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EU와 협력 확대···첨단로봇·제조 분야 맞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26일(현지시간) 그리스 파트라스 대학에서 유럽연합(EU) 산하기구 유럽혁신기술연구소(EIT) 제조분야 산학연 협의체 'EIT 매뉴팩처링(EIT Manufacturing)'과 파트라스대 제조시스템·자동화 연구소(LMS)와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를 위한 3자 협력 협약을 맺었다. EIT 매뉴팩처링은 유럽 제조업 부문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 2019년 EU의 유럽혁신기술연구소(EIT)에서 설립한 협의체이다. 유럽 내 25개 회원국 65개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4억 유로(한화 약 5천 700억원) 규모의 교육, 훈련,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운영 중이다. 파트라스 대학은 그리스에서 세 번째로 큰 대학으로 약 1천 600명의 연구자들이 161개 산하 연구조직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조시스템·자동화연구소는 제조시스템, 로봇, 산업 자동화, 가상현실 등에 특화된 연구소다. 방문단은 LMS의 연구시설을 견학하고, EU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올해부터 기계연이 LMS 등과 함께 수행 중인 로봇 분야 국제 공동 연구과제의 향후 추진 내용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기계연은 23일 스페인 카탈루냐 과학기술연구원(EURECAT)*을 방문하고, 스페인 권역 내 기계기술 및 제조 분야 상호 교류 기반,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기계연은 3D 프린팅 분야에서도 유럽과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기계연 연구진이 24일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 컴퓨터생산연구소(CIM UPC)를 방문해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금속 3D 프린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과제 발굴 협의를 가졌다. 박상진 원장은 "기존 공작기계, 레이저 분야뿐만 아니라 로봇과 3D 프린팅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기계연이 보유한 산업체 수요 기반 응용기술과 유럽의 기초 원천 기계기술의 활발한 교류로 국내외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