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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9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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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협력기관 18곳 선정

국가유산청이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이하 유산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관 협력 지원 기관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국가유산청은 유산위 공식 협력 기관 1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민간의 자발적 신청과 사업 효과성, 기관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최종 선정된 기관들은 행사 현장 참여와 개최국 엠블럼 사용, 위원회 누리집 게재 등 브랜드 홍보 기회를 얻는다. 공식 협력 기관은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대한불교조계종 ▲데브시스터즈 ▲롯데웰푸드 ▲부창제과 ▲빙그레 ▲신세계 ▲저스피스재단 ▲클리오 ▲한국관광공사 ▲한국불교태고종 ▲한국철도공사 ▲벡스코 ▲BNK부산은행 ▲골든블루 ▲대선주조 ▲부산관광공사 ▲부산상공회의소 등 총 18개다. 이들 기관은 참가자 물품 지원, 행사 및 프로그램 운영, 온·오프라인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보탠다. 기념품과 다과,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쾌적한 회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개·폐회식 문화공연 지원, 사찰음식 체험,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전시 등 각종 연계 프로그램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한국의 문화적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범정부 전담 조직 및 부산시, 공식 협력 기관들과 함께 개최 준비를 빈틈없이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번 위원회가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성공적인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5:00정진성 기자

철도유산, 도시의 기억 자산…폐역사·폐철도 명소화 '주목'

한국 철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도시유산 관리와 지역관광 정책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옛 서울역사 준공 100주년을 계기로 철도유산의 역사성과 활용 가치가 다시 주목받았고,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에 맞춰 폐역사·폐철도의 관광 거점 활용 등이 주요 정책 과제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국가철도공단도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제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단은 2015년부터 매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를 진행해 왔으며, 폐선부지와 교량 하부 등 국가 소유 철도 유휴부지를 주민 편의공간과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 간담회를 열고 제도개선과 활용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현재 44개 지자체에서 81개 사업이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의 활용 방식도 넓어지고 있다. 폐선부지를 산책로와 도시숲으로 조성하는 생활SOC형, 폐역사와 철도시설을 전시·체험 공간으로 바꾸는 문화공간형, 지역상권·야간경관·축제와 연계하는 관광거점형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폐철도와 간이역은 느린 이동과 레트로 감각, 철길 골목의 향수를 경험하는 여행 콘텐츠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남은 과제는 운영과 콘텐츠 구성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동안 철도 유휴부지는 산책로, 철길숲, 체육시설, 포토존, 일부 전시공간 등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도시유산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시설을 늘리는 일이 아니라, 장소가 지닌 역사와 기억을 시민 이용, 관광 동선, 지역상권, 운영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인천 연수구, 구 송도역사 복원...근현대 철도유산 명소화 대표 사례 인천 연수구의 옛 송도역은 폐역사 복원과 콘텐츠 활용을 결합한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1937년 개통된 수인선 협궤철도의 주요 정차역이었던 구 송도역사는 인천항과 수도권을 잇는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폭 762mm의 좁은 선로를 달리던 협궤열차는 화물과 여객을 실어 나르며 도시의 성장과 생활권 확장을 이끌었다. 구 송도역사는 1995년 수인선 협궤열차 폐선 이후 기능을 멈췄지만, 인천 시민에게는 산업화 시기의 생활과 통행 기억이 남은 장소였다. 연수구는 지난해 10월 구 송도역사 복원 사업을 마치고 개관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복원된 구 송도역사에는 협궤철도 전차대, 증기 시계탑, 열차 디오라마, 협궤 객차, 증기기관차 모형, 과거 철도 유니폼과 기록물, 디지털실감영상관, AI 송도역장, 철제 급수탑, 아나모픽 미디어타워 등 10여 종의 전시물이 갖춰졌다. 구 송도역사 사례는 폐역사 복원이 건축물 재현에 그치지 않고, 전시·체험·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생활사와 철도 기억을 문화공간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주 영산포철도공원과 옛 영산포역 일대, 군산 철길숲 활력림, 원주 치악산 바람길숲 등도 좋은 사례다. 이중 영산포는 물류와 포구, 철도의 기억이 중첩된 장소로, 옛 영산포역과 철도공원은 지역의 생활사와 교통유산을 시민과 방문객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도유산, 지역 문화관광 자산 핵심 부각 복수의 전문가는 철도유산 활용은 보존과 정비를 넘어 시민 이용·관광·지역상권·문화콘텐츠가 결합된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시설 종류를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장소의 역사와 이용 방식, 운영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헤리티지랩과 에이콘팩토리는 폐역사·폐철도 등 근현대 철도유산을 지역의 문화관광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마스터플랜형 기획 체계를 마련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는 지자체별 철도유산의 장소성과 사업 단계를 검토해 전시·조형물·미디어아트·야간경관·스토리로드·운영 프로그램 등 지역 여건에 맞는 활용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다. 헤리티지랩은 이창근 소장을 중심으로 장소성 분석, 공간콘텐츠 전략, 철도유산 명소화 기획, 공공사업 구조 검토를 맡는다. 에이콘팩토리는 김군호 대표를 중심으로 전시콘텐츠 설계, 공간디자인, 전시물 제작·설치, 실감형 공간 구현을 수행한다. 이 소장은 예술경영학박사로 문화유산과 지역문화자원을 경험형 문화공간 전략으로 구현해왔으며, 김 대표는 전시연출전문가로 박물관과 전시관 현장에서 전시디자인과 공간연출을 수행해왔다.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폐역사와 폐철도는 사라진 교통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이동과 생활, 산업화와 여행의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라며 “그 안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산업화 과정뿐 아니라, 지역민이 오가며 쌓아온 생활문화와 세대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선 9기 지자체가 지역의 고유한 자산을 시민이 이용하고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전환하려면 철도유산 활용사업도 단순 정비나 공원화를 넘어 경험형 문화관광 사업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시설을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보유한 철도유산을 어떤 이용 방식과 운영 구조로 남길 것인지 살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군호 에이콘팩토리 대표는 “철도유산 공간은 역사자료, 건축공간, 전시콘텐츠, 체험매체, 운영 프로그램이 함께 설계될 때 지속 가능한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며 “과거의 시설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이해하고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전시 경험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0:35이도원 기자

국가유산청, 부산 벡스코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 개최

국가유산청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쳐온 건축유산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 나의 유산: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 동선에 맞춰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서울 한남동 언덕, 서울 세운상가 일대 등 4개의 주제 공간과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이뤄진다. 전시장에서는 근현대 건축유산과 그 속에 축적된 삶의 형상을 모형, 영상, 도면, 사진 등 다양한 기법으로 선보인다. 특히 우암동 소막사의 주요 골조를 재현해 입체적인 관람을 지원한다. 전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특별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 총감독인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와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의 해설이 지정된 날짜에 진행되며, 상세 운영 정보는 도코모모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는 24일에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공모전 시상식과 동아시아 근현대건축유산의 보존 및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도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2026.07.08 12:1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 기획예산처 예타 최종 통과

우리나라 고유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을 전담하는 연구시설인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기획예산처 재정투자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일 열린 평가위원회에서 정책성 종합평가(AHP) 합격기준점인 0.5를 상회하며 국비 지원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국립자연유산원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에 부지 5만㎡, 연면적 2만2969㎡(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한 건립사업 중 최대 규모인 1193억원이다. 오는 2027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31년 완공, 2032년 정식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립이 완료되면 국립자연유산원은 자연유산 학술조사·연구 및 기술개발, 서식환경 관리와 재난 대응 보존, 표본 수집·수장·전시, 전문인력 양성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을숙도 내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현대미술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은 우리나라 자연유산 보존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자연유산을 온전히 연구·보존·활용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1:55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48차 세계유산위 앞두고 대테러 합동훈련 실시

국가유산청이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유관기관과 대규모 대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6일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지역 테러대책협의회 주관으로 민·관·군·경·소방이 연계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위원회 행사 기간 중 테러 및 위해 발생 상황을 가정해 종합적인 현장 대응 능력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정보원, 제53보병사단, 부산경찰청, 해운대소방서 등 총 11개 기관이 참가했다. 참가 기관들은 벡스코 내에 미상의 폭발물과 백색 가루가 발견된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현장 조치를 전개했다. 통제선 설치와 시민 대피,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 등 초기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수행했다. 이어 용의자 추적과 함께 경찰특공대(EOD), 폭발물개척팀(EHCT), 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 등을 투입해 위해물을 즉각 무력화했다. 소방차와 구급차를 동원해 부상자를 응급처치하고 긴급 이송하는 수습 활동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대테러·안전관리를 위한 여러 관계기관의 관심과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하다"며 "행사 종료 시까지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세계유산위원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6.07.07 10:3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불교유산 10건 보물 지정

조선시대 중·후기 불교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찰 건물들이 대거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부불전 6건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등 요사채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부불전과 요사채는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건립 및 중건된 건축물이다. 부불전은 조선 후기 전통 목조건축의 특징과 기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채는 시대에 따른 산중 생활공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지정된 부불전 6건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괴산 각연사 비로전 ▲고창 선운사 영산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경주 기림사 응진전이다. 특히 가평 현등사 극락전은 경기 북부 지역에 드물게 남은 조선시대 불전이며,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과거 왕실 원당의 역할을 했던 '丁'자형 구조로 독창성을 띤다. 보물로 지정된 요사채 4건은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청양 장곡사 설선당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익산 숭림사 정혜원이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은 임진왜란 의병승장 영규대사와 관련이 깊은 역사적 장소이며, 익산 숭림사 정혜원은 17세기 건축 공사의 자재 조달 방식과 장인들의 참여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학술적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중심 불전이나 석탑 등에 비해 소외되었던 부불전과 요사채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불교계 및 지자체와 협력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10건의 보물 지정을 통해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지역 문화 융성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당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되도록 관련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0:2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기념 '대한민국관' 운영

국가유산청이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맞아 한국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 중 부산 벡스코에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개설하고, 부산 일대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내 조성되는 대한민국관에는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45개의 전시 및 체험 부스를 상시 가동한다. 주제관과 연계 홍보 공간을 통해 화성, 남한산성 등 국내 17곳의 세계유산과 잠정목록에 오른 유산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전국 각지의 유산 방문 코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장에는 9m 높이의 대형 미디어폴이 설치되며, 국가기록원 특별전시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영산재' 홍보 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관람객의 즐길 거리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먹거리 공간을 배치했다. 전통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K-헤리티지 스토어'도 위원회 기간 상시 운영된다. 행사는 벡스코 밖 부산 시내 곳곳에서도 이어진다.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속 세계유산을 다루는 영화제가 열리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찾아가는 한복상점 부산'이 마련된다. 부산박물관은 특별전시를 통해 조선 기록문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한국 전통문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연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벡스코 행사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과 왕가의 산책(왕실 행렬)을 매일 2회 재현하며, 전통예술 종합공연과 무형유산 융복합 무대 등 다수의 공연을 오디토리움과 야외광장에서 선보인다.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연계 관광 코스도 가동된다. 일반인을 위한 피란수도 부산 유적지 야행을 비롯해,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선 왕실 화장문화 체험, 양산 통도사 및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방문 필드트립 등을 운영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2026.07.07 10:03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진흥원, '2026 궁중문화축전 AI 영상 공모전' 개최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국민 참여형 영상 공모전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7월 6일부터 8월 16일까지 '2026 궁중문화축전 AI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왕과 사는 나 - 조선 왕실, 현대적 상상력으로 잇다'이다. 참가자는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왕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의 모습을 30초 이상 1분 이내의 세로형 쇼츠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1인당 1편씩 신청할 수 있다. 완성된 영상을 본인의 구글 드라이브에 전체 공개로 업로드한 뒤, 구글 폼 신청서에 해당 링크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심사는 1차 전문가 평가를 거쳐 본선 진출작 20편을 선정하며, 2차 100%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온라인 투표는 국내 70%와 글로벌 30% 비율을 반영해 외국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총상금은 900만 원 규모로 대상 1편에 300만 원, 최우수상 2편에 각 150만 원, 우수상 3편에 각 100만 원을 수여한다. 장려상 최대 14편에는 가을 궁중문화축전 특별 공연 티켓을 제공한다. 수상작은 오는 9월 중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와 SNS에 게재된다. 이 중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작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 행사장 내에 전시할 예정이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 팀장은 "AI라는 새로운 도구로 누구나 궁궐 이야기를 직접 만들고, 그 작품을 가을 축전 현장에서 관람객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만나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06 15:2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최초 출판 한글 성서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 보존처리 완료

국가유산청이 일본에서 간행된 최초의 한글 성서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의 과학적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복음서는 1885년 일본 요코하마에 체류하던 이수정이 번역해 현지에서 최초로 출판된 한글 성서다. 양반 지식인층을 겨냥해 번역되어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의 초석이 되었으며, 19세기 말 우리말의 형태를 살필 수 있어 국어학적 가치가 큰 자료로 평가된다. 센터는 복음서의 손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종이와 제본끈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표지와 내지는 초본류 섬유와 인피섬유를 혼합해 제조됐으며, 종이 표면에는 원활한 인쇄를 위해 카올린 성분의 무기 충전제가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문을 묶은 실은 다각형에 가까운 불규칙한 모양을 띤 마섬유로 밝혀졌다. 센터는 기존 마끈의 굵고 거친 표면이 제본용 구멍 주변의 손상을 유발한 것으로 진단했다. 보존처리는 책의 표지와 내지를 분리해 탈산처리를 진행함으로써 산성화를 억제하고 화학적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찢어지거나 결실된 부분은 보존성이 우수한 닥섬유 종이를 덧대어 보강했다. 이어 손상 원인으로 지목된 기존 마끈 대신 상대적으로 두께가 가늘고 표면이 균질한 리넨 섬유실을 활용해 본문을 다시 제본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측은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보한 재질 분석 자료와 제작 기법 정보를 향후 유사 문화유산의 보존 및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6.07.06 13:23정진성 기자

국립고궁박물관·부산박물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기념 특별전 개최

국립고궁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조선의 기록문화와 왕실 유산을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부산박물관과 공동으로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조선왕조실록',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전국의 사고에 나뉘어 보관돼 온 4대 사고본(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 실록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된다. 2부 '조선 왕실의 상징과 품격'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옮겨졌던 '영조 어진'과 '철종 어진'이 다시 부산을 찾아 전시되며 어보, 어책 등도 함께 선보인다. 3부 '조선의 창, 동래부'에서는 '초량왜관도',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 조선 대일 외교의 중심이었던 동래부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유물들을 전시한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왕실 화장 문화를 체험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도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6.07.06 13:11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찬란한 백제왕도 열린다…'2026 제9회 백제문화유산주간' 개막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문화적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2026 제9회 백제문화유산주간'이 6일 막을 올렸다. 국가유산청, 공주·부여·익산, 지자체가 협력하고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 7월 8일 공산성, 정림사지, 미륵사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민과 함께 세계유산을 향유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매년 개최되어 왔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 달 2일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직후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고, 세계유산의 가치를 한층 폭넓게 확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녀노소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 호평…명칭 및 계절적 한계는 과제 백제문화유산주간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행사로 호평받고 있다. 가족과 연인 등 다양한 방문객이 교육, 체험, 공연 등을 통해 세계유산의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돼 가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 행사 만족도 조사 결과, 참가자의 90% 이상이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강화'와 '지역 이미지 개선' 등 사회적 기여도 항목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백제왕도를 무대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상생을 이끄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세계유산 등재일(7월 8일)을 기념하는 상징성 탓에 무더위와 장마철이 겹치는 계절적 특성은 야외 행사 운영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한계로 지목된다. 또한 야간 프로그램 '녹턴'은 '야상곡'이라는 본래 뜻이 직관적이지 않아,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친숙한 순우리말이나 보조 명칭 도입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어린이·청소년 특화 체험부터 상생 이벤트까지…풍성한 즐길 거리 행사의 백미인 야간 탐방 음악회 '녹턴'은 오는 8일 공주를 시작으로 9일 익산, 11일 부여에서 고즈넉한 밤의 정취와 함께 전문 해설 및 융합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국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달 사전 신청을 거쳐 지역별 60명을 추첨제로 선정해 운영 방식을 고도화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각 지역의 특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공주는 무령왕릉 출토 유물 스크래치와 진묘수 색칠, 공산성 역사 체험을 진행하며, 부여는 백제금동대향로 소원 주머니 채우기와 규암면 일대 마을 관광 프로그램, 가상현실(VR) 미디어아트 등을 준비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 석탑을 모티브로 관람객들이 함께 브릭을 쌓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합동형, 체험형 프로그램 '미륵사지 석탑 브릭 아트'가 진행된다.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는 오는 10일 사전 접수자 50명을 대상으로 '정림의 밤, 빛으로 서다'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정림사지오층석탑' '백제사찰' 구조 등의 현장 해설을 곁들인 스토리 투어와 가옥 디자인 체험, 전통 국악기 연주와 함께 듣는 독백극과 소망을 담은 탑돌이 체험 등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익산 일대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되는 '익산백제 타임패스'도 기대를 모은다. 참가자들은 AR 복원 체험, 국보 퍼즐 및 사리장엄구 무드등 만들기, 백제 지도 완성 미션을 수행한 뒤 '백제 암호국 골든벨'에 도전하여 탐험대 임명장을 수여받는 등 입체적인 역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각 홍보부스에서는 마스코트 '천봉이' 페이스페인팅, 백제네컷 포토부스, 봉 잡기 순발력 게임이 상시 운영된다. 1000자 이내의 수필이나 시를 통해 백제의 인물과 유산에 마음을 전하는 '백제에 보내는 편지' 공모전도 오는 13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지역 상권 이용을 촉진하는 '백제어록 이벤트 시즌2'는 온·오프라인으로 전개된다. 31일까지 협력 상점 3곳 이상을 방문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3만 원권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현장 홍보부스에서 영수증 인증 시 즉석 기념품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전생 테스트 결과를 SNS에 공유해 캐릭터 키링을 받는 '백제 전생 테스트', 퀴즈 정답자 6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백제 지식왕 선발전'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6.07.06 10:23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천리포수목원 조성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국가유산청이 국내 최초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의 조성 과정을 담은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국가유산청은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조선 말기 의병 실태를 기록한 '안동의소파록'을 등록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설립자인 민병갈(칼 페리스 밀러)이 작성하고 수집한 자료들이다. 토지 매입 관련 문서, 수목 식재 관리일지, 식물 채집 기록, 해외 교류 서신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록물에는 1960년대 이후 수목원이 조성되는 과정과 희귀 식물의 보존 활동 등이 폭넓게 담겼다. 식물의 생육 상태를 기록한 관리일지는 우리나라 수목원 운영 초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등록 예고된 안동의소파록은 1895년 을미의병 시기 안동에서 봉기한 의병의 조직과 직책을 기록한 자료다. 의병 조직에 참여한 인물과 부대 편성 현황, 지휘 체계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당시 운영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안동의소파록에 대해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천리포수목원 기록물에 대해서는 지자체 등과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6.07.02 13:3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평창 상원사 제석천상' 등 4건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고려 후기 불교 조각 양식을 잇는 불상과 조선 초기 고문서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국가유산청은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삼봉선생집 권1', '안성 고신왕지'를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은 불화로 주로 그려지던 제석천상을 조각으로 조성한 희귀한 사례다. 1645년 이전에 조성된 조선 전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고려 후기 양식을 계승해 당시 불교 조각사와 복장 납입 의식 연구에 핵심적인 가치를 지닌다.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은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100권 중 3권에 해당하는 전적이다. 국내외 유일한 권차 판본으로 희소성이 높고, 한문을 우리말로 읽기 위해 토를 단 석독구결이 치밀하게 표시돼 있어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삼봉선생집 권1'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문집 중 1465년에 찍은 중간본의 첫 권이다. 초간본 유실 후 재간행된 역사를 담고 있으며, 이 판본에만 수록된 이색의 발문은 조선 초기 문집 및 사학·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 태종이 '안성'이라는 인물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며 발급한 초서체 문서다. '왕지'라는 명칭과 '조선국왕지인'이 찍혀 있어 문서 규정의 변천사와 당시 관직 및 겸직 제도를 증명하는 고문서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2026.07.02 13:15정진성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디지털 헤리티지, 구축을 넘어 경험으로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은 과거에 머무는 기억이 아니다. 우리가 미래로 가져가야 할 시간의 축적이다. 오래된 궁궐과 사찰, 왕경과 성곽, 의례와 기록은 단지 보존의 대상이 아니다. 오늘의 사람들이 다시 이해하고, 걷고, 머물고, 경험해야 할 공공의 자산이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바로 그 접점에 있다. 사라진 시간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나게 하고, 잘 보이지 않던 시간의 결을 데이터와 콘텐츠, 경험의 방식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기술은 오래된 것을 새롭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유산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앞에 서기보다 의미를 받쳐야 한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완성도는 기술의 새로움보다, 그 기술이 유산의 맥락을 얼마나 깊게 살리고 국민의 경험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가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이 지면에서 디지털 헤리티지를 K-컬처 소프트파워의 관점에서 짚은 바 있다. 당시의 질문이 디지털 헤리티지가 왜 K-컬처의 새로운 소프트파워인가에 있었다면, 지금의 질문은 그 소프트파워가 실제 사업 안에서 어떤 구조로 축적되고 확산되는가에 있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실제 사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구축된 데이터와 콘텐츠는 어떻게 국민의 경험으로 이어지는가. 국가유산 디지털 사업의 성과는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최근 주목해야 할 흐름은 세 가지다. 「2026년 국가유산 원형 정보자원 통합DB 구축」(엔디에스 컨소시엄: 에프아이솔루션, 엠티데이타, 솔브케이), 「2026년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원천자원 제작 보급」(문화유산기술연구소 컨소시엄: 피씨엔), 그리고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문화유산기술연구소 컨소시엄: 위프코, 경북연구원,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덱스터스튜디오)이다. 얼핏 보면 각각 다른 사업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다. 원형DB는 뿌리이고, 원천자원은 줄기이며,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꽃에 가깝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가 자라고, 줄기가 살아 있어야 꽃이 피어난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첫 질문은 결국 '무엇을 얼마나 만들었는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다. 데이터는 해설과 교육으로 이어져야 하고, 콘텐츠는 전시와 관광, 산업 활용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디지털로 구축된 국가유산은 화면 속에 저장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국민이 이해하고 체험하고 다시 사용하는 공공 자산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가유산 원형DB, 보이지 않는 신뢰를 세우는 일 디지털 원형데이터 통합 DB 구축은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조용한 사업이다. 화려한 영상이나 실감형 체험처럼 즉각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디지털 헤리티지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공사다. 원형DB는 앞으로 만들어질 국가유산 AI 해설, 실감형 콘텐츠, 디지털박물관, 교육자료, 산업 활용의 기준점이 된다. 국가유산을 디지털로 다루는 일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자료의 양이 아니다. 형태와 구조, 맥락과 출처, 고증과 용어, 메타데이터와 활용 기준이 함께 정리되어야 한다. 많이 쌓아둔 데이터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데이터다. 어디에서 왔고, 어떤 기준으로 정리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올해 원형 정보자원 통합DB 사업은 3차원 정밀 원형데이터 구축에 그치지 않는다. 분산된 원형자원 자료를 수집·정리해 데이터 세트로 구축하고, 메타데이터 표준을 보강하며, 기구축 원형자원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는 시범 작업까지 포함한다. 원형DB가 단순한 기록 저장소가 아니라 국가유산 AI 서비스와 디지털 행정, 콘텐츠산업의 기반으로 읽혀야 하는 이유다. 원형DB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디지털콘텐츠는 결국 데이터 위에서 만들어진다. 데이터의 신뢰가 흔들리면 해설도 흔들리고, 전시도 흔들리며, 산업 활용도 함께 흔들린다. 반대로 기초 데이터가 탄탄하면 이후의 콘텐츠는 훨씬 안정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 디지털 원형DB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K-디지털헤리티지의 수준을 결정한다. 원형DB는 보존의 기록이면서 활용의 출발점이고, 확산의 기준이다. 그래서 데이터의 품질은 곧 디지털 헤리티지의 공공성과 산업성을 함께 결정한다. 원형이 흔들리면 활용도 흔들린다. 반대로 원형이 단단하면 콘텐츠는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다. 특히 국가유산은 일반적인 문화콘텐츠와 다르다. 상상력만으로 다룰 수 없고, 기술만으로 완성될 수도 없다. 기록과 고증, 장소성과 역사성, 공공성과 활용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그래서 원형DB 구축은 단순한 기술 과업이 아니다. 국가유산을 미래 세대가 어떤 기준으로 이해하고 활용하게 할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다. 원천자원과 신라왕경, 만들어진 것이 쓰이게 하는 일 디지털콘텐츠 원천자원 제작·보급 사업은 구축과 활용 사이에 놓인 다리다. 원천자원은 개별 사업자가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공공형 디지털 자산이다. 교육 콘텐츠, 전시 영상, 실감형 체험, 관광 홍보, 게임과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쓰일 수 있다. 핵심은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쓰이게 하는 것'이다. 특히 원천자원 제작·보급 사업은 산업계 수요조사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게임·영화·교육·디자인 분야의 수요를 확인하고, 수요기관 풀을 조성하며, 제작된 3D 에셋을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와 유니티 에셋 스토어, Fab 같은 글로벌 콘텐츠 마켓에 등록하는 구조다. 원천자원은 공공이 만든 자료이지만, 실제 생명력은 민간 창작자가 다시 쓰는 순간 생긴다. 3D 에셋, 고해상도 이미지, 메타데이터, 라이브러리, 유통 채널이 함께 갖춰질 때 원천자원은 단순 자료가 아니라 창작자가 다시 조립하고 응용할 수 있는 공공형 제작 기반이 된다. 잘 만들어진 원천자원은 하나의 완성품이 아니라 여러 콘텐츠로 뻗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다. 원천자원은 만들어졌을 때보다 실제 현장에서 쓰일 때 정책적 의미가 커진다. 좋은 원천자원은 공공기관의 서버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의 전시관에서, 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콘텐츠 기업의 제작 과정에서, 관광객이 만나는 체험 공간에서 다시 살아난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성과는 바로 이런 활용의 장면에서 확인된다.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은 이러한 흐름이 국민 체감형 사업으로 확장되는 대표 사례다. 신라왕경은 한국 고대문명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러나 오늘의 경주에서 신라왕경의 위용을 온전히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유산은 터로 남아 있고, 사라진 건축과 도시 구조는 기록과 발굴 성과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올해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의 범위에는 황룡사지,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이 포함되어 있다. 사업은 자료수집과 고증, 스토리 기획, 주요 건축물과 유물의 원천오브젝트 제작, 디스커버리·VR 콘텐츠, 공간체험형 디지털콘텐츠, 국내외 전시·홍보·보급까지 이어진다.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은 하나의 영상 제작이 아니라 자료, 고증, 스토리, 공간체험, 보급확산이 결합된 종합형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이다. 디지털 재현은 이 간극을 메우는 작업이다. 사라진 건축물을 임의로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다. 기록과 고증, 발굴 성과와 학술 연구, 3D 데이터와 실감형 기술을 결합해 더 이상 볼 수 없는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의 정교함만이 아니다. 국민이 무엇을 이해하게 되는가, 경주는 어떤 도시 경험을 얻게 되는가, 학생과 관광객과 산업계는 무엇을 활용하게 되는가가 함께 물어져야 한다. 신라왕경의 디지털 재현은 화면 속 복원이 아니라, 경주라는 도시를 다시 걷게 만드는 경험의 설계여야 한다. 신라왕경을 디지털로 재현한다는 것은 과거의 도시를 다시 보여주는 일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경주를 다시 읽게 하는 일이다. 기술은 시간을 복원하고, 콘텐츠는 기억을 움직이며, 경험은 장소의 의미를 다시 만든다.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은 이 질문까지 품을 때 결과물을 넘어 경험이 된다. 구축 이후에 드러나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성과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은 구축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구축 이후에 진짜 성과가 드러난다. 얼마나 만들었는가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얼마나 쓰였는가, 얼마나 이해되었는가, 누구에게 어떻게 닿았는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국가유산의 디지털 전환은 결과물의 생산이 아니라 공공 경험의 확장으로 완성된다. 이 지점에서 보급확산은 부수적인 홍보가 아니다. 사업이 끝난 뒤 붙이는 설명 문구도 아니다. 디지털로 구축된 국가유산이 국민 경험, 지역 자산, 산업 가능성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마지막 설계다. 원형DB가 신뢰의 기반이라면, 원천자원은 활용의 자산이고,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은 국민이 체감하는 대표 경험이 되어야 한다. 보급확산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구축된 데이터와 콘텐츠가 다음 전시, 다음 교육, 다음 지역, 다음 산업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명 체계와 활용 경로를 남기는 일이다. 성과가 기록되고 분류되고 다시 쓰일 수 있을 때, 디지털 헤리티지는 일회성 결과물이 아니라 다음 사업의 기반이 된다. 세 사업의 성과가 서로 다른 언어로만 설명되면 결과물은 남지만 흐름은 약해진다. 반대로 하나의 방향으로 읽히면 K-디지털헤리티지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데이터가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전시와 교육과 관광으로 이어지며, 지역과 산업이 다시 그 자산을 활용하는 구조가 생긴다. 이때 디지털 헤리티지는 단일 사업을 넘어 국가유산의 미래 전략이 된다. 결국 질문은 단순하다. 사업이 끝난 뒤 무엇이 남을 것인가. 데이터가 남고, 콘텐츠가 남고, 다시 활용될 구조가 남을 때 디지털 헤리티지는 일회성 성과를 넘어 공공 자산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기술적 수사가 아니다. 기술은 이미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국가유산의 맥락을 어떻게 존중하고, 국민의 경험을 어떻게 설계하며, 지역과 산업의 활용으로 어떻게 확장되는가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성패는 기술의 화려함보다 연결의 완성도에서 갈린다. 국가유산은 오래된 것이지만, 그것을 만나는 방식은 계속 새로워져야 한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데이터를 만들고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구축에서 활용으로, 활용에서 확산으로, 결과물에서 경험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살아 있는 공공 자산이 된다. 그리고 그때 K-디지털헤리티지는 K-컬처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신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자원을 경험 콘텐츠로 구현하고, 이를 장소의 명소화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미다스북스에서 펴낸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7.01 14:39이창근 컬럼니스트

국가유산청, 명승 '장성 백양사 백학봉' 구역 대폭 확대…명칭 변경

전남 장성에 위치한 명승 '장성 백양사 백학봉'의 지정구역이 백양사와 산내 암자 일대까지 대폭 확대되며 명칭도 새롭게 바뀐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백암산 일대의 자연경관과 천년고찰 백양사의 역사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명칭을 '장성 백암산 백양사 일원'으로 변경하고 지정구역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백암산 일대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숲과 고불매가 위치해 있으며, 15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 암벽 경관이 뛰어나 호남 명승지로 꼽힌다. 새로 구역에 포함된 백양사와 운문암, 청류암 등 10여 개의 산내 암자는 고려·조선시대 고승들과 문인들이 교류하던 유서 깊은 장소다.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이 일제를 피해 피신했던 유적지이기도 해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확대 지정을 기점으로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해당 구역을 체계적으로 보존 및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지정된 국가유산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거쳐 새로운 가치를 발굴할 계획이다.

2026.06.29 15:2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보성 공룡·여수 거북·통영 풍화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한반도 최초의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을 비롯해 높은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를 지닌 자연 지질유산 3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 등 3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은 지난 2010년 학명을 인정받은 한국 대표 공룡 화석이다.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조각류 공룡 골격 화석이자 산출 장소와 발굴 과정이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표본으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은 파편 형태로 발견되는 일반 화석과 달리 등껍데기와 배껍데기가 온전하게 보존됐다. 국내 거북 화석 중 유일하게 척추와 앞뒷다리 뼈 등 부속지 골격까지 남아 있어 높은 희소성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통영 수우도 풍화혈은 해안을 따라 대규모로 발달한 지형으로, 풍화혈의 형성부터 성장 과정까지 한자리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딴독섬의 해식동굴과 파식대지는 과거 해수면 변동 및 향후 기후 변화 연구의 중요 지표로 꼽힌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지질유산 3건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최종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6.06.29 15:0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진흥원, 파키스탄서 보존과학 현지기술교육 성료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파키스탄의 국가문화자산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현지 기술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소재 간다라문화유산연구센터 보존과학실에서 '2026년 파키스탄 ODA사업 보존과학 분야 현지기술교육'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교육은 한국인 전문가 중심의 전수 방식에서 벗어나 선행 협력 사업을 통해 양성된 파키스탄 현지 보존처리 담당자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TOT(Training of Trainers)'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 자체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현지 주도의 보존과학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교육 과정은 청동유물 보존처리를 위한 '과학적 기록화'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카메라 조작법과 미니스튜디오 조명 배치를 실습하며 보존처리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데이터화하는 현장 실무 기술을 습득했다. 교육 대상은 젠더 요소를 고려해 남녀 각각 2명씩 선발됐다. 아샤둘라 파키스탄 고고학박물관국 국장은 "이번 교육은 한국과의 선행 협력사업에서 양성된 현지 전문가가 직접 동료를 교육하는 자립적 구조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파키스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현지의 역량으로 온전히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6.29 14:5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등 5건 보물 지정

국가유산청이 독창적인 예술성과 학술적 가치를 지닌 분청사기 편병과 사찰 벽화, 불상 등 총 5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국가유산청은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을 비롯해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인 소장 유산인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은 15~16세기경 전라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장가에게 팔려 국외로 반출됐다가 2018년 국내로 환수됐으며, 몸통 두 면에 표현된 선문과 파어문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내부 동·서쪽 벽에 그려진 불화 4점이다. 공간적 삼불 세계를 구현한 벽화와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가 한 공간 내에 모두 배치된 유일한 사례로, 재채색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18세기 전반 영남 지역 화승 연구에 가치가 높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백의관음보살이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도상을 담았으며 화승 의겸 계열의 양식 비교 연구에 준거를 제공한다.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은 1605년 수조각승 원오 등이 제작한 임진왜란 직후 가장 이른 시기의 기년작 보살입상이다.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는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하나의 화면으로 합쳐지기 전 각각 독립된 2폭의 불화가 1쌍으로 전해지는 희귀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된 보물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 등과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2026.06.26 09:58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6·25전쟁 전사자 유품 81점 보존처리 완료

국가유산청이 6·25전쟁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국방부에 인계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6·25전쟁 전사자 5명의 유품 81점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7월 양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1차 연도 사업 결과물이다. 장기 보관 중이던 故 조도형 하사 등의 유품을 선별해 계급장, 철모 부속품, 응급치료키트 등 개인 보급품의 본래 모습을 복원했다. 특히 故 조영호 일병의 M1 개런드 소총은 8발의 실탄이 장전된 채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로 발견돼 당시의 참혹함을 입증했다. 철모 부속품에서는 '유나이티드(UNITED)' 각인과 코팅 재료를 확인해 제작 국가와 보급 시기 등을 규명했다. 센터는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2차 연도 사업에 돌입한다. 故 전승남 이등중사 등 6명의 유품과 대형 총기류, 출토 사례가 드문 흑백사진 등 총 74점을 인수해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추가 신원 확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관련 보존처리 성과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참전용사 유가족인 배우 신현준이 출연해 엑스레이(X-ray) 촬영 사진 등으로 소총 내 실탄 장전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2026.06.25 15:07정진성 기자

빙그레,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 체결

빙그레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보호와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빙그레는 지난 23일 서울 창덕궁 약방에서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김광수 빙그레 대표이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가유산지킴이는 국민과 기업, 단체 등이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국가유산청의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 가치 확산을 위한 지원 활동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빙그레는 세계유산과 독립유산 보호 지원, 무형유산 전승 및 활용 활성화 등에 협력한다. 세계유산 교육·체험 프로그램 지원과 국가유산 가치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 관련 봉사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그동안 K-헤리티지 아트전과 K-헤리티지 페스티벌 등 전통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통 장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빙그레는 대표 제품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 용기가 한국 전통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빙그레를 국가유산지킴이로 위촉하고, 양 기관의 국가유산 보호 및 활용 사업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가유산지킴이 참여를 계기로 국가유산의 가치가 더 많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전통문화와 국가유산 가치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0:4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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