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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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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최대 10만개 일자리 감축설에 노사 충돌 격화

폭스바겐이 수십 년 만의 최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가능성, 경영진 소통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대표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시작으로 주요 생산거점을 돌며 비용 절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폭스바겐 노사협의회가 공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는 경영이사회의 소통 문제가 가장 큰 불만으로 꼽혔다. 일자리 감소와 공장 폐쇄, 독일 생산거점의 미래에 대한 우려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블루메 CEO는 회사 내부망을 통해 폭스바겐 상황이 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현재 3.8%인 영업이익률로는 신기술과 신제품, 생산시설에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 생산능력, 복잡한 조직구조를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블루메 CEO는 유럽 지역에서 연간 50만대가 넘는 생산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추가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독일 언론에서는 여름 휴가철 전 최대 10만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경영진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노동계가 제시한 7월 시한이 지났지만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IG메탈의 크리스티아네 베너 위원장도 추가로 5만개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을 '도발'이라고 표현하며 신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진이 제시한 약 9% 영업이익률 목표에 대해서도 현재 경영환경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안이 실행되려면 감독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폭스바겐 의결권 20%를 보유하고 감독이사 2명을 둔 니더작센주 정부의 입장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감독이사회는 내달 4일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25 09:27류은주 기자

흔들리는 유럽 車 공급망 파고든 중국…수출 막히자 공장·부품사로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장벽을 세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과 합작, 부품사 인수로 유럽 공략 방식을 바꾸고 있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압력은 한층 커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4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92만 3000대로 88.2%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147.8% 늘었다.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유럽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핵심 공략 시장 가운데 하나지만 무역장벽은 높아진 상태다.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역내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2024년 말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5년간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적용되는 추가 관세율은 BYD 17%, 지리자동차 18.8%, 상하이자동차(SAIC) 35.3% 등이다. 관세 장벽에 '현지 생산' 카드…유럽 공장으로 들어간 中 완성차 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중국 업체들의 유럽 진출 방식도 완성차 수출에서 현지 생산과 합작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포드와 중국 지리자동차다. 두 회사는 스페인 발렌시아 포드 공장에서 지리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리와 포드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를 통해 2028년부터 지리 EX5 등을 생산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규 모델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포드 발렌시아 공장은 연간 약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가동률은 26% 수준에 그쳤다. 중국 업체는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포드는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의 협력 범위도 판매에서 생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3년 립모터 지분 21%를 인수한 데 이어 양사가 설립한 합작사 립모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스페인에서 차량 2종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립모터는 최근 스페인에 배터리 조립시설도 열었다. 중국 체리자동차 역시 스페인 업체 에브로(EBRO)와 손잡고 과거 닛산이 사용했던 바르셀로나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 역시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리와 차량 생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와 중국 자동차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은 새 공장을 처음부터 건설하지 않고도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은 판매 부진으로 남아도는 생산능력을 중국 브랜드 물량으로 채울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드와 스텔란티스, 닛산 등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를 활용해 유휴 생산설비를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차 넘어 부품망까지…中 기업, 유럽 車부품사 130곳 투자·인수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완성차 생산에 그치지 않고 부품 공급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로듐그룹 분석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럽 자동차 부품업체 130곳 이상에 투자하거나 인수했다. 투자 대상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전통 자동차 산업 중심지에 집중됐다. CATL과 옌펑 등 중국 주요 부품기업들도 합작과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온 독일 부품업계 재무 여력은 약화하고 있다. PwC 산하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지앤드에 따르면 독일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이자비용은 영업이익 102%에 달했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 규모를 웃돈 것이다. ZF와 콘티넨탈, 셰플러 등 주요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경쟁사와 비용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완성차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부품업계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생산시설과 부품 공급망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U의 중국 자동차 산업 견제 방식 역시 단순 수입관세에서 공급망 관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서 직접 차량을 생산할 경우 기존의 중국산 완성차 관세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에서는 역내 생산 차량에 일정 수준 이상 현지 부품 사용을 요구하거나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유럽 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만큼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기술이전과 현지 조달을 포함한 실질적인 산업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유럽 진출 전선이 완성차 판매에서 현지 생산으로, 다시 부품 공급망으로 넓어지면서 EU가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를 어디까지 수용하고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지가 향후 유럽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경쟁도 한층 치열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 확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새로운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일찌감치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왔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전기차 EV4에 이어 올해 EV2 생산까지 시작하는 등 현지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신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비중은 20.7%로 전년 동기 15.6%에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차도 37.3%를 차지해 전동화 차량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지역 수요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까지 유럽 내 생산과 부품 조달을 확대할 경우 이 같은 현지화 자체가 더 이상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까지 낮출 경우 유럽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쟁 범위가 완성차 판매를 넘어 배터리와 전장, 섀시 등 부품 공급망으로 확대될 경우 현대모비스와 국내 배터리·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조달망에 중국 업체가 깊숙이 들어갈수록 국내 부품사의 신규 수주 경쟁도 거세질 수 있어서다. 결국 EU의 중국차 견제가 완성차 관세에서 현지조달과 투자심사 등 공급망 관리로 확대되는 과정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먼저 구축한 현대차·기아가 중국 업체들의 빠른 현지화에 맞서 가격과 전동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공급망 측면에서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026.08.13 17:22류은주 기자

[컨콜] 中 공세에 밀린 현대차 "유럽서 아이오닉3·신형 투싼 출격"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와 주력 차종 노후화로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아이오닉3와 신형 투싼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안에 판매를 크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볼륨 모델인 코나와 투싼의 에이징(노후화)과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시장 공세 영향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아이오닉5와 코나 EV 중심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왔지만, 중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B세그먼트 전기차가 부족했던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이오닉3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과 균형을 맞추면서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아이오닉3 판매 목표는 2만대 이상이다. 이와 함께 유럽 전략형 신규 BC4 CUV도 하반기 출시한다. BC4 CUV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기존 SUV 라인업을 보완하며 판매 확대를 이끌 전략 차종이다. 다만 현대차는 BC4 CUV와 신형 투싼 모두 출시 시점이 4분기에 집중돼 올해 판매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현재 유럽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했던 판매를 100%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들이 내년에는 온전히 판매에 반영되는 만큼 내년에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7.23 15:24김재성 기자

로봇 도입 경계하는 현대차 노조…BMW·벤츠는 어떻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을 고용 문제와 연계하며 경계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도입하고 있지만, 생산직을 대규모로 대체하기보다는 물류와 부품 운반 등 제한된 공정에서 단계적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8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준비하는 시퀀싱 작업에 투입하고, 공정별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한 뒤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노조는 아틀라스가 국내 공장에 도입될 경우 고용과 근로조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면 국내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임금협상에서도 자동화에 따른 근로시간 감소에 대비해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완전월급제와 로봇 배치 전 노사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벤츠도 물류·반복 작업부터 실증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라인 전반에 즉시 투입하지 않고 특정 공정에서 소수 로봇을 시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피겨AI의 '피겨02'를 약 10개월간 운영했다. 피겨02는 차체 공장에서 용접 전 판금 부품을 정해진 위치에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BMW X3 3만대 이상 생산을 지원했다. BMW는 이 실증을 바탕으로 지난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03'를 같은 공장에 투입했다. 피겨03는 조립라인에 필요한 부품을 대형 용기에서 꺼내 종류와 투입 순서에 맞춰 카트에 분류하는 물류 시퀀싱 작업을 맡는다. 이후 무인 운반차가 카트를 조립라인으로 옮겨 작업자에게 필요한 부품을 순서대로 공급한다. 피겨03에는 사람과 접촉할 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부드러운 외장 부품과 무선 충전 기능이 적용됐다. 손에는 촉각 센서와 손바닥 카메라가 탑재돼 부품을 보다 정밀하게 다룰 수 있고, 음성 소통 기능도 추가됐다. BMW는 물류 현장에서 자주 반복되는 작업인 만큼 향후 다른 공정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고 있지만 초기 투입 규모는 한 자릿수 수준이다. 고전압 배터리 조립과 외장 부품 생산처럼 반복성과 정밀도가 요구되거나 작업자의 신체 부담이 큰 공정에서 현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독일 베를린 마리엔펠데의 디지털 팩토리 캠퍼스에서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시험하고 있다. 아폴로는 부품과 모듈을 작업자에게 운반하고 초기 품질검사를 수행하는 등 공장 내 물류와 반복 업무에 우선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적용까지 수직계열화…노사 협의 관건 해외 사례의 공통점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특정 공정에 먼저 투입한 뒤 생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BMW도 피겨02를 차체 공정에서 시험한 뒤 피겨03의 적용 대상을 조립물류로 넓혔다. 현재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직을 대규모로 대체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외부 로봇 업체와 협력해 소수 로봇을 시험하는 BMW·벤츠보다 확장 계획이 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계열사로 두고 로봇 개발부터 생산, 공장 적용까지 직접 추진하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로봇 생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결국 국내 도입 과정에서는 로봇 투입 여부뿐 아니라 적용 공정과 규모, 작업자의 직무 전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인력 운영 방안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해외 사례처럼 제한된 공정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하더라도 국내 공장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고용과 근로조건에 미칠 영향을 놓고 충분한 노사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6.07.18 09:57류은주 기자

또 말바꾼 트럼프, EU 차 관세 인상 보류…"두달 더 지켜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당초 예고했던 EU산 자동차·트럭 관세 인상 시점은 7월 초로 미뤘다. 지난해 타결한 미·EU 무역합의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약 두 달의 유예기간을 준 셈이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EU가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EU는 합의에 따라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고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건국 250주년(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관세는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지 엿새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지난해 타결한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관세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이후 관세 인상을 보류하고, 7월 4일까지 합의 이행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당시 EU가 2028년까지 75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를 미국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해당 합의가 EU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중심으로, 미국산 에너지와 방산 장비 구매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의 이행은 지연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미·EU 무역합의 이행 법안에 대한 입장을 채택했지만, 미국이 합의를 지키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이후 유럽의회와 EU 회원국 정부 간 최종 문안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종 발효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에서 "양측 모두 합의 이행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관세 압박이 무역 문제뿐 아니라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소극적이었다는 데 불만을 드러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직접 내세운 관세 인상 명분은 EU의 무역합의 이행 지연이었다. 그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완전히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2026.05.08 09:17류은주 기자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유럽…韓·中 경쟁 심화

현대자동차·기아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 중 한 곳인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유럽 내 테슬라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BYD는 지난달 유럽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9천130대로 집계됐다. 영국,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를 포함하면 판매량은 1만1천455대로 8천220대인 테슬라를 두달째 넘어섰다. BYD 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가 유럽에 본격 진출하면서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중국 국영 완성차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난 8월 1만2천822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도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각각 3만7천411대, 3만1천512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현대차가 13.8% 증가하고, 기아는 6.9% 줄어든 수치다. 전기차로만 따지면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BYD와 SAIC에 밀리는 실적이다. 현대차 주요 친환경차 판매는 투싼 5천45대, 코나 4천219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천188대 등으로 하이브리드차에 집중돼 있다. 기아는 EV3가 4천407대, 니로 2천602대, EV6 1천28대가 팔렸다. 이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사이 중국 전기차가 이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법인차와 렌터카를 구매할 때 친환경차만 구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EU가 법인 차량부터 친환경차 의무화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기관용 대량 수요를 먼저 전기차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U는 앞서 2035년 내연기관 신차 구매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EU 내 전기차 시장에 신차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는 전년 대비 30% 증가하고, 독일에서 46% 성장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각각 14%, 54.5% 증가했다. 이에 유럽 시장을 겨냥한 한국 완성차와 중국 전기차 간의 경쟁도 점차 심화될 예정이다. 전기차는 EU 전체 판매량의 15.8%를 차지하고 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유럽권역본부장은 최근 개최된 'IAA 2025'에서 "현대차의 유럽 전략에서 전기차(EV)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모든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26 16:58김재성 기자

BYD 타면 개인정보 유출?…중국 전기차 소문 사실일까

중국 자동차를 타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신차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하자 논란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보안 전문가는 7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중국 자동차를 운행한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지 알 수 없다”며 “중국 자동차 회사가 차량 내·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보낸다는 얘기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인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중국 기업이 수집한 정보를 중국 사법당국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국 소비자가 걱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동차 보안 전문가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한국에 판매하려면 소비자가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와 소비자가 받아들일 만한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검증한 결과로 자동차 제조사가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를 수립해 국토교통부 장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사이버 공격·위협 사고가 발생하면 국토부 장관에게 즉시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염 교수는 “한국·미국·유럽 차량도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제3자에게 공유한다”며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누구에게 왜 공유하는지 등을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고지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안 전문가는 “BYD가 중국 회사라 억울하기도 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기아 같은 한국차와 테슬라·BMW·벤츠를 비롯한 다른 나라 수입차도 AI를 쓰고 카메라로 찍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샐 수 있는 개인정보는 ▲탑승자 개인정보 ▲차량 주변 개인정보 2가지로 나뉜다. AI 음성 비서가 탑재된 차량을 탄 사람이 대화한 내용이 유출될 수 있고, 대화 내용을 모아 보면 특정 정보를 유추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량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유출될 수 있다. 결국 한국 정부가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BYD 스마트자동차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테슬라·BMW·벤츠는 이미 지난해부터 조사중이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BYD 한국지사에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물었다. BYD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선하고 있다며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BYD를 포함한 스마트자동차 분야에 대한 실태점검을 조속히 진행해, 우리 정보주체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은 중국 스마트자동차뿐 아니라 화웨이 통신 장비와 로봇청소기, 인터넷 공유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못 쓰게 막는다. 한국은 미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중국을 무조건 배척하기 힘들다.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이다.

2025.03.07 16:37유혜진 기자

중국차에 테슬라·BMW까지 "EU 전기차 고관세 부당"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소송을 제소한 가운데 테슬라와 BMW도 소송에 동참키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BYD와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뿐 아니라 테슬라, BMW도 해당 관세 문제 관련해 유럽 집행위원회(EC)를 지난 21일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BMW의 경우 전기차 물량 중 중국 생산분에 대해 이 관세를 적용받는다. EU는 전기차 보조금 관련 시장 불공정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10월 개별 기업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결정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대량으로 저가에 유입될 뿐 아니라 보조금도 받게 되면서 시장을 왜곡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과된 관세는 5년간 적용된다. 기업별로 보면 BYD는 17%, 지리는 18.8%, SAIC는 35.3%의 추가관세가 매겨진다. 테슬라는 7.8%, BMW는 20.8%의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여기에 각각 기본 관세 10%가 더해진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산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중국산 제품 점유율은 7.4%로 전월 8.2% 대비 감소했다. 중국 기업 외 유럽 현지 기업인 BMW가 이번 소송에 동참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는 EU의 중국산 전기차 대상 관세 부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 “BMW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산하 다른 브랜드 '미니'에는 큰 문제”라며 “쿠퍼 해치과 에이스맨 전기차 모델은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영국 공장에서 양산이 예정돼 있지만 내년까진 개시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독일 자동차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이번 소송에 동참했다고 알려지진 않았지만, 앞서 이번 관세 부과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왔다. 이런 유형의 소송이 평균 18개월 동안 진행됐던 만큼 결과가 나오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C는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하한제 조건과 더불어 수출 물량을 조정하는 타협안에 대해 중국과 협상 중이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27 16:56김윤희 기자

빌 게이츠, 머스크 작심 비판…"타국 정치 개입 미친 짓"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에 쓴소리를 했다. 특히 타 국가의 극우 운동을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미국 데일리비스트는 26일(현지시간) 게이츠 창업자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머스크 CEO가 어떤 나라의 정치를 흔드는 일은 정말 미친 짓”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외국인 갑부가 자국 선거를 왜곡하지 못하게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머스크 CEO는 매우 똑똑하다”면서도 “인류를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야 하지만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을 후원한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실세로 꼽힌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서 논란이 일었다. 유럽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 선거 유세에도 참여해 “독일인이 과거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며 “이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정치 개입 행보에 유럽 여러 나라 단체와 기관들이 엑스를 보이콧하고, 유럽연합(EU)도 디지털서비스법을 근거로 압박에 나서고 있다.

2025.01.27 16:34유혜진 기자

벤츠 CEO "중국 車회사가 유럽에 공장 짓게 해야"

중국 자동차 회사가 유럽에 공장을 짓게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이다.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주의를 하면 안 된다”며 “잃을 게 많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자동차 관세를 10%에서 17.8∼45.3%로 올렸다. 중국은 곧바로 보복을 예고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관세가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유럽은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과 타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원자재·반도체·부품 등 자동차 공급망에서 필수”라고 평가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은 중국의 보복을 우려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폭스바겐·BMW와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업체인 벤츠는 세계 판매량의 30%를 중국에 의존한다. 중국 지리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BAIC)가 벤츠 지분 5분의 1을 가졌다.

2025.01.20 16:17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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