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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도 가입 가능한 국민성장펀드, 유의점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국민성장펀드)'를 판매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10영업일 동안 6000억원 규모로 2차 국민성장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액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최대 5년)이 적용된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성장펀드 전용계좌를 개설해 이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다만, 2023~2025년 직전 3개년 간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이력이 있다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전용계좌가 아닌 일반계좌로 가입할 수 있다. 5년 만기 환매금지형 상품이며,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 펀드 설정 후 거래소에 상장된 후에는 양도가 가능하다. 3년 이내 양도할 경우에는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될 수 있다. 1인당 연간 가입 한도는 1억원이며, 일반계좌는 1인당 3000만원이다. 1인당 최소 가입 한도는 100만원 또는 10만원이지만 금융사마다 최소 한도 조건은 다르다. 1차 국민성장펀드도 6000억원 규모로 팔았으나, 출시 당일인 5월 22일 하루 만에 온라인 물량 대부분이 소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차 펀드는 1차 펀드에 가입한 경우 가입할 수 없다. 만약 전용 계좌를 개설했음에도 1차 펀드를 사지 못했다면 기존 계좌를 닫고 신규 계좌를 열어야 한다. 2차 펀드의 경우 판매 개시 후 첫 5영업일 동안 모집금액의 50%인 3000억원이 서민 전용 상품으로 배정된다. 서민 전용 상품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여야지만 가입 가능하다. 판매는 10개 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아이엠뱅크·우리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부산은행)과 12개 증권사 영업점·온라인(KB증권·NH증권·대신증권· 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아이엠증권·유안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2개 증권사 온라인 전용(우리투자증권·키움증권)을 통하면 된다. 첫 5영업일 동안인 10월 7일까지는 서민 전용 상품과 일반 상품 동시에 판매가 이뤄진다. 온라인 판매 물량은 은행 40%, 증권사 60%로 제한된다. 10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제한없이 잔여 물량이 판매되는 방식이다. 미성년자도 일반 계좌로 국민성장펀드 가입이 가능하지만, 세제 혜택은 15세 이상으로 2025년에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부여된다. 증권사에서 가입할 경우, 판매 개시 이전에 계좌만 미리 개설할 수 있다. 은행은 전용계좌 개설·판매가 동시에 이뤄진다. 한편, 국민성장펀드 가입 시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2차 때는 금융사가 고객대신 국세청이 보유한 해당 서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측은 "국민성장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10개의 자펀드에 배분돼 10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게 된다'며 "각 자펀드별로 손실 발생시 국가 재정과 자펀드별 시딩 투자금에서 자펀드별 손실의 일정 부분(자펀드별로 18.8% ~ 23.3%로 상이)을 우선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2026.09.25 08:54손희연 기자

[인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 부이사관 승진 ▲ 기획조정관실 혁신기획담당관 김정섭 -2026년 9월24일자.

2026.09.23 19:01박수형 기자

KARI·KIAST "항공 기술-안전 분야 협력 체계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항공안전기술원(KIAST)과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의 공동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은 민간 분야 국내 최장인 1,200m 활주로를 보유했다. 국내 유일 민간항공기 비행시험장이다. 항우연은 그동안 활주로와 시험동 등 주요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며 유·무인 항공기 비행시험과 항공부품 성능검증을 수행해 왔다. 또 항공안전기술원은 비행 인정시험 등을 중심으로 양기관 협력을 해왔다. 양 기관은 MOU에 따라 ▲비행시험장 시설의 공동 운영 및 유지관리 ▲안전·보안 및 비상상황 대응체계 구축 ▲관계기관 점검 공동 대응 ▲공동운영위원회를 통한 업무 협의·조정 등에 관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 절차 등을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조율, 명확히 해나갈 계획이다. 항우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센터 관계자는 "지난 2023년 비행장이 새로 개장하며, 각자 업무영역에서 협력을 해왔으나 최근들어 드론과 대드론 등 업무 영역이 확대되면서 협력 부문을 명확히하고, 체계화할 필요성이 대두돼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6.09.23 17:58박희범 기자

방미통위, 회피 위원도 회의 정족수 포함...법제처 해석 따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특정 안건을 제척·기피·회피한 위원도 회의 개최에 필요한 의사정족수에는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위원은 안건 심의 의결에 참여할 수 없는 만큼 의결정족수에서는 제외한다. 방미통위는 23일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최근 법제처의 위원회 회의 정족수와 관련 법령해석을 두고 논의한 결과 여권 추천 위원 4인의 찬성으로 향후 의사 및 의결정족수 규칙을 새롭게 적용키로 했다. 최근 전체회의에서 복수 위원이 안건 심의를 회피하면서 정족수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방미통위는 특정 안건에 국한되지 않고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법제처에 회피 위원의 정족수 산입 여부에 대한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법제처는 제척·기피·회피한 위원이 회의에 출석했다면 의사정족수에는 포함되지만 해당 안건의 의결정족수에서는 제외된다고 판단했다. 회의 도중 퇴장한 위원은 출석위원 수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봤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나왔다. 이상근 위원은 “최종적인 법 판단은 법원에서 이뤄진다”며 법적 분쟁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수영 위원도 법정 정원 7명이 모두 구성된 이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했다. 반면 여권 추천의 고민수 부위원장을 비롯해 류신환, 윤성옥 위원은 명시적인 사법부 판단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위원회 운영을 위해 법제처 해석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 위원장은 “합의제 기관이 행정공백 없이 운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과 원칙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법제처 해석을 따르는 것이 입법 취지에 부합한다”며 “다수 의견에 따라 법제처 해석을 위원회 운영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3 16:33박수형 기자

GCRB, 'GRIN 2026 부산' 개최…민간이양 2단계 협력 모색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민간 중심의 자율심의 생태계 확립과 산업계 협력 강화를 위한 교육 세미나를 마련했다. 게임문화재단 산하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이하 GCRB)는 부산 농심호텔에서 국내 게임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 세미나 'GRIN 2026, BUSAN'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게임물 등급분류 민간이양 2단계(모바일 및 간소화) 추진과 제6기 등급분류위원회 출범에 맞춰 민간 주도의 등급분류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계와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GCRB는 등급분류 자체 가이드라인을 산업계에 공개하고 현장 소통을 통해 투명성과 개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이틀간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1일 차에는 민간 주도 등급분류 방향성 발표를 시작으로 선정성과 폭력성의 등급분류 판단 요소 및 기준 세션이 열리며,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해외저작권 지원 안내가 이어진다. 2일 차에는 공포·범죄·약물·언어 기준과 내용수정신고 가이드라인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사전 배포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신청 기업의 질의와 개선 요청 사항을 접수해 답변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등급분류위원과 검토연구원, 산업계 관계자가 라운드테이블에 배치돼 현장 소통 중심으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훈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장은 “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민간이양 2단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투명하고 일관된 등급분류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며, 국내 게임사 등급분류 및 정책개발 부서 실무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문화재단,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후원한다.

2026.09.22 17:55정진성 기자

정부, 미래 전력수요 대안 '원전의 역할' 국민 의견 듣는다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원전의 역할'을 놓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원전 공론화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앞으로 약 3개월간 원전 공론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부후 장관은 “반도체·전기차 확대 등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분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 원전 안전성이나 사용후 핵연료 문제 등에 대한 국민 우려와 불안감도 있어서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문제를 정부 결정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정부가 고민해 온 여러 선택지와 쟁점을 국민과 솔직하게 나누고 국민 여러분과 생각을 직접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후부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총 11명 이내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에너지 등 각 분야 관련 유관단체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원전과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공론화 과정의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원전 찬반 관련해서는 공론화위원회와 별도로 전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전문위원회에서는 원전과 전력수급, 공론화 과정에 필요한 전문적인 의견과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공론화위원회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기후부에 권고하고, 기후부는 공론화 결과를 고려해 전력수급과 계통 등 전문적인 의견을 반영한 제12차 전기본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공론화는 단순히 신규 원전을 건설할 것인지, 말 것인지만 묻는 찬반 토론으로 진행하지는 않고 전력수급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이 과정에서 원전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공론화는 약 3개월간 진행하고 12월 께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26.09.22 15:35주문정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 조롱한 SNS 계정 11개 차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고인과 유족을 모욕하는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올린 SNS 계정들이 차단된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22일 열린 제42차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 11개에 대해 시정요구인 접속차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망 경위를 희화화하거나 초상을 동물과 사물, 성적 대상 등에 합성한 이미지와 영상이 게시됐다. 유족을 대상으로 성적 표현과 욕설을 사용하거나 봉하마을 등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콘텐츠도 포함됐다. 방미심위는 개별 게시물만 차단하는 대신 계정 전체에 대한 접속차단을 결정했다. 일회성 게시물이 아니라 계정 자체가 고인에 대한 조롱 비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다시 유통하는 데 이용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인을 모욕하는 표현으로 유족의 추모감정에 관한 법적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판단한 점도 고려했다. 방미심위는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가운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정보 등에 관한 조항을 복합적으로 적용했다. 앞서 통신소위는 지난 8월6일 열린 제29차 회의에서 관련 규정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해당 안건의 의결을 보류했다. 이후 관련 판례와 외부 자문을 검토한 뒤 이날 다시 심의해 차단 결정을 내렸다. 다만 지난 7월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의 차별·증오 관련 불법정보 규정은 이번 사안에 적용하지 않았다. 이 규정을 적용하려면 성별이나 지역, 사회적 신분 등 법률이 정한 속성을 대상으로 한 표현이면서 직접적인 폭력·차별을 선동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현저하게 훼손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게 방미심위 판단이다. 특히 방미심위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정보통신망법이 규정한 사회적 신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우석 통신소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지위가 정보통신망법상 사회적 신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고인과 유족을 겨냥한 악의적 조롱과 과도한 욕설, 죽음 자체를 놀잇감으로 삼는 행위까지 보호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2026.09.22 15:02박수형 기자

공정위, '우버-DH' 기업결합 사전심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사전심사에 착수했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이번 거래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사전심사를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독일 DH의 주식 전부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업결합에 대한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이날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개시했다. DH는 자회사인 'Woowa DH Asia'를 통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우버 택시'를 운영하는 우버가 배달의민족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을 우버의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과 DH의 배달 플랫폼 사업 간 혼합결합으로 보고 있다. 우버가 배민을 지배하게 되면 택시 호출과 배달 관련 멤버십, 광고·프로모션 등에서 서비스 연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본 건 기업결합이 국내 택시 호출 시장 및 배달앱 시장의 경쟁구조, 경쟁사업자의 사업활동, 이용자 및 입점업체의 선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며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히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우버는 65만 명으로 카카오모빌리티(1358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배달앱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이 2340만 명으로 1위였으며 쿠팡이츠 1315만 명, 요기요 421만 명 순이었다. 우버 측은 이번 사전심사 신청과 관련해 “이번 딜리버리히어로 인수가 한국 시장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공정위에 자발적으로 사전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이번 변화가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이끌고 시장 경쟁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배달의민족과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배달의민족은 한국 시장에서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해 왔다”며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깊이 존중하며 앞으로도 이를 함께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우버는 한국 시장에 한국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거래 이후 배달의민족의 인재와 브랜드, 현지 특화 기술 역량에 투자하고 배달의민족이 국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소상공인과 배달 파트너에 대해서도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안정적인 생업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의 법령과 규제를 준수하고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건설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서는 “공정위를 비롯한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정위의 원활한 심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성실히 제공하며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오는 11월 공개매수 청약을 마친 뒤 DH 지분 50%+1주 이상 확보를 조건으로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 주식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6.09.22 14:22류승현 기자

개인정보 유출 CEO 줄줄이 국감장으로…티빙·메타·배민·듀오·토스 소환

티빙·메타코리아·우아한형제들·듀오·토스페이먼츠 등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벌어진 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이동통신 3사와 쿠팡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도 주요 증인에 꼽혔다. 22일 국회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29인, 참고인 13인에 대해 내달 7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증인 29명 가운데 12명이 개인정보침해 유출사고 관련 인사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YTN 매각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증인 3명이 채택됐다. 구글과 애플은 인앱결제 관련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꼽혔다. TV홈쇼핑 재승인 제도와 중소 납품업체 거래관행으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국감장에 출석하게 된다. AI와 관련해 챗봇 위험성을 이유로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SNS와 관련 불법정보 유통에 대해서도 다룬다. 관련 증인으로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 텔레그램 한국 담당자가 꼽혔다. 참고인에는 AI 알고리즘 영향과 관련해 구교현 공공운수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지부장,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염규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장이 국감장에 선다. YTN, KBS, TBS, UBS, JIBS 등 여러 방송사 인사들도 각사 상황에 따라 참고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된다.

2026.09.22 12:01박수형 기자

인도 정부, 37년 역사 '디지털통신위원회' 해산

인도 정부가 조직 구조 개편과 의사결정 간소화를 위해 통신부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디지털통신위원회를 해산했다. 21일(현지 시각)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19일 공고를 통해 디지털통신위원회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위원회 해산을 승인하면서 37년 역사를 지닌 인도 통신 정책 수립 기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89년 통신위원회로 출범한 위원회는 2018년 디지털통신위원회로 변경됐다. 통신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인도 국가개조위원회, 재무부, 산업정책진흥국 등 정부 고위직이 위원으로 참여해 왔다. 인도 통신부 최고 의사결정 기구였던 위원회는 통신 현안을 조율하고, 주요 안건이 내각에 상정되기 전 최종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주파수 가격 책정과 인도 통신규제국 권고안에 대한 심의가 주요 업무였다. 앞서 지난 8월 통신부는 조직 구조 개편과 의사결정 과정 간소화를 이유로 내각에 위원회 해산 승인 절차를 요청했다. 주요 직책 장기 공석 문제와 통신 예산 승인 절차 변화 등이 해산 추진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인도 정부는 해산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 위원회 기능과 의사결정 권한을 통신부 내에서 어떻게 재배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9.22 10:54홍지후 기자

아일랜드 DPC, GDPR 위반한 구글에 6000억원 과징금 부과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가 자체 조사한 결과 구글 아일랜드 법인이 이용자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한 사실을 발견했다. DPC는 구글의 유럽연합 GDPR 위반을 확인하고 4억 300만 유로(약 6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DPC는 2018년 5월 25일부터 2020년 2월 4일까지 구글의 '웹 및 앱 활동', '위치 기록', '위치 정확도' 기능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 소비자단체들의 민원으로 2020년 2월 시작됐다. 조사 결과 구글은 위치정보를 수집·활용하는 방식과 목적을 이용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치정보를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보관했으며 관련 처리가 GDPR에 부합한다는 점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 DPC는 구글에 6개월 안에 위치정보 처리 방식을 개선하라고 명령했다. 전체 결정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 대상인 웹 및 앱 활동은 검색·방문 기록과 위치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이다. 위치 기록은 이용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를 기록하며 위치 정확도는 GPS 등을 활용해 기기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능이다. DPC는 위치정보가 단순한 현재 위치를 넘어 개인의 이동 경로, 자주 방문하는 장소, 관심사와 생활 패턴까지 드러낼 수 있는 민감한 정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개인 정보가 이용자에게 충분히 안내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 제공이나 관심사 분석 등에 활용되거나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보관되면 개인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DPC는 구글이 위치정보의 수집·활용 목적과 보관 방식 등을 이용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와 통제권을 약화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레이엄 도일 DPC 부위원장은 "구글의 관리 미흡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위치정보가 광고 제공이나 관심사 추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으며,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었다"며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위치정보를 보관한 것은 이러한 통제권 상실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2026.09.22 09:52남혁우 기자

[인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촉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권건보, 김광수, 윤영미

2026.09.21 20:38방은주 기자

주병기 공정위 "배달앱 포화…수수료·광고료 낮춰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와 광고료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입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달앱 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포화 상태라고 진단하며, 과도한 가격 책정에는 규제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21일 주 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수수료와 광고료를 포함해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전체적인 부담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부담이 지금 현재 수준보다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달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규율 체계 정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플랫폼 규율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와 관련 입법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과도한 가격, 규제당국이 충분히 역할할 수 있어” 배달앱 수수료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위원장은 “그런 취지로 배달앱 특별법이 만들어져 있고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국회와 계속 입법을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에서 제기하는 가격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가격 통제가 혁신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는데, 과도한 가격 책정은 입점업체들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렵게 한다”면서 “그 정도로 과도한 가격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앱 시장의 혁신 수준을 두고는 “혁신이 포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달앱 플랫폼 자체의 추가적인 혁신뿐 아니라 입점업체가 혁신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히며 “입점업체들의 혁신은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주 위원장이 입점업체의 수수료·광고료 부담을 과도하다고 규정하고 입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공정위 차원의 제도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플랫폼 데이터 독점·알고리즘 자사우대 대응 강화 공정위는 배달앱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한 규율도 강화한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경제분석국은 플랫폼 사업자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사우대 등 새로운 유형의 경쟁 제한 행위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생태계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 자사우대 등 복잡한 신유형 경쟁 제한 행위는 이제 정밀한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없이는 위법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분석국에 대해 “개별 사건 처리 지원과 제재의 사후 효과성 검증을 넘어 산업·시장구조 전반의 경쟁 상태를 조망하고 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경쟁정책 전문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간 대형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공정위가 심사 중인 네이버와 두나무 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두 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간의 결합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하는 데 필요한 경제 분석이나 자료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는 네이버·두나무 결합이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분야를 비롯해 10여개 연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네이버·두나무 기업결합을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양 분야 지배적 플랫폼 간 기업결합”이라며 “10개에 달하는 연관 시장에서 복합적인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연내 심의를 목표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 규제를 기업 활동을 막는 규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니 공정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헛된 말”이라며 “비정상적인 경영 활동과 불공정한 반칙은 당연히 위축돼야 하고, 그렇게 해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을 걷어내야만 정당한 혁신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6:00류승현 기자

방미심위, NS홈쇼핑 알부민 방송 '권고'..."건기식 오인"

NS홈쇼핑이 일반식품인 알부민 제품을 판매하면서 혈청알부민의 체내 기능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소비자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NS홈쇼핑이 사후 개선 조치를 취한 점 등을 고려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미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NS홈쇼핑 '프리미엄 오한진의 백세알부민' 판매방송에 대해 의견진술을 진행한 뒤 위원 5명 중 권고 3명, 주의 2명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일반식품 팔면서 혈청알부민 효능 강조…“의약품 오인 우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3월 4일 진행됐다. 해당 제품은 난백알부민 등이 들어간 일반식품이지만 방송에서 혈청알부민의 체내 기능에 관한 설명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우리가 먹었던 좋은 영양소들 무조건 다 흡수되는 게 아니라 영양소들은 다 알부민을 타고 필요한 곳들로 배달이 돼야 한다”, “알부민이 제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말초 끝까지 공급돼야 되는 영양소가 몸 안에 제때 쓰이지 못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오한진 박사가 등장하는 사전 녹화 영상도 활용됐다. 오 박사는 알부민이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며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성분을 배달하는 택배차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심의 과정에서는 이 같은 구성이 일반식품에 포함된 난백알부민과 혈액 내 혈청알부민을 소비자가 혼동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특히 의사가 직접 출연해 혈청알부민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해당 제품을 섭취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S홈쇼핑도 의견진술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정했다. NS홈쇼핑 측은 “일반식품을 판매하면서 혈청알부민과 관련된 건강 정보를 방송에 활용하고, 특히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오한진 박사가 직접 알부민의 체내 역할을 설명함으로써 시청자가 해당 건강 정보를 상품의 효능으로 연결해 받아들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혈청알부민 수치를 높이거나 주사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안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 점은 시청자께 잘못된 정보를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문제가 된 방송 이후 의학적 정보를 판매방송에서 제외하고 의사 출연도 중단하는 등 개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의사가 직접 출연할 경우 전문적 권위가 상품 효능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의사 출연과 전문 건강정보 활용에도 보다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알부민 제품의 판매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NS홈쇼핑 측은 메인 시간대 라이브 방송은 운영하지 않고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에 남은 재고를 소진하는 수준으로 방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의사 발언이나 의학적 정보를 제외하고 난백알부민에 관한 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으며, 방송 횟수도 한 달에 1~2회 정도라고 밝혔다. 사후 개선 노력 놓고 엇갈린 판단…'권고' 3명·'주의' 2명 심의위원들은 일반식품에 혈청알부민의 효능을 연결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홍미애 위원은 난백알부민과 혈청알부민은 구조와 기능, 유래가 다른데도 '알부민'이라는 명칭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재 수위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주의' 의견을 낸 홍미애 위원과 최선영 위원은 NS홈쇼핑이 일부 표현을 수정했지만 소비자의 혼동 가능성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했고, 관련 문제점이 제기된 이후에도 문제가 된 방송이 송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직원들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자격 취득 등 사후 조치는 인정할 수 있지만 이를 제재 수위를 낮출 정도의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권고' 의견을 낸 구종상 위원과 김일곤 위언은 위원은 문제가 된 표현과 자막을 삭제하고 오한진 박사의 직접 출연과 건강정보 영상도 중단하는 등 NS홈쇼핑이 재발 방지를 위해 비교적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고광헌 위원장이 NS홈쇼핑의 사후 조처가 타 방송사와 어떻게 달랐는지 사무처에 묻자 사무처 측에서는 "NS홈쇼핑이 다른 방송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 위원장 또한 권고 의견을 내, 광고소위는 권고 3명, 주의 2명으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2026.09.21 15:58안희정 기자

'정책통' 엄열·'실행력' 김경만…국가 AI 컨트롤타워 실무 투톱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실무진을 새로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정책과 제도 경험이 많은 관료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는 주요 AI 사업을 직접 추진해 온 인물을 배치해 정책 집행과 범부처 조정 체계를 정비했다. 21일 과기정통부는 엄열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관을 인공지능정책실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지원단장으로 파견했다.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엄 실장은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산업 육성 등 과기정통부의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총괄한다. 김 단장은 하정우 전략위 상근부위원장과 함께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AI 정책과 사업의 조정을 실무에서 지원한다. 배경훈 옆 '정책통' 엄열…AI 육성부터 안전·인프라까지 엄 실장은 생성형 AI 확산 전후 정부의 AI 산업 육성과 활용 정책을 담당했다. 2022년 8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 오른 뒤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와 국민 생활·산업 현장으로 AI를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범부처 전국민 AI 일상화 계획을 통해 복지와 의료, 산업 현장, 공공행정 등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4년 관련 사업에 90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 산업 육성과 함께 안전과 신뢰성도 다뤘다. 엄 실장은 당시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검증체계를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떠난 뒤에도 AI 업무는 이어졌다. 정보통신정책관 시절인 지난해에는 정부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을 설명하며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8000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 시기 민간에서 AI 산업을 경험했다. LG AI연구원장으로 자체 AI 모델 개발과 산업 적용을 이끌었고 엄 실장은 정부에서 이를 뒷받침할 산업·인프라 정책과 규범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정책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기도 했다. 2024년 5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세미나에서 배 당시 원장은 국내 AI 투자를 늘리기 위한 일관된 정부 정책과 국가AI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제안했다. 엄 실장은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인사로 민간에서 AI 모델과 산업을 경험한 배 부총리와 정부에서 산업 육성부터 인프라·규범을 다뤄온 엄 실장이 과기정통부에서 함께 AI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하정우와 호흡 맞출 김경만…독자 AI 모델·모두의 AI 맡아 김 단장은 최근 정부의 대형 AI 사업을 맡아온 관료다. 2024년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거쳐 AI정책기획관과 초대 인공지능정책실장을 맡았다. 대표적인 사업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를 거쳐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을 2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했다. 김 단장은 2월 정예팀 추가 선정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최근에는 모두의 AI 사업을 담당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카카오와 KT,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대한 내년도 지원 예산 25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을 GPU 이용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이용자 수와 서비스 활성도를 바탕으로 컨소시엄별 GPU 지원 규모를 차등화하는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 단장이 이동한 전략위는 실행과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좋은 전략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실행과 성과"라며 "정책과 프로젝트가 실제 투자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출범 2년차를 맞아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비롯한 범부처 사업의 조정·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 배분, 대국민 AI 서비스 사업을 경험한 김 단장이 이를 실무에서 지원하게 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김경만 실장이 전략위 지원단장으로 이동해 하정우 부위원장과 합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진용 갖춘 정부…AI 정책 협업 본격화 정부 AI 정책을 둘러싼 인선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하정우 부위원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서 국가AI전략위로 이동했고 후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당시 조국혁신당 의원이 임명됐다. 여기에 이번 인사로 엄열 실장과 김경만 단장까지 새 역할을 맡았다. 현재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에서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이끌고 하 부위원장은 전략위에서 범부처 과제를 조정한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과 국민 서비스로 연결하고 정부 내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 조직이 함께 다뤄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독자 AI 모델과 AI 컴퓨팅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처럼 하나의 부처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 늘면서 정책과 예산, 민간 참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정부 조직 간 협업이 필요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정부위원, 민간 전문가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AI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5:55김동원 기자

조계원 의원 "관광 불편 신고 38%가 '숙박'…국내 OTA도 계약 불이행 잇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관련 불편 신고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플랫폼을 통한 숙박 예약 피해도 잇따르면서 소비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전체 신고 가운데 숙박 관련 민원 비중은 올해 38.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숙박 관련 민원 비중은 2023년 15.74%에서 2024년 16.72%, 지난해 17.95%로 완만하게 증가하다 올해 38.36%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조 의원실은 올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전후해 숙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약 취소와 위약금 관련 분쟁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을 둘러싼 피해구제 사례에서도 계약 불이행 문제가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플랫폼별 숙박 관련 피해구제 접수 내역에 따르면, 소비자가 예약한 숙소가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고지된 내용과 다른 경우 등을 포함한 '계약 불완전 이행' 비율은 놀유니버스가 29.97%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5.48%, 여기어때는 23.17%였다. 각 플랫폼에 접수된 숙박 관련 피해구제 사례 가운데 약 4건 중 1건 이상이 계약 불완전 이행과 관련된 셈이다. 해외 플랫폼에서는 부킹닷컴이 37.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어비앤비 24.52%, 아고다 23.24%, 트립닷컴 17.70% 순이었다. 자료상 국내 주요 플랫폼의 계약 불완전 이행 비중이 일부 해외 플랫폼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OTA 역시 소비자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규모 외국인 방문이 예상되는 '2027 세계청년대회(WYD)'도 예정돼 있어 숙박 수용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의원은 “정부의 외래객 3000만명 달성 정책을 위해서는 수용 태세의 기본인 숙박 서비스 전반을 선제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플랫폼이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OTA 스스로 계약 불이행률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자구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의 생태계 지원과 플랫폼 기업의 자정 노력이 맞물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1 09:18이선민 기자

EU, 아마존 '최저가 통제' 의혹 들여다본다

유럽연합(EU)이 아마존이 입점 판매자의 외부 판매가격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판매자가 경쟁 플랫폼이나 자체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면 아마존 내 상품 노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줬는지가 쟁점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와 관련 문서를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아마존의 제3자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가격 동등성 제한'으로 피해를 봤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 동등성 제한은 입점 판매자가 다른 온라인 장터나 자체 홈페이지에서 상품·서비스를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할 경우 플랫폼이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뜻한다. 조사 대상이 된 판매자 중에는 침대 시트를 매트리스에 고정하는 제품인 '베드 스크런치'를 발명한 잭 네칼라도 포함됐다. 네칼라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면 아마존이 플랫폼 내 상품 노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아마존이 “인터넷 전반의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의 이번 검토는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초기 단계로, 규제 당국이 위법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하면 정식 조사로 확대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DMA가 규정한 가격 동등성 조항 금지 의무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아마존 및 아마존의 기업 고객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DMA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의 지속적인 규제 감독에도 항상 건설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시행된 DMA는 시장 지배력이 큰 빅테크 기업의 의무와 금지 행위를 규정한 법이다. EU는 그동안 애플과 메타, 구글 등에 수백만유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6.09.20 09:45김민아 기자

"농촌에 인터넷 깔아야 하나"...스타링크가 던진 보편서비스 논쟁

미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을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편서비스로 인정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정부 지원 없이도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대부분에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매년 약 45억 달러(약 6조원)가 드는 기존 농촌 통신망 지원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통적인 통신사와 광케이블 고정무선 사업자들은 위성 신호가 닿는다는 사실만으로 보편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모든 이용자에게 충분한 용량과 안정적인 품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보조금 존폐를 넘어선다. 스타링크를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곳을 메우는 보완재로 볼 것인지, 광케이블과 나란히 농촌 보편서비스를 책임질 기간통신망으로 인정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보편적서비스기금(USF)의 고비용 지원(High-Cost, 하이코스트)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이코스트는 인구가 적거나 지형적인 문제로 통신망 구축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농촌 지역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연간 약 45억 달러가 투입돼 전체 USF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FCC는 현재 이 제도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링크 있는데 왜 망을 구축하나”, 스페이스X 선전포고 스페이스X 주장의 출발점은 농촌 인터넷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데 있다. 기존에는 인구가 적고 가구가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광케이블이나 유선망을 구축하면 가입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격히 높아졌다. 민간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도시와 농촌의 통신 격차를 메워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이 전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한다. 가구마다 수십 킬로미터의 광케이블을 끌어오지 않아도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다. 통신전문매체 피어스네트워크는 “스페이스X의 주장을 단순한 보조금 삭감 요구가 아니라 하이코스트 존재 이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사실상 농촌의 초고속인터넷 접근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기존 제도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피어스네트워크가 시장조사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와 리콘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스타링크 신규 가입자의 상당수가 소규모 농촌 인터넷 사업자에서 이동하거나 기존에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로 나타났다. 농촌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스타링크가 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음성전화 역시 기존 지원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광대역 연결만 있으면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과거 유선전화망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원 논리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코스트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남는 USF 재원을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투입하자고 요구했다. “농촌의 문제가 더 이상 인터넷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통신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로 바뀌었다”는 게 스페이스X 논리다. 기존 보조금 없애자면서...스타링크도 정부 지원금 받는다 스페이스X가 모든 농촌 인터넷 보조금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초 각 주 정부에 424억 5000만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연방 광대역 구축사업 BEAD에서 스타링크가 지원금을 받기 위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BEAD 지원 지역의 이용자가 실제 스타링크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원 대상 지역에서 100Mbps 다운로드와 20Mbps 업로드 서비스를 요청받은 뒤 10영업일 안에 제공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면 지원금의 5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10년에 걸쳐 받는 방식도 제안했다. 저소득층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80달러 이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조건도 내놨다. 반면 BEAD 지역을 위해 별도의 위성 용량을 비워두지는 않고 전체 스타링크 망 운영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이코스트와 BEAD는 목적과 지원 방식이 다른 제도다. 하이코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지역의 통신망 구축과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반면 BEAD는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새로운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입장을 단순히 보조금에는 반대하면서 자신은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두 주장을 함께 놓으면 스페이스X가 원하는 방향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농촌에 정부 돈을 쓰지 말자는 것보다 광케이블 등 특정 지상망을 장기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도 비용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바꾸자는 주장에 가깝다. “신호만 잡히면 보편서비스가 될 수 있나” 지상 통신망 사업자들은 스페이스X가 접속 가능성과 보편서비스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무선인터넷서비스사업자협회(WISPA)는 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미국 전역에서 제공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지역에서 충분한 용량과 적정한 가격, 안정적인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가입자가 늘어나도 특정 지역에서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기상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WISPA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지상망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활용할 수는 있지만 위성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농촌망 지원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촌 지역의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투입한 정부 재원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농촌에 설치된 광케이블과 유선망 상당수가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됐는데 운영 지원까지 중단하면 자체적인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서 기존 망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스페이스X는 그간 농촌 지역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FCC는 지난 2022년 스타링크가 농촌디지털기회기금(RDOF)에서 따낸 지원금을 승인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4년 사이 스타링크의 규모와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164개국에서 스타링크 가입자 1030만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FCC는 올해 들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링크 확대와 아마존의 위성망 추가 배치를 승인하는 등 위성 브로드밴드의 용량 확대를 잇달아 허용했다. 위성이 미국 전역 어디서든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든 농촌 가구까지 지상망을 구축하고 계속 운영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스페이스X가 던진 질문이다. 반대로 현재 접속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래의 용량과 품질, 가격, 안정성까지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지상망 업계의 반론이다. 이 논쟁은 스타링크가 광케이블이 갈 수 없는 곳을 연결하는 보조망에 머물지, 광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결정하는 보편서비스망으로 올라설지에 달렸다. 결국 미국의 연 45억 달러 농촌 통신지원 체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09.19 08:49박수형 기자

주민번호·연계정보 같이 털린 롯데카드 사태에...분리 보관 4개월 앞당긴다

주민등록번호와 온라인 개인 식별에 사용되는 연계정보(CI)를 따로 보관하는 제도가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시행된다. 롯데카드 해킹으로 두 정보가 함께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뒤 국회에서 제도 공백에 대한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8일 서면회의를 열어 주민번호와 CI 분리 보관 시행일을 내년 5월1일에서 4개월 앞당겨 1월1일로 변경하는 '연계정보 생성·처리 등에 관한 기준' 고시 개정안을 의결했다. CI는 온라인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주민번호를 암호화한 전자정보다. 주민번호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도 이용자를 식별할 수 있지만, 주민번호와 CI가 함께 유출될 경우 개인 식별 가능성이 커지고 추가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제도 개선에 속도가 붙은 계기는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고다. 방미통위 조사 결과 롯데카드에서 약 129만명의 CI가 유출됐고 이 가운데 45만명은 주민번호까지 함께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결제 서버에 연계정보와 주민번호 등이 포함된 로그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노출됐고 해커가 이를 악용했다. 국회에서도 제도 시행이 지나치게 늦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는 2023년 12월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본인확인기관과 연계정보 이용기관이 주민번호와 연계정보를 분리해 저장 관리하도록 했지만, 관련 시행령과 고시는 지난해 5월에야 마련됐다. 분리 보관 의무 시행일도 2027년 5월로 유예됐다. 이에 지난해 9월 조국혁신당 이해민 전 의원은 롯데카드 사고 이후 법 시행에 맞춰 후속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약 3년간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자들이 법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안 조치를 미룰 수 있었다며 옛 방송통신위원회에 분리 보관 시행 시점을 앞당길 대책을 요구했다. 당시 방통위는 위원회 운영이 어려웠던 기간과 사업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등 준비기간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미통위는 롯데카드에 과태료 1125만원을 부과하면서 아직 법적 의무가 시작되지 않은 주민번호 연계정보 분리 보관 등에 대해서도 개선을 권고하고 유예기간 단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국 방미통위는 지난 6월 시행 시기를 4개월 단축하는 고시 개정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이를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자는 내년 1월1일부터 주민번호와 연계정보를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2026.09.18 18:21박수형 기자

대규모유통업 대금 지급기한 단축…직매입 60일→35일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상품대금의 법정 지급기한이 대폭 단축된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직매입 거래의 대금 지급기한을 상품 수령일로부터 현행 60일에서 35일로 줄이는 내용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약매입과 위수탁, 임대을 거래의 지급기한도 현행 월 판매마감일로부터 4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이번 개정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홈플러스 회생절차 등을 계기로 유통업체의 대금 지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 업태 111개 유통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같은 해 12월 지급기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직매입 거래의 평균 대금 지급기간은 27.8일이었다. 조사 대상 98개 브랜드 가운데 59.2%는 3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고 있었지만 일부 업체는 법정 상한인 60일에 가까운 기간을 두고 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일을 넘긴 업체는 영풍문고가 65.1일로 가장 길었으며 다이소 59.1일, 컬리 54.6일, M춘천점·메가마트 54.5일, 쿠팡 52.3일 등이었다. 공정위는 당초 직매입 대금 지급기한을 30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유통업체의 부담과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35일로 결정됐다. 월 1회 정산 방식에 대한 예외도 마련됐다. 납품업자별로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거래된 상품대금을 한꺼번에 정산하는 경우에는 월 매입마감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지급할 수 있다. 천재지변이나 납품업자 채권 압류 등 유통업체의 책임이 없는 사유로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예외를 인정한다. 직매입 거래에서는 파산과 회생, 급격한 현금흐름 악화 등 긴급한 경영상의 우려가 있고 공정위 승인을 받은 경우 지급기한 적용의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공정위는 예외가 남용되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대금 지급이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예외 사유와 절차는 향후 1년의 유예기간 동안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법률·재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하위 법령에 담을 예정이다. 개정 법률은 정부 이송과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공포되며 공포 후 1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시행 이후 상품을 수령하거나 판매한 거래부터 개정된 지급기한이 적용된다.

2026.09.17 18:04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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