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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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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롤스로이스 손잡은 두산에너빌리티, 유럽 SMR 공략 속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영국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유럽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 진입에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8일 롤스로이스 SMR이 추진하는 SMR 프로젝트의 핵심 기자재 제작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롤스로이스 SMR이 영국과 체코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적용될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의 제작성 검토를 수행한다. 롤스로이스 SMR은 영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롤스로이스 PLC가 최대주주로 있는 SMR 개발사다. 회사는 470MW급 SMR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노형은 최소 60년간 기저부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협력 대상은 영국 윌파와 체코 테믈린 SMR 사업이다. 롤스로이스 SMR은 지난 4월 영국 국영 원자력기관 GBE-N과 계약을 맺고 윌파 부지에 건설할 SMR 3기에 대한 부지특화 설계에 착수했다. 체코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ČEZ와 건설준비 계약을 체결하고 부지 인허가와 사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롤스로이스 SMR과의 협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롤스로이스 SMR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역량 확대와 제조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창원 본사 부지에 SMR 전용 공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PM-HIP 등 혁신 제조기술을 도입해 SMR 핵심 기자재 제작 역량을 높이고 있다.

2026.05.28 09:08류은주 기자

LG전자 "올레드 TV, 글로벌 14개국 소비자매체 평가서 1위"

LG전자는 LG 올레드 TV가 전 세계 14개국 주요 소비자매체 TV 성능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70형 이상, 65형, 55~60형, 46~52형에서 LG 올레드 TV에 최고점을 부여했다. LG전자는 "65형 올레드 에보 AI 제품은 인상적인 HDR(High Dynamic Range) 성능과 넓은 시야각, 밝은 공간에서도 유지되는 뛰어난 화질과 사운드로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HDR은 명암(화면의 밝고 어두운 정도)의 범위를 넓혀 밝은 부분은 더 밝고 세밀하게 보여주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이미지 표현 기술이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 소비자매체 '위치?'는 현존 최고 수준의 4K 화질과 정확한 색 표현을 강점으로 꼽았으며, 포르투갈의 '데코 프로테스테'는 단점이 없는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초이스' 역시 "우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균형 잡힌 화질 및 음질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이충환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앞선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5 12:00진운용 기자

中 전기차, 유럽 안방 파고든다…전통 강호들 고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전통 완성차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저가 전기차를 넘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앞세우면서,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활용과 중국 업체와의 협력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놓였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유럽에서 BYD, 체리 등 중국 업체가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 8281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브랜드가 유럽 전기차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10%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전기차에 그치지 않는다. 4월 유럽 PHEV 판매에서 중국 브랜드 비중은 29%에 육박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뿐 아니라 PHEV·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유럽 소비자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텃밭인 유럽 시장에서 중국차가 빠르게 확산하는 배경에는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보급형 전기차를 충분히 내놓지 못한 사이,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긴 주행거리, 소프트웨어·편의 사양을 앞세워 실수요층을 공략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중국 업체들에는 유럽 등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영국 시장은 중국차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영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체리의 하위 브랜드인 재쿠와 오모다는 영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재쿠7 SUV는 지난 3월 영국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부각되면서 현지에서는 '저가형 레인지로버'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중국 업체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현지 공장 건설이나 유럽 완성차 업체의 유휴 공장 활용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BYD는 유럽연합 내 자체 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리차 등 중국 업체들은 유럽 업체의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유럽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차 업체에 유럽 공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8년 만에 드레스덴 공장 문을 닫기도 했다. 폭스바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5억 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고, 매출도 756억 6000만 유로로 2.5% 줄었다. 스텔란티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발표한 'FaSTLAne 2030' 전략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2025년 1540억 유로에서 1900억 유로로 늘리고, 조정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동시에 2028년까지 2025년 대비 60억 유로 규모 비용 절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선 스텔란티스는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협력해 중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푸조와 피아트, 오펠 등 유럽 대중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중국 업체와 손잡은 것은 유럽 업체들이 더 이상 중국 브랜드를 단순한 후발주자로만 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 업체들의 확장은 유럽 자동차 산업 구도의 변화를 예고한다. 과거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전통 강호들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 배터리 공급망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파고들면서 기존 업체들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유럽 현지 생산까지 확대할 경우, 관세 장벽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럽 업체 입장에서는 중국차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동시에, 유휴 생산시설 활용을 위해 중국 업체와 손잡아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차의 유럽 공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에는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체리의 오모다·재쿠, 지리차의 지커 등으로 브랜드와 차급이 넓어지고 있다. 중국 내 경쟁 심화로 해외 판매 확대 필요성이 커진 데다, 유럽 소비자들도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유럽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전환과 수익성 방어, 공장 가동률 유지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가 겹치면서 유럽 시장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안방이 아니라, 중국 업체와 기존 강자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2026.05.22 17:49류은주 기자

두산로보틱스, 獨 프랑크푸르트로 유럽지사 확장 이전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지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확장 이전해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기존 영업 중심의 거점에서 벗어나 서비스, 교육, 쇼룸 기능을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지 애프터서비스(A/S) 범위를 부품 단위 교체까지 확대하고 수리 장비를 상시 비치해 대응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가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 발생 시 대체 로봇을 즉시 투입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고객사와 시스템 통합(SI) 업체를 대상으로 정기 과정을 운영하며, 실제 제품을 분해·수리하는 '라이브 리페어 교육'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하거나 적재하는 팔레타이징(Palletizing) ▲가공물을 투입하고 완성품을 꺼내는 머신텐딩(Machine Tending) ▲AI 비전 기반의 픽앤플레이스(Pick&Place) ▲칵테일 제조 등 상용화된 로봇 솔루션의 시연이 진행됐다. 두산로보틱스는 해당 솔루션들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운영하고, 현지 엔지니어와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은 "유럽 교통의 요충지인 프랑크푸르트로의 이전을 통해 현지 고객과 파트너사에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밀착형 서비스와 교육 인프라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0 15:54진운용 기자

[현장] "한글과컴퓨터는 잊어라"...새 옷 입은 한컴, AI 기업으로 진화

"우리는 문서를 넘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서울에서 AI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발혔다. 이날 AI 사업 성과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AI 매출 실적과 유럽 시장 진출 계획, 사명 변경과 제품 정책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한컴이 제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과 권한 체계를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다. 공공·국방·금융·헬스케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을 주요 수요처로 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대표는 사업 전환 배경으로 AI 매출 성과 가시화를 꼽았다. 실제 한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천753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으며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로 집계됐다. 지난해 AI 패키지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전체 매출 5% 수준이었다. 김 대표는 올해 AI 매출 비중이 더 빠르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한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65억원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중 AI 매출은 52억원으로 전체의 11.21%를 차지했다. 그는 "1년 전 AI 매출 비중이 0.04%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AI 전환을 이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은 509억원,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기존 20만 고객 기반에 AI 패키지를 더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 대표는 시장 침투 지표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컴 기업간거래(B2B) 고객 중 AI 패키지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한컴 솔루션을 쓰던 기업 고객 중 54%는 갱신 시점에 AI 패키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문서 데이터 처리 기술, AI 전환 사례, 20만 고객 기반, 개방형 AI 전환 아키텍처를 꼽았다. 특히 문서를 AI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오픈데이터로더는 올해 3월 출시된 2.0 버전이 주요 벤치마크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출시 두 달 만에 깃허브 트렌딩 1위 리포지토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공공 분야 레퍼런스도 전면에 내세웠다. 한컴은 180만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데이터화한 국회도서관 AX 사업에서 요구사항 분석부터 인프라·솔루션·납품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 AI 전환 사업에서는 한글 데이터로더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한컴어시스턴트를 일괄 공급했다. "유럽, 소버린 AI 지원 첫 공략지" 한컴의 소버린 AI 첫 해외 공략지는 유럽이다. 유럽을 개인정보보호법과 AI법이 모두 작동하는 대표 AI 주권 시장으로 보고 현지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한컴은 현재 유럽 현지 파트너 3곳과 양해각서 체결 또는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프랑스와 폴란드 정부가 공인한 하이테크 연구개발 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마쳤다. 한컴은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글로벌 유효시장 규모를 약 70억~100억 달러로 한화 약 10조~14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이 2025년 70억 달러에서 2032년 9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토대로 산정한 수치다. 한컴은 기업 정체성 변화에 맞춰 사명과 제품 정책도 바꾼다. 한컴은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컴오피스 2024'를 끝으로 기존 연식제 패키지 발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향후 한컴오피스는 AI 기능 고도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플랫폼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전략을 다르게 설정했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9 11:22김미정 기자

서울 AI 허브, 체코 손잡고 유럽 문 두드린다

서울 인공지능(AI) 허브가 체코 AI협회와 협력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서울 AI 허브는 양재동 메인센터에서 체코 AI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일 진행된 협약식엔 루카시 벤즐 체코 AI협회장 겸 체코 상공회의소 AI 분과 위원장, 크리슈토프 리글 체코 무역청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 AI협회는 기업·공공기관·학계·비영리기관 등 400개 이상 회원 기관이 참여하는 체코 대표 AI협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투자 네트워크 연계 기업설명회(IR) 행사 및 투자 연계 ▲공동 연구 프로젝트 및 사업 참여 촉진 ▲한국·유럽 시장 진출 협력 ▲기관 간 네트워크·행사·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유럽 시장은 기술·규제·현지 네트워크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AI 허브는 현지 AI 협회 및 산업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변우석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AI 스타트업들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1:02이나연 기자

한화에어로, 루마니아 UGV 사업 공략…밀렘 로보틱스와 맞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무인체계 전문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루마니아 무인지상차량(UGV)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화력체계 중심 유럽 사업 포트폴리오를 무인체계 분야로 확대하고, 미래형 지상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에서 무인체계 전문기업 밀렘 로보틱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HARO)과 무인지상차량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유럽 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다목적 무인체계 도입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루마니아 역시 차세대 UGV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아리온스멧과 그룬트(GRUNT) 등 차륜형 UGV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밀렘 로보틱스의 궤도형 UGV 플랫폼 테미스는 실전에서 우수한 험지 기동성과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다양한 임무장비 통합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현재 보유한 플랫폼보다 큰 규모의 궤도형 UGV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력 계약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현지에서 그룬트와 테미스 등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성능 시연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루마니아 내 차세대 무인솔루션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유럽 시장으로 무인체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쿨다르 바르시 밀렘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테미스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양산 체계에 진입한 UGV 중 하나”라며 “루마니아 내 생산 역량 확대 및 지역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루마니아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및 NATO 시장에서도 무인체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5 09:28류은주 기자

샤오펑, 폭스바겐 공장 인수 논의…유럽 생산 뛰어드는 中 전기차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생산 거점 확보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샤오펑도 폭스바겐 등과 유럽 내 공장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비스 청 샤오펑 북동유럽 총괄은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폭스바겐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23년 샤오펑 지분 5%를 7억 달러에 인수했다. 양사는 이 투자와 함께 중국 시장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도 합의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해 유럽 내 초과 생산능력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샤오펑은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샤오펑은 현재 오스트리아에 있는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유럽 판매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청 총괄은 해당 생산라인의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기존 공장 인수뿐 아니라 유럽에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 총괄은 “모든 공장이 우리의 최신 제품이나 향후 제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폭스바겐 공장에 대해 “다소 오래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샤오펑 대변인은 이후 유럽 내 생산 계획과 관련해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전기차 외에도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제품을 내년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독일에서 연간 약 75만 대의 생산능력을 줄이고 수만 개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 내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추가로 50만대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앞서 자사 공장의 대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 차량을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중국 내 파트너사가 남는 생산능력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말 초과 생산능력 활용 방안과 관련해 “유럽에서 우리의 중국 파트너들에게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현지 생산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BYD도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용 가능한 공장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리차는 포드 발렌시아 공장 생산라인 인수를 추진하며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압박과 현지 판매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중국 업체들의 유럽 공장 인수·활용 경쟁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6.05.15 09:20류은주 기자

신궁으로 루마니아 문 연 LIG D&A, 유럽 공략 확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IG D&A는 13일부터 15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동유럽 주요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LIG D&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유도무기 제품군을 소개하고, 통합 대공망 중심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루마니아와의 협력 성과다. LIG D&A가 2023년 11월 루마니아와 체결한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 사업은 이달 종료된다. 이 사업은 한국 대공방어체계가 NATO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 한국 유도무기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LIG D&A는 이를 기념해 BSDA 현장에서 사업 종료 기념행사를 열고, 신궁 추가 도입과 루마니아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다층방어체계 구축 등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상·해상·공중 영역을 아우르는 주요 제품군도 선보인다. LIG D&A는 신궁을 비롯해 해궁(K-SAAM), 천궁(M-SAM-II), L-SAM 등 대공방어체계를 전시한다. 또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CIWS-II, 기동형 대드론 통합체계, 레이저 발사장치, 대전차 유도무기 등 무인기 위협과 미래 전장 수요에 대응하는 정밀타격체계도 소개한다. 해상 무인화 전력도 전시한다. LIG D&A는 해검-2, 해검-5 등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통해 해양 무인체계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LIG D&A는 제품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방산기업과의 협력, 공급망 확대, 후속 군수지원 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소한 독일사무소는 유럽 내 협력 기반을 넓히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향후 루마니아 사업이 확대될 경우 현지 사무소 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사무소가 설립되면 동유럽 지역 사업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인근 국가와의 협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 D&A 관계자는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미의 LIG 이름에 걸맞게 지상과 해상, 우주와 사이버를 아우르는 첨단 기술력으로 NATO 방위에 기여하는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며 “루마니아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럽 전역에 K-방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5.14 13:05류은주 기자

유럽 전기차 살아나자 K배터리 기대감…ESS 성적표는 온도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기업들이 고성장세를 지속 중인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고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전기차 출시를 늘리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고성능 전기차 중심에서 중저가 모델용 배터리 공급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수요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는 업체별 수주와 생산 전환 속도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이 같은 사업 계획과 전망을 공유했다. 각사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6조 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 ▲삼성SDI 매출 3조 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 1조 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을 기록했다. 공통적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추이는 각사 사업 현황에 좌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을 대거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삼성SDI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세액공제 수령 규모가 커지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SK온도 일부 지역 판매량 회복과 원가 절감 효과로 손실을 축소했다. K배터리, 유럽 중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복원했고, 이를 노려 OEM들이 신차를 다수 출시한 데 따른 결과다. 1분기 이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가 탑재된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공장 가동률과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그 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성능 전기차 위주로 배터리를 공급했던 데 반해, 올해는 중저가 모델향 배터리 공급도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중형 모델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관련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규제 기조도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발의한 '산업가속화법(IAA)'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을 역내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중국 대비 선제적으로 현지 공장을 확보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폴란드 공장에서 르노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가 다수 OEM에 채택되면서, 폴란드 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CAPA) 확보를 적극 검토 중이다. 체리자동차와 리비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향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 공급이 늘고 있고, 원통형 전략 고객사 매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 전사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도 2분기부터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개시, 차량 판매가 본격화되면 헝가리 공장 가동률과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도 올해부터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헝가리 공장 가동률도 하반기 7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공장 가동률은 40%로 추정됐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훈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영업팀 상무는 “(헝가리 공장)일부 라인들은 LFP 전환과 최신 공법 개조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CAPA 효율화 효과를 반영하면 가동률은 하반기 7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도 유럽 고객사들의 중저가 모델에 자사 배터리가 탑재돼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고유가 흐름도 전기차 판매량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 가동률도 전년 대비 상승해 80%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안건 SK온 기획조정실장은 “현대 아이오닉5, EV6 등 중형 모델 외 포드 퓨마, 폭스바겐 엘록 등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모델 판매가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美 ESS LFP 잰걸음…시장도 러브콜 미국 ESS 시장도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업계가 집중 공략 중이다. 중국 기업엔 제약이 있는 현지 생산 세액공제가 운영되고 있어서다. 이에 다수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적어도 2030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3사 중 가장 먼저 미국 공장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온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사업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분기별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북미에 ESS 생산 거점 총 5곳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50GWh 이상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특히 4분기 시장 선호도가 높은 LFP 배터리도 공급을 앞뒀다. 현재는 ESS 배터리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시장 내 LFP 점유율이 90%이라 현지 수요 흐름과는 상충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비롯해 북미 ESS 연간 CAPA를 올해 말 3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지 ESS LFP CAPA를 기반으로 조 단위 배터리 공급 계약도 2건 체결했다. 현재 다수 고객사들과 추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계약 상대 중 한 곳으로 추정되는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산 ESS 배터리를 주로 채택해 왔지만, 최근 국내 기업으로부터 ESS 배터리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세액공제 차이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SS 후발주자인 SK온도 북미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준비 속도는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회사는 미국 조지아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전환해 올 하반기 ESS LFP 파우치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플랫아이언을 고객사로 확보해 북미 ESS 사업에 시동을 건 뒤 올해 ESS 20GWh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북미 ESS 사업 수주 규모를 감안해 현지 생산라인 추가 전환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26.05.14 12:56김윤희 기자

삼성전자, EU '에너지 행동강령'에 첫 서명...고효율 AI 가전 정조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내 고효율 AI 가전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서명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유럽 내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U 주도 '에너지 스마트 가전' 생태계 합류 EU CoC는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주관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이다. 가전 제조사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스마트 가전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도록 독려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전력 관리 시스템을 연동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의 부하를 분산함으로써, 에너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 참여를 통해 유럽 각국 전력회사와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현재 EU는 전력회사들이 CoC에 참여한 제조사와 협력해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너지 스마트 가전' 등록으로 차별화된 가치 제공 이미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은 CoC 기준을 충족해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들은 전력망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전력 부하가 적은 시간대에 기기 사용을 제안하는 '맞춤 예약' 기능을 지원한다. 유럽 소비자들은 EPREL을 통해 ESA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ESA 등록 제품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 혜택 등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EHS 히트펌프와 에어컨 등으로 ESA 등록 제품군을 넓혀 수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AI 기술 결합해 에너지 절감 극대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적 효율을 넘어 AI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역량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 출시된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현지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도 전력 사용량을 20% 더 줄였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A등급 대비 최대 65%의 에너지 절감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기대를 모은다. 사용자가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내 'AI 절약모드'를 설정하면 기기별로 냉장고 15%, 세탁기 70%, 에어컨 30% 수준까지 추가적인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이는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시름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서명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기술 경쟁력과 에너지 절감 생태계 확대를 위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전력회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4 09:51전화평 기자

유럽서 판 키우는 BYD, 스텔란티스 등 유휴 공장 인수 추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유럽 내 유휴 공장 확보에 나선다. 가동률이 낮은 생산시설을 활용해 현지 생산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스텔란티스를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공장 인수 방안을 논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부사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퓨처 오브 더 카' 콘퍼런스에서 “스텔란티스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도 논의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활용 가능한 공장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스텔란티스가 이달 초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피아트와 푸조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스페인 공장 두 곳에서 립모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높은 생산비와 경쟁 심화로 가동률 부담을 겪고 있어, 중국 업체와의 협력에 비교적 열려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지난달에도 스텔란티스가 유럽 내 과잉 생산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제조사 한곳 이상과 추가 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BYD는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중동 분쟁 이후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점도 BYD의 해외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 부사장은 BYD가 합작법인보다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운영 방식이 “더 쉽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중부 카시노 공장을 방문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유럽의 여러 공장을 방문했다”며 “이탈리아는 관심 국가의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이 낮은 프랑스도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BYD는 유럽의 전통 완성차 브랜드 인수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리 부사장은 마세라티와 같은 브랜드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며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YD는 유럽 시장에서 고급 전기차 브랜드 덴자를 키우기 위한 인재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포르쉐 AG 등 경쟁사 출신 인력을 채용하며 현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덴자는 올해 말 영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2026.05.14 09:39류은주 기자

기아, 루마니아 BSDA 첫 참가…유럽 방산시장 문 넓힌다

기아가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에 처음 참가해 군용차량 라인업을 선보인다. 기아는 13일부터 15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BSDA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BSDA는 올해 10회째를 맞는 동유럽·흑해 지역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36개국 650개 업체가 참가해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 기술·장비를 전시한다.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타스만 군용 지휘차를 유럽에서 처음 공개한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픽업 기반 오프로드 성능과 안전·편의 사양을 바탕으로 무전기, 등화관제 등 특수 사양을 적용한 차량이다. 등화관제는 적에게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차량 조명을 통제하는 기능이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국군 표준 지휘차로 운용되고 있다. 기아는 내구성과 운전 편의성을 바탕으로 군 작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소형전술차 KLTV 2인승 카고 차량도 함께 전시한다. 소형전술차는 수심 760mm 하천 도하, 60% 종경사·40% 횡경사 주행, 총탄·폭발물 방호, 영하 32도 시동, 전자파 차단 등의 성능을 갖춘 차량이다. 특히 2인승 카고 모델은 공기 흡입구를 높여 침수를 줄이는 스노클과 엔진 냉각 시스템 등을 적용해 사막, 열대우림, 산악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2016년부터 한국군에 납품되고 있으며,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는 지난해 선보인 차세대 중형표준차 KMTV, 대규모 화물의 적재·운반·하역이 가능한 대형표준차 PLS, 기아 군용차의 기반이 된 KM시리즈 등 모형 군용차량 3종도 전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BSDA 2026 첫 참가는 기아 특수차량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군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9:10류은주 기자

브라질산 육류, EU 수입 허용국 명단서 제외…수출 차질 우려

세계 최대 쇠고기·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유럽연합(EU)의 동물성 제품 공급 허용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직 법적 효력은 없지만 오는 9월부터 관련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브라질산 육류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EU는 전날 식용 동물에 대한 항생제 과다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을 준수한 국가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브라질은 포함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명단은 현재 정보 제공 목적이며 법적 효력은 없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며칠 안에 이를 공식 채택할 예정이며, 수입 관련 규정은 9월 3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에바 흐른치로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브라질이 규정 준수를 입증하지 못하면 수출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당국과 이 문제를 두고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요건 준수를 위해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은 소, 말, 가금류 등 살아있는 동물과 쇠고기·가금류·계란·수산양식 제품·꿀 등이다. 브라질 육류업계와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가금류·돼지고기 수출업체들이 참여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는 성명을 내고 브라질이 EU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며, 위생 당국에 이를 입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직 수출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농업부와 무역부, 외교부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밝혔다. EU 주재 브라질 대표단장은 13일 EU 위생 당국과 만나 결정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루이스 후아 브라질 농업부 무역·국제관계 담당 차관은 외신과의 통화에서 브라질이 관련 정보를 계속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품목에 대해 지난해 10월 자료를 제출했고, 우리가 보낸 내용이 적절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아 차관은 그동안 논의가 쇠고기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번 결정은 브라질의 모든 동물성 단백질 분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40년 동안 수출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좋은 파트너는 그에 맞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규정은 가축의 성장 촉진이나 생산량 증가를 목적으로 항균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또 사람의 감염 치료를 위해 남겨둔 항균제를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브라질 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브라질 쇠고기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이다. 닭고기 수출에서 EU 비중은 8% 정도다.

2026.05.13 08:55류승현 기자

전기차 살아나는데…헝가리 배터리 공장, 정치 리스크 떨칠까

헝가리 정권이 교체되자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배터리 기업들이 새 정부의 후속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 정부가 선거 과정에서 공장 환경 오염과 노동권 문제를 거론해온 만큼, 부정적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최근 헝가리 공장에 대한 기업들 기대치가 높아 이런 변수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북미와 달리 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다.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규제도 도입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공장을 확보한 기업들은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용 효과 등 경제 성장 영향을 고려하면, 신정부가 집권 후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기조를 지속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타난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총선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이 패배하고, 신생 정당인 티서당이 승리하자 기업들이 현지 정부 동향 파악 및 예상에 집중하고 있다. 한·중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요충지…핵심 소재 공급망도 포진 앞서 오르반 전 총리가 주요 육성 산업으로 배터리 공장을 적극 유치하면서, 업계 다수 기업들이 유럽 주요 생산 거점을 헝가리로 낙점했다. 유럽 중심부라 물류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고, 타 지역 대비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기업 투자 유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총 10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지난해 말 완공, 양산을 앞뒀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생산 거점 중 최대 규모다. 헝가리 공장 초기 연산 규모는 약 40GWh로, 전체 생산 물량에 대한 수주도 마친 상태다. 다른 중국 기업인 EVE에너지도 같은 지역에 약 3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에서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46파이)를 생산, BMW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에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SDI, SK온 등 우리나라 배터리셀 기업들도 헝가리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에 장기화된 실적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 가동률 제고가 중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1, 2공장에 대해 BMW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 CAPA는 40GWh 이상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벤츠 공급 물량도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6파이 및 시장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라인 개조도 추진되는 등 헝가리 공장을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SK온도 유럽 생산거점으로 헝가리 코마롬 1, 2공장과 이반차 3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 CAPA는 코마롬 1, 2공장이 각각 7.5GWh과 10GWh, 이반차 공장은 30GWh로 설립됐다. 이 공장에서 폭스바겐과 현대차·기아, 벤츠 등의 전기차 유럽 물량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업계에서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 활황에 힘입어 SK온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타 공장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배터리셀 외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 동박 등 배터리 소재 공장들도 다수 헝가리에 포진돼 있다. 특히 소재 영역에선 핵심 고객사인 우리나라 배터리셀 기업 외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수주 기대감이 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 대비 선제적으로 유럽 거점을 마련해 현지 규제 대응에 유리하고, 향후 중국 기업들과 '유럽산'으로 경쟁할 경우 가격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준공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에 대한 증설도 검토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법인에 400억원 출자를 결정하고,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WCP는 헝가리 공장에 대한 고객사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 보조금 줄일까…”집권 후 온건 노선” 전망도 헝가리 신정부가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할 경우 업계 공장 가동 및 추가 투자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총선에 앞서 신정부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현황과 환경 규제 준수 여부를 전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CATL도 환경오염 우려에 따른 주민 반발, 현지 인력 채용 난항 등 문제에 부딪히면서 헝가리 공장 가동 예상 시점이 작년 하반기에서 지연됐다. 이에 기업들은 현지 답사, 정책 시나리오 준비 등 사전 대응에 분주한 상황이다. 일찍이 공장을 준공해 가동 중인 기업들의 경우 정부 보조금 수령도 마쳐 안심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업계 한 기업은 헝가리 신정부 규제 강화 차원에서 환경 기준 강화와 각종 보조금 축소를 추진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전망했다. 이 경우 규제 대응 비용 증가와 더불어 공장 운영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강화된 규제 심사를 받게 되면서 상대적인 입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헝가리 신정부가 총선 이전보다 배터리 산업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규제 강화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여럿 나타났다. 배터리 산업이 헝가리 국내총생산(GDP)에서 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규제 강화가 경제에 미칠 여파가 상당할 것이란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서당이 총선 과정에선 정치 공세 카드로 배터리 공장 다수의 환경 오염 문제를 조명해왔지만, 집권 이후에는 이런 행보가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배터리 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신정부가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와 달리 유럽연합(EU)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는 오르반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EU는 산업가속화법(IAA), 핵심원자재법(CRMA) 등 규제 도입으로 배터리 공급망에서의 중국 비중을 줄이려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헝가리 등 유럽 생산거점 확보를 서두르는 배경이다. 페테르 마자르 신임 총리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실용적 협력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 현황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이를 중단시키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2026.05.10 14:09김윤희 기자

새 보안법 만드는 유럽...중국 "5년간 633조 손실 본다" 경고

주유럽중국상공회의소(CCCEU)가 유럽연합이 추진하는 사이버보안법 개정안으로 중국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2030년까지 최대 3700억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은 사이버보안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중국의 주요 회사를 인프라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인데 기술적인 보안 평가보다 공급망의 국적에 따라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이다. CCCEU는 회계법인 KPMG에 실제 사이버보안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유럽연합 회원국가가 입을 피해를 추산하도록 의뢰했다. KPMG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향후 5년 동안 누적 3678억 유로(약 633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연합의 2년 예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너지, 통신, 제조업,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특정 공급업체를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다. 유럽연합의 친환경 디지털 전환 핵심 기반으로 꼽히는 에너지와 통신 부문에서 경제손실 약 40%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부문 손실은 799억 유로, 통신 부문은 574억 유로로 추산됐다. 또 금융 인프라 분야는 499억 유로, 보건 연구 부문은 338억 유로, 공공서비스 부문은 322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별로 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각각 100억 유로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독일은 제조업, 통신,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고 산업 규모도 큰 터라 총 1708억 유로의 손실로 유럽 내에서 가장 피해가 클 국가로 꼽혔다. CCCEU는 중국 회사가 유럽의 사이버 규정을 위반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기술 중립성, 증거 기반 규제, 비례성, 비차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6.05.10 12:02박수형 기자

중국산 타이어 때린 EU…관세 칼날에 K-타이어 지각변동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PC/LT)에 최대 52% 수준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주력 시장인 EU에서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금호타이어는 공급망 재편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한국타이어를 이끄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실형 확정이라는 변수까지 맞닥뜨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최근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 반덤핑 조사 예비 결과와 함께 업체별 잠정 관세율을 국내 타이어 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5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조사에 따른 것이다. EU는 중국산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유입되면서 현지 제조업체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덤핑 마진이 최대 100% 이상으로 추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율은 중국 생산 비중과 가격 정책, EU 조사 협조 수준 등에 따라 차등 책정됐다. 중국 업체 일부에는 최대 52% 수준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는 각각 29.9%의 반덤핑 관세율이 책정됐다. 기존 EU 수입 관세 4.5%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은 34.4% 수준에 달한다. 이 같은 관세 통보로 금호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생산 제품 비중이 약 50% 수준인 데다 아직 유럽 현지 생산공장이 없다. 최대주주가 중국계 기업 더블스타라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폴란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완공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국내 및 베트남 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늘리고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공급망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체코 공장 2차 증설을 마치며 연간 약 11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한 한국타이어가 미쉐린과 비슷한 수준인 3.4%의 낮은 관세율까지 적용받으면서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존 관세를 포함한 총부담은 약 7.9%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현지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약 1700만~1800만 본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증설도 진행 중이다. 중국산 타이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총수 공백이라는 변수도 안고 있다. 지난 8일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과 계열사 차량 개인 이용, 운전기사 사적 수행 지시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반면 한국프리시전웍스(MKT) 부당 지원 의혹과 리한 자금 대여 혐의 등은 무죄가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오는 9월 출소 이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EU 관세 이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투자 전략 대응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총수 공백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가 중국산 타이어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타이어 공급망 재편도 빨라질 전망이다. 유럽 현지 생산능력 확보 여부가 향후 업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유럽 내 중국산 저가 타이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한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중 금호타이어는 10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유지했고, 넥센타이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EU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비용 부담 확대가 하반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6.05.10 09:07김재성 기자

또 말바꾼 트럼프, EU 차 관세 인상 보류…"두달 더 지켜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당초 예고했던 EU산 자동차·트럭 관세 인상 시점은 7월 초로 미뤘다. 지난해 타결한 미·EU 무역합의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약 두 달의 유예기간을 준 셈이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EU가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EU는 합의에 따라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고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건국 250주년(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관세는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지 엿새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지난해 타결한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관세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이후 관세 인상을 보류하고, 7월 4일까지 합의 이행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당시 EU가 2028년까지 75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를 미국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해당 합의가 EU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중심으로, 미국산 에너지와 방산 장비 구매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의 이행은 지연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미·EU 무역합의 이행 법안에 대한 입장을 채택했지만, 미국이 합의를 지키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이후 유럽의회와 EU 회원국 정부 간 최종 문안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종 발효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에서 "양측 모두 합의 이행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관세 압박이 무역 문제뿐 아니라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소극적이었다는 데 불만을 드러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직접 내세운 관세 인상 명분은 EU의 무역합의 이행 지연이었다. 그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완전히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2026.05.08 09:17류은주 기자

엔씨 TL,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장…5월 19일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진출

엔씨(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고 7일 밝혔다. 엔씨는 오는 19일 러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11개국에 TL을 정식 출시한다. 동유럽 5개국은 조지아,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해당 테스트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접속하는 핵심 콘텐츠 공성전 등의 기술 지표를 확인하고, 서버 최적화 환경을 집중 점검했다. 엔씨는 현지 퍼블리셔 아스트럼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테스트에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현지화 완성도 향상, 사운드 최적화, 사용자 화면(UI) 가시성 개선에 집중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스트럼 엔터테인먼트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이다. 러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MMORPG를 서비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토니 왓킨스 아스트럼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엔씨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MMORPG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가진 기업"이라며 "수년간 MMORPG 장르의 기준을 세워 온 엔씨와 협업하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TL 개발사인 퍼스트스파크 게임즈의 최문영 대표는 "전세계의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하고 있는 TL을 새로운 국가에 출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현지 이용자들의 기대감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적의 플레이 환경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2023년 12월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에 TL을 출시했다. 이후 2024년 10월부터는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에 TL을 서비스를 확대했다. 글로벌 론칭 직후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3만, 최고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2026.05.07 10:50진성우 기자

EU 관세 피하려는 中 지리차, 포드 스페인 공장서 생산 검토

중국 지리자동차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에 대응해 유럽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스페인 자동차 전문매체 라 트리부나 데 아우토모시온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리자동차가 스페인 알무사페스에 있는 포드 발렌시아 공장에서 자체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내부명은 '135'로 알려졌으며, 차량은 지리의 G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GEA 플랫폼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모두 지원한다. 지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포드 신규 모델 생산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차량은 지리 EX2의 파생 모델로 보인다. EX2는 유럽에서 E2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 베스트셀러 모델인 싱위안의 글로벌 버전이다. 중국 판매 가격은 약 8400유로 수준부터 시작한다. EX2는 전장 약 4.14m 차체에 40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85kW 후륜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리가 검토 중인 포드 발렌시아 공장의 '바디3' 설비는 현재 포드가 사용하지 않는 최신 시설이다. 포드는 현재 해당 공장에서 중형 SUV 쿠가만 생산하고 있다. 지리가 이 설비를 활용할 경우 포드와 공급망을 공유하지 않고 상당 부분 독립적으로 생산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와 포드의 생산 협력 가능성은 지난 2월 로이터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에는 지리가 포드 설비를 독립적으로 활용할 가능성과 양사 공동 생산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리는 포드 공장 안에서 자체 모델뿐 아니라 포드용 전기차까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 지리가 유럽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순수 전기차는 추가 관세 대상이지만, 유럽 현지 생산 차량은 이 부담을 피할 수 있다. 포드 입장에서는 유럽 전기차 전략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포드는 현재 멕시코산 머스탱 마하-E를 유럽에 수입하고, 루마니아에서는 자체 플랫폼 기반 푸마 젠-E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쾰른 공장에서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 기반 익스플로러와 카프리를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르노와도 소형 전기차 생산 협력에 나섰다. 여기에 지리 기반 모델까지 추가될 경우 포드의 유럽 전기차 라인업은 자체 플랫폼, 폭스바겐, 르노, 지리 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2026.05.07 10:34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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