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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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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유럽, 차세대 로봇 뇌 '디바인' 내놨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산업과 일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작업을 원활하게 해줄 유니버설(범용) 인코더 '디바인'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AI 인코더를 함께 사용해 왔다. 인코더는 로봇이 카메라,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디바인은 이때 필요한 여러 인코더들을 하나로 통합한 범용 인코더로, 이미지 이해부터 공간 및 사람 인식까지 다양한 시각 인공지능(AI) 기능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위치 추정 ▲깊이 계산 ▲공간 이해 ▲사람 인식 등 작업마다 각각의 AI 모델이 별도의 인코더를 활용해 동일한 입력 데이터를 여러 번 중복 처리해 왔고, 이에 따라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각 전문 인코더가 학습한 정보 처리 능력의 핵심을 하나의 인코더에 통합하는 '다중 교사 증류' 방식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다중 교사 증류'는 ▲이미지 ▲공간 ▲사람 인식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교사' 모델들로부터 핵심적인 지식만 추출해 하나의 '학생' 모델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학생 모델을 활용하면, 여러 개의 대형 전문가 모델을 두지 않고도 다양한 분야를 처리할 수 있다. 디바인의 경우 2D 이미지 이해와 3D 공간 재구성, 사람 인식 등을 각각 전문으로 처리하는 여러 인코더의 기능을 하나로 응축한 것이다. 로봇에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인코더를 탑재할 필요 없이 디바인 하나만으로 다양한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디바인은 하나의 인코더로 다양한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해 제한된 컴퓨팅 자원으로도 로봇이 주변 환경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실험 환경에서 디바인을 동작시킨 결과 연산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성능은 극대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러 개의 인코더를 탑재했을 때 대비 인코더 메모리 사용량은 90%가량 절감됐으며, 인코딩의 처리 속도는 최대 12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봇의 전반적인 메모리 사용량은 약 62% 감소하고, 시스템 처리 속도는 최대 4배까지 향상됐다. 기존의 로봇용 AI모델은 방대한 연산량으로 인해 주로 서버 환경이나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서 구동돼 왔지만, 디바인은 적은 메모리와 연산량으로도 이러한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어 온보드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인다. 새로운 AI 기능도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AI 모델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해당 모델이 적용된 새로운 로봇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기존 로봇에 탑재된 디바인을 업데이트하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 리더는 "전세계적으로 피지컬 AI의 상용화를 위해 로봇 두뇌 경량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디바인은 일상 및 산업 현장 전반에 걸쳐 AI 로봇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1:02박서린 기자

한컴, 유럽 에이전틱 OS 시장 정조준…현지 파트너십 확대

한컴이 유럽 현지 연구개발(R&D) 기업 및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잇달아 협력하며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럽의 강력한 데이터 주권 규제와 보안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기술검증(PoC)과 고객 확보를 동시 추진해 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공동 R&D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도 MOU를 체결하며 현지 공공부문 대상 PoC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지난달 발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 전략을 유럽 시장에서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한컴은 올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보호,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이 필수적인 만큼 현지 파트너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불스는 30년 이상 유럽 기업의 핵심 IT 시스템 설계와 현대화를 수행해 온 기업으로, 폴란드 정부가 인증한 국가공인 연구개발센터(CBR) 지위를 보유 중이다.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도요타 폴란드와 오랑주 폴란드 등 주요 기업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수행한 경험도 갖췄다. 특히 GDPR과 NIS2 등 유럽 주요 규제 환경에서 사업을 수행한 것을 바탕으로 한컴 에이전틱 OS가 현지 규제에 부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유럽 기업 업무 환경과 기존 IT 시스템, 규제 요구사항을 공동 분석해 한컴 에이전틱 OS의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베타 버전이 실제 유럽 기업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적합성을 검증한다는 목표다. 기술 실증과 고객 확보 작업도 병행한다. 한컴은 알고마인과 협력해 현지 공공부문 온프레미스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도입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고마인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틱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IT 기업 TTPSC 그룹 계열사다. 양사는 실제 고객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컴은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지역에서 17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영업을 수행한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 이사를 유럽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했다. 현지 고객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폴란드를 넘어 유럽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은 AI 기술 경쟁력보다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여부가 진입을 결정하는 대표 시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빅테크 역시 현지 규제와 데이터 통제 요구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한컴은 소버린 AI 전략과 문서·비정형 데이터 처리 역량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곧 시장 진입 자격이 되는 곳으로, 글로벌 빅테크조차 쉽게 채우지 못하는 공백이 있다"며 "우리는 36년간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으로 그 공백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시장을 함께 공략할 파트너와 현지 사업을 이끌 인재를 모두 확보한 만큼 이제 실행에 속도를 낼 일만 남았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우리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세계 시장 표준으로 키워내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5 10:17한정호 기자

현대로템, AI 대드론 방호체계 첫 공개…유럽 시장 정조준

현대로템이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 드론을 탐지·분류하고 단계적으로 무력화하는 대드론 다층방호체계를 처음 공개한다. 수출형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도 함께 선보이며 유무인 복합체계로 재편되는 글로벌 지상무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회에는 세계 약 70개국에서 21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와 현대자동차그룹 통합관을 꾸리고 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 다층방호체계와 수출형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전시한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대드론 다층방호체계는 AI가 적 드론의 종류와 거리, 고도, 위협 수준을 분석해 대응 수단을 결정하는 기술이다. 무인포탑을 기반으로 전파를 교란하는 소프트킬과 직접 요격하는 하드킬 방식을 함께 적용했다. 레이더와 정찰 드론이 위협을 원거리에서 탐지하면 AI가 위협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류한다. 이후 재머를 통한 전파 교란을 우선 수행하고, 필요하면 직충돌 드론과 무인포탑 사격, 능동방호장치(APS) 등을 활용해 추가 대응한다. 현대로템은 이 체계를 전차와 장갑차, 무인차량에 적용해 지상무기체계의 생존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시장에는 차륜형장갑차에 대드론 다층방호체계를 탑재한 모형도 선보인다. 수출형 K2 전차에는 원격무장장치(RCWS)와 능동방호장치, 드론 재머 등 현대 전장에 필요한 장비를 적용했다. 수요국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성능 개량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AI 네트워크로 유인 전투체계와 무인 플랫폼을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비전도 제시한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는 감시정찰 장비와 드론, 대전차미사일 등 임무별 장비를 탑재할 수 있으며 원격·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AI 기반 방호 솔루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겠다"며 "인명을 보호하는 방호·무인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6.15 09:42류은주 기자

EU, 美 빅테크 의존 끊는다…클라우드·AI 주권 선언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기술 주권 강화 정책을 내놨다. 민감한 공공 데이터와 핵심 인프라에 대해 유럽산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하고 반도체 자급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클라우드 및 AI 개발법(CADA)'과 '칩스법 2.0'을 포함한 기술 주권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정책은 미국과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자체 기술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향후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클라우드 분야다. EU는 은행·에너지·의료 등 민감한 분야의 공공 조달 사업에서 디지털 주권 요건을 강화하고 가격 외에도 유럽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용 여부를 평가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현재 유럽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사업자들이 일부 핵심 사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U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해당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 저장한 데이터라도 미국 정부 요청 시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U는 이를 데이터 주권 침해 요소로 보고 있으며 중요 데이터는 유럽 내에서 통제 가능한 환경에 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EU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 통제권과 공급망, 운영 주체 등을 기준으로 주권 수준을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민감 업무는 사실상 유럽 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현재 AWS·MS·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3사가 EU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클라우드 자립과 함께 AI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향후 5~7년 내 유럽 데이터센터 수용 능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유럽산 반도체를 활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인 데이터센터에는 전력망 우선 접속과 네트워크 비용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칩스법 2.0을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다. EU는 현재 10% 미만인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용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과 전략 기술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5년까지 약 1200억 유로(약 215조원) 규모 민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나 비르쿠넨 EU 집행위원회 기술 주권 담당 부위원장은 "누군가가 우리 서비스에 대해 이른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쥐고 있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며 "핵심 분야에선 언제나 유럽이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07 13:08한정호 기자

[현장] "한글과컴퓨터는 잊어라"...새 옷 입은 한컴, AI 기업으로 진화

"우리는 문서를 넘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서울에서 AI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발혔다. 이날 AI 사업 성과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AI 매출 실적과 유럽 시장 진출 계획, 사명 변경과 제품 정책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한컴이 제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과 권한 체계를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다. 공공·국방·금융·헬스케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을 주요 수요처로 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대표는 사업 전환 배경으로 AI 매출 성과 가시화를 꼽았다. 실제 한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천753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으며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로 집계됐다. 지난해 AI 패키지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전체 매출 5% 수준이었다. 김 대표는 올해 AI 매출 비중이 더 빠르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한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65억원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중 AI 매출은 52억원으로 전체의 11.21%를 차지했다. 그는 "1년 전 AI 매출 비중이 0.04%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AI 전환을 이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은 509억원,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기존 20만 고객 기반에 AI 패키지를 더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 대표는 시장 침투 지표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컴 기업간거래(B2B) 고객 중 AI 패키지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한컴 솔루션을 쓰던 기업 고객 중 54%는 갱신 시점에 AI 패키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문서 데이터 처리 기술, AI 전환 사례, 20만 고객 기반, 개방형 AI 전환 아키텍처를 꼽았다. 특히 문서를 AI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오픈데이터로더는 올해 3월 출시된 2.0 버전이 주요 벤치마크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출시 두 달 만에 깃허브 트렌딩 1위 리포지토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공공 분야 레퍼런스도 전면에 내세웠다. 한컴은 180만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데이터화한 국회도서관 AX 사업에서 요구사항 분석부터 인프라·솔루션·납품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 AI 전환 사업에서는 한글 데이터로더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한컴어시스턴트를 일괄 공급했다. "유럽, 소버린 AI 지원 첫 공략지" 한컴의 소버린 AI 첫 해외 공략지는 유럽이다. 유럽을 개인정보보호법과 AI법이 모두 작동하는 대표 AI 주권 시장으로 보고 현지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한컴은 현재 유럽 현지 파트너 3곳과 양해각서 체결 또는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프랑스와 폴란드 정부가 공인한 하이테크 연구개발 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마쳤다. 한컴은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글로벌 유효시장 규모를 약 70억~100억 달러로 한화 약 10조~14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이 2025년 70억 달러에서 2032년 9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토대로 산정한 수치다. 한컴은 기업 정체성 변화에 맞춰 사명과 제품 정책도 바꾼다. 한컴은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컴오피스 2024'를 끝으로 기존 연식제 패키지 발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향후 한컴오피스는 AI 기능 고도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플랫폼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전략을 다르게 설정했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9 11:22김미정 기자

서울 AI 허브, 체코 손잡고 유럽 문 두드린다

서울 인공지능(AI) 허브가 체코 AI협회와 협력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서울 AI 허브는 양재동 메인센터에서 체코 AI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일 진행된 협약식엔 루카시 벤즐 체코 AI협회장 겸 체코 상공회의소 AI 분과 위원장, 크리슈토프 리글 체코 무역청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 AI협회는 기업·공공기관·학계·비영리기관 등 400개 이상 회원 기관이 참여하는 체코 대표 AI협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투자 네트워크 연계 기업설명회(IR) 행사 및 투자 연계 ▲공동 연구 프로젝트 및 사업 참여 촉진 ▲한국·유럽 시장 진출 협력 ▲기관 간 네트워크·행사·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유럽 시장은 기술·규제·현지 네트워크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AI 허브는 현지 AI 협회 및 산업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변우석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AI 스타트업들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1:02이나연 기자

삼성전자, EU '에너지 행동강령'에 첫 서명...고효율 AI 가전 정조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내 고효율 AI 가전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서명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유럽 내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U 주도 '에너지 스마트 가전' 생태계 합류 EU CoC는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주관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이다. 가전 제조사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스마트 가전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도록 독려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전력 관리 시스템을 연동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의 부하를 분산함으로써, 에너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 참여를 통해 유럽 각국 전력회사와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현재 EU는 전력회사들이 CoC에 참여한 제조사와 협력해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너지 스마트 가전' 등록으로 차별화된 가치 제공 이미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은 CoC 기준을 충족해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들은 전력망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전력 부하가 적은 시간대에 기기 사용을 제안하는 '맞춤 예약' 기능을 지원한다. 유럽 소비자들은 EPREL을 통해 ESA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ESA 등록 제품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 혜택 등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EHS 히트펌프와 에어컨 등으로 ESA 등록 제품군을 넓혀 수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AI 기술 결합해 에너지 절감 극대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적 효율을 넘어 AI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역량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 출시된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현지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도 전력 사용량을 20% 더 줄였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A등급 대비 최대 65%의 에너지 절감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기대를 모은다. 사용자가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내 'AI 절약모드'를 설정하면 기기별로 냉장고 15%, 세탁기 70%, 에어컨 30% 수준까지 추가적인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이는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시름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서명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기술 경쟁력과 에너지 절감 생태계 확대를 위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전력회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4 09:51전화평 기자

[현장] 북유럽이 외친 AI 경쟁력은…"빠른 적용·확산 관건"

"인공지능(AI) 경쟁 축이 기술 개발 역량에서 신속한 적용·확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는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협력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이를 통해 AI 기술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다르 크로이처 노르웨이기업연합(NHO) 특별 고문은 2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노르웨이-한국 이노베이션 데이 202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NHO는 노르웨이 최대 규모 경제단체로 알려졌다. 3만 4000개 노르웨이 기업 이해를 대변하는 대표 조직이다. 정부와 정책 협의, 노동 협상을 진행하며, 산업·경제 전략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과 네트워크 지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크로이처 고문은 AI를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변화 가속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처럼 인력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산업과 사회 변화를 빠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AI 경쟁력은 범용 모델이 아니라 산업 데이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해양을 비롯한 에너지, 수산, 생명과학 등 도메인 중심 AI가 실제 경쟁력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초거대 모델 하나보다 분산형 경량화 모델을 여러개 구축하는 구조가 실질적으로 효과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각 국가가 기술적으로 자율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나 중국 등 특정 국가 의존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북유럽이나 한국처럼 기술적 가치가 유사한 국가 간 협력과 생태계 구축이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AI 시대에 한국과 북유럽 국가들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공통된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북유럽은 에너지, 스마트 모빌리티, 해양 자율 시스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책임 있는 AI 중심으로 양측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정부, AI 공동 학습·사례 공유 필수" 이다 래흐데마키 AI핀란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시대에는 기업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학습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 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기업은 AI 도입 과정에서 유사한 문제를 겪고 비슷한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I핀란드는 핀란드 기업·연구기관·공공부문이 참여하는 AI 산업 협력 네트워크다. 이 조직은 AI 도입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간 협업을 돕거나 사례 공유·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실제 핀란드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례를 공유하고 경험을 비교하는 협업 방식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래흐데마키 COO는 "기업 간 협업은 AI 학습 속도를 높이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수단"이라며 "상호 이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결합되면서 협업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경쟁력은 개별 기업 기술 수준이 아니라 협력과 지식 확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판 웬딘 스웨덴 RISE 연구소 지능형 시스템 책임자는 AI 시대 기업과 정부가 뒤처지는 원인이 기술 부족이 아닌 실행 역량에 있다는 점을 짚었다. RISE 연구소는 스웨덴 국가 공공 연구기관이다. 산업계와 협력해 AI와 제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수행한다. 웬딘 책임자는 "AI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며칠 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며 "과거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단기간에 완료되면서 경쟁 기준은 '누가 먼저 실행하느냐'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구조를 고집해 빠른 실험과 실행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내부 승인 절차와 레거시 시스템 의존도가 높아 기술을 보유하고도 실제 적용 속도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웬딘 책임자는 "기업과 정부가 즉시 실행 가능한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AI 전략과 선언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4.23 19:48김미정 기자

[카드뉴스] 유럽vs미국, AI 규제 전쟁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AI 업계에 엄청난 태풍이 몰아치고 있어요. 바로 유럽과 미국이 AI 규제를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거든요. 유럽은 2025년 4월 AI 실천 강령을 발표하며 애플, 구글, 메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우리 규칙을 따라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우리 기업만 괴롭히는 불공정한 룰이다!"라며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어요. 28.7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와 4.6조 달러의 독일 경제가 맞붙은 셈인데, 마치 코끼리와 사자가 싸우는 모습이에요. 이 싸움의 핵심은 접근 방식의 차이예요. 유럽은 "안전이 먼저, 혁신은 그다음"이라는 사전 예방 원칙을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혁신을 먼저 하고 규제는 나중에"라는 입장이거든요. 2022년 유럽이 빅테크 규제법을 만들면서 시작된 이 갈등은 2025년 트럼프 집권 이후 본격화됐어요. 문제는 이 싸움이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서 AI 기술의 미래를 누가 주도할지 결정하는 전쟁이라는 점이에요. 만약 이런 분열이 계속되면 AI 서비스가 지역마다 다르게 작동할 수 있어요. 마치 게임 버전이 나라마다 다른 것처럼 말이죠. 기술의 미래가 협력이 아닌 분열로 갈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 AMEET이 앞으로도 쉽게 풀어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695dbd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16 23:33AMEET

유럽의 트럼프 빅테크 길들이기, 유럽 AI 규제가 불러온 통상 폭풍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긴장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인공지능(AI)이 있죠. 유럽이 2025년 4월 발표를 앞둔 'AI 실천 강령'을 통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고삐를 죄기 시작하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이 즉각적인 반격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전 세계 디지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유럽의 '디지털 주권' 확보 의지와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이 정면으로 맞붙었다는 데 있습니다. 유럽은 거대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AI의 윤리와 안전 기준을 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은 이를 자국 혁신 기업을 겨냥한 명백한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AI 전문가들이 분석한 논점의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단순한 관세 싸움을 넘어 기술의 심장을 겨누다 AI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과거의 단순한 무역 보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분석합니다. 초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한 통상법 301조를 꺼내 들어 유럽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식의 통상 분쟁이 주된 논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논의가 깊어질수록 본질적인 문제는 '기술적 재설계'의 부담으로 옮겨갔죠. 유럽의 규제는 단순히 벌금을 매기는 수준이 아닙니다. AI 모델이 왜 그런 결과를 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터의 편향성까지 완벽하게 검증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AI 시스템의 근본 아키텍처를 통째로 다시 뜯어고쳐야 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결국 정책적 압박이 기술 개발의 물리적인 속도를 앞지르면서, 2026년 말까지 유럽 시장에 출시될 최신 AI 서비스의 상당수가 지연되거나 기능이 대폭 축소된 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이 바라본 갈등의 평행선과 합의점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응 방식을 두고 치열한 논리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어떤 창을 들고 나올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신속한 결과를 위해 국제기구인 WTO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인 무역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반면, 장기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자간 분쟁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또한, 이러한 규제가 혁신을 죽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도 팽팽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유럽 내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혁신 속도가 글로벌 평균보다 20% 이상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거대 시장인 유럽의 요구에 맞추는 과정에서 오히려 '윤리적 AI'라는 새로운 표준이 만들어지고, 이를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 기술 패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합의점도 있습니다. 이번 분쟁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나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서비스 이용료 인상이나 품질 저하라는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국가 간의 패권 다툼 속에서 정작 기술의 혜택을 누려야 할 평범한 사람들의 선택권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철막의 시대,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가 전 세계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두 거대 권역의 충돌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파편화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서로 다른 기술 표준을 고집할수록 기업들은 각 시장에 맞는 별도의 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곧 글로벌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2026년 현재, 우리는 기술이 국경 없이 흐르던 시대를 지나 '디지털 영토'가 명확해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결국 AI가 세상을 더 이롭게 바꿀지, 아니면 국가 간의 새로운 무기가 될지는 단순히 알고리즘이 결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화려한 기술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이 치열한 통상 전쟁의 결과는 결국 인간이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그 기술을 가두는 규제의 틀과 그 틀을 부수려는 압박은 철저히 인간의 욕망과 책임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대서양의 파고가 우리 식탁 위 인공지능의 가격표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 여운이 길게 남는 시점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695dbd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16 13:35AMEET

삼성전자, 獨 '2026 유럽 테크 세미나' 개최... AI 신제품 TV·오디오 선봬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15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쉐라톤 공항 호텔에서 '2026 유럽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2026년형 TV와 오디오 신제품이 소개됐다. 테크 세미나는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가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행사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유럽 주요 테크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독보적인 AI 기술이 적용된 2026년형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 차별화된 AI 스크린 경험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AI 역량을 집결한 통합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 'AI TV 대중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시청 중인 콘텐츠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행 계획을 세워주거나 음식 레시피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TV의 역할을 스마트 홈의 중심 허브로 확장한다. 이와 함께 ▲저해상도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개선해 주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스포츠 경기의 몰입감을 높이는 'AI 축구 모드' ▲음성 및 배경음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AI 사운드 컨트롤러 프로' 등의 기능을 갖춰 차별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정밀한 색 표현과 깊이감 있는 화질을 제공하는 '마이크로 RGB' TV를 통해 디테일한 화질과 성능을 중요시 하는 유럽 소비자를 적극 공략한다. 이번 행사에서 색역 지표 비교와 로컬 디밍 기술을 시연해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화질 경쟁력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다.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는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가 적용돼 색상과 명암을 실시간으로 조정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정한 색역 지표 BT.2020을 100% 충족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2026년형 OLED TV는 팬톤 '아트풀 컬러' 인증을 통해 정확한 색 표현을 구현했으며,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글레어 프리' 기술로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마치 벽에 걸린 고급스러운 액자를 연상시키는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이 적용돼 공간에 포인트를 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00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게이밍 모니터(FG600S)와 6K 해상도의 고해상도 모니터(G80HS)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는 빠른 응답속도와 선명한 화질을 통해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또 새로운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7·5'를 소개했다. '뮤직 스튜디오 7'은 3.1.1 채널을 지원해 3D 입체 사운드를 제공하며, '뮤직 스튜디오 5'는 'AI 다이내믹 베이스 컨트롤'을 통해 왜곡 없는 저음을 구현한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모두를 위한 'AI TV 대중화' 시대를 열 것"이라며, "화질과 음향, 연결성 등 스크린 경험의 전 과정에 녹아든 삼성만의 독보적인 AI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TV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TV는 AI 기반의 지속적인 화질 및 음향 혁신을 바탕으로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6.04.16 09:45전화평 기자

EU "가짜는 안 돼" vs 트럼프 "AI는 나의 힘"

유럽연합(EU)의 핵심 기구들이 직원들의 공식 문서 및 대외 소통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나 영상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이는 AI 생성 콘텐츠를 선거 운동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최근 정치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C), 유럽의회, 유럽연합 이사회는 온라인상에서 딥페이크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소속 직원과 홍보팀의 AI 콘텐츠 사용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온라인에 정교하지 않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AI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메시지의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국의 AI 비디오 생성 기업 '신테시아'의 정책 책임자 알렉산드르 보이카는 “EU가 리스크를 먼저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해당 콘텐츠가 기만적이거나 유해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는지, 현실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명확한 설명 책임과 정보 공개가 가능한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온라인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AI 콘텐츠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벨기에의 홍보 대행사 '익스포저'를 운영하며 여러 정당에 자문을 제공해 온 르노 반 잔디케는 “딥페이크가 신뢰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해서 공공기관이 AI를 아예 외면하는 것 역시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원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문위원인 월터 파스콰렐리 또한 “전면 금지보다는 '책임 있는 사용'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양은 이미 인간이 제작한 콘텐츠 양을 넘어섰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온라인에 공유된 딥페이크는 무려 8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서는 이미 딥페이크가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공식 소통에 AI를 활용하는 정치인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다양한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해 왔다. 왕관을 쓴 채 제트기를 조종하는 모습, 검을 뽑아 든 자신의 앞에 민주당 지도부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으로 이미 36건의 AI 생성 콘텐츠를 올린 바 있으며, 취임 이후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에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하며 애국심을 고취했던 미 육군 여군 '제시카 포스터'라는 인물이 사실은 100% AI로 생성된 가공의 존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EU의 접근법은 이런 미국의 사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토마스 레니에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언론이나 대중에게 제공하는 공식 정보와 이미지에는 AI 생성 콘텐츠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발신하는 콘텐츠의 진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견해다. 다만, 화질 개선 등 단순 최적화 작업을 위해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AI 생성 콘텐츠를 완전히 배제하는 방식은 외교와 소통이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EU를 뒤처지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테시아의 보이카 역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대응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AI 사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함으로써 대중에게 AI 리터러시(이해 능력)를 교육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파스콰렐리 위원은 “EU가 AI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함으로써, 정치적 소통에서 책임 있고 투명한 AI 활용이 무엇인지 보여줄 '리더십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6.04.03 08:32백봉삼 기자

삼성전자, 플랙트그룹과 유럽 최대 공조 전시 MCE 참가

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전시회 'MCE 2026'에서 플랙트그룹(FläktGroup)과 함께 주거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11월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함께 처음으로 공동 진행한다. MCE는 격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공조 전시회로 올해는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약 5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플랙트그룹과 중앙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AI 무풍 에어컨과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및 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플랙트그룹 제품과 연동 제품 전시해 중앙공조 제품 경쟁력 선봬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플랙트그룹의 실내기 5종을 전시하며, 'BMS' 플랫폼 기반 중앙공조까지 확대해 HVAC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규모 건물의 중앙 공조에서 실내 공기를 조절하는 장치인 공기 조화기(AHU) 'CAIRplus'는 에너지효율을 위한 맞춤형 설계로 대규모 공간에서 최적의 온∙습도와 공기 청정 기능을 제공하는 공조 솔루션이다. 소형 냉∙난방기(FCU) 'Geko'는 슬림한 디자인과 저소음 설계가 특징이다. 뛰어난 공간 효율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한 온도를 빠르고 정밀하게 구현한다. 데이터센터나 클린룸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맞춰 종합 HVAC 솔루션도 제공한다. 플랙트그룹의 실내기 5종은 삼성전자의 'DVM S2+' 실외기 등과 연결되며, BMS 플랫폼과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낸다. 가정용부터 상업용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HVAC 솔루션 전시 삼성전자는 '쾌적함'과 '연결성' 2가지 주제로 주거∙상업용 냉난방공조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냉방 성능과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2026년형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가정용 에어컨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생활 패턴과 공간 환경에 맞춰 특화된 기류를 선택할 수 있는 'AI·모션 바람' 기능을 탑재했다. 전시장에는 'AI 직접'∙'AI 간접'∙'무풍' 등 'AI 무품콤보 프로 벽걸이'의 7가지 바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EHS' 라인업도 전시됐다. 특히 올해 출시된 'EHS 올인원'은 물과 공기를 동시에 활용해 냉난방 기능과 온수까지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공기열과 전기로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또 기존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더 낮은 'R32 냉매'가 적용됐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폐열 재활용 기능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절약모드' 등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높은 유럽 시장에 특화된 기능을 두루 갖췄다. 상업용 제품존에는 대형 상업 공간을 위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DVM' 라인업이 전시됐다. 'DVM'은 땅 속의 열 에너지나 물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냉∙난방을 제공하며, 특히 올해부터 'DVM S2+' 전 라인업에는 R32 냉매가 도입됐다. 'DVM S2+' 실외기는 온디바이스 AI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학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MCE 전시는 24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개최된다.

2026.03.24 14:55전화평 기자

EU, AI 콘텐츠 표시법 구체화…"韓, 기준 보완 필요"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식별 체계를 구체화한 가운데, 국내 업계에선 한국 AI기본법에서도 정교한 기술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AI 생성물 투명성 확보를 위한 'AI 생성 콘텐츠 표시·라벨링 실천 규범(Code of Practice)' 2차 초안을 공개했다. 이 규범은 AI법(AI Act) 제50조에 따른 투명성 의무를 알리는 가이드라인이다. 적용 시점은 올해 8월이다. 초안에 따르면 해당 실천 규범 대상은 AI 시스템 제공사와 배포 기업으로 각각 구성됐다. AI 시스템 제공사는 오픈AI, 구글 등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이다. 배포 기업은 영화사, 언론사 등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활용해 콘텐츠를 대중에 전달하는 기업이다. 첫 번째 부문은 AI 기술을 직접 개발·공급하는 기업 대상이다. 이들은 AI 플랫폼 유통 과정에서 AI 표시 정보가 삭제되지 않도록 기술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AI 개발사는 최소 두 개 이상으로 구축된 기술적 마킹 층위를 구축해야 한다. AI가 만든 콘텐츠라는 표시를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 층위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오디오·이미지 등 콘텐츠에 디지털 서명·타임스탬프 등이 포함된 메타데이터를 삽입해야 한다. 또 콘텐츠 내부에는 비가시적 워터마크를 결합해 표시 정보를 분리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필수다. 개발사는 누구나 무료로 AI 생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탐지 도구도 공개해야 한다.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과거에 만든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유지해야 한다. 필요시 탐지 기술을 정부 당국에 제공할 의무도 부여된다. EU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부담을 고려해 일부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용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EU 공통 아이콘과 디자인 표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플랫폼마다 제각각인 표시 방식을 일정 수준 통일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부문은 영화사, 광고 대행사 등 AI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업 대상이다. 눈에 보이는 'AI 라벨링'에 집중한다. 해당 부문에선 딥페이크 등 AI 생성 텍스트·이미지 표시법에 초점 맞췄다. 이번 초안에선 AI가 완전히 생성한 콘텐츠와 AI가 일부 보조한 콘텐츠를 구분하던 기존 분류 체계를 삭제했다. 대신 AI로 만든 아이콘, 라벨, 안내 문구 디자인과 표시 위치에 대한 최소 기준을 제시했다. 기업이 서비스 특성에 맞게 표시 방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유연성도 유지했다. 한국 AI기본법, 산업 진흥·안전 균형 고려..."구체화 필요" 국내 업계에선 AI 표시법 부문에서 EU가 한국보다 기술적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국도 AI 사업자에게 AI 생성 콘텐츠 표시 의무를 제시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한다. 현재 정부는 EU처럼 의무자를 세분화하지 않았다. EU는 AI 개발사와 배포사 각각 준수 부문을 고지했지만, 한국 AI법에서는 이를 모두 AI 사업자로 통합했다. 국내 AI법은 EU와 달리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 중 기술적 방식을 기업이 선택할 수 있게 자율성을 줬다. EU처럼 외부 검증용 도구 공개 강제성도 없다. 국가가 제시한 단일 규격 사용도 강제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자율적 혁신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규범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며 "EU처럼 AI 표시 의무자 대상을 현재보다 세분화하는 방안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6.03.11 14:55김미정 기자

"한국 반도체·車, EU 진출 가교 역할 할 것"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 속에서 한국과 EU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간의 양측 협력이 연구 단계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구체적인 투자 기회를 찾고 실질적인 산업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할 때입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EU는 현재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제2차 반도체법(EU Chips Act 2.0)'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전례 없는 혜택이 준비됐다는 게 아스투토 대사의 설명이다. 삼성·SK 등 대기업에 '보조금·신속 허가' 등 투자 혜택 집중 아스투토 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유럽 내에 제조 시설을 구축할 경우 받게 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2차 반도체법은 변화하는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해 보다 강력한 조율 체계와 투자 유치 프레임워크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혜택은 행정 절차의 획기적 단축이다. 유럽 내 최초의 혁신 시설인 FOAK(First-of-a-kind)로 지정될 경우, 신속 허가제를 적용받아 공장 설립에 필요한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가장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금 지원책도 대폭 강화된다. 선도적 제조 시설 구축 시 공공 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국가보조금 조정 규정을 완화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를 정부가 분담한다. 또한, 통합 생산 시설(IPF)이나 오픈 EU 파운드리(OEF) 지위를 획득하면 유럽 내 첨단 시범 생산라인에 대한 우선 접근권이라는 전략적 혜택도 부여된다. 아스투토 대사는 "유럽은 규범과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제질서를 존중하며, 약 4억5천만명의 소비자가 있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유럽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 팹리스·소부장 기업, 'EU 비즈니스 허브' 통해 유럽 시장 정조준 대기업의 제조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망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및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을 위한 상호 보완적 협력 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아스투토 대사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유럽의 설계·장비 강점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에 주목했다. 핵심 플랫폼인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약 500개의 유럽 유망 중소기업을 한국으로 파견해 국내 기업들과 1:1 매치메이킹을 지원한다. 특히 2026년 2월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기간에는 반도체 설계, 제조, 소재 등 다양한 하위 분야의 유럽 기업들이 방한해 국내 중소기업 및 팹리스 스타트업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팹리스 스타트업을 전 세계 수요 창출 산업과 연계하고, 한국의 소비자 가전 전문성을 유럽 반도체 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유럽의 강점 분야인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협력 넘어 실질적 산업 동맹으로… 협력 지속 강화" EU와 한국은 이미 뉴로모픽 컴퓨팅과 이종 집적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4개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 아스투토 대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의 범위를 단순 연구를 넘어 경제 안보 차원의 산업 동맹으로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제는 AI 혁신과 반도체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공동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며 "퀀텀 컴퓨팅과 AI 칩 등 차세대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2025년 무역위원회 합의에 따라 신설되는 전문 위원회는 양측이 경제 안보와 신흥 무역 이슈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핵심 창구가 될 전망이다. 아스투토 대사는 "한국은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라며 "양측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리스크를 줄이고 복원력을 높이는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2.10 15:23전화평 기자

EU, 제미나이 특혜 금지…구글 안드로이드 AI 기능 개방 요구

유럽연합(EU)이 구글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핵심 기능을 경쟁사 AI 앱에도 동등하게 제공할 것을 요구하며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가 누리는 독점적 혜택을 차단하고, 타사 AI 서비스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8일 디지털시장법(DMA)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을 대상으로 두 가지 세부 규제 절차(Specification proceedings)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구글이 자사 AI 서비스를 위해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검색 데이터를 독점하는 것을 막고, 제3자 업체와의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첫 번째 절차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타사 앱 및 서비스와 얼마나 자유롭게 연동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구글의 자체 AI 서비스인 제미나이가 사용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에 대해 타 AI 개발사도 동등한 수준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집행위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서 타사 AI 제공업체들이 혁신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구글 자체 서비스와 동등한 수준의 기능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절차는 DMA 제6조 11항에 따른 '검색 데이터 공유' 의무다. 구글은 검색 순위, 쿼리, 클릭 및 조회 데이터 등 방대한 익명화 데이터를 경쟁 검색 엔진 업체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FRAND) 조건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번 과정에서는 ▲데이터의 범위 ▲익명화 방식 ▲접근 조건 ▲AI 챗봇 제공업체의 데이터 접근 자격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쟁 검색사도 AI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구글 검색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집행위는 이번 절차를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3개월 내에 구글에 예비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DMA를 효과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구글이 취해야 할 조치 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절차는 현재 구글의 위법 여부를 직접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제시된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집행위는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EC의 헤나 비르쿠넨 기술 주권·보안·민주주의 담당 부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AI 시장을 개방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제3자 서비스가 구글 자체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검색 데이터와 안드로이드 OS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레사 리베라 부위원장 또한 "AI가 정보 습득 방식을 바꾸는 시점에서 소수 거대 기업에 시장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1.28 16:47남혁우 기자

[신년 인터뷰] "AI 역기능 막는 기술 확보가 국가 경쟁력 좌우"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올해 인공지능(AI) 산업은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 후 이어진 성능 경쟁과 투자 열풍은 이제 '얼마나 더 큰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AI가 실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각기 다른 위치에서 AI 산업을 바라보는 리더 시선을 종합해 올해 AI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기술 낙관과 과도한 불안 사이에서 AI의 현실적인 진화 경로와 산업적 의미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 자율주행과 로봇,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진화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안전성과 보안, 역기능 대응을 위한 투자가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안전과 통제를 처음부터 내재화한 AI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성균관대 우사이먼성일 소프트웨어학과·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발전과 함께 커지고 있는 기술 안전성 문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우 교수는 AI 기술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법을 연구하는 학자다. 개인정보 침해와 허위 정보 생성, 저작권 문제, 범죄 악용 등 AI 확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 위험을 기술적으로 통제하는 데 연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대표 연구 분야는 머신 언러닝을 이용한 개인정보 보호 기술이다. 머신 언러닝은 AI 모델이 학습한 특정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보통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방대한 정보를 내부에 저장하지만, 어떤 정보가 어떤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기 어렵다. 이에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해도 기존 AI 모델에서는 이를 정확히 반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머신 언러닝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최근 그는 이를 실제 개인정보 보호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방식은 특정 데이터를 삭제하기 위해 해당 데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로 모델을 재학습해야 했다. 이는 초거대 AI 모델 환경에서 시간·비용 측면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기존 언러닝 기법은 연구실에선 가능했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에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접근법을 제시했다. 핵심은 원본 데이터를 보관하지 않아도 모델 성능과 삭제 정확도를 동시에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에 원본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재학습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도 모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원본 데이터 대신 통계적으로 유사한 합성 데이터를 생성·활용해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삭제 대상 데이터가 다른 데이터와 섞여 변형된 경우에도 제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데이터는 단독 존재하지 않고 여러 문장이나 문서, 다른 데이터와 연결돼 학습된다"며 "이를 그래프 구조로 표현하면 어떤 정보가 다른 정보에 어떻게 영향 미쳤는지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이름이나 문장, 파생 정보까지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디에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 AI 분야 학회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 과제명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 변화를 유연하게 반영하여 준수하는 AI 플랫폼 연구 및 개발'이다. 우 교수는 해당 기술이 향후 기업과 정부 시스템에도 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은 고객 개인정보나 저작권 있는 문서·이미지, 책 내용을 AI 모델에 학습시키기만 하면 된다"며 "삭제 요청이 들어오면 이를 기술적으로 반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여러 국내 기업과 협력해 챗봇이나 검색, 문서 분석, 법률 AI 등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개인정보나 저작권 삭제 요구가 많은 분야일수록 실무적 가치가 큰 기술"이라며 "언러닝 성능을 AI 안전성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이달 시행될 국내 AI기본법과 연구 성과가 깊이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는 유럽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처럼 한국 AI기본법은 개인의 데이터 삭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라며 "우리 방식은 이런 법적 요구를 실제 AI 모델에 기술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딥페이크도 '문맥'으로 잡아야"...기술력 전 세계 2위 기록 우 교수는 딥페이크 감지 기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신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딥페이크까지 탐지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다수 딥페이크 탐지 모델 성능이 최신 AI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꼬집었다. 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와 실제 딥페이크 확산 형태가 다르다는 점을 근본 원인으로 짚었다. 그는 "최신 AI가 만드는 딥페이크는 기존 데이터와 특성이 전혀 다르다"며 "탐지 모델 성능이 실제 환경에서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교수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방법론을 적용한 딥페이크 탐지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DINO'와 'CLIP-ViT' 계열 모델로 이미지와 텍스처, 의미적 패턴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DINO는 대규모 웹 데이터 기반으로 사전 학습된 모델이다. CLIP-ViT는 텍스트와 이미지 간 의미 관계를 학습한 모델이다. 연구팀은 이를 딥페이크 탐지에 맞게 재학습해 이미지 백본으로 활용했다. 이후 이 모델 위에 딥페이크 전용 어댑터 모듈도 추가했다. 이에 모델은 영상과 이미지에 포함된 미세한 위조 흔적까지 포착할 수 있다. 우 교수는 해당 모델이 단순 이미지 분류를 넘어서 의미론적 개념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것을 핵심 기능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모델은 특정 유형 딥페이크에 과적합 되지 않는다"며 "여러 위조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과기정통부 재원으로 IITP 지원을 받아 '디지털역기능대응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사업명은 '악의적 변조 콘텐츠 대응을 위한 딥페이크 탐지 고도화, 생성 억제, 유포 방지 플랫폼 개발'이다. 해당 모델로 성과도 얻었다. 지난해 국제 컴퓨터비전 학술대회(ICCV)가 주최한 딥페이크 탐지 'SAFE 챌린지'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대 연구팀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성균관대와 한국정보과학학회가 공동 주최한 '성균관대x한국정보과학학회 딥페이크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우 교수는 향후 딥페이크 연구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실제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모델을 연구·평가할 것"이라며 "특히 메신저와 소셜미디어(SNS) 환경처럼 저화질·압축 영상이 많은 환경서도 안정적으로 딥페이크를 탐지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4 15:36김미정 기자

엔비디아·오픈AI 파트너 英 엔스케일, 20억 달러 투자 추진…IPO 수순 밟나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영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엔스케일이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신흥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몸값과 사업 지속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약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두 차례에 걸쳐 15억 달러(약 2조1천800억원) 이상을 조달한 지 불과 석 달여 만이다. 이번 잠재적 투자 유치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엔스케일은 2024년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클라우드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다. 엔스케일은 엔비디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유럽 내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및 현지 파트너와 함께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노르웨이와 영국에서도 엔스케일 데이터센터 자원을 임대할 계획이다. 앞서 엔스케일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11억 달러(약 1조6천억원), 4억3천300만 달러(약 6천29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9월 라운드 투자는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 시리즈B 투자로 기록됐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해 델·노키아·피델리티·블루아울·포인트72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경영진 보강도 눈에 띈다. 엔스케일은 최근 팔란티어 출신의 로런 허위츠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JP모건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앨리스 타흐타잔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HPC 인프라 부문 임원을 지낸 니디 차펠을 AI 인프라 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같은 인사 행보를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최근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받았지만, 현재도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네비우스 그룹은 대형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세 배 이상 상승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엔스케일은 엔비디아 및 오픈AI와의 협력을 무기로 유럽 내 AI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고 있지만, 이번 투자 유치는 시장 상황과 기업가치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9 11:23한정호 기자

[AI리더스] 씽크프리 김두영 대표 "해외 매출 비중 70% 목표"…유럽 공공시장 정조준

"향후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새해는 그 목표를 향해 유럽 시장에서 '오픈소스'와 개방형 문서 포맷(ODF)이라는 무기로 승부수를 띄우는 해가 될 것입니다." 김두영 씽크프리 대표는 2026년 새해를 맞아 5일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글로벌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히 국산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인공지능(AI) 신기술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부다. 유럽 공공시장 타깃…'오픈소스 공개' 승부수 김두영 대표가 꼽은 유럽 시장 공략 핵심 키워드는 '오픈소스'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디지털 주권 확보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데이터 처리 과정이 불투명한 이른바 '블랙박스' 소프트웨어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은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국가 데이터가 역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스코드를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공공 조달 시장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씽크프리는 자사 오피스 솔루션 핵심 엔진을 모듈화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 대표는 "유럽 공공기관은 보안과 데이터 통제권을 확실히 쥐기 위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기술을 선호한다"며 "현지 파트너사나 정부 기관이 직접 보안성을 검증하고, 필요한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생태계 전략'으로 신뢰를 얻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등 주요 국가 유력 IT 서비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들이 씽크프리 기술 기반으로 자국 환경에 최적화된 '국가별 맞춤형 오피스'를 구축하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이는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된 진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전략과 함께 '개방형 문서 포맷(ODF)' 지원 강화도 병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등 상용 포맷 호환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씽크프리 오픈소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 공공시장이 요구하는 표준 규격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최근 프랑스 등에서는 공공 문서를 ODF 포맷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규제가 생기고 있다"며 "경쟁사가 MS 호환성에 매몰될 때 우리는 ODF 지원으로 현지 규제와 고객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틈새 공략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흩어진 업무, AI로 통합"…행동하는 AI 에이전트 '리파인더' 본격 가동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씽크프리의 또 다른 승부수는 AI 기반 업무 생산성 솔루션 '리파인더(Refinder)'다. 리파인더는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는 도구를 넘어 기업 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방대한 업무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관리해 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같은 AI 서비스가 주로 자사 오피스 생태계 내부에 저장된 데이터만 학습하고 활용하는 데 그쳤다면 리파인더는 그 경계를 허물었다. 슬랙, 노션, 구글드라이브, 지라, 리니어 등 기업이 실무에서 많이 쓰는 다양한 외부 협업 툴과 유연하게 연동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즉 플랫폼 장벽 없이 모든 업무 데이터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자처한다는 것이다. 특히 리파인더는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답변 생성 수준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액션(Action)' 기능에 특화돼 있다. 김 대표는 "직장인이 업무 시간 상당 부분을 과거 자료를 찾거나 여러 앱을 오가며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쓰고 있다"며 리파인더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용자가 "지난주 마케팅 팀 회의록을 요약해서 팀원에게 이메일 초안을 작성해 줘"라고 명령하면, 리파인더는 스스로 슬랙 대화 내역이나 노션 회의록을 뒤져 관련 내용을 찾고 핵심을 요약한다. 이어 지메일을 실행해 발송 가능한 형태 이메일 초안까지 완성해 놓는다. 사용자는 최종 검토 후 '보내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김 대표는 "기존 생성형 AI를 업무에 쓰려면 복잡한 프롬프트(명령어)를 배워야 했지만, 리파인더는 미리 정의된 업무 템플릿을 제공해 누구나 즉시 업무 자동화를 경험할 수 있다"며 "단순 반복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향후 리파인더에 엑셀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 차트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추가할 것"이라며 "기업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SW 한계 뚫고 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 원년 씽크프리는 새해를 기점으로 기업 체질 전환에 나선다. 그동안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패키지 형태로 납품하던 온프레미스 오피스 중심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B2B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 구독 모델이 보편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지만 정작 기업 현장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많은 AI 툴이 쏟아지지만 서로 연동되지 않아 오히려 업무 파편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시장에 AI 모델은 넘쳐나지만 현장 실무자가 쓰는 수십 개 업무 툴을 하나로 꿰어 실질적인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대표는 30년 넘게 축적해 온 문서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문서를 읽고 쓰는 기본기와 함께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막힘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유연한 연결성'을 더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놓치고 있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는 전략을 올해 내세웠다. 김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한국형 오피스'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며 "AI와 클라우드라는 날개를 달고 전 세계 기업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년부터 리파인더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유럽 파트너십을 구체적 성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며 "2026년을 씽크프리가 진정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5 14:24남혁우 기자

S2W, 그리스 정부기관에 '퀘이사' 공급…유럽 진출 포문

S2W가 유럽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S2W는 그리스 정부기관에 기업·기관용 보안 AI 솔루션 '퀘이사'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S2W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에서 신종 사이버 위협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인텔리전스를 도출한다. 이를 통해 그리스 정부가 자국을 표적으로 한 안보 위협의 징후를 보다 체계적·효과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유럽연합사이버보안청(ENISA) 본부의 소재국으로서 유럽연합(EU) 사이버 안보 협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그리스에서 정부기관의 엄격한 성능 검증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창출한 성과로 평가된다. 앞서 S2W는 국제기구 및 아시아·중동 각지의 공공·정부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풀을 확장해 오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성과 보안성을 증명해왔다. S2W는 이번 레퍼런스를 교두보 삼아 그리스의 여타 정부기관 및 유럽 전역의 공공부문으로 적극 진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정부 간 거래(B2G)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 신뢰성을 앞세워 해당 지역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해외 사업 전략을 정교화하고 민간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S2W는 대만증권거래소(TWSE)와 철도청 레퍼런스를 토대로 대만을 대표하는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해운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사업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S2W 이유경 해외사업총괄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엔 그리스 정부기관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유럽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확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8 16:54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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