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2026전망
스테이블코인
배터리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위원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27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前 정부 부진 씻을까"…이재명 앞세운 국가AI전략위원회, 'AI G3' 도약 시동

지난 정부의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를 확대·개편한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과거의 부진을 딛고 제대로 된 AI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부처 AI 정책의 최상위 조직으로서 자문 역할을 넘어 예산 심의·의결 권한까지 거머쥐며 위상이 한껏 높아진 만큼 앞으로 효율적으로 빠르게 사업을 이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스퀘어 17층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첫 상근부위원장을 맡은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유라클 대표) 등 8개 분과장도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는 위원회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부위원장은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각각 늘렸다. 부위원장은 상근직인 임 위원장을 포함해 총 3명으로, 비상근직 2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위원회 간사는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담당한다.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도 이번에 정부위원으로 참여한다. 과기정통부, 기재부뿐만 아니라 교육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3개 정부부처 장관과 AI미래기획수석, 국가정보원 3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가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예정으로,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분과위원회도 기존 6개에서 이번에는 8개로 늘었다. 기존에는 ▲윤리·법제 분과 ▲데이터·인프라 분과 ▲산업·경제 분과 ▲과학기술·교육 분과 ▲사회·문화 분과 ▲국제협력 분과 등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기술 혁신·인프라 ▲데이터 ▲글로벌 협력 ▲사회 ▲과학·인재 ▲국방·안보 ▲산업AX·생태계 ▲공공 AX 등으로 구성했다.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과는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가 분과장을 맡았다. 이곳에선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전략 수립,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과 첨단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확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AX 및 생태계 분과는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KOSA 회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조 회장은 산업 각 분야 AX 지원과 인공지능 분야 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인공지능기업 성장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 2천억원가량을 살펴 볼 공공AX 분과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박 의장은 인공지능 기반 행정 서비스 혁신, 재난안전·국방·치안 등 인공지능 기반 국민 안전 제고, 정부·공공기관 내부업무 자동화·효율화, 지방자치단체 인공지능 활용 촉진,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및 업무 환경 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과는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분과장이 담당하게 됐다. 백 교수는 민간·공공분야 데이터 거래·유통 활성화, 제조·산업·의료·보건 등 각 산업 분야 데이터 공유 활성화,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데이터 구축 지원 등을 책임진다. 사회 분과는 유재연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교수가 분과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교육·노동·경제·문화 등 사회 각 영역의 변화 대응, 전국민 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 및 리터러시 향상, 인공지능 접근성 제고 및 격차 해소, 건전한 인공지능 사회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 윤리원칙 확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 분과는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분과장을 맡았다. 오 교수는 인공지능 관련 국제규범 마련 주도 및 국제협력, 인공지능 안전·신뢰 분야 국내 법·제도 마련과 글로벌 상호 운용성·표준 확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과학 및 인재 분과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분과장 자리에 올랐다. 석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인공지능 분야 핵심 인재 육성 및 채용 정책 연계, 해외 우수 인공지능 인재의 국내 유치 지원, 기초과학연구에 인공지능 활용 및 인공지능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융합 연구, 과학 데이터 개방·공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방 및 안보 분과는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AI정보화연구실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심 실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국방·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국방 분야 인공지능 연구 개발 및 관련 인프라 확충,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력 증강 및 지휘 통제 현대화, 인공지능 분야 안보·보안 대응 체계 강화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각 분과위원회는 내년도 정부 AI 예산안으로 책정된 10조1천억원을 각각 분담해 사업 적정성과 이에 맞는 예산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내년도 AI 예산은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30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난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단에 오른 이들은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 ▲김영옥 HD현대 CAIO ▲김정남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석좌교수 ▲김판건 미래기술지주 대표 ▲류정혜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회장 ▲석차옥(여) 서울대 화학부 교수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인공지능정보화연구실장 ▲오상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 ▲오혜연(여) KAIST 전산학부 교수 ▲유재연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겸임교수 ▲윤국진 KAIST AI연구원 부원장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이근식 前 엔비디아 전무 ▲이동수 네이버 클라우드 전무 ▲이민석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이승영 LIG넥스원 미래전장연구본부장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 ▲이재흥 시민기술네트워크 상임이사 ▲전종홍 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정송 KAIST AI대학원 원장 ▲조준희 한국AI·SW협회 협회장(유라클 대표) ▲최재식 인이지 대표 ▲하용호 데이터오븐 대표 ▲홍충선 경희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등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위원회 민간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이 이뤄졌다. 민간 위원들은 이날 8개 분과에 배정됐으며 향후 추가로 위촉될 분과 위원들과 함께 각 소관분야 정책 기획과 심의, 연계 조정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가AI전략위원회는 부처 간 업무 조율·조정을 지원해 AI 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산하에 AI책임관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협의회는 '국가AI전략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9월 4일 시행)' 및 이날 의결된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세칙'에 따라 각 부처 차관급 공무원인 AI책임관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서비서관은 의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지원단장은 간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이후 1차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 세칙 제정안' 등 그간 쌓여 있던 안건들도 상정해 논의했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국가 AI 최상위 전략기구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선도 경제 시대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임무 지향적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공공의 가치와 민간의 효율을 결합해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일하고, 속도와 성과를 최우선으로 삼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비롯한 주요 AI 정책은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통해 소관 부처와 상시 소통하며 종합 기획·조정할 것"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고 소관 부처 장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그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AI 3대 강국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을 기점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 정부의 실행력이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활용과 산업 내 확산이 중요한 만큼 AI 기술과 활용에 능통한 산업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번에 민간위원을 구성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며 "앞으로 AI 인프라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주축으로 피지컬 AI 등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등 소버린 AI를 구축하고자 하는 해외에도 우리 AI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AI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게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8 15:25장유미

공정위, 3개 게임사에 확률형 아이템 시정명령·과태료 부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컴투스홀딩스, 코스모스엔터테인먼트, 아이톡시 등 3개 게임사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게임사가 게임 상품(확률형·확정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소비자가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의 종류 및 확률 정보를 거짓 또는 기만적으로 알려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소비자와 거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구체적으로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에서 암시장 레벨 3부터 획득 가능한 신화 등급 확률형 아이템을 레벨 4부터 가능하다고 표기했다. '제노니아'에서는 '빛나는 재련석'이 일반 재련석보다 높은 확률로 좋은 능력치를 제공한다고 안내했으나 실제로는 동일한 확률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광고 제거 패키지 구매 시 모든 광고가 제거된다고 했으나 팝업 광고는 계속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코스모스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삼국지2'의 '북벌 서버'에서 획득할 수 없는 7개 보상 아이템을 획득 가능한 것으로 표시했으며, 'VIP 적용문서(1일)' 아이템에서 기존 가속단 버프 혜택이 제외되었음을 고지하지 않았다. 아이톡시는 '슈퍼걸스대전'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아 획득이 불가능한 10개 아이템을 확정소환 확률정보에 포함해 획득 가능한 것으로 안내했다. 이에 시정명령과 함께 ▲컴투스홀딩스 750만원 ▲코스모스엔터테인먼트에 1천만원 ▲아이톡시에 5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측은 "온라인 게임시장에서의 소비자 기만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발된 법 위반행위는 엄중하게 조치하는 한편, 소비자 피해 구제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면밀히 법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9.08 14:01정진성

'AI'가 부활시킨 과기부총리...전담부서 '국→실' 격상

과학기술부총리가 17년 만에 부활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과학기술 정책에 부총리 조직을 뒀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인공지능(AI) 정책을 필두로 부총리 부처로 격상시키는 점이 주목된다. 과기부총리 격상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의 국무위원 서열도 오른다. 교육부 장관이 겸하는 사회부총리가 폐지되면서 과기부총리는 경제부총리와 양대 부총리로 위상이 격상된 셈이다. 대통령실에 AI, 과학기술 연구개발(R&D), 기후에너지 등을 총괄하는 AI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됐고, 지난 4일 대통령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을 위한 법령까지 마련되면서 AI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과기부총리 신설 등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장관은 “AI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AI 분야를 총괄, 조정하는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AI전략위원회 기능을 확대 개편해 AI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과학기술에서 미래 AI가 되살린 부총리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뿌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찾을 수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1994년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1998년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부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조직의 형태는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어받아 문재인 정부에서 현재 부처 명칭을 얻었지만, 실질적인 현재 모습과 같은 ICT와 과학기술의 정책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됐다. 과학기술부가 지난 2004년 부총리 부처로 승격됐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통합되며 교육과학기술부가 됐고 과기부총리는 폐지됐다. 당시 정보통신부도 옛 방송통신위원회로 개편되기에 이르렀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첫 번째 공약으로 AI를 내세우며 부총리 부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실제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도 과기부총리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AI의 사회적 경제적 중요성이 단순히 정치인의 공약을 넘어서는 단계에 도달하면서, 전 정부가 임명한 장관도 AI 부총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6년 만에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AI정책 중요성 커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AI 주무부처 역할을 맡았다. '알파고 쇼크' 이후 거듭된 AI 발전의 충격 속에서 디지털 정책을 전담하는 2차관실 산하에 AI 정책만 따로 맡는 정부 첫 조직인 '인공지능기반정책국'이 신설됐다. 강도현 전 차관이 초대 AI 국장을 맡고, 현재 AI국을 이끌고 있는 김경만 국장이 국 업무 총괄을 맡는 AI기반정책과장 직을 수행했다. 인공지능기반정책국은 이날 당정협의에 따라 6년 만에 국장급 조직에서 차관보에 해당하는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부처의 부총리급 위상 격상만큼이나 AI실 신설에 대한 염원이 컸다. 실제 최근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AI 경쟁 환경과 정책 대응에 현재 인원으로는 벅차다는 이야기가 부처 안에서 쏟아져 나왔다. 국장 과장부터 사무관 주무관이 단순 서류 작업 외에도 국회에서 입법 논의,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으로 업무량이 한계치에 도달한 게 사실이다. 국가적인 AI 정책 집중을 위해서는 전담 조직의 확대 개편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는 설명이다. 컨트롤타워 국가AI전략위원회도 힘 보탠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AI전략위원회도 과기부총리의 정책 수행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위원회는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근부위원장에 경제부총리과 과기정통부 장관 2인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같은 구조에서 직접 AI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과기부총리가 최소한 대등한 지위에서 위원회의 논의를 이끌 수 있게 됐다. AI 대전환과 같은 국가적인 전략 과제를 위해 다른 조직의 개편도 눈길을 끈다. 기존 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의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키로 했는데, 정부는 이를 두고 AI 시대에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각종 통계와 데이터 연계, 활용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2025.09.08 11:24박수형

갭투자 전면 차단한다…1주택자 전세 한도 2억원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한 뒤 시세 차익을 노리는 갭 투자가 막힐 전망이다. 7일 금융위원회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 관련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1주택자의 전세 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1주택자의 보유한 주택 소재지에 관계없이 전세 대출 한도는 2억원이다. 이 경우 주택 보유자가 자신의 집에 살지 않고 갭 투자로 주택을 구매하고, 이후 자신은 다른 집의 전세로 사는 것이 어려워지게 된다. 즉, 대출을 받아야 하는 유주택자는 갭 투자를 하기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1주택 보유자가 살고 있는 전세 주택의 최초 임대차계역이 9월 7일 전까지 체결됐다면 종전 한도까지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 만기 연장 시 대출 금액을 증액할 순 없다. 총 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에 전세대출을 포함시키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 측은 "전세대출에 대한 DSR 적용의 구체적 시행시기와 내용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전세대출에 대한 DSR 도입이 가계부채 관리와 서민 주거 안정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8 08:18손희연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부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부 자원을 제외한 에너지 분야를 떼어내 환경부에 결합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설된다.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부로 바뀐다. 특허청은 국무총리 소속 지식재산처로 격상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소상공인 전담차관이 신설된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도 차관급으로 격상된다. 행정안전본부는 7일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를 반영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조직 개편방안에 따르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분야를 결합해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한다. 환경부를 환경·기후변화 및 에너지 등 탄소중립 관련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한다. 산업부 제2차관실을 이관하되 자원산업과 원전수출 기능은 산업부에 존치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명칭은 산업통상부로 변한다. 재원운용 일원화를 위해 기후대응기금과 녹색기후기금은 신설되는 기획재정부에 이관한다. 또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위기대응위원회'로 개편해 기능을 강화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의 총괄·조정 관리와 정책 수립, 창출·활용 촉진 및 보호 강화 등을 위해 산업부 외청에서 국무총리 소속 지식재산처로 격상한다. 지식재산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보호협력, 국외 분쟁에 대한 전략적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복수차관제를 도입, 소상공인 분야를 전담하는 제2차관을 신설한다. 제1차관은 중소기업·창업벤처를 담당한다. 전담차관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육성(창업 촉진·판로 확보 등)하고 보호(상생협력, 폐업·재기 지원 등),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등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실장급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차관급 본부로 격상해 산업안전보건 분야를 총괄·조정하는 차관급 본부를 신설한다. 모든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 정책 전담실을 신설해 산재예방감독 기능을 확대하는 등 강화한다. 기획재정부 외청인 통계청도 국가통계의 총괄·조정 및 통계데이터 관리 기능 강화 등을 위해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처 승격, 개편한다.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 등을 강화한다.

2025.09.07 22:20주문정

'AI G3' 밑그림 완성…국가AI전략위·과기부총리 앞세워 실행력 높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후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내비친 데 이어 이번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오는 8일 출범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서다. 7일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방안'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핵심 공약인 'AI G3' 진입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국가AI전략위를 미래 AI 비전을 조망하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거버넌스 기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했다. 국가AI전략위는 이번 개편에 따라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된 만큼, 향후 속도감 있게 실행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맡게 되며 부위원장은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상근부위원장을 제외한 2인은 경제부총리와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신설된 상근 부위원장 자리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이 맡고,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도 분과 하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가 정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가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난다.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정부는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도 17년 만에 부활시켰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는 물론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육성하려는 의지를 이번 개편에 담은 것이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된다. 또 내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35조3천억원의 R&D 예산에 대한 심의·조정 권한도 강화될 예정으로, 업계에선 이번 일로 AI 지원 정책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에 있던 방송 관련 업무를 이번에 방송미디어통신위로 일원화한 것도 'AI에 집중하라'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나선 것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만간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 방향도 마련해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 데이터처도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과기정통부가 AI 등 혁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 산업부, 행정안전부 등에 비해 정책 결정권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위상이 올라가면서 AI 관련 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개편안을 기점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 정부의 실행력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 계획안에는 AI를 핵심 국가 전략으로 세우겠다는 구상 외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 규제와 신뢰의 균형점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정부가 이번 개편을 기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공급할 지, 전 산업에서 AX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지, 전 국민 AI 리터러시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지에 대한 실행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07 21:43장유미

금융위 17년 만에 해체…재정경제부·금감위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가 7일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금융 관련 정부 부처를 손질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08년 만들어진 금융위원회는 17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금융위가 갖고 있던 금융 정책 기능과 금융정보분석원은 재정경제부로 이관된다. 재정경제부는 현재 기획재정부로, 기획재정부의 경제 정책 총괄·조정, 세제, 국고 기능과 함께 금융위의 금융 정책을 함께 다루게 된다.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금처럼 경제부총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관련 업무는 신설되는 기획예산처로 이관되며, 이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개편된다. 금융위에 있었던 금융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에서 소화하게 된다. 금감위에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설치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금감원은 무자본 특수법인 민간회사였는데, 공공기관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국제 금융 정책의 일관성 제고 및 금융 위기 대응을 위해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안으로 금융 감독 기능이 금감위와 금감원, 금융소비자위원회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금융권에서는 감독 중복에 따른 업무 비효율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 이후 내년 1월 2일 개정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09.07 19:25손희연

당정 "과기정통부 부총리 격상, 방통위 폐지 후 신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 개편키로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 기존 방송통신위원회는 폐지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설된다.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방안에 따르면 AI 거버넌스 체계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과 AI 분야를 총괄·조정하는 과학기술부총리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한다. 과기정통부에는 AI 업무를 전담하게 될 실장급 부서도 신설된다. 방통위는 현재 국회 입법 논의에 따라 폐지된다. 기존 과기정통부가 담당하던 방송 진흥 정책 기능에 더해 종전 방통위의 규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설된다. 아울러 지난 4일 시행된 대통령령으로 새로 출범하게 되는 국가AI전략위원회가 전 정부부처의 AI 정책을 총괄·조정·감독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2025.09.07 18:10박수형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충분한 논의·합의 거쳐야”

미디어 정책 거버넌스 개편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특이 거버넌스 대상 범위 확장 문제와 독임제 장점 극대화, 안정적인 위원회 운영, 법률 재편에 따른 규제체제 정비 등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꼽혔다 7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회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사무를 확대해 위원회 조직에서 총괄하는 안과 미디어 콘텐츠 정책을 맡는 독임제 부처를 비롯해 미디어 공공성 규제를 맡는 위원회를 분리해 서로 설치하는 안으로 나뉜다. 다만 소관 상임위의 법안심사 단계에서 독임제 부처 안은 논의 대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입법조사처는 두 방안을 모두 살피면서 미디어 융합환경을 고려하면 거버넌스 대상 범위를 확장할 필요도 있지만 소관 사무 조정의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관련 부처 의견수렴과 결정 과정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입법조사처는 특히 조직 구성에서는 독임제의 효율성과 위원회의 협의를 통한 과정이 모두 중요한데, 독임제 부처와 위원회 조직의 장점을 극대화해 미디어 산업 영역과 공적 영역을 효율적이면서도 균형 있게 추진할 조직 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의제 조직으로 꾸려질 경우, 위원회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생기는 정책 입행의 공백이 생기는 문제를 방지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제시됐다. 또 상임위원 외에 비상임위원을 둘 것인지와 정치적 후견주의에 따른 비정상적 운영을 막기 위해 위원 추천 권한을 외부로 확대할 것인지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이밖에 플랫폼이나 사업자에 따른 현재의 수직적 규제체계는 미디어 융합환경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각 부처와 업무 재편을 비롯한 규제 정비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입법조사처는 “서두르지 말고 정책 수립과 집행, 이행 당사자인 정부와 산업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와 같은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미디어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9.07 14:24박수형

공정위, '반올림피자' 본사에 과징금…가맹금·물품 거래 위반 적발

공정거래위원회가 피자 브랜드 '반올림피자'를 운영하는 피자앤컴퍼니의 불공정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가맹점주로부터 가맹비와 교육비를 예치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직접 수령했으며, 피자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본사나 지정 물류업체를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피자앤컴퍼니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대구, 울산, 경기, 제주 등 8곳 가맹점주와 가맹희망자로부터 가맹비와 교육비를 직접 수령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금은 은행이나 우체국 등 예치기관에 일정 기간 보관하거나 피해보상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회사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한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피자 고정용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가맹점주가 본사나 특정 물류업체로부터만 구매하도록 했다. 계약서에는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가맹점주가 위약벌로 5천만원을 납부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 본사는 현장 점검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지정된 삼발이를 구매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발이와 포크는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공산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품질 유지 차원에서 특정 거래처를 지정할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이를 권장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는 반면, 피자앤컴퍼니는 강제 판매를 통해 약 8천6백만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피자앤컴퍼니는 “공정위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며, 과거의 미비한 업무 처리로 가맹점주와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사안이 모두 과거 특정 시기에 발생한 것이며, 이미 공정위 조사 이전에 자발적으로 시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가맹금 예치 의무 위반과 관련해서는 2022년 3월부터 은행과 공식 에스크로 계약을 체결해 투명하게 운영 중이며, 삼발이와 포크 등 두 품목은 2023년 4월 권장 품목으로 전환해 가맹점주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피자앤컴퍼니는 “경영권이 전환된 뒤 업무 전반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위반 사항을 인지하고 개선에 착수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상생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가맹점주가 낸 가맹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일반 공산품에 대한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 관행을 시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 사례가 적발될 경우 엄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5.09.07 12:00류승현

여야·주병기 공정위원장, '홈플·롯데카드' 대주주 MBK 비판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및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련 질타가 이어졌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카드는 2019년 MBK에 매각됐으며, 롯데카드 기업경영 전반에 대해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회사도 MBK”라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를 인수해서 먹튀하려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MBK의 부도덕한 경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민주당 민병덕,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범여권 의원 25명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로 관련 법적·정책적 조치 촉구를 결의했지만 아직 MBK 청문회는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청문회에 관해서 강준현 (민주당) 간사와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역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주 후보자는 “홈플러스 사건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무책임함이 얼마나 소비자나 관련업계, 협력업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가 많은 중소납품업체나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안을 최대한 마련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7 09:00김윤희

방통위 내년 예산안 2373억원 편성…안전·생태계·이용자 보호 개선

방송통신위원 내년도 예산안이 총 2천373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배분 내역은 안전한 방송·미디어·통신 환경 조성, 활력 있는 생태계 구축, 이용자 보호 강화 등으로 방송·통신 전반의 신뢰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방통위는 2026년도 예산안(정부안)으로 2천373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방통위는 안전한 방송미디어통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78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인 구성은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 사업(33억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KBS 지원 및 재난상황실 운영(33억원), 불법스팸 대응체계 구축(33억원), 불법유해정보 차단기반 마련(50억원), 클린인터넷 이용환경 조성(23억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와 함께 급속한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역기능 대응을 위한 이용자 참여 및 정보제공 사업을 통해 AI 서비스 이용자 피해 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활력있는 방송미디어통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는 393억원을 지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방송의 성장과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하고, 시민 참여형 미디어 문화 확산 및 우수 지역밀착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위한 공동체라디오 관련 예산으로는 2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아울러 평생교육 프로그램,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등 EBS 프로그램 제작지원에는 지난해보다 10억원 증액된 310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OTT 산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예산은 6억원으로 편성했다. 국내 위치정보산업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과 위치정보활용 긴급구조 지원체계 강화에는 총 30억원을 배정했다. 방통위는 방송미디어통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6억원 증액했다.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등으로 분쟁조정 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예산을 늘렸고,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분쟁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빅테크 등 해외 사업자에 대한 국내 대리인 운영 실태 점검 예산을 통해 해외 사업자에 대한 규제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온라인 피해에 대한 구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피해365센터 운영 예산(인터넷 이용자보호 지원 사업)을 증액하고, 방송시장 불공정행위 조사와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예산도 편성해 공정한 방송시장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방통위는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사업 우선순위 조정, 공공부문 경비절감 등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관련 사업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시설운영 사업 등이 있다.

2025.09.05 21:17진성우

주병기 "온플법 독점규제는 통상 여건상 보류, 공정화법은 추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온라인플랫폼법' 중 독과점 규제 조항은 미국의 통상 압력 때문에 당분간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공정화법'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자는 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통상 협상이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독점규제법을 과감하게 추진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미국 정부가 전례 없는 요구를 하고 있고, 유럽이나 일본의 독과점 규제 움직임에도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국내와 다른 선진국을 비교해 우리가 과도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면 뭔가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온플법은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을 '시장 지배자'로 지정해 자사 서비스 우대, 끼워팔기, 다른 플랫폼 병행 이용 제한, 최혜대우 요구 같은 반경쟁적 행위를 사전에 막는 독점규제법, 플랫폼과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중개거래 공정화법 두 가지로 구성된다. 미국 정부는 이 중 독점규제법이 자국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불합리한 규제라고 반발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지난 4일 앤드루 퍼거슨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역시 미국 기업에 해로운 효과를 주는 규제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후보자는 갑을 관계를 다루는 공정화법에 대해서는 “빅테크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다른 시장 참여자들을 착취하는 행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갑을관계 개선은 통상 문제와 독립적인 사안이자 한국적 특성이 반영된 오래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와 협의해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달 플랫폼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료 배달 광고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배달비용을 소비자나 자영업자가 부담하면서도 플랫폼이 무료 배달이라고 홍보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주 후보자는 “불공정성이 분명하다”면서 “왜 시정이 늦어졌는지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 상한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윤 의원이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되면 플랫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주 후보자는 “수익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되더라도 소비자와 배달 노동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대비책이 없으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비책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5.09.05 17:16류승현

금융당국,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가이드라인 공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국은 5일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자율규제 형태로 마련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서비스 범위 제한, 이용자 보호 장치 강화, 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운영 경과를 토대로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현행법상 가상자산 대여 규율이 미비한 상황에서 거래소 간 경쟁이 과열되며 일부 사업자가 레버리지를 활용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18일 행정지도를 통해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의 잠정 중단을 요청했고 이어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현장 점검을 실시해 이용자 보호 실태를 점검했다. 이후 DAXA와 관계기관 TF를 구성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여 서비스는 주식 대여와 유사하게 운영되며 담보가치를 초과하는 레버리지 대여와 금전성 대여는 제한된다. 사업자는 반드시 자체 보유 자산을 활용해야 하며 제3자를 통한 간접 대여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용자 보호 장치도 강화됐다. 신규 이용자는 DAXA가 주관하는 온라인 교육과 적격성 테스트를 이수해야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별 거래 경험과 이력에 따라 대여 한도를 차등 설정하고 강제청산 위험이 있을 경우 사전 고지를 의무화했다. 추가 담보 제공은 이용자별 한도 내에서만 허용된다. 수수료는 연 20% 이내로 제한되며 수수료 체계와 종목별 대여 현황, 강제청산 현황 등 주요 사항은 공시해야 한다. 시장 안정 장치도 포함됐다. 대여 가능한 가상자산은 시가총액 20위 이내 또는 세 개 이상 원화마켓에서 거래가 지원되는 종목으로 한정된다. 거래유의 종목이나 이상거래가 의심되는 종목은 대여와 담보 활용이 제한된다. 아울러 특정 종목에 대여 수요가 집중돼 과도한 시세 변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래소별 내부 통제 장치를 구축하도록 했다.

2025.09.05 15:19김한준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 "혁신 저해하는 불공정 근절"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5일 국회 정문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혁신적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소상공인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경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소수 대기업집단에 경제력이 집중되고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성장이 심화되면서 구조적 불평등이 여전하다”며 “시장 시스템의 혁신 역량이 쇠퇴하지 않도록 공정위가 선진적 경쟁 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자는 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네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기술 탈취와 불공정 관행을 근절해 혁신 기반을 보호하고 ▲대기업집단의 사익편취·부당지원 등 불투명한 거래 구조를 차단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고 입점 사업자의 권익을 강화하며, ▲소비자 피해 구제를 신속화해 소비자 주권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자는 “공정위의 역량을 키우는 것은 곧 대한민국 발전을 앞당기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경제적 강자와 약자 모두가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자유를 평등하게 누리도록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정위의 힘은 국민 개개인의 힘에서 비롯된다”며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 소통하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공정위가 추진 중인 플랫폼 규제,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 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2025.09.05 11:13안희정

트럼프, 美 빅테크 규제 시 고관세 경고..."유럽 아닌 한국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는 국가들에 대해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표면적으로는 유럽의 디지털 규제를 겨냥한 듯 보였지만, 실제 타깃은 한국 국회에서 논의 중인 플랫폼 규제 법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행정부 내부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 말을 빌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25일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이 한국에서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온플법) 등 빅테크 규제 법안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세, 법률, 규칙 또는 규제를 도입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7월 한·미 양국이 잠정 합의한 무역협정 세부 조율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EU와 영국은 이미 마련된 무역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 행정부 "한국은 다른 교역국 압박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외신은 트럼프의 경고성 발언이 유럽식 디지털 규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한국·인도·터키·브라질 등을 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한 직후 해당 글을 올렸으며, 한국 정부가 공동 성명에 '대형 플랫폼 규제 입법을 포기한다'는 문구 삽입을 거부한 직후였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EU는 즉각 “경제 활동을 규율할 권리는 주권에 속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토마스 레니에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규제는 기업의 국적이나 소유자 여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외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을 '리트머스 시험지'로 보고 있고, 한국이 디지털 규제를 철회하면 다른 교역국도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내 보수 진영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한국의 규제가 중국 빅테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경고 서한을 보냈다. 보수 논객 찰리 커크도 “한국 정부가 여전히 미국 산업을 규제하면서 중국 기업에는 무임승차를 허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같은 기류는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反美 규제 철회'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지난달 발표된 한·미 무역합의에는 세부 내용이 빠졌지만, 미 행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한국 측에 관련 조항을 넣을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美 요구 반영하나 외신은 한국의 온플법 등 플랫폼 규제 논의가 오래전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사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주목한 것은 최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플랫폼 규제 강화를 약속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의 디지털 규제는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에 완전한 면죄부를 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화당 전 관계자는 “트럼프가 자국 내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을 겨냥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지만, 다른 나라가 미국 기업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트럼프와 지지자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또한 공화당 의원들의 서한을 트럼프에게 전달하며 한국 문제를 무역협상에서 다루도록 요청했다. 플랫폼 규제 입법이 단순한 국내 경쟁 정책을 넘어 전략적 외교 이슈로 확대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여당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보다 완화된 형태의 규제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2025.09.04 17:14안희정

민주당, 9월 내 방통위 개편 법안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개편을 위한 법안 처리를 이달 중 마치겠다는 뜻을 모았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3일 당 정책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현 의원이 방통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거버넌스를 확대하고 개편하며 전문성을 늘리는 법안을 5일 공청회를 거쳐 9월 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안 논의는 김현 의원과 최민희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만 진행된다.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논의 대상에서 배제됐다. 백 원내대변인은 “김현, 최민희 의원 안이 있는데, 과방위에서 조정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방통위 개편 공청회 진술인으로는 민주당 추천으로 ▲고민수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국민의힘 추천으로 ▲강명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김진욱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꼽혔다. 공청회 다음 주에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다수결로 처리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로 곧장 이어지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속도전에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가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사단법인 오픈넷 등 15개 시민단체 등은 김현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시청각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를 두고 공동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행정 심의기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09.03 17:27박수형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 "배달앱 수수료 전담 TF 가동…상한제 신중 검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배달 업계의 수수료와 불공정거래 문제에 대해 전담 TF 운영, 제도적 장치 마련, 사회적 대화 지원 등 종합 대응 방안을 밝혔다. 주 후보자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 배달앱과 관련된 질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답변했다. 배달앱의 과도한 중개수수료와 무료배달 비용 전가, 멤버십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행위 해결책을 묻자 주 후보자는 “최혜대우 요구 등 다양한 혐의가 접수돼 '배달앱 사건처리 전담 TF'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김 위원이 국회 차원의 사회적 대화 성공을 위한 공정위 역할을 질의하자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정한 집행과 입점 업체 부담 완화 장치를 통해 힘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적정 수수료 산정을 위한 시장분석자료 필요성 지적에는 “의미 있는 상생 방안 도출을 위해 구체적 자료가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협업해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앱 기업의 기습적인 수수료 인상과 배달비 전가 문제를 묻자 주 후보자는 “입점 업체 부담이 큰 상황으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거래 투명성 제고, 협상력 강화, 상생 방안 제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총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대해선 “독과점 구조로 소상공인 부담이 과중할 경우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면서도 “소비자와 배달 기사 측의 부작용을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도한 수수료와 높은 배달비로 인한 자영업자 부담이 늘어간다며 그에 대한 해법을 묻자 주 후보자는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큰 만큼 이를 완화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후보자는 지난달 14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나라는 지난 20년간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제도적인 성숙은 뒤쳐져 있다”며 “자본의 횡포로부터 국민과 소상공인을 지키려면 공정위의 조직 효율화와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9.03 17:07류승현

브로드컴, 시스템반도체 130억 규모 상생기금 조성…동의의결 확정

브로드컴이 중소 시스템반도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30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조성한다. 또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등에 자사 시스템반도체 부품만 사용하도록 하지 않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로드컴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한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브로드컴은 공정위가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에 셋톱박스 제조 시 자사 시스템반도체 부품만을 사용하도록 요구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31일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거래질서를 개선하고 해당 업계의 중소사업자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시정 방안 및 상생 방안을 마련해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22일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이후 시정 방안과 상생 방안 적합성을 엄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한달 간 이해 관계인과 관계 부처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동의의결 내용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등 거래 상대방에 자사 시스템반도체(SoC)만 탑재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며, 거래상대방이 경쟁 사업자와 거래하려고 한다는 이유로 브로드컴과 거래상대방 간 체결된 기존 계약 내용을 불리하게 변경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브로드컴은 또 거래상대방의 시스템반도체 수요량 과반수(50% 초과)를 브로드컴으로부터 구매하도록 요구하거나, 이를 조건으로 거래 상대방에게 가격 또는 비가격(기술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 거래상대방이 시스템반도체 수요량 과반수 구매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시스템반도체 판매·배송을 종료·중단·지연하거나 기존 혜택을 철회·수정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브로드컴은 이러한 시정방안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자율준수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임직원 대상 공정거래법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시정방안 준수 여부를 공정위에 2031년까지 매년 보고해야 한다. 동의의결 내용에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등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해당 분야 국내 중소사업자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상생방안은 ▲반도체 전문가 및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 운영 지원 ▲시스템반도체 등 관련 분야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EDA) 지원(5년간 연 40여 개 중소사업자 지원 계획) ▲중소사업자를 위한 홍보 활동 지원을 포함하는 130억 원 규모 상생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사건 성격과 브로드컴이 제시한 시정 방안의 거래질서 개선 효과, 다른 사업자 보호, 예상되는 제재 수준과의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최종 동의의결안을 인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럽 집행위원회·미국 연방거래위원회도 브로드컴의 유사 행위를 동의의결로 처리했다는 점을 고려해 브로드컴이 제시한 시정·상생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거래질서 개선 등 공익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함께 브로드컴이 동의의결을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등 관련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2025.09.03 16:51주문정

EU 플랫폼 규제 2년...유럽 소비자들 불편·피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디지털시장법(DMA) 시행 2년을 맞아 연례 보고서를 내고 성과를 강조했지만, 실제 소비자 경험은 정반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비스 출시 지연, 보안 위험 증대, 중소기업 부담 심화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유럽 내에서 '디지털 철의 장막'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DMA는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 플랫폼 기업들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문지기)'로 지정해, 사전 규제를 적용하는 법안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승혜 디지털경제연구원은 'EU 디지털 규제의 이면 - DMA 시행 2년, 성과 홍보에 가려진 현실'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여기에서 한 연구원은 "공정 경쟁·소비자 권익 보호라는 DMA 목표와 달리, 서비스 지연·보안 위험·경제적 비용 증가라는 역효과가 부각돼 규제 설계 단계에서 현실 기반 검증의 필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고 기술했다. 성과 자축했지만...서비스 지연·보안 위협 EU 집행위는 보고서에서 ▲애플의 브라우저 선택 화면 개선 ▲메타의 'pay-or-consent(비용 지불 혹은 정보 수집 동의)' 모델 조사 ▲구글의 자기우대 시정 등을 대표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나 DMA 시행 후 주요 디지털 서비스들의 유럽 내 출시가 지연되거나 아예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급증했다. 애플의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는 6개월 늦게, 메타의 스레드는 5개월 늦게 유럽 시장에 들어왔다. 구글의 'AI 오버뷰'는 10개월 지연됐다. 아이폰 미러링, 쉐어플레이와 같은 기능은 여전히 유럽 내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소비자 불편도 늘었다. 구글은 검색 결과에서 지도 서비스 자동 연결을 제거해 단일 클릭이 다중 클릭으로 바뀌었고, 애플은 서드파티 앱스토어 설치를 허용하면서 포르노 앱이 확산되는 보안 문제가 생겼다. 시스템 상호운용성 의무는 알림·와이파이 기록 등 민감 정보 노출로 이어지며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렀다. '소비자 보호'라는 규제 명분과 달리 보안 위협과 서비스 품질 저하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경제 전반에 파급..."한국, 타산지석 삼아야" DMA는 경제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 매출 손실 규모는 최대 1천140억 유로(약 184조7천233억원), 전체 매출의 0.64%에 달한다. 숙박업과 소매업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축소, 검색 가시성 저하 등으로 근로자 1인당 연간 최대 3천500유로(약 567만원)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다. 이미 GDPR 준수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 상황에서, DMA로 인한 추가 규제 준수 부담이 더해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오 몬티 전 EU 경쟁위원장은 지난해 외신에서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규제가 국제적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며 규제 중립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EU내 반응은 플랫폼 기업 규제를 추진 중인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 연구원은 "성급한 정책 추진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도모해야 한다"며 "규제 도입 전 디지털 생태계에 미칠 실질적 영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고유의 플랫폼 생태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시나리오별 비용 편익 분석이 필요하다"며 "전면적 규제보다는 제한된 범위에서의 시범 운영을 통한 점진적 접근이 바람직하며 실제 효과 검증 후 단계적 확대를 검토하고 다양한 시장 참여자 특히 업계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한 정책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일방적 규제보다는 국제적 협력을 통한 표준 마련 참여를 우선시하고, 과도한 규제로 인한 혁신 저해를 방지하면서도 합리적 소비자 보호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9.03 15:57안희정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AI PC 확산 본격화... 새해도 GPU·NPU 성능 경쟁 예고

[유미's 픽] "주사위는 던져졌다"…국대 AI 첫 탈락자, 1차 발표회서 판가름?

엔씨 '아이온2', 달라진 '소통 운영'에 새해 전망도 '맑음'

정부, 쿠팡 사태에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 조치"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