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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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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26.08.10 16:26박수형 기자

방미심위, 190억원 피해 스캠사이트 179개 차단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투자 리딩과 부업, 조건만남 등을 미끼로 190억원이 넘는 피해를 낸 불법 스캠 사이트 179개를 차단했다. 방미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고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심의를 신청한 불법 스캠 사이트 179개에 대해 이용해지와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들 사이트로 인한 피해액이 총 19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 사기 수법은 투자 리딩과 팀미션, 연애빙자 등이다. 투자 리딩 사기 사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금융투자 업체를 가장해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비트코인 등 금융상품 시세 정보를 게시하고 '글로벌 리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구매 보관 전송, 암호화폐 자산관리의 새로운 기준' 등의 문구를 사용해 정상적인 투자 사이트처럼 꾸몄다. 이후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팀미션 사기는 온라인 쇼핑몰을 가장했다.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성인용품 등을 판매하면서 부업이나 물품 구매 미션을 수행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용자가 미션 수행을 위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금전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연애빙자 사기는 조건만남이나 이성 교제를 내세웠다. '국내 유일 외로운 남녀 간 진짜 데이트 플랫폼',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여성과의 만남 플랫폼' 등의 문구로 이용자를 유인해 회원가입과 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했다. 이용배 방미심위 통신심의국장은 “스캠 사이트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침해 범죄”라며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해 불법 사기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신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투자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팀미션 사기 등 불법 스캠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탐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탐지와 심의 연계를 통해 국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3:05박수형 기자

농협하나로, 입접업체 갑질 걸렸다...공정위, 과징금 4.6억 부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출시된 지 최대 8년9개월이 지난 상품까지 '신상품'으로 분류해 납품업체로부터 입점장려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납품·입점업체와 계약하면서 계약서를 늦게 주거나 사전 서면약정 없이 판촉사원을 근무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농협하나로유통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억6200만원을 부과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43개 납품업체가 공급한 187개 상품에 대해 신상품 입점장려금 명목으로 총 3억236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상품 입점장려금은 원칙적으로 국내 시장 출시 후 6개월 이내의 상품에 대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농협하나로유통은 실제 시장 출시일과 관계없이 하나로마트에 새로 입점한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동안 신상품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나온 지 6개월을 넘은 제품은 물론 최대 8년9개월이 지난 상품에 대해서도 신상품 입점장려금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계약서 교부도 지연됐다. 농협하나로유통은 2021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납품·입점업체 426곳과 863건의 특약매입·직매입·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측의 서명이 완료된 계약서를 계약 체결 즉시 전달하지 않았다. 계약서 교부는 평균 30일 늦어졌다. 전체 863건 가운데 64건은 계약 시작일로부터 100일 이상 지난 뒤 계약서가 전달됐다. 판촉사원을 파견받으면서 필요한 서면약정을 사전에 체결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회사는 2021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납품업체 10곳으로부터 11차례에 걸쳐 판촉사원 43명을 파견받아 매장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들은 최소 하루에서 최대 365일 동안 사전 파견약정 없이 근무했다. 해당 판촉사원들의 인건비 약 1억820만원은 납품업체들이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유통업법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체로부터 종업원을 파견받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납품업체가 자발적으로 파견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인원과 근무기간 등 파견 조건을 사전에 서면으로 약정해야 한다. 공정위는 농협하나로유통에 이 같은 행위를 다시 하지 않도록 행위금지명령과 납품업체 등에 대한 통지명령을 내리고 총 4억 6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상품이 아님에도 신상품 입점장려금을 받은 대규모유통업자를 제재해 합리적 범위를 넘어선 판매장려금 수취가 위법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유통시장에서 관행화된 불공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전국에서 24개 대형·중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 1804억원이다.

2026.08.09 12:00류승현 기자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 ▲기업집단정보분석팀장 김민아 ▲대통령비서실 파견 권영재 ▲국제협력과장 강승빈 ◇과장급 전보 ▲특수거래정책과장 김홍근

2026.08.09 08:24주문정 기자

BIC 페스티벌 2026, 온라인 전시관 개막…역대 최대 라인업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2026'이 온라인 전시관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BIC 조직위원회는 'BIC 2026'의 온라인 페스티벌을 개막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온라인 전시는 이달 7일부터 28일까지 22일간 BIC 공식 누리집을 통해 운영된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전년 대비 참여작이 대폭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일반부문, 루키부문, 커넥트픽, 퍼블릭 인디, 프라임 인디 등 다채로운 분야의 인디게임이 출품됐다. 오프라인 현장에 참가하지 않는 '온라인 전용 전시작'도 함께 공개된다. 관람객은 티켓 1매를 구매하면 행사 기간 동안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작 플레이 후 개발자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피드백 시스템과 온라인 참가자 대상 특별 이벤트가 함께 마련된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올해 BIC 온라인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장된 만큼 전 세계 게이머와 개발자를 잇는 열린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물리적·시간적 한계를 넘어 인디게임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국내외 게임 팬들이 인디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07 18:40진성우 기자

문체부, '2차 공연 관람료 지원사업' 모집…비수도권 문예회관 대상

비수도권 지역 주민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공연 관람료 현장할인 지원 사업이 2차 모집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2026년 2차 공연예술 관람료 지원 사업'의 현장할인에 참여할 비수도권 문예회관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온라인 예매가 익숙지 않은 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공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받는다. 지원 대상은 관람료 1만원을 초과하는 유료 공연을 개최하는 비수도권(서울·인천·경기 제외) 문예회관이다. 선정된 문예회관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고령층(55세 이상),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초·중·고등학생 단체관람객에게 1인당 1만원의 현장할인을 제공하게 된다. 지원금은 문예회관당 최대 1000만원, 총 2억원 규모 내에서 선착순 지급된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다음달 1일부터 약 16만장 규모의 2차 공연 관람료 1만원 할인권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1차 지원 사업을 통해 발급된 비수도권 전용 온라인 할인권은 오는 20일까지 지정 예매처에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2026.08.06 18:40진성우 기자

공정위, 세라젬에 '하도급법 위반' 과징금 4.3억 부과..."법적 해석 차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유용하고 부당특약을 설정한 ㈜세라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3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세라젬 측은 금형도면 소유권에 대한 법적 해석 차이라며 실질적인 피해자는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세라젬이 수급사업자의 금형도면을 유용하고 관련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행위 등을 적발해 제재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세라젬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수급 사업자들과 금형제작 계약을 맺으며 기술자료 소유권을 무상 귀속시키는 부당특약을 설정했다. 또한 중국 계열사 지원 목적으로 수급 사업자로부터 금형도면을 제공받은 뒤, 별도 합의 없이 일부 도면을 해당 중국 법인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세라젬은 반론을 제기했다. 이번 처분은 금형도면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해석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해당 도면은 세라젬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 비용을 전액 부담해 만들어진 생산자료라는 설명이다.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관련 협력사 3곳은 2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온 핵심 파트너사"라며 "지난 6월 공정위 심의에서도 피해가 없다고 직접 진술했다"고 밝혔다. 제품 생산과 소비자 서비스는 정상 유지된다. 이번 사안은 제품 품질·안전과 무관하며, 공정위 처분에도 생산 및 판매 중단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라젬은 절차상 미비점을 이미 보완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를 통해 준법경영 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26.08.06 14:39전화평 기자

통신3사 개인정보 침해 '면책 조항' 사라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용자에게 떠넘긴 통신 3사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했다. 통신사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을 강화한 게 주요 골자다. 공정위는 통신3사의 통신서비스 이용약관을 심사해 개인정보 침해사고 면책, 아이디·비밀번호 관련 책임 전가, 서비스 제공 관련 손해배상 제한·면책, 묵시적 의사표시에 대한 동의 간주 등 네 가지 유형의 불공정 조항을 자진 시정하도록 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통신서비스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필수 서비스이고, 통신사가 보유·관리하는 개인정보 규모도 다른 업종보다 방대하다는 점을 심사 배경으로 들었다. 통신서비스 약관을 정비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사업자의 책임 및 손해배상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통신3사가 무선랜과 사설전화교환시스템의 불법 접속·이용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해 책임을 일률적으로 면제한 조항이 시정됐다. 공정위는 통신사에 고객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는데도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고 관련 위험을 이용자에게 전가한 것은 약관법 제7조에 따라 무효라고 판단했다. 통신사는 앞으로 사고 발생 시 회사의 고의·과실 등 귀책사유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부정 사용 등에 따른 책임을 이용자에게 일률적으로 떠넘긴 1개사의 약관도 수정됐다. 기존 조항은 회사의 책임 범위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한정해 일반적인 과실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제외했다. 공정위는 개인정보처리자가 고의나 과실이 없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회사의 책임 범위를 일반적인 과실로 인한 손해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서비스 장애에 이용자의 고의나 과실이 있으면 회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전부 면제한 통신3사의 조항도 시정됐다. 공정위는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면 각자의 책임 비율에 따라 손해를 분담해야 하며, 이용자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자가 일률적으로 면책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용자의 고의·과실을 사업자의 책임을 모두 없애는 면책 사유가 아닌 손해배상액을 줄이는 감면 사유로 규정하도록 했다. 이용자가 일정 기간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약관 변경이나 계약 해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 1개사의 조항도 수정됐다. 공정위는 고객의 특정한 행위나 침묵을 의사표시로 간주하는 조항은 약관법 제12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무효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한 기간 안에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을 사업자가 사전에 명확히 알린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하도록 약관을 고쳤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디지털 환경에서 통신사업자의 보안·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이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 관행이 형성되도록 불공정 약관 시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6 12:00홍지후 기자

담합 다음은 부당 내부거래…공정위, 식품업계 정조준

식품업계를 향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이 가격 담합에서 계열사 내부거래로 향하고 있다. 상반기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담합을 잇달아 적발한 공정위가 하반기에는 식품기업의 부당지원과 사익편취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열사를 중심으로 짜인 업계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이 번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식품·물류·의약품 등 민생밀접 분야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총수 2세 회사에 사업기회를 제공하거나 무상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행위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다만 업계는 계열사 거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부당지원이나 사익편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식품은 품질 기준과 물류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검증된 계열사와 장기간 거래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먹거리 담합 잇따라…감시망 내부거래로 확대 공정위는 올해 상반기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식품 원료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민생 담합을 적발했다. 원재료 가격이 빵·과자·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먹거리 분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이다. 조사 이후 일부 원료와 가공식품 가격이 인하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하반기 감시의 초점은 기업집단 내부로 옮겨갈 전망이다. 흔히 '일감 몰아주기'로 불리는 행위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계열사나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거래 물량을 집중하거나 정상적인 시장 조건보다 유리하게 거래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법적으로는 기업 규모와 거래 유형에 따라 일반 부당지원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로 구분된다. 계열사와 장기간 거래하거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거래가격과 계약 조건, 계열사의 실질적인 역할, 제공된 경제적 이익과 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그간 식품업계에서도 계열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 이익을 남기게 하거나 직원과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행위 등이 공정위 조사와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SPC 계열사의 SPC삼립 지원 사건과 CJ프레시웨이의 계열사 직원 파견·인건비 부담, 하림그룹의 총수 2세 회사 올품 지원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공정위의 제재가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는 SPC 계열사들이 원재료와 완제품 거래 과정에서 SPC삼립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대법원은 2024년 과징금 전액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공정위는 빙그레의 계열사 거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부라보콘' 포장 종이와 과자 납품업체를 김호연 빙그레 회장 자녀들이 소유한 물류회사 제때로 변경하는 과정에 빙그레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025년 현장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도 관련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거래 끊기보다 근거부터…계약·정산 절차 다시 볼 듯 공정위의 감시 예고로 식품업계는 계열사 거래 과정에 빈틈이 없는지를 들여다볼 전망이다. 식품기업은 원료 조달과 포장, 물류, 유통 등을 계열사끼리 맡기는 경우가 많아 거래처를 단번에 외부 업체로 돌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업계는 계열사를 거래 상대방으로 선정한 이유와 가격 산정 기준, 실제 업무 수행 내역을 입증할 자료를 갖춰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계열사 간 계약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거래의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을 설명하지 못할 경우 공정위 조사에서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보는 것은 계열사와 거래했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라 해당 거래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계열사가 실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라며 “중간에 회사를 하나 넣고 수수료만 가져가게 하거나 특별한 근거 없이 이익을 보장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나 시설, 비용을 계열사끼리 나눠 쓰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계열사에 직원을 보내고도 인건비를 받지 않거나 사무실·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부당지원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계약을 맺고 업무 범위에 따라 비용을 정산했다면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이 같은 뜻으로 쓰이는 데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기업 규모와 총수 일가의 지분 구조, 지원 방식 등에 따라 적용되는 조항과 요건이 다른 데다 거래 물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위법성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직원을 보내더라도 계약을 맺고 비용을 주고받았다면 무상지원과는 다르게 볼 수 있다”며 “결국 계열사와 거래했느냐보다 왜 그 거래를 했고 어떤 대가를 주고받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6 08:56류승현 기자

방송영상 AI 학습 데이터 117만 건, 국민에 개방

방송영상 이미지와 배경, 인물, 한글 서체와 자막 등 우리나라 정서와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여 건이 국민에 개방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일부를 교육 연구용으로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을 통해 정식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은 관련 개발자와 국민이 제공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 보안 통제 환경으로, 사전에 안심 구역에 대한 이용 신청과 승인 절차를 거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AI 학습용 데이터로 방송영상에 대해 많은 수요가 있었으나 지식재산권, 초상권, 인접권 등의 문제로 이용이 어려웠는데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개발자들이 걱정 없이 고품질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개방되는 데이터는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데이터는 ▲영상 이미지 이해 및 설명 ▲배경 및 인물, 객체 생성 ▲제작 환경 고도화 분야에서 배경, 인물, 객체, 서체, 자막 등 10개 유형으로 총 117만여 건이 제공된다. 천지현 방미통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방송영상은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 고도의 제작 기술과 전문성이 집약된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방송영상이 활용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8.05 11:01박수형 기자

공정위, 반복 담합 기업 영업정지 추진…배달앱·AI 구독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복적으로 담합을 저지른 사업자에 대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배달앱과 오픈마켓, 숙박 플랫폼의 수수료와 정산기간을 조사하고 인공지능(AI) 유료구독 서비스의 다크패턴도 집중 점검한다. 공정위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올 하반기 '독과점 구조개혁과 공정성장 기반 조성'을 목표로 ▲민생분야 공정거래질서 확립 ▲경제주체 간 힘의 불균형 완화 ▲디지털 시장 혁신 생태계 조성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 완화 등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화학제품과 페인트, 석유제품 등 민생 밀접 분야의 담합을 집중 점검한다. 복지시설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등 불공정행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반복 담합 사업자에 대해서는 등록취소와 영업정지를 도입하고, 조사 개시 전후에 따라 자진신고 감면 혜택을 차등화하는 등 제도를 손질한다.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담합으로 독과점 구조가 고착된 경우에는 지분매각과 영업양도 등 구조적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농산물 유통과 방위산업 등 경쟁이 구조적으로 제한된 분야에 대해서는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경제적 약자의 협상력도 강화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기업 등 경제적 강자를 상대로 벌이는 단체협상을 담합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하도급업체와 대리점주의 단체구성권을 명문화한다. 유통 분야에서는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하거나 납품업체에 상품대금을 늦게 지급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대규모유통업체의 대금 지급기한은 직매입의 경우 60일에서 30일로, 특약매입은 40일에서 20일로 절반 단축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디지털 시장에 대한 감시도 확대한다. 배달앱 사업자의 최혜대우 요구와 끼워팔기,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소비자 기만행위, 앱마켓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등을 집중 점검한다. 오픈마켓과 배달, 숙박 등 플랫폼 3대 분야에 대해서는 수수료와 대금 정산기간, 입점업체 피해 현황을 심층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플랫폼 공정화법과 배달플랫폼법 등 관련 입법 논의에 활용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시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챗GPT 등 AI 서비스의 경쟁 상황과 거래 현황을 분석한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고, AI 유료구독 서비스에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다크패턴을 집중 점검한다. 국내외 쇼핑 플랫폼에서 위해제품 유통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AI 감시 대상도 기존 8개에서 11개로 확대한다. 대기업집단 규율도 강화한다. 식품과 물류, 의약품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총수 2세 회사에 사업기회를 제공하거나 무상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행위도 살핀다.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누락한 경우에는 총수 개인에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과징금은 누락 계열사의 자산 합계와 연평균 매출액 합계 가운데 큰 금액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시제도도 손질한다. 소수주주권 행사 결과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공시 항목에 추가하고, 반복적인 공시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과태료 가중 비율을 높인다. 신규 중복상장 회사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의무지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정거래 집행체계도 개편한다. 일정 수 이상의 국민과 중앙행정기관, 광역 지방정부에 직접 고발권을 부여해 공정위의 고발독점을 해소한다. 광역 지방정부에는 하도급과 가맹, 대리점, 표시광고 분야 일부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처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반복 담합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플랫폼과 대기업집단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요즘 담합을 잡아내는 등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인력을 늘려서 필요한 일을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026.08.04 19:16류승현 기자

경기도, AI책임관에 주형철 경제부지사…도정·산업 AX 총괄

경기도가 신임 인공지능(AI)책임관으로 경제부지사를 지정하고 도정과 지역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체계를 마련했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주형철 경제부지사를 초대 AI책임관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지사는 경기도를 대표해 AI 정책 수립과 사업 조정을 총괄할 방침이다. 정부는 AI기본법에 따라 최근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부시장이나 부지사 중 AI책임관을 지정해 회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각 광역지자체는 이번 주 안에 책임관 지정을 마치고 국가AI전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AI기본법에 따르면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특별자치도 부시장 또는 부지사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명한 사람을 AI책임관으로 두도록 규정한다. 별도 직책을 신설해 특정 개인을 임명하기보다 행정부시장이나 경제부지사 등 기존 부단체장 중 책임관 역할을 맡을 직위를 정하는 식이다. 주 부지사는 국가AI전략위원회 산하 AI책임관협의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국가 AI 전략과 경기도 정책을 연계하고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 부지사는 도 내부에서 부서별로 추진 중인 AI 사업을 조정하고 중장기 전략과 시행계획을 수립·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공서비스 AI 도입과 데이터 연계, 예산 배분, 사업 우선순위 설정, 개인정보 보호와 AI 신뢰성 확보도 주요 업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부지사 취임 당시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와 기존 산업의 AI 전환, 미래 신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주 부지사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스타트업 육성, 벤처투자와 국가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대통령실 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하며 AI와 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산업 정책을 다뤘고, 경기연구원장으로 경기도 정책 연구를 총괄했다. 앞서 서울시는 행정부시장 직위를 AI책임관으로 지정해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가 역할을 맡도록 했다. 충남도는 행정부지사 직위를 책임관으로 정해 홍종완 부지사가 공공서비스 혁신과 AI 기술 도입, 규제 개선과 산업 육성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관계자는 "AI책임관은 특정 개인을 별도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부시장이나 부지사 가운데 어느 직위가 역할을 맡을지 정하는 제도"라며 "16개 광역지자체에 책임관을 맡을 직위를 지정해 공식 회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6.08.04 16:15김미정 기자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6기 출범…이승훈 신임 위원장 취임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가 제6기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시장 주도적인 게임 자율심의 생태계 확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게임문화재단은 GCRB 제6기 등급분류위원회를 출범하고, 신임 위원장으로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신임 이승훈 위원장은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학과 공학박사를 취득한 게임 및 콘텐츠 전문가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과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게임조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이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6기 위원회는 민간이양 확대에 발맞춰 추천 기관을 기존 8개에서 16개 단체로 대폭 늘렸다. 게임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비중을 강화해 9인 체제로 구성했으며, 위원회 평균 연령을 기존 54세에서 44세로 낮춰 최신 게임 트렌드와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는 올 하반기 본격 시행되는 '게임물 등급분류 2단계 민간이양'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이번 2단계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을 심의 범위에 포함하고 간소화 심의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이용불가 및 15세 이용가는 정밀 심의로, 청소년 이용가(전체, 12세, 15세)는 간소화 심의로 처리해 전문성과 심의 속도를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등급분류의 일관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함께 단행한다. 사전 검토 시 유사 이력 및 해외 이력 검토를 의무화하고, 심의 가이드라인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홈페이지에 회의록과 운영 성과 등을 명시할 계획이다. 이승훈 위원장은 "급변하는 게임 산업 환경과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전문성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둘 것"이라며 "하반기 예정된 민간이양 2단계를 완벽하게 준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자율심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GCRB 제6기 출범과 민간이양 2단계 추진은 국내 자율심의 체계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과 산업 성장이 조화를 이루도록 재단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8.03 16:30정진성 기자

방미심위, CJ온스타일 할인쿠폰 과장 안내에 '권고'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할인쿠폰 혜택을 실제보다 과장해 안내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방송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위원들은 가격 안내 오류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도 소비자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점을 감안했다. 3일 방미심위는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CJ온스타일 '최화정쇼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 판매방송에 대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5조 제1항과 제3항 위반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문제가 된 방송에서는 쇼호스트가 "두 세트를 구매하면 5만원 쿠폰이 적용된다"고 반복 안내했지만 실제 프로모션은 구매 금액에 따라 쿠폰 금액이 달랐다. 해당 조건은 방송 초반과 종료 직전에만 작은 자막으로 고지됐고, 방송 중에는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날 의견진술 자리에서 CJ온스타일은 담당자들이 기존 프로모션과 동일하게 합산 구매 금액 기준으로 쿠폰이 적용되는 것으로 오인해 발생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세트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개별 연락해 사과하고 방송에서 안내한 것과 같은 5만원 적립금을 지급했으며, 행사 기획 단계부터 심의팀이 참여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쇼호스트 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홍미애 위원은 "방송사도 PD와 심의 담당자, 쇼호스트 모두가 오인했다고 인정했지만 가격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라며 "이를 모두가 몰랐다는 설명은 석연치 않다. 정말 몰랐다면 방송사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2세트 구매 고객에게 방송에서 안내한 수준의 적립금을 지급해 실질적인 피해를 해소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도 약속한 만큼 권고 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최선영 위원은 "행사 기획 단계에서 쿠폰이나 가격 혜택을 일부러 소비자가 헷갈리도록 구성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면서 "다만 사후 조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권고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구종상 위원은 "PD와 심의 담당자, 쇼호스트의 오류가 단순 실수인지 의도성이 있었는지는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전수 점검, 적립금 지급 등 사후 조치를 감안해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일곤 위원도 "방송사가 성실하게 답변했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고광헌 위원장 역시 소비자 보상과 재발 방지 노력을 고려해 권고 의견에 동의하면서 참석 위원 전원 일치로 권고를 의결했다.

2026.08.03 16:03안희정 기자

2026 방송대상 국민심사단 모집..."만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가능"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026 방미통위 방송대상 시상식' 국민심사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방미통위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충실도와 지원자 연령과 성별, 지역 다양성 등을 고려해 총 12인의 국민심사단이 선발된다. 선발된 심사단은 '2026 방미통위 방송대상' 출품작 중 예심을 통과한 본심 추천작(OTT·웹·앱 콘텐츠 부문 제외)을 심사하며, 이에 대한 결과는 최종 수상작 선정 시 20% 반영된다. 지난해보다 심사 결과 반영 비율이 10%에서 2배 높아졌으며, 방미통위는 국민심사단 외에도 청년세대로 구성된 '방미통위 2030자문단'을 활용해 OTT, 웹, 앱 콘텐츠 부문을 평가하는 등 다양한 국민 참여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2026 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방미통위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시상식은 11월30일에 열린다.

2026.08.03 11:54박수형 기자

공정위, 코레일-SR 기업결합 승인…소비자 권익 증진 사업계획 마련

공정위가 코레일과 SR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에스알(SR)의 영업을 양수하고, 주식을 취득하는 건과 관련해 고속철도 여객운송업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3일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와 국토교통부는 3일 이번 기업결합 이후 고속철도 여객운송 시장에서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공정위와 국토부는 결합 이후 3년간 코레일의 운임·공급좌석·서비스 관련 사업계획 이행상황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당사회사가 모두 고속철도 여객운송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해 여객운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 ▲다수의 국내외 선례에서 여객운송업 시장 획정 시 출발지-도착지 접근법을 활용했던 점 등을 고려해 '고속철도 여객운송업 노선별(O&D) 시장'으로 획정했다. 전성복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이번 기업결합에서 왕복기준 전체 433개 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당사회사가 중복으로 운행하는 155개 노선에서 수평결합이 발생한다고 보았고, 2개 회사가 하나로 통합되는 만큼 운임·공급좌석·서비스 분야에서 단독효과 등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지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고속철도 산업은 철도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규제를 받는 산업인 점, 코레일은 공기업으로서 한국철도공사법 및 코레일 정관상 공익적 목적의 실현을 추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업결합 이후에도 단독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운임은 국토부 장관이 재정경제부 장관과 협의해 지정·고시한 운임 상한을 초과할 수 없고, 운임을 변경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신고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합 이후 당사회사가 임의로 운임을 인상할 수 없다. 또 운행구간·운행횟수 등 공급좌석 관련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서비스 관련 철도사업약관을 변경하려면 국토부 장관 인가나 신고수리가 필요하다. 코레일은 국토부·공정위와 협의해 기업결합 이후 3년간 운임·좌석공급·서비스 관련 소비자 권익이 증진되도록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고속철도 통합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기업결합 이후 코레일은 3년간 기존 KTX 노선 고속철도 운임은 기존 SRT 운임과 동일한 수준이 되도록 10% 인하하고, 좌석공급은 전체 노선 합산 주말 기준 1만 7000석 이상, 운행횟수가 25회 이상 증가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마일리지는 기존 KTX와 동일하게 SRT 노선에서도 5% 적립될 예정이고, 그 외 할인제도·정기승차권 등 기타 서비스도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공정위는 3일 고속철도 여객운송 시장에서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 기업결합 이후 3년간 코레일의 운임·공급좌석·서비스 관련 사업계획에 대한 이행상황 점검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6.08.02 18:31주문정 기자

가비아, 독립 특별위원회 설치…맥쿼리 공개매수 공정성 검토 착수

가비아가 맥쿼리자산운용의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 추진과 관련해 독립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거래 공정성 검토에 착수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주주서한에 대한 공식 회신은 이사회 검토를 거쳐 다음 달 7일 공개하기로 했다. 가비아는 지난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배주주 및 거래 성사 여부로부터 독립성을 갖춘 독립이사 2인 구성 특별위원회 설치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클라우드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도메인·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IT 인프라 기업이다. 특별위원회는 외부 법률·재무 자문사를 선정해 거래 목적의 정당성과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절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투자목적회사(SPC)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가비아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앞서 맥쿼리는 가비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24.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일반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 73.1%를 대상으로 주당 4만 8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이사회에 주주이익 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고 이날까지 공식 입장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공개매수 신고서에 일반주주의 투자 판단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누락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가비아는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한 이사회가 지난 30일 열린 만큼 의결 내용을 반영하고 각 이사의 의견을 충분히 취합하기 위해 추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주주서한에 대한 이사회 명의의 공식 회신은 당초 31일에서 다음 달 7일로 연기됐다. 회사는 회신 지연에 별도 의도는 없으며 보다 충실한 답변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비아는 특별위원회 검토 결과와 주주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공개매수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회신 기한의 연장이 주주 권익 보호에 소홀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주주서한에 명시된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충실하고 완결성 있는 답변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31 17:53한정호 기자

"아마존·월마트 AI 쇼핑 도우미, 가짜 원산지 표시 알아도 모른척"

아마존과 월마트의 인공지능(AI) 쇼핑 도우미가 상품의 미국산 원산지 표시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상당수 식별할 수 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경고하는 데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리나 칸 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이끄는 싱크탱크 연구진은 아마존과 월마트의 AI 쇼핑 도우미가 미국산이라는 상품 설명과 실제 상품 정보 사이의 모순을 찾아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마존의 쇼핑용 AI 알렉사와 월마트의 스파키는 상품이 '미국산'이라고 명시돼 있으면서도 상세 정보에는 이와 배치되는 내용이 있는 경우 이를 식별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런 기능이 실제 상품의 허위 원산지 표시를 걸러내거나 소비자에게 경고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스파키에 의심스러운 원산지 표시를 왜 별도로 경고하지 않는지 묻자 스파키는 FTC가 관련 규정을 주로 제조업체를 상대로 집행하며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스파키는 이러한 판단에 대해 법적 근거가 아니라 사업상 판단이라고 답했다. 월마트는 해당 연구에 대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원산지 정보가 제공되는 경우 현재 상품 상세 페이지에 이를 표시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알렉사의 정보 제공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판매자가 회사 정책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칸 전 위원장이 FTC를 떠난 뒤 복귀한 컬럼비아대 로스쿨의 법과 경제 센터가 발표한 첫 연구다. 칸 전 위원장은 AI 도구의 정교함과 능력이 계속 발전하더라도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집행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통업체들이 AI 쇼핑 도우미를 소비자의 구매를 늘리는 수단으로 적극 도입하는 가운데, AI가 소비자 보호에 불리한 정보를 발견했을 때 이를 어디까지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FTC 규정에 따르면 제품을 미국산으로 광고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의 전부 또는 사실상 전부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FTC는 지난해 아마존과 월마트에 입점한 제3자 판매자의 미국산 표시를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판매자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자체 정책을 두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마존 알렉사에 허위 미국산 표시가 플랫폼에 계속 남아 있는 이유를 묻자 알렉사는 미국에서 실제 생산하는 브랜드들이 입는 피해가 존재하지만, 그 피해가 아마존에 직접적인 금전적 비용을 발생시키기 전까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편이 더 쉽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AI가 허위 표시를 찾아낼 기술적 능력을 갖췄는지와 기업이 그 능력을 실제 소비자 보호에 활용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칸 전 위원장은 FTC 재임 당시 아마존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2026.07.31 10:12류승현 기자

"1차로는 비우고, 회전교차로에선 양보"…벤츠, 고속도로 배려운전 캠페인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전자들의 배려운전 문화 확산에 나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성인 운전자까지 확대하며 교통사고 예방과 성숙한 운전문화 정착을 유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운전자 대상 '배려운전(Beyond Driving)' 캠페인을 본격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교통법규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운전자 간 양보와 배려를 실천해 보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회공헌위원회가 2014년부터 운영해 온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 '모바일키즈'의 대상을 일반 운전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캠페인 주제는 여름 휴가철 차량 이동 증가에 맞춰 고속도로와 회전교차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배려운전 수칙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추월은 1차로, 주행은 2차로' 원칙에 따라 추월 차량을 위해 1차로를 비워두는 운전을 안내하고, 회전교차로에서는 먼저 진입한 차량에 양보하는 문화를 강조한다. 캠페인 메시지는 다양한 운전자 접점에서 전달된다. 전국 약 3만2천 개 아파트와 오피스 엘리베이터 스크린을 비롯해 서울역·부산역, 가평휴게소와 정안알밤휴게소 등 주요 거점에서 영상을 송출한다. 티맵(TMAP)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도 활용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후 주요 구간에서 하루 약 10만 명의 운전자에게 배려운전 메시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도심 운전을 주제로 후속 캠페인도 이어간다. 올바른 방향지시등 사용과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 등을 중심으로 일상 속 안전운전 실천을 독려할 계획이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안전한 도로 환경과 보행자 보호는 운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캠페인이 도로 위 서로를 존중하는 운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14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 모바일키즈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5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제공해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교통안전 사회공헌 활동의 대상을 일반 운전자까지 확대하게 됐다.

2026.07.31 09:30김재성 기자

방미통위, 데이터홈쇼핑 10곳 재승인 심사 8월 시작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다음 달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사업자 10곳에 대한 재승인 심사에 착수한다. 방미통위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홈쇼핑 재승인 심사로, 향후 부관 조건과 규제 개선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는 8월 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심사 기간 중 하루는 각 사업자 대표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사업 운영 계획과 공적책임 이행, 재무 건전성 등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승인 대상은 총 10개 사업자다. 단독 T커머스 사업자인 ▲SK스토아 ▲KT알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쇼핑엔티 ▲W쇼핑과, TV홈쇼핑을 함께 운영하는 ▲CJ온스타일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이 심사를 받는다. 이들 사업자의 승인 유효기간은 지난 4월 18일 만료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방미통위 출범 지연으로 재승인 심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긴 했다. 그러나 방송법 개정으로 재허가·재승인을 신청한 사업자는 심사가 끝날 때까지 기존 승인의 효력이 유지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사업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심사는 방미통위가 추진 중인 홈쇼핑 규제 개선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방미통위는 중소기업 상품 의무편성 비율 완화와 T커머스 화면 규제 개선, 재승인 점검 방식 개선 등 홈쇼핑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재승인 심사에서는 승인 여부와 함께 승인기간 동안 사업자가 이행해야 할 부관도 함께 정해진다. 업계는 향후 수년간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재승인 결과보다 부관의 내용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승인 자체보다 이후 부과되는 부관 조건의 내용과 이행 부담이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적용될 의무사항이 결정되는 만큼 업계는 재승인 결과보다 부관 조건이 어떻게 설정되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31 08:52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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