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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국 전기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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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손잡는 유럽車…뒤집힌 자동차 기술 주도권

전기차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기술 주도권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중국 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제조 기술을 배우던 것과 달리 이제는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유럽 주요 기업이 중국의 전기차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빠른 개발 역량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립모터·둥펑자동차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활용해 전기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심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기업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 과정에서 이들이 빠른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아우디도 中 기술 활용…개발 기간 단축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오펠·피아트 등 다수의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완성차 그룹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기술력을 갖췄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빠른 신차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는 독일 브랜드 오펠과 중국 립모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양사는 중국의 전기차 개발 역량과 오펠의 브랜드·차량 개발 경험을 결합해 약 2년 안에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안 휘틀 오펠 CEO는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개발 속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의 협력에 이어 둥펑과도 생산 협력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중국 샤오펑과 협력해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3년 샤오펑과 장기적인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중국 시장용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해 왔다. 양사가 개발한 첫 모델인 전기 SUV 'ID.UNYX 08'은 약 24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3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양사의 협력은 완성차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샤오펑 및 중국 현지 소프트웨어 조직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인 'CEA'를 공동 개발했다. CEA는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중앙 컴퓨팅 시스템 중심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 역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전기차 플랫폼 'ADP'를 공동 개발했다. 이를 지난해 출시한 'AUDI E5 스포트백'과 올해 공개한 전기 SUV 'AUDI E7X'에 적용했다. 양사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 공동 기술개발 거점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파리모터쇼 점령하는 중국차…달라진 산업 위상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BYD와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아이토, 아바타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 약 22개가 참가했다. 2024년 10개에서 2.5배로 늘어난 규모로, 전체 참가 자동차 브랜드 61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부터 고급 SUV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전기차를 넘어 고급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약 10.7%까지 높아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안방 시장인 유럽에서도 중국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슈테판 브라첼 독일 자동차경영센터(CAM) 연구원은 로이터에 "과거에는 중국이 독일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배웠지만 이제는 반대 방향으로 기술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이 단순한 생산·판매 협력사를 넘어 핵심 기술 개발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10.15 18:10류은주 기자

'화웨이 협력차' 아이토도 내년 가을 진출…中 전기차 유럽행 러시

화웨이와 세레스가 공동 개발한 자동차 브랜드 아이토가 내년 가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중동에 이어 유럽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아이토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2027년 가을 유럽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매체 차이롄이 앞서 보도한 계획을 공식화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것이다. 전시장에는 아이토 9·8·7·6 등 SUV 4종을 선보였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M9·M8·M7·M6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다만 유럽에 처음 진출할 국가와 판매 차종,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시 차량 4종의 현지 출시 여부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유럽 판매를 위한 인증과 현지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토는 유럽연합(EU) 완성차 형식승인(WVTA) 요건에 맞춰 차량을 개발하고, 2026년 기준 유로 NCAP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증 완료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안전도 등급도 아직 획득한 상태는 아니다. 차량은 유럽 도로 환경과 운전 성향에 맞춰 조정한다. 협력사들과 운전·주차 보조 기능을 현지화하는 한편, 차량 진단과 부품 공급, 전담 고객 지원 등을 담당할 서비스망도 구축하고 있다. 아이토는 앞서 중동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지난 2월 UAE 아부다비 모터스의 자회사인 퍼포먼스 플러스 모터스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 현지 파트너가 차량 판매와 인도, 사후 서비스를 맡고 브랜드 체험 공간과 서비스센터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당시 아이토는 최상위 모델 아이토9 현지 고객 시승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함께 키워온 화웨이와 세레스의 협력도 이어진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5년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아이토 사업을 담당할 공동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공개한 역할 분담에 따르면 세레스가 제품·마케팅·판매·서비스 운영을 주도하고 화웨이가 지원한다. 아이토는 화웨이 주도 자동차 협력체 HIMA에 남는다. 한편 샤오미도 2027년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유통업체 8곳과 협력해 현지 판매·서비스망 구축에 나섰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진출은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로 확대되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G6·G9·P7+에 이어 최근 G9L 현지 시험 생산도 마쳤다. BYD도 헝가리 공장 건설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부다페스트에 유럽 본부와 연구개발 거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10.14 09:53류은주 기자

샤오펑, 포드·오펠 넘본다…유럽 연 50만 대 판매 도전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드와 오펠의 지난해 유럽 판매 규모를 웃도는 물량으로, 중국에서 차량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을 늘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파리 모터쇼 기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100만 대로 제시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유럽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의 관건은 생산능력 확보다. 허 회장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능력"이라고 말했다. 샤오펑은 2020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6만대 이상을 인도했다. 판매 대부분이 올해와 지난해에 집중된 만큼 최근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연간 50만대 목표를 달성하려면 판매와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 비교 대상인 포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42만 6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스텔란티스 산하 오펠의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대였다. 샤오펑이 목표를 달성하면 두 브랜드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셈이다. 샤오펑은 오스트리아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시에 유럽 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는 G6·G9 SUV와 P7+ 세단을 생산한다. 신형 최상위 SUV G9L도 이달 해당 공장에서 첫 유럽 시험 생산을 마쳤다. 샤오펑이 제시한 현지화 모델은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이다. 현지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주주이기도 하며, 양사는 중국에서 차량 전자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자동차업계 유럽 현지화 흐름과 맞물린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내수 판매 감소에 대응해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유도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하이브리드 차량 EU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샤오펑의 생산 확대 계획은 구체적인 투자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회사는 추가로 확보할 생산능력과 후보 국가, 투자 약정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6.10.13 08:59류은주 기자

유럽 하이브리드 4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EU, 규제 카드 꺼내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수입 급증에 대응해 한시적인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차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도입 여부와 수위는 중국과의 통상 협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할 때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검토되는 수단 중 하나는 일정 물량을 넘는 수입분에 관세를 매기는 관세할당제다. 수입 상한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집행위는 하이브리드차에서 효과를 확인하면 무역 불균형이 큰 다른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검토 배경에는 중국산 자동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있다. 8월 BYD 등 중국 브랜드는 유럽 신차 판매의 약 12%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4대 중 1대,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3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다. 중국산 전기차에는 이미 높은 EU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에는 같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전기차 수입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EU가 대응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는 중국과의 협상에 달려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주 후반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EU는 수입을 억제하면서도 중국의 보복을 피할 수 있도록 제한 수위를 조율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위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이 수출 제한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은 EU산 제품 수입 확대와 투자 논의에는 열린 태도를 보였지만 자국 수출을 줄이는 방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앞서 하이브리드차의 자율 수출 제한에 대해서도 WTO 규정과 공정경쟁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번 논의는 자동차를 넘어 EU의 대중국 통상정책 전반과 연결돼 있다.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하루 10억 유로를 웃돈다. 집행위는 연말까지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 수단을 제시할 예정이며, EU 정상들은 10월 중순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 협상에서는 중국의 핵심 원자재 수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과 브랜디·돼지고기·유제품에 대한 제한 완화도 다뤄지고 있다. 중국은 EU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하지만, 집행위는 회원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저가격 설정 방식의 가격약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도 별도 쟁점이다. EU 내부에서는 추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 주 초 무역전쟁 때 EU 단일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새 수단을 제안하고, 화학 등 핵심 산업에 대한 무역 조사를 촉구했다. 수입 제한 검토 소식에 유럽 자동차업체 주가는 상승했다. 장중 상승률은 폭스바겐이 최대 4.6%, 르노가 6.1%,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 2%를 기록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일요일 이번 주 중국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2026.10.08 10:16류은주 기자

영국인 홀린 '테무 레인지로버'…스포티지 제치고 판매 1위

영국 사람들의 중국차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테무 레인지로버'로 불리는 중국 체리자동차의 재쿠7이 기아 스포티지와 포드 푸마를 제치고 영국 신차 판매 1위를 되찾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재쿠7은 9월 1만 800대 이상 등록됐다. 포드 푸마와 기아 스포티지 등을 앞선 실적이다. 재쿠7은 영국에 출시된 지 2년이 채 안 된 모델이다. 약 3만 파운드(약 53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외관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국 고급차 레인지로버의 저렴한 대안이라는 뜻에 중국 할인 쇼핑 플랫폼 테무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재쿠7에 올해 출시한 재쿠8 등을 합친 재쿠 브랜드 9월 점유율은 4.3%였다. 중국 브랜드 전체로는 영국 신차 시장 23%를 확보했다. BYD도 약 6% 점유율을 기록했다. 체리의 영국 시장 공략은 순수 전기차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무게가 실려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으로 전기 주행을 하면서 필요할 때 엔진도 사용하는 차량이다. 충전시설 부족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체리의 영국 판매에서 내연기관차는 약 4분의 1이며, 순수 전기차 비중은 크지 않다. 무역 환경도 중국 업체들의 영국 진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EU)과 달리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향후 관세 정책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닛산의 한 임원은 지난달 영국이 EU의 역내 부품 사용 기준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면 유사한 관세를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체리는 관세 변화와 별개로 영국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재쿠·오모다의 영국 사업을 맡은 빅터 장은 관세가 바뀌더라도 영국 투자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체리와 닛산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영국 최대 자동차 공장인 선덜랜드 공장에서 체리 차량을 조립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아직 생산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9월 실적에는 계절적 요인도 반영됐다. 영국에서는 3월과 9월 새 등록번호판이 발급돼 신차 구매가 집중된다. 한편 테슬라도 영국에서 지난해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9월 판매량은 약 1만 6000대로, 전체 신차 시장에서 4.5%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6.10.03 08:25류은주 기자

"전기차 관세 빈틈 막자"…독일 집권당, 中 하이브리드 정조준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신중했던 독일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까지 규제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집권 사회민주당(SPD)이 중국산 PHEV에도 순수 전기차와 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D 의원들은 이날 채택할 예정인 경제정책 문건에 중국산 PHEV를 EU 관세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SPD는 중도좌파 정당으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기존 관세와 상계관세를 합쳐 최대 45% 안팎 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PHEV는 해당 상계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상계관세는 제조사별로 7.8∼35.3%다. SPD는 정책 문건에서 "불공정한 관행을 통해 매우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자동차로부터 독일 자동차 산업을 더욱 단호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PHEV에 대해서도 순수 전기차와 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독일 완성차 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폭스바겐은 지난 3일 감독이사회에서 글로벌 인력 5만명을 추가로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기존 감원 계획까지 합치면 감축 규모는 약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 중국 시장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판매는 폭스바겐이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30% 이상 줄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BMW 역시 중국 시장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고 비용 절감과 효율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SPD의 요구는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대중국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메르츠 총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PD는 핵심 제조업의 유럽 복귀와 환율 조작 감시, 수입 제품 급증에 따른 노동자 보호도 주문했다. 여러 산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방어 수단과 일정 비율 이상의 현지 제품 사용을 요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SPD 공동대표인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도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시 합작법인 설립을 요구하고 PH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또는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대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2026.09.06 09:24류은주 기자

샤오미 전기차, 유럽 진출 채비…독일서 판매·정비망 구축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미가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독일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섰다. 4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자동차는 전날 'IFA 베를린 2026'에서 독일 자동차 딜러그룹 8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에는 에밀 프레이 독일과 LUEG 모빌리티, 한 오토모빌 등이 포함됐다. 샤오미자동차는 독일을 유럽 판매망 구축의 출발점으로 정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딜러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독일 뮌헨에 마련한 유럽 연구개발센터와 현지 판매·정비망을 연계해 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정식 판매계약이 아닌 양해각서다. 딜러그룹별 매장 수와 판매 권역,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먼저 판매할 차종과 가격, 세부 출시·인도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샤오미자동차는 지난달 26일 국제 홈페이지와 해외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하고 딜러·유통 협력 문의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2027년 유럽 진출 계획이 안내돼 있지만, 차량 구성과 가격을 확인하거나 제품을 구매하는 기능은 없다. 샤오미는 2024년 3월 첫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후 중국 누적 인도량이 7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SU7 시리즈는 출시 후 28.5개월 만에 누적 인도량 50만대를 돌파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은 출시 18시간 만에 24만건이 넘는 확정 주문을 받았다.

2026.09.04 09:12류은주 기자

흔들리는 유럽 車 공급망 파고든 중국…수출 막히자 공장·부품사로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장벽을 세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과 합작, 부품사 인수로 유럽 공략 방식을 바꾸고 있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압력은 한층 커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4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92만 3000대로 88.2%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147.8% 늘었다.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유럽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핵심 공략 시장 가운데 하나지만 무역장벽은 높아진 상태다.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역내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2024년 말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5년간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적용되는 추가 관세율은 BYD 17%, 지리자동차 18.8%, 상하이자동차(SAIC) 35.3% 등이다. 관세 장벽에 '현지 생산' 카드…유럽 공장으로 들어간 中 완성차 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중국 업체들의 유럽 진출 방식도 완성차 수출에서 현지 생산과 합작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포드와 중국 지리자동차다. 두 회사는 스페인 발렌시아 포드 공장에서 지리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리와 포드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를 통해 2028년부터 지리 EX5 등을 생산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규 모델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포드 발렌시아 공장은 연간 약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가동률은 26% 수준에 그쳤다. 중국 업체는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포드는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의 협력 범위도 판매에서 생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3년 립모터 지분 21%를 인수한 데 이어 양사가 설립한 합작사 립모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스페인에서 차량 2종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립모터는 최근 스페인에 배터리 조립시설도 열었다. 중국 체리자동차 역시 스페인 업체 에브로(EBRO)와 손잡고 과거 닛산이 사용했던 바르셀로나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 역시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리와 차량 생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와 중국 자동차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은 새 공장을 처음부터 건설하지 않고도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은 판매 부진으로 남아도는 생산능력을 중국 브랜드 물량으로 채울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드와 스텔란티스, 닛산 등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를 활용해 유휴 생산설비를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차 넘어 부품망까지…中 기업, 유럽 車부품사 130곳 투자·인수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완성차 생산에 그치지 않고 부품 공급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로듐그룹 분석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럽 자동차 부품업체 130곳 이상에 투자하거나 인수했다. 투자 대상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전통 자동차 산업 중심지에 집중됐다. CATL과 옌펑 등 중국 주요 부품기업들도 합작과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온 독일 부품업계 재무 여력은 약화하고 있다. PwC 산하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지앤드에 따르면 독일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이자비용은 영업이익 102%에 달했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 규모를 웃돈 것이다. ZF와 콘티넨탈, 셰플러 등 주요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경쟁사와 비용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완성차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부품업계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생산시설과 부품 공급망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U의 중국 자동차 산업 견제 방식 역시 단순 수입관세에서 공급망 관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서 직접 차량을 생산할 경우 기존의 중국산 완성차 관세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에서는 역내 생산 차량에 일정 수준 이상 현지 부품 사용을 요구하거나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유럽 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만큼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기술이전과 현지 조달을 포함한 실질적인 산업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유럽 진출 전선이 완성차 판매에서 현지 생산으로, 다시 부품 공급망으로 넓어지면서 EU가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를 어디까지 수용하고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지가 향후 유럽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경쟁도 한층 치열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 확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새로운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일찌감치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왔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전기차 EV4에 이어 올해 EV2 생산까지 시작하는 등 현지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신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비중은 20.7%로 전년 동기 15.6%에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차도 37.3%를 차지해 전동화 차량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지역 수요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까지 유럽 내 생산과 부품 조달을 확대할 경우 이 같은 현지화 자체가 더 이상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까지 낮출 경우 유럽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쟁 범위가 완성차 판매를 넘어 배터리와 전장, 섀시 등 부품 공급망으로 확대될 경우 현대모비스와 국내 배터리·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조달망에 중국 업체가 깊숙이 들어갈수록 국내 부품사의 신규 수주 경쟁도 거세질 수 있어서다. 결국 EU의 중국차 견제가 완성차 관세에서 현지조달과 투자심사 등 공급망 관리로 확대되는 과정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먼저 구축한 현대차·기아가 중국 업체들의 빠른 현지화에 맞서 가격과 전동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공급망 측면에서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026.08.13 17:22류은주 기자

中 전기차, 유럽 안방 파고든다…전통 강호들 고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전통 완성차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저가 전기차를 넘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앞세우면서,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활용과 중국 업체와의 협력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놓였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유럽에서 BYD, 체리 등 중국 업체가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 8281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브랜드가 유럽 전기차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10%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전기차에 그치지 않는다. 4월 유럽 PHEV 판매에서 중국 브랜드 비중은 29%에 육박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뿐 아니라 PHEV·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유럽 소비자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텃밭인 유럽 시장에서 중국차가 빠르게 확산하는 배경에는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보급형 전기차를 충분히 내놓지 못한 사이,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긴 주행거리, 소프트웨어·편의 사양을 앞세워 실수요층을 공략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중국 업체들에는 유럽 등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영국 시장은 중국차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영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체리의 하위 브랜드인 재쿠와 오모다는 영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재쿠7 SUV는 지난 3월 영국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부각되면서 현지에서는 '저가형 레인지로버'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중국 업체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현지 공장 건설이나 유럽 완성차 업체의 유휴 공장 활용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BYD는 유럽연합 내 자체 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리차 등 중국 업체들은 유럽 업체의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유럽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차 업체에 유럽 공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8년 만에 드레스덴 공장 문을 닫기도 했다. 폭스바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5억 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고, 매출도 756억 6000만 유로로 2.5% 줄었다. 스텔란티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발표한 'FaSTLAne 2030' 전략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2025년 1540억 유로에서 1900억 유로로 늘리고, 조정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동시에 2028년까지 2025년 대비 60억 유로 규모 비용 절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선 스텔란티스는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협력해 중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푸조와 피아트, 오펠 등 유럽 대중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중국 업체와 손잡은 것은 유럽 업체들이 더 이상 중국 브랜드를 단순한 후발주자로만 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 업체들의 확장은 유럽 자동차 산업 구도의 변화를 예고한다. 과거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전통 강호들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 배터리 공급망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파고들면서 기존 업체들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유럽 현지 생산까지 확대할 경우, 관세 장벽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럽 업체 입장에서는 중국차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동시에, 유휴 생산시설 활용을 위해 중국 업체와 손잡아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차의 유럽 공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에는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체리의 오모다·재쿠, 지리차의 지커 등으로 브랜드와 차급이 넓어지고 있다. 중국 내 경쟁 심화로 해외 판매 확대 필요성이 커진 데다, 유럽 소비자들도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유럽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전환과 수익성 방어, 공장 가동률 유지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가 겹치면서 유럽 시장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안방이 아니라, 중국 업체와 기존 강자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2026.05.22 17:49류은주 기자

샤오펑, 폭스바겐 공장 인수 논의…유럽 생산 뛰어드는 中 전기차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생산 거점 확보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샤오펑도 폭스바겐 등과 유럽 내 공장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비스 청 샤오펑 북동유럽 총괄은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폭스바겐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23년 샤오펑 지분 5%를 7억 달러에 인수했다. 양사는 이 투자와 함께 중국 시장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도 합의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해 유럽 내 초과 생산능력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샤오펑은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샤오펑은 현재 오스트리아에 있는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유럽 판매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청 총괄은 해당 생산라인의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기존 공장 인수뿐 아니라 유럽에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 총괄은 “모든 공장이 우리의 최신 제품이나 향후 제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폭스바겐 공장에 대해 “다소 오래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샤오펑 대변인은 이후 유럽 내 생산 계획과 관련해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전기차 외에도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제품을 내년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독일에서 연간 약 75만 대의 생산능력을 줄이고 수만 개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 내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추가로 50만대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앞서 자사 공장의 대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 차량을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중국 내 파트너사가 남는 생산능력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말 초과 생산능력 활용 방안과 관련해 “유럽에서 우리의 중국 파트너들에게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현지 생산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BYD도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용 가능한 공장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리차는 포드 발렌시아 공장 생산라인 인수를 추진하며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압박과 현지 판매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중국 업체들의 유럽 공장 인수·활용 경쟁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6.05.15 09:20류은주 기자

폭스바겐그룹, 유럽 성장에도 전기차 판매 뒷걸음…美·中 부진 영향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유럽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부진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은 1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약 20만대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유럽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가 중국과 미국의 급격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인도량도 205만대로 전년 동기 213만대 대비 4%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선방했지만 중국과 미국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유럽 내 BEV 인도량은 11.5% 증가했고, 서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의 BEV 점유율도 19%에서 20%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 내 BEV 인도량은 63.8%, 미국은 80.1% 각각 급감했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미국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 현지 전기차 보조금 종료와 규제 변화 등을 지목했다. 회사는 중국의 경우 현지에서 개발한 신규 전기차 출시를 앞둔 과도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적용된 관세와 규제 변화도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인도 실적도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유럽은 4.2%, 중·동유럽은 7.6%, 남미는 7.0% 증가했지만 북미는 13.3%, 아시아태평양은 14.1% 감소했다. 중국 시장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폭스바겐그룹 인도량은 61만 8900대로 줄었다. 다만 폭스바겐은 중국 전체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시장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동화 전략 전반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선전했다. 1분기 글로벌 PHEV 인도량은 10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서유럽에서는 전 차종 기준 주문량이 3%, BEV 주문량은 4% 증가했다. 폭스바겐 티록, 쿠프라 테라마르, 스코다 엘로크, 아우디 Q3,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등이 주문 증가를 이끈 주요 차종으로 꼽혔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위원은 "1분기 어려운 경제·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유럽에서는 인도량과 순수전기차 비중이 늘었지만 중국과 미국의 시장 침체는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지역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장에서는 혼란이 발생했지만 그룹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유럽의 도심형 전기차와 중국 현지 개발 신차를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14 10:23류은주 기자

'메이드 인 유럽' 범위에 한국 포함…FTA 체결국 일단 안도

유럽연합(EU)이 위축된 역내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 '메이드 인 유럽'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공조달과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역내 생산·저탄소 요건을 강화해, 중국산 저가 공세에 흔들리는 유럽 산업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자동차,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전략 산업과 풍력 터빈 등 친환경 산업에서 공공 조달 및 보조금 지급 시 '역내 제조' 요건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업 가속화 법안(IAA)을 발표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메이드 인 유럽' 혜택 범위는 타협점을 찾았다. 당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보조금 혜택을 역내 생산 제품으로만 철저히 제한하는 '유럽 우선주의'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내부에서 이러한 보호무역주의적 접근이 무역 파트너국들의 보복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EU는 역내 국가뿐만 아니라,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거나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해 EU 기업에 상호 시장 접근을 보장하는 약 40개국을 EU산과 동등하게 간주하기로 했다. EU와 FTA를 맺고 있는 한국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간 EU 공급망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해 로비를 벌여온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의 공공조달 제한 규정 등으로 인해 혜택 적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법안에는 중국을 정조준한 강력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정도 포함됐다. 배터리, 태양광, 원자력 등 전략 산업에서 전 세계 생산량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가 역내에 1억 유로(약 17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해당 기업은 EU 노동자 비율을 50% 이상 유지해야 하며, 외국인 지분은 49% 이하로 제한된다. 또한 현지 기업을 제조 공정에 참여시키고 기술 이전도 해야 한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유럽 현지에 공장을 지어 보조금을 타내면서도, 고용 창출이나 기술 이전 없이 자국 인력으로 단순 조립만 수행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 쟁점이었던 부품 현지화 비율도 구체화됐다.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의 최대 70%를 EU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 또한 공공 조달을 통해 구매하는 철강은 최소 25%가 저탄소 철강이어야 한다는 의무 조항도 포함됐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전례 없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불공정 경쟁 속에서 전략 분야 수요를 촉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며 "납세자 재원을 유럽 내 생산으로 유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경제 안보와 주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IAA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참여하는 공동입법 절차로 넘어가며, 협의 과정에서 추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법안은 막판까지 조율이 이어졌고, 기술 분야 등 일부 산업 부문은 채택 전 적용 범위에서 제외되는 등 변동도 있었다.

2026.03.05 09:46류은주 기자

포드, 연일 中 기업과 협력설…이번엔 지리차

CATL·BYD 등과 협력 중인 포드가 이번에는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생산 협력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승용차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과 기술 제휴를 동시에 모색한다는 관측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와 지리가 지리 차량을 포드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력 후보지로는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포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많은 회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으며, 이는 통상적인 사업 과정”이라고 밝혔다. 지리가 포드의 유럽 공장에 남는 생산능력을 활용하는 방안과, 차량 플랫폼을 공유해 공동으로 차량을 생산하는 형태의 기술 협력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 논의는 수개월간 이어져 왔다. 지난주 지리 고위 경영진과 포드 경영진이 미국 미시간에서 회동한 데 이어, 포드는 이번 주 중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의는 포드가 유럽에서 진행 중인 중장기 전략 재검토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포드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과 높은 생산비로 유럽 사업이 흔들리자 최근 수년간 독일·영국 등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승용차 라인업을 줄이는 대신 밴(상용차) 등 수익성 높은 영역에 집중해 왔다. 포드는 독일 쾰른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2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유럽 내 공장 가동률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포드가 공장 활용과 관련해 BYD 등 다른 업체들과도 접촉해 왔다고 전했다. 지리로서는 포드의 유럽 생산기지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 관세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협력 유인으로 꼽힌다. 포드는 유럽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인사·제휴 카드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품 개발을 이끌었던 짐 바움빅을 전면에 내세웠고, 르노와는 소형 전기차와 밴을 공동 생산하는 협력도 발표했다. 앞서 전기차 업체 샤오미와 미국 내 협력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저가 중국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공세가 거세지며 완성차 업체 간 제휴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스텔란티스는 중국 리프모터 지분 20%를 확보해 유럽 판매 확대를 지원하고 있고, 르노 역시 지리와 내연기관 사업을 함께 하며 한국·브라질 등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벌어지는 변화에 대해 열린 자세로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번 협상이 포드가 커넥티드카 기술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따라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팔리 CEO도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해 왔다.

2026.02.05 09:29류은주 기자

포드-르노, 유럽서 전기차 동맹…中 공세 제동 나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프랑스에 기반을 둔 르노그룹과 손잡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전기차를 함께 개발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포드는 9일(현지시간) 르노그룹과 함께 유럽 고객 대상 포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급변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양사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포드 브랜드 전기차 두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신형 모델은 르노 그룹 '암페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프랑스 북부 생산거점 '일렉트리시티'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량 디자인과 상품 기획은 포드가 주도하고, 르노가 플랫폼·생산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다. 첫 번째 모델은 2028년 초 출시될 계획이다. 포드는 르노가 보유한 전기차 자산과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르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포드가 유럽에서 전개할 새로운 전기차 제품 공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포드와 르노 그룹은 유럽 전기 소형 상용차(LCV)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양사는 해당 LOI를 바탕으로 포드·르노 브랜드로 판매될 일부 소형 상용 전기차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프랑수아 프로보스 르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유럽 시장에서 우리의 협력 노하우와 경쟁력을 입증한다"며 "장기적으로 포드와의 역량 결합은 급변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의 혁신성과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 포드 회장 겸 CEO는 “르노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포드에게 중요한 진전이며, 유럽에서 고효율적이고 미래에 대비한 사업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뒷받침한다"며 "르노 그룹의 산업 규모와 전기차 자산을 포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주행 역량과 결합해 재미있고, 역량 뛰어나며, '포드 다운' 차량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 전기차 시장은 올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현지 공세가 거세지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플랫폼·생산 거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개발 비용을 나누고, 소형·보급형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에 나서는 배경이다.

2025.12.10 09:50류은주 기자

中 샤오펑, 유럽 현지 생산 개시…'AI 자동차'도 만든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유럽 현지 생산에 돌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샤오펑은 15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마그나 공장에서 첫 유럽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6과 G9 모델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차량 모델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마그나는 자체 브랜드가 아닌 타사 차량을 주로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 토요타 등의 모델을 생산한다. 이 공장은 중소 규모 생산에 특화돼 다품종 차량 조립에 강점을 지닌다. 유럽에 자체 공장이 없는 완성차 업체도 현지 생산을 구현할 수 있다. 샤오펑은 2021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전 세계 46개국 이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1~7월 샤오펑은 해외에서 1만 8천7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유럽에서 8천대 이상이 등록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6는 유럽 판매의 67%를 차지하며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샤오펑은 'AI 자동차'로 불리는 P7+ 리프트백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펑은 제조 외에도 최근 독일 뮌헨에 유럽 최초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마그나의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단, 중형 SUV, 소형 SUV, 고성능 전기차 등 유럽 특화 제품 라인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뮌헨에서 열린 IAA2025 에서 샤오펑은 업그레이드된 G6와 G9, X9 MPV, 그리고 P7+를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밖에 휴머노이드 로봇, 비행 자동차 프로토타입, 그리고 SEPA 플랫폼 등 콘셉트 기술도 선보였다.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인간형 로봇, 비행 차량을 중심으로 AI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I 중심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16 10:07류은주 기자

시진핑 의전차 만든 홍치, 유럽 판매 모델 확대

중국 고급 자동차업체 홍치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치는 2028년까지 유럽의 25개 시장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1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형 전기 SUV EHS5를 공개했다. 홍치는 중국 국영 완성차 제일자동차그룹(FAW) 산하 브랜드로 시진핑 주석이 탄 차량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홍치의 고급 세단은 중국판 롤스로이드로 불리기도 한다. 홍치는 이미 노르웨이, 네덜란드, 폴란드 등 일부 유럽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2028년까지 유럽 내 딜러 수를 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일스 테일러 FAW 디자인 총괄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모터쇼에서, EHS5 주행거리가 550km(342마일)에 달하며,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EHS5의 판매 시기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치는 BYD, 체리, 창안 등과 함께 가격 경쟁이 치열한 자국 전기차 시장을 넘어 수익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또 최근 중국 립모터와 협력해 EV 플랫폼을 공급받기로 했다.

2025.09.10 10:15류은주 기자

유럽 관세 뚫고 中 전기차 돌진…로보택시까지 넘본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이제 유럽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까지 넘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카뉴스차이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올해 상반기 해외 7개 시장을 석권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유럽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포함됐다. 리윈페이 BYD 홍보 담당 임원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 상반기 BYD는 이탈리아에서 9천517대 신에너지차(PHEV+BEV)를 판매하며 BMW와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스페인에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BYD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756.1% 증가한 1만196대를 판매하며, 2위 테슬라(7천166대), MG(3천541대)를 한참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시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지난 6월 기준으로 중국 전기차 유럽 시장 점유율은 다시 10%를 돌파하며 관세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6월 한 달 동안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포함한 EU, 영국, 그리고 유럽자유무역연합체(EFTA) 국가에서 역대 최대 규모 전기차를 판매했다.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씰 U' SUV 덕분에 상반기 유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 10위권에 올랐다. BYD는 유럽에서 상반기에만 약 7만50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총 판매량인 약 5만 7천대를 이미 넘어섰다. 샤오펑도 1년 만에 100% 이상 성장했다. 상반기 유럽에서 약 8천40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유럽 전체에서 판매한 8천100대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양 사의 판매량 급증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중국 내수 시장이 포화로 인해 성장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업계가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시장도 넘보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유럽 규제를 뚫고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바이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바이두는 지난달 우버와 제휴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유럽에 로보택시를 배치하기 위해 미국 승차 공유 회사인 리프트와 협약을 맺었다. 양 사는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내년에 독일과 영국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몇 년 안에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 차량 수를 수천 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바이두는 차량과 기술을 공급하고 리프트는 고객 서비스와 차량 운영을 담당한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고'는 현재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1천대 이상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탑승 건수는 1천100만회를 돌파했다. 바이두와 테슬라는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 역시 로보택시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일부 지역에서 올해 안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판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에서 판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테슬라는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시범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2025.08.05 15:48류은주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中 공세 심상치않아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와 확장 전략으로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국내 업계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은 최근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약 40억 달러(약 5조 4천억원)를 유럽 내 생산 거점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BMW,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망 현지화를 이끌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ATL은 단순 배터리 생산을 넘어, 중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배터리 교체(스와핑) 사업을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CATL 경영진은 “배터리 교체 기술은 유럽 시장에서도 큰 잠재력이 있다”며, 현재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ATL은 향후 3년 내 중국에만 1만 개의 배터리 교체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유사한 인프라를 전개할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이미 유럽 내에서 60개 배터리 교환소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교체 방식 효용성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교환 인프라가 확산될 경우 기술 표준화 주도권을 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도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중국 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각각 오는 10월과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은 합산 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기존 주요 시장을 넘어 올해는 스위스, 슬로베키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니오 또한 직영 매장과 배터리 교환소 확대를 통해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니오는 올해 안에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를 내세운 지리도 최근 덴마크에 새롭게 진출했으며, 연내 스위스, 벨기에, 그리스 등으로 유럽 진출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자국 내 격화된 가격 경쟁이 있다. BYD, 지리 등 주요 업체들이 치열한 할인 경쟁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고, 결국 중국 정부가 '비정상적인 가격 전쟁'을 자제하라고 공식 개입에 나섰다. BYD 측도 최근 “지속 불가능한 가격 경쟁”이라고 지적하며, 공격적인 해외 투자와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고율 관세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완화돼 있는 데다 전기차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K-배터리 업계는 미국처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강화해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럽 내 중국 제품 비중이 확대될수록 국내 배터리·완성차 기업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거세게 반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다. 최근 EU와 중국은 전기차 관세를 대체할 방안으로 '최소 수입가격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는 특정 가격 이하로는 중국산 전기차를 유럽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중국은 단일 최소가격을, EU는 국가별·모델별 차등 적용을 주장함에 따라 양측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내달 예정된 EU-중국 정상회담에서 전기차 관세 등 주요 무역 현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2025.06.29 09:06류은주 기자

유럽 공략 시급 中 기업, 'K배터리' 노크…'실리 동맹' 늘까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동안 중국 기업들이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자국 기업 위주로 공급망을 구축해왔을 뿐 아니라, 양국 산업계가 서로 경쟁 구도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례적 상황으로 주목받는다. 차세대 폼팩터 기술력, 현지 생산 거점 등 중국 기업 대비 명확한 우위가 수주 성과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더뎌지면서 실적이 악화된 우리나라 기업들도 모처럼 수주를 늘릴 기회로 중국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탐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솔루스첨단소재 등 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인 중국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다른 기업들도 차후 유럽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자동차에 내년부터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를 8GWh 규모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조원대로 추정되며, 유럽에서 제품을 공급한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주력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배터리를 채택한 것이다. 이후 논의에 따라 타 모델에 추가 채택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폼팩터 특성상 에너지 용량과 출력과 열 관리, 충·방전 속도 등에서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우월한 성능을 지녀 전기차 배터리 혁신을 이끌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올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양산을 개시했는데, 중국 완성차 기업 고객사를 최초로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가 삼원계 배터리로서 인정받았다는 데 이번 계약 의의를 뒀다. 중국 대비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분야다. 실제 중국 기업 중에선 EVE에너지가 4695 배터리를 먼저 양산하고 있지만, CATL 등 주요 기업 중에선 아직 46시리즈 양산 사례가 없다. 지난 2일에는 솔루스첨단소재가 CATL의 유럽 공장에 전기차용 동박(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그 동안 우리나라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국 기업과 유럽 사업에서 협력하는 사례다. 시장점유율 1위인 CATL이 유럽 현지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앞서 동박 업계에선 수주 경쟁에 열을 올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유일하게 유럽 현지 공장을 설립,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수주에 주효했을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에서 연간 생산능력(CAPA) 1만5천톤 규모 1공장과 2만3천톤 규모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차후 3공장도 구축해 유럽 현지 CAPA 10만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 다수가 유럽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난다. 중국 내에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르면서, 이 기업들이 해외 수출 확대로 추가 성장을 꾀해야 하는 입장이다. 유럽에 먼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현지 규제 대응 능력을 무기로 이러한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다른 권역인 미국 시장 전기차 수요 침체, 중국 LFP 배터리 득세 등에 따라 현재 업계 공장 가동률이 낮아져 수주 확대가 시급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 기업을 통한 기술 유출 사례가 빈번했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나타났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자국 배터리 기업에 기술을 공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며 중국 기업 대상 수주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5.06.17 18:24김윤희 기자

中 니오, 유럽 공략 본격화…내년까지 7개국 신규 진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유럽 내 입지 확장을 본격화한다. 3일(현지시간) 니오는 올해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신규 진출하고 내년에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등으로 유럽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는 독일 자동차 유통업체 헤딘 모빌리티 그룹과 협력한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CEE) 지역에서는 오토왈리스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니오 전기차는 현재 유럽에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중국과 유럽 외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만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니오가 3년 전 발표한 '2025년까지 25개 국가 진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유럽 시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7개 신규 시장에서 니오는 주력 브랜드 EL6와 EL8 SUV 모델, ET5 세단과 그 투어링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저가 차량 파이어플라이도 7개국 모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니오 티즈 메이즐링 유럽 지역 담당자는 "유럽은 우리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이자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며 "서비스와 제품 환경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한다는 원칙에 따른 시장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2025.06.04 10:38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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