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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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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I 정상회의, 美·英 불참에 '얼룩'…EU 투자 다짐 속 韓 정부·기업 존재감 빛나

프랑스 파리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다양한 의제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AI'를 추진하자는 기조 속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들이 뜻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영국은 자국 이익을 우선 시 하며 동참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12일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서 프랑스와 인도, 독일, 한국 등 58개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연합 집행위원회 등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서명국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AI가 윤리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고 인권과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면서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개발도상국이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움직임에 하루 빨리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AI 접근성 증진, 일·노동 시장에 긍정적인 AI 도입 장려, 국제 거버넌스 조정 촉진 등의 우선 순위도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 더불어 서명국들은 AI 거버넌스에 대한 협력 필요성과 함께 안전, 지속가능 개발, 혁신, 국제법 존중, 인권 보호, 성평등, 언어적 다양성, 소비자 보호,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한 글로벌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1, 2차 정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이 AI 안전을 위해 자발적 약속을 했다"며 "AI의 경제·사회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AI가 정보의 무결성에 미칠 위험에 대처하고 AI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자국 이익 우선 주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정,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적 연대에서 탈퇴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행사 폐막 세션에서 "미국은 AI 분야 선두 주자"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최고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3년 AI 안전 정상회의를 처음 열었던 영국도 이번에는 뜻을 함께 하지 않았다. 이번 파리 선언문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이 최근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이니셔티브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 근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영국이 관계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반면,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서명에 동참했다는 점이 주목됐다"며 "EU가 미국, 중국에 비해 AI 기술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존재감이 올라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EU가 그간 규제에 방점이 맞춰져 있던 AI 정책의 방향을 이번 일로 투자와 혁신 촉진으로 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있게 봤다. 실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인베스트AI 이니셔티브(InvestAI Initiative)'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향후 AI 개발에 총 2천억 유로(약 3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자본을 동원할 뿐 아니라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역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TF1과 인터뷰에서 "AI에 향후 1천90억 유로(약 16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AI 정상회의에선 우리나라 정부와 일부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전 세계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세 번째로 개발한 네이버는 자사 원천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정상회의 전체 총회 패널로 연단에 올라 "네이버는 핵심 AI 원천기술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자체 개발한 LG AI연구원도 이번 회의에 참여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제시하며 AI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AI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의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험 등급을 평가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를 개발해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는 점을 앞세웠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보고서 서문을 통해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책무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연구개발 과제에 AI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해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했고, 엄격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력 확보를 넘어 AI 기술의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는 포용적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서도 일부 임원들이 참석했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현지에서 참여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만 집중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미국, EU, 싱가포르 등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글로벌 AI 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세션에선 AI 전력소비 문제를 지적하며 기술적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유 장관은 한국이 추진 중인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한 AI 기본법과 올해 민관이 함께 구축 예정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초중등 교육부터 최고급 인재까지 양성하는 AI 교육,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지털포용법 등 한국의 주요 정책들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AI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AI 정상회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안전한 사용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회의로 지난 2023년 런던, 지난해 서울 회의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내년에는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리 AI 정상회의'는 AI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균열이 가시화된 모습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선언문이 규제성이라고 인식해 선언에 불참한 미국, 영국이 향후 인도 AI 정상회의에선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2025.02.12 17:20장유미 기자

AI 규제완화 대세되나…EU, '파리 AI회의'서 탈규제 시사

유럽연합(EU)이 파리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계기로 AI 규제 완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탈규제 기조가 공식화되면서 AI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이 마련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파리 AI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헨나 비르쿠넨 EU 디지털 담당 집행위원이 AI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AI 산업을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강조하며 신속한 데이터센터 설립 및 AI 제품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개편을 예고했다. EU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법(AI Act)을 도입했지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기업 경쟁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EU는 기존 규제 중복을 해소하고 기업들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3년 영국 블레츨리 파크 및 지난해 서울 AI 정상회의와 비교해 전략적 초점이 달라진 점이 두드러진다. 블레츨리 파크 회의는 AI 안전성을 중심으로 'AI 통제 불가능성'과 같은 극단적 위험을 주요 의제로 삼았고 서울 회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위험 관리와 투명성 강화를 위한 서약에 참여하며 실용적 거버넌스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반대로 이번 파리 회의는 보다 실제적인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AI 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의에서는 프랑스 내 AI 분야 민간 투자 규모가 1천90억 유로(약 16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상태로,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파리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며 오픈소스 AI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도 프랑스 AI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신속하게 복원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규제 완화 덕분이었다"며 "같은 방식으로 AI 산업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적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커런트AI(Current AI)' 프로젝트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구글, 세일즈포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AI 개발을 추진하는 협력 모델이다. 빅테크 기업들도 AI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프랑스에서 AI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유럽의 생산성은 AI 기술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EU 역시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비르쿠넨 EU 집행위원은 "우리는 현재 규제가 너무 많고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데이터 앤드 소사이어티'의 정책 책임자인 브라이언 첸은 "EU AI법이 미국과 기타 국가들의 압력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계에서도 AI가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불안정한 노동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2.11 09:14조이환 기자

"한국에는 언제?"…오픈AI, 獨 사무실 개설에 AI 업계 '촉각'

오픈AI가 독일 뮌헨에 첫 사무실을 열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국내 지사 설립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향후 몇 달 내로 독일 뮌헨에 새로운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오픈AI 기술 활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이번 결정은 유럽연합 내 시장 공략 및 정책 대응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독일 사무실은 시장 진출 전략(go-to-market) 글로벌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다만 채용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확장은 오픈AI의 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회사는 앞서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점을 마련하며 유럽 내 입지를 넓혀왔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 도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의 국내 행보도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한국 정부·기업·스타트업과 협력을 본격화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글로벌 AI 규범 및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자리에서 한국 스타트업 100여 곳과 간담회를 열어 투자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알트먼 대표가 직접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망을 검토하고 SK그룹 최태원 회장과도 만나 AI 인프라 협업을 논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매칭데이를 개최해 와들, 마리나체인, 클라이원트, 튜링 등 한국 스타트업 10곳을 선발해 기술 협력을 개시했다. 오픈AI의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3일 알트먼 CEO와 케빈 와일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는 방한해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하고 국내 AI 기업 개발자 100여 명과 오픈AI 전략을 공유했다. 이 때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나 '챗GPT'의 카카오톡 통합 및 공동 AI 서비스 '카나나' 개발을 발표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AI 전략 및 투자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오픈AI의 한국 내 행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지사 설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트먼은 한국이 반도체·에너지 등 AI 발전에 필요한 요소를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며 "국내 지사 설립도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5.02.09 08:31조이환 기자

EU, AI로 '사회적 점수 평가·결정 조작' 전면 금지

유럽연합(EU)이 지난해 공표된 인공지능(AI)법에서 규정한 '위험성 높은 AI 시스템' 전면 금지 조치를 본격 적용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EU는 2일(현지시간)부터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AI 시스템의 사용을 금지했다. 유럽 의회가 지난 해 3월 최종 승인한 'AI법'은 8월부터 공식 발효됐다. 이 법이 규정한 가장 위험성이 높은 '용납할 수 없는 AI'는 6개월 준수 시한을 거친 뒤 이날부터 전면 금지된다. AI 법은 위험 수준을 네 단계로 나눈다. AI 스팸 필터 등의 '최소 위험군'은 규제 대상이 아니며 챗봇 등 '제한적 위험군'은 가벼운 감독을 받는다. AI 의료 추천 기능 등 '고위험군'은 강한 규제를 받으며 가장 위험한 '용납할 수 없는 AI'는 법적으로 전면 금지된다. 이번 규제로 ▲사회적 점수 평가(social scoring) ▲사람의 결정을 기만적으로 조작 ▲취약 계층 악용 ▲외모로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기술 사용이 금지된다. 또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성적 지향 등 개인 특성을 추론하는 AI ▲공공장소에서 실시간 생체 인식을 수행하는 AI ▲직장·학교에서 감정을 분석하는 AI ▲온라인 및 보안 카메라를 활용해 얼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AI도 금지 대상이다. 기업이 이러한 AI 시스템을 EU 내에서 운영할 경우 본사가 어디에 있든 관계없이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위반 시 최대 3천500만 유로(한화 약 5천억원) 또는 연 매출의 7% 중 높은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된다. 다만 본격적인 벌금 부과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된다. EU는 법 시행에 앞서 지난해 9월 'EU AI 협약'에 참여한 100여 개 기업의 자율 준수를 유도했다. 아마존, 구글, 오픈AI 등 주요 기업이 동참했지만 메타와 애플,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서명을 거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지 대상 AI가 극히 일부의 기술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에는 일부 예외도 있다. 공공장소 생체 인식 시스템은 특정 위협을 예방하거나 실종자를 찾는 경우 법 집행 기관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직장·학교 내 감정 분석 AI도 의료적 필요성이 입증되면 허용된다. 다만 모든 예외 적용에는 엄격한 정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로브 섬로이 슬로터앤메이 로펌 기술 담당 책임자는 "기업들은 AI 규제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며 "일반데이터 보호법(GDPR) 등 기타 법률 프레임워크들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AI기본법과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3 10:29조이환 기자

글로벌 AI 거물들, 한달 뒤 MWC로 모인다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에 주요 인공지능(AI) 인사들과 글로벌 ICT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들이 모인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AI 기술 발전 경쟁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덕에 향후 AI 논의에 대한 재정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키노트 발표자 추가 명단을 발표했다. 새해 MWC 무대는 글로벌 AI의 다양한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19개 무대에서 약 1천200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MWC에 첫 키노트 스피커 추가 명단에 글로벌 주요 AI 인사 명단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AI 인사 다 모인다 먼저 AI 인사로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로 잘 알려진 레이몬드 커즈와일이 MWC에 참여한다. 특이점주의를 통해 2045년까지 나노, 로봇, 생명공학 등의 발전으로 인간 수명이 무한이 연장되고 인간 수준의 AI(AGI)가 등장한다는 주장을 지난 2005년에 내놓은 인물이다. 세계에서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몸값이 비싼 데이터브릭스의 최고 AI 담당자인 나빈 라오 부사장도 MWC를 찾는다. 인텔 출신의 나빈 라오는 모자이크ML이란 생성형 AI 플랫폼 회사를 창립했는데, 데이터브릭스가 이 회사를 전격 인수했다. 데이터브릭스의 주요 투자자로 메타 등이 꼽히는데 투자 유치 규모만 약 22조원에 달하고 기업가치는 약 9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멘슈 CEO도 MWC25를 빛낼 인물로 꼽힌다. 미스트랄AI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AI 패권 전장에서 프랑스를 주요 경쟁국 반열에 끌어올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 AI 언어 모델을 통해 유럽의 챗GPT로 불리는 르 챗(Le Chat)을 내놨다. 미국의 빅테크들 인수합병 시도에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하고 있다. MWC25 참여 인사 가운데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도 빼놓을 수 없다. 퍼플렉시티는 챗GPT의 오픈AI는 물론 구글과 경쟁 구도를 갖춘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SK텔레콤과 협업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이 논의되는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틱톡 인수에 나서며 이목을 끌고 잇다. 셔터스톡의 알렉산드라 살라 AI데이터사이언스 총괄책임자도 MWC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렉산드라 살라는 유네스코 여성AI윤리플랫폼 공동의장으로, AI 윤리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셔터스톡은 유명한 스톡 이미지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 회사로, 오픈AI와 협력해 이미지 AI 달리를 기반으로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유럽, 글로벌 ICT 주도권 전쟁 번질까 AI에 특화된 인물과 함께 글로벌 ICT 정책의 정점에 있는 인사가 MWC 무대에 오른다. 특히, 유럽의 2인자와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참모가 MWC에 동시에 참석하게 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U집행위원회(EC)에서 친환경전환 및 공정경쟁 부문 부위원장으로 지난해 임명된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제3부총리가 MWC 참여 명단에 올랐다. 그는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의 서비스와 디지털 시장 규정 준수를 살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테레사 리베라가 맡고 있는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이어 EU의 2인자로 여겨지는 자리다. 브랜든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도 MWC에 참여한다. 지난 2023년 MWC에서는 티에리 EC 브르통 내부시장 집행위원이 MWC에 참석해 당시 갓 넷플릭스 CEO 자리에 오른 그렉 피터스와 빅테크 기업의 네트워크 투자 공정분담에 대한 설전을 벌였는데, 유럽과 미국 양측에서 훨씬 더 거물급 지위에 있는 인물이 모이게 된 셈이다. 브랜든 카 위원장은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에서 FCC 상임위원으로 발탁된 뒤 트럼프 2기 정부 집권과 함께 FCC 위원장에 올랐다. 불과 닷새 전에 FCC의 주요 보직 인사를 내린 뒤 지난 이틀간 바이든 정부의 통신 인프라 정책을 뒤엎는 결정을 내놓으며 세계를 주목하게 하는 인물이다. 테레사 리베라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브랜든 카 위원장이 내놓는 한마디마다 세계 각국의 ICT 정책 소관 장관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MWC에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ICT 정책 결정권을 가진 장관급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GSMA Ministerial Programme)가 마련된다. 한편, 에듀테크 기업으로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니콘 기업인 멀티버스(Multiverse)의 유언 블레어 CEO가 MWC 연사로 참여한다. 유언 블레어 CEO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첫째 아이다.

2025.01.30 17:25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AI 기본법 TF 발족…"산업 진흥·규제 사이 균형 찾기 과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의 구체적인 하위법령 마련을 위해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AI 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 간 균형을 맞추고 국제 표준에도 부합하는 규제와 진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 전반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과연 법안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을 위한 산학연관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발족한다. TF에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법·제도 분과위원회, 관계부처,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 그룹이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 TF의 핵심 논의 대상은 AI 기본법에서 강조한 '고영향 AI'의 정의와 규율 방안이다. 고영향 AI는 사람의 생명·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이를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은 올해 6월까지 마련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은 AI 사업자가 고영향 AI를 제공할 경우 사전 검·인증을 받도록 권고하고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 시 사용자에게 미리 고지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TF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수립 과정에서 기업과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AI 기술 발전과 법제의 조화를 추구하고 국제 표준과도 부합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국내 AI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간 법률 공백으로 인해 생성형 AI나 빅데이터 서비스 등 신기술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명확한 규제·지원 체계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투자자들도 법적 리스크를 우려해 선뜻 자금 투입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 A씨는 "AI 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지원 방안을 담은 법안이 생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업계 이슈를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산업 현장의 기대는 그동안 규제가 부재했던 상황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던 시기에는 각기 다른 해석과 더불어 정부의 입장을 지나치게 의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외 업계에서는 사뭇 다른 의견이 나온다. 글로벌 테크기업 관계자 S씨는 "법안 통과 당시 해외 언론은 EU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AI '규제'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하며 국내 AI 기술 발전을 저해할 소지가 있는지를 염려하는 분위기였다"며 "'가이드라인'이나 '행정명령' 같은 탄력적 방안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AI를 법률로 직접 규제한 사례는 한국이 EU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힌다. EU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인 'AI법'을 가결해 내년 8월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미국의 경우에는 연방 차원의 AI 관련 법안이 없으며 지난 2023년 발표된 AI 행정명령도 연방기관 지침 수준이어서 민간에 대한 처벌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역시 가이드라인 중심의 '소프트 로(soft law)'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업계는 이미 통과된 AI 기본법을 기반으로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안 마련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이제는 산업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안들이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1.11 14:30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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