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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드디어 나온다"…롯데가 만든 칼리버스, 메타버스 시장 부흥 이끌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칼리버스'가 드디어 글로벌 출격 일정을 확정 지으면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성장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던 상황에서 '리얼리티'를 살린 칼리버스가 시장을 이끌 구원투수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UTC(협정세계시) 기준 오는 29일 오전 5시(한국 시간 같은 날 오후 2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드디어 국내외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이 소식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가 이날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렸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칼리버스(옛 비전VR)를 120억원에 인수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UGC 등의 콘텐츠를 극사실적인 비주얼 및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과 접목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제작했다. 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합성기술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선 칼리버스의 글로벌 론칭을 기점으로 침체된 메타버스 시장이 살아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오픈AI의 챗GPT 출시에 따라 생성형 AI 분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메타버스는 상대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후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점 찍고 앞 다퉈 투자에 뛰어들던 게임,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메타버스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비대면 수요가 줄어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며 "아직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이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서비스가 먼저 등장한 탓에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메타버스는 '레디 플레이어 원'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 문제"라며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되는 동시에 가상세계 속 엔터테인먼트, 쇼핑, 웹3 커뮤니티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만들어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칼리버스는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시켜 로블록스 등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애썼다. 향후에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접목시킬 예정으로, 가상세계에서도 현실세계처럼 이커머스 등 소비 활동을 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칼리버스는 하이퍼 리얼 그래픽 배경과 실사를 실시간으로 융합해 현실감이 높은데다 동영상 기반인 '유튜브'처럼 사용자들이 메타버스에서도 수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누구나 고퀄리티의 비주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UGQ(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이를 실현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챗 GPT를 적용해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아바타를 만들거나 건물 인테리어를 직접 만들어 서로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창작물을 이용해 독창적 스토리로 '퀘스트'를 제작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며 수익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리버스는 많은 이들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콘텐츠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력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실제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점 등 롯데 유통 채널을 비롯해 글로벌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소속된 지방시, 록시땅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벨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에 참여해 주목 받기도 했다. 칼리버스는 벨기에 붐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이 행사에 특별 파트너 부스를 열어 향후 개최될 메타버스 EDM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신세계 등) 경쟁사들도 칼리버스를 통해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현재 다양하게 협업 논의를 하고 있다"며 "특히 알만한 명품 브랜드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칼리버스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리버스는 일본 등 해외 메타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도쿄에서 열린 일본 라쿠텐그룹의 최대 체험 이벤트인 '라쿠텐 옵티미즘 2024'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 칼리버스는 라쿠텐월렛과 구성한 공동 부스에서 웹3·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칼리버스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시장에서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칼리버스 글로벌 론칭 소식이 알려진 이날 롯데이노베이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13% 오른 3만1천800원에 마감됐다. 메타버스 시장 전망도 일단 밝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 2023)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확장현실(XR)시장 규모는 292억6천만 달러(38조9천743억원)였으나, 2025년에 777억6천만 달러(103조5천763억원)로 예상됐다. 연평균성장률은 36.2%다. 이에 롯데그룹도 칼리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메타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려는 신 회장은 칼리버스에 70억원을 추가 출자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2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올해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선 "4개의 신성장 영역을 정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롯데 미래 사업으로 칼리버스가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어려운 미션을 받았다"며 "롯데가 굉장히 보수적인 회사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신 회장은 칼리버스에 날개를 달아주고 믿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며 메타버스 시장을 이끌어가고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대세가 될 메타버스 사업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며 "롯데가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준비해 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감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7 16:13장유미

[유미's 픽] 금값 뛰자 '이 기업'도 대박…크립토뱅크 노린 강진모, 경영 판단 '적중'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에 집중된 가운데 IT 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이 남몰래 웃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금 거래량이 계속 증가한 덕분에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그룹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조1천705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무려 597% 늘어난 1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는 비(非) IT 서비스 사업 부문의 핵심축이 되고 있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인수 당시 법인명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의 역할이 컸다. 아이티센은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시큐센, 굿센 등 IT 부문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오다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현 한국금거래소)을 인수하며 사업의 전환점을 맞았다.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강 회장의 선택은 올해 빛을 발했다. 웹3.0 금거래 플랫폼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비 IT 서비스 관련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7%나 늘어난 약 1조7천7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티센 연결기준 매출(2조1천705억원) 중 약 82%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역시 올 상반기 동안 약 5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최근 빠르게 치솟고 있는 금값과 무관치 않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며 금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이날 기준 10만7천31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종가(8만6천340원)와 비교해 20% 넘게 상승한 수치다. 지난 4월 17일에는 1g당 금 가격이 10만9천2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고조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가운데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달러 약세도 금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한국금거래소의 매출도 우상향 중이다. 한국금거래소 플랫폼에서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 산업용 금 공급액 등의 거래액은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최근 금값 상승 때문에 차익실현 고금 물량이 늘어 구매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국제 금 수요 증가로 인해 금의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난 대신 국내 물동량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한국금거래소는 수출 확대와 더불어 내수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뒷금(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밟지 않는 탈세 금)과의 경쟁에서 밀려버려 해당 수익 부분이 상대적으로 미진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글로벌 금 수요가 증가했지만 실제 국내 공업용, 산업체 수요는 원가상승으로 전체 사용량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나오면서 아이티센의 비 IT 사업 부문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에도 금이 수혜를 입을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관세를 올리고 돈을 풀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미국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금이 더 주목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아이티센이 귀금속 유통 및 투자 외에 실물연계자산(RWA)에서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강 회장은 '크립토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올 들어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를 출범시켜 주목을 받았다. BDX는 올해 중 거래소 개소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로, 귀금속 투자 서비스로 일단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에서 RWA 관련 법과 제도가 갖춰지면 RWA 거래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선 이미 RWA 사업을 관계사인 크레더를 통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크레더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과 제도가 이미 잘 갖춰진 일본을 집중 공략 중으로, 아이티센의 일본법인 '아이티센 재팬'과 협업하며 현지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지팡구코인을 발행하는 디지털에셋마켓츠와도 제휴했고 일본의 웹3 시장도 노리고 있다. 아이티센 재팬은 아이티센이 글로벌 RWA 시장을 노리고 지난해 설립한 곳으로, 올 상반기에만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설립 첫 해인 지난해 말 기준 적자를 기록한 영업익도 올 상반기에는 1억9천만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일본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프로그마가 주도하는 '디지털 자산 공동 창작 컨소시엄'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DCC컨소시엄 합류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웹3 분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추후 오픈할 BDX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관련 규제가 앞서 정비된 만큼 이를 벤치마킹하고, 추후에는 한-일 양국을 잇는 거래종목 개발 등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일본 사업이 안정화되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말레이시아 RWA 시장도 본격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3 16:30장유미

[유미's 픽] 2년 만에 자식 찾은 박대연…'완전체' 티맥스그룹, 빚 갚는 속도에 정상화 달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2년 전 팔았던 계열사 티맥스소프트를 다시 품에 안으면서 재도약에 나선다. 28년간 IT 산업에만 매달려온 박 회장은 티맥스그룹 완전체를 앞세워 'IT 대통합'을 이룸으로써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시대를 이끌어간다는 각오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데이터는 이날 오전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했던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 측에 대금 8천500억원 가량을 완납했다. 티맥스티베로 모회사인 티맥스데이터는 이번 일로 티맥스소프트 지분 60.8%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는 지난 21일 티맥스데이터에 1조90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이 중 일부를 티맥스소프트 지분을 되가져오는데 사용한 티맥스그룹은 앞으로 남은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비용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2년 전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 그룹 내 핵심 회사인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5천600억원에 매각했다. 박 회장은 스카이레이크에 티맥스소프트를 매각하기 앞서 본인 명의로 메리츠증권으로부터 600억원도 대출 받았다. 이는 올해 6월 티맥스그룹이 공개한 '슈퍼앱 가이아' 때문으로, 박 회장은 지난 5년간 1조1천억원을 들여 이를 개발했다. 티맥스그룹은 올해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간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까지 스카이레이크에 넘기도록 돼 있었다. 이번에 티맥스그룹이 콜옵션 행사를 하게 되면서 지분 구조도 일정 부분 바뀌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데이터 지분 12.21%를 보유했다. 이전까진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데이터의 모회사였으나, 앞으로는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의 모회사가 된다. 티맥스데이터의 대주주는 84.21%를 보유 중인 박 회장 일가다.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를 제외한 티맥스데이터, 티맥스A&C와 이들의 자회사로 구성된 티맥스그룹을 이끌고 있다. 일단 티맥스그룹은 PMI(인수 후 통합) 과정을 차분히 진행해 나가며 향후 티맥스소프트, 티맥스티베로에 대한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지 캑터스PE·스틱인베스트먼트 측과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 등 역할 분담뿐 아니라 인력 및 조직 변경과 관련해서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관리대표이사로는 티맥스데이터 공상휘 대표(전 티맥스클라우드 대표)와 티맥스소프트 강기웅 대표(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티맥스티베로 박경희 대표(전 한국오라클 부사장)가 이날 각각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그룹 측은 역할과 책임, 위임전결 사항 등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인수 후 티맥스데이터 밑에 티맥스소프트를 자회사로 두는 구조가 완성됐다"며 "다만 이번 일로 두 회사의 주인은 사실상 새로운 사모펀드가 됐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주주가 이제 바뀐 만큼 조만간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과 대표단을 선임하지 않을까 한다"며 "티맥스소프트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선 새롭게 꾸려진 이사진들의 협의에 따라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티맥스그룹이 이번 일로 데이터베이스(DBMS·티맥스티베로)와 운용체계(OS·티맥스클라우드)에 이어 미들웨어(티맥스소프트)까지 더해지면서 기술 기반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박 회장이 다시 기술 개발을 총괄하면서 티맥스그룹의 기술 고도화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티맥스그룹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됐는데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를 보유한 티맥스데이터 ▲클라우드·인공지능(AI)·OS 등을 총괄하는 티맥스에이앤씨(A&C)로 나눠져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공공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금융권 등에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MI 과정이 마무리되면 티맥스데이터 산하에 티맥스소프트가 합류하면서 티맥스티베로와 기술·영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 구축 시 미들웨어와 DBMS는 필수 제품인 만큼, 앞으로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와 티맥스티베로 DBMS가 함께 사업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각에선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나, 향후 이 자금을 갚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부담도 클 것으로 봤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돌려줘야 티맥스그룹을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올해 선보인 '슈퍼앱' 사업을 1~2년 내에 성공시켜 빠른 시일 내에 1조원 이상을 벌어 투자금을 상환해야 할 것"이라며 "조건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티맥스소프트나 티맥스티베로를 사모펀드가 가져갈 가능성도 있을 듯 하다"고 분석했다.

2024.08.22 17:04장유미

[유미's 픽] '오너 리스크'에도 굳건…'AI 기업' 꿈꾸는 한컴, 변성준 리더십 덕에 빛 났다

'오너 리스크'로 곤욕을 치른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올 상반기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철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대표와 함께 그룹 내 기둥 역할을 묵묵히 해 온 변성준 대표의 경영 리더십이 그룹 안정화를 빠르게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 지주사인 한컴위드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연수·변성준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그간 한컴 각자대표를 맡아왔던 상태로, 이번 일로 그룹 지배권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주사 '최대주주'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사업 불안정성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암호화폐 '아로와나토큰'으로 96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아로와나테크는 한컴그룹 측이 인수한 암호화폐 운용사다. 김 회장의 차남 김 모씨(35)도 관련 혐의로 최근 1심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아 한컴그룹 오너일가는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이번 일로 업계에선 한컴에 대한 신뢰도와 사업 전략이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봤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한컴 지주사 격인 한컴위드 지분 15.77%를 가지며 지배력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컴위드는 한컴 지분 21.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너일가의 사법리스크로 최대 위기를 맞은 한컴은 최근 경영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는 변성준, 김연수 각자대표가 한컴그룹의 주축이 되는 한컴위드와 한컴의 이사회를 최근 재정비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 일가의 일로 한컴을 비롯해 그룹사들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점을 피력한 점 역시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평가다. 덕분에 한컴은 최근 들어 조금씩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이는 그룹운영총괄로 한컴 그룹의 기둥 역할을 오랫동안 맡아 온 변 대표의 역할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 대표는 지난 2011년 합류해 경영기획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 자리를 맡아왔다. 특히 변 대표가 합류한 직후인 2020년에는 한컴이 처음으로 연매출 4천억원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수 사장이 대표로 신규 선임되며 한컴이 각자 대표 체제가 된 2021년 8월부터는 변 대표가 그룹 운영 총괄을 맡아 왔다. 변 대표는 이 때부터 기존 사업들을 재편해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그룹사들과의 협력 모델 수립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해 왔다. 김 대표는 그룹 미래 전략 총괄을 맡아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써 왔다. 특히 한컴은 최근 주요 사업 구조를 문서설루션 중심에서 벗어나 AI와 우주, 바이오 등 다각도로 전개하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5.4%, 8.9% 증가해 기대감을 키웠다. 별도 기준으로도 한컴 상반기 매출은 793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26.9%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컴의 호실적은 연결 자회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함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제품군 매출이 증가한 결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및 불확실성 위협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한컴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비용절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컴은 올 하반기에 AI 사업 실적 확보에 집중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도 잇달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B2C(소비자) 타깃의 구독형 어시스턴트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설치형 SW '한컴오피스' 중심의 매출 비중을 클라우드와 AI 기술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한컴어시스턴트'는 한컴이 글로벌 시장으로 AI 사업을 확산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최근 금융기업으로 전환해 지주사 역량을 강화하려는 한컴위드에도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선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주총에서 텐센트 한국 투자 총괄을 지낸 남순규 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도 결정한다. 남 씨는 글로벌·벤처 정보기술(IT) 기업 등에서 투자·기업공개(IPO)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위드는 블록체인·인증·정보보안 등의 사업을 하는 보안기업이었지만, 최근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전 중동파이넨스)를 인수하는 등 금융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모든 경영진들은 한컴과 그룹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각 사를 보다 면밀히 점검해 향후 추가적인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최근 AI·데이터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정비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1 17:33장유미

[유미's 픽] "집 나간 뒤 2년 간 잘 컸다"…KT클라우드, 네이버·NHN보다 기대되는 이유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최고 DX(디지털전환) 전문회사가 되겠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KT로부터 분사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던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NHN·카카오 등 토종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경쟁에선 탄탄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1위' 사업자로 당당히 올라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해 6천78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토종 클라우드 4개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경쟁사 매출은 네이버클라우드가 4천472억원, NHN클라우드가 3천680억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천808억원으로 집계됐다. KT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2년 전 분사 전후 매출과 비교 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 일단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법인이 설립돼 그해 1분기 수치가 제외됐기 때문에 정확한 연간 매출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난 해 2~4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5천297억원에 달했다. 분사 전 사업부 당시 2022년 1분기 매출을 포함해 2022년 연매출(약 5천500억원)을 비교할 경우 약 2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호실적은 이노그리드, 틸론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공공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수주에 적극 나선 영향이 컸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리더십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지난해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IDC 시장 노린 KT, 2년 전 분사 결정…"신의 한수" 업계에선 KT클라우드의 2년 전 분사 결정을 내린 것이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KT는 당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KT클라우드를 분리해 신설 법인으로 설립했다.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결정이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KT그룹 내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당시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이었던 윤동식 부사장이 맡았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강남·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 자산을 KT클라우드로 포괄적으로 출자했다. KT가 이처럼 나선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IDC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조7천27억원였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8% 증가해 2027년 3조8천47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8% 성장한 4조2천54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최근 행정 전산망 '먹통'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KT클라우드의 호실적 달성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1만여 개 공공 IT시스템의 70%를 2030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공공 클라우드 관련 예산은 전년(34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58억원이다. 시장에선 KT클라우드가 분사 후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다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지배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26%, 51%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T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천752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IDC 코로케이션 수요 증가와 함께 DBO(Design Build Operation·다른 회사나 기관의 IDC 설계와 구축, 운영 지원)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본원적 역량 및 내실을 강화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IDC 기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IDC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에 맞춰 서비스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술통' 최지웅, KT클라우드 성장 발판 마련 '가속'…"AX 리더십 확보" 이 같은 분위기 속에 KT클라우드는 지난 3월 새로운 수장으로 오픈소스컨설팅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최지웅 대표를 선임하며 또 다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KT클라우드가 안정적인 성장세 속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KT클라우드 대표로 선임된 후 첫 공식 석상인 'kt클라우드 서밋(kt cloud summit) 2024'에 등장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며 KT클라우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주목 받았다. 최 대표는 "AI가 확산하며 인프라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곧 데이터센터와도 연결된다"며 "IDC 인프라 다음에는 당연히 클라우드를 베이스로 AI에 대한 고민들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KT클라우드는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사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고, 이를 위해 파트너와 함께 업계 전반을 함께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품질이라고 생각해 클라우드 품질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올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KT클라우드는 최근 다양한 사업을 통해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청 클라우드 구축 사례 등이 대표적으로, 앞으로 풍부한 레퍼런스와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1위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또 KT클라우드는 국내 최초의 NPU 상용화, 엔비디아 기반 AI 서비스 'AI 트레인(TRAIN)'과 'AI 서브(SERV)' 등을 출시해 AI 클라우드 선도 사업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 서브는 성능 저하 없이 1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여러 장으로 분할해 서비스하는 상품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 독립성을 확보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소버린 GPU 팜'도 출시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발주한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클라우드 사업을 NHN클라우드와 공동 수주하며 교수학습 플랫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IDC 분야에서는 최근 개관한 송정 GHC(글로벌 허브 센터) 등 국내 최다인 14개 IDC를 운영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2024년 가산, 경북 센터를 추가로 착공하는 등 국내 1위 IDC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덕분에 KT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움직임도 순항하는 분위기다. 앞서 KT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기업가치 4조6천억원을 인정 받고 6천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분사 시 기업 가치가 1조7천억원 정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약 2.7배 더 높아진 셈이다. KT클라우드는 6천억원 투자 유치 조건에 따라 2028년께 상장 준비를 시작해 2030년 안에는 IPO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 유치 당시 압도적 IDC 1위와 AI 클라우드 선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만큼, 관련 사업 강화 움직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 자금을 기반으로 최근 토종 팹리스 '리벨리온'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KT클라우드는 앞으로도 AI클라우드 강화, SaaS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IDC 확대 등 중점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이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클라우드, IDC,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인 만큼 향후 발전 과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IDC 각각의 사업 영역의 경쟁력과 시너지를 통해 AX를 리딩하는 국내 대표 CSP로도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라인업을 완성해 가며 공공, 금융,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니즈를 지속 충족하는 한편, 디지털 교과 플랫폼 등 영역의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IDC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집적, 고효율 인프라 신기술 개발과 함께 하이퍼스케일 IDC 등 대규모 IDC 확장과 IDC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IDC의 전체 용량을 지난해 115MW에서 2028년까지 215MW로 크게 늘려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GPU, NPU 상품 라인업을 지속 넓히며 차별화된 AI 인프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도 힘쓴다는 각오다. 최 대표는 "국산 CSP도 언제까지 '국산'이라고만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커뮤니티 협업이라든지 글로벌 기술 쪽으로 협업을 많이 해서 우리의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수익 증대를 위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KT클라우드의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천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1천292억원)이 75.8% 급증하면서 투자활동현금흐름(-5천704억원)이 226%나 늘어나는 등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도 구축했다. 또 모기업 KT도 지난해 기준 2조~3조원대의 현금성자산을 유지함에 따라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주력 사업인 5G 수익이 한층 악화된 가운데 KT클라우드가 탈통신 관건으로 꼽히는 'AI'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KT클라우드가 재무건전성 및 현금흐름 개선으로 자체적인 재무체력을 강화한 만큼 IDC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6.07 16:38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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