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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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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럽 게임 시장 300억 유로 규모…매출 1위는 독일

지난해 유럽 게임 산업이 총 300억 유로(약 48조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스 유럽(VGE)이 발표한 이번 연례 보고서는 기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5개국에서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을 포함한 16개국으로 조사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입소스가 게임트랙과 GSD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3만 9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기존 주요 5개국(EU5)의 매출은 257억 유로(약 41조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국가별 매출은 독일이 65억 유로(약 10조 4410억원)로 1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역의 게임 스튜디오 8700곳에 고용된 인력은 총 12만 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영국이 2만 8520명으로 종사자 수가 가장 많았다. 플랫폼별 이용률은 모바일 및 태블릿이 82%로 가장 높았고, 전체 수익의 절반가량을 견인했다. 특히 전체 게임 수익 중 디지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에 달해 실물 패키지 시장의 비중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기별 인기 타이틀로는 콘솔 부문에서 'EA 스포츠 FC26', PC 부문에서 '배틀필드 6', 모바일 부문에서 '코인 마스터'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유럽 내 게임 이용자는 총 1억 9900만 명이며 여성 비율은 46%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주당 플레이 시간은 8.39시간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한 학부모의 79%가 가족 설정 도구를 활용해 자녀의 게임 이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6.08.28 09:57정진성 기자

스킨1004, 북유럽 오프라인 공략 확대

스킨1004가 핀란드와 덴마크, 스웨덴에서 팝업스토어와 유통망을 확대하며 북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넘어 백화점과 뷰티 전문매장 등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전략이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가 북유럽 주요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오프라인 판매·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핀란드에서는 K뷰티 행사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스킨1004는 지난 8일 헬싱키에서 열린 '예뽀 코리아 페스티벌'에 참가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 등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제품을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 약 30명을 초청해 온라인 홍보도 병행했다. 행사 당일 헬싱키 몰 오브 트리플라에 위치한 예뽀앤순수 매장의 스킨1004 매출은 평소 주말 평균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덴마크에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현지 리테일 업체 샐링의 오르후스·올보르점에 이어 코펜하겐점에도 입점하며 총 3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1~22일에는 샐링 코펜하겐점 신규 오픈에 맞춰 단독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당시 참여한 K뷰티 브랜드 가운데 단독 팝업을 연 곳은 스킨1004가 유일했다. 회사는 제품 체험 공간과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향후 샐링과 시즌별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웨덴에서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현지 뷰티 플랫폼 리코의 드로트닝가탄 플래그십 매장에서 단독 팝업을 열었다. 팝업에서는 센텔라 앰플과 앰플 폼, 퀵 카밍패드 등 센텔라 제품군을 선보였다. 리코 온라인 배너와 커뮤니티 이벤트도 함께 운영해 온라인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했다. 오는 11월 블랙위크에는 할인과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항일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대표는 “북유럽은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이라며 “국가별 주요 유통 파트너와 협업해 각 시장과 소비자 특성에 맞는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0:49안희정 기자

폭스바겐, 최대 10만개 일자리 감축설에 노사 충돌 격화

폭스바겐이 수십 년 만의 최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가능성, 경영진 소통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대표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시작으로 주요 생산거점을 돌며 비용 절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폭스바겐 노사협의회가 공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는 경영이사회의 소통 문제가 가장 큰 불만으로 꼽혔다. 일자리 감소와 공장 폐쇄, 독일 생산거점의 미래에 대한 우려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블루메 CEO는 회사 내부망을 통해 폭스바겐 상황이 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현재 3.8%인 영업이익률로는 신기술과 신제품, 생산시설에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 생산능력, 복잡한 조직구조를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블루메 CEO는 유럽 지역에서 연간 50만대가 넘는 생산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추가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독일 언론에서는 여름 휴가철 전 최대 10만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경영진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노동계가 제시한 7월 시한이 지났지만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IG메탈의 크리스티아네 베너 위원장도 추가로 5만개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을 '도발'이라고 표현하며 신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진이 제시한 약 9% 영업이익률 목표에 대해서도 현재 경영환경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안이 실행되려면 감독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폭스바겐 의결권 20%를 보유하고 감독이사 2명을 둔 니더작센주 정부의 입장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감독이사회는 내달 4일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25 09:27류은주 기자

中, EU의 징둥닷컴 조사에 반발…대응 조치 경고

유럽연합(EU)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의 독일 전자제품 유통업체 세코노미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서자 중국 정부가 반발했다. EU의 조사를 '부당한 역외 관할권 행사'로 규정하고 관련 조치를 계속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법무부는 EU가 외국보조금규정(FSR)에 따라 징둥닷컴의 세코노미 인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에 있는 광범위하고 불필요한 자료를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는 설명이다. 징둥닷컴은 22억 유로(약 3조 5686억원)에 세코노미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코노미는 전자제품 유통 브랜드 미디어마르크트와 자투른 등을 운영하는 독일 기업이다. 중국 법무부는 상무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검토한 결과 EU의 조치가 중국의 외국 제재 대응 관련 규정상 부당한 역외 관할권 행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도 EU의 자료 제출 요구 등 관련 조치를 이행하거나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법무부는 “EU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시정하고 외국보조금 조사 수단의 남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유럽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공정하고 공평하며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EU가 권한을 넘어선 조치를 계속할 경우 중국도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정보 제출 요구가 경쟁 관련 조사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반박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외국보조금규정은 기업의 국적이나 소유 구조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며 EU의 국제적 의무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U는 지난 5월 징둥닷컴의 세코노미 인수 계획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EU 외국보조금규정의 심층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규제당국은 징둥닷컴이 우대 금융과 세제 혜택, 보조금 등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인수 과정에서 경쟁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0월 2일까지 인수를 승인하거나 조건부 승인 또는 불허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중국과 EU 사이의 통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중국은 지난달 말 EU가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기업·기관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으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을 포함한 유럽 기업 14곳에 수출통제를 시행했다. EU는 중국의 무역 관행이 대규모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역내 산업 기반을 약화해 유럽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해왔다.

2026.08.20 09:23김민아 기자

LG전자, 유럽 최초 차세대 5G 텔레매틱스 솔루션 공급

LG전자가 5G 최신 통신 표준을 적용한 차량용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공급하며 글로벌 전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5G 최신 통신 표준인 R16 기반 차량용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차량에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R16 기반의 차량용 텔레매틱스 솔루션이 유럽 양산차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R16 표준은 초기 상용화 표준인 R15 대비 데이터 전송의 신뢰성을 대폭 높이고 지연시간을 줄인 초고신뢰·초저지연 통신 기술이다. 기존 4G 통신 대비 데이터 전송 오류율은 100배 개선한 0.001% 수준이며, 기지국과 모듈 간 전송 지연시간은 5배 단축된 0.001초(1ms)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차량·사물 간 통신(V2X), 자율주행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및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환경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하드웨어 구조 혁신도 함께 적용됐다. 기존에는 외부 돌출형 샤크핀(Shark-fin) 안테나와 차량 내부 곳곳에 분산 배치된 안테나를 통신 모듈과 연결해 신호 손실과 배선 복잡도가 높았다. 이번 신제품은 통신 모듈과 최대 12개의 안테나를 단일 하드웨어로 통합해 신호 손실을 줄이고 차량 내부 공간 활용성과 원가 효율을 개선했다. 외관상 돌출 부위를 없애 매끈한 차체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텔레매틱스 솔루션은 사막 등 고온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 품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초고속 통신 성능은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웨어', AR·MR 기반 '메타웨어', 카메라 센서 연계 ADAS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된 LG전자의 전장 소프트웨어 'LG 알파웨어(LG αWare)' 고도화에 활용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 집계 기준 글로벌 차량용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LG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6G 연합'에 합류하는 등 차세대 통신 기술 표준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량용 통신 분야의 혁신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SDV를 넘어 AIDV 시대에도 텔레매틱스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07전화평 기자

컴투스 'SWC2026', 유럽 지역 예선 마무리…유럽 컵 출전 8인 확정

컴투스의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 'SWC2026'이 지역 예선에 돌입한 가운데 유럽 컵에 진출할 최종 8인의 명단이 확정됐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6(이하 SWC2026)'의 유럽 지역 예선을 마무리하고 지역 컵 출전자 8명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SWC는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예선을 치러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고 있다. 유럽 지역 예선 결과 승자조에서 P4FFIX, PINKROID, OBABO, MALIGNANT가 본선행을 확정했으며, 패자조를 통해 NEF, RAXXAZ, SAMBSEPP, REINCA가 합류했다. 전년도 유럽 컵 우승자인 RAXXAZ와 준우승자 P4FFIX를 비롯해 SWC2024 유럽 컵 우승자 NEF 등 역대 주요 강호들이 대거 본선에 올랐다. 진출자 8인은 다음달 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컵에서 맞붙으며, 싱글 엘리미네이션을 거쳐 선발된 상위 3인은 오는 11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월드 파이널 출전권을 얻는다. 한편 지난 15~16일 진행된 중국 지역 선발전 예선에서도 TARS, LEST 등 전직 월드 챔피언을 포함한 8인이 본선에 올라 다음달 12일 중국 시안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2026.08.18 17:10진성우 기자

흔들리는 유럽 車 공급망 파고든 중국…수출 막히자 공장·부품사로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장벽을 세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과 합작, 부품사 인수로 유럽 공략 방식을 바꾸고 있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압력은 한층 커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4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92만 3000대로 88.2%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147.8% 늘었다.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유럽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핵심 공략 시장 가운데 하나지만 무역장벽은 높아진 상태다.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역내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2024년 말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5년간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적용되는 추가 관세율은 BYD 17%, 지리자동차 18.8%, 상하이자동차(SAIC) 35.3% 등이다. 관세 장벽에 '현지 생산' 카드…유럽 공장으로 들어간 中 완성차 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중국 업체들의 유럽 진출 방식도 완성차 수출에서 현지 생산과 합작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포드와 중국 지리자동차다. 두 회사는 스페인 발렌시아 포드 공장에서 지리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리와 포드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를 통해 2028년부터 지리 EX5 등을 생산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규 모델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포드 발렌시아 공장은 연간 약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가동률은 26% 수준에 그쳤다. 중국 업체는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포드는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의 협력 범위도 판매에서 생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3년 립모터 지분 21%를 인수한 데 이어 양사가 설립한 합작사 립모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스페인에서 차량 2종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립모터는 최근 스페인에 배터리 조립시설도 열었다. 중국 체리자동차 역시 스페인 업체 에브로(EBRO)와 손잡고 과거 닛산이 사용했던 바르셀로나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 역시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리와 차량 생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와 중국 자동차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은 새 공장을 처음부터 건설하지 않고도 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은 판매 부진으로 남아도는 생산능력을 중국 브랜드 물량으로 채울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드와 스텔란티스, 닛산 등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를 활용해 유휴 생산설비를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차 넘어 부품망까지…中 기업, 유럽 車부품사 130곳 투자·인수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완성차 생산에 그치지 않고 부품 공급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로듐그룹 분석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럽 자동차 부품업체 130곳 이상에 투자하거나 인수했다. 투자 대상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전통 자동차 산업 중심지에 집중됐다. CATL과 옌펑 등 중국 주요 부품기업들도 합작과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온 독일 부품업계 재무 여력은 약화하고 있다. PwC 산하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지앤드에 따르면 독일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이자비용은 영업이익 102%에 달했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 규모를 웃돈 것이다. ZF와 콘티넨탈, 셰플러 등 주요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경쟁사와 비용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완성차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부품업계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생산시설과 부품 공급망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U의 중국 자동차 산업 견제 방식 역시 단순 수입관세에서 공급망 관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서 직접 차량을 생산할 경우 기존의 중국산 완성차 관세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에서는 역내 생산 차량에 일정 수준 이상 현지 부품 사용을 요구하거나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유럽 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만큼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기술이전과 현지 조달을 포함한 실질적인 산업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유럽 진출 전선이 완성차 판매에서 현지 생산으로, 다시 부품 공급망으로 넓어지면서 EU가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를 어디까지 수용하고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지가 향후 유럽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경쟁도 한층 치열 중국 업체들의 현지화 확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새로운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일찌감치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왔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전기차 EV4에 이어 올해 EV2 생산까지 시작하는 등 현지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신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비중은 20.7%로 전년 동기 15.6%에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차도 37.3%를 차지해 전동화 차량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지역 수요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까지 유럽 내 생산과 부품 조달을 확대할 경우 이 같은 현지화 자체가 더 이상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까지 낮출 경우 유럽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쟁 범위가 완성차 판매를 넘어 배터리와 전장, 섀시 등 부품 공급망으로 확대될 경우 현대모비스와 국내 배터리·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조달망에 중국 업체가 깊숙이 들어갈수록 국내 부품사의 신규 수주 경쟁도 거세질 수 있어서다. 결국 EU의 중국차 견제가 완성차 관세에서 현지조달과 투자심사 등 공급망 관리로 확대되는 과정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먼저 구축한 현대차·기아가 중국 업체들의 빠른 현지화에 맞서 가격과 전동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공급망 측면에서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2026.08.13 17:22류은주 기자

LG전자, 유럽 보안인증시험 수행자격 확보

LG전자가 유럽 무선기기지침(Radio Equipment Directive)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소프트웨어(SW)공인시험소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사이버보안 지정시험기관으로 인증받았다. 무선기기지침은 유럽에서 유통되는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보안·안전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규제다.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이번 인증으로 해당 규제에 대응하는 시험을 자체 수행할 수 있다. TÜV 라인란드는 별도 시험 없이 LG전자의 자체 시험 수행 결과를 받은 뒤 데이터 검토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한다. LG전자는 "제품 개발부터 인증,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며,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고객사 요구사항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 사이버복원력법(CRA)에 대한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CRA는 무선통신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디지털 요소를 포함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보안 규제다. 아울러 LG전자는 제품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통합 보안체계 'LG쉴드'와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활용해 제품 보안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SW센터장 전무는 "세계적으로 입증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1 10:00진운용 기자

유럽 통신사 "아동 성착취물 접속차단 법적 권한 달라"

유럽 주요 통신사 CEO들이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 유통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에 관련 사이트와 URL을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공식적으료 요청했다. 국가별로 다른 법률 체계가 통신사의 대응을 가로막고 있다며 EU 차원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보다폰그룹의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CEO, 오랑주의 크리스텔 에데만 CEO, 텔레노르그룹의 베네딕테 실브레드 파스머 CEO, BT그룹의 앨리슨 커크비 CEO는 최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CEO들은 서한에서 “온라인에서 아동 성착취물이 산업적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며 “매년 1억 건이 넘는 아동 성착취물 파일이 공유되고 있지만 현행 법률 체계에서는 통신사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이를 충분히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동 성착취물과 관련된 도메인과 URL에 대한 접근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주된 제안 내용이다. 아울러 EU 전역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식별하고 대응을 총괄하는 전담 기구를 설립하고, 관련 기구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임시 대응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차단 권한은 엄격한 감독 아래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대응에 한해서만 활용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자체 법률을 정비해 공동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이들은 수년 뒤가 아니라 지금 당장 보호받아야 한다”며 “범죄 규모를 고려하면 유럽이 보다 과감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한에서는 인터넷워치재단(IWF)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24년 확인된 아동 성착취물 웹페이지의 62%가 EU 내에서 호스팅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실종·학대아동센터(NCMEC)가 운영하는 신고센터에는 매년 수천만 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피해 아동은 주로 7~10세이고 여아의 피해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CEO들은 “원천 서버에서 삭제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아동 성착취물이 계속 접근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신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2026.08.08 08:42박수형 기자

EU, AI법 투명성 구체화…"한국, 책임 주체·면제 기준 보완 필요"

유럽연합(EU)이 챗봇과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투명성 규제를 구체화하면서 한국 AI법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국내 법에 AI 개발·운영·유통 단계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면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EU AI법 제50조는 지난 2일부터 생성형·대화형 AI와 딥페이크 등 특정 AI 시스템에 적용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관련 지침을 발표하고 AI 개발·공급 단계와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기업이 부담할 의무를 구체화했다. EU는 이용자가 사람 아닌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경우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도록 했다. 챗봇과 AI 에이전트, 가상 인물 등이 대상이며 첫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용자가 상대를 AI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AI가 생성하거나 조작한 글과 이미지·영상·음성에는 기계가 판독할 표식을 넣어야 한다. 표식은 AI 생성·조작 여부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운영사업자에게는 별도 고지 책임이 부과된다. 감정인식이나 생체정보 분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당사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딥페이크와 인간의 실질적 검토 없이 공개된 공공 현안 관련 AI 생성 글에도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붙여야 한다. 한국 AI기본법도 고영향 AI와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 사실을 사전에 알리도록 규정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결과물에는 AI가 생성했다는 사실도 표시해야 한다. 또 EU AI법과 달리 국내 AI법은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과 기계가 판독할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람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반드시 요구하는 대상도 딥페이크로 한정한다. 전문가들은 EU가 한국보다 AI 생성부터 서비스 운영과 최종 노출까지 단계별 투명성 의무를 더 촘촘하게 설계했다고 평가했다. 정원준 법무법인 광장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AI법을 최종 이용자 고지·표시 중심의 유연한 규율로 봤다. 반면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의 책임을 나누고 기술적 표식과 이용자 고지를 함께 요구하는 이중적 투명성 체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에게 서로 다른 의무를 부과하고 기술적 표식과 사람 대상 고지가 서로 대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EU 가이드라인은 한국과 달리 예약·계약·구매 등을 수행할 때 AI 이용 사실과 대리 주체를 주요 단계마다 알리도록 한다"며 "영화와 광고 등 사업자가 만든 AI 결과물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단계에서 표시 의무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AI법, 지금 고치지 않으면 이중 부담 떠안아"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투명성 의무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려면 AI 제공자와 서비스 운영자, 유통 플랫폼별 책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제 대상과 준수 입증 기준을 구체화하고 AI 생성물에 삽입된 표식이 편집·유통 과정에서도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AI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사업자별 책임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봤다. 현행 AI기본법은 AI를 개발하거나 제공·이용하는 사업자를 'AI사업자'로 묶어 의무를 부과한다. 그러나 생성물이 기반모델 제공자와 API 사업자, 응용서비스 사업자, 광고주, 콘텐츠 플랫폼을 거칠 경우 각 사업자가 어느 단계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할 수 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제공자에게 기계 판독 표식과 탐지 수단, 기술문서 제공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며 "서비스 운영자에게는 이용자가 콘텐츠에 처음 노출될 때 고지할 책임을 주고 플랫폼과 중개사업자에게는 기존 표식과 출처정보를 보존할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적용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딥페이크와 사칭광고, 선거·재난·보건처럼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되 맞춤법 교정이나 통상적 편집, 기업 내부 이용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투명성 의무 면제 기준을 구체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시행령은 서비스명과 화면, 결과물 표시 등을 종합해 AI 서비스라는 사실이 명백한 경우 고지·표시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번역과 맞춤법·문법 수정, 사소한 스타일 변경처럼 의무에서 제외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딥페이크에 해당하는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도 세분화해야 기업이 규제 적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법을 준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U는 실행규약에 참여한 기업이 규약상 조치를 준수 근거로 활용하도록 하고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는 자체 수단이 동등한 수준으로 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인정한 표준이나 행동규범을 지킨 기업에는 준수 추정이나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자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에는 같은 수준의 투명성과 탐지 가능성을 입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봤다.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공통 표식 도구와 시험·검증 인프라, 표준계약서를 제공해 투명성 규제가 새로운 시장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EU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은 한국법 준수에 그치지 않고 파일 변환과 재편집, 플랫폼 업로드 이후에도 기계 판독 표식과 출처정보가 유지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기준이 국제적인 콘텐츠 출처·진위 확인 체계와 지나치게 달라지면 단기적으로는 규제가 가벼워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이중 개발과 이중 준수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국내 단계에서부터 상호운용성과 입증 가능성을 확보하면 우리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05 09:43김미정 기자

유럽 전기차 다시 달린다…프랑스 127%·영국 49% 급증

유럽 전기차 시장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보조금 축소와 높은 차량 가격, 충전 불편 등으로 수요가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정책 지원이 재개되고 완성차 업체 신차 공급이 확대되면서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PFA)에 따르면 프랑스의 7월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 68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는 4만 4378대로 전년 동기보다 126.7% 늘었다. 이는 전체 신차 시장의 35%다.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 세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프랑스 전기차 시장은 월별 변동을 넘어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1∼7월 순수전기차 신차 시장 점유율은 29%로 높아졌으며,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저렴하게 임차할 수 있도록 한 '사회적 리스(소셜 리싱)' 제도가 재개된 점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전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두드러지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기차가 단순히 전체 시장 회복 혜택을 본 것이 아니라 휘발유·디젤차의 수요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뉴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영국 7월 순수전기차 등록 대수는 4만 35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늘었다. 전체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높아졌다. 영국의 올해 누적 전기차 점유율은 25.3%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가 완성차 업체에 제시한 올해 무공해차 판매 목표는 33%지만, 업체 간 실적 거래와 이월 등 유연성 조항을 반영한 실질적인 시장 전체 목표는 약 24.6%로 추산된다. 실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이를 웃돌면서 영국은 두 달 연속 전기차 의무판매 경로를 앞서갔다. 유럽 전반 전기차 수요도 살아나는 추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수전기차 신규 등록은 122만 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0.7%까지 상승했다. 프랑스의 상반기 등록은 62.9%, 독일은 48%, 덴마크는 41.2% 증가했다. 6월에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EU와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월보다 51% 늘었다. 유럽대체연료관측소(EAFO) 역시 6월 통계가 집계된 EU 13개국 순수전기차 등록은 23만 88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5% 증가했으며, 신차 시장 점유율은 2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과 규제가 시장 반등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소셜 리싱과 친환경차 보조금을 통해 개인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영국은 완성차 업체에 매년 일정 비율 이상의 무공해차 판매를 요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점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7월 등록은 프랑스에서 86%, 덴마크에서 52% 증가했다. 반면 노르웨이와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이 많은 국가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판매 전략과 선적 시점 등에 따라 월별 등록 실적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 지역에서 일제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지원 수준과 충전 인프라, 법인차 수요, 업체별 차량 공급 일정에 따라 국가별 판매 흐름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인 영국과 프랑스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0% 안팎까지 상승하고, EU 상반기 등록도 40%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의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향후 독일의 보조금 정책과 하반기 신차 출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여부가 회복세의 지속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2026.08.04 09:59류은주 기자

EU, 챗봇·딥페이크에 'AI 생성' 표시 의무…위반시 매출 3% 과징금

유럽연합(EU)이 챗봇과 딥페이크,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광고·마케팅 콘텐츠에 AI 사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유럽 기업들은 새로운 규정 시행을 앞두고 웹사이트와 고객상담 시스템을 서둘러 손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와 여행사, 광고회사 등은 8월 2일부터 적용되는 EU AI법의 투명성 규정에 맞춰 관련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새 규정에 따라 기업은 소비자가 AI 챗봇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로 생성한 이미지와 음성, 영상에도 별도 표시를 붙여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부터 규정을 위반한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 패트릭 반 에커 쿨리 변호사는 이를 유럽 웹사이트에 쿠키 동의창이 보편화된 것에 빗대 AI의 쿠키 배너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AI 생성 표시를 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외신에 따르면 EU는 미국과 중국에 뒤처진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AI 도입 확대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AI 사용을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해석하기 어려운 규제까지 동시에 부과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광고·마케팅 자료의 약 90%에 AI를 활용하는 독일 온라인 유통업체 잘란도는 새 지침이 불필요한 규제를 하나 더 추가했다며 기업마다 기준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업계는 AI로 만든 거의 모든 콘텐츠에 표시를 붙이면 소비자가 경고를 무시하는 표시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EU는 일반적인 사진 편집 등에는 예외를 두고 있어 작은 수정까지 모두 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같은 날부터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조사할 권한도 갖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위반 기업에는 직전 회계연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3% 또는 1500만 유로(약 248억 7990만원) 가운데 더 큰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다만 기술업계와 일부 회원국의 반발로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규정 시행 시점은 2027년 12월로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규제 강도보다 기준이 자주 바뀌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법률과 관련해 기업에 자문하는 한 변호사는 “기업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규제 자체가 지나치게 엄격해서라기보다 기준을 예측하기 어렵고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6.08.03 09:40류승현 기자

GSMA "유럽, 화웨이 교체에 400억 유로"…美매체 "비용 과장"

GSMA가 유럽연합(EU)에서 화웨이 장비 전면 교체 비용이 최대 400억 유로(약 6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두고 미국 매체들이 잇따라 비용을 과장 추정했다고 반박하고 나서며 이목을 끈다. GSMA 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EU가 추진 중인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을 지칭한, 고위험 공급업체(HRV) 장비를 교체할 경우 직접 비용이 300억~4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유럽 통신사의 투자 여력이 부실해지고 현지의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가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에 미국 매체들은 GSMA가 실제 교체 비용을 과대 추정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의 정치정책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싱크탱크 ECIPE의 호석 리-마키야마 소장을 인용해 GSMA가 장비 교체에 필요한 총비용(gross cost)을 산정한 것이고, 기존 장비의 자연 교체 비용을 제외한 실제 추가 비용은 GSMA 추정보다 낮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장비를 구축하고 수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포함하면 안 된다는 게 폴리티코의 주장이다. 다만, 실제 법안이 시행될 경우 교체 주기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보안을 이유로 고위험 장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통신전문매체인 라이트리딩닷컴은 GSMA 보고서가 유럽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들의 자료 바탕으로 작성돼 이해관계가 반영됐다는 주장을 내놨다.보고서가 강제적인 통신장비 교체에 반대하는 유럽 통신사들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전제한 것이다. 통신장비 교체 범위를 두고도 라이트리딩닷컴은 GSMA와 이견을 보였다. GSMA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이동통신망부터 전송망까지 포함한 것인데, 라이트리딩닷컴은 EU의 새로운 규제 체계는 전송망이나 고정망에서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장비를 계속 쓰고 무선망만 교체하는 것인데 범위를 과다 책정했다고 전했다.

2026.08.02 12:04박수형 기자

EU, AI 기가팩토리 7곳 구축…내년 초 사업자 선정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AI 기가팩토리 7곳을 구축하기 위해 100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이 사업을 통해 최소 200억 유로 규모 민간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AI 기가팩토리는 첨단 AI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초고속 통신망, 데이터센터를 시설 하나에 결합한 대규모 연산 거점이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EU는 당초 AI 기가팩토리 5곳을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회원국 참여 의향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목표를 7곳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새 시설은 유럽 각국에서 운영 중인 기존 AI 팩토리 19곳과 별도로 추가 구축된다. 사업에는 기술 공급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공공기관, 투자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컨소시엄이나 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 절차는 오는 11월 12일 마감된다. 집행위는 2027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설은 계약 체결 이후 18개월 안에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들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AMD와 엔비디아, 퀄컴은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자에게 AI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집행위와 의향서를 체결했다.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 담당 집행위원은 "AI 개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AI 기가팩토리의 대규모 컴퓨팅 파워에 접근하는 것은 유럽에 전략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2026.07.31 10:28김미정 기자

챗GPT·로블록스, 월간 이용자 4500만명 돌파…EU 감시 촘촘해진다

오픈AI의 챗GPT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유럽연합(EU)에서 월간 이용자 수 4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의 콘텐츠 관리 규제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오픈AI와 로블록스를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정이 이르면 내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DSA는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검색엔진 사업자에게 플랫폼 내 불법·유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한다. 메타와 X 등이 포함된 VLOP 사업자는 정기적인 투명성 보고서 제출, 위험 완화 계획 공개, 연례 분담금 납부 등의 의무도 지게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연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DSA는 기술 기업들이 아동 이용자를 보호하도록 의무를 부과해 온라인 환경에서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중에서도 로블록스는 아동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어린이 이용자의 대화 상대와 이용 가능한 게임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 로블록스는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DSA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와 마케팅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EC는 2022년 DSA 시행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10건이 넘는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규제는 미국 기업에 대한 검열이라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X가 이용자를 오도하는 인터페이스 설계와 투명성 부족으로 1억2000만 유로(약 198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여기에 불복해 항소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플랫폼 내에서 위험하거나 위조된 상품을 제대로 평가,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5억5000만 유로(약 909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26.07.30 09:12박서린 기자

EU, 파라마운트·WBD 합병 조건부 승인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합병안이 유럽 규제 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심플리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파라마운트·WBD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파라마운트는 성명을 통해 "승인은 합병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창의성을 중시하는 파라마운트가 더 많은 프로젝트에 투자해 전 세계 관객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유럽 규제 당국은 합병 회사가 영화 배급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조건을 달았다. 우선 파라마운트가 유럽 안에서 유니버설픽처스와 영화 배급 파트너십을 종료해야한다고 명시했다. 또 유럽 내 영화관에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의 영화를 배급하는 합작 회사 유나이티드인터내셔널픽처스는 13개월 이내에 해산할 것을 명령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파라마운트가 유럽 국가에서 유니버설과 영화를 공동 배급하는 계약이나 양해각서도 체결해서는 안된다고도 밝혔다.

2026.07.27 09:45홍지후 기자

세븐일레븐 운영사, 폴란드 최대 편의점 자브카 투자 협상 중단

일본 세븐일레븐 운영사 세븐앤아이홀딩스가 폴란드 최대 편의점 체인 자브카그룹에 대한 투자 협상을 중단했다. 다만 유럽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다른 투자 기회를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븐앤아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브카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종료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조건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자브카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세븐앤아이가 수천억엔을 투자해 두 자릿수 비율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자브카는 폴란드 전역에서 약 1만3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편의점 체인으로, 지난 2024년부터는 루마니아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상 결렬에도 회사는 유럽 시장을 매력적인 성장 기회로 보고 투자를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세븐앤아이는 일본 내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9개 국가·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이를 2030년까지 30개 국가·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과 호주에 이어 유럽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사업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그동안 세븐앤아이는 현지 업체에 브랜드 운영을 맡기는 라이선스 방식에 주로 의존해왔다. 최근에는 호주 사업에서 현지 법인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본사 임원을 파견해 식품 경쟁력을 강화한 방식을 다른 해외 시장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성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주가 부진도 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 하락하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캐나다 편의점 업체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로부터 적대적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해당 제안은 결국 철회됐다. 이후 세븐앤아이는 사업 구조를 정비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세븐앤아이는 소프트뱅크와 일본 결제업체 페이페이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와의 협력을 통해 결제 등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수익 성장을 가속하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달 발표한 실적에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5% 높인 4250억엔(약 3조 795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2026.07.26 14:41류승현 기자

OTT도 소버린?...유럽서 독자 플랫폼 구성 움직임

유럽 방송사·미디어 기업이 미국 클라우드 대신 쓸 수 있는 유럽 자체 기술 기반 OTT 플랫폼 솔루션 개발에 뜻을 모았다. 큐베스트, 아템, 스케일웨이는 OTT 서버 구축, 콘텐츠 송출, 플랫폼 운영을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현지시간) 브로드밴드TV에 따르면, 큐베스트·아템·스케일웨이는 유럽 미디어 기업 자체 OTT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유럽 미디어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클라우드를 사용해 OTT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유럽연합(EU)은 OTT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가 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자국민 데이터 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주권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유럽 방송사는 미국 클라우드를 계속 이용하면 규제 위반으로 벌금을 물거나 공공 사업 입찰 참여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에, 미국 클라우드 사용을 줄여야 한다. 3사 개발 OTT 솔루션은 EU 자체 클라우드와 기술이 적용돼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 솔루션은 스케일웨이의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아템의 비디오 솔루션, 큐베스트의 컨설팅·시스템 통합·관리 서비스 전문성이 결합됐다. 콘텐츠 수집, 인코딩, 패키징부터 전송, DRM, 분석, 프런트엔드 통합 등 OTT 플랫폼 구축·운영에 필요한 구성 요소를 제공한다. 스케일웨이가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템이 비디오 처리 송출 기술을 지원하며, 큐베스트가 이를 운영하는 구조다. 3사는 오는 9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방송 미디어 전시회 IBC2026에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07.25 08:40홍지후 기자

[컨콜] 기아 "유럽 EV 수익성보다 점유율 확대에 집중"

기아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EV) 수익성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수준 이상의 인센티브 확대는 없을 것이라며 연말까지의 가격 전략은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24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특히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일정 부분 가격 조정과 인센티브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당분간은 EV 수익성을 일정 부분 양보하더라도 마켓셰어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현재 유럽에서 EV2, EV3,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하반기에 인센티브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무는 "2분기 연간 인센티브 계획을 조정하면서도 어떤 상품 전략과 가격 전략을 가져갈지 충분히 검토했다"며 "매월 인센티브 계획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수준을 이미 계획해 놓은 만큼 지금보다 더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확대는 어디까지나 단기 대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무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과 인센티브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품성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인센티브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준 전무는 "EV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2분기에는 믹스 효과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마진은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는 믹스 변화로 인한 추가적인 마진 하락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4 15:27김재성 기자

中 지리, 유럽 거점 마련…포드 스페인 공장 빌려쓴다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가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와 스페인에서 합작 생산을 추진, 유럽 현지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양사는 23일(현지시간) 포드의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공동 생산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포드가 66%를, 지리가 34%를 소유하게 된다. 발렌시아 공장의 연 CAPA는 5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당국 허가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 법인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첫 모델 출고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했다. 포드 입장에선 저조한 공장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합작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공장은 가동률이 25%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는 유럽 현지 생산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첫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대상으로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지리의 경우 기본 관세 10%를 더해 총 28.8%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합작 법인은 포드 쿠가 크로스오버, 2028년 생산 예정인 소형 브롱코 SUV와 함께 포드와 지리가 공동 개발한 신차를 생산할 전망이다. 지리의 신에너지차(NEV) 모델 2종도 생산할 예정이다. 지리 전기 SUV EX5가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2026.07.24 10:47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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