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료방송 VOD 광고 시간 늘어났다
지난해 유료방송 서비스의 VOD 광고시간은 2021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셋톱박스 시작시간도 이전보다 길어졌다. 반면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실시한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1.10초였던 유료방송 서비스의 유료 VOD 광고 시간은 지난 해엔 편당 11.24초로 늘어났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IPTV 서비스가 지난해 14초로 전년 23.26초보다 짧아졌지만 MSO와 중소SO가 각각 13.11초와 9.29초로 전년보다 늘었다. VOD 광고시간이 길어지는데 케이블TV 회사의 영향이 크지만 여전히 IPTV의 광고 시간이 훨씬 길게 나타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4.5회로 광고 시간이 늘어난 반면, 횟수는 다소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측정한 무료 VOD 광고는 평균 횟수 2.11회, 광고 시간은 66.26초로 조사됐다. 이는 유료 VOD 대비 약 6배의 광고시간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횟수와 광고 시간을 곱한 값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광고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VOD 광고 현황에 대한 이용자 평가 만족도는 평균 54점으로 전체 이용자 만족도 평가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전체 평균 2.77초로 전년 2.69초 대비 0.08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PTV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새롭게 측정한 최소시간과 최대시간 간의 차이는 평균 2.11초로 측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실시한 셋톱박스 성능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UI의 편의성과 기기 연동의 용이성 항목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응 속도와 리모컨 조작의 용이성 항목은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역시 올해 처음 실시한, 일부 IPTV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AI 음성인식 셋톱 박스의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평균 58.1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상 체감품질은 개선됐고 음량수준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평가단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5점 척도에서 전체 평균 4.55점으로 우수한 수준 평가를 받았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를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을 충족했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는 전체 평균 61.4점으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도의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2022년 1월 방송법과 IPTV법 개정을 통해 직접적인 근거가 마련돼 측정항목을 세분화하고 전항목에 대해 이용자 만족도를 평가해 이용자 중심의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 결과를 공개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IPTV와 MSO, 중소SO, 위성방송 등 18개 사업자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