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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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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쥐고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유골…1600년 전 무슨 일?

고고학자들이 고대 로마시대 항아리 안에서 16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와 기즈모도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리아과학아카데미 소속 고고학자 류드밀 바갈린스키 연구팀은 지난 8월 10일 과거 고대 로마 식민지였던 불가리아 '데울툼(Deultum)' 유적의 서쪽 성문 북쪽 망루를 발굴하던 중 거대한 도자기 항아리를 발견했다. 당시 데울툼은 4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동게르만 부족과 훈족의 거센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 항아리는 기원전 8세기~서기 5세기경까지 와인이나 올리브유 등 식료품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던 '돌리움(dolium)'이란 대형 용기다. 가장 큰 돌리움은 1000리터 이상 용량을 자랑하지만, 이번에 발굴된 것은 아랫부분 지름 1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발견된 해골은 오른손에 철제 칼을 쥔 채 무릎을 턱까지 끌어올리고 웅크린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의 허리띠 고리에도 또 다른 작은 칼 한 자루가 걸려 있었으나, 바갈린스키는 이 남성이 정규 전투원이라기보다는 일반 시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연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서기 4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리움 바닥에서 재가 발견되고 항아리 주변 일대에 화재 흔적이 광범위하게 남아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청년은 불길을 피해 빈 항아리 안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갈린스키는 "그는 공격자들에게 발견될 경우에 대비해 다리 사이에 칼을 숨기고 있었을 것"이라며, "항아리에서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하지 못한 채 불길 속에서 발생한 연기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습격이 끝난 뒤 도시 주민들이 파괴된 망루 잔해를 허물고 그 위에 새 바닥을 덮는 과정에서, 항아리 속 청년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그대로 매몰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발견된 유골은 정확한 연대와 신원 확인을 위해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 옮겨져 분석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내년 여름 데울툼 유적지로 돌아와 서기 300년경 세워진 성문과 망루 일대를 추가 발굴해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밝혀낼 계획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고고학 학술지 '아르케올로기아 불가리카'에 실렸다.

2026.09.05 10: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00년전 철기시대 무덤 발견…왜 우물 모양일까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약 2000년 전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이색적인 무덤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스코틀랜드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채석장 확장 공사 현장에서 우물 형태 구조물 속에 매장된 유골을 발굴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발견된 우물터는 길이 약 3m, 깊이 약 1m 규모로, 바닥에는 돌판이 놓여 있고 틈새마다 물을 가두기 위한 진흙이 채워져 있었다. 유적 인근에서 함께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연구진은 해당 매장지가 철기시대(기원전 800년~서기 40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매장지 위에서는 동물 뼈가 발견됐으나, 별도 부장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고학자들은 인골이 우물에 매장된 이례적인 방식을 두고, 과거 우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봉인할 때 진행된 '폐쇄 의식'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 고고학 기관 '하이랜드 고고학 서비스' 연구진은 "스카이섬의 '하이 패스처 동굴'처럼 주요 유적지에서 의식적 폐쇄의 일환으로 매장이 이뤄진 유사 사례가 있다"며 "당시 동굴 입구를 봉인하며 여성과 아기 2명의 유골을 함께 매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랜드 고고학 서비스의 라클란 맥케기 공동 책임자는 "스코틀랜드 북부에서 철기시대 매장지가 발견되는 것 자체가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발굴된 유골의 성별과 나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몇 달간 추가 정밀 분석을 진행해 정확한 연대 측정은 물론, 유골 주인 신원과 질병 여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한편 이번 매장지는 최소 20개의 원형 움집 흔적이 발견된 철기시대 정착지 '카모어 우드'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매장지 근처에서 또 다른 원형 가옥 추정 유적을 발견했으나, 이 매장지가 카모어 우드 정착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5: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손목에 쇠사슬 묶인 고대 유골 무더기 발견…무슨 일?

그리스 아테네의 고고학자들이 2016년 발견한 고대 무덤에서 나온 유골을 동위원소 분석한 결과 희생자 대부분이 외부인이 아닌 아테네 인근 아티카 지역 출신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당시 무덤에서는 손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머리 위로 손이 올려진 남성들의 유골이 집단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생물고고학자 줄리앤 스타머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대 그리스 시대인 기원전 700~46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플라나다 무덤' 등에서 발굴된 남성들의 유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고고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유골의 출신지를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아테네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훗날 강력한 도시국가로 성장하기 직전인 시기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생자는 국내 분쟁의 희생자? 줄리앤 스타머는 당시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통치 방식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귀족 출신 참주가 도시국가를 통치해야 하는지, 시민들이 직접 통치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이 이어졌다. 에스플라나다 무덤이 발견됐을 당시 연구진은 남성들이 세 줄로 나란히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누구인지, 왜 이처럼 매장됐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국내 정치적 갈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인지, 아니면 아테네를 침략했다가 패배한 외부 세력의 전사들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출신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성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스트론튬은 암석의 종류와 형성 시기에 따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동위원소 비율을 보이는 원소다. 사람이 음식과 물을 통해 스트론튬을 섭취하면 일부가 치아와 뼈에 축적되기 때문에 유골에 남아 있는 스트론튬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생전 거주 지역을 추정할 수 있다. 외지인은 단 두 명 뿐 연구진은 에스플라나다 매장지에서 발견된 남성 66명과 집단 매장지가 포함된 팔레론 매장지에서 발굴된 97명의 유골을 대상으로 방사성 스트론튬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매장지의 유골 대부분이 아티카 지역 주민과 일치하는 동위원소 특징을 보였다. 특히 에스플라나다 집단 매장지에 묻힌 남성 가운데 외부 지역 출신으로 추정된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유골에서 아티카 지역 전반에서 나타나는 스트론튬 동위원소 특징이 확인됐다며, 이는 이들이 외부 침략자가 아니라 아테네 내부의 정치적 폭력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아테네와 그리스 각 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었고 무역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류는 훗날 아테네가 강력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활발한 무역에도 외부인은 드물어 팔레론 매장지는 아테네의 고대 항구였던 팔레론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항구 주변의 매장지에서는 무역과 여행의 활성화로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는 이러한 예상과 달리 외부 출신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극히 적었다. 연구진은 당시 아티카 지역이 활발한 무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돼 있었음에도 실제로 외부에서 이주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대 아테네 사회가 외부인에게 개방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이러한 결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아티카 지역이 고대 그리스의 교역망에 편입되는 과정에서도 외부인의 정착에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앞으로 팔레론 매장지에 묻힌 사람들의 정체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들이 생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포함한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고대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전 수 세기 동안 어떤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집단 매장된 남성 대부분이 아티카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들이 외부 세력과의 전쟁보다는 당시 아테네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관련된 희생자였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26.08.14 13: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왜 머리만?…7000년 전 신석기 매장지의 비밀

신석기 시대 마을 유적에서 머리 없는 인골 수십 구가 묻힌 도랑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슬로바키아 남서부의 신석기 유적지 '브라블레'에서 최소 77구의 머리 없는 인골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킬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의 예비 조사 결과를 고고학 학술지 '영국 선사학회 회보(Proceedings of the Prehistoric Society)'에 발표했다. 브라블레는 기원전 5250~4950년 사이 선형토기문화 집단이 거주했던 대규모 정착지로, 지난 2012년 처음 조사됐다. 유적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300채가 넘는 가옥이 확인된 곳이다. 이 중 길이 약 1.3㎞에 달하는 이중 도랑으로 둘러싸인 정착지를 발굴한 결과, 머리 없는 해골 네 쌍을 포함해 인골 77구가 무더기로 나왔다. 반면 두개골이 온전히 남아 있는 개체는 어린아이 한 명뿐이었다. 학살 아닌 정교한 장례 의식 가능성 연구진들은 이 유적이 단순한 학살 현장이 아니라 복잡한 장례 의식과 관련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카타리나 푸크스 독일 킬대학교 생물인류학자는 "초기 분석 결과, 폭력적인 참수가 아니라 숙련된 기술로 두개골을 정교하게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골의 목 윗부분 경추뼈에서 절단 흔적을 확인했으며, 날카로운 도구로 두개골을 분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아래턱뼈까지 함께 사라진 점으로 보아, 당시 공동체가 머리와 얼굴을 온전한 형태로 보존하는 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인골의 목뼈가 도랑 벽면에 맞닿은 상태로 발견된 점도 의도적인 배치의 증거로 꼽힌다. 공동 저자인 닐스 뮐러-셰셀 고고학자는 "시신이나 신체 일부를 매장하는 행위는 단순한 처리가 아니라, 상징성을 가진 반복적 의식의 일부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신석기 시대 유적지에도 머리 없는 유골 발견…차이는? 유럽의 다른 신석기 유적에서도 머리 없는 시신이나 두개골만 따로 모아둔 사례는 종종 발견됐다.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는 약 5600년 전 매장된 인골 11구가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는 약 7400년 전 조상 숭배 의식과 관련된 두개골 15개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터키 남부의 '차탈회위크'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예리코' 등에서도 조상의 두개골을 꺼내 석고로 얼굴을 복원하고 채색해 전시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브라블레 유적은 치명적인 차이점이 있다. 주변 유적과 달리, 이곳에서는 인골의 수에 부합하는 두개골이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제거된 머리들의 행방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남아 있는 도랑 구간을 추가 발굴하고 인골 분석을 이어가며, 이 독특한 매장 관습의 실체와 신석기 공동체의 사회•종교적 의미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3 09: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고대 어부들은 왜 호수에 개와 단검 함께 버렸나

스웨덴의 한 늪지대에서 개의 뼈와 함께 뼈로 만든 단검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장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남서쪽으로 약 35㎞ 떨어진 게르스타베리 마을 인근에서 고속철도 건설 공사 도중 발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스웨덴 고고학 연구단체 아르케올로게르나(Arkeologerna) 소속 전문가들이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조사 결과 약 5천년 전 이 습지대는 석기 시대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던 맑은 호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호수 바닥에서는 나무 말뚝과 기둥 잔해가 발견됐고, 얽힌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구조물, 짜여진 낚시 바구니도 함께 출토됐다. 그런데 근처에서 개의 뼈와 함께 뼈로 만든 단검이 발견돼 연구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르케올로게르나 프로젝트 매니저인 리누스 하그베르크는 성명을 통해 “이 시기에 온전한 상태의 개가 발견되는 것 자체도 매우 드문 일인데, 뼈로 만든 단검과 함께 매장됐다는 사실은 거의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견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3~6세로 추정되는 크고 힘센 수컷으로 높이는 약 52cm 정도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개는 돌로 무게를 더한 가죽 자루에 담긴 채 약 1.5m 깊이로 가라앉혀져 있었다. 하르베르키는 "이 시기에 의식 행위에 개를 사용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개 뼈 바로 옆에서는 엘크나 붉은 사슴의 뼈로 만든 길이 약 25cm 단검이 발견됐으며,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연구진은 “이런 단검은 실용적 도구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물건으로 봐야 한다”며, "스웨덴 석기 시대의 습지와 늪지대에서 유사한 단검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개와 단검이 동시에 호수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약 5천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고대 어부들이 특정한 의식 행위를 치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하그버그는 앞으로 발굴된 유해의 연대를 확인하고 개와 주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탄소 연대 측정 및 DNA 분석을 포함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개가 언제 살았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며, "개가 살아온 역사는 곧 개를 키운 사람들의 삶과 식생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2.17 13:5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머리 모양이 정육면체?...멕시코서 발견된 독특한 인간 두개골

멕시코 메소아메리카 유적지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정육면체 형태의 특이한 인간 두개골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약 1천400년 전 이 지역 사람들이 '두개골 변형(cranial modification)'이라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머리 성형술을 시행했다는 최초의 증거로 평가된다. 화제의 두개골은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몬테주마 발코니 유적지 근처에서 발굴됐다. 이 지역은 기원전 650년부터 서기 1천200년까지 다양한 메소아메리카 집단이 거주한 곳이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에 따르면 서기 400년경 마을이 형성돼 두 개의 광장을 중심으로 약 90채의 원형 주택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인골을 검토한 연구진은 한 중년 남성의 두개골이 기존에 관찰된 적 없는 네모난 형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물 인류학자 헤수스 에르네스토 벨라스코 곤살레스는 “이 지역에서도 인공적으로 변형된 두개골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 사례는 형태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INAH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반적으로 두개골 변형은 유아의 머리에 천이나 패딩을 감아 머리가 위아래로 길게 자라도록 만드는 '원뿔형' 이미지가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몬테주마 발콘에서 확인된 대부분의 변형 두개골은 앞뒤에 부드러운 패드를 대 머리를 더 곧게 세워 보이거나 뾰족하게 보이도록 만든 '직립형'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남성의 두개골은 또 다른 형태의 '직립형' 변형으로, 머리 꼭대기 부분이 눌려 정육면체와 유사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차원 평행사변형 형태인 '평행육면체(parallelepiped)형'으로 분류했다. 이런 형태는 이 지역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고 베라크루스와 마야 지역 등 외부 지역에서만 발견돼 왔다. 이에 연구진은 이 남성이 토착민인지 외부에서 온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뼈와 치아의 화학 조성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그는 이 지역 출생자로, 평생을 이곳에서 살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특이한 머리 형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문화적 의미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소아메리카 여러 지역에서는 머리 모양 차이가 서로 다른 문화 집단과 연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남성이 다른 지역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머리를 변형시킨 공동체는 외부 문화의 영향을 받은 집단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INAH 타마울리파스 소장 토난스틴 실바 카르데나스는 “이 지역에서 과거 발굴된 자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해당 유적지와 주변 선사 시대 집단 간의 문화·역사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0: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5천년 전 인간 해골로 만든 컵·가면 발견…"쓰레기처럼 버려져"

중국에서 약 5천년 전 인간의 해골로 만들어진 컵과 가면이 발견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정교하게 조각된 이 해골 유물들은 도자기 조각과 동물 뼈 잔해들과 섞여 발견됐으며, 그 용도는 여전히 전문가들에게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번에 발견된 뼈들은 중국 량주 문화권에서 발견된 것으로,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3천~2천500년 사이 즉 중국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말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고고학자들은 다섯 곳의 수로와 해자(垓字)에서 50점이 넘는 인간 뼈를 수습했다. 발겨된 것들은 대부분은 도구로 쪼개거나, 구멍을 내거나, 갈거나, 연마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일본 니가타 의료복지대학 생물학자 사와다 준메이는 “가공된 인간의 뼈 중 상당수가 미완성 상태로 수로에 버려졌다는 사실은 죽은 자에 대한 경외심이 부족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골에서 폭력적인 사망 흔적이나 인위적인 분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유골이 시신이 부패한 후에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가공된 뼈 중 가장 흔한 것은 사람의 두개골이었다. 연구진은 성인 두개골 4개를 가로로 절단하거나 쪼개 '해골 컵'을 만든 흔적을 확인했다. 또 다른 4개의 두개골은 위에서 아래로 세로로 쪼개져 해골 가면 형태로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인간의 해골 컵이 과거 량주 문화의 고위층 무덤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으며, 이는 이 유물들이 종교적 또는 의식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간 두개골로 만든 가면은 이전에 발견된 적이 없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사와다는 "도시 사회의 등장과 그로 인한 발생한 전통적 공동체 외부의 사회적 '타자(others')와의 접촉이 이 현상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진은 가공된 뼈 대부분이 미완성 상태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사람의 뼈가 희귀하거나 높은 가치를 지니지 못했고 급속히 도시화된 량주 문화권에서 죽은 자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생물고고학자 엘리자베스 버거는 "이번 발견에서 가장 흥미롭고 독특한 점은 이 인골들이 사실상 '쓰레기'처럼 버려졌다는 사실"라고 평가했다. 또, 이례적인 유골 처리 방식이 도시 사회의 익명성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진의 해석에 동의했다.

2025.10.18 08: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크로아티아 우물서 고대 유골 무더기 발견…"로마 병사로 추정"

크로아티아 동부의 고대 우물에서 로마 병사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같은 날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연구진들은 해당 유골이 서기 260년 경 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전투 중 하나인 '무르사(Mursa) 전투'에 참전했던 로마 병사들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유골들은 2011년 크로아티아 오시예크 대학 부지 공사 전 진행된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다. 로마 제국 시대 당시, 이 지역은 무르사라는 이름의 도시였다. 연구 논문 주저자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인류학 연구소 생물고고학자 마리오 노박은 "아마도 이들은 무기, 갑옷, 장비, 보석 등 귀중품을 빼앗긴 채 우물에 던져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 발견된 유골 7구는 모두 성인 남성으로, 이 중 4구는 젊은 성인, 3구는 중년 남성이었다. 이 중 일부 유골에서 이마 둔기 외상, 갈비뼈 골절, 무기에 의한 상처 등 전투에서 입은 것으로 보이는 부상 흔적이 포착됐다. 또, 탄소연대측정 결과, 유골 4개의 연대는 3세기 후반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우물에서 발견된 서기 251년에 주조된 로마 동전과 연대가 일치했다. 연구자들은 "이 유골들이 나폴레옹 전쟁 당시 대규모 매장지에서 발견된 군인 유해와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DNA 추가 분석 결과 높은 유전적 다양성이 나타났으며, 이는 "사르마티아인, 색슨족, 갈리아인과 같은 인종적으로 다양한 집단을 자주 통합한 후기 로마 군대의 역사적 설명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루이빌 대학 생물고고학자 캐서린 마크라인은 "이 연구는 3세기 정치적 불안정이 초래한 폭력적인 결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당시 불안정한 정세가 속주와 로마 국경 지역의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박은 현재 무르사의 또 다른 우물에서 발견된 두 번째 대량 매장 유골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이번 발견된 유골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8 06: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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