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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에너지 인프라 비용 선불 부담에 이의 제기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빅테크에 에너지 인프라 비용을 선불로 부담하도록 하려는 제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에 참여한 지 불과 몇 달 만의 일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가 송전 인프라 건설 비용을 선불로 부담하도록 한 새로운 규정을 두고 해당 주 대법원에 항소했다. 항소 통지서에는 MS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는지 명시되지 않았지만, 앞서 회사는 버지니아주의 결정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방정부 차원의 노력과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이의 제기는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가 전기 요금과 용수 공급, 소음 공해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거센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MS는 지난해 10월에도 지역 사회 반대에 부딪혀 위스콘신주 칼레도니아에 244에이커 규모로 조성하려던 시설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 상당 부분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미니언에너지는 올해 초 송전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 15억 달러(약 2조 351억원) 이상의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당 주 기업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전까지는 이같은 비용의 상당 부분을 회사가 먼저 조달한 뒤 고객의 전기요금에 반영해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MS는 버지니아주의 방식이 데이터센터 전력망 개선 비용 부담 방식을 표준화하려는 연방 규제 당국의 노력과 충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버지니아주 기업위원회는 도미니언에너지에 데이터센터를 위해 건설하는 송전 인프라 비용을 해당 데이터센터에 직접 선불로 부과하라고 명령했다. 기업위원회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에 따라 MS는 버지니아주 대법원에 직접 항소했다. MS는 데이터센터로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항소는 비용 배분 과정에서 '비용 유발자 부담 원칙'이 적절하게 적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버지니아주에서 운영 중이거나 계획 또는 건설 단계에 있는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최소 11곳 보유하고 있다. 도미니언에너지는 버지니아주 약 3분의 2에 전력을 공급하며 여기에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소위 '데이터센터 앨리'도 포함된다. 이번 항소로 MS가 내놓은 약속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MS는 지난 1월 빅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지역에서 신규 발전소와 송전선 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다 높은 전기요금을 부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지난 3월에는 MS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메타, xAI, 오라클, 오픈AI가 백악관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에 서명했다.

2026.09.04 09:32박서린 기자

조계원 의원 "문체부 산하기관 성비위, 최근 5년간 60건...공직기강 해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내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최근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 기관의 성비위 처분 사건이 총 61건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 기관으로부터 제공 받은 '최근 5년간(2022년~2026년 8월) 성비위 징계 처리 현황'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의원실은 지난달 20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소속 팀장급 간부가 사내 여자화장실에서 직원을 불법촬영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GKL은 지난 2022년부터 회식 자리 성희롱,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으로 7건의 성희롱이 신고·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주무부처인 문체부 본부와 주요 산하기관 전반의 성비위 실태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의원실 측의 설명이다. 문체부의 경우 지난 2024년 직원의 강제추행 비위가 발생한 바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지난해 직원의 부적절한 신체 노출 행위로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에서는 기관장이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것이 인정되기도 했다. 조계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 현장의 성평등 환경을 선도하고 관련 업계를 관리·감독해야 할 공공기관 내부에서 불법촬영, 신체 노출, 심지어 기관장의 성희롱까지 반복되는 것은 뼈아픈 모순이자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 이어 조 의원은 “문체부는 소관 기관들의 성인지 파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매년 반복되는 보여주기식 예방 교육을 재검토하고, 관리직과 기관장을 포함한 조직 전반의 성인지 감수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특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03 20:09이도원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전문 창작 지원 공간 '아르코공연연습센터' 개소

지역 공연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전문 연습시설 '아르코공연연습센터@세종'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무용,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단체를 위한 전문 연습 공간 '아르코공연연습센터@세종(이하 센터)'을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센터는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전문 연습 시설과 기본 장비를 완비해 운영되고 있다. 공간은 대연습실(108㎡), 중연습실(72㎡), 소연습실 2개(49㎡, 45㎡) 등 총 4개 규모로 나뉘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내부에는 피아노, 신디사이저, 발레 바 등 연습 필수 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탈의실, 샤워실, 회의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센터는 향후 부속건물 정비 등을 거쳐 단순 연습실을 넘어 예술인 간 교류와 다각적 창작을 지원하는 융복합 거점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관 방식은 정기대관과 수시대관으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다음해 상반기 정기대관은 오는 11월 진행될 예정이며, 상시 운영되는 수시대관은 이용일 2일 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통합대관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2026.09.03 18:45진성우 기자

금융사 2차 망 분리 긴급 완화…선정 기준 다소 완화

금융위원회가 망 분리 규제 완화 심사 대상을 확대한다. 3일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프런티어 인공지능(AI) 상황대응반' 회의를 열고 보안 목적을 위한 AI 이용 망 분리 규제 완화 조치 세부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6월 1차 망 분리 규제 대상 금융사 10개를 선정한 가운데, 2차 망 분리 규제 선정 대상은 15개사로 5개 늘어날 예정이다. 선정 기준도 다소 완화됐다. ▲총 자산 2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수 300명 이상으로 기존 1차 선정 기준은 ▲총 자산 10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수 1000명 이상이었다. 이 기준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다른 정보 기술 부문 업무를 겸직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 전자금융업자일 경우에는 별도 신청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연간 전자금융거래 금액이 2조원 이상이고, 전자금융업 관련 매출액이 총 매출액의 10%를 초과해야 한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민간기술자문단을 통해 9월 중 평가가 진행된다. 이후 1년 간 완화된 망 분리 규제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선정된 회사는 망분리 대체 통제수단을 마련한 뒤 프런티어 AI와 보안 솔루션 서비스(SaaS) 등을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탐지·개선할 수 있다. 향후 금융위는 3차 테스트 시기와 선정 규모를 정하고, 망 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상시 제도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진행 중인 제1차 테스트가 종료되면 발견된 취약점 유형, 보안 대응요령 등 주요 결과를 전 금융권에 전파하고 AI 가이드라인 개정 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준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금융권이 보안목적 등에 한정되지 않고 AI 기술을 보다 다각적·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보안 역량을 갖춘 대상부터 망 분리 규제를 전면해제 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논의중이며, 신속히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5:00손희연 기자

AI 경쟁 넘어 '사회적 합의'로…국가AI전략위, 유럽과 정책 방향 논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유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합의와 국가 전략 방향을 모색한다. 기술과 산업 중심의 AI 경쟁을 넘어 국민의 삶과 권리 및 사회적 참여까지 포괄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2026 노동의 미래 실험실' 유럽 고위급 대표단과 '사회적 정당성을 갖춘 국가 AI 전략 수립'을 주제로 면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AI 전환 과정에서 정부·산업계·노동계·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논의는 AI가 산업뿐 아니라 고용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전략에서 고려해야 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기술 경쟁력과 산업 성장뿐 아니라 고용과 사회적 불평등 및 사회보장·공공의 신뢰·민주적 책임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면서 궁극적으로 'AI 기본사회'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수 사회서비스에 AI를 활용하고 국민 누구나 AI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의 AI'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는 니콜라 슈미트 유럽진보연구재단 이사장과 브란도 보니페이 유럽의회 의원 및 에스더 린치 유럽노총 사무총장 등 유럽 주요 정책·노동계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보니페이 의원은 유럽연합(EU) AI법 주보고자를 맡았으며 슈미트 이사장은 EU 고용·사회적권리 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가비 비숍 유럽의회 사회민주진보동맹 부의장과 아니카 클로제 독일 연방의회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위원회에서는 하정우 상근부위원장과 박태웅 공공AX분과장, 김의영 AI민주주의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AI 경쟁력은 기술과 산업의 성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참여가 뒷받침될 때 지속가능한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를 넘어 AI 시대에 기술과 민주주의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2 17:40김동원 기자

"경쟁사가 2대 주주"…KAI·한화 우주사업 '정보 방화벽' 시험대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선 가운데, 양사가 우주 관련 사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핵심 사업정보 보호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가 향후 KAI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경우 입찰전략과 원가, 기술개발 계획 등 경쟁에 민감한 정보에 어느 범위까지 접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AI 노조는 2일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한화의 KAI 기업결합 승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승인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화그룹의 KAI 지분 15.89%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현재 지분구조만으로 한화가 K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경쟁제한성을 따지는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한화가 이미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만큼 향후 추가 지분 취득이나 주요 의사결정 참여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공급망과 우주사업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 역시 공정위 판단과 별개로 실제 경영참여 과정에서 경쟁정보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진·항전장비 공급하면서 우주사업선 경쟁 한화와 KAI의 관계는 항공사업과 우주사업에서 서로 다른 성격을 띤다. 항공사업에서는 한화가 KAI의 주요 공급업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KAI가 생산하는 T-50, KF-21,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요 항공기 사업에 엔진과 항공전자장비,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KAI 입장에서는 한화 계열사가 핵심 공급망의 한 축인 셈이다. 반면 우주사업에서는 양사가 경쟁하는 영역도 존재한다. KAI 노조에 따르면 KAI와 한화시스템은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사업에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사업에서도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업체와 고객사의 관계에 더해 특정 사업에서는 직접 경쟁하는 복합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가 향후 KAI 경영에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이해상충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특히 KAI가 엔진과 항전장비 등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가격과 성능, 기술력을 기준으로 공급업체를 독립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지, 한화 계열사와 경쟁하는 다른 방산업체와 협력업체에도 동등한 사업기회가 보장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KAI 노조는 한화가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한화 계열 제품과 기술이 우선 채택되거나 다른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 전략·원가까지…경쟁정보 접근 우려 더 민감한 부분은 우주사업 경쟁정보다. 우주사업 수주전에서는 경쟁업체 입찰가격과 원가 구조, 기술개발 방향, 컨소시엄 구성 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한화가 KAI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런 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KAI 노조는 구체적으로 KAI의 입찰전략과 사업원가, 목표가격, 기술개발 전략, 협력업체 및 컨소시엄 구성, 연구개발 투자계획, 신규사업 참여전략 등을 경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로 지목했다. 한화가 KAI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런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지분 취득 단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본격적인 경쟁제한성 심사 대상으로 다루지 않았다. 현재 한화의 지분율과 지배관계를 고려했을 때 KAI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노조는 한화가 이미 경영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만큼 현재 지분율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 번 경쟁정보에 접근하거나 경쟁구조가 훼손될 경우 사후 심사만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이번 승인이 한화의 KAI 경영참여와 향후 경영권 확대에 대한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며 "향후 한화가 임원 선임 등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경우 공급망 독립성, 경쟁사업의 공정성, 핵심정보 보호, 국내 방산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포함한 엄격한 기업결합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진입 땐 '정보 방화벽'이 관건 향후 변수는 한화의 KAI 이사회 참여 여부다. 한화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만큼 앞으로 어떤 방식과 범위로 KAI 의사결정에 참여할지가 관심사다. 실제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에는 경쟁사업 관련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한화 측 이사가 이해상충이 있는 안건의 의사결정에서 제외될지 등을 포함한 이른바 '정보 방화벽'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 역시 한화의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 추가적인 기업결합 심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향후 한화가 KAI의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또는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 다시 기업결합 신고·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은 일단락됐지만 실제 경영참여의 범위와 방식에 따라 이해상충 논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업에서는 공급업체, 우주사업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업체라는 양사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면 향후 KAI의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경쟁정보를 보호할 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화그룹은 노조가 제기한 개별 쟁점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보다는 KAI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는 그동안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KAI와 협력 방안을 강구하면서 KAI 지분을 인수해왔다"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KAI와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02 16:38류은주 기자

안동·의성 호우 특별재난지역 수신료 2개월 면제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된 경북 안동시와 의성군 일부 지역 주민의 방송 수신료가 2개월간 면제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일 제32차 전체회의를 열고 경북 안동시 일직면·남선면·임하면과 의성군 단촌면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2개월간 수신료를 면제하기로 의결했다. 방미통위와 KBS는 2000년 이후 총 22차례 재난지역 수신료 면제를 지원했다. 지난 8월 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도 피해 집계가 끝나는 대로 지원을 의결할 예정이다. 유료방송 업계도 요금 감면에 동참한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은 피해 주민의 월 이용요금 50%를 1개월간 감면한다. 대상은 경북 안동시 일직면·남선면·임하면, 의성군 단촌면과 경남 거제시, 통영시 산양읍·봉평동 등 총 7개 지역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재난 피해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경제적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6:00박수형 기자

공정위, 쿠팡 또 현장조사…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 들여다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을 상대로 다시 현장조사에 나섰다. 앞선 현장조사가 절차적 적법성 논란으로 무산된 지 일주일여 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자양동 쿠팡 본사에 조사관 30여명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에는 지난 2016년부터 약 10년간의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진행된 현장조사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쿠팡이 납품업체에 쿠폰 비용 등을 부당하게 전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당시 쿠팡은 조사 개시 7일 전 사전 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현장조사 결정·처분의 집행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도 제기했다. 반면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직전 조사와 달리 조사 개시 전 서면 통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도 이번 현장조사에는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와 쿠팡의 현장조사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 제기한 현장조사 결정 취소 관련 소송의 심문기일은 오는 2일 열릴 예정이다.

2026.09.01 18:12류승현 기자

'BIC 2026' 온라인 페스티벌 폐막…홈페이지 방문자 163만명 돌파

글로벌 42개국 332개 인디게임이 참여한 'BIC 2026' 온라인 행사가 주요 트래픽 및 다운로드 지표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6(BIC 2026)' 온라인 페스티벌을 종료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진행됐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57개국 856개 출품작 중 심사를 통과한 42개국 332개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였으며, 공식 누리집과 스팀, 스토브 등 다각화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게이머와 접점을 넓혔다. 온라인 페스티벌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41.5% 증가한 163만명을 넘어섰다. 실제 게임 다운로드 수는 1만 7000건으로 전년 대비 36.3% 늘었고, 전체 게임 뷰 수는 12만여 회로 14.1%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과의 협업을 통해 세일 페이지가 메인 배너에 노출되면서 이벤트 노출 수는 전년 대비 260.7% 증가한 801만회, 페이지 열람 횟수는 665.3% 증가한 11만회를 기록했다. 앞서 3일간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 관람객 수(4만 2249명)의 열기를 이어받은 BIC 조직위는 공식 통합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온라인 애프터파티'를 열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개발 비하인드 토크, 수상 소감 공유,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BIC 조직위는 향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인디게임 생태계 지원과 소통 창구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6.09.01 17:10진성우 기자

공정위, 장류 가격 담합 CJ·대상·샘표 현장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과 대상, 샘표 등 주요 장류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고추장과 간장 등 장류 제품의 가격 결정 과정에서 업체 간 담합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국제카르텔과는 이날부터 CJ제일제당과 대상, 샘표, 풀무원, 사조대림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각 업체의 장류 제품 가격 결정 과정과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사업자 간 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조정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국내 장류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해찬들', 대상은 '청정원', 샘표는 '샘표' 등의 브랜드를 통해 고추장·된장·간장 등 장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과 사조대림도 장류 시장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공정위는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설탕과 밀가루, 전분·전분당 등 식품 원재료 시장에서 잇따라 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조사 범위를 장류 시장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2026.09.01 17:07류승현 기자

문체부, 공연 1만원 할인권 22만장 2차 선착순 배포

올가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 1만원 할인권 22만장이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온라인 예매처와 비수도권 문예회관을 통해 2차 공연 할인권을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예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41억원을 활용해 추진된다. 할인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단위로 네이버예약, 놀(NOL),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5개 예매처에서 1인 2매씩 선착순 발급된다. 적용 분야는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복합 장르이며 대중음악과 대중무용은 제외된다. 발급된 할인권은 해당 주차 내에 오는 11월30일 이전 관람 예정인 공연을 예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혜택도 지원한다.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제외) 공연에만 적용되는 전용 할인권을 4개 예매처에서 1인 2매 추가 발급하며, 디지털 취약계층(고령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과 초중고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비수도권 문예회관 기획공연 현장 발권 시 1매당 1만원을 직접 할인해 줄 방침이다.

2026.09.01 17:00진성우 기자

게임위-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 일자리 창출 및 디지털 격차 해소 맞손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고경력 시니어의 전문성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노인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시니어의 사회적 경험을 토대로 전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게임 이용 교육을 활성화해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 정착과 디지털 포용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콘텐츠, 네트워크를 연계해 시니어 게임물 전문 강사 양성 및 운영, 전문 인력 양성 교육 기획, 사업비 지원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위원회는 고경력 시니어를 게임물 전문 강사로 양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인 노인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며 올바른 게임 이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서태건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시니어 계층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게임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연결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디지털 포용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026.09.01 16:19정진성 기자

방미통위 내년 예산 2977억원…방송·미디어 AX에 투자 확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3.2% 늘린 2977억원으로 편성했다. 방송·미디어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고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대응과 국민의 미디어 접근권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집중한다. 방미통위는 1일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총 2977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346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0월 방미통위 출범 이후 처음 마련한 예산안이다. 방미통위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방향을 '미디어 기본사회 구현'으로 정했다. 미디어 기본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일상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 누구나 미디어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 구상이다. 이에 따라 ▲방송·미디어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구축 ▲국민 미디어 주권 강화 등 3개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다. 방송 영상 AI 학습데이터 만든다…100억원 신규 투입 방송미디어 산업 AX를 위한 신규 사업이 대거 추진된다. 우선 방송사가 보유한 영상 콘텐츠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하는 '방송영상 AI 학습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에 10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중소 영세 방송사업자 AI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AI 기반 제작 편집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 숏폼 제작과 AI 기술 교육을 받은 청년인턴 채용도 지원한다. 방송 제작·편집 과정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원천기술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국내 라디오 방송사의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유료방송 시청 데이터 표준화를 지원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한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센터' 관련 예산도 마련했다. 지난 7월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되는 기관이다. 방미통위는 확보한 사업 운영 예산을 활용해 투명성센터의 사실확인 단체 지원과 사실확인 관련 연구·교육 등 법률에 규정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 교육 예산 2배로…디지털 콘텐츠 펀드 출자 10배 확대 국민 미디어 참여와 접근 활용을 지원하는 예산도 늘린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미디어 역량교육 예산은 올해의 약 2배인 24억원으로 확대한다. 경북과 전북 시청자미디어센터 구축에는 각각 25억원을 편성했다.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청각장애인용 TV 수신기 보급과 장애인방송 제작지원 예산을 늘리고, 시각장애인이 방송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AI 기반 자동화면해설 시스템 개발도 확대한다. 지역 중소방송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프로그램 제작지원 예산 역시 올해보다 증액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콘텐츠 코리아 펀드' 출자액은 올해보다 10배 늘어난 50억원으로 편성했다. 다만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국민 대상 인터넷 윤리교육 사업은 감액됐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반영되지 않았다. 방미통위는 해당 사업을 비롯한 미디어 주권 강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재정당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2027년도 예산안을 통해 국민의 미디어 주권을 한층 강화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 누구나 미디어의 혜택을 누리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2:54박수형 기자

방미통위 '도약마켓' 전국 확대…12개 홈쇼핑 중기 판로 지원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도약마켓'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참여 홈쇼핑사는 기존 7개 사에서 12개 사로 늘어나고 지원기업도 21개 사에서 41개 사로 약 두 배 증가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시범 운영한 도약마켓의 지원 대상과 참여 사업자를 확대해 올해 본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약마켓은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도 유통망 확보나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을 홈쇼핑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방송 판매를 지원하고 올해부터는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TV홈쇼핑 7개 사가 전남과 경북지역 21개 기업의 제품을 판매했다. 총 49차례 방송에서 약 8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부 제품은 방송 도중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방미통위는 이 같은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올해 지원 범위를 전국으로 넓혔다. TV홈쇼핑뿐 아니라 데이터홈쇼핑까지 참여시키면서 사업자 수를 12개 사로 늘렸고 지원기업은 총 41개 사로 확대한다. 올해 첫 판매 방송은 지난 21일 NS홈쇼핑에서 진행됐다. 재일영농조합법인의 제주단호박을 판매했으며 24일에는 과일드림의 사과가 방송됐다. 31일에는 신세계쇼핑에서 한울찬의 전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울찬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홈쇼핑 판매에 도전하는 지역기업이다. 방미통위는 홈쇼핑에 입점한 경험이 없는 기업의 신규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해 지원기업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주고 있다. 지원 제품 발굴에는 우정사업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참여했다. 전국 9개 지방우정청과 한국우편사업진흥원(POSA) 등이 협력해 지난 6월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150개 제품을 1차 후보로 발굴했다. 이후 각 홈쇼핑사가 기업의 참여 희망 여부를 토대로 상품성과 생산·재고 역량, 품질보증(QA), 방송 적합성 등을 검토해 판매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최종 지원 대상 41개 업체는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제품은 품질보증과 물량 확보 등 준비를 마치는 순서대로 방송된다. 연말까지 한우와 간고등어, 고춧가루 등 전국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을 차례로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홈쇼핑 판매 이후 온라인으로 판로를 넓히는 사업도 추가된다. 방송 제품 가운데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상품을 별도로 선정해 전문 크리에이터와 연결한다. 크리에이터는 제품을 소개하는 숏폼과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홍보한다. 온라인 홍보·판매는 4분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홈쇼핑이라는 대형 유통채널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홍보까지 연계해 참여기업의 실질적인 판로 확대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31 18:01박수형 기자

[현장]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전략 넘어 성과"…취임 첫날 실행 시동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취임 첫날 실행과 성과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예고했다. 4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조정 기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이 큰 전략과 방향성 수립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식 행사가 아닌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 2기의 구체적 방향성과 차별화 지점은 곧 다가오는 출범 1주년에 맞춰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1년간 전략 수립…이제는 성과 창출"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전략 수립과 부처 간 조정, 성과 창출로 규정했다. AI와 무관한 부처가 거의 없는 만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전 부처, 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과 함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가 국가 AI 전략의 방향을 잡고 부처 간 쟁점을 조정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연도에 큰 전략과 방향성에 집중했다면 이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위원회가 중재와 자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민관 위원이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행동계획 발표를 꼽았다. 각 부처가 해야 할 일과 방향성이 구체화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더십 공백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현안들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고 했다. 다만 사무국인 지원단이 실행 조직으로서 기획된 내용을 잘 이행한 덕분에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미토스 사태 이후 AI가 안보와 직접 연관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시대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인프라·프런티어 AI 과제 제시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문제를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AI 시대의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미리 살펴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지난해부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정 기업 종속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AI 반도체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력 분야에서도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과 협력해 현실적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 AI 개발과 관련해선 독자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출 통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종속을 피하고 국방과 공공 등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파모(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는 특정 기업 평가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업의 근본 목적에 비춰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이번 기회에 다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 평가·예산으로 실행력 담보 위원회 실질적 권한과 관련해서는 부처 평가 제도와 예산 검토 장치를 실행력 강화 수단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마련한 부처 AI 평가 제도와 예산 기획 과정의 협력 장치를 통해 부처가 실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처 간 쟁점 조율은 각 부처 최고AI책임자(CAIO)가 참여하는 CAIO 협의회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장 경험에 대해선 중앙과 지역의 괴리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과 시민들의 AI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AI 기본사회 실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하 부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은 국가 AI 경쟁력과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관련 사안은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부위원장 수락 계기에 대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직에 들어올 때 한 생각은 딱 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할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지역에 내려가 보니 그 필요성을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됐고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26.08.31 17:58김동원 기자

한화, KAI 15.89% 확보 승인…'한국판 스페이스X' 퍼즐 맞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사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 취득을 승인했다. 다만 한화가 추가 지분이나 임원 겸임을 통해 KAI 지배력을 확보하면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사 KAI 주식취득 건에 대해 승인 통지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화 측이 현재 확보하려는 지분만으로는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배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는 주식취득은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적인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국민연금공단도 8.75%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두 기관이 보유한 정부 측 지분을 총 35.16%로 제시했다. 한화 측이 취득하는 지분은 15.89%로, 현재 정부 측 지분보다 낮다.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한화가 이번 주식취득만으로 KAI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한화가 향후 KAI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한화 관계자가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거나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 새로운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 경우 공정위는 실질적인 지배관계 형성 여부와 경쟁제한 가능성을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이 경우 공정위는 한화와 KAI 사이에 실질적인 지배관계가 형성됐는지를 비롯해 경쟁제한 가능성을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주식취득과 임원 겸임 등을 각각 기업결합 수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한화가 추진하는 우주·항공·방산 사업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 한화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발사체와 위성뿐 아니라 전투기·헬기·무인기까지 아우르는 우주·항공·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이른바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하는 'AI 우주강국' 전략을 발표하고 독자 발사체와 위성, 저궤도 통신망,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화가 보유한 항공엔진·위성·레이더 역량에 KAI의 전투기·헬기·무인기 체계종합 역량이 더해질 경우 육·해·공·우주를 연결하는 종합 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한화 측 구상이다. 다만 한화가 KAI에 대한 영향력을 더 확대하려면 공정위의 추가 기업결합 심사뿐 아니라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한다. KAI 노조는 한화의 지분 확대가 향후 경영권 장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KAI가 국가 전략산업인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 특정 민간기업으로 지배력이 집중되는 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향후 한화가 추가 지분 확보나 임원 겸임 등을 통해 경영 영향력을 키우려 할 경우 노사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정위 승인은 한화가 KAI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길을 열어준 단계에 가깝다. 한화가 '한국판 스페이스X'를 목표로 항공우주·방산 밸류체인을 확대하려면 추가 지분 확보와 규제 심사, 노조 반발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2026.08.31 15:08류은주 기자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취임…정부 AI 컨트롤타워 실행 체제로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5월부터 비어 있던 정부 AI 컨트롤타워의 2인자 자리가 석 달여 만에 채워졌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하 상근부위원장이 취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임문영 전 부위원장이 떠난 뒤 공석이던 자리가 채워지면서 위원회가 전략 수립을 넘어 실행 체제로 전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상근부위원장은 취임하는 자리에서 위원회 운영 중점 방향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역량 결집 ▲산업과 공공 국민 생활 전반의 AI 대전환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 실현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범정부 정책 조정과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피지컬 AI와 제조·로봇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과 연구, 교육과 의료, 행정과 공공서비스 전반에서 AI가 실질적 혁신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범부처 협력을 이끌겠다고 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한국형 AI 산업혁명으로 잇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AI 혜택을 사회 전반에 고르게 확산하는 모두의 AI도 강조했다. AI가 소수 기업이나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기회를 넓히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위원회의 정책 실행력 강화도 예고했다. 한국 AI 행동계획과 3대 메가프로젝트가 실제 정책과 사업, 투자와 산업 성장,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명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국가 AI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의 혁신 역량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국가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15:03김동원 기자

하정우·이해민 AI 새 라인업에 업계 "AI 강국 도약할 리더십 갖췄다"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정책 진용을 두고 학계와 업계에선 국가 AI 전략 실행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략에 밝은 하정우, 정책에 밝은 이해민이 각자 강점에 맞는 자리를 맡았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30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정부 AI 정책을 이끄는 삼각 축이 새로 짜였다. 업계에서는 4개월여간 비어 있던 위원회 컨트롤타워가 채워진 만큼, 그동안 지연됐던 국가 AI 전략 과제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하정우, 위원회 방향 누구보다 잘 아는 적임자" 하정우 상근부위원장 선임에 대해선 위원회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가 모였다. 국가AI전략위 국방·안보 분과위원인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A) 대표는 "전임 AI수석으로 위원회 설립 단계부터 함께해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곧바로 실행에 나서 국가 AI 전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간 협력과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위원회 공공AX 분과위원인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도 하 부위원장을 "현장 감각과 전략 설계 능력을 갖춘 인물"로 꼽았다. 기술혁신·인프라 분과위원인 윤대균 아주대 인공지능연구원장은 "두 자리 임명이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 최고의 인선"이라며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부위원장, 이해민 수석의 삼각편대로 한국 AI가 도약할 리더십이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말했다. 위원회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자연어처리팀을 이끈 박규병 튜닙 대표는 하 부위원장이 소버린 AI 기조를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 시절부터 AI수석 시기까지 소버린이라는 기치를 잘 현실화해 왔다"며 "정부의 AI 기조를 이어가고 독립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이후 맞닥뜨릴 현실에 대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산 AI가 처한 현실도 짚었다. 그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세 모델이 일상 AI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한국 AI 서비스가 이 틈을 파고드는 건 쉽지 않다"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독파모 사업 이후의 방향이 중요한데, 이 지점에서 하 부위원장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병철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기술 변화와 국가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기초·원천연구 강화와 지역 편중 완화, 산학연 협력을 지속가능한 국가 전략으로 이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하 부위원장은 AI 전략에 있어 뛰어난 인물"이라며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간 인선"이라고 했다. "이해민, 분산된 AI 정책 조율할 적임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고병철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서 쌓은 제품·사업 경험과 국회 입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부처별로 흩어진 AI 정책을 실행력 있는 국가 의제로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AI 생태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태균 대표는 "글로벌 기업 근무 경험과 정책 추진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국가 AI수석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환 대표도 "이 수석은 글로벌 감각과 입법·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하정우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와 함께 체감형 AI 성과를 낼 원팀 체제가 구축됐다"고 환영했다. 윤대균 원장은 이 수석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점을 높이 사며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환 대표는 "AI수석은 효율성뿐 아니라 공공성·공익까지 챙겨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정책을 이해하는 사람이 맡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31 14:59김동원 기자

개인정보위, GS리테일에 과징금 128억원... "166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전에 수집한 계정 정보를 무차별 대입해 접속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총 166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GS리테일에 128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GS리테일 및 3개 사업자에 대해 총 129억 5444만원의 과징금 및 10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시정명령 및 해당 사업자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표할 것을 의결했다. 조사 결과 신원 미상 해커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 홈페이지에 대해 지난 2024년 6월 21일부터 2025년 2월 13일까지, GS25 홈페이지에 대해 2024년 12월 26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각각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을 시도해 로그인에 성공했다. 이후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GS샵 158만 1025명, GS25에서 7만 9128명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사전에 확보한 다수의 아이디, 비밀번호 정보를 무차별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공격 방식으로 로그인 시도 횟수와 로그인 실패율이 급증하는 특징을 보인다. 개인정보위는 GS리테일이 짧은 시간 동안 동일 IP주소에서 대규모 로그인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탐지·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로그인 시도 및 로그인 실패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상징후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해 장기간 유출이 지속됐다고 판단했다. 또 GS리테일이 GS25 홈페이지에서의 유출을 지난해 1월 4일 최초로 인지했지만, 유출사고 대응에 소홀해 GS샵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공격이 발생하고 있던 사실을 지난해 2월이 돼서야 추가 인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유출 인지 이후에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아울러 사고 당시 개인정보 전담조직의 부재 및 이원화된 보안 운영 등 개인정보 보호 조직의 구성·운영이 미흡했고, 최초 유출통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유출 대상자 1599명이 추가 확인됐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72시간을 경과해 유출 통지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GS리테일에 과징금 128억 3600만원과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고 사업자 홈페이지에 처분받은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개인정보위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서비스 접속량·패턴을 분석해 비정상 접속을 식별할 수 있는 보안정책을 적용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개인정보 보호 전담 인력 배치 및 CPO 권한과 책임 명확화 등 거버넌스 체계 전반을 점검·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엔라이즈와 SK텔레콤, 에이토즈 등에 대한 과징금·과태료 부과도 의결됐다. 신원 미상의 해커는 엔라이즈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 서비스의 본인인증 취약점을 이용해 지난 2023년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1만 6803개의 휴대전화번호로 로그인을 시도해 736개 계정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닉네임 ▲성별 ▲프로필 사진 ▲생년월일 ▲성격 ▲학력 ▲직업 ▲키 ▲혈액형 등이다. 엔라이즈는 앱 내 존재하는 본인인증 취약점에 대한 점검·조치를 소홀히 하고 동일 IP에서의 과다 접속에 대한 차단 정책을 설정하지 않는 등 안정성 확보 조치 의무를 위반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엔라이즈에 과징금 1억 1844만원, 과태료 360만원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은 과태료 360만원과 시정명령을, 에이토즈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에이토즈는 SK텔레콤으로부터 '이프랜드' 서비스의 이벤트 진행을 위탁받아 이벤트용 웹사이트를 제작·운영하는 과정에서 2022년 11월 21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관리자 페이지가 검색엔진에 노출돼 1140명의 개인정보(이름,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됐다. 조사 결과 에이토즈는 관리자 페이지에 대한 IP주소 제한 등 접근통제 조치를 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24시간을 경과해 개인정보 유출통지·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2026.08.31 11:00김민아 기자

하정우 "AI 3강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들 것"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내정자가 "AI 3대 강국(G3)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 내정자는 30일 청와대 지명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소회와 정책 방향을 담은 글을 올리며 AI 강국 대한민국 실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챗GPT 공개 이후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안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트로픽 최상위 모델 미토스5·페이블5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오픈AI가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개발을 일시 중단한 사례 등을 들며 "그만큼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하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한국에 분명한 기회가 있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미국·중국을 추격할 수 있는 프론티어 AI 3위권 역량,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을 앞세운 피지컬 AI 도약 잠재력, 발전·송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운영 역량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국가 AI 전략으로 연결하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당장은 지난 4개월여간 리더십 공백기에 쌓인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하 내정자는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 정부·민간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지역 AI 전환(AX)과 AI를 통한 청년 성장으로 AI 성장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을 다음 달 공식 무대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 AI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인공지능전략위는 오는 9월 8일 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보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하 내정자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지난 1년 성과를 점검하고 '2기' 위원회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서 예고한 '대체불가 국가' 비전과 AI G3 중장기 전략 업그레이드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 내정자는 본지와 통화에서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강조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산적한 현안을 빠르게 처리하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30 16:09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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