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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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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MS·구글 의존 줄인다"…독일 6개 주, 토종 클라우드로 학교 업무 전환

독일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교육용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에 나섰다. 유럽에서 디지털 주권 확보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 교육 분야에서도 미국산 소프트웨어(SW)를 대체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독일 클라우드 기업 아이오노스(IONOS)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 헤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인란트팔츠 등 6개 주에 교육용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일 공공 부문 협동조합인 '고브디지털(govdigital eG)'이 발주했으며 6개 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교육 클라우드 인프라(PCI)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독일 연방정부 공식 조달 포털에 따르면 최대 계약 규모는 6750만 유로다. 아이오노스는 이번 사업의 총괄 사업자로 참여해 플랫폼 구축부터 기존 시스템 이전, 운영까지 맡는다. 독일 오픈소스 SW 기업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와 협력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파일 저장과 문서 공동 편집,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공급 솔루션은 '아이오노스 넥스트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IONOS Nextcloud Workspace)'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료를 저장·공유하고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모든 서비스는 독일 내 아이오노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플랫폼 역시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독일 6개 주가 공동으로 활용할 교육용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PCI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통 운영 서비스와 모니터링, 보안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업 재원은 독일 정부의 학교 디지털화 지원 프로그램인 '디지털팩트 포 스쿨(Digital Pact for Schools)'을 통해 마련된다. 계약 구조도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됐다.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5만 명 이하부터 50만 명 초과까지 5단계로 요금을 구분하며 최소 구매 의무는 없다. 각 지역 교육기관은 실제 이용 규모에 맞춰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향후 다른 독일 주도 이번 계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유럽 공공기관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클라우드와 협업 SW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그동안 MS와 구글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앞세워 교육·공공기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독일은 이에 대응해 자국 클라우드 인프라와 유럽 오픈소스 기술을 결합한 대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계약이 기존 MS·구글 서비스를 전면 교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오노스는 이미 독일 연방정부 IT 서비스 기관인 이체트분트(ITZBund)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교육 분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여러 주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육용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사업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아힘 바이스 아이오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을 통해 6개 주 학교의 디지털 협업을 위한 공통의 유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독일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은 보안과 신뢰성, 무엇보다 교육 분야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주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6.11.04 09:52장유미 기자

유럽 3위 통신사 앞둔 일리아드…분기 순익 두배 이상 성장

유럽 통신사 일리아드가 2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프랑스 SFR 자산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유럽연합(EU) 3위 통신사업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브로드밴드TV에 따르면, 일리아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5억200만 유로(약 803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분기 순이익은 3억6500만 유로(약 58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서비스 매출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폴란드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유기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지분잉여현금흐름(EFCF)은 32% 증가한 6억6100만 유로(약 1조 580억원)를 기록했다. 현금 흐름과 순부채 비율이 개선되면서 무디스, 피치,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일리아드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일리아드는 실적 성장과 함께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에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냈다. 프랑스에서는 프리를 통해 프랑스와 140개 해외 지역에서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 맥스(Free Max)'를 출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몬도(Mondo)'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폴란드 자회사 플레이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자회사 스케일웨이가 입지를 넓혔다. 스케일웨이는 에어버스와 유럽 '트러스티드 클라우드' 계약을 확보했으며 프랑스 헬스 데이터 허브의 호스팅도 맡았다. 일리아드의 외형은 SFR 자산 인수를 통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리아드는 오렌지, 부이그텔레콤과 함께 프랑스 통신사 SFR의 일부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일리아드는 EU 3위 통신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2026.08.29 07:25홍지후 기자

EU, AI 기가팩토리 7곳 구축…내년 초 사업자 선정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AI 기가팩토리 7곳을 구축하기 위해 100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이 사업을 통해 최소 200억 유로 규모 민간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AI 기가팩토리는 첨단 AI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초고속 통신망, 데이터센터를 시설 하나에 결합한 대규모 연산 거점이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EU는 당초 AI 기가팩토리 5곳을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회원국 참여 의향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목표를 7곳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새 시설은 유럽 각국에서 운영 중인 기존 AI 팩토리 19곳과 별도로 추가 구축된다. 사업에는 기술 공급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공공기관, 투자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컨소시엄이나 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 절차는 오는 11월 12일 마감된다. 집행위는 2027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설은 계약 체결 이후 18개월 안에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들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AMD와 엔비디아, 퀄컴은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자에게 AI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집행위와 의향서를 체결했다.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 담당 집행위원은 "AI 개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AI 기가팩토리의 대규모 컴퓨팅 파워에 접근하는 것은 유럽에 전략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2026.07.31 10:28김미정 기자

OTT도 소버린?...유럽서 독자 플랫폼 구성 움직임

유럽 방송사·미디어 기업이 미국 클라우드 대신 쓸 수 있는 유럽 자체 기술 기반 OTT 플랫폼 솔루션 개발에 뜻을 모았다. 큐베스트, 아템, 스케일웨이는 OTT 서버 구축, 콘텐츠 송출, 플랫폼 운영을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현지시간) 브로드밴드TV에 따르면, 큐베스트·아템·스케일웨이는 유럽 미디어 기업 자체 OTT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유럽 미디어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클라우드를 사용해 OTT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유럽연합(EU)은 OTT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가 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자국민 데이터 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주권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유럽 방송사는 미국 클라우드를 계속 이용하면 규제 위반으로 벌금을 물거나 공공 사업 입찰 참여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에, 미국 클라우드 사용을 줄여야 한다. 3사 개발 OTT 솔루션은 EU 자체 클라우드와 기술이 적용돼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 솔루션은 스케일웨이의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아템의 비디오 솔루션, 큐베스트의 컨설팅·시스템 통합·관리 서비스 전문성이 결합됐다. 콘텐츠 수집, 인코딩, 패키징부터 전송, DRM, 분석, 프런트엔드 통합 등 OTT 플랫폼 구축·운영에 필요한 구성 요소를 제공한다. 스케일웨이가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템이 비디오 처리 송출 기술을 지원하며, 큐베스트가 이를 운영하는 구조다. 3사는 오는 9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방송 미디어 전시회 IBC2026에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07.25 08:40홍지후 기자

EU, 美 빅테크 의존 끊는다…클라우드·AI 주권 선언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기술 주권 강화 정책을 내놨다. 민감한 공공 데이터와 핵심 인프라에 대해 유럽산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하고 반도체 자급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클라우드 및 AI 개발법(CADA)'과 '칩스법 2.0'을 포함한 기술 주권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정책은 미국과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자체 기술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향후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클라우드 분야다. EU는 은행·에너지·의료 등 민감한 분야의 공공 조달 사업에서 디지털 주권 요건을 강화하고 가격 외에도 유럽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용 여부를 평가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현재 유럽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사업자들이 일부 핵심 사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U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해당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 저장한 데이터라도 미국 정부 요청 시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U는 이를 데이터 주권 침해 요소로 보고 있으며 중요 데이터는 유럽 내에서 통제 가능한 환경에 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EU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 통제권과 공급망, 운영 주체 등을 기준으로 주권 수준을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민감 업무는 사실상 유럽 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현재 AWS·MS·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3사가 EU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클라우드 자립과 함께 AI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향후 5~7년 내 유럽 데이터센터 수용 능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유럽산 반도체를 활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인 데이터센터에는 전력망 우선 접속과 네트워크 비용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칩스법 2.0을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다. EU는 현재 10% 미만인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용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과 전략 기술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5년까지 약 1200억 유로(약 215조원) 규모 민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나 비르쿠넨 EU 집행위원회 기술 주권 담당 부위원장은 "누군가가 우리 서비스에 대해 이른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쥐고 있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며 "핵심 분야에선 언제나 유럽이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07 13:08한정호 기자

디지털 장벽 세우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가속

유럽이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에 속도를 낸다. 17일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지출은 올해 80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 대비 35.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유럽은 83%의 성장률로 중동·아프리카(89%), 아시아태평양(87%)과 함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높은 수치로, 이미 상당한 시장 기반 위에서 추가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제정된 이 법은 미국 정부가 해외에 저장된 데이터라도 미국 기업에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미·유럽 간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기업과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의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제형사재판소(ICC) 사례는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ICC가 전쟁범죄 수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접근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ICC는 독일 디지털주권센터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협업 도구 '오픈데스크'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유럽 클라우드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유럽 클라우드 연합회(CISPE)는 이른바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사업자의 통제와 데이터 접근으로부터 면역을 갖춘 유럽형 클라우드 옵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 '풀크럼' 가속화에 나서기도 했다. 벤 메이너드 CISPE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유럽 공공 행정부를 포함한 많은 클라우드 고객이 미국 정부의 데이터 요구와 서비스 제한 권한을 우려하고 있다"며 선택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모든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의 계약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유럽 내 대안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 차원의 독립 움직임도 뚜렷하다. 프랑스 OVH, 독일 헤츠너, 영국 시보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 중심의 시장 구조에 대응해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복잡한 과금 체계와 서비스 종속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며 비용 효율성과 단순성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OVH와 시보는 데이터 이동 시 부과되는 '이그레스 요금'을 전면 폐지했다. 클라우드 간 이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를 제거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체 하드웨어 생산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통제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유럽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U 데이터 바운더리'를 통해 유럽 내 데이터 처리 강화를 약속했고, AWS 역시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를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모회사에 대한 종속성과 통제권 문제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기존 워크로드를 대거 이전하기보다는 신규 워크로드부터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 종속성과 복잡한 통합 구조가 단기간 탈피를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르네 뷔스트 가트너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미국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확실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7 10:59한정호 기자

엔비디아·오픈AI 파트너 英 엔스케일, 20억 달러 투자 추진…IPO 수순 밟나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영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엔스케일이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신흥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몸값과 사업 지속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약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두 차례에 걸쳐 15억 달러(약 2조1천800억원) 이상을 조달한 지 불과 석 달여 만이다. 이번 잠재적 투자 유치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엔스케일은 2024년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클라우드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다. 엔스케일은 엔비디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유럽 내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및 현지 파트너와 함께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노르웨이와 영국에서도 엔스케일 데이터센터 자원을 임대할 계획이다. 앞서 엔스케일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11억 달러(약 1조6천억원), 4억3천300만 달러(약 6천29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9월 라운드 투자는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 시리즈B 투자로 기록됐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해 델·노키아·피델리티·블루아울·포인트72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경영진 보강도 눈에 띈다. 엔스케일은 최근 팔란티어 출신의 로런 허위츠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JP모건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앨리스 타흐타잔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HPC 인프라 부문 임원을 지낸 니디 차펠을 AI 인프라 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같은 인사 행보를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최근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받았지만, 현재도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네비우스 그룹은 대형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세 배 이상 상승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엔스케일은 엔비디아 및 오픈AI와의 협력을 무기로 유럽 내 AI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고 있지만, 이번 투자 유치는 시장 상황과 기업가치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9 11:23한정호 기자

구글, EU서 MS 클라우드 반독점 신고 철회…"당국 조사 지켜볼 것"

구글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제기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사업 관련 반독점 신고를 철회했다. 최근 EU가 MS의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과 관련한 별도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판단을 당국에 맡기겠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MS가 고객의 경쟁 클라우드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관행을 적용하고 있다며 EU에 반독점 위반을 신고했으나 이를 공식 철회했다. 해당 신고는 2019년 MS가 경쟁 클라우드에서 윈도우 서버를 운영할 경우 비용이 대폭 증가하도록 라이선스 정책을 변경한 점, 패치 접근성 제한, 상호운용성 문제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구글은 이로 인해 EU 기업들이 10억 유로(약 1조7천억원) 이상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주장해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가 디지털시장법(DMA)상 '게이트키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포함한 조사에 착수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될 경우 데이터 이동성 보장 등 더 강한 의무가 부과되며 규정을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이르는 과징금을 받을 수 있다. EU는 MS에 더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지배력 여부도 함께 검토하며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경쟁 환경을 재점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 30%, MS 애저 20%, 구글 클라우드 13% 순으로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구글은 그동안 MS가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려는 고객에게 최대 400%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등 '고객 락인' 전략을 펼쳐왔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EU가 별도 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면서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클라우드 유럽지사의 조르자 아벨티노 정부관계·공공정책 부문 총괄은 "최근 EU 집행위가 별도 절차를 통해 클라우드 부문 내 문제가 있는 관행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신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럽과 영국 등의 정책 입안자, 고객, 규제 당국과 협력해 클라우드 시장의 선택권과 개방성을 옹호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30 14:39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룩셈부르크와 기술 실증 '맞손'

오케스트로가 룩셈부르크와 손잡고 유럽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오케스트로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와 회동을 갖고 유럽 시장 진출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오케스트로가 국제 의료 인공지능(AI) 프로젝트 'IHDSI'를 비롯해 쌓아온 글로벌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헬스케어를 넘어 금융·공공 분야로 AI·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오케스트로는 국내외 시장에서 축적한 독자적 플랫폼 공급·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현지의 엄격한 데이터 규제와 보안 요건에 부합하는 기술 적용 방안과 실행 전략을 룩셈부르크 측과 공유했다. 룩셈부르크는 유럽연합(EU)의 데이터 보호와 디지털 주권 정책을 선도하는 핵심 국가로, 클라우드 협업 이니셔티브 '가이아-X'의 주요 참여국이기도 하다. 가이아-X는 유럽의 디지털 주권 강화를 목표로 하는 EU 주도 프로젝트로, 데이터 보호와 보안 등의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신뢰 가능한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이 가이아-X의 기술 표준과 구조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유럽 내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주한 룩셈부르크 자크 플리스 대사는 "EU의 데이터 보호 기조에 부합하는 오케스트로의 기술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룩셈부르크는 이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EU 회원국 내 금융·공공·의료 인프라 분야에서 실증 및 사업화 모델을 구체화하고 가이아-X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헬스케어 중심의 글로벌 협력을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고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의 수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룩셈부르크와의 협력은 우리가 유럽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EU 기술·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1 14:41한정호 기자

[SW키트] "데이터 관리 EU에서"…빅테크,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확장 '시동'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유럽 내 데이터 주권 강화 요구에 따라 빅테크가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 고객의 메타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미국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는 유럽 내에서 데이터를 저장·통제·운영하되 클라우드 기술력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까지 충족하면서 디지털 주권도 보장하겠다는 접근법이다. 업계는 유럽에서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으로 메타데이터 처리 방식 투명성을 꼽았다. 또 데이터가 미국서 관리되는 구조도 주요 원인이다. EU 국가는 그간 메타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다. 고객 스토리지 사용량이나 컴퓨트 자원 소모, 데이터베이스 운영 시간 등 정보는 자동화된 청구 시스템을 통해 수집되지만 이는 대부분 미국 내 서버에서 처리됐다. AWS 마크 라이랜드 보안 총괄 책임은 "한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운영 방식에 이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 왔지만, EU 고객들은 이와 달랐다"고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고객들은 계정 생성부터 청구, 데이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자국 내에서 이뤄지길 강하게 요구해 왔다"며 "외부 개입 없이 완전히 독립적인 소버린 클라우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WS, 연말 독일 리전 개설…MS, 3단계 전략 구성 AWS는 EU 고객을 겨냥한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앞뒀다. 올 연말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첫 리전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리전은 기존 AWS 리전과 달리 물리적·논리적으로 완전 분리된 독립 인프라다. 해당 리전의 신원 및 접근관리(IAM)를 비롯한 과금 체계, 기술 지원,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 모두 EU 출신 AWS 직원에 의해 운영된다. 데이터·개인정보법도 EU 규정에 따른다. EU 고객은 데이터뿐 아니라 설정값, 권한 정보 등 모든 메타데이터 정보를 EU 내에서만 저장·관리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작성한 각종 설정 정보도 EU 리전에만 보관된다. 기존에는 이 정보들이 AWS 글로벌 시스템 내에서 처리됐다. AWS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초기부터 컴퓨팅과 저장소, 데이터베이스, 분석, 네트워킹, 인공지능(AI) 등 주요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생성형 AI 모델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도 제공한다. 마켓플레이스까지 지원돼 고객은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 솔루션을 구매해 소버린 클라우드에서 배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EU 고객을 위한 '포괄적 소버린 클라우드'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국가별 파트너 클라우드 등 3단계 구조로 이뤄졌다. 고객은 데이터 저장 위치부터 접근 권한, 보안 정책을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데이터 가디언'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유럽 외부에서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해당 국가에 있는 직원이 이를 실시간 승인·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지원한다. 모든 접근 기록은 변조할 수 없는 로그에 저장된다. 고객이 암호화 키를 직접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키는 고객사 시스템이나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보안 장비(HSM)에 저장할 수 있다. 고객은 이를 통해 데이터 보호와 접근을 완전 제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 설정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규제 환경 관리(REM)'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데이터 보호 정책 설정, 접근 기록 확인 편리성을 높였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애저 로컬'이 중심이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고객사 내부나 파트너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외부와 분리된 상태로 운영하는 식이다. 특히 EU 내 망분리나 보안이 중요한 산업에 적합하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로컬'은 익스체인지와 셰어포인트, 팀즈 같은 오피스 기능을 인터넷 없이 내부망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드슨 알토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권 클라우드는 고객이 선택권, 통제력, 복원력 간 균형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전략"이라며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까지 넘봐…전 세계 규제산업까지 확대 구글클라우드와 오라클은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럽뿐 아니라 중동 시장과 규제 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각국 규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2월부터 액센츄어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버린 클라우드·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현지 법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컬 파트너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에 참여할 방침이다. 오라클도 최근 고위험·규제 산업을 위한 새로운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 '오라클 컴퓨트 클라우드앳커스터머 아이솔레이티드'를 공개했다. 각국 정부와 방위, 의료, 통신 기관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오라클 컴퓨트 클라우드앳커스터머와 동일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기밀 워크로드에 특화된 보안과 통제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의 장점을 규제 산업 전반에 확산할 방침이다. 또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보안이 중요한 기관도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라클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이점을 규제 대상 산업에 확산할 방침"이라며 "모든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2 15:31김미정 기자

"EU가 100% 관리"…AWS, 유럽형 클라우드 서비스 연말 출시

[필라델피아(미국)=김미정 기자] "올 연말 나오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는 기존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전과 물리적·논리적으로 완전 분리됐습니다. 유럽 데이터 주권과 규제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서비스입니다. 고객은 모든 데이터를 EU 내에서 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부 간섭 없이 유럽 거버넌스 하에서 더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안전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AWS J.B. 빈 보안 및 주권 총괄 수석 아키텍트는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WS 리인포스 2025' 기조연설을 앞둔 세션에서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유럽의 데이터 주권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유럽만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올 연말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첫 리전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리전은 기존 AWS 리전과 달리 물리적·논리적으로 완전 분리된 독립 인프라 형태로 운영된다. 해당 리전의 신원 및 접근관리(IAM)를 비롯한 과금 체계, 기술 지원,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은 유럽 출신 AWS 직원에 의해 관리된다. 데이터·개인정보법도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른다.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는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설정값, 권한 정보 등 모든 데이터 정보를 EU 내에서만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고객은 파일이나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어느 지역에 저장할 지만 설정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데이터 저장 장소로 독일 리전을 선택하면 해당 데이터 정보가 독일에 저장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반면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는 여기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안 수준을 갖췄다. 단순 데이터 저장 위치뿐 아니라 고객이 직접 작성한 각종 설정 정보까지 EU 내에서만 보관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기관은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빈 수석 아키텍트는 "IAM 권한 설정을 비롯한 리소스 태그, 구성값 등 AWS 서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생성하는 메타데이터까지 EU에만 저장될 수 있는 셈"이라며 "기존에는 이 정보들이 AWS 글로벌 시스템 내에서 처리됐지만, 소버린 클라우드에선 이들 정보 역시 EU 에서만 관리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AWS는 이번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을 위해 독일에 전담 법인을 설립했다. 산하에 연구개발(R&D), 인프라, 인증을 담당하는 자회사 3개도 둘 방침이다. 해당 조직은AWS 직원 중 EU 출신이거나 거주자로만 구성됐다. AWS 캐서린 렌즈 산업 부문 부사장이 해당 팀을 이끈다. 빈 수석 아키텍트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초기에 컴퓨팅과 저장소, 데이터베이스, 분석, 네트워킹, 인공지능(AI) 등 주요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모델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도 기본 제공된다. 마켓플레이스까지 지원돼 고객은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 솔루션을 구매해 소버린 클라우드에서 배포할 수 있다. "갈수록 커지는 데이터 통제 요구 부응 목표" AWS가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유럽 고객들의 데이터 통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는 미국 클라우드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주도의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의회는 자국 데이터를 유럽 내 클라우드에서만 처리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다른 유럽 기업도 미국 서비스 대신 유럽산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유럽 고객 대상 데이터 보호 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각 기업은 EU 법에 따른 데이터 저장, 실시간 운영 감시, 외부 접근 제한 등을 핵심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발맞춰 AWS도 유럽 고객이 요구하는 데이터 보안과 주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소버린 클라우드를 독일에 구축하게 된 것이다. 빈 수석 아키텍트는 "이번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는 완전 독립·분리형"이라며 "EU내 정부, 금융, 통신, 에너지 산업 고객들이 데이터·클라우드 주권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2025.06.17 07:49김미정 기자

"美 영향력 낮추자"…유럽 클라우드 연합회, '트럼프 방지' 투자 추진

유럽 클라우드 연합회(CISPE)가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CSP) 견제에 본격 나섰다. 3일 네트워크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CISPE는 유럽 내 클라우드·데이터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명칭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CISPE는 성명을 통해 "유럽 공공 행정부를 포함한 많은 클라우드 고객이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요구하고 관세를 부과하며 사용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할 권한이 너무 크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고객은 유럽만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미국 사업자의 통제와 데이터 액세스로부터 면역이 있는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옵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SPE의 벤 메이너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위한 100만 유로(한화 약 16억원)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미국의 하이퍼스케일 CSP들의 규모와 역량 대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풀크럼(Fulcrum) 프로젝트'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모든 유럽 기업이 미국 CSP와의 계약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유럽 현지 옵션을 중소규모 기업에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벤 메이너드 책임자는 "클라우드 고객에게 미국 CSP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유럽의 고객들은 미국의 호스팅 서비스가 불법화되거나 이용 불가능해지거나 관세의 영향을 받는 문제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SPE가 견제하려는 대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유럽 연합(EU)의 데이터 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유럽 클라우드 업계의 행보에 대해 IDC의 데이브 매카시 부사장은 "유럽이 데이터 제어와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CSP는 앞으로 주권 친화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EU 기업과의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번 100만 유로 투자가 그 자체로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유럽이 미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에 대항해 자체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브 맥카시 부사장은 이같은 추세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데이브 맥카시 부사장은 "유럽이 클라우드 자주권을 확보해 낸다면 다른 지역도 유사한 주권 규칙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CSP들은 전 세계 각 지역별 규정에 적응해야 할 것이며 글로벌 전략을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4.04 09:54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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