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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현황 보고…'대한민국관' 등 핵심 행사 공개

국가유산청이 부산에서 열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행사와 부처 간 합동 지원 계획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성공 개최 채비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53일을 앞두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보고회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현황을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의 핵심 부대행사로 벡스코 내에 축구장 2배 크기로 조성되는 '대한민국관'은 오는 7월 20일부터 열흘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33개 민관 기관이 참여해 총 42개의 전시 및 체험 공간을 꾸리며 한국 문화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해당 공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의 시연과 전통 공연을 비롯해 대규모 몰입형 디지털 유산 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벡스코 야외에서는 경복궁 밖에서 최초로 재현되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무형유산축제 등 특별 공연이 이어져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한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돕고 외교부와 법무부는 각각 의제 관리와 출입국 편의를 제공하는 등 관계 부처 전방위 협력망이 가동된다. 더불어 방송인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와 민간 기업과의 다각적인 물품 협력 프로젝트를 병행하여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6.05.27 15:40정진성 기자

공정위 "배달앱 동의의결 신속 심의"…플랫폼 중대사건 대응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이츠·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사건 동의의결 개시 여부를 신속히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분야 불공정행위와 민생 밀접 분야 담합 등 구조적 중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사조직과 경제·데이터 분석 기능도 강화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배달앱 사건의 경우 먼저 피심인들이 신청한 동의의결 개시 여부를 신속히 심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의결 개시가 결정되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기각될 경우 본안 심의에 들어간다. 배달앱 사건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의 최혜대우 요구 의혹이 핵심이다. 입점업체에 경쟁 배달앱보다 음식 가격이나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설정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는지가 쟁점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에도 동의의결을 신청했지만 구체적인 상생안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신청에서는 기존보다 실효성 있는 시정방안이 제시됐는지, 입점업체 피해 회복이나 거래조건 개선 방안이 포함됐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 위원장은 배달앱 사건의 동의의결 논의가 지연된 배경에 대해 “입점업체 단체와 배달앱, 라이더 등 이해관계자가 다양해 조율이 복잡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도 동의의결에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달랐다”며 “이해관계 조율이 잘 준비되지 못한 점은 유감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조적 중대사건 대응”…중점조사기획단 신설 공정위는 플랫폼과 민생 밀접 독과점 분야, 대기업집단 관련 중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확충도 추진한다. 주 위원장은 조직·인력 확충 방안의 핵심으로 ▲구조적 중대사건 및 대규모·복합 사건에 대응하는 신속조사 체계 구축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고도화 ▲민생 밀착형 감시망 확충을 제시했다. 우선 국 단위 규모의 중점조사기획단을 신설한다. 중점조사기획단은 40명 규모로 운영되며, 중점조사 1·2·3담당관을 배치해 대규모·복합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주 위원장은 중점조사기획단에 대해 “복잡한 쟁점을 일시에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사해 얽힌 실타래를 푸는 탄력 조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요약했다. 이어 “난이도가 높은 중대 사건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조직이 지속 감시해 신속히 적발·시정하는 특수조직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간 과징금 2조원 넘어…“사건처리 지연 개선” 주 위원장은 공정위가 지난 1년간 독과점화된 민생 밀접 분야 담합과 대기업집단 부당지원, 플랫폼 불공정행위 등에 엄정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활동에 대해 “정부 출범 1년간 독과점 부문의 중대 불공정 행위를 적극적으로 적발해 유례없는, 그러나 합리적인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밀가루 6710억원, 설탕 3960억원, 인쇄용지 3383억원 등 민생 밀접 분야 담합 사건과 사익편취·부당지원 사건 등을 포함해 총 2조원을 넘는 과징금 부과가 결정됐다. 주 위원장은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정 제재는 사업자들의 자진시정으로 이어졌다”며 “밀가루, 설탕, 전분당 등 최대 26%의 가격 인하뿐 아니라 빵, 라면,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 가격 인하로도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사건 처리 속도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건처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90건에서 1982건으로 4.9% 늘었고, 사건처리 기간은 185일에서 165일로 10.8% 단축됐다. 전분당·국고채 사건도 3분기 심의 추진 공정위는 주요 사건 심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전분당과 국고채 등 주요 담합 사건은 가급적 3분기 중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달앱 사건은 동의의결 개시 여부가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동의의결을 개시하면 사업자가 제출한 시정방안을 토대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이 진행된다. 반대로 기각될 경우에는 본안 심의를 통해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위가 다뤄진다. 주 위원장은 위원 증원에 따른 사건 처리 속도 개선도 기대했다. 그는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각 1인을 증원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다”며 “위원 증원을 통해 더 많은 사건을 더 짧은 시간에 신속하게 심의할 수 있고, 개별 사건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하고 심도 있는 검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독과점 사업자의 중대 불공정행위는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며 “공정한 경쟁과 혁신만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시장 규율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2:00류승현 기자

방미통위가 다룬 첫 진흥정책, 홈쇼핑 분야 꼽았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홈쇼핑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 방미통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홈쇼핑 상생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 조직 신설 이후 미디어 진흥 업무를 이관받아 처음으로 위원회 회의서 다룬 첫 진흥정책이다. 지난 2024년 7월부터 전문가 TF를 운영하고 이해관계자 간담회와 설문에 따라 수렴된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로 ▲홈쇼핑 시장 활력을 높이고 ▲유료방송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며 ▲중소기업 상생 기반을 강화하는 게 주요 골자다. 먼저 중소기업 상품 편성과 관련해 편성비율 중심의 양적 관리에서 중소기업 상품 발굴 육성에 대한 질적 관리를 강화한다.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홈쇼핑사에 부여하고 있는 연간 전체 방송시간 대비 55~80%의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율은 홈쇼핑사의 중소기업 상품 발굴과 육성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낮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을 검토한다. 다양한 유통 플랫폼에서의 중소소상공인 판로 확대 성장 사례 등을 종합 분석해 이를 토대로 전용 홈쇼핑 채널의 도입 방향을 검토한 후 세부 정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료방송사와 홈쇼핑사 간 송출수수료 협상에 대한 정책적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송출수수료 협상은 사적 계약의 영역이지만, 시장 자율 조정에 한계가 있어 정책적 조정과 중재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는 점에 따라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대가검증 협의체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정액수수료 방송 편성 제한을 완화한다. 신규 중소 브랜드의 마케팅 수단으로 정액수수료 방송 활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편성 제한을 현 수준에서 소폭 상향 조정하고, 시장 상황과 중소기업 피해를 점검하며 제도개선 실효성을 검증한 후 완전 자율화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 또 판매목표 미달성 시 홈쇼핑사가 중소기업에 일정액을 돌려주는 환급제는 표준화하고, 홈쇼핑사가 중소기업에 정액수수료 방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금지행위도 확대 검토한다. 이밖에 데이터홈쇼핑 화면비율 규제를 개선하는 내용도 다룬다. 화면비율 규제가 시청자 불편을 초래하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 영역 비율을 50%에서 25%로 낮추고 데이터 영역의 가독성을 보장하는 수준으로 조정한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홈쇼핑 산업이 그동안 우리 방송 생태계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해 온 공헌이 크다”며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안으로 업계가 상생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생동감과 활력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22 16:44박수형 기자

라포랩스-SK스토아 인수 여부 7월 중 결론난다

SK텔레콤 자회사 SK스토아에 대한 라포랩스의 인수 여부가 7월에 결정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 기본계획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외부 심사를 마친 뒤 7월 중 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에 대한 내용을 사업자에 통보키로 했다. SK스토아는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가진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다. SK텔레콤이 SK스토아 매각을 추진한 뒤 지난해 말 이커머스 기업 라포랩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라포랩스는 SK텔레콤이 소유한 SK스토아 지분 100%를 양도양수키로 했다. 라포랩스는 올해 1월23일 방미통위에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로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변경승인에 대한 심사위원회는 7인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위는 심사항목에 따라 의견을 제시하고 방미통위는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 여부와 승인 시 조건 등을 의결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가 작은 회사가 방송사업자를 인수하는 만큼 심사 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최수영 위원은 “매출 규모 1000억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인수 금액으로) 1100억원을 냈다”며 “일종의 전략적 투자자가 있고 자금 성격이 복합적으로 보이는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많았는데 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하는 현상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조인지,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심사위가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5.22 16:13박수형 기자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3개 분과위 및 2개 특위 킥오프 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출범(4월16일) 이후 처음으로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바이오 분야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바이오 분야 국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출범한 범부처 최상위 거버넌스이다. 위원회는 그간 분산 추진되어 온 바이오 정책을 연계·조정하고 정책·규제·투자 등 주요 의제를 심의하는 등 범정부 바이오 정책 추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는 분야별 주요 정책 현안을 심층 검토하고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체로, 지난 5월13일부터 15일까지 투자전략·산업진흥·기술혁신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했다. 투자전략분과위원회에서는 바이오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공백 해소와 민간투자 유도를 위한 지원체계 개편 방안이 논의됐다. 또 전주기 범부처 R&D 체계 조정, 국가자원이 투입된 기술·데이터의 보존·활용, 첨단바이오 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규제체계 정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기술혁신분과위원회에서는 바이오 데이터 활용 개선과 바이오 클러스터 혁신 전략 수립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바이오 데이터 연계·활용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활용 부담 완화와 데이터 자산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필요성 등을 제기했으며, 바이오 클러스터 혁신을 위해 기업 유입 촉진을 위한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함께, 허브-거점-지역 클러스터 간 연계 강화를 통한 전주기 통합 협력체계 구축 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산업진흥분과위원회에서는 바이오 임상시험 경쟁력 강화, 국내 CDMO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바이오산업 R&D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이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인력, 판로, 제도적 지원·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21일에는 뷰티 산업 육성과 바이오 분야 규제 개선 방향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뷰티산업 특별위원회와 규제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각각 개최했다. 뷰티산업 특별위원회에서는 뷰티산업을 바이오 기반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산업 기반, 수출 지원, 규제 개선 과제를 점검하고, 단계별 뷰티 산업 성장 강화 전략을 검토했다. 규제 특별위원회에서는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규제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첨단바이오 기술의 사업화와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합리화 방향을 논의했다. 또 현장 의견을 토대로 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관계 부처와 연계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원희목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바이오 정책을 연계·조정하고, 규제개선과 투자계획 등을 망라하는 (가칭)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성장전략을 수립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2 12:35조민규 기자

디지털 자산·AI 시대 어울리지 않는 규제 솎는다…이억원 "상황 변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시장에 어울리지 않는 규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가분리는 2017년말 가상자산 투기에 대한 긴급조치 일환으로 금융사의 가상자한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었다"며 "현재보면 글로벌 시장의 변화, 우리도 가상자산을 제도화하는 입법들이 추진돼 변화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함께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게 될 때 어떤 이용자 보호, 금융 안정도 같이 종합적으로 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나 가상자산거래소 규율체계 정비를 포함한 2단계 가상자산법 입법을 하고 있어 연계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컨설팅 등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참여가 이뤄지고 있어, 업계선 금융사의 가상자산 투자는 차츰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금융위원장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 등을 위해 망 분리 규제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그는 "급속한 인공지능 전환(AX) 시기에는 많은 한계점이 대두되고 있다"며 "AI 공격은 또 AI로 방어해야 하는 보안체계의 전환을 가로막아서 AX 시대에 필요한 보안시스템 구축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이런 문제 제기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보안 목적 AI 활용부터 망 분리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일정한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가 보안 강화 목적으로 AI 활용을 원할 경우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망 분리 규제를 한시 완화하는 방안을 6월부터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고도의 보안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갖춘 금융회사를 엄격히 선별해서 망 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6.05.21 15:54손희연 기자

KT,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 신설

KT가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신뢰 회복과 책임 있는 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는 사전 예방 중심의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거버넌스다. 이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개인정보보호 기준과 보호조치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정책과 법률, 기술과 보안, 산업과 서비스, 윤리와 이용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로 초대 자문위원을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위원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자문위원회 위원으로는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재철 충남대 교수, 손기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심상현 한국CPO포럼 사무국장, 김경하 제이앤시큐리티 대표가 참여한다. 자문위원회는 ▲개인정보 처리자로서 의무 이행과 책임 강화 방안 ▲개인정보 안전성 보호조치 및 데이터 활용 적정성 ▲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 체계 고도화 방안 등 KT의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사항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이달 중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발족식에는 KT 박윤영 대표가 참석해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개인정보보호 체계 고도화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창오 KT 개인정보보호그룹장(CPO)은 “AI 시대에는 데이터 활용의 혁신만큼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고객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부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신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1 13:33박수형 기자

적립 포인트 일방 소멸...방미통위, 컴포즈커피 과징금 부과 추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컴포즈커피에 과징금 부과를 추진한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1개씩 적립하는 포인트인 스탬프를 일괄 소멸시켜 이용자 이익을 저해했다는 판단에서다. 방미통위는 21일 컴포즈커피 앱과 키오스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 컴포즈커피에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금지행위 위반 관련 사실조사를 마무리하고 시정조치안을 통보했다. 사실조사 결과 컴포즈커피는 앱 개편 과정에서 기존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커피를 마실 때마다 1개씩 적립해 주는 일종의 포인트인 스탬프를 일괄 소멸시키는 등 이용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또 계약 해지 완료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견됐다. 방미통위는 위와 같은 위반사항들에 대해 사업자 의견을 듣고 위원회 심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조사는 이용자 권익 보호와 전기통신서비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방미통위는 향후에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전기통신서비스 관련 이용자 피해 유발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6.05.21 13:28박수형 기자

밀가루 담합 잡자 출고가 최대 8.2% 인하…빵·라면값도 내려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밀가루 담합 조사와 심의 과정에서 제분업계가 밀가루 출고가를 최대 8.2%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가격 인하는 빵과 과자, 라면 가격 인하로도 이어지며 가공식품 물가 안정 효과를 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21일 공정위가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에 공개한 '밀가루 담합 조사결과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7개 제분사는 2019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 등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을 통해 높은 가공식품 물가의 원인 중 하나로 밀가루 담합이 확인됐다고 봤다. 조사와 심의 과정에서 제분업계는 올해 1분기 밀가루 출고가를 최대 8.2% 인하했다. 이후 빵 가격은 최대 6%, 과자는 최대 6.7%, 라면은 최대 14.6% 내려갔다. 담합 대상에는 농심 등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는 전용 밀가루의 가격과 물량, 일반 기업 간 거래용 표준 제품 공급가격 등이 포함됐다. 담합 기간 중력분 기준 평균 공급가격은 2019년 12월 kg당 507원에서 2022년 9월 kg당 820원으로 61.6% 올랐다. 공정위는 대선, 대한, 사조, 삼양사, 삼화, CJ제일제당, 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6710억원을 부과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사조 1831억원, 대한 1793억원, CJ제일제당 1317억원, 삼양사 948억원, 대선 384억원, 한탑 243억원, 삼화 194억원이다. 이번 조치에는 가격재결정 명령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담합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7개 제분사가 담합 이전의 경쟁 수준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공급가격을 독자적으로 다시 정하도록 했다. 업체들은 재결정한 가격과 산출 근거를 3개월 안에 공정위와 협의해 보고해야 한다. 반복 담합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 조치도 부과됐다. 공정위는 7개 제분사에 담합 가담자 징계 규정을 신설하고 이를 보고하도록 명령했다. 올해 1월에는 검찰 요청에 따라 7개 법인과 임직원 14명에 대한 고발도 이미 이뤄졌다. 공정위는 앞으로 재결정 가격과 산출 근거를 검토하고, 담합 가담자 징계 규정 신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전분당 담합 사건은 오는 7월 초까지 심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2026.05.21 11:13류승현 기자

방미통위 7개 법정위원회 신규 위원 위촉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시청자, 방송분쟁, 광고, 경쟁상황평가 등 분야 7개 법정위원회의 신규 위원을 20일 위촉했다. 이날 새롭게 구성한 위원회는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방송평가위원회 ▲미디어다양성위원회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위원회 등이다.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는 방송법 제35조에 따라 설립된 법정위원회로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고 불만 및 청원사항 등을 심의해 시청자 권익을 보호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고민수 상임위원이 임기 1년 위원장을 맡는다. 류신환 위원이 임기 2년 위원장을 맡는 방송분쟁조정위원회는 방송사업자, 외주제작사 등 간에 발생한 방송프로그램 공, 수급과 관련한 분쟁 등 방송사업 운영에 관한 갈등과 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민수 상임위원이 위원장을 맡는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는 국민관심 행사 등의 선정과 보편적시청권 보장 관련 방미통위 규칙 제개정 사항을 등을 심의해 방미통위에 건의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심미선 순천향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는 방송광고 결합판매 이행실적 평가, 지역·중소 방송광고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심의해 방미통위에 건의하게 된다. 방송평가위원회는 윤성옥 방미통위 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방송사업자의 방송프로그램 내용, 편성, 운영 등에 관해 종합적으로 평가·심의하고 방송평가규칙 개정안을 방미통위에 제안하는 등의 직무를 수행한다. 최수영 위원이 위원장을 맡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 산정과 여론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 연구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위원회는 이상근 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방송시장의 경쟁상황 분석, 평가와 방송시장의 효율적인 경쟁체제 구축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의 직무를 수행한다.

2026.05.20 18:12박수형 기자

방미통위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비 지원 없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 비용을 지원한 바 없다고 20일 밝혔다. 방미통위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제작 지원금 환수를 검토한다는 보도에 이같이 설명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제작 비용을 지원받은 게 아니라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9회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투자설명회 참가 지원을 받았다. 투자설명회 참가 지원 비용은 관계자 1인 항공료와 숙박비다. 방미통위는 “이는 1회성 행사 참가에 대한 지원금으로 현지에서 트레일러 상영과 투자 상담을 진행, 보조금 지원 용도에 맞게 사용한 것”이라며 “보조금 관리법에 따른 반환 대상이 아니라 지원금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는 등의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참가 작품에 대한 지원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20 14:05박수형 기자

공정위, 7개 제분사에 역대 최대 6710억 과징금…"밀가루값 다시 정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약 6년간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7개 제분사에 과징금 6710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라면·빵·과자 등 국민 먹거리의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를 둘러싼 담합으로,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정위는 20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밀가루 제조·판매 사업자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약 6년간 B2B 밀가루 공급가격과 공급물량을 합의·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는 향후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 등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7개사는 국내 B2B 밀가루 판매시장에서 2024년 매출액 기준 8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담합 대상은 농심, 팔도, 풀무원 등 대형 수요처와 중소형 수요처, 대리점 등 전 거래처에 걸쳐 있었다. 특히 농심은 국내 밀가루 총 가공량의 약 10%를 구매하는 최대 수요처로, 제분사들이 농심에 공급하는 가격은 다른 B2B 거래처 공급가격의 기준가격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합은 2018년 말 농심 공급물량을 둘러싼 제분사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작됐다. 대한제분이 농심 견적 제출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해 최다 공급물량을 확보하자, 경쟁사들이 중소형 대리점 등에 할인 영업을 펼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 이후 2019년 11월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등 상위 3개사 대표자급 임원들과 삼양사 임직원은 회합을 갖고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적정 가격을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정위는 이를 이번 담합의 시작점으로 봤다. 7개 제분사는 담합 기간 중 총 24차례에 걸쳐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다. 이 중 농심, 팔도, 풀무원 등 대형 수요처 대상 공급가격·물량 담합이 19차례였고, 중소형 수요처와 대리점 등 전 거래처 대상 가격 담합이 5차례였다. 담합 방식도 조직적이었다. 제분사들은 총 55회에 걸쳐 대표자급 회합과 실무자급 회합을 진행했다. 상위 3개사 또는 4개사, 7개사 회합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모였고, 직접 회합에 참석하지 않은 하위 제분사에는 유선 연락으로 합의 내용을 공유했다. 하위사들이 상위사에 먼저 가격 정보를 문의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담합 범위가 점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11~12월에는 상위 3개사와 삼양사 등 4개사가 농심과 팔도 등 대형 수요처 가격·물량을 합의했고, 2020년 1월에는 하위 제분사들까지 가담해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합의했다. 2021년 4월부터는 7개사가 전체 거래처를 대상으로 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이 국제 원맥 시세 변동에 편승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제분사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원맥 시세 상승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합의했다. 반면 2023년 이후 원맥 시세 하락기에는 가격 인하폭을 최소화하고 인하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실제 공정위 조사 결과 담합 기간 중인 2022년 9월 밀가루 판매가격은 담합 시작 당시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제분사별로 최소 38%에서 최대 74%까지 상승했다. 해당 상승률은 밀가루 품목 중 비중이 큰 중력분의 회사별 평균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안정 지원사업 보조금을 지급한 기간에도 담합은 지속됐다. 정부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요인의 10% 이내에서 인상하는 경우 가격 상승분의 80%를 지원했으며, 제분사들은 총 47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았다. 공정위는 이 보조금 지급 대상 기간에도 담합행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보조금 환수 여부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보조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농식품부”라며 “공정위는 보조 대상 기간에 담합행위가 지속되고 있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 몰수나 사후조치는 농식품부가 필요하다면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사조동아원이 1830억 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제분 1792억 7300만원, CJ제일제당 1317억 100만원, 삼양사 947억 8700만원, 대선제분 384억 4800만원, 한탑 242억 9100만원, 삼화제분 194억 4800만원 순이다. 공정위는 상위 사업자에 대해서는 부과기준율 15%를 적용했고, 하위 사업자는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1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남 부위원장은 하위사들이 상위사보다 적극성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지만 “상위 사업자들에게 먼저 문의해 가격 정보를 취득하려는 노력도 많이 보였고, 의사 연락 과정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소극적이라고만 평가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검찰 고발 요청에 따라 7개 제분사와 담합 가담 임직원 14명에 대한 고발 조치도 완료했다. 이번 시정명령에는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도 포함됐다. 제분사들은 의결서 송부 후 3개월 안에 담합 이전 경쟁질서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밀가루 가격을 다시 결정하고 그 근거와 결과를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향후 3년간 밀가루 가격 변경 현황도 연 2회 공정위에 서면 보고해야 한다. 이번 담합이 라면, 빵, 과자 등 소비자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밀가루 가격 상승이 식품업체 원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소비자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까지는 직접 분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 부위원장은 “밀가루 가격이 업체마다, 품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정 부분 상향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직접적으로 소비자가격 단위에서 얼마나 반영됐는지까지는 분석한 것은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재결정 명령 이행 과정에서 밀가루 가격이 경쟁이 회복되는 수준의 가격을 찾아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국민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밀가루 판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제분사들이 시장지배력을 악용해 약 6년에 걸쳐 은밀하게 실행한 담합을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가격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회사는 해당 시장에서의 지위와 영향력이 제한적인 사업자로서 B2B 영업 관행과 내부 관리 체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기준과 의사결정 절차를 재점검하고 있으며,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2:00류승현 기자

한국 시장 직진 막힌 우버, 카모·배민 품는 우회로 선택?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최근 국내 택시 호출과 음식배달 시장에서 잇따라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차량 호출과 음식배달 사업 모두 애를 먹었던 만큼, 이번에는 기존 국내 플랫폼 인프라를 흡수하는 우회 진출을 검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거론된 데 이어,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인수전에서도 잠재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배민은 각각 국내 택시 호출과 음식배달 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인 만큼, 우버가 한국 시장 재공략을 위해 기존 1위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이어 배민까지…국내 시장 1위 플랫폼에 눈독 우버는 최근 국내 플랫폼 업계 주요 인수·투자설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배구조 재편 논의에서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인수할 후보로 거론됐다. 이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우버가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두 회사는 각각 국내 택시 호출과 음식배달 시장에서 핵심 인프라를 가진 사업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주차 등 이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소비자·음식점·라이더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우버 입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한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특히 우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호출과 배달을 양대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모빌리티와 배민은 각각 한국 내 모빌리티와 딜리버리 사업의 핵심 진입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직진입 실패 경험도…이번엔 우회 택하나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직접 진입과 제휴 전략을 모두 시도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고급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블랙'을 선보인 뒤 일반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엑스'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택시업계 반발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논란에 부딪혀 결국 2015년 우버엑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2021년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우티'를 세워 택시 호출 시장에 재진입했다. 우버는 2024년 서비스명을 '우버택시'로 바꾼 데 이어 같은 해 말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 49%를 전량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경우 여전히 카카오T 중심의 구도가 강하다. 여기에 우버가 한국 택시 플랫폼 시장의 규제 환경을 꾸준히 살펴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주미상회 회원사 자격으로 참가한 우버택시 측은 택시 플랫폼을 가맹사업으로 규율하는 현행 제도가 산업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버 측은 여객자동차법에 따라 택시 플랫폼이 가맹사업 형태로 규율되고 있다며, 외식업 중심으로 설계된 가맹사업법 규정이 택시 서비스 특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택시 플랫폼이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다른 특성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음식배달 사업도 마찬가지다. 우버는 2017년 한국에서 우버이츠를 출시하며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국내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우버이츠는 2019년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우버가 한국에서 다시 사업을 키우려면 직접 이용자와 공급망을 모으는 방식보다 기존 사업자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데이터', 배민은 '배달 네트워크' 카카오모빌리티와 배민이 인수·투자 대상으로 언급되는 데는 우버의 글로벌 사업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버는 해외에서 차량 호출과 음식배달을 양대 축으로 운영해온 바 있다. 양사의 공통점은 두 사업자 모두 우버가 한국에서 직접 확보하기 어려웠던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주차 등 이동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배민은 음식배달 시장의 이용자 트래픽과 음식점 가맹망, 주문 데이터, 라이더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우버가 두 회사와 관련한 인수·투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는 국내 모빌리티와 배달 시장을 각각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과거 직접 진입이 쉽지 않았던 한국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와의 투자·제휴 가능성을 검토하는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우버·네이버 컨소시엄설…네이버 “결정된 바 없다” 일각에서는 우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민을 약 8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컨소시엄 지분 구조는 우버 80%, 네이버 19.9%로 거론된다. 네이버는 해명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우버 관계자 역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지분율이 20%에 못 미치는 19.9%로 거론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가 다른 회사 주식 20% 이상을 취득하는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 해당 구조가 사실이라면 규제 부담을 의식한 설계라는 해석도 나온다. 네이버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우버의 국내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버는 글로벌 배달·모빌리티 운영 경험을 갖고 있고, 네이버는 검색·지도·플레이스·예약·멤버십 등 국내 이용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배민과 네이버 서비스가 연결될 경우 음식점 검색부터 주문까지 이어지는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영업자 부담·규제 심사는 변수로 배민 인수전이 현실화할 경우 외식업계가 가장 민감하게 볼 부분은 수수료와 광고비다. 배달 플랫폼은 이미 수수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다 새 주주가 대규모 인수 비용을 투입할 경우 투자금 회수를 위해 광고 상품이나 수수료 체계를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도 관건이다. 과거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할 당시 공정위는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배달앱 시장 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버나 네이버가 배민 인수에 나설 경우에도 시장지배력, 수수료, 자영업자 부담, 소비자 선택권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모빌리티 쪽도 변수는 남아 있다. 우버가 TPG 등 재무적투자자 지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기존 주주 간 이해관계와 규제 이슈가 복잡하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우버 인수설이 제기됐을 당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우버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새로 개척하기보다 이미 이용자와 공급망을 확보한 사업자와 손잡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다”며 “다만 택시와 배달 모두 규제 민감도가 높은 영역인 만큼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는 가격과 심사, 이해관계 조율이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9 17:19류승현 기자

정부, 2030년 100GW 보급…세계 10대 재생e 보급 강국 도약

정부가 수도권 등 계통여유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플래그십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한다. 또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제도'로 개편해 재생에너지 계약단가를 낮춘다. 탠덤셀·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전지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을 조기 상용화하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조선산업으로 육성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8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지난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수립하는 첫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다. 지난 4월 6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 후속으로 2035년까지의 재생에너지 중장기 이행계획을 제시했다. 기후부는 수도권 등 계통 여유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플래그십 단지를 구축한다. 범정부 '초대형 계획입지 발굴 추진단'을 구성해 간척지·영농형(시화·화옹지구 등), 접경지역 평화 태양광 벨트 등 수도권·충청권·강원권 등에 10개 이상의 GW급 태양광 신규사업(12GW)을 발굴하고, 사업 집중관리를 통해 2030년까지 신속하게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장지붕, 영농형·수상형, 도로·철도·농수로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4대 정책입지 등에 2030년까지 태양광을 집중 보급(44.2GW)한다. 신축 공장 등 일정규모 이상 건물에 태양광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이격거리 법제화, 계획입지 도입, 인허가 병목현상 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화를 위한 ESS 활용도 확대한다. 배전망 ESS 설치 등 유연화·지능화를 통해 지역내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환해 나간다. 또 재생에너지·ESS·히트펌프 등을 패키지지원해 주택·마을의 에너지전환을 확산한다. 재생에너지 가격을 화석연료보다 낮추고, 특히 태양광은 원전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시장과 지원 제도를 혁신해 2035년까지 계약단가(1kWh당)를 태양광 80원, 육상풍력 120원, 해상풍력 150원 이하로 낮춘다. 이를 위해, RPS를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제도'로 개편한다. 해상풍력 장기 입찰 로드맵과 계획입지 도입으로 비용저감을 유도한다. 주력전원에 걸맞은 경제성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에 특화된 '민관 비용평가위원회(가칭)'를 신설한다. 태양광은 기자재 공동구매, 표준품셈 도입 및 시공비용 공시를 추진한다. 해상풍력은 공동접속설비 구축과 함께 민관 해상풍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비용 절감 경로를 도출한다.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무너진 산업생태계를 신속하게 재건해 2030년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10GW 이상, 국내 풍력 터빈 생산능력은 연간 3GW 이상으로 확대한다. 국산 기자재 활용 확대, 세제지원, 인증제도 등을 통해 태양광·풍력 국내 산업 공급망을 복원하고, 재생에너지 설비를 안보 자산으로 관리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탠덤셀·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전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등을 조기 상용화하는 한편, 해상풍력 초대형 터빈 개발, 부유식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일자리 수요 확대에 대비해 전문인력 양성과 유지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를 위한 해외진출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간다. 햇빛·바람·계통소득 등 주민참여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국민 소득으로 구현한다. 또 자가설비 인증서(REGO) 도입을 통해 자가용 설비는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200만 가구 태양광 보급 추진 등 자가용 설비도 확대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에 신설된 재생에너지 전담조직을 다른 부처로도 확산해 범정부 이행체계를 강화하고, 지방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노력 등을 평가해 정부지원 사업에서 우대하는 등 지방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역할을 강화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 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대 축”이라며 “에너지위원회 위원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 에너지 정책과 계획이 흔들림 없는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9 16:13주문정 기자

디지털자산법, 미국은 7월 통과 전망…한국은 6·3 지방선거에 '뒷전'

미국이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국내는 입법 논의가 지연되면서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국내 웹3 리서치기업 타이거리서치는 미국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늦어도 7월 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클래리티 법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위원회를 찬성 15표, 반대 9표로 통과했다. 법안은 가상자산을 증권·상품·기타 자산으로 구분하고, 규제 당국 관할과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8월 여름 휴회 전까지 남은 의회 일정이 제한적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입법 목표 시점으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7월 통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클래리티 법 남은 절차는 디지털상품중개인법 등 단일안 통합, 상원 본회의 표결, 하원 재동의, 대통령 서명 네 단계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두 달 안에 절차를 마쳐야 한다. 타이거리서치는 “의회가 일정을 따라잡지 못하면 행정부 압박을 받게 된다”며 “4개월 동안 두 차례 마크업을 막아왔던 핵심 쟁점인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조항도 합의된 만큼 7월 내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방선거 일정 고려하면 빨라야 하반기 논의 반면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태로, 6·3 지방선거 이후에나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당과 금융당국은 올해 초 법안 통과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왔으나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은행 중심(50%+1)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여야와 금융당국, 업계 간 이견으로 미뤄졌다. 또 여야가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정부안 통합 작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견 충돌로 정부안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국회에서는 입법 논의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스테이블코인 토론회에서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법안 심사 안건으로 올려 심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올해 반드시 2단계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논의 재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6·3 지방선거 이후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재구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 소속 의원이 교체되면 업계 의견 수렴과 금융당국 간 이견 조율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입법 준비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가상자산 업계는 입법 지연이 길어질수록 국내 블록체인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이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연계(RWA) 등 디지털자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는 사이, 국내 기업은 제도 공백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은 “지방선거 이후 원 구성과 동시에, 산적해있는 법안 심의를 해야 하는 만큼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는 하반기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자산은 단일 국가가 아닌 글로벌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제도 정비가 늦어질 경우 초기 시장선점에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9 15:46홍하나 기자

방미통심의위, 적체된 디지털성범죄정보 안건 처리 완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 구성 5주 만인 19일 공백기로 인해 적체된 디지털성범죄정보 안건의 처리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 구성과 함께 24시간 상시 심의체계를 재가동해 불법성이 명백하고 피해자 구제가 시급한 4만 7165건을 먼저 삭제하고 전자심의(일 1회), 대면회의(총 2회)를 공휴일 없이 지속 개최하며 2만 1961건을 시정요구해 심의 정상화 5주 만에 총 6만 9126건을 처리했다. 방미심위는 오랜 시간 구축한 해외사업자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적체 안건의 약 70%에 달하는 4만 7165건을 심의 전 삭제해 공백기로 인한 추가 피해 확산을 최소화했다. 하루 평균 약 900건을 심의하면서 ▲당사자 동의 없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영상물 1만 1338건 ▲유명 연예인, 일반인의 초상을 무단 도용해 성적 이미지와 합성한 딥페이크 정보 1만 567건 ▲타인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자극적이고 성적인 내용과 함께 게시한 성관련 초상권 정보 51건 등 총 2만 1961건을 시정요구했다. 방미심위는 “디지털성범죄는 개인의 인격과 존엄성을 말살하는 심각한 범죄로, 신속한 심의 및 자율규제를 위해 키워드 기반의 자동모니터링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성범죄정보를 자동 수집·저장함으로써 인력 중심의 모니터링 한계를 보완하고, 해외사업자와의 공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자율규제 이행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19 14:39박수형 기자

통신분쟁조정위원, 국민이 직접 추천해 뽑는다

통신서비스 관련 분쟁을 조정하는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 추천에 국민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인사혁신처는 오는 26일까지 국민이 직접 추천할 수 있는 '국민추천제'를 활용해 통신분쟁조정위 상임위원 후보자 4명을 추천받는다. 국민추천제는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후보자를 폭넓게 발굴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참여형 인사제도로,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서 추천할 수 있다. 학계, 회계, 법률 행정, 전기통신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통신 분쟁조정 업무에 필요한 식견 및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면 본인을 포함해 누구나 추천 가능하다. 최근 비대면 기반 디지털 서비스 이용 증가에 따라 통신 관련 이용자 피해와 분쟁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쟁조정 역량을 갖춘 후보자가 선출되면 이용자들의 권익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미통위는 국민이 추천한 전문가를 포함해 내달 중 상임위원을 위촉, 제4기 통신분쟁조정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국민추천제로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적극 발굴해 통신분쟁조정위원회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국민 추천으로 다양한 직위 후보자에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인재가 발굴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협업과 국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5.19 14:08박수형 기자

공정위, 온라인몰 할인율 과장 사례 확인..."정가 부풀리기 개선해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할인 표시 방식 개선에 나섰다. 할인 전 가격인 정가를 인위적으로 높여 할인율을 과장하거나, 시간제한 할인 종료 이후에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면서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4개사인 쿠팡, 네이버, 지마켓, 11번가에 대해 할인 전 기준가격 안내 강화와 일반 할인가·최대 할인가 구분 표시 등을 개선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행사가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할인가 및 할인율 표시·광고에 대한 소비자 오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4년간(2022~2025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쇼핑몰 가격 할인광고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606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4개사에 입점한 1천335개 상품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가를 인상해 할인율을 과장하거나 시간제한 할인 종료 후에도 동일하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우선 지난 설 명절 할인행사를 진행한 설 선물세트 상품 800개의 행사 전후 정가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12.8%(102개)는 할인 기간에 정가를 인상해 할인율을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개)는 정가를 할인행사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였고, 최대 3배 이상 인상한 사례도 확인됐다. 실제 한 상품은 정가를 3만원에서 11만4천원으로 280% 인상하면서 할인율을 기존 35%에서 84%로 높여 표시했다. 쇼핑몰별로는 쿠팡이 2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네이버 13.0%, 지마켓 9.0%, 11번가 6.0%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제한 할인상품에서도 문제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1월 시간제한 할인을 진행한 535개 상품을 대상으로 행사 당일과 종료 1일 후·7일 후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08개)는 행사 종료 후에도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이 가운데 17.9%(96개)는 할인행사 종료 다음 날에도 같은 가격이 유지됐고, 2.2%(12개)는 가격이 더 내려갔다. 행사 종료 7일 후에도 12.0%(64개)는 동일 가격이 유지됐으며, 1.5%(8개)는 행사 당시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됐다. 쇼핑몰별로는 네이버가 3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11번가 35.4%, 지마켓 14.3%, 쿠팡 2.2% 순이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및 주요 온라인 쇼핑몰 4개사와 두 차례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가격 할인 표시 방식 개선을 권고했다. 우선 할인율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상품 상세페이지에 정가의 기준과 유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권고했다. 판매자 상품 등록 화면에도 정가 관련 설명과 허위·과장 표기 시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 할인가와 특정 조건 충족 시 적용되는 최대 할인가를 명확히 구분해 표시하고, 할인쿠폰 적용을 위한 주요 조건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가격 할인 광고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 교육과 배포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공정위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법 위반 소지가 확인된 입점업체들에 대해서는 우선 자진시정을 유도하고, 향후 동일·유사 행위를 반복할 경우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9 12:00안희정 기자

금융권 '올드보이'의 귀환...고위관료들 '빅테크·재계 러시'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들이 속속 산업계로 돌아오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올드 보이'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되고 있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2025년 3월 선임됐다.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을 중재하면서 여러 차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투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낙점했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한진칼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사외이사로도 금융당국 고위 관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블록체인 업계로 포문을 연 사례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되기 전, 김 실장은 해시드리서치 대표를 역임했다. 김 실장도 금융위 부위원장이였다. 이후에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다.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토스인사이트 대표로 일하고 있다.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두나무도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이밖에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카카오뱅크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단 및 주요 간부들에게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후 재취업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고위 공무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원칙적으로 취업 심사 대상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또 대상기관과 업무 관련성 범위 등도 따져봐야 한다. 다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특별 승인 등을 거쳐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2026.05.19 11:30손희연 기자

BIC조직위, 일본 '비트서밋 펀치 2026' 참가…K-인디게임 6종 출품

게임문화재단,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 펄어비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조직위원회는 '빅잼(BIGEM)' 4기 선정작 6종의 일본 '비트서밋 펀치 2026'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비트서밋 펀치 2026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일본 교토 미야코메쎄에서 개최된다. 일본 인디게임협회(JIGA)가 주최하는 '비트서밋'은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인디게임쇼로, 아시아 전역의 개발사, 글로벌 퍼블리셔, 인디게임 팬들이 주목하는 행사다. 비트서밋은 BI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3F-C10 부스에서 빅잼 4기 인디게임 6종을 전시하고 참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빅잼은 펄어비스 기획으로 시작돼 게임문화재단, BIC 조직위, BIPA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2022년부터 BIC 전시작 중 우수 인디게임을 선정해 해외 전시 참가, 부스 설치 및 운영, 홍보·마케팅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발한 4기부터는 기존 BIC 전시작 외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디게임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선발된 선도기업 부문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더욱 다양한 개발사에게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비트서밋 펀치 2026에 참가하는 전시작은 블랙가디언이 개발한 'Vending Machine Hero'을 비롯해 ▲트윈채리엇 'XX 물류센터' ▲화이트카이트 '할로원더밴드' ▲ZPINK '닥터 디가우스', ▲무기고 '마왕의 탑', ▲1HPSTUDIO '이나리' 등 6종이다. 해당 전시작은 BIC 전시작 부문과 선도기업 부문에서 고루 선발됐으며, 독창적인 장르적 개성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참가 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현지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피드백을 수집할 계획이다. 아시아 주요 인디게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인디게임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이번 비트서밋 참가는 빅잼 4기 개발사들이 일본 현지 게이머와 직접 만나고 글로벌 피드백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11:29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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