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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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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단, AI페스타서 AI 복원 '디지털 서라벌' 공개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단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페스타 2026' 정부특별관에서 고대 신라 수도 서라벌을 복원한 다양한 디지털 헤리티지 성과를 선보였다. 역사적 고증 데이터에 생성형 AI와 3D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천년 고도의 문화유산을 가상공간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은 국가유산청 주도로 주관사인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경북연구원, 덱스터스튜디오, 위프코 등이 참여하는 AI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다. 올해 황룡사지,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 4대 핵심 유적을 중심으로 건축물 150건, 유물·소품 200건 등 총 350건의 고증 기반 3D 원천 에셋을 구축하고 도시 전체의 공간 연결성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현장 부스에서 만난 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에 이미지나 영상 생성을 명령하면 데이터 한계로 인해 조선시대 풍경 위주로 도출된다"며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정밀한 원천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고 이를 AI에 투입함으로써 실제 신라의 모습을 온전히 구현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스 현장에서는 기획부터 인물, 비주얼, 영상 제작 전 과정을 100% 생성형 AI 기술로 완성한 AI 재현 영화가 상영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유수의 영화제에 출품해 지속해서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서라벌 전시관 상영과 APEC 행사 공개에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고증 기반 AI 콘텐츠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구축된 원천 데이터를 국가유산청 클라우드와 글로벌 에셋 플랫폼(FAB 등)에 개방해 대국민 서비스와 콘텐츠 산업계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800년대 신라왕경을 배경으로 한 공간체험형 워킹 VR '용의 시야' 등 실감형 콘텐츠 확장도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AI 페스타 20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6 16:12정진성 기자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 7일 개막…4대궁·종묘서 5일간 진행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인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4대궁과 종묘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일원에서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축전 개막 전날인 6일 오후 5시에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KBS2 '불후의 명곡 - 2026 궁중문화축전 특집' 특별공연이 열린다.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이 진행을 맡으며, 명창 김영임과 김창완밴드, 린, 이승기, 송가인, 허용별, 박지현, 라포엠, 비투비(은광&민혁), 엔믹스, 보이넥스트도어, 싸이커스, 허니제이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경복궁에서는 축전 대표 프로그램인 '경복궁 한복 연향'이 9일과 1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관람 권역에서 진행된다. 국가무형유산 '한복생활'을 주제로 '왕가의 산책', 조선 왕실 복식을 소개하는 패션토크쇼,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옷 짓는 소리를 들려주는 ASMR 콘서트 등이 열린다. 창덕궁 희정당에서는 백종환 WGNB 대표가 연출하고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24명을 포함한 공예가 33인의 작품이 출품된 특별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운영된다. 전시는 당일 현장 대기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침 궁을 깨우다', 버추얼 역사 크리에이터 향아치와 함께하는 '초계문신 워크숍',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꾸린 '궁중놀이방'이 마련된다. 창경궁에서는 9일과 10일 영조의 애민 정신과 효명세자의 궁중정재를 되살린 '창경궁 시간여행'이 펼쳐진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전통 화훼 체험 '동궐 장원서', 창경궁과 창덕궁을 누비는 '한복 입은 그대, 그림 속을 걷다'도 진행된다. 덕수궁 덕홍전에서는 순종황제 승하 100주년을 기리는 '광무에서 융희까지'가 열리며, 준명당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7~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황실 예절을 교육하는 '준명당 어린이 학교'가 운영된다. 11일 정관헌에서는 축전의 글로벌 확장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종묘에서는 10일과 11일 청소년 대상 '종묘 건축 탐험대'가 정전의 비밀을 푸는 미션 형태로 진행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에는 종묘 외대문과 광장 일대에서 '종묘 수문장 순라의식'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통 길놀이가 창경궁(10일)과 덕수궁(11일)에서 펼쳐지며, 4대궁과 종묘 10곳을 잇는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선착순 기념품을 증정한다. 온라인 캐릭터 제작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희정당 특별전시, 창경궁 시간여행, 광무에서 융희까지, 궁중놀이방, 길놀이, 스탬프 투어 등은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 팀장은 “6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궁궐이 올가을 공연장이자 전시장, 배움터로 국내외 관람객을 맞는다”며 “궁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담아낸 만큼 가족, 친구와 함께 가을 궁궐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10.06 12:22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채널, 유튜브 구독자 200만 돌파…글로벌 K-헤리티지 플랫폼 도약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유산채널(K-Heritage Channel)'이 전통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100만 달성 3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유산채널은 2010년 채널 오픈 이후 16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현재 채널 누적 조회수는 2억 1295만 회를 넘어섰으며, 업로드 콘텐츠는 3136편에 달한다. 이번 성장은 언어 장벽을 넘어 시청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 고품질 콘텐츠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 선보인 K-ASMR 시리즈 '명주짜기'는 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어 미스토리 시리즈 '3cm 유물의 정체는?' 역시 16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다큐멘터리 포맷의 대중적 성공을 입증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글로벌로 콘텐츠 외연도 꾸준히 확장해왔다. 2023년에는 수퍼주니어 예성이 참여한 '국가유산 산책' 등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으며, 2024년에는 '국가유산 ASMR 콘서트'를 열고 구독자와 직접 대면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콘텐츠의 작품성 또한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앞서 '서원, 500년 전 인문학을 탐하다' 등으로 휴스턴 국제영화제 최우수상과 금상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물때 달의 바다'와 'Reconnect Korea' 영상으로 미국 텔리 어워즈 금상 및 은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국가유산이 세계인들과 일상 속에서 생생히 호흡하는 살아 있는 유산임을 보여준 증거"라며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2026.10.03 09:14정진성 기자

K-컬처 현안 줄줄이 검증...문체위 국감 5대 핵심 쟁점은

문화·콘텐츠·관광 산업의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오는 7일 막을 올린다. 2일 국회 등에 따르면 문체위는 올해 국감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을 비롯해 티빙·리디북스·CJ CGV·트립닷컴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K-컬처 정책부터 플랫폼과 창작자 간 상생, 저작권 정산, 영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거래 관행 등을 검증할 전망이다. 감사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8일 국가유산청 등 8개 기관,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5개 기관, 1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체육 분야 기관 감사를 거쳐 23일 문체부와 국가유산청 및 소관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첫날부터 굵직한 현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문체위가 의결한 일반증인·참고인 명단에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을 비롯해 배기식 리디북스 대표,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의 출석은 이번 국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최근 핵심 사업인 글로벌 K-컬처 축제 '패노메논'의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우선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특혜 여부를 둘러싼 지적이 제기됐다. 대중문화교류위와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신속한 권리 확보를 위한 임시 조치였으며 JYP가 보유한 지분을 행사 전담 법인에 양도할 예정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여기에 박 위원장이 무보수 비상근직임을 밝혀온 것과 관련해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와 업무추진비, 해외출장 여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지적도 제기돼, 국감에서는 패노메논 상표권과 대중문화교류위 사업 운영, 예산·경비 집행의 적절성 등을 둘러싼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 창작자 간 상생 및 저작권 정산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배기식 리디북스 대표가 작가 대상 거래 관행과 수수료 문제로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과 편곡자 조정치 등은 편곡자 사용료 미분배 문제와 관련해 출석해 플랫폼 수익 배분과 창작자 권리 보호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와 OTT 산업을 둘러싼 현안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7일에는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가 영화 투자·배급·상영 수직계열화 구조와 극장산업 위기 대응, 영화산업 상생 방안 및 영화관 암표 대응책 등을 이유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 논의는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소관기관 감사로 이어진다. 최승현 한국 넷플릭스 부사장이 정당보상 민간협의체와 관련해 출석하고, CJ CGV 관계자들을 상대로 영화발전기금과 영화산업 현안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승민 한국음악실연자협회 전무이사와 최종철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상임이사도 증인으로 출석해 저작권 미분배금·미분배보상금 분배 문제를 점검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글로벌 OTA의 거래 관행이 쟁점이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이 글로벌 OTA 불공정 행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숙박 관련 피해구제 사례 중 계약 불이행 비중은 국내 플랫폼에서도 높게 나타나, 외래객 3000만명 유치를 앞두고 국내외 OTA의 거래 관행과 숙박 서비스 개선 문제가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국가유산청 감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해온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 건물 높이를 최고 145m로 높이는 재정비계획을 추진해왔고,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 종묘의 경관과 역사문화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요구하며 맞서왔다. 오 시장 측은 세운4구역이 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감에는 조남준 전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과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최재헌 건국대 세계유산학과 교수가 각각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세운4구역·종묘 문제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오세훈표 도심 재개발과 세계유산 보존을 둘러싼 공방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게임업계는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빠졌다. 문체위는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의결된 일반증인·참고인 명단에는 게임업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인사 출석 여부와 별개로 의원들의 정책 질의를 통해 게임산업 현안이 다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올해 문체위 국감은 정부가 K-컬처 산업의 외연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산업 내 이해관계와 제도적 공백을 함께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랫폼과 창작자 간 수익 배분부터 저작권 정산, 극장과 OTT의 상생, 글로벌 플랫폼과 국내 사업자 간 거래 관계까지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둘러싼 논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10.02 10:40이선민 기자

이정문 의원 "구멍 뚫린 경복궁, 60% 관람객 소행”

궁·능 유적을 찾는 관람객이 5년 새 2.7배로 늘었지만 관람객 1만명당 안전관리 인력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복궁 주요 전각의 창호지를 관람객이 훼손하는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안전인력 확충과 처벌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궁·능 유적 관람객은 2021년 670만명에서 지난해 1781만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1110만명이 궁·능 유적을 찾았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도 2021년 1%인 6만 7000명에서 올해 8월 기준 28%인 31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관람객 증가와 달리 안전관리 인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체 인력 규모가 400명대에 머물면서 관람객 1만명당 안전관리 인력은 2021년 0.6명에서 지난해 0.25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안전요원 1명이 담당해야 하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3배로 늘었다. 궁능유적본부 측도 한정된 인력과 비용으로 급증하는 관람객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의원실에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국가유산 훼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경복궁 관리소에 따르면 근정전과 교태전, 사정전 등 주요 전각 창호지에 생긴 구멍 가운데 약 60%는 관람객이 손가락으로 직접 뚫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현장 인력이 훼손된 부분에 종이를 덧대는 방식으로 매일 보수하고 있지만 창호지를 뚫는 행위를 별도로 처벌할 규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국인 여행 가이드가 창호지를 뚫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한국의 전통 관습이라고 잘못 안내하며 훼손을 부추긴 사례도 확인됐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훼손에 따른 배상금 회수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2023년 12월 발생한 경복궁 담장 스프레이 낙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에게 부과된 손해배상금 1억 3651만원은 현재까지 납부되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 관광객의 위반 행위에 대한 실효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 경복궁 경비원을 폭행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했으며, 돌담 인근에서 노상방뇨한 외국인에게는 범칙금 5만원이 부과됐다. 이 의원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국내 처벌·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문화유산 손상에 상한 없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프랑스는 최대 징역 7년, 일본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을 두고 있다. 이정문 의원은 “관람객은 2000만 시대를 향하고 있는데 이를 지킬 인력과 법·제도는 그대로 멈춰 있다”며 “국가유산청은 계도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안전인력 확충 ▲신종 훼손 행위 처벌 규정 정비 ▲외국인 위반자에 대한 실효적 제재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1 15:04이선민 기자

국가유산청, 선암사 측간·보덕사 해우소·국일암 해우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순천 선암사와 영월 보덕사, 합천 해인사 국일암의 사찰 뒷간(해우소) 3곳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순천 선암사 측간',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해우소 3개소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된 사찰 생활민속 공간이다. 이번에 지정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 입지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년 넘게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지붕 종도리 하부 상량 묵서에 따르면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에 건립됐다. 선암사 측간은 '조계산선암사사적(1704년)'의 청측(圊廁) 기록과 일제강점기 전경 사진, 1928년 수리 상량 묵서를 통해 1920년대 이전부터 이어진 변천 과정이 확인된다. 세 해우소는 모두 경사지를 활용해 앞면은 단층, 뒷면은 중층 누각식으로 조성해 통풍과 채광에 유리하게 설계됐다. 문 없이 가슴 높이의 칸막이만 둔 개방형 구조와 눈높이에 설치된 살창을 통해 채광, 환기, 조망을 동시에 고려했다. 분뇨를 왕겨나 낙엽과 함께 발효시켜 밭 거름으로 되돌리는 전통 방식을 통해 자원 순환의 지혜도 담았다. 아울러 사찰의 핵심 건물군인 '칠당가람' 중 하나인 동사(東司)로서 계율서에 사용 규범이 전해지며, 근심을 덜어낸다는 철학적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을 통해 불전이나 탑 등 신앙 공간에 집중됐던 국가유산 범위를 수행공동체 생활문화 공간으로 확장했다. 향후 해당 지자체 및 소유자와 협력해 3곳의 해우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6.09.30 16:10정진성 기자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 10월 7일 개막…예약 없는 현장 프로그램 확대

4대궁과 종묘에서 가을의 정취와 조선 왕실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4대궁과 종묘에서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전은 다채로운 전시·체험·공연과 함께 사전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덕궁 희정당에서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열린다. 서울시건축상을 수상한 백종환 WGNB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백(白)'을 태도로 해석해 희정당의 목조 구조와 공간 질서를 조명한다. 관람은 당일 현장 대기 예약을 통해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왕실 생활사를 재현한 '창경궁 시간여행'과 대온실 옆마당의 종이 꽃다발 제작 체험 '장원서의 꽃'을 선보인다. 덕수궁 덕홍전에서는 순종황제 승하 100주년을 맞아 AI(인공지능) 친담회와 역사탐방을 담은 '광무에서 융희까지'가 열리며, 준명당에서는 어린이 대상 자개 키링 압화 체험이 진행된다. 궁궐 곳곳을 누비는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통 길놀이가 창경궁(10일)과 덕수궁(11일)에서 열리며, 창덕궁 낙선재 앞에서는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기획한 '궁중놀이방'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4대궁과 종묘 10곳을 완주하는 스탬프 투어와 온라인 캐릭터 제작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도 함께 운영된다. 종묘에서는 가을 축전 기간 한정으로 '종묘 수문장 순라의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18세기 정조 재위기 궁궐 호위군을 고증한 수문장과 종사관, 취타대 등이 종묘 외대문과 광장 일대를 순찰한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사전예약 프로그램을 비롯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궁궐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우리 유산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30 15:52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충주 장미산성 목조 집수지 학술대회 개최

충주 장미산성에서 발굴된 백제 한성기 대형 목조 집수지의 조사와 연구 성과를 다각도로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노명구, 이하 중원연구소)는 충북 충주시 국원관에서 '충주 장미산성 목조 집수지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10월 1일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장미산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백제 한성기 대형 목조 집수지의 구조와 축조기술, 기능과 용도, 연대, 출토유물, 보존·활용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목조 집수지는 대형 목재를 정교하게 결구해 축조한 시설로 백제의 성곽 축조와 물 관리 기술, 당시 생활상을 규명하는 주요 자료로 평가받는다. 행사는 권오영 서울대학교 교수의 '한성기 백제의 중원 진출과 그 의미'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오전에는 이보람(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의 '충주 장미산성 6차 발굴조사의 성과와 의의', 최병화(백제문화재단)의 '충주 장미산성 목곽시설의 특수성과 고고학적 가치'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목조 집수지의 축조기술과 기능, 자연과학 분석 및 보존에 관한 5건의 발표가 이어진다. 최향선(국립문화유산연구원), 김석현(문화기업 예건), 손수원(경일대학교), 서정욱(충북대학교), 김도연(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이 각각 축조과정 추정과 건축 기술, 토목공학적 해석, 수종 및 연대분석, 보존 및 활용방안을 발표한다. 출토자료와 당시 환경을 규명하기 위한 자연과학 및 보존과학 연구 성과 5건도 함께 공개된다. 조대연(전북대학교)의 토기 분석, 김헌석(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동물유체 연구를 비롯해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안소현 외, 남태광 외)의 식생환경과 목제유물 보존처리, 곽병문(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의 삼태기 보존처리 및 복원제작 발표가 마련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중원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백제의 중원지역 진출과 성곽 운영 모습을 입체적으로 규명하고,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융복합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6.09.29 09:44정진성 기자

수백년 전 'K-방산' 실물로…국내 최고 화약무기 공개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K-방산'의 역사적 뿌리를 보여주는 수백 년 전 화약무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가 화약무기의 생산과 관리를 주도하고 제작 감독관과 장인의 이름까지 새겨 책임을 명확히 했던 흔적이 실물로 확인되면서 한국 화기 발달사의 첫 페이지를 새로 썼다.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가유산청은 나주 금성산에서 발견된 '황자화통(黃字火筒)'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날 황자화통 발견 이후 2년 넘게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연구진은 황자화통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발굴된 화약무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황자화통은 길이 23.75㎝, 무게 1032g의 작은 청동제 화약무기다. 전체 길이는 젓가락 한 개 정도이고 총부리 지름은 2.95㎝로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크다. 안쪽 지름인 구경은 1.66㎝다. 나무 손잡이를 끼워 사용하더라도 전체 길이는 1m 남짓으로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소형 화기다. 하지만 작은 몸체에 새겨진 28자의 명문이 이 유물의 역사적 무게를 더했다. 황자화통에는 '丁巳十二月日 鍊 黃字火筒 重一斤十四兩 監造錄事安休甫 匠人石'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현장에서 유물을 소개한 어창선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이를 “정사년 12월에 황자화통을 만들었다. 무게는 1근 14량이다. 감독자는 녹사 안휴보이고 장인은 석이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물 스스로가 '나는 황자화통이다'라고 명확하게 이름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문에는 ▲제작 시기 ▲무기 명칭 ▲무게 ▲제작 감독자의 관직과 이름 ▲장인의 이름이 담겼다. 총부리에 별도로 새겨진 숫자 八은 무기의 제작번호나 관리번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무기가 아니라 당시 국가가 화약무기를 어떻게 생산하고 관리했는지 보여주는 실물자료라는 의미다. 황자화통의 정확한 제작연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명문에는 제작 시기가 정사년이라고만 적혀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국내 화약무기 발달사와 문헌 기록, 유물의 형태를 종합해 제작연도를 1377년 또는 1437년으로 좁혔다. 1377년은 고려 우왕 3년으로 최무선의 건의에 따라 화통도감이 설치된 해다. 화통도감이 만들어지면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화약·화기 생산이 본격화됐다. 또 다른 후보인 1437년은 세종대 화기 개량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다. 현재로서는 어느 연도인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둘 중 어느 시기로 확정되더라도 현존하는 국내 화약무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황자화통이 당시 전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관심사다. 구경과 규격을 고려하면 조선 전기 삼총통에서 사용한 차중전과 유사한 발사체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황자화통 복제품에 화약을 넣어 직접 발사하는 실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화약을 다루기 위해 관련 규제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차중전은 1467년 이시애의 난 당시 기록을 보면 방패 3개를 뚫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었고,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는 약 150m 정도로 알려진 강력한 무기다. 국가유산청은 황자화통을 단순한 고대 무기 한 점을 넘어 우리나라 화약무기와 국방기술 발전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자화통의 발견은 우리 화약무기의 초기 역사를 실물로 확인하고 그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의 연구를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2월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지상군방위산업전에 황자화통을 출품해 국내외에 우리 방산기술의 역사적 뿌리를 알릴 예정이다. 허 청장은 “고려 말이나 조선 초에 만들어진 것이 맞다면 오늘날 휴대용 로켓 무기인 '바주카포'와 같은 형태의 초기 모습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조들의 기술과 지혜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의 주역이자 방위산업 강국인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속 연구도 이어진다. 현재 황자화통 발견 지역은 미확인 지뢰지대로, 연구진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있다. 현재까지 지뢰 탐지가 끝난 발견 지점 반경 약 5m만 조사가 가능한 상태다. 향후 군의 협조를 얻으면 조사가 가능한 범위부터 정밀 학술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정확한 제작 시기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발사체 재현 및 실험 연구도 추진한다. 연구 성과를 토대로 황자화통의 국가지정유산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황자화통은 오는 23일부터 11월2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열리는 발견 유물 속보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2026.09.21 14:41이선민 기자

AI로 되살아난 천년 신라…경주 문화유산, 스크린 위에서 부활

천년 고도 경주의 문화유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나 스크린 위에서 되살아났다. 국가유산청은 제1회 경주 헤리티지 AI 시네마를 성황리에 개최한 후 박물관이나 유적지 형태의 보존에 머물러 있던 국가유산 분야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대중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19일 평가했다. 지난 1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씨네Q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주관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주요 참관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박진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의 제안으로 시작해 약 1년간의 준비를 거쳤다. 핵심은 AI를 활용한 문화유산의 재현과 재해석이다. 특히 신라는 조선시대와 비교해 건축물 등 당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산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문헌과 연구 자료 등을 토대로 사라진 건축물이나 역사적 장면을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문화유산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라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역사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 AI 영상 10편이 연속 상영됐다. 개막작은 신라의 대표적인 호국 사찰인 사천왕사를 소재로 한 5분 분량의 작품이었다. 당나라의 침공을 막기 위한 문두루 비법과 신라시대 조각가로 알려진 양지 스님의 이야기를 AI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이어 한복과 K팝 힙합을 결합한 시각적 실험작 꽹, 13세기 베네치아 상인의 몽골제국 방문 여정을 다룬 마르코폴로 몽골, 고비사막의 공룡 화석을 소재로 한 고비사우르스 등 다양한 작품이 상영됐다. AI를 활용해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폐막작에서는 19세기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AI로 구현하고 그의 시선을 통해 신라시대 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문화유산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콘텐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출품작을 관람한 뒤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 시장은 폐막작에 대해 “1500년 전 신라의 찬란했던 모습을 고흐의 시각으로 풀어낸 것을 보며 AI로 상상력이 얼마나 넓고 깊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화랑세기 등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품고 있는 '스토리의 보고'지만 이를 소설이나 드라마, 영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은 아직 부족하다”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해 시공간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디지털 신대륙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박 교수는 “조선시대 문화유산에 비해 실체가 현존하지 않은 신라 유산을 AI를 통해 역사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이번 헤리티지 AI시네마 행사 의미를 총괄적으로 되짚었다.

2026.09.20 08:53이선민 기자

국가유산청, 추석 연휴 4대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

전통 명절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 경복궁을 비롯한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문을 열고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궁과 왕릉을 무료 개방하고, 무형유산과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4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제외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종묘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파수의식, 순라의식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아울러 이날부터 11월 1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제작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 2026'도 함께 운영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19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6 추석맞이 민속놀이터'를 개최한다. 32개 팀 규모의 토너먼트 윷놀이 대회를 비롯해 떡메치기, 농악 체험, 미니갓 및 단청 키링 만들기, 고누·쌍륙·투호 등 민속놀이와 사진 촬영 행사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윷놀이는 사전 및 현장 접수로, 기타 체험은 당일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2026.09.18 09:21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덕수궁서 1901년 대한제국 외교 현장 재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2026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대한제국 황궁인 덕수궁에서 진행된 고종 황제의 외국공사 접견 의례를 재현하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대한제국, 미래를 향한 외교에 나서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1901년 봄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확대하며 국권을 지킬 방안을 모색했던 대한제국의 외교 현장을 재구성한다. 당시 주한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 영국 대리공사 존 헤링턴 거빈스를 비롯해 대한제국 관리 현상건과 이한응 등이 등장해 프랑스·영국과의 관계, 해외 공사 파견 등 당시 대한제국을 둘러싼 긴박한 외교 현안을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행사는 총 4막으로 구성한다. 광명문에서 외국공사가 입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함녕전에서 고종 황제가 외국공사를 맞이하는 접견례를 진행한다. 정관헌에서는 현상건과 이한응이 외국공사와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즉조당과 준명당 앞마당에서 군악대 연주와 전통 공연을 결합한 연회를 선보인다. 사전 예약 참가자는 대한제국 기자단으로 참여해 기자 수첩을 들고 주요 장면을 취재하며 당시 국제 정세와 등장인물의 입장을 살펴볼 수 있다. 취재 내용을 토대로 직접 기사를 작성하는 체험도 진행한다. 예매는 1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회당 정원은 40명이며 1인당 최대 2매까지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65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2026.09.16 14:38이선민 기자

국가유산청, 경관개선 지원 국가유산 마을 모집

국가유산청은 오랜 규제와 지역소멸 위기로 훼손된 국가유산 마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경관가치 회복을 위한 2027년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사업(2차) 대상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규제 중심의 국가유산 관리에서 벗어나 낙후된 정주여건 정비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유산과 지역주민의 상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경관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1차 사업이 시행됐으며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2차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국가지정유산 지정구역 내에 마을이 형성된 곳 또는 국가지정유산 지정구역으로 둘러싸여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다음달 27일까지 해당 광역시·도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면심사(11월)와 현장조사(12월)를 거쳐 최종 대상지(3개소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에는 개소당 최대 50억원 이내(국비 50%, 지방비 50%)의 사업비가 3년간 지원되며, 2027년 예산으로 개소당 2억원(국비기준/기본 및 실시설계비)이 우선 반영된다. 지원 사업내용은 ▲건축물 역사경관 입면 개선·폐건물이나 전선 등의 조망 저해요소 정비 ▲과도하게 설치된 옥외광고물 정비 등을 포함하는 경관·외관 정비 ▲친환경 탐방로 조성 및 안내센터·쉼터 정비 ▲경관조명 방범CCTV설비·배수체계 등 안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기반시설 확충 ▲빈집 등을 활용한 숙박 및 안내·체험 공간 구축 ▲주민공동시설 새 단장(리모델링) 등을 포함하는 기능·전환·활용 공간 조성 등이다. 특히 이번 2차 사업부터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규모(총사업비 50억 원 이내, 사업기간 3년)를 사전에 확정하고, 기본설계 단계부터 해당 유산의 경관개선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절차를 효율화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유산과 해당 지역을 함께 보존·활용하는 지역 중심의 문화유산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4 14:01이선민 기자

이정문 "문화유산 촬영 허가 여전히 '프리패스'…가이드라인 사후 관리 전무"

국가지정 문화유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 도입된 방송 촬영 허가 가이드라인이 시행 1년 반을 넘겼음에도 모든 신청 건이 여과 없이 승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지정 문화유산 소재지 8개 지자체에 접수된 방송 촬영 신청 531건이 전건 허가 처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2024년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못을 박아 훼손 논란을 빚은 뒤 재발 방지책으로 마련됐다. 심사 절차뿐만 아니라 이행 점검과 사후 관리 체계도 허점을 드러냈다. 국가유산청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문 발송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개별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 수치나 관리 실적은 제시하지 못했다. 아울러 현장 관리 감독 역시 행정기관의 직접 점검 대신 소유자나 관리단체의 입회에 머물고 있으며, 촬영 종료 후 제출하는 현장 확인서 역시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훼손 발생 시 즉각적인 책임 규명이 어려운 상태다. 이정문 의원은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후에도 촬영 허가가 사실상 전건 통과되고 있다는 것은, 가이드라인이 실제 심사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하며, "촬영 종료 후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지자체별 이행 실태에 대한 실질적인 점검 체계를 갖추는 등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8:17진성우 기자

국가유산청, '2027년 지역 국가유산 교육 사업' 25개 사업 선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국 16개 광역 시·도 대상으로 공모한 '2027년 지역 국가유산 교육 사업'의 최종 25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은 지역의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실을 직접 방문하는 학교교육과 지역주민, 방과 후 청소년, 취약계층 등을 위한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교육지원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전문 강사들이 진행하는 강의와 토의, 역사유적 등 국가유산 현장교육, 무형유산·국가유산 교구재와 디지털 콘텐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체험교육 등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지역의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쉽게 배우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 공모에는 총 84개의 사업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25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먼저 미래기술(인공지능(AI)·디지털) 융합 교육을 주제로 한 ▲'AI와 함께하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디지털 탐구교실'(울산 남구) ▲'AI·생명공학으로 배우는 보은 국가유산 미래학교'(충북 보은군)가 있다. 또 지역 사회 연계 및 진로 탐색 교육을 주제로 공모한 ▲'광산, 국가유산 꽃이 피다'(광주 광산구) ▲'특명! 천년 무안의 수호자를 찾아라'(전남 무안군)도 포함됐다. 여기에 무형유산 및 생태·자연유산 체험 교육을 주제로는 ▲'내고장 무형유산 찾아가는 전주기접놀이'(전북 전주시) ▲'낙동강하구 자연유산 생태체험'(부산)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선정됐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이 공익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소멸 위기지역 및 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주민과 학생들도 차별받지 않고 국가유산 교육 수혜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10 12:00이도원 기자

고대 무기·갑옷 분석·연구 성과는...'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공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 기간 다양한 국가유산의 과학적 분석 및 복원·실험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오늘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연구원은 이 기간 발굴·조사된 유물에 남겨진 과거의 흔적을 첨단 과학기술로 분석해 당시의 제작기술과 재료 등을 밝혀내고 이를 복원과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실제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국가유산 과학 연구의 과정을 4개 부문에 걸쳐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대의 강인함을 오늘의 기술로 되살리다' 전시를 마련한다. 먼저 다양한 무기와 갑옷을 소개하며 전시의 문을 연다. 관람객은 경주 쪽샘 C10호에서 출토된 몸통가리개·투구·목가리개, 경주 쪽샘 41호분에서 발굴된 금동제·철제 팔뚝가리개, 경주 월성에서 출토된 목제방패(防牌) 등 다양한 방어구를 비롯해, 화살·화살통·환두대도와 같은 무기류(재현품) 등을 직접 살펴보며 고대의 강인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강인함을 밝혀내다'에서는 나주 정촌고분 1호 석실에서 출토된 철제 유물 중에서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운 철제 유물의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 철기 제작기술을 밝혀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강인함을 실험하다'에서는 고대의 뼈 화살촉에 주목한다. 뼈로 만든 화살촉이 실제 무기로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지녔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시의 제작방법을 토대로 화살촉을 복원하고, 실제 활쏘기 실험을 통해 고대 무기의 실용성과 성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사진 자료와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인함을 분석하다'에서는 고대 기마전(말을 타고 하는 싸움)의 핵심 방어구인 말 갑옷(馬甲)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과거 중장기병을 무장시켰던 말 갑옷은 수백 장의 작은 철판을 연결해 제작한 대표적인 고대 철제 방어구이다. 말 갑옷에 사용된 철판의 두께와 구조, 연결방식 등에 대한 조사 결과와, 엑스레이(X-ray) 촬영 및 현미경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한 제작기술과 재료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함께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전시관에서는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능형 첨단보존 분야와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핵심 기술들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인공지능(AI)과 3차원(3D) 스캔 등 첨단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복원과 문화유산 진단·치료, 기후 피해 원형 복구 지원, 화재 대비 보호, 흰개미와 곰팡이 피해 예방, 금속 유산 부식 방지 예방보존 등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다양한 연구성과를 선보인다. 여기에 내일(11일) 오후 1시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7개 광역자치단체 문화유산 연구기관 협의체의 공동주최로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의 현장적용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는 '문화유산 연구·활용, 신기술+워크숍'도 개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산업전을 통해 국가유산이 과거에 머무르는 대상이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밝혀낼 수 있는 연구자원이자 미래 산업의 기반임을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2026.09.10 10:29이도원 기자

이정문 의원 "국내 세계유산 절반 이상 화재보험 '미가입'…팔만대장경도 무보험 방치"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국보·보물 등 주요 목조문화유산 상당수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33건 중 화재보험 가입이 가능한 25건 가운데 14건(56%)이 화재보험에 들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미가입 대상에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안동 도산서원, 영주 부석사 등이 포함됐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유산의 화재보험 가입 현황도 저조했다. 최근 5년간 가입률은 2022년 38.5%에서 2025년 40.2%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9월 기준 39.4%로 다시 하락했으며, 미가입 건수는 126건에서 151건으로 늘어 무보험 문화유산의 절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나 문중, 사찰이 소유한 사유 목조문화유산은 212건 중 151건(71.2%)이 미가입 상태였다. 국·공유 유산은 국유재산법에 따라 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지만, 사유 유산은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무보험 상태에 따른 피해도 이미 가시화됐다. 지난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은 5건으로 피해액은 36억 2600만원에 달했다. 산불로 보물인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사남고택이 전소됐고 서울 성북동 별서는 송석정 반파와 집기류 소실로 18억 6900만원의 피해를 냈다. 그러나 사유 문화유산의 화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법령 개정은 현재까지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문 의원은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부재한 문화유산들은 화재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라며 “국정감사에서 해마다 지적되는데도 국가유산청에서 노력을 다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사각지대를 조속히 해소하고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사전에 방지하는 보호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08 15:02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3개 코스 신설…100개 거점으로 확대

전국의 대표 국가유산을 테마별로 연결해 둘러보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이 근현대사와 자연유산 등을 아우르는 신규 코스를 더하며 총 100개 거점으로 대폭 확대된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3개 신규 방문코스를 추가하고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2'를 제작·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0개 코스, 76개 거점으로 출발한 해당 사업은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운 주제의 24개 거점을 추가하며 총 13개 코스, 100개 거점 체계로 확장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방문코스는 ▲근대유산의 길 ▲한반도 공룡의 길 ▲천연동굴의 길 등 3개다. 근대유산의 길은 인천 개항누리길,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군산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잇는다. 한반도 공룡의 길은 여수 낭도리와 해남 우항리, 진주 가진리·충무공동 등 화석산지로 구성되며, 천연동굴의 길은 삼척 대금굴·환선굴, 영월 고씨굴, 단양 고수동굴·온달동굴, 울진 성류굴 등을 연결한다. 신규 코스 전용 스탬프를 인증하는 '방문자 여권2'는 모든 거점 완주 시 코스별 배지와 완주 메달을 증정한다. 여권 신청은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되며 매월 10일에는 방문자 여권1, 20일에는 방문자 여권2를 신청할 수 있다. 동일 주소지 거주 가족은 대표자 1인이 종류별 최대 4권까지 일괄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인천공항 홍보관 외에 국립고궁박물관 1층 카페 내 홍보관에서도 10일부터 직접 수령할 수 있다. 기존 방문자 여권1 참여자를 위한 혜택도 늘려 40개 거점을 인증한 방문객에게 '색동 누빔 여권 케이스와 가방 세트'를 제공한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국민과 외국인이 일상에서 국가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방문코스와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07 15:39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내년 예산 1조 6645억원 편성…'K-헤리티지' 전방위 육성

단순 보존과 규제 중심이던 국가유산 정책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입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한다. 국가유산청은 2027년 예산안이 전년 대비 11.2%(1674억원) 증액된 1조 6645억원으로 편성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경관개선 지원 등에서 1930억원 규모의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해 신규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촘촘하고 안전한 보존 기반 강화, 지역 상생, K-헤리티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3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안전 및 보존 체계 고도화에 주력한다.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의 지능형 방재체계 구축(10억원)을 신규 도입하고, 궁능방재시스템(265억원)을 더해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바꾼다. 아울러 국가유산 보수정비(5201억원)와 보존기반 구축(1709억원), 재난안전 관리(353억원), 긴급보수(139억원) 및 돌봄사업(221억원)에 굵직한 예산을 투입해 전승 기반을 튼튼히 다진다. 취약 분야인 무형·자연유산 인프라 확충과 약자 배려 예산도 대거 편성됐다. 국립무형유산원 분원(160억원)과 어린이 무형유산전당(166억원), 국립자연유산원(33억원) 건립을 추진하며 근현대유산센터 타당성 조사(3억원)도 시작한다. 또한 무형유산 활성화(162억원)와 K-무형유산 대표 상설공연(8억원)을 신설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 국가유산 교육(70억원)을 강화해 문화 향유의 장벽을 낮춘다. 지역 상생 분야는 고택과 역사 유적을 활용한 체류형 인프라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지정 고택 10개소를 단장하는 '국가유산 스테이'(61억원)와 국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쉼표 프로젝트' 5개소(15억원)를 새롭게 추진한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99억원)을 비롯해 K-풍류 관광브랜드(17억원), K-민속마을 활성화(10억원), 명소재생(10억원) 사업을 통해 수도권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한다. 지역별 역사문화권의 특성을 살린 정비 사업과 고도(古都) 명소화 작업도 병행한다. 역사문화권 정비(200억원) 및 진흥(20억원),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운영(15억원)과 더불어 중요유적 발굴조사(37억원)를 이어간다. 고도 역사도시 조성(82억원), 고도 탐방거점(26억원), 헤리티지 브랜드 육성(9억원)과 함께 왕실유산 지역 전시(15억원)를 열어 지역 역사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인다. 글로벌 인기 콘텐츠로 부상한 'K-고궁'은 외국인 관람객 700만 시대를 겨냥해 상품화에 속도를 낸다. 경복궁 국가유산 대표상품관 조성(110억원), 고궁박물관 운영(124억원), 궁능 관람 지원 인프라(51억원) 등 하드웨어를 다진다. 여기에 궁중문화축전(100억원), 수문장 교대의식(63억원), 야간 탐방(51억원), 궁중 전통문화(32억원), 전시 콘텐츠(29억원), 지역 연계 프로그램(16억원)을 촘촘히 엮어 관람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세계유산 네트워크 확장과 국제 사회에서의 문화 외교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101억원), 부산 세계유산 국제포럼(10억원), 세계유산 함께 누림(53억원), 세계기록유산 보존(5.5억원)에 재원을 투입한다.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91억원)과 한·몽골 정상회담 성과 전시(11억원), 베트남 수중유산 교류(8억원)를 통해 국제 협력망을 넓힌다.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민 실생활을 돕는 민생 예산 역시 빠짐없이 챙겼다. 매장유산 발굴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발굴조사 국비 지원(223억원)을 660건 규모로 늘린다. 청년 실무 경험을 돕는 국가유산 산업 인턴십(16억원, 100명)과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보존 일자리(17억원, 60명) 사업을 추진해 전문 인력 양성을 뒷받침한다. 국가유산청은 이처럼 첨단 기술과 산업화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유산을 국민의 휴식처이자 상생 자원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확정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K-헤리티지를 글로벌 고부가가치 국가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하는 핵심 마중물로 쓰일 예정이다.

2026.09.04 11:12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진흥원,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 다음 달 개막

가을 정취를 더한 고궁에서 다채로운 역사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대표 국가유산 축제가 찾아온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일원에서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봄 축전에 이어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가을 축전은 가을 궁궐의 계절적 특성을 살려 낮에는 역사·전시·체험에 집중하고, 밤에는 전각과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공연·야간 관람을 확대해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행사 전날인 10월 6일 오후 5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KBS2 '불후의 명곡 - 2026 궁중문화축전 특집' 전야 공연이 열려 국악부터 케이팝까지 전 세대가 즐기는 무대를 꾸민다. 4대궁과 종묘 각 궁궐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대거 마련됐다. 경복궁에서는 야간 복합 체험 '경복궁 한복 연향'과 '왕가의 산책' 등이 진행되며, 창덕궁에서는 희정당 공예 전시 '조선 공간 미학'과 버추얼 역사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규장각 초계문신 워크숍'이 처음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순종황제 서거 100주년 전시 '광무에서 융희까지'와 어린이 한복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며, 창경궁에서는 궁중 일상을 재현하는 '창경궁 시간여행'과 전통 화훼 체험 '동궐 장원서'가 운영된다. 춘당지 권역의 미디어아트 '창경궁 물빛연화'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종묘에서는 청소년 대상 '종묘 건축 탐험대'가 운영되어 공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전한다. 이번 축전은 외국인 관광객의 향유 기회도 대폭 확대했다. '경복궁 한복 연향' 외국인 전용 회차와 '아침 궁을 깨우다' 영어 진행 회차를 운영하며, 전야 공연에도 별도 외국인 관람석을 마련한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 예매는 오는 4일 낮 12시부터 티켓링크와 외국인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26.09.03 17:15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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