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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현상이 미세 플라스틱 만드는 주범?

녹조가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재욱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녹조현상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비닐봉지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필름 표면의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플라스틱 초기 풍화(표면이 산화되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과정)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료는 교내 오리연못에서 채취했다. 플라스틱은 강과 호수에 떠다니며 미생물이 달라붙어 군집을 이루는 '플라스티스피어' 상태가 된다. '플라스티피어'가 병원균과 미세플라스틱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규명되진 않았었다. 연구팀이 42일간 LDPE 표면에 형성되는 미생물막과 미생물 군집, 유전자 변화를 메타게놈 수준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부영양화(영양염이 과도하게 늘어나 녹조가 발생하는 현상) 환경에서는 남세균(대표적인 광합성 세균)과 다양한 일반 세균이 함께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표면에 두꺼운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형성했다. 또한 미생물을 서로 단단히 붙게 하고 플라스틱 표면에 잘 달라붙도록 돕는 점액성 물질인 세포외고분자물질을 많이 만드는 미생물도 크게 증가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영주 건설및환경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생은 "플라스틱 표면 미생물 생태계가 달라지면서 플라스틱 초기 풍화, 즉 표면이 산화되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과정도 빨라졌다"며 "플라스틱 산화와 초기 분해를 돕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미생물이 부영양화 환경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적외선 분광기(FTIR)와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산소와 반응해 산화된 흔적(카보닐기·하이드록실기)이 늘어났다. 잔금 형태의 미세한 균열도 더 많이 발견됐다.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워터 리서치(Water Research)'에 게재됐다. 명재욱 교수는 "향후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박이오리액터 개발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현재 검증 연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2026.07.29 09:08박희범 기자

TG-C 美 3상 임상 사실상 실패에도 전승호 대표는 "절반의 성공"

코오롱티슈진(공동대표 노문종·전승호)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임상명)가 미국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제품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20일 발표한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분석 요약결과(이하 Top-line)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WOMAC 및 VAS에서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은 확인됐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12개월 차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데이터를 보면, TG-C 투여군의 VAS(통증 지수)는 -38.6점, WOMAC(기능 지수)은 -26.34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약군은 VAS -39.1점, WOMAC -27.57점을 기록해 오히려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약군 결과가 임상 설계 당시 가정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투여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된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을 웃도는 위약 반응의 규모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하위 그룹(Sub-group) 분석 등 다각적인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노문종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과거 임상과 비교해 약효는 재현됐지만, 위약 반응이 크게 나타났다”며 “보통 위약의 개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전형적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24개월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군과 대조군 간 약효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도 유사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승호 대표는 “임상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위약과의 차이를 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약과 차이를 확인하지는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관절치환술 시행 분석에서는 TG-C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이다. 또 그는 “앞으로 모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약 효과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이유를 규명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위약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 상용화 등의 일정이 지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4개월 동안 위약 효과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통증 수치가) 70~80에 달하는 환자가 아무런 약도 쓰지 않고 40이나 떨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약군에서 진통제 등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상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전 결과가 틀리고 이번 결과가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임상 역시 철저한 규제기관 감독하에 프로토콜을 설정해 진행했고, 당시 표본 수가 지금보다 적었음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결과를 얻기도 결코 쉽지 않았고 이번에 약효가 더 강하게 재현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위약 효과라는 엄청난 변수가 생겼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TG-C 상용화 일정 불가피…10월 두 번째 임상 발표에 촉각 앞서 회사 측은 2027년 미국 FDA 허가 신청 및 2028년 상업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 실패로 인해 기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발표될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톱라인(Top-line)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임상은 동일한 프로토콜로 진행됐으나, 임상시험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이 달라 독립적으로 수행됐다. 전 대표는 ”위약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 예상했던 (허가신청 등) 일정보다 좀 지연이 될 것 같다. 우선은 원인을 분석한 이후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 임상시험이 하나 끝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식적인 보완과 10월 새로운 스터디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평간 변수를 만족한 두 개의 임상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 FDA가 2개의 임상에서 1개라도 다이내믹한 결과가 나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10월 결과가 잘 나오면 진행을 협의할 것”이라며 “물론 FDA 입장이 구체화되고 실행되는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추가 요청이 있다면 진행할 것이다. 우선 (10월 분석결과에서) 위약군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나와야 허가를 신청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분석을 진행한 이유는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한 검증이 아닌 내부 분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주가 하락을 두고 분석 결과가 사전에 내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노 대표는 “통계분석에 대한 외부의뢰가 많지만 우리는 일단 내부에 통계팀이 구성돼 있고 충분한 분석 역량이 있어 진행했다. 선택의 문제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외부 CRO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대표는 “지난 18일 BOD 미팅을 했고 외국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부에서 공유했고 그 외 내가 아는 바는 없다”면서 “보안관리 기준과 원칙대로 진행해 (내부 유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임상 실패는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과거 임상 데이터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실패할 수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했다. 내가 (TG-C의) 상업화를 위해 입사를 한 것도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를 알기 2일전까지 상업화할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계 분석은 소수 인원만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며 “전 직원의 주식 거래 금지 조치도 내린 만큼 내부 유출로 인한 주가 변동성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전 대표는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비전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닌 만큼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이어 “제품 개발을 향한 회사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철저한 원인 분석을 거쳐 향후 방향성을 정할 것이며,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는 있어도 개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개장과 함께 하한가인 4만2900원(전일대비 1만8300원 하락)까지 떨어졌다.

2026.07.21 15:25조민규 기자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산정특례 재등록 쉬워진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산정특례 재등록 개선된다. 세포유전학검사 결과 양성 아니어도 항암제 처방 이력과 담당 의사 임상소견만으로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질환 특성을 반영한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항암제를 복용하는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임상소견과 치료 이력을 바탕으로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암 산정특례 재등록은 특례종료일 3개월 전부터 암이 남아 있으면서 수술 또는 항암제 복용 등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가능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현행 행정해석 등에 따르면 재등록 시 암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한 세포유전학검사 결과에서 양성인 경우에만 재등록하도록 했으나, 학회 등에서 검사결과가 양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며 항암제를 지속 복용해야 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현행 행정해석을 변경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최근 24개월 이내 항암제 처방 이력이 있는 경우 세포유전학검사 결과가 양성이 아니라도 담당 의사의 임상적 판단으로 재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러한 개정 해석은 이미 특례기간이 종료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해서도 적용해 다시 신청하면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01 11:16조민규 기자

원숭이 새 바이러스 발견…항암 치료제 성공

암 확산을 막을 새로운 면역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됐다. 스케일업 여부에 따라 2~3년 내 실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박지훈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원숭이 레트로 바이러스를 이용한 'SRV2 외피 단백질'을 새로 발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존 유전자 치료제(CAR-T)는 현재 고양이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RD114)이나 소·돼지 등의 구내염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VSV-G)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만들지만, 비싼 것이 흠이다. 통상 환자 1명 치료에 30만~40만 달러가 든다. 그러나 원숭이 유래 '카-T'는 생산효율이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또 치료 유전자 발현 효율은 'RD114' 대비 5~12% 증가했다. 실제 백혈병 암세포를 투입한 동물실험(쥐 4마리) 생존률 비교 결과 종양이 나타나지 않은 비율이 기존 방식은 50%(2마리), 새로운 방식은 75%(3마리)를 기록했다. 전문정 화학연·충남대 학생연구원은 "SRV2 CAR-T 투여군에서는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됐다. 생존율도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전자 전달체 제조 공정 최적화(플라스미드 비율 및 생산 프로토콜 확립 등)를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대량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5.7)에 게재됐다. 박지훈 책임연구원은 “현재 카 치료제는 항암효과가 높지만 비용이 비싸다"며 "스케일업 해서 낮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실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책임은 또 "이번에 개발한 원숭이 기반 레트로바이러스는 기존 고양이나 소 레트로바이러스와 동일한 물리 화학적 특성을 지녀, 대량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6.06.21 12:00박희범 기자

폐암·초기 대장암 유전자, 혈액·소변 1ml로 다 찾아…"내년 창업"

폐암이어 초기 대장암까지, 혈액이나 소변으로 암유전자를 찾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내년엔 연구소 기업도 나올 전망이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 선임연구원과 박성규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초기 대장암 환자의 혈액과 소변에서 암유전자(KRAS 돌연변이)를 초고감도로 검출 가능한 플라즈모닉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민영 선임연구원은 "0기·1기 초기 대장암 환자 암 조직, 혈액, 소변 시료를 분석해 검체 간 90% 이상의 높은 일치도를 확인하며 비침습 암 정밀진단 기술로서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악성종양을 악성으로 판정하는 민감도 100%, 음성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특이도는 90%에 이른다고 이 선임은 설명했다. 또 액체생검은 1ml정도에서 세포 자유 DNA(CF-DNA)를 먼저 추출한뒤, 순환종양 DNA(CT DNA)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암유전자 여부를 판단한다. 연구팀은 최근 폐암 환자 혈액에서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EGFR 돌연변이 유전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플라즈모닉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이 플랫폼을 확장해, 대장암 1기까지 소변으로 암유전자를 검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금속 나노구조 기반의 플라즈모닉 마이크로어레이를 활용해 미세한 광신호를 증폭시키고, 정상 유전자 사이에 섞여 있는 극소량 돌연변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구분·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민영 선임은 "고비용 초고심도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초기 암 환자 암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민영 선임은 "향후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암 조기진단과 재발 모니터링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장(책임연구원)은 “플라즈모닉 소재와 바이오진단 기술의 융합으로 차세대 정밀진단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정밀의료 분야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프리시전 온콜로지(IF=8.0)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6.06.17 21:20박희범 기자

美 국방부, 중국군사기업으로 BGI 및 우시앱택 등 지정

미국 국방부가 우시앱텍과 BGI 등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을 군사기업 목록에 올리며 여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6월 8일 미국 국방부는 미국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188개 명단을 연방관보 등을 통해 게시했다. 소위 국방부 '1260H' 목록이라고 불리는 이번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는 BGI와 우시앱텍(Wuxi Apptec)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포함됐으며,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검색엔진포털 바이두, 전기차 제조업체 BYD 등도 포함됐다. 유전체분석 서비스기업 BGI 그룹이 지정된 배경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중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MIIT) 및 PLA와 연계돼 있기 때문으로 적시됐다. 또 BGI 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과학, 기술, 연구 및 산업 활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군민 융합 기여자라고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유전체분석 장비 기업인 MGI Tech도 MIIT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과학, 기술 또는 산업적 노력을 통해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 국방 산업 기반에 대한 군민 융합 기여자라고 판단했다. 유전체분석 서비스기업인 Novogene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에 의해 간접적으로 소유되고 MIIT 및 PLA와 간접적으로 제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인 WuXi AppTec은 SASAC의 간접 소유기업이며, SASTIND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시앱텍(WuXi AppTec) 측은 이번에 새로 지정목록에 올랐는데 법적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중국 군대, 방산 산업 기지 또는 군민융합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미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소송 제기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센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 국방수권법에 포함되어 통과된 생물보안법은 미국 행정기관이 우려바이오기업에서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장비 및 서비스를 조달·획득·계약할 수 없으며, 대출 및 보조금을 받아서도 조달·획득·계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바이오기업에는 국방권한법 1260H 규정에 따라 매년 국방부가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하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 군사기업과 3개 조건(▲외국 적대국의 정부를 대신해 행정적 거버넌스 구조·지시·통제를 받거나 운영되는 기관 ▲바이오 장비 또는 서비스의 제조·유통·제공 또는 조달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기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관)에 충족하는 기업이 적용된다. 또 이들 기업(법인)의 자회사, 모회사, 계열사 또는 승계 회사로서 3개 조건 충족하는 기업도 포함된다. 국방수권법 발효 후 1년 이내에 관리예산국(OMB)이 우려바이오기업 명단을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올해 12월 이전에 명단이 공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방부가 매년 발표하는 1260H 목록에 포함되는 바이오기업은 생물보안법의 첫 번째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바이오업계는 1260H 기업 목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센터는 생물보안법에서는 1260H 기업 뿐만 아니라 그 관계사들도 우려바이오기업에 포함될 수 있어, 우시앱텍과 파트너십 관계를 갖고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 포함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원래 우시앱텍의 바이오사업부였으나 2017년 분사되어 상장되면서 독립적인 회사가 됐는데, 올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보안법의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유전체 및 의약품 CDMO 기업이 지정될 경우 기존 거래기업과의 계약관계는 물론 공급망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06.10 08:57조민규 기자

국내 개발 최초 CAR-T 유전자치료제 허가

국내에서 개발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 치료제가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큐로셀이 개발한 '림카토주'(안발캅타젠오토류셀)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Chimeric Antigen Receptor) 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 공격하도록 만든 개인 맞춤형 유전자치료제이다. 림카토주는 두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하거나 반응이 없는(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및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를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이다.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에 B세포 표면 항원 단백질인 CD19를 인지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넣어준 후 다시 이 세포를 환자의 몸에 주입해 CD19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인식해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특히 면역관문수용체(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차단하고 T세포의 반응 강화 및 지속성을 유도해 항종양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림카토는 당초 3상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으나, 식약처는 허가 과정에서 3차 요법의 림프종 치료제로 사용되는 신규 CAR-T 제제임을 감안해 3상 임상시험을 면제했다. 대신 다른 글로벌 CAR-T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허가 후 장기추적조사와 위해성 관리계획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조건으로 정식 허가했다. 식약처는 림카토주를 바이오챌린저(바이오의약품 마중물사업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개념과 기술을 가진 국내 개발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 대상 및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혁신성이 뛰어난 의약품을 시장에 출시해 환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제품에 대한 신속심사 활성화 지원체계)' 제33호로 지정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맞춤형 상담과 신속심사를 통해 국내 혁신 항암제의 제품화를 지원했다. 림카토는 큐로셀이 자체 개발한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 기술이 적용된 CD19 CAR-T 치료제로,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억제 신호를 제어해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 문제를 개선하고, 항암 활성을 보다 장기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큐로셀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신약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 2상 시험에서 림카토는 객관적 반응률(ORR) 75.3%, 완전관해율(CR) 67.1%를 기록했다. 또 안전성 측면에서도 CAR-T 치료의 대표 부작용인 중증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발생률 10%와 중증 신경독성(ICANS) 발생률 5%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림카토 허가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역사에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다. 지금까지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CAR-T 기술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연구를 시작한 이후 첫 신약허가를 받게 됐다. 축적해 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국내 CAR-T 기술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개발 CAR-T 치료제에 대한 허가로 그간 고가의 해외 수입 제품에만 의존하던 CAR-T 치료제를 국내 기술로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4.30 09:33조민규 기자

한-미, 새 RNA 진단법 개발…바이러스·변이 동시구별 가능

RNA(리보핵산)를 검출하면서 동시에 여러 바이러스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한-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손성민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미국 UC 버클리 글래드스톤 연구소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반응 속도를 활용해 여러 바이러스와 변이를 동시에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RNA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세액적(droplet) 기반 단일 분자 분석을 통해 개별 유전자 가위 단백질인 'Cas13' 효소 반응을 측정하고, 가이드 RNA와 표적 RNA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 속도 패턴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반응 속도 패턴을 '바코드'처럼 활용해 하나의 크리스퍼 효소만으로 여러 바이러스를 구별하는 '키네틱 바코딩' 개념을 제시했다. 또한 가이드 RNA를 일부 조절하면 효소 반응 속도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구별할 반응 속도 패턴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미세액적 기반 분석 플랫폼과 결합해 RNA 바이러스를 별도 역전사 과정 없이 직접 검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키네틱 바코딩을 통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인 'SARS-CoV-2' 변이를 실제 임상 샘플에서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효소 반응 속도라는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 하나의 반응에서 여러 바이러스를 식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향후 다양한 감염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분자 진단 기술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민 교수는 "단순히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을 넘어, 유전자 가위 반응 속도라는 새로운 정보를 진단에 활용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감염병을 현장에서 한 번에 진단하는 차세대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4.26 12:00박희범 기자

세니젠, 지씨파트너스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 리스크 해소

세니젠(188260)이 대규모 자금 유치를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니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을 대폭 낮추고 안정적인 운영 자금을 마련함으로써, 기술특례 상장 이후 지속됐던 재무 변동성 우려를 털어내고 오로지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건실한 펀더멘털을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지씨파트너스는 현대바이오, 약물전달 플랫폼기업 네오리젠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세니젠 투자와 함께 세계 최초 펜타닐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디펜스 기업 ARMR Sciences에도 선도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혁신 바이오 생태계와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세니젠 성장의 핵심 동력은 미생물의 방대한 유전자 정보 속에서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만을 식별하는 '유전자 마커 발굴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 측은 세균 16종을 동시 검출하는 NGS 패널 기술의 유럽 및 일본 특허 등록 완료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V) 진단키트를 전세계 두번째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등록했으며, 엠폭스(Mpox) 진단키트 국내 최초 특허 보유 등 고위험 감염병 대응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세니젠은 확보된 재무적 안정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씨파트너스의 네트워크와 유전체 기술력을 결합해 인체 진단 및 변이 추적 시스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세니젠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세니젠의 기술적 가치를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고한 재무 안정성과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세니젠의 진정한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5 10:44조민규 기자

3세기 고대 신라 근친혼·가족순장 첫 과학적 규명

3세기 신라시대 고총군 유골 DNA 분석으로 근친혼 및 가족 단위 순장 풍습이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됐다. 서울대학교는 정충원 교수 연구팀과 김대욱 영남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원, 우은진 세종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고고유전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경산시 임당동-조영동 고총군 44개 무덤 주인들과 순장자 78명의 고유전체를 분석, 고대 한국 지역사회의 친족 네트워크를 복원했다. 고유전체(Ancient genome)는 고고학 유적에서 출토된 뻐 및 치아 등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얻은 유전체 정보를 말한다. 임당동-조영동 고총군은 3세기 신라에 복속된 원삼국시대 소국 압독국 후손들의 집단 무덤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무덤 주인과 한꺼번에 묻힌 한국의 대표적 순장묘다. 연구팀은 44개 묘에서 발굴된 78명 유골로부터 얻은 고유전체를 바탕으로 11 쌍의 1차 친족, 23 쌍의 2차 친족, 그리고 20 쌍의 3차 이상 친족 관계를 밝혀냈다. 이는 임당동-조영동 고총군 사회 친족 네트워크를 최초로 밝혀낸 사례다. 연구 결과 다섯 케이스에서 6촌 이내 근친혼 사례를 무덤 주인과 순장자들 모두에서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무덤 주인 가족 내 사촌 간 근친혼으로 태어난 증손녀 조부모를 포함한 가계도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임당동-조영동 고총군에 묻힌 고대인들의 근친혼의 풍습을 최초로 밝혀냈다. 또 해당 지역 고고학적 연구에 대한 직접 증거와 새로운 시각도 제시했다. 과거 고고학적으로 배우자 관계의 묘지일 가능성이 높은 연접분 두 무덤 주인들이 실제로 부부관계임을 밝혀 다른 연접분들 또한 부부관계 묘를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지하는 근거도 발견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연구에서는 임당동, 조영동 C 지구, 조영동 E 지구와 같은 구분되는 권역들이 무덤 주인 간 분절된 친족 관계를 지닐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권역 간 친족 관계가 밀접한 사례들을 다수 발견, 임당동 조영동 고총군의 전체적 연결성을 규명했다. 순장 신분에 따른 친족 풍습들도 새로 발견했다. 한 무덤에 묻힌 순장자들의 경우 부모 자식 또는 형제 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가족 집단 순장의 풍습을 발견했다. 무덤 주인과 함께 묻힌 순장자 간 친족 부재, 그리고 순장자와 무덤 주인 간 2차 친족 관계의 한정적 사례를 통해 매장 신분에 따른 친족의 단절을 확인했다. 친족 관계 분석 결과 유럽 고대 사회의 엄격한 여성 족외혼과는 다른 양상의 가족 관계를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성인 여성들이 임당-조영동 내에서 자손이 아닌 다른 성인들과 친족 관계를 지녔으며,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 친족 연결도 간 차이가 없어 족내혼의 친족 구조를 시사했다. 정충원 교수는 "국내 대규모 고총군에 대해 실시한 최초의 전장유전체 기반 고유전체 연구"라며 "삼국시대 경산 임당동-조영동 고총군에 묻힌 고대 한국인들이 근친혼과 족내혼의 결혼 풍습을 지녔고, 가족 단위 순장을 행했음을 최초로 실증했다"고 말했다.

2026.04.09 03:00박희범 기자

마크로젠 젠톡, 봄맞이 친구 초대 이벤트 진행

마크로젠은 유전자 기반 AI 건강 솔루션 '젠톡'을 통해 봄맞이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 유전자검사와 조상찾기 서비스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회원이 친구를 초대해 '젠톡 플러스' 또는 '젠톡 올인원'을 구매할 경우, 초대자와 신규 회원 모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2000원이 지급된다. 초대 인원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며, 반복 참여 시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벤트 기간 내 가입한 신규 회원에게는 젠톡 플러스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쿠폰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초대 수락하고 혜택 받기' 버튼 클릭 시 발급된다. 또한 상위 초대자 175명을 선정해 삼성 갤럭시 S26 플러스, 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메디큐브 '장원영 부스터 프로 X2'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젠톡은 최근 ▲175종 유전자검사를 제공하는 젠톡 플러스 ▲유전자 기반 혈통 분석 서비스 '진루트' ▲양 서비스를 결합한 '젠톡 올인원'을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건강·영양·운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분석과 함께, 개인의 기원과 혈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젠톡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봄맞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서비스 경험을 확산하고, 보다 많은 고객이 유전자 기반 AI 건강 솔루션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7 21:33백봉삼 기자

고면역글로불린 E 증후군,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가능해져

횡문근양 종양 소인 증후군 등 6개 유전질환에 대해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가 가능해졌다. 보건복지부는 배아 또는 태아 대상 유전자검사가 가능한 유전질환 6개를 추가로 선정해 전체 249개 유전질환을 보건복지부 누리집에 공고했다. 이번에 추가된 유전질환은 ▲횡문근양 종양 소인 증후군 ▲PIEZO2 이상에 의한 관절구축증 ▲고면역글로불린 E 증후군 ▲DNAH5 이상에 의한 원발성 섬모 운동 이상증 ▲PAX2 이상에 의한 국소 분절 사구체 경화증 ▲INF2이상에 의한 국소 분절 사구체 경화증 등 6개 질환이다. 배아 또는 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가능 유전질환은 환자의 요청을 반영해 지속 관리하며, 추가 검토 요청(국민신문고)을 받은 질환에 대해 ▲증상 발병 연령 ▲치명도 및 중증도 ▲치료 및 관리 가능성 등을 전문가 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질환은 2026년 1월 15일까지 접수된 질환을 대상으로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접수된 질환 중 과오종 종양 증후군은 기존 검사 가능 유전질환(카우덴 증후군)과 동일질환이라 추가 선정하지 않았다. 또 접수 질환 중 MYBPC3 이상에 의한 심근병(MYBPC3 유전자 변이가 심장근육의 과도한 비대를 유발해 심장기능 저하, 부정맥,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추가 검토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이번 공고에서는 기존의 질환 계통분류(카테고리)가 '다기관'이었던 '다발성 내분비샘 종양 1형'의 계통분류를 '내분비계'로 변경했는데, 이는 '다발성 내분비종양 증후군 2형'의 계통분류와 동일하게 해 현장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2026.04.05 11:00조민규 기자

마크로젠, AI·유전체 데이터 결합해 정밀의료 패러다임 바꾼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플랫폼 기업 얼티마 지노믹스,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BioAI 및 유전체 분석심포지엄'을 개최, AI 기반 유전체 분석 대중화를 위한 기술 협력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전체 분석 비용의 구조적 장벽을 낮추고, 데이터와 AI가 결합된 'Bio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한 기술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주요 연구자 및 비즈니스 리더 40여 명이 참석해 AI 기반 정밀의료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BioAI는 유전체 등 바이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질병 예측과 맞춤형 치료에 활용하는 개념이다. 최근 정밀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유전체분석 기술 역량과 얼티마 지노믹스의 초고처리량 NGS 플랫폼 'UG200'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집중 조명했다. UG200은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존 대비 분석 비용을 낮추면서도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크로젠은 얼티마 지노믹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BioAI 연구 및 정밀의학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양사는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질병 예측, 맞춤형 치료, 신약 개발 협력 등 정밀의학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데이터 생성–AI 분석–임상 적용'으로 이어지는 BioAI 기반 통합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유전체 분석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서 신상윤 마크로젠 기술전략실 실장은 키노트 강연을 통해 ▲지놈 파운드리 구축 통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확보 및 분석 전략 ▲정밀의학 적용 확대 방향 등을 중심으로 BioAI 시대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후속 세션에서는 UG200 플랫폼을 활용한 BioAI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초고처리량 기반 대규모 유전체 분석 ▲AI 기반 질병 예측 모델 개발 ▲글로벌 연구 협력 및 데이터 활용 전략 등이 공유되며, 고효율·저비용 NGS 기술이 가져올 연구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망했다. 마크로젠은 얼티마 지노믹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유전체 분석 비용 혁신을 토대 삼아 글로벌 BioAI 연구 및 정밀의학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 고도화와 정밀의학 생태계 구축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얼티마 지노믹스와의 협력은 기술 제휴를 넘어, 유전체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이를 AI 분석까지 연결하는 BioAI 생태계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이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3 17:36백봉삼 기자

감염병, 20분이면 PCR 수준 진단…"임상 가능성도 입증"

다양한 감염병을 정확하게, 20분이면 확인 가능한 차세대 유전자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민곤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질환의 표적 유전자를 유연하게 설계·검출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 진단 기술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민곤 화학과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향후 암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하는 민감도는 유전자 증폭검사(PCR) 수준이고, 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특이도는 기존 대비 더 정확하다"며 "향후 이 기술을 암진단 등에 적용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진단이 필요한 '타깃 유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단 방법을 설계할 수 있어 감염병·암·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 진단에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표준 진단 방법으로 사용하는 PCR은 높은 정확도(일반적으로 99.99%)와 민감도를 나타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 보완을 위해 질병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표적하는 '유전자 가위(CRISPR)'와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빠르고 많이 복제하는 '등온 증폭 기술'을 결합한 '단일 반응 진단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유전자를 찾아내서 신호를 내는 반응 속도가 다르고, 조절이 어려워 유전자마다 최적 조건을 찾기 어렵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제어해 질환 유무를 진단하는 '타깃 유전자'를 범용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길이가 짧은 '유전자 조각(올리고·oligo)'을 도입해 유전자를 자르고 신호를 내는 과정의 속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곤 교수는 "실제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 120개에 이를 적용한 결과, 약 2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판독했다"며 "정량 PCR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와 민감도를 보여, 기존 대비 신속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임상 적용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특정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유전자 표적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암·유전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박형빈 화학과 석박통합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에시즈 리서치'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3.30 10:15박희범 기자

장미에서 허브향나고, 밤새 꽃피는 식물 "조만간 볼수도"

특정 시점에 꽃을 피우고, 향기를 발산하도록 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이 유전자를 잘 활용하면 개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장미에서 허브 향을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KAIST는 김상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식물 생체시계의 조절을 받는 유전자 'COL5'가 꽃이 열리는 시간과 향기 방출의 일주기 리듬을 통합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야생담배 꽃이 일정한 시간에 열리고 닫히는 개화 리듬, 향기 물질 방출 리듬, 그리고 꽃이 수직상하 운동하는 리듬을 동시에 나타낸다는 데 착안, 전사인자 후보군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콘스탄스-라이크 계열의 유전자 중 하나인 '콜5'가 꽃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야생담배에서 '콜5'를 제거했다. 그 결과 꽃이 정상적으로 완전히 열리지 못했고, 꽃 향기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인 벤질아세톤 합성도 크게 감소했다. 김상규 교수는 "이는 '콜5'가 꽃의 물리적인 개화 과정뿐만 아니라 향기 물질의 생합성까지 함께 특정 시간에 조절하는 중요한 전자 조절 유전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이 원리를 활용하면 "관상식물이나 향기 작물에서 꽃 향기 방출 패턴을 조절하거나, 수분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03.27 08:48박희범 기자

영하60도 액체 임계점 첫 관찰…"과학 교과서 다시 써야"

영하60도 부근서 물 성질이 완전히 바뀌는 임계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세계 처음 관찰됐다. 김경환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유선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앤더스 닐슨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마조리 래드-파라다)과 공동으로 '액체-액체 임계점' 가설을 세계 처음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후2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우수신진연구 및 선도연구센터)'과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경환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물의 새로운 성질을 찾은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액체-액체 임계점 위치를 정확히 찾는 일과 장기적으로는 단백질과 물 등의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30년전 물의 특이한 성질이 나타나는 원인이 저밀도와 고밀도 물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이들 두 상태가 구분되지 않는 '액체-액체 임계점'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다. 이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액체-액체 임계점'이 높은 압력 상태에서 영하 60도 부근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영하 40도 이하에서 물은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얼기 때문에 영하 60도 액체 물을 연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김경환 교수는 "그 누구도 실험을 통해 '액체-액체 임계점' 존재를 확인하지 못해 30년간 과학기술계 논쟁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적외선 레이저로 높은 압력에서 제조된 비정질 얼음을 녹여, 영하 70~영하 60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대략 1만분의 1초 만에 얼어붙어 구조를 들여다보는 것이 어려웠다. 유선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이 물분자를 관찰하기 위해선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며 "태양보다 10경배 더 밝은 빛을 제공하고, 10조분의 1초만에 분자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X선 자유 전자 레이저(XFEL)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관찰을 통해 온도가 낮을 때는 저밀도와 고밀도, 두 종류의 액체 물이 구분돼 존재하지만 영하 60도 근처에서는 '액체-액체 임계점'이 존재해 저밀도와 고밀도가 뒤섞여 서로 구분되지 않는 보통 물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했다. 유선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은 "기존에는 비정질 얼음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영하 70도까지 얼지 않은 상태의 물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두 종류의 액체 물이 구분되는 것만을 관측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두 종류의 적외선 레이저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하 60도 부근까지 비정질 얼음을 가열, 액체 물을 얻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경환 교수는 “물의 특별한 성질과 '액체-액체 임계점'을 둘러싼 오랜 세월 동안의 학계 논쟁이 마침내 매듭지어지게 됐다"라며 "새로운 임계점 존재와 위치를 고려해 향후 만들어질 더욱 정확한 물의 상태 방정식은 물의 물리적 특성이 관여하는 수많은 기초 및 실용 연구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김경환 교수는 2019년부터 과기정통부 우수신진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물 분야에서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해 온 연구자”라며, “앞으로도 신진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몰입, 세계적 석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7 06:00박희범 기자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 찾았다…유전자 치료효과 50%

국내 연구진이 나이들어 연골이 닳아 발병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방법을 찾았다. 유전자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바이오인프라사업본부(본부장 이철호) 연구팀이 김진현 충남대학교병원 내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우리 몸속 비정형 고아핵수용체(SHP, NR0B2)라는 단백질이 퇴행성 관절염으로부터 연골을 지켜주는 '방패'라는 사실을 세계 처음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5.7)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HP는 핵수용체 대부분이 갖는 DNA 결합 도메인이 없고 리간드 결합 부위만 가진 특이한 구조를 지닌다. 간, 췌장, 심장 등에서 주로 발현되며, 다양한 전사인자 및 다른 핵수용체와 상호작용해 표적 유전자의 전사 활성을 조절한다. 주로 생체 내 대사 경로 조절에서 보조 억제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포도당, 담즙산, 지질 대사 및 염증 신호 조절에 관여한다. 그런데 연구팀이 SHP의 새로운 기능을 찾았다. 연구책임자인 이철호 본부장은 "SHP가 연골을 파괴하는 가위 효소(MMP-3, MMP-13) 생성을 신호 단계에서부터 차단, 연골 보호막을 지켜내는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주사 한 번으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예방적 유전자 치료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HP 유전자를 탑재한 치료용 바이러스를 관절에 주입하자,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동물에서도 연골 손상이 멈추고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 연구팀은 실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연골 조직과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실험쥐를 분석했다. 이 결과, 병이 진행될수록 SHP 단백질 양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연골을 보호하는 핵심 성분인 SHP가 사라지면서 관절 파괴가 가속화됨을 의미한다. 이어 SHP 단백질이 제거된 실험쥐를 분석하자 일반 쥐보다 통증은 심해지고 연골 손상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 반대로 관절에 SHP 단백질을 보충해주자 손상된 연골이 줄어들고 관절 기능이 회복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논문 제1저자인 강은정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퇴행성 관절염 마우스 모델 무릎 관절강으로 SHP를 탑재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를 주입한 결과 8주 뒤면 연골이 닳아 사라져야 하는데, 50%정도 남아 있었다. 이는 SHP의 예방적 치료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 전임연구원은 "상용화에 관심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독성이나 중대형 동물 테스트 등이 남아 있다"며 "조만간 SHP를 류머티즘 등 다양한 관절염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6.03.18 10:03박희범 기자

마크로젠, 2025년 매출 1952억원…영업이익 1억6629만원

마크로젠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직전 사업연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공시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2025년 매출액 1952억678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억6629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3억681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와 매출원가 효율화가 맞물리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며, AI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분석 서비스 확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는데, 총 배당금 규모는 54억2070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2025년 12월 31일이며, 4월 중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2020년 결산 배당 이후 6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장기적이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이번 배당은 원가관리 효율화와 국가 프로젝트 수주 확대 등 견조한 실적 성장과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전했다. 마크로젠은 올해 1월 시행된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 적용 요건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특례 적용 대상 주주들의 세후 배당 수익 개선 효과도 기대했다. 기존에는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 누진세율이 적용됐으나, 올해부터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 기업의 경우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분리해 과세하는 새로운 체계가 적용된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여부는 개인별 소득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은 중요한 경영 원칙”이라며 “유전체 분석 전문성 및 AI 기반 정밀의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로젠은 업무 효율성 증대 및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본점 소재지를 서울 금천구에서 서울 역삼도 소재 마크로젠빌딩으로 이전했다.

2026.02.23 10:11조민규 기자

"유전체 분석 인프라 부담 줄인다"…NDS, 클라우드 전환 해법 제시

NDS(대표 김중원)가 한국유전체학회 동계심포지엄에서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오믹스 연구 지원 역량을 소개했다. NDS는 '2026 제22회 한국유전체학회 동계심포지엄 및 동계워크숍'에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Genomics) 및 오믹스(Omics) 연구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AI 기반 유전체 분석을 비롯해 멀티셀, 싱글셀 오믹스, 공간 오믹스, 롱리드 시퀀싱 등 대규모 생명정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연구 주제가 주요 트렌드로 다뤄졌다. 연구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분석 파이프라인의 복잡성과 인프라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분석 환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엔디에스는 AWS HealthOmics 국내 론칭 파트너로서 행사 기간 동안 AWS와 공동 부스를 운영했다. 유전체, 오믹스 데이터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을 고객 환경에 맞춰 설계, 구축, 전환, 운영까지 지원하는 서비스 역량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이 분석 인프라 운영 부담을 줄이고 연구와 데이터 활용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 고객이 보유한 온프레미스 환경이나 개별 분석 환경 기반의 유전체 분석 파이프라인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때, 기존 분석 코드와 워크플로우 구조를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전환을 지원하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AWS의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인 Amazon Q를 활용해 기존 파이프라인 코드를 Nextflow 등 HealthOmics 환경과 호환되는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엔디에스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 인력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유전체 분석 파이프라인 구조 검토부터 클라우드 환경 전환까지 전 과정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존 분석 코드 변경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클라우드 기반 분석 환경으로의 이전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김중원 엔디에스 대표는 "유전체, 오믹스 연구는 데이터 규모와 복잡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기술 도입뿐 아니라 실제 연구 환경에 적합한 전환과 운영 지원이 중요하다"며 "엔디에스는 클라우드와 바이오인포매틱스 역량을 결합해 연구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06 15:23남혁우 기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질' 오류 막을 방법 찾았다

유전자 치료는 특정 유전자만을 찾아 잘라내는 일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목표외에 다른 유전자까지 잘라 자주 유전체 손상과 부작용을 초래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오류를 효과적으로 줄일 방법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는 지성욱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 기술의 원천이 된 미생물에서 크리스퍼(CRISPR) RNA의 새로운 화학적 변형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이를 통해 유전자 가위 한계로 꼽혀 온 비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화학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케미칼 바이올로지'(IF=13.7)에 온라인으로 지난 5일 게재됐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미생물 면역 체계로부터 개발된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편집할 DNA 위치를 안내하는 크리스퍼 RNA가 목표 DNA 서열을 인식하면,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이 해당 위치를 절단해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치료에 적용할 경우, 목표 유전자뿐 아니라 서열이 유사한 다른 유전자까지 함께 절단하는 '비표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는 유전체 손상과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크리스퍼 기술의 임상 적용을 가로막아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법을 미생물 면역 시스템에서 찾았다. 미생물은 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외부 바이러스 DNA만 정밀하게 제거하면서도, 자신의 유전체는 손상시키지 않는다. 이에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최초로 발견된 연쇄상구균을 분석, 바이러스 감염 시 크리스퍼 RNA 일부 염기가 사라진 '비염기 상태'로 변형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비염기 상태는 유전자 서열을 이루는 염기가 제거돼, 구조는 유지되지만 정보는 비어 있는 상태다. 연구팀은 이 변형이 바이러스 감염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의해 일어나며, 과도하게 활성화된 유전자 가위로부터 미생물 자신의 유전체를 보호하는 자연적인 조절 장치로 작용한다는 점도 함께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물학적 현상을 모사해, 비염기 구조를 포함한 새로운 가이드 'RNA(ØXØ)'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인위적으로 변형한 유전자 가위보다 비표적 현상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높은 유전자 교정 효율을 나타냈다. 특히, 생쥐 실험에서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사용 시 나타났던 간독성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간암 생쥐 모델에서는 종양 성장을 현저히 억제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는 향후 직접 생체 내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한 유전자 치료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연에서 이미 검증된 생화학적 조절 원리를 유전자 편집 기술에 적용한 사례”라며 “비염기 가이드 RNA는 간단한 화학적 변형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연구소사업(NRL2.0), 선도연구센터사업, 리더연구자지원사업과 한국과학기술원 프로그램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6.02.06 13:06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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