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VM웨어 무료 하이퍼바이저 제공 종료
브로드컴이 VM웨어의 ESXi 하이퍼바이저 무료 버전 배포를 종료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VM웨어닷컴에서 무료 ESXi 하이퍼바이저 제공을 중단하고 일반공급종료(EOGA)로 표시했다. 회사측은 "영구 라이선스를 새로운 구독 라이선스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VM웨어 V스피어 하이퍼바이저(무료 버전)가 EOGA로 표시됐으며, 현재로서 동등한 대체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무료 V스피어 하이퍼바이저는 프로덕션 환경에서 사용가능하지만 제한된 코어 수에서만 실행되고, 적은 양의 메모리만 지원했다. 때문에 주로 테스트, 체험 용도로 사용됐다. 대부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높은 가격과 호환성 등의 이유 때문에 테스트를 위한 무료 버전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평가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VM웨어 경쟁사인 뉴타닉스는 2015년부터 커뮤니티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무료 가상화 평가판을 제공하고 있다. 더레지스터는 무료 V스피어 제공 중단을 '브로드컴이 소규모 기업고객에 관심업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최근 델테크놀로지스와 VM웨어 라이선스 우선 배포 계약을 해지했으며, 한국지사를 비롯한 VM웨어 각국 지사 인력을 대거 정리해고했다. 영구 라이선스를 종료하고 전면적으로 구독제로 전환했는데 별도 제품으로 공급하는 VSAN 같은 기능을 유료 옵션으로 바꿔 결과적인 비용 인상을 유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파트너 자격에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라이선스 3천500개 코어 운영이란 제한을 뒀다. 이는 VM웨어 V스피어 기반 소버린 클라우드 운영 파트너 상당수를 탈락시킨다. 현재 VM웨어 구독 라이선스는 가상머신(VM) 수를 기준으로 매겨지지 않으며, 코어 수를 기준으로 한다. 물리적 서버에 CPU 코어가 멀티 코어라면 복수의 VM웨어 구독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뉴타닉스,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반사익을 얻고 있다. 기업들이 VM웨어 기반 가상화 환경을 타 제품으로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서버 가상화를 건너뒤고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직행하려는 기업도 다수 있다. HCI 제공사인 뉴타닉스는 서버 가상화로 VM웨어와 직접 경쟁하고 있고, 레드햇은 리뉵스 가상화와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VM웨어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가을 윈도서버2025 버전을 새로 출시하며 온프레미스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