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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개월 연속 인하…"경제성장 하방 압력 커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인하한 연 3.00%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만해도 금통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안정과 동시에 경제성장 등 상충될 수 있는 요인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국내 경제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성장 하방압력이 증대됐으며 하방리스크를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경기의 둔화 조짐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 올 2분기 0.2% 역성장했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분기 0.1% 증가로 전환했지만, 소매 및 제조업 부문의 경제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생산지수도 2분기 전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2%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9월에도 제조업생산지수는 0.1%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11월 기업 경기실사지수도 68로 집계돼 10월 69포인트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내다봤으나 이달에는 0.2%p 낮춘 2.2%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8월 전망치 2.1%보다 0.2%p 내려잡은 1.9%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고관세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움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마지막인 11월 금통위에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환율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띄고 있지만 우리나라 원화는 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409.9원으로 크게 올랐으며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차가 1.75%(미국 연방기금금리 4.50~4.75%)인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올해 내 인하하지 않는다면 원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3.0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환율 변 동성이 확대되었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 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 성이 증대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졌지 만 미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달러화도 상당폭 강세를 나타내었다. 앞 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양상, 주요국 통 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 이 약화되었다. 고용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취업자수 증가규모 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 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이 각각 지난 8월 전망치(2.4% 및 2.1%)를 하회하는 2.2% 및 1.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 된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에는 통상환경 변화 및 IT 수출 흐름, 내수 회복 속 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였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가격 하락 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져 1.3%를 기록하였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1.8%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 은 수준(2.8%)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작 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3%, 1.9%로 지난 전 망치(2.5%, 2.1%)를 하회할 전망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은 지난 전망에 부 합하는 2.2%로, 내년은 지난 전망(2.0%)보다 소폭 낮은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 가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고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미 국채금리와 차별화된 움직 임을 보이며 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 영향받아 상당폭 상 승하였다. 주가는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 둔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계 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되었지만 거시건전성정책의 영향이 이어 지면서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 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 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당분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유의할 필 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 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2024.11.28 10:59손희연

"넷플릭스는 되는데...경직된 방송규제에 콘텐츠 강국 유지도 어려워"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재원 상황을 고려하면 더 이상 한국이 미디어콘텐츠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사업자에 플랫폼 경쟁력을 내준 가운데 콘텐츠 제작 재원의 축소로 그나마 강점으로 꼽히던 콘텐츠 제작 능력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고 미디어 3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의 재원 구조가 악화되면서 콘텐츠 제작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미디어 강국 지위를 버텨줬는데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10년새 1조원 사라진 국내 방송광고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방송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상황에 몰렸다. OTT를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의 등장으로 경쟁 압력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산업의 매출 규모가 감소한 데 가장 큰 이유로는 광고시장의 위축이 꼽힌다.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지난 13년간 매년 10% 이상 줄어드는 특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코드커팅이 현실화되면서 수신료 매출도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최근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개별 가구 가입회선이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송시장의 주요 재원이 되는 홈쇼핑방송 송출수수료 역시 홈쇼핑 매출의 감소로 시장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런 상황을 불러온 측면도 크지만, 국내기업의 광고선전비는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방송광고 매출은 2015년 약 1조9천억 원에서 지난해 9천억 원 가량으로 1조 원 가까이 사라졌다. 결국 국내 방송을 둘러싼 규제가 시장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며 미디어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경직된 방송규제가 불러온 위기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국내 방송콘텐츠와 OTT 콘텐츠 간의 규제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져 방송콘텐츠 제작에 애로사항이 존재하며, 결국 방송콘텐츠 이용이 줄어드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한국 방송사들이 만들고 싶어도 방송애 못 내보낸다. 제작비 규모를 넘어서 PPL이나 심의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출연진의 타투를 방송에 내보내는 차이부터 특정 식품기업의 광고가 노출되는 일이 국내 방송에서는 불가능하다. 즉 OTT가 콘텐츠를 재미있게 잘 만든다기보다 방송콘텐츠는 재미없을 수밖에 없는 규제에 가로막혔다는 게 설득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송규제의 현실화가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행 방송광고 규제는 유형규제, 수량규제, 거래규제 등 사실상 모든 규제 방식이 모두 쓰이고 있다”며 “열거형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범주형 네거티므 규제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프로그램 단위 총량 방식의 광고규제를 일총량 방식으로 단순화하고, 분유와 같은 수유용품 등 금지품목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용규제와 관련해 “방송콘텐츠에 대한 높은 규제 수준은 제작 자율성과 매력도를 저하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방송 심의 규정 완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나 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27 17:11박수형

"아태 개인정보 지켜"…정부, 필리핀과 양해각서

정부가 필리핀과 손잡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 조사와 데이터 보호 교육에 협력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6일 일본 도쿄서 열린 제62차 아시아태평양 개인정보 협의체 포럼에 필리핀 국가정보위와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협약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 조사와 데이터 보호 교육 등 다양한 협력을 포함한다. 이번 양해각서는 영국과 프랑스 감독기관에 이어 체결된 세 번째 국제 협약이다. 개인정보위는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를 앞두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개인정보 사건 조사 시 필요한 정보 공유와 공동 조사 협력, 신뢰 가능한 데이터 이전 메커니즘 개발에 착수한다. 아태 지역 개인정보 보호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논의도 마친 상태다. 이 외에도 개인정보위는 아태 지역 내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국가와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국가정보위도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데이터 보호 체계에 기여할 방침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양 기관 간 협력이 아태 지역의 전반적인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한국과 필리핀 국민 편익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26 18:00김미정

정부, 호남에 첫 가명정보 활용 센터…"데이터 경제 균형 맞춰"

정부가 전북에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 구축을 완료해 지역 간 가명정보 기반 데이터 경제 균형 맞추기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전북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 센터는 호남권 최초이자 전국에서 7번째로 문을 연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다. 이번 개소를 통해 수도권과 강원도,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 전국 5대 권역에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가 모두 구축된 셈이다. 이번 개소식에 참석한 개인정보위 이정렬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일상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 역할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며 "전국 5대 권역에 설치된 센터 중심으로 지자체간 데이터 교류·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센터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해 김종훈 전북 경제부지사는 "전북 센터가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공간정보 기반 농업 등 지역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센터를 중심으로 가명정보 활용 관련 교육‧컨설팅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명정보 활용 협의회를 통해 가명정보 활용 사례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다른 지역 센터와 마찬가지로 전북과 매년 업무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전북 가명정보 활용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가명정보 지원 플랫폼 제공과 전북 센터와 다른 권역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간 제도적 지원 등을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국 5개 권역에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가 구축된 만큼 관계 지자체들과 협의 등을 통해 지역 간 가명정보 기반 데이터 경제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 권역에 분포된 7개 센터와 관계 지자체 간 상호 협력‧교류를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6 15:00김미정

게임위, 영등위와 등급분류제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서태건, 게임위)는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병재, 영등위)와 26일 오전 11시 게임위 2층 세미나실에서 등급분류제도 발전 협의체 운영과 등급분류 기준 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1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위원회 역점 추진과제 중 전문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게임위는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등급분류 전문성을 토대로 급변하는 게임 및 영상물 환경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등급분류제도 발전을 위한 협의체 운영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발전 및 사후관리를 위한 교류 협력 ▲등급분류 기준 연구를 위한 교류 협력 등이다. 양 기관은 정기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등급분류 기준과 절차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하고, 변화하는 콘텐츠 환경에 맞는 등급분류 기준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한 첫 발걸음으로 오는 28일에 개최되는 '2024 게임물 등급분류 기준 연구 세미나'에서 영등위 등급분류 위원이 영화의 폭력성 기준과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게임물의 폭력성 기준과 비교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자체등급분류제도의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사후관리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도 추진한다.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활용 및 정보 공유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태건 게임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등급분류제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양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더욱 효과적인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재 영등위 위원장도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등급분류제도 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실효성 있는 등급분류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6 14:22김한준

정부,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2025년도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 사업 공모를 내달 2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 수행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맡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을 공공서비스의 다양한 분야에 선도 적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대국민 공공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하며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자유 공모 또는 지정 공모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 기획하고, 민간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AI 일상화 조기 실현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목표에 부합하는 5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내년 사업은 자유 공모 3개, 지정 공모(성범죄 해결) 1개 등 총 4개 내외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추진 방향과 구체적 지원 내용, 과제 선정 절차 등 세부 사항 안내를 위해 12월2일 NIA 대구 본원에서 공모 설명회가 열린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현안 해결을 지원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일상화 조기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디플정위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디플정위는 인공지능 등 민간의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사회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1.26 12:36박수형

'AI 기본법' 국회 과방위 통과...연내 제정 청신호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안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 22대 국회 들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 첫 법안소위 논의에서 제정법안에 대한 공청회 논의를 준비하고 지난주 법안심사 통과에 이어 상임위를 거친 뒤 2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AI 기본법 연내 본회의 통과가 가시화됐다.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관련 절차를 거쳐 법사위 상정을 앞두게 됐다. AI 도입 활용 지원...AI 신뢰 확보 AI기본법은 총 19건의 발의법안을 통합 조정한 것으로 주요 골자는 AI 기술과 산업 진흥을 지원해 AI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AI 사업자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신뢰 기반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국가AI위원회 구성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담아 AI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지원한다. 또 AI직접다지를 지정하고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사실조사 진행과 시정명령 부과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딥페이크 논란을 반영해 생성형 AI 결과물에 대한 워터마크 등의 표시를 하게 하고 고영향 AI 규율 및 AI 영향평가 조항을 담았다. 고영향 AI와 AI 영향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의 발의안에서 따온 개념으로 고위험 영역 AI로 규율하고자 한 것을 이용자 중심 시각의 표현으로 고영향 개념을 도입하고 국민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자는 것이다. 이해민 의원은 “AI 를 '위험한 것'으로 미리 단정 짓지 않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바라보면서 그 영향력을 현명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로 '위험' 대신 '영향'이라는 단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훈기 의원은 “급속한 AI 발전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 가운데 AI 발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본 법제가 절실했다”며 “다양한 관련 법률안 중 AI가 우리 국민의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포함하는 제정법을 만든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EU 이어 전세계 두 번째 AI 법제화 정부는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AI 기본법 제정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어선 데 감사를 표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 제정안 (상임위) 의결로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적인 틀이 갖춰졌다”며 “글로벌 패권 경쟁이 활발한데, 유럽연합(EU)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법률을 마련해 글로벌 G3 강국으로 나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AI기본법 제정안 마련에 그치지 않고 예산 지원과 함께 후속 법제화를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방위 예결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우리의 자본은 미국처럼 단기간에 민간에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선도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일본,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중동 국가까지 정부가 나서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것도 그같은 이유”라고 운을 뗐다. 이어, “AI 예산을 1조 증액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부가 앞서 편성한 수준으로는 AI 주도권을 확보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며 “AI를 세계에서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목표로 AI 인프라에 투자해 G3 국가로 만드는 데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민 의원은 “기본법은 그릇을 만드는 법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명확하지 않은 영역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규제를 담당하게 될 과기정통부는 규제 범위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검토해 지속적으로 법의 완결성을 더해갈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과방위에서 기본법을 통과시키면 다른 상임위에서 AI 관련 후속법안이 잇따를 것”이라며 “AI 기본법이 시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민사회와 학계가 걱정하는 인간 생명 전반과 인권 침해 요소 등을 국회가 정부와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 입법과 개정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 안전한 법안이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경제의 혁신을 위해 기본법 통과에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2024.11.26 11:47박수형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AI기본법 제정 시급"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이 AI기본법 제정의 시급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염 부위원장은 한국법제연구원(원장 한영수)이 2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에서 개최한 제63회 입법정책포럼에서 'AI 시대 문명사의 대전환'을 주제로 초청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염 부위원장은 AI 발전이 기술이나 산업의 변화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법적, 문화적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AI기본법 제정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염 부위원장은 또 "AI위원회가 과기정통부서 시작했지만, 갈수록 중요해지며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이어 ▲AI 시대의 대학 교육 ▲전 세계 AI 관련 법 동향과 함께 정부에서 발표한 디지털권리장전의 주요 내용과 국가AI위원회 전략,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염 부위원장은 제19대 고려대 총장을 지냈다. 2023년 9월 개교한 태재대학교 초대 총장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과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AI의 혁신성을 최대화하면서 안전성은 최소화하고, 모든 인류가 AI 기술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법제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입법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입법과제를 발굴하는 입법정책포럼을 지속 개최하고 있다.

2024.11.25 18:01박희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의장 제안 '17쪽 논페이퍼'로 논의 개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해 25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시작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지난달 발비디에소 의장이 협상 촉진용으로 제안한 17쪽 '논페이퍼(비공식문서)'를 논의 안건으로 채택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17쪽 논페이퍼에는 생산규제 관련,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필요성을 인정해 각국이 필요한 조치할 수 있다는 내용과 규제대상 플라스틱 제품 목록화, 우려화학물질의 경우 식별기준 도입해 관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이번 부산 INC-5에서 모든 회원국이 연대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 경험 공유와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각 대표단이 지구 환경 수호자로서 모인 만큼 INC-5에서 협약을 완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안문(논페이퍼) 등 의장의 노력을 기반으로 회원국이 양보와 타협을 끌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영상 환영사에서 “지난 2년간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평가하고,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과제에 대해 국제규범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바야스 INC 의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몸에도 발견되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바야스 의장은 “아직 이견은 남아있으나 협상기간 협력 정신을 발휘해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안 5/14에 따라 INC-5에서 협약 성안을 이뤄 미래 세대를 위한 귀중한 유산을 이루어 내자”고 제안했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케냐의 한 어린이가 보낸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신들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며 플라스틱 협약 성안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하고 부산에서 협약이 성안되길 바란다고 했다. INC는 지난 2년간 네 차례의 정부 간 협상 회의를 개최했으나 ▲플라스틱 생산 감축 ▲제품 내 화학물질 규제 ▲재원 등 여러 핵심 쟁점을 두고 국가 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이번 INC-5는 본회의 이외에 주제별로 네 개의 분과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분과회의4의 공동 의장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남은 협상 기간 INC-5에서의 협약 성안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규범 형성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INC-5에는 세계 178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천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2024.11.25 17:56주문정

벤츠 사회공헌위, 인천 '학대피해아동 보호기관'에 5억원 지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학대피해아동을 돕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진행되는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검안아동보호전문기관 조성사업에 '제1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 조성 기부금 5억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광역시청에서 진행된 '인천검암아동보호전문기관 조성사업 지원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 등이 참석해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립을 통한 학대피해아동의 회복 및 예방에 뜻을 모았다. 이번 지원금 5억 원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인천광역시 등 민관이 협력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성에 전액 사용된다. 올해 인천시 서구 검암동에 개소를 앞두고 있는 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회복과 재학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번 인천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확충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더 많은 학대피해아동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대피해아동 상담원당 담당 건수도 감소해 보다 세밀하고 내실 있는 사례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앞으로도 더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미래세대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25 11:24김재성

코지마, 동반위 인증 'ESG 우수 중소기업' 재선정

헬스케어 가전기업 코지마는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재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동반위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간 공급망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참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교육, 역량 진단, 현장실사 등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사에 2년 단위로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수여하고 있다. 코지마는 롯데하이마트의 파트너사로 지난 2022년 해당 사업에 동참해 ESG 우수 기업으로 첫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이행 사항 진단에서 90% 이상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하며 올해 두 번째 인증을 받았다. 특히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확대 ▲임직원의 환경 보호 실천을 통한 환경경영방침 준수 ▲직원 안전관리 교육 강화 ▲윤리경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코지마는 앞으로도 ESG 관련 정책을 철저히 준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헬스케어 업계의 ESG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혜성 코지마 대표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업계에 사회적 책임 경영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ESG 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5 09:28신영빈

'소버린 AI' 어떻게 봐야 할까…"담론 기반 현실적 전략 필요"

인공지능(AI)을 국가 주권과 연결짓는 '소버린 AI' 개념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등을 비롯한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독자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소버린 AI를 실천하고 있는 와중에 각국 빅테크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와 접근 방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는 소버린 AI를 국가 주권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면서 독립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기술의 글로벌 특성을 고려할 때 소버린 AI가 국가 전략으로 삼기엔 적절하지 못한 개념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포티투마루와 공동으로 '소버린 AI, 반드시 필요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소버린 AI의 정의와 필요성, 국가와 기업의 역할, 현실적인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좌담회에는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국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맡았다. "소버린 AI, 단 하나의 개념 세우기 아냐…담론 중심 접근 필요" 김동환 대표(이하 사회): 소버린 AI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현재 소버린 AI에 대한 개념이 분야별 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소버린 AI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국제정치와 외교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담론이다. 이를 명확히 정의하거나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주권 AI'나 '자주적 AI'와 같은 번역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국가 주권 개념으로는 소버린 AI의 복합성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이는 글로벌화로 인해 주권의 개념이 국가를 넘어 다양한 주체로 확장돼 변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버린 AI는 개념보다는 담론으로 이해돼야 한다. 각 주체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려는 방향이 달라서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한국 정부의 소버린 AI 논의는 그 목적과 초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텍스트적 논쟁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실체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은 강대국도 아니고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글로벌 선도 기업도 부족한 중견국이다. 단순히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국제정치적 변화 속에서 소버린 AI는 한국의 존재론적 입장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국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김상배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그동안 소버린 AI라는 용어가 어색하게 들렸다.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없다. 기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단순히 한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에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접근이다. 한국 AI 모델은 이미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한국 모델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서 1980년대처럼 프로모션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를 담론으로 우선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 입장에서는 소버린 AI를 바라볼 때 AI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AI 개발 종사자들이 정의를 해줘야 한다. 모두 AI 이야기가 나오면 거대언어모델(LLM)만 생각하는데 그럼 안 된다. AI와 LLM은 동의어가 아니다. 정부는 LLM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니다. 정부는 혁신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할 때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고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적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부처는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차이를 우선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를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거나 특정 주체의 전략으로 제한하는 논의는 실효성이 없다. 기술별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접근이 우선이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중앙처리장치(GPU)와 데이터, AI 데이터 센터, AI 반도체, 전력 공급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우선 필요하다. 이런 요소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특히 GPU 같은 자원은 국제 정치와 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접근성이 결정된다. 한국은 이런 환경에서 자율성과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기술적 요소마다 자립 가능성과 해외 협력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기술이 전략 자산화되고 수출 제한과 종속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세부적인 전략이 필수다.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는 아키텍처 레이어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 반도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응용 서비스로 구성된 생태계의 각 단계가 중요하다. 현재 논의는 주로 LLM과 플랫폼 레벨에 집중돼 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버린 AI 필요성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성과 범주가 달라지며 이를 단일한 범주로 묶는 것은 어렵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각각 목표와 스펙트럼에 맞게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는 본질적으로 AI 주권과 동일한 개념이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력과 대외적 독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국가나 글로벌 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운영하며 이를 필요 시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현재 AI 생태계는 일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을 포함한 인프라와 안보적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한국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승현 국장: 소버린 AI 정의는 맥락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데이터 위치 관점에서 이해했지만 AI로 논의가 확장되면서 모델,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이로 인해 정부도 소버린 AI의 해석과 전략을 서로 다르게 한다. 소버린 AI 논의는 단순히 LLM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알파폴드와 트랜스포머 모델처럼 상호 보완적이고 독립적인 기술 개발과 응용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와 자금력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버린 AI가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국한된 것으로 오해되면서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버린 AI의 정의를 포괄적이거나 명확히 설정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하정우 센터장: 기술 레이어를 구분하면 일부는 자국 역량으로 자립하고 일부는 글로벌 협업이 필요하다. 글로벌 빅테크는 하위 인프라를 자신들의 기술로 점유하며 상위 기술은 각국이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KT는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네이버는 GPU 등 상위 레이어까지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미국처럼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를 다 하면 되지만 경쟁력이 약한 국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가며 점진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김상배 교수: 근대적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민족국가(Nation State)'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주권은 기업과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로 확장됐다. 국가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다양한 행위자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네트워크 스테이트(Network State)'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는 단순히 기술적·경제적 주권의 문제가 아니다. 언어, 문화, 종교와 같은 고유한 다양성의 영역에서 논의된다. 이는 주권을 넘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담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과 같은 민족적·언어적 자주성 확보 사례는 현재 소버린 AI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아닌 로컬 워드 프로세서를 일정 부분 유지한 유일한 국가로, 이런 자생적 성과가 소버린 AI 논의에서도 중요하다. 오혜연 교수: 소버린 AI는 필요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AI에는 다양한 중요한 키워드가 존재하며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부적합할 수 있다. 소버린 AI보다 '포용적 AI(Inclusive AI)'를 지향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를 개발·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출과 교류가 이뤄지는 개념이다. 소버린 AI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에게 배타적이고 벽을 세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도 소버린 AI를 논의하지만 이를 전면적인 전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소버린 AI 산업화 과제…AI 기업 육성 통해 글로벌 틈새 공략 시급" 이승현 국장: 아직은 소버린 AI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해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네이버가 AI 플랫폼 기업으로 명확히 자리 잡는다면 정부 지원이 타당하지만 현재로서는 커머스와 검색 중심 전략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는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보지 않더라도 규제 완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네이버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 과정에서 포용적 AI와 같은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강조됐다. 각국이 AI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글로벌 AI 생태계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이런 관점에서 인클루시브 AI가 적합하다. 기술력이 있는 나라가 부족한 나라와 협력해 함께 개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한국이 수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버린'이라는 용어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이슈가 된다. 사실 소버린이라는 용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돼 AI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개념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소버린 AI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 이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체할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포용'와 '배제' 요소가 혼합된 복합 모델이다. 이를 단순히 한쪽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 있다. AI 전략은 국가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러 중견국들이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국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 국가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독립적 전략을 펼치려 하나 영국이나 일본은 미국 중심의 틀 안에서 기술 개발과 협력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술 역량이 부족해 재정과 외교를 활용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은 자체 기술 역량과 외교적 연계를 통해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연대와 협력을 전제로 성공할 수 있다. 주요 연대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같은 국가다. 정부는 명확한 전략과 순화된 용어로 기업과 국가의 협력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엽 교수: 케이팝처럼 한국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편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독자성만 강조하면 고립될 수 있고 보편성만 추구하면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 정책도 초기에는 외국 시장을 제한하며 국내 체력을 키운 후 개방했던 전략을 취했다. 현재 AI 분야에서도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독자성과 포괄성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의 AI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소버린 AI가 전면에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처럼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KT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처럼 국외 기술과의 협력 모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이 데이터나 기타 방식으로 주권을 보장한다면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을 수용하며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소버린 AI를 지나치게 강조해 배타적으로 보이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사회: 소버린 AI 논의는 주로 생산 관점에서 개발과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와 공공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AI가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전개되면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런 지원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소버린 AI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를 논의할 때 우리 생태계를 원팀으로 묶는 접근과 응용 서비스 관점에서 내려다보는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에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삼각형 구조를 상정하며 플랫폼 위에 응용 서비스를 얹고 나아가자는 방식이었지만 피라미드형 구조도 필요하다. 이는 응용 서비스와 활용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례로 '하이퍼클로바 X' 뿐만 아니라 오픈AI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할 때 피라미드형과 역피라미드형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공 클라우드는 KT와 같은 국내 플랫폼에 기반을 두지만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족으로 서비스 개발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할 경우 더 빠르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 시에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통해 응용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역피라미드 형으로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해야 한다. 이런 균형 잡힌 접근이 전략의 편향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투자와 진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승현 국장: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네이버나 NHN클라우드 같은 국산 CSP는 20~30% 수준에 그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CSP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국내 CSP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CSP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생태계 정립이 쉽지 않다. AI 생태계로 전환될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대부분 '챗GPT'와 같은 외산 API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소버린 AI를 논의하려면 생태계가 핵심인데 현재 국내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구성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정우 센터장: 네이버는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완결된 서비스가 아닌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상황이다. '챗GPT'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성공적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은데 이는 아직 생태계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정 수준 서비스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다만 클라우드나 GPU와 같은 인프라 투자에서 비용 대비 수익(ROI)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가 부족해 투자 효율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GPU 등 핵심 자원을 대량 구매해 마켓파워를 높이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다. 이승현 국장: 정부가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이 포함될 수 있다. 과거 효과적이었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네이버에 확대 적용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네이버의 투자가 실제로 AI 분야에 집중됐는지 신뢰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더 큰 고민이 있는데 중소 및 중견 AI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김상배 교수: 기술,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된 현재의 국제정치 환경에서 소버린 AI 논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제다. 과거 국제정치가 30~40년 주기로 평화, 분쟁이 번갈아가 왔는데 지금은 강대국 간 갈등이 심화된 분쟁 국면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과 대응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 온다고 본다. 역사적으로도 민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논쟁은 반복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역시 한글 창제, 국한문 혼용 논쟁, 디지털 시대의 한글 도메인 운동 등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왔듯 대응 전략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현재의 글로벌 질서에서도 민족적 자산과 글로벌 협력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프레임 경쟁에 갇히지 않도록 하고 국가가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기업과 공익적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AI 기술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외교나 안보 전략을 펼치자는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현재 AI 위원회에서 맡고 있는 신뢰 AI 분과의 목표도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 자체를 갈등의 도구로 삼는 접근은 맞지 않다. 다른 국가들이 기술을 통해 경쟁하고 싸우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기술의 본질에 어긋난다. 정부가 소버린 AI와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기업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의 전략적 기조로 삼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기술은 갈등보다는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자국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AI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이는 선택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오픈AI나 네이버 AI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후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둘째로 대기업 지원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오히려 중소기업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지원하는 사례를 볼 때 국내 대기업 지원은 AI 산업 전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모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프랑스나 일본 정부는 소프트뱅크 등 자국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례처럼 글로벌 플랫폼 의존은 국내 제작자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를 높이며 국내 제작사들을 하청화하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해외 플랫폼 의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과 대기업 지원은 산업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하정우 센터장: AI는 단순히 잘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는 기술회사가 아니지만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사 시에 AI가 전략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 기반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AI 개발은 안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자산으로 간주돼야 한다. 오혜연 교수: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 특히 LLM 계열에서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이 유일하거나 완벽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 평가 기준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모델들이 정말 가장 뛰어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테스트해 보면 이들은 잘 작동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내의 '엑사원', '하이퍼클로바' 같은 모델이나 소규모 모델들 역시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 현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트랜스포머 기술이 중심이긴 하지만 오픈AI의 성공만으로 전부를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AI 기술은 여전히 많은 개선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요성과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특히 GPU와 데이터 거버넌스가 국가 주권과 연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국가 역량과 데이터 주권 및 가치 재분배 문제와 직결된다.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를 전략적 접근으로 접근해야 한다. 각국은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외국 자금을 활용하거나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일정 부문 국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한국은 AI 산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가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이 경쟁에 나서는 구조를 갖췄지만 우리는 세제 혜택만으로 기업들이 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기업을 밀어주느냐"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현재 AI 시장은 기업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성엽 교수: 한국은 소버린 AI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국가 주도로 일부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버린 AI 개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에 제한을 줄 우려가 있다. 韓 AI 방향성, 산업 육성·규제 균형 필요…신뢰·안보 논의 필수 김상배 교수: 프레임이 잡혀 있는 방향성도 문제다. 현재 AI 산업 논의의 초점은 "AI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보다는 "법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에 치우쳐 있다. 국회에 발의된 11개의 AI 관련 법안을 보면 대부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EU의 AI 법안을 참고해 규범적 힘(Normative Power)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나 중국은 규제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 프레임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도 집중해야 한다. 아직 AI 육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 규제와 육성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승현 국장: AI 육성과 관련해 현재 공무원 시스템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지속성 부재다. 외교부, 국정원, 과기정통부 등 AI 정책 유관 부처 공무원들이 1년마다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는 공무원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를 지원할 체계가 없어 AI 관련 부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과기정통부가 AI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1년 단위로 구성된 추진단이 제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 또 입법부에서도 소버린 AI와 같은 중요한 주제가 논의돼도 의원들의 이해도와 필요에 따라 내용이 취사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김상배 교수: AI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 이해 부족은 과거 조선의 서구 기술 복제 시도와 유사하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서구 무기와 배를 복제하려 했으나 과학적 원리와 재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AI 분야에서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AI를 '핵무기에 버금가는 국제질서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거나 '문명사적 전환'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AI가 가져올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성엽 교수: 영국은 '친혁신적 AI 규제'를 통해 포괄적 규제 대신 기존 기관이 분야별로 AI를 규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첨단 AI 시스템인 '프론티어 모델'을 겨냥한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는 AI 규제를 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EU AI법의 '고위험 AI' 개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규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정의에만 몇 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AI 기본법도 산업 육성과 국가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하며 고위험 논의에 치우치지 않고 규제와 육성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김상배 교수: 국회의 법안 발의 과정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해외 법안을 전적으로 참고해서 급속히 작성된 법안이 정치적 이슈와 얽혀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법안이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었겠지만 현재 방식은 정책적으로도 큰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 현재 AI 법안 제정과 관련해 '고위험 개념'은 시민단체 입장에서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전문가 중심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 AI 위원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 고위험 여부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야 하며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규제와 실험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승현 국장: AI 법안 마련 과정에서는 AI 위원회가 로펌 등에 용역을 의뢰해 중립적인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며 수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김상배 교수: AI 위원회가 논의를 표면적으로만 보고 '디지털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으로 단순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AI를 단순히 자원으로 보고 양적인 투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려는 시도도 중요하지만 정세를 읽고 전략적 틈새를 공략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성엽 교수: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이 충돌하는 사례 역시 글로벌한 문제다. 삭제권, 수정권, 최소화 원칙 등 보호 원칙들이 AI 기술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특히 EU의 일반데이터보호법(GDPR)은 이를 두드러지게 한다. 유럽은 규제와 산업 간 조화를 위해 변형과 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른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신성시되는 상황에서 정당한 이익 해석의 불명확성과 데이터 활용 제한이 주요 장애 요인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에 적합한 특례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 간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법령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샌드박스 방식은 한계가 있다. AI 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장기적인 규제 조정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또 다른 문제는 AI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국민들은 AI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극단적인 주장, 예를 들어 제프리 힌턴의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같은 발언이 이러한 인식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차단하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AI를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딥페이크와 같은 부정적 사례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타깝다. 김상배 교수: AI는 전쟁에서도 거대한 함의를 가진다. 실제로 AI가 전쟁 지휘관을 보조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이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면 경쟁에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런데 AI의 판단이 지휘관의 고유한 결정을 반박하거나, 판단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경우 책임 소재와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군사적 활용은 핵전략과 같은 중대한 논의와 연결된다. 버튼을 누르는 결정이 AI에 의해 이루어질 경우 해킹 우려, 자율적 판단, 기술 신뢰성 등 다층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미국과 중국이 핵전략 경쟁을 재점화하며 미사일 운반 수단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AI의 군사적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조차도 AI 기술 도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I의 군사적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2024.11.25 08:00김미정

정부, 韓 개인정보보호 정책 성과 아태 지역에 공유

정부가 국제 행사에서 아사아태평양 인공지능(AI) 거버너스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달 26~27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가 주최하는 '제62차 아시아태평양 개인정보 협의체 포럼(APPA)'에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APPA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 등 13개국 20개 기관 가입이 가입한 협의체다. 한국은 2012년 가입했다. 매년 상·하반기 연2회 포럼을 개최한다. 개인정보위는 APPA 포럼 중 '아태지역 AI 거버넌스' 세션에서 한국 개인정보위의 '공개된 개인정보 활용 안내서'와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 가이드라인' 등 AI 관련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 발달·활용 수준이 유사한 아태지역 국가 간 데이터·프라이버시 거버넌스 논의 필요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 세션에서는 '안전한 데이터 이전을 위한 신뢰 기반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과 함께 개인정보 감독기구 간 상호운용적 글로벌 거버넌스 마련을 위한 집중적 노력의 필요성도 제시한다. 국가동향 발표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AI 관련 가이드라인 발간 동향과 월드코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기업에 대한 조사 처분 사례도 공유한다. 개인정보위는 APPA 포럼 회원국 대상으로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7차 GPA(Global Privacy Assembly) 총회 개최계획을 '인공지능' '아시아' ''즐거움'이라는 키워드로 홍보한다. 정부는 이번 APPA 포럼 참석을 계기로 필리핀 국가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양자 면담을 통해 아시아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협력 과제 발굴에 나서기 위해서다. 주요국과의 협력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일본,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와 내년 GPA 협력 방안, 안전한 데이터 흐름, AI 정책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일본 동경대 초청을 받아 'AI 시대 한국의 개인정보 정책'을 주제로 동경대 교수진과 학생, 일본 개인정보 전문가 그룹·학회, 일반대중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에서 AI 시대 한국 개인정보 정책과 글로벌 협력 전략을 공유한다. 고 위원장은 "한국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GPA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 신뢰 기반 데이터 활용 논의와 아시아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24 13:08김미정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개최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부산 벡스코에서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열린다. 2022년 개최된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 5.2)에서 유엔 회원국은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올해 말까지 성안하기로 결의(UNEA/RES/5/14)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우루과이·프랑스·케냐·캐나다에서 총 네 차례 정부간협상위원회를 개최했다.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세계 170여 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3천5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교체 수석대표로, 외교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등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회의는 25일 루이스 바야스 의장(에콰도르)의 개회 선포를 시작으로 협약 주요 쟁점에 대해 4개 분과회의 별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1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과를 승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해 생산·소비·폐기·재활용에 이르는 플라스틱의 전 주기를 다루는 효과적이고 이행 가능한 국제협약이 조속히 성안돼야 한다 입장 하에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INC-5 주최국으로서 협약 성안에 대한 각국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내외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외교부는 25일 부산시와 공동으로 각국 정부 대표단을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개최한다. 환경부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로 포럼·세미나, 홍보·전시회 등 행사를 진행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플라스틱 협약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최대의 다자환경협약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상회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큰 만큼 우리 정부는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지구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규범 수립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22 18:39주문정

"AI 법제화 주요 쟁점 논의...국내선 어디로"

AI(인공지능) 법제화 쟁점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법제연구원(원장 한영수)와 한국행정법이론실무학회(회장 김태호)는 22일 강남 파이낸셜센터 21층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 입법: 원칙과 방향'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산업계(구글코리아), 정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연구기관(한국법제연구원 및 한국행정연구원) 뿐 아니라 참여연대, 언론, 학계 등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참여했다. 제1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규율 입법의 원칙과 방향'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좌장은 김광수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이승민 성균관대 교수와 윤혜선 한양대 교수가 각각 '법과 연성 규범-신뢰가능한 인공지능 규율의 방향과 법원칙', '인공지능 거버넌스의 법적 규율- 비교법적 시각의 함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승민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 특성상 자율규제와 연성규범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과 성규범 실효성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또 윤혜선 교수는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규제에 대한 접근방식을 제안했다. '인공지능 규율의 입법 동향과 입법 방식'을 주제로 진행된 제2세션에서는 한정미 한국법제연구원 미래법제본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라기원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공지능에 대한 국내 입법안과 입법 방향', 김법연 고려대 연구교수는 '공공부문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쟁점과 입법 방향'을 주제 발표했다. 라기원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발전에 대비한 입법 동향을 소개해다. 또 인공지능 기본법안 주요쟁점으로 ▲인공지능의 규범적 정의 ▲고위험 인공지능의 규제 ▲인공지능 거버넌스 ▲실효성 확보 방안 등을 다뤘다. 김법연 교수는 공공부문에 인공지능이 도입될 때의 쟁점을 분석하고, 공공부문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제도적인 고려사항으로 기반환경조성과 인공지능 위험통제를 제안했다. 제2세션이 종료된 뒤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졌다. 이유봉 한국법제연구원 AI법제팀장,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구민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팀장, 유승익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 박선민 구글코리아 대외정책담당, 인현우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가 토론에 참여했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AI 기술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도입되어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동시에 법적, 윤리적 과제들 또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법적, 윤리적 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법제연구원은 인공지능 개발, 혁신 및 활용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위험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종합적 관점의 법제도 정비·개선·신규 개발 필요에 따라 올해부터 AI법제팀을 신설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4.11.22 18:31박희범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 공모전 시상식 열려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2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2024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공모를 통해 총 305점의 작품을 접수했고 예선과 본선, 국민 참여 심사를 거쳐 대상 1점(국무총리상), 최우수상(방송통신위원장상) 5점, 우수상과 장려상 등 10점(한국방송협회장상 등)을 시상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목적있는 다정(손채원, 강은수, 정혜원, 이민경)'은 오픈 채팅방 사회실험을 통해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양상을 알리고 미성년자 온라인 성범죄의 현실을 파헤치는 시사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창의성과 주제 전달력, 파급효과 부분 등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품상 부문 최우수상은 ▲사랑 한 끼(고가영 외 12명) ▲고령의 그림자 아래(양하은 외 4명) ▲햇님의 이토록 행복한 하루(이지희 외 2명) ▲0.72의 절벽, 그 너머의 희망(박춘식 외 2명) 등 총 4편이 선정됐다. 특별상 부문은 노인 및 도서민의 방송 참여 증진에 기여한 '강화군노인복지관'이 수상했다.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시청자는 더 이상 미디어의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니며, 미디어 콘텐츠는 이제 시청자의 참여 정도에 따라 그 다양성과 혁신성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시민들이 직접 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2 17:19박수형

네이버웹툰, 자문위 구성해 운영 정책 검토

네이버웹툰이 최근 지상최대공모전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이세계 퐁퐁남' 관련 논란에 사과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웹툰은 공지사항에 최근 공모전과 관련된 이슈로 독자와 웹툰 창작자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5일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한 후 여성 이용자들 사이에서 네이버웹툰이 여성 혐오 콘텐츠를 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웹툰 회원 탈퇴, 쿠키 환불(웹툰 열람용 전자화폐) 등 방식으로 불매 운동도 이뤄졌다. 네이버웹툰 측은 "플랫폼과 만화 산업, 창작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하겠다"며 "외부 자문위원들이 네이버웹툰 주최의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자문위원들이 네이버웹툰의 임직원은 물론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보다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자문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운영 정책과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이 내용이 네이버웹툰 임직원들과 창작자들에게 보다 잘 공유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회사는 2024 지상최대공모전 2기 최종 수상작을 공개했다. 논란이 됐던 '이세계 퐁퐁남'은 수상하지 않았다.

2024.11.22 15:28안희정

김태규 "방통위 예산 감액 확정시 국민 불편 초래"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현재 (감액된 방통위)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방송과 통신 영역에서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불편이 초래되고 국익에도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기본 경비 등 방통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꼭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서 방통위 상임위원의 추천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은 무엇보다 반갑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한 노력이 조속히 결실을 보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소식과는 달리 추천될 상임위원 3명에 대한 급여와 직책 수행경비 등이 충분히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방통위 상임위원 3명의 추천을 조속히 진행하려는 의지가 자칫 예산상의 결함으로 그 빛이 바래거나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행은 또 “방통위의 운영에 필요 최소한의 기본 경비를 30% 정도 삭감한 건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방통위가 정상화되면 인앱결제 등 많은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국내외 빅테크나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의 분쟁은 피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이 초대형 로펌과 막대한 소송비용으로 그들의 이익을 지키려고 할 때 정부는 소송비용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2024.11.21 17:35박수형

AI기본법·단통법 폐지안, 국회 법안소위 통과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안이 법안심사소위 문턱을 넘었다.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연내 제정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아울러 단말기유통법 폐지안도 예상을 넘어 빠른 속도로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열린 법안소위에서 AI기본법 발의안 19건을 병합 심사해 통과시켰다. 또 여야 의원이 각각 발의한 단통법 폐지안도 상임위 대안을 마련했고, 디지털포용법 제정안도 통과했다. 우선 AI기본법안은 산업 진흥과 신뢰, 안정성 확보를 위한 규제를 모두 담았다. 예컨대 정부가 AI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인간의 생명이나 신체 안전과 관련한 AI 기술은 고영향 AI로 분류해 이에 대한 사업자 책임 조항을 포함시켰다. 금지AI에 대한 규정은 제외했다. 최근 딥페이크 논란을 고려해 AI 기반 영상과 사진에는 워터마크를 넣도록 규정했다. AI 기본법 제정안은 지난 회기부터 논의됐고 여야가 조속한 처리에 뜻을 모은 만큼 이르면 다움주 개최 예정인 상임위 전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통법 폐지안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처리됐다.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여야가 우선 법안 폐지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소위 문턱을 깜짝 넘게 됐다. 단통법 폐지안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발의안과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발의안을 병합해 상임위 대안이 마련됐는데, 선택약정할인을 유지하는 방안을 골자로 담았다. 아울러 약정할인 유지를 위해 이통 3사에 대한 유보신고제 도입 조항이 전기통신사업법에 신설되는 안이 통과했다. 여야가 단통법 폐지에 속도를 내기로 한 만큼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까지 오르는 일정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통법 주요 조항이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되며 새로운 고시와 시행령이 만들어지는 시점을 고려하면 실제 단통법 폐지 시행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민의힘 고동진, 김장겸 의원과 민주당 박민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디지털포용법 제정안도 소위 문턱을 넘었다. 정부는 국민이 AI 디지털 혁신 성과를 체감하면서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포용법 제정에 무게를 실어왔다.

2024.11.21 16:41박수형

개보위, AI 리스크 개선안 논의…기술·프라이버시 균형 '모색'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리스크 평가 및 관리 방안 모색에 나선다. 개보위는 오는 22일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평가·관리 모델 초안과 생체인식정보 규율체계 개선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학계, 법조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평가·관리 모델'은 딥러닝 기술이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기반으로 하는 특성을 반영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프라이버시 위험을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책협의회 2분과 논의를 통해 개발된 이 모델은 AI 데이터 처리의 복잡성을 고려한 리스크 유형과 관리 체계를 포함하고 있다. 생체인식정보 규율체계 개선안도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진다. 얼굴·음성·지문 등 생체정보가 개인식별과 변경 불가능성을 특징으로 해 오남용 위험이 큰 점을 고려해 명확한 정의 규정과 처리 요건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개보위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중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평가·관리 모델과 생체인식정보 규율체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업들의 자율적 리스크 관리와 기술 활용을 촉진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철 서울대 교수는 "AI 기술과 기존 개인정보보호 규제 간 간극이 커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리스크 평가 모델은 유연하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4.11.21 15:26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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