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위챗에도 온라인 매장…"중국 판매 강화"
애플이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텐센트의 메시징 앱 '위챗'에 온라인 상점을 오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챗은 약 12억 명의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 메시징 플랫폼이다. 애플은 위챗 내 전자상거래, 금융·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위챗 사용자는 해당 매장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포함한 전체 애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위챗을 통한 주문은 무료 배송이 가능하며, 일부 사용자는 3시간 배송을 선택해 배송비를 낼 수도 있다. 또, 기존 기기를 가져오면 일부 할인을 제공하는 애플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구매를 하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애플은 소매 채널을 통한 판매를 통제하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는 확대해왔다. 애플은 이미 텐센트 경쟁사 알리바바 그룹의 티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소매업체 제이디닷컴은 애플의 공식 판매업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2014년 이후 가장 큰 1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