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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출연연 7대 기구로 통합…R&D 평가원도 신설해야"

정부 R&D 사업 조직 전부를 한 곳으로 몰아 관리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R&D 평가원'을 신설할 것과 출연연구기관 30여개를 7대 기구로 통합하는 구조개편안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이 과기계 노조 고위직에서 연구조직 통폐합을 선제적으로 거론된데다, 과기정통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행정전문화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출연연 R&D 체계 전부를 흔드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1일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 주최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삭감 3년, 과학기술 제도개혁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 부위원장은 "KISTEP 특정평가 담당조직과 17개 연구관리전문기관을 포함, 각 부처 소속으로 펀딩 에이전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모든 산하 기관 R&D 과제평가, 단계평가, 사업평가, 특정평가, 기관평가, 성과분석 기능과 조직, 사업과 예산을 이관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설될 'R&D 평가원'은 자체적으로 R&D 사업을 기획하고 성과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 문제점 교정 기구 기능도 있어야 한다며 특히, 부처별로 흩어진 R&D 성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식재산 관점에서 성과를 향상시킬 R&D 평가원 내 '(가칭)R&D 성과 통합관리평가본부'와 같은 범부처 통합 성과관리 조직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국회예산정책처 산하에 기술 평가국을 신설, 정부 R&D 평가·감시·분석 역량 강화를 요구했다. 출연연 개혁 방안으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중심으로 통합돼 있는 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임무중심 ▲연구자 중심 ▲수요자 중심 등 3개 연구회로 나눠 재편하고, 나머지 출연연은 4개 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시된 구조 개편안에 따르면 고등기초연구회는 IBS, KIST, KBSI, UST, KIAS의 통합안을 제시했다. 또 산업응용종합연구원 통합에는 KITECH, KIMM, KIMS, KRICT, ETRI 부품 및 특화반도체 조직을 지목했다. 또 에너지·자원안보연구원에는 KAERI, KFE, KIER, KIGAM, KIRAMS, 국가녹색기술연구소를 통합대상으로 제안했다. 이외에 우주개발 총괄기구(KARI,KASI,ADD 위성, ERTI 위성), K-AIRC(ETRI AI 5대 연구소+NIA)와 K-NIH, 한국해양과학원 등 7개 기구를 공개했다. 이어 박진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은 '한국 학술생태계의 현재와 연구진실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연구진실성 거버넌스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구부정행위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조사· 검증 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 국가 차원의 연구진실성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연구진실성위원회 설치와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및 정보공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패널토론은 △이찬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심혜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과평가정책과장 △권성훈 입법조사처 과학기술입법조사관이 참여했다. 한준호 의원은 “2024 년 R&D 예산 삭감은 연구현장에 큰 혼란을 남겼지만, 이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회복되고 제도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며 “이제는 예산의 기획과 심의가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는지 , 평가와 성과관리가 연구현장의 경험을 존중하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고 말했다 . 한 의원은 또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과학기술 체계를 세우는 일은 이러한 점검에서 시작된다” 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흔들림 없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촘촘하게 살펴보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1 20:37박희범 기자

방미통위 1기 청사진 공개…방송·OTT 통합 법제 추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방송과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아우르는 통합미디어법을 연내 마련하고, 기존 방송 규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미디어 정책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유료방송 요금 약관 규제와 소유 겸영 규제를 손질하고 방송광고 규제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AI 생성물 표시와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 이용자 보호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김종철 방미통위위원장은 30일 제1기 위원회 비전과 주요 시책을 발표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방미통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나 누리는 보편적 접근 강화 ▲국민 주도의 능동적 참여 확대 ▲안전 신뢰 기반의 자율적 선택 보장 ▲혁신·상생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 4대 목표와 12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과 AI 시대의 미디어는 더 이상 방송이나 통신이라는 개별 영역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방송은 방송, 통신은 통신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구분에서 나아가 국민이 미디어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중심의 정책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와 진흥도 별개의 영역으로 접근하기보다 필요한 규율은 합리적으로 정비하면서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미디어법 12월 마련…유료방송·재허가 규제도 손질 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방송과 OTT를 하나의 체계에서 다루는 통합미디어법 제정이다. 방미통위는 현행 미디어 법제가 2000년 통합방송법 체계에 머물러 있어 방송에는 강한 사전규제가 남아 있는 반면, OTT 등 영향력이 커진 신유형 미디어에는 별도 규율체계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방송 규제를 재검토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OTT에는 사회적 영향력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규율을 도입한다. 신·구 미디어 간 공정경쟁과 진흥·상생협력 기반도 법제에 담을 방침이다. 방미통위는 오는 12월까지 통합미디어법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한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의 재허가·재승인 제도도 전면 손질한다. 매체·사업자별 특성을 반영해 심사체계를 차별화하고 경영·재정 능력 심사를 강화한다. 허가·승인 유효기간 연장과 공동체라디오 허가 절차 간소화도 검토한다. 오는 10월 사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2027년 재허가·재승인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유료방송은 신규 상품 출시와 사업 재편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완화한다. 요금 규제를 기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문과 뉴스의 지분소유 제한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외국인 지분 제한, SO IPTV 가입자수 점유율 규제 등도 손질 대상에 올렸다. 편성 규제도 줄인다. 오락프로그램 편성 상한과 1개국 수입물 편성 상한을 폐지하고 지역방송의 순수외주제작 의무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민방의 수중계 제한 성격인 '자체편성' 의무는 실제 제작을 유도하는 '자체제작' 의무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가 국민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미디어를 통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공적 가치의 실현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빠른 기술 변화와 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도 미래를 향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광고 네거티브 규제, 방발기금 분담도 재설계 방송산업의 수익 기반을 높이기 위한 광고 재원 정책도 대폭 손질한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방송광고 협찬 매출은 2016년 4조 442억원에서 지난해 2조 9800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광고 매출은 4조 1542억원에서 10조 7204억원으로 158% 늘었다. 방미통위는 방송광고 유형을 현재 7종에서 3개 유형으로 줄이고 네거티브 규제체계로 전환한다. 협찬고지도 금지 대상을 제외하면 허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제목협찬 확대와 지상파 제작협찬 기준 폐지 등을 추진한다. 미디어렙이 방송광고 외에 온라인 모바일 옥외광고도 판매할 수 있도록 크로스미디어렙 도입도 추진한다. 미디어렙 재허가 유효기간은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고 대기업·광고대행자 소유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방송통신발전기금 구조도 바꾼다. 방송사의 기금 분담금을 3년간 한시적으로 낮추되 공익광고 편성이나 한국수어 재난방송, 방송평가 결과 등을 감면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반면 줄어든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기금에 기부금 항목을 신설하고 현재 분담금을 내는 방송사와 직접 경쟁하는 OTT와 대형 PP까지 분담금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콘텐츠 사용료 협상도 제도화한다. 시청데이터와 콘텐츠 제작·구매비 등 협상 자료를 제출·검증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사업자 간 자율협상을 원칙으로 하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마련한다. AI 제작 2100만 가구 시청데이터 활용, OTT 해외진출도 지원 산업 진흥에서는 AI와 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다. 방미통위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사전 시각화, AI VFX·디지털 휴먼, 개인화 서비스 등 콘텐츠 제작 단계별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중소·영세 방송사업자에는 AI 기반 3D 배경, 자동 영상편집, AI 휴먼 등 제작 솔루션 도입 비용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청데이터 활용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약 4000가구 표본 중심의 시청률 조사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약 2100만 가구의 유료방송 시청데이터를 표준화한다. 사업자마다 다른 시청률, 광고 도달률, 도달빈도 기준을 통일하고 데이터 정확성을 검증해 맞춤형 방송광고와 시청행태 분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방송콘텐츠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화와 글로벌 유통을 지원하고, 국내 OTT에는 해외시장 법률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 등 현지 안착 지원까지 제공한다. 2027년에는 아시아·태평양 방송미디어 국제회의인 아시아미디어서밋(AMS)도 국내에서 개최한다. 지역방송에는 다년도·대규모 콘텐츠 제작 지원과 번역 더빙, 마케팅, 법률·계약 등을 지원하는 '지역방송 유통 바우처'를 도입한다. AI 디지털 역량을 갖춘 청년 인력을 중소 방송사에 파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AI 생성물 표시·알고리즘 선택권…취약계층엔 AI 바우처 이용자 보호 분야에서는 AI와 플랫폼 규율을 강화한다. 방송사가 AI를 활용할 때 인간의 최종 검증과 책임을 명시하고 AI 생성물은 화면이나 음성 등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송 분야 AI 활용 윤리원칙'을 오는 12월 마련한다. 보도·시사 프로그램은 실제 촬영과 녹음 자료로 오인할 수 있는 AI 증거자료 생성이나 실존인물 재현을 지양하도록 별도 원칙을 둘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AI 생성물을 게시하는 이용자에게 표시 의무를 부과하고 표시를 훼손하거나 위·변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한다. 포털 플랫폼 사업자에는 AI 생성물 표시 여부를 관리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추천 알고리즘도 이용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알고리즘 작동 원리와 주요 변경사항 등을 약관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이용자가 알고리즘 추천 여부와 추천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AI 서비스의 아동 청소년 보호와 딥페이크 성범죄물 대응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의무와 이용자 권리, 분쟁조정을 포괄하는 별도 AI 이용자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고령층과 장애인, 농어민 등에는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를 제공하고 기초 활용교육과 딥보이스·딥페이크 피해 예방교육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을 단순한 미디어 이용자가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에 참여하며 스스로 선택하는 능동적 주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전의 의미는 모든 정책의 완성된 모습을 제시하는 데 있기보다는 새롭게 출범한 방미통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정책적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며 “오늘의 비전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방미통위는 새롭게 부여된 진흥 기능을 수행할 재정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방미통위에 새롭게 부여된 진흥 기능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재정적 기반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정당국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필요한 재원과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집행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설립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의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7:18박수형 기자

"누누티비 피해 5조인데 징역 4.5년"…국회, K-콘텐츠 불법유통 '철퇴' 논의

K-콘텐츠가 글로벌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나, 갈수록 지능화되는 불법 복제와 무단 유통으로 창작 생태계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는 강한 위기감이 국회에 감돌았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 한국저작권보호원·법무법인 화우 주관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의 저해요소와 극복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재정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반면 권리 회복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뒤늦은 조치로는 무너진 신뢰를 돌리기 어렵다"며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5조원의 피해를 낸 '누누티비' 운영자는 징역 4년 6개월에 그쳤고, 범인을 잡아도 피해는 회복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입법 개선 의지를 밝혔다. 공동 주관을 맡은 기관과 법조계에서도 현행 제도의 한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해외 서버 기반 불법 사이트 등 침해 양상이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며 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법과 제도가 과거의 기술과 개념에 기초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당사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1세션 발제를 맡은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불법 저작물이 도박, 마약 등 타 범죄의 미끼로 쓰이고 있어 단순 침해를 넘어선 사회 안전 문제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범죄수익이 국고로 귀속되어 정작 피해자 구제는 단절되는 현상,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악용한 원본 서버 은닉, 브라질로 귀화해 300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바로TV' 사례 등 사법 대응의 한계를 짚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플랫폼 실무진들은 징벌적 배상과 범죄수익 환수 제도의 개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영재 네이버웹툰 법무실장은 "불법 사이트 수익이 형사 몰수를 거치며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며 "국가가 몰수한 재산을 피해자에게 먼저 배상하도록 범죄 피해 재산 환부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전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팀장도 "운영자 검거 중심의 수사 공조와 객관적인 피해 규모 표준 산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자들의 현실적인 고통도 여과 없이 전달됐다. 김동훈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장은 "'밤토끼' 집단 소송 당시 작가 1인당 손해배상 판정액은 150만 원에 불과했다"며 "불법 웹툰 사이트는 수백억 원대 도박 광고로 돈을 버는 경제 범죄인 만큼, 강력한 경제적 처벌과 실질적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정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CDN 규제 및 책임 강화 방안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정승미 한국저작권보호원 부장은 "해외 CDN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적법한 차단 결정 시 사업자가 이행해야 할 기술적 협력 범위를 명확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지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최근 독일과 일본 법원에서도 불법 콘텐츠 유통 효율을 극대화한 CDN 업체의 저작권 침해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OSP(온라인서비스제공자) 책임을 묻는 데 있어 보다 적극적인 법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산업계 현장 실무진들의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과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2026.09.29 17:04정진성 기자

주병기 공정위 "배달앱 포화…수수료·광고료 낮춰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와 광고료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입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달앱 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포화 상태라고 진단하며, 과도한 가격 책정에는 규제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21일 주 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수수료와 광고료를 포함해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전체적인 부담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부담이 지금 현재 수준보다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달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규율 체계 정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플랫폼 규율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와 관련 입법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과도한 가격, 규제당국이 충분히 역할할 수 있어” 배달앱 수수료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위원장은 “그런 취지로 배달앱 특별법이 만들어져 있고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국회와 계속 입법을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에서 제기하는 가격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가격 통제가 혁신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는데, 과도한 가격 책정은 입점업체들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렵게 한다”면서 “그 정도로 과도한 가격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앱 시장의 혁신 수준을 두고는 “혁신이 포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달앱 플랫폼 자체의 추가적인 혁신뿐 아니라 입점업체가 혁신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히며 “입점업체들의 혁신은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주 위원장이 입점업체의 수수료·광고료 부담을 과도하다고 규정하고 입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공정위 차원의 제도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플랫폼 데이터 독점·알고리즘 자사우대 대응 강화 공정위는 배달앱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한 규율도 강화한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경제분석국은 플랫폼 사업자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사우대 등 새로운 유형의 경쟁 제한 행위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생태계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 자사우대 등 복잡한 신유형 경쟁 제한 행위는 이제 정밀한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없이는 위법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분석국에 대해 “개별 사건 처리 지원과 제재의 사후 효과성 검증을 넘어 산업·시장구조 전반의 경쟁 상태를 조망하고 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경쟁정책 전문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간 대형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공정위가 심사 중인 네이버와 두나무 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두 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간의 결합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하는 데 필요한 경제 분석이나 자료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는 네이버·두나무 결합이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분야를 비롯해 10여개 연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네이버·두나무 기업결합을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양 분야 지배적 플랫폼 간 기업결합”이라며 “10개에 달하는 연관 시장에서 복합적인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연내 심의를 목표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 규제를 기업 활동을 막는 규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니 공정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헛된 말”이라며 “비정상적인 경영 활동과 불공정한 반칙은 당연히 위축돼야 하고, 그렇게 해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을 걷어내야만 정당한 혁신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6:00류승현 기자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나눔 활동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안양 박달시장을 방문해 과일과 고기, 떡 등을 구입했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만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도 들었다. 이날 구입한 물품은 아동복지시설 '안양의 집'에 전달됐다. 김 위원장은 방미통위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시설을 찾아 추석을 맞는 아동들을 격려하고, 연휴에도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눔 활동에 사용된 비용은 방미통위 직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마련됐다. 방미통위는 아동복지시설 지원 외에도 한부모 가정과 연탄 지원 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철 위원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6:34박수형 기자

이찬희 준감위원장 "노사뿐 아니라 노노갈등서도 노동인권 지켜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5일 사내 노사 갈등은 물론 노노(勞勞) 갈등 속에서도 '노동인권'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2기 위원회 출범 후 지금 3기, 4기를 거치면서 3가지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말씀드리는 것은 노동인권"이라며 "노동인권은 노사 관계뿐만 아니라 노노 관계에서도 반드시 준수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달 노동인권소위원회를 열고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유로 설치한 노사관계자문그룹의 최고 노동전문가들로부터 노동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에서 성과급 제도뿐만 아니라 노동관계에서 인권 문제 등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노동소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여러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기업노조 집행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및 위원장의 사익 편취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서 무죄추정 원칙을 신뢰한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한, 일부 임직원의 월세 지원금 부정 수령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만약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삼성 내부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09.15 14:46전화평 기자

직매입 정산기한 60일→35일 '대규모유통업법', 국회 법사위 통과

대규모 유통업체의 납품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하는 내용이 골자인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직매입 거래의 납품대금 지급기한을 현행 60일에서 35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향후 국회 본회의 의결 등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대규모 유통업체가 직매입한 상품의 대금을 상품 수령일부터 35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60일보다 지급기한이 25일 단축되는 것이다. 특약매입과 위수탁, 매장임대 거래의 판매대금 지급기한도 월 판매마감일부터 현행 40일에서 20일로 줄어든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24년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계기로 납품업체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당초 제시했던 직매입 지급기한은 30일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35일로 조정됐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급기한을 둘러싼 여야 협의 과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은 40일을 주장했고 이에 중간인 35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급기한 단축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직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중소 납품업체의 판로와 발주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주 위원장은 “법을 설계할 때 그런 우려를 최대한 상쇄할 수 있는 방식을 반영했다”면서 “법 운영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추후 법을 다시 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파산·회생이나 급격한 현금흐름 악화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별도의 지급기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도 담겼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는 이 급격한 현금흐름 악화의 판단 기준이 모호해 유통업체가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주 위원장은 “예외조항이 악용되지 않도록 공정위가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법이 통과된 뒤 몇 년 동안 문제없이 잘 운영되면 예외조항을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지급기한 단축에 찬성하는 단체의 회원 규모가 반대 단체보다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반대하는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의 회원사는 27개, 한국중소상공인협회의 가입사는 6개”라면서 “반면 찬성하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은 136만명이고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는 약 6만2000개로 대표성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6:51류승현 기자

이재정 문체위원장 "게임, 규율 아닌 건강한 진흥으로"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하 문체위원장)이 게임을 단순한 통제와 규율의 대상이 아닌 '건강한 진흥'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게임과학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이 위원장이 문체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게임 관련 행사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 행보다. 이날 축사에서 이 위원장은 스스로를 '게임 문외한'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로서 그동안 게임을 '이용 시간을 몇 시간으로 제한해야 할까' 고민하던 통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포럼의 핵심 주제인 '놀이터'라는 개념을 접한 뒤 게임에 대한 시각이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안전한 놀이터를 추구했지만, 사실 안전하기만 한 놀이터는 아이들이 재미가 없어 가지 않는다"며 "놀이터의 본질은 아이들이 그 안에서 규칙을 배우고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위험'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된 게임의 미래 교육적 가치를 언급하며 입법과 정책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게임이라는 놀이터 개념 하에서 규율만이 아닌 '건강한 진흥', 그리고 현장과 함께 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정치가 산업을 리드하고 앞서나간다고는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산업과 이용자의 흐름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고 뒤쫓아가며 제 역할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게임과학연구원(원장 김경일)이 '플레이그라운드 효과 - AI와 게임이 만드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구글이 후원했으며 게임과 AI를 아동·청소년의 인지·사회적 발달을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2026.09.04 16:07진성우 기자

[현장]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전략 넘어 성과"…취임 첫날 실행 시동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취임 첫날 실행과 성과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예고했다. 4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조정 기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이 큰 전략과 방향성 수립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식 행사가 아닌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 2기의 구체적 방향성과 차별화 지점은 곧 다가오는 출범 1주년에 맞춰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1년간 전략 수립…이제는 성과 창출"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전략 수립과 부처 간 조정, 성과 창출로 규정했다. AI와 무관한 부처가 거의 없는 만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전 부처, 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과 함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가 국가 AI 전략의 방향을 잡고 부처 간 쟁점을 조정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연도에 큰 전략과 방향성에 집중했다면 이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위원회가 중재와 자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민관 위원이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행동계획 발표를 꼽았다. 각 부처가 해야 할 일과 방향성이 구체화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더십 공백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현안들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고 했다. 다만 사무국인 지원단이 실행 조직으로서 기획된 내용을 잘 이행한 덕분에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미토스 사태 이후 AI가 안보와 직접 연관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시대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인프라·프런티어 AI 과제 제시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문제를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AI 시대의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미리 살펴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지난해부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정 기업 종속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AI 반도체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력 분야에서도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과 협력해 현실적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 AI 개발과 관련해선 독자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출 통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종속을 피하고 국방과 공공 등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파모(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는 특정 기업 평가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업의 근본 목적에 비춰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이번 기회에 다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 평가·예산으로 실행력 담보 위원회 실질적 권한과 관련해서는 부처 평가 제도와 예산 검토 장치를 실행력 강화 수단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마련한 부처 AI 평가 제도와 예산 기획 과정의 협력 장치를 통해 부처가 실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처 간 쟁점 조율은 각 부처 최고AI책임자(CAIO)가 참여하는 CAIO 협의회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장 경험에 대해선 중앙과 지역의 괴리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과 시민들의 AI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AI 기본사회 실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하 부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은 국가 AI 경쟁력과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관련 사안은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부위원장 수락 계기에 대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직에 들어올 때 한 생각은 딱 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할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지역에 내려가 보니 그 필요성을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됐고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26.08.31 17:58김동원 기자

[종합] "李 정부 AI 라인 공백 끝났다"…배경훈·하정우·이해민 '3각축' 재가동 기대

핵심 인사들의 선거 차출로 공백이 생겼던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을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청와대의 범부처 조정과 국가AI전략위원회의 중장기 전략, 과기정통부의 정책 실행을 세 축으로 나누면서 AI 3대 강국 전략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는 30일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신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내정했다. 하 전 수석과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이 지난 4~5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잇따라 자리를 떠난 이후 수개월간 이어졌던 AI 정책 핵심 라인의 공백도 이번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 부위원장은 국가AI전략위를 중심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를 연결해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 수석 내정자는 청와대에서 AI를 포함한 미래기술 정책과 부처 간 우선순위를 조율 할 것으로 보인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국가AI컴퓨팅센터, 연구개발(R&D), 공공·산업 AI 전환 등 주요 사업의 실행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의 복귀를 두고 AI 정책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하 부위원장의 전문성과 국가AI전략위 출범 경험을 재기용의 이유로 들었다. 정부 AI 정책 구조를 이미 이해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전략위 운영을 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하정우 전 수석은 국내외적으로 AI 전문가로서 현장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고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킨 멤버로서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며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하 전 수석을 부위원장으로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자의 경력도 역할 분담과 연결된다. 배 부총리는 LG AI연구원장을 거쳐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GPU 인프라 등 주요 사업을 직접 이끌어 왔다. 하 부위원장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AI 산업 현장을 경험한 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청와대에서 국가 AI 정책 설계에 참여했다. 이 수석 내정자는 구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뒤 국회에서 AI·디지털 정책을 다루며 글로벌 플랫폼과 입법 경험을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배경훈 부총리는 연구개발과 사업 집행 경험, 하정우 부위원장은 산업 현장과 정책 설계, 이해민 수석은 글로벌 플랫폼과 입법이 강점"이라며 "세 사람이 역할을 명확히 나눌 경우 AI 정책의 기획부터 현장 실행까지 연결하는 데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세 사람의 역할 분담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 AI 정책이 이제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보를 넘어 실제 산업과 공공 서비스 적용 단계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조·의료·금융·공공 현장에 연결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커졌다. 특히 '모두의 AI'와 AI 국민비서, 1인 1 AI 에이전트 같은 국민 체감형 정책은 여러 부처와 민간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기술과 인프라를 마련하더라도 행정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산업 AX는 산업 부처와 기업, 지역 AI 사업은 지방정부까지 참여해야 한다. 이에 청와대가 부처 간 조정을 맡고 국가AI전략위가 산학연과 민간 의견을 모으며 과기정통부가 실제 사업을 집행하는 구조가 제대로 작동할지가 중요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AI 모델과 GPU를 얼마나 확보했느냐보다 이를 산업과 국민 서비스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청와대와 국가AI전략위, 과기정통부가 역할을 분명히 나누면서도 주요 현안에서는 한 팀처럼 움직여야 정책 성과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 내정자의 업무 범위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새 체제의 변수다. AI미래기획수석은 바이오와 기후테크, 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 정책 전반을 대통령에게 보좌해야 한다. 구글 출신으로 AI·플랫폼·디지털 정책 전문성이 강한 이 내정자가 보다 넓은 기술 분야를 어떻게 조율할지는 향후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을 신설하고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한 것도 이 같은 업무 범위를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 실장이 에너지·산업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하면, 이 수석 내정자는 개별 사업 관리보다 미래기술 정책과 범부처 조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업계에선 세 사람이 실제로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조율을 어떻게 해 나갈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가AI전략위, 과기정통부 모두 AI 정책에 관여하는 만큼 업무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같은 사업을 여러 조직에서 검토하거나 의사결정 단계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특히 국가AI전략위가 세부 사업까지 관여하거나, 청와대가 개별 정책 집행에 깊숙이 들어갈 경우 과기정통부와 역할이 겹칠 여지가 있다. 이해민 수석 내정자의 정무적 위치도 변수다. 조국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안에서 정부·여당 및 관계 부처와 어느 정도 정책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 글로벌 IT 기업과 국회 경험을 동시에 갖춘 만큼 산업계와 정치권 사이에서 AI 규제와 산업 육성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경우 기존 AI 컨트롤타워와 다른 강점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이해민 수석 내정자의 청와대행을 두고 국회 내 AI 입법 역량이 약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 내정자는 현역 의원 가운데 AI 산업과 기술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꼽혀 왔고, 국회에서도 AI 관련 법안과 디지털 정책 논의를 주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해민 의원이 청와대에서 범부처 AI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것은 강점이 있지만, 국회에서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입법을 주도해 온 역할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AI 기본법 후속 입법과 산업별 규제 정비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국회 차원의 AI 입법 전문성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22대 국회의원으로서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법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 단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통한 국력 신장은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라며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이끌어 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자리가 채워지면서 배 부총리도 독자 AI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AI컴퓨팅센터, 산업 AX 등 주요 사업 집행에 더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기간에는 과기정통부에 정책 실행과 조정 부담이 상당 부분 집중돼 있었다. 앞으로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확보한 AI 인프라와 모델을 산업 성과로 연결하고 공공 AI 확산과 민간 투자까지 끌어내는 작업이 세 사람의 공통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버린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두 전략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정부 AI 정책의 성패는 GPU를 얼마나 확보하고 모델 성능을 얼마나 높였느냐보다 이를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해민 수석과 하정우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가 소버린 AI와 글로벌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정책 설계부터 실행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30 13:04장유미 기자

방미통위 부위원장에 고민수 상임위원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고민수 상임위원이 맡게 됐다.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고민수 상임위원을 방미통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고 상임위원의 임기만료일인 2029년 3월31일까지다. 고민수 부위원장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방송미디어통신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0:49박수형 기자

이정엽 BIC 심사분과위원장 "인디 게임의 다음 단계, IP와 팬덤"

국내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6'이 성황리에 진행된 가운데, 인디 게임 생태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 개발력을 넘어 'IP(지식재산권)화'와 '팬덤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정엽 BIC 심사분과위원장은 이번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산나비', '셰이프 오브 드림즈'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10만~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인디 게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성공적인 빌드를 팔아 돈을 번 인디 게임이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며, 그 해답은 바로 유저 팬덤과 결합한 IP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 게임의 다음 화두는 'IP화'…김용하 본부장 키노트 나선 배경 올해 BIC 컨퍼런스는 '인디 게임의 IP화'라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됐다. 서브컬처 및 강력한 팬덤 비즈니스의 대표 주자인 김용하 넥슨게임즈 IO본부장을 기조연설(키노트) 연사로 섭외한 것 역시 이러한 취지에서다. 이 위원장은 "스팀 플랫폼에 연간 수만 개의 신작이 쏟아지며 PC 인디 시장 역시 극심한 레드오션으로 진입했다"며 "유사한 장르의 유행을 좇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유니크한 캐릭터성과 세계관을 통해 유저의 '애착'을 끌어내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교한 게임 메카닉(시스템) 중심의 개발이 인디의 미덕으로 꼽혔으나, 이제는 유저 팬덤이 형성되지 않으면 IP로서의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며 "산나비가 2차 창작과 굿즈 제작 등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발맞춘 것처럼, 인디 개발사 역시 유저 피드백과 커뮤니티 소통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856개 출품작 직접 플레이…10년 넘게 고수한 원칙 BIC 출품작 심사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도 밝혔다. 올해 BIC에는 루키와 일반 부문을 통틀어 856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BIC는 심사위원이 직접 게임 빌드를 최소 30분 이상 플레이한 뒤 평가하는 원칙을 10년 넘게 고수하고 있다. 20여 명의 현직 인디 개발자를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약 한 달간 개별 빌드를 직접 플레이하며 검토한다. 이 위원장은 "작품당 최소 15명 이상의 심사위원이 직접 플레이한 데이터를 확보해 집단 지성으로 판단한다"며 "심사위원 간 사적 의견 교환으로 인한 편향을 막기 위해 심사위원 단톡방 내 평가 의견 공유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효율적이고 많은 비용이 드는 구조이지만, 출품작 빌드를 직접 플레이하고 평가해야만 비로소 공정성과 권위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AI 활용 심사 항목 신설…"보조 도구로는 인정" 올해부터 BIC는 출품 신청서에 '인공지능(AI) 활용 여부 및 구체적인 사용 영역'을 기재하도록 하는 주관식 문항을 신설했다. 최근 인디 개발 환경 전반에 생성형 AI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코딩이나 컨셉 기획 단계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개발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AI로 인한 저작권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개발진의 진정성이 담긴 순수 창작물인지 판별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엔드 콘텐츠 전체를 AI로 생성한 결과물은 엄격히 걸러내되, 창작자가 주도권을 쥐고 AI를 도구로 다룬 작품은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내부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BIC가 앞으로도 인디 개발자들의 든든한 등대이자 가장 신뢰받는 등용문으로 남을 수 있도록 심사의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7 14:49진성우 기자

네이버 노조 "실제 운영 구조 맞춰 본사-모회사 통합교섭 해야"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와 계열사가 사실상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노사 교섭은 법인별로 분리돼 있다며 모회사가 계열사 통합교섭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열사 임금과 인센티브, 근무제 등 주요 근로조건의 실질적인 결정 권한이 네이버에 집중된 만큼, 실제 운영 구조에 맞춰 교섭 구조도 재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부위원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이용우 의원실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공동주최로 열린 'IT업종 통합교섭구조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계열사 구조, 교섭과 근로조건, 개정 노조법 모든 측면에서 책임과 권한을 가진 모회사 네이버가 통합교섭의 당연한 주체이며 책임 있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16개 법인과 매년 교섭…연간 150회 열려" 먼저 오 부위원장은 IT 업계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사업 조직을 다수의 자회사로 분리해 운영하면서 교섭 구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 홍보, 회계, 총무, 재무 등 핵심 관리 기능은 모두 본사에 집중돼 있고 자회사에는 해당 기능이 아예 없거나 최소한만 갖춰져 있다"면서 "사실상 본사가 모든 중요한 결정을 하고 있는데도 교섭 창구는 자회사 대표로만 한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를 포함한 15개 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1개 법인과 추가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총 16개 회사와 각각 임금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오 부위원장은 "전 계열사를 합산하면 연간 150회의 교섭이 열리고 100명이 넘는 노사 양측 교섭위원이 각각 연 1000시간 이상을 교섭에 쏟고 있다"며 "내용은 대부분 동일한데 법무법인 자문료까지 감안하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노조는 현재 네이버와 48개 관계·계열사 구성원을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28개 법인에서 6200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네이버 결정이 곧 계열사 근로조건" 오 부위원장은 네이버가 주요 계열사의 지분과 이사회, 매출 구조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이버가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지분 100%, 스노우 90%, 네이버파이낸셜 89%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 이사의 절반 이상을 네이버 임원이 겸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역시 네이버 또는 계열사 임원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근로조건에서도 네이버의 결정이 계열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오 부위원장은 "2018년 네이버에서 포괄임금 폐지 결정이 내려지자 계열 법인 전체가 동시에 폐지 절차를 밟았다"며 "2021년 총수 면담 이후 도입된 추가 보상제도 역시 계열 전체에 적용됐다. 네이버의 결정이 곧 계열 전체의 근로조건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인센티브도 각 법인이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고, 법인별 임금교섭 과정에서도 네이버의 영향력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오 부위원장은 "매년 임금교섭 시즌이 되면 네이버 본사 합의가 나오기 전에 다른 법인들은 사측안조차 내놓지 못한다"며 "네이버 합의가 되면 몇 달 동안 멈춰 있던 교섭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은 개별 교섭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실질은 네이버의 교섭과 결정이 다른 법인 교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교섭 특혜 아냐…실질과 형식 일치시키자는 것" 네이버 노조는 통합교섭 요구가 계열사 노동자에게 별도의 특혜를 달라는 취지가 아니라고도 했다. 오 부위원장은 "통합교섭을 특혜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교섭을 맞추자, 교섭 형식을 일치시키자, 실질과 형식을 일치시키자는 게 중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통합교섭이 오히려 네이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네이버 모든 서비스가 각 계열사 노동자들의 긴밀한 협업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하나의 팀으로 노사관계가 정립될 때 구성원들이 더욱 일에 집중하고 몰입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인재들이 모이는 네이버가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려면 소수 경영진의 판단에만 미래를 맡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무의미하게 낭비되는 교섭 비용이 서비스 성장에 쓰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부위원장은 "AI 전환기를 맞아 네이버가 계열 전체를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면 노사관계도 그 실제에 맞게 재편돼야 한다"면서 "네이버가 계열 법인들의 통합교섭 요구에 책임 있게 응하는 것이 진짜 사용자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라고 역설했다.

2026.08.12 14:40안희정 기자

배경훈 부총리 "AI 토큰 전세계로 수출하는 나라로 자리매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AI 데이터센터는 토큰 팩토리다. 우리가 AI 토큰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수출국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DC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AI 혁명의 시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한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18.4GW 규모의 대규모 AIDC 구축과 이를 중심으로 AIDC 전후방 산업의 수출산업화, AIDC 클러스터 조성과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포함하는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전략을 이행에 필요한 민관 협력 창구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반기별 의장단 회의와 매월 분과위원회, 격월 실무위원회를 열어 정책과 사업 과제를 구체화한다. 먼저 분과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4분기에는 2027년 예산안 확정과 AIDC 특별법 시행령 초안 마련, 클러스터 조성 방안 수립을 추진한다. 내년 1분기에는 AIDC 사업단 설립과 특별법 시행, 클러스터 지정이 주요 과제다. 과기정통부와 민간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되는 얼라이언스 초대 민간 의장은 SK텔레콤 대표를 맡고 있는 정재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이 맡았다. 공동의장과 함께 12개 회사로 이뤄진 의장단을 비롯해 수요, 공급, 기반 등 총 3개 분과로 구성된다. 간사 역할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하게 된다. 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한 샌프란시스코AI서밋 일화를 소개했다. “대한민국 없이는 AI 혁명은 없다”는 샘 올트만, “지금이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라고 한 젠슨황 등 오픈AI와 엔비디아 대표를 언급하면서 배 부총리는 “여기 참여해주신 AIDC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황금시대를 같이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계적인 AI 기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단순히 인허가를 빨리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지금 이뤄지는 모든 일에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AI 대전환 시대에 돌입하는 지금 3년, 5년의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우리는 앞으로의 어떤 과거의 IT 강국으로서 입지 그리고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며 “AI 혁명의 시대에 다 같이 우리가 새로운 AI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더해달라”고 당부했다. 민간 공동의장을 맡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과거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데이터 창고였다면 AIDC는 지능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수출 공장인 동시에 서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력, 냉각 등 첨단기술의 종합 결정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이퍼스케일의 AIDC 건설은 솔루션과 기술 고도화, 장비 경쟁력의 제고로 이어뎌 AI를 통한 수출과 산업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 경쟁은 단일 기업이 아니라 국가간 경쟁이기 때문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갈 수 있지만 멀리 가기 위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서도 얼라이언스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AIDC 기술과 역량을 하나로 묶어 한국형 데이터센터 패키지를 만든다면 AI 시대 경쟁에서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어느 한 기관이나 기업 힘으로 이뤄질 수 없기에 얼라이언스는 공동 목표를 향해 가는 동맹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맹의 출범이 단순한 출발을 넘어 힘을 합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위대한 동반자가 되어 국회서는 입법과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5:54박수형 기자

[유미's 픽] 中 AI 추격 빨라지는데…韓·美 정책 수장 공백에 '비상'

중국의 인공지능(AI)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동시에 공백 상태에 놓여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규제 정책은 잇달아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조율할 핵심 책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양국의 AI 산업 전략과 안보 대응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하정우 전 수석이 지난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뒤 3개월 넘게 비어 있다. 국가 AI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도 후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청와대는 지난달 2기 참모진 개편 당시에도 AI 수석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후임으로 거론됐으나, 이후 일각에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선이 지연되는 사이 정부 AI 정책은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AI 기본법이 지난 21일 시행됐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전국민 대상 국산 AI 서비스인 '모두의 AI'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각 사업이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공공 서비스, 산업 확산, 안전 규제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AI 수장 선임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관여해 사업 간 우선순위와 예산, 규제 기준을 조정할 청와대의 역할도 커진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8월 중하순께 AI 수석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자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공지능 표준·혁신센터(CAISI)의 크리스 폴 소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르빈드 라만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소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CAISI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xAI 등 주요 AI 기업과 협력해 첨단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안보 위험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AI가 사이버 공격이나 화학·생물무기 개발, 데이터 오염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검증하고 모델 출시 전 정부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백악관 AI 정책 지휘체계의 공백도 이어지고 있다. AI·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가 지난 3월 특별정부직 임기를 마친 뒤 별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서 백악관 차원의 전략 조정 기능도 약해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초기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를 철회하며 기업 자율과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후 중국 AI 기업의 기술 추격과 국가안보 우려가 커지자 첨단 모델의 출시 전 검증과 정부 감독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하지만 정책 방향이 바뀌는 시점에 백악관 AI 총괄과 상무부 안전성 검증기관의 지휘부 공백까지 겹치면서 규제 기준과 평가 절차의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AI 기업의 투자와 제품 출시 계획이 지연될 수 있고 정부의 안보 대응 속도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AI 정책 지휘부가 흔들리는 동안 중국은 기술과 국제 협력망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모델로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문샷AI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도 오픈소스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국은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 AI 질서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16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AI협력기구 설립 협정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AI 기술과 인프라, 인재 양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AI협력기구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AI 규범과 공급망에 맞서 별도의 협력 축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오픈소스 모델과 저렴한 이용료를 앞세워 신흥국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국제 표준과 정책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한미 양국이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 AI 산업 투자와 규제 체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의 전략으로 묶을 지휘축이 약해진 상태란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여러 부처에 흩어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해야 하고, 미국은 산업 진흥과 국가안보 규제 사이에서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가격과 오픈소스, 국제 협력 체계까지 동시에 넓히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도 후임 인선을 서두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안보, 규제를 일관되게 조율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2 10:23장유미 기자

김종철 위원장 "청소년 SNS 규제, 단계적 접근 검토"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소년 SNS 규제와 관련, “게임 셧다운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접근하기보다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단계적 접근이 맞지 않냐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청소년이 SNS에 과도하게 빠지는 문제는 사회적 관심도 높고,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호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16세 미만 SNS 이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 정부는 주관부처인 방미통위를 중심으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책 대상자인 동시에 SNS로부터 보호할 대상자인 청소년이 참여해 정책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에도 청소년 SNS 문제와 관련한 7개 정도의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 14세 미만은 SNS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하고 19세까지는 중독성을 일으키는 디자인데 의해 폐해가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과몰입을 유도하는 장치, 특 알고리즘을 청소년 대상으로 노출을 제한하는 방식이 단계별로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최근 게부 보고를 받으면서 알고리즘을 조작해 과몰입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형사처벌과 민사상 배상 책임도 인정한 사례가 있다”며 “이 문제는 국민적인 공감 정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 16세 이하 SNS를 금지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도 이를 동의하면 1번, 아니면 2번으로 댓글에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대통령 발언 이후 실제 업무보고 중계 댓글에서 관련 답변이 모였고, 반상권 방미통위 대변인이 이를 전했다. 반 국장은 “청소년 SNS 이용을 금지하자는 1번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다만 시간적으로 청소년들이 댓글 창에 접근할 수 없는 시점”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2026.07.16 12:33박수형 기자

[단독] 하정우, 국가AI전략위로…李정부 AI 삼각축 재편 마무리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내정된 데 이어 하 전 수석까지 전략위로 복귀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AI 3강(G3) 전략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이기혁 AI수석, 하정우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 3각축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내정돼 조만간 임 전 부위원장 후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부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전략위를 떠났고 해당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이 자리를 채우게 될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투입되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달 3일 치러진 선거에서 낙선해 공식 활동을 줄여 왔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으로 초거대 AI,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온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에선 AI 3강 전략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I 데이터센터, K-문샷 프로젝트 등 국가 AI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에선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이동을 두고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AI 정책 연속성을 다시 세우는 인선으로 해석했다. 하 전 수석의 사퇴 후 AI 3강 전략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핵심 설계자가 사라져 그간 AI 업계의 우려가 깊었지만, 전략위 복귀가 현실화되면 청와대 밖에서 다시 정부 AI 정책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AI 정책의 기술적 맥락과 정부 전략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정책 연속성을 다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정부 AI 정책은 설계보다 실행과 확산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컴퓨팅센터 등 실행 사업을 맡고, 이 수석이 청와대에서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조율하는 구도다.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에 합류하면 AI 3강 전략을 민관 협력과 범부처 조율로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1인 1 AI 에이전트, AI 국민비서 고도화 등 국민 체감형 AI 정책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작동해야 민간과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하 전 수석이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 기술 전략과 현장 적용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도 AI G3 전략에 힘을 실을 변수로 봤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치며 플랫폼, 스타트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벤처 생태계를 다뤄 온 인물이다. 여기에 총리실이 부처 간 정책 조정과 예산 편성, 규제 개선 논의를 총괄하는 위치라는 점까지 더해지면 AI 정책의 실행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되면 한 후보자는 배 부총리의 과기정통부 실행축, 이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축,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조율축을 총리실 차원에서 묶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 지역 전환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배경훈 부총리의 실행력, 이기혁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 경험, 하정우 전 수석의 전략 조율 능력이 맞물려야 AI 3강 전략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08:32장유미 기자

김종철 "방송법 위반에 정부 개입 자제, 승인으로 오해말라"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방송 3법 시행에도 KBS에 편성위원회가 설치되지 않는 것을 두고 “법 위반 행위가 있을 때 행정당국이 직접 개입을 자제하는 게 그 행위를 승인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6개월을 맞아 간담회를 열어 이에 대한 질문에 “방송법 위반 상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안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바람직한가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재량이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권한의 행사가 낳을 수 있는 효과를 고려해 자제하는 것이고 방송사와 관련된 부분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부분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까 계속 해도 된다고 승인 해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KBS 사장이 감사에게 사적인 이메일로 직무정지를 통보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방송법 취지에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을 사무처에 지시한 상황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방송의 공정성 등의 화두를 꺼낸 점에 대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언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방송은 매체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설 기준이나 공적 책임을 감당할 능력을 국민들에게 특허를 받아 수행하는 특수한 자유의 영역”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정부 수반으로 할 수 있는 원론적 의견을 냈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그 의견을 공유하고 사회적으로 검증받고 논의의 출발점이 되는 게 민주 행정의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했다. 또 “헌법이 지향하고 있듯이 방송 자유와 방송의 공적 책임을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방송 자유와 관련해 공권력이 행사될 때 자제와 관용이 우선되어야 하고,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 위법 상태를 과도하게 지속할 때 공정한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대 위원회, 법률 요건 절차 충분히 거치겠다” 김 위원장은 방미통위가 새로 신설된 조직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초대 위원장으로서 살펴야 할 부분이 더욱 많았다는 뜻이다. 취임 이후 성과를 묻는 질문에도 “초대 위원회로 좋은 점은 계승하고 과오는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이 점에 역점을 두어 단기, 중기, 장기 과제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직무 수행의 어떤 원칙과 기준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고, 그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초대 위원회 조직이라) 조직 정비 부분과 관련해 기본적인 체계를 마쳤다”며 “말 그대로 최소한의 정비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부분을 꼽으면서도 “초대 위원회 위상에 맞게 요건 절차 등에서 새롭게 점검해 정립하려는 과정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나 일부 시행착오도 있다”며 “의결 과정에서 기준을 정립해가는 과정인데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점은 위원들과 모두 자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조직 신설 이후 상임 및 비상임위원이 채워지며 전체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두 달여 남짓인데 짧은 기간 안에 17번의 공식적인 위원회 회의, 98건에 이르는 안건 처리 등의 결과를 두고서는 “비상임위원 네 분께서 개인 일정을 희생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결과로, 이 자리를 빌려서라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산적한 현안, 시급성-중대성 그리고 숙의의 성숙성 따라” 방송미디어통신 영역에 장기간 행정 공백으로 현안이 누적된 것도 과제다. 이를 처리하는 기준으로 성숙된 숙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산적한 현안 중에 시급성, 중대성 그리고 숙의의 성숙성 세 가지 기준 아래에서 안건을 선별해 1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구글 인앱결제 제재와 같은 사안은 숙의가 필요한 내용으로 간단히 처리할 문제가 아니라 숙의를 개시했으니 일정은 특정할 수 없으나 곧 공식화한다는 식이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 졸속을 피하고, 파행도 피하고, 위법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도 피해가면서 신중하게 하되 신속하게 행정 과제에 임하면서 또 합의제 기반의 취지와 중앙행정기관의 어떤 책무에 어긋나지 않는 효율적인 업무 집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들과 협의해 조직의 효과적인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해나갈 각오”라며 “감히 부탁을 드리고자 하면 국회에서 남은 한 분의 상임위원을 조속히 추천해 명실공히 완전체고 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산업 상황에 대해서도 숙의를 거칠 부분이 많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테면 위기 상황에 몰린 유료방송에 대해 미시적으로 접근할 부분도 있겠지만 거시적인 접근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란 뜻이다. 김 위원장은 “유료방송을 포함해 방송업계 현안은 다 시급하다”며 “모두 상호 연계되어 있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말까지 구체적인 단계별로 협의 과정을 거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1단계 준비는 다 이뤄져 7월부터 순차적으로 각종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내놓을 것”이라며 “방발기금 조정도 필요하 부분인데, 근본적으로 방송미디어통신 영역의 재원 조달 방안이 종합적으로 마련될 단계가 됐다”고 밝혔다. “누구나 미디어 접근하고 활용하고 선택해야” 평소 SNS로 강조해 온 '미디어 기본사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생존을 위해 의식주가 필요하고 물과 공기가 있는데, 우리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면 미디어가 그에 못지않은 우리 생존의 필수 요소가 됐다”고 했다. 이어, “기본사회라는 개념이 민주공화국을 표방하는 대한민국과 같은 공동체라면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필수적으로 공급될 요소와 관련된 인프라가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 필수 요소 외에 사회적 인프라 요소에 미디어를 뺄 수 있냐는 문제의식이 미디어 기본사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미디어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경제적 차이에 접근이 제한되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미디어 기본사회를 가장 먼저 실현하는 국가라는 비전을 방미통위가 가져야 한다고 위원들과 사무처에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SNS 사용제한이란 글로벌 규제 트렌드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야만 정책적인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청소년들이 가지는 이중적 지위 보호 대상으로서 지위 외에 스스로 어떤 기본권 주체로서 선택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부분들과 관련된 고려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다뤄야 하고 입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 SNS 규제 문제 논의는) 국회가 가장 적임인 국가기관이라 생각한다”며 “행정기관으로서 여러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지원하며 SNS 질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5 13:27박수형 기자

김종철 위원장 "미디어발전위원회로 정책 대전환"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5일 “미디어발전위원회를 미디어 정책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어 모두발언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미디어발전위원회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디어 주권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란 이유에서다. 미디어발전위원회는 여러 부처에 흩어진 미디어 정책을 통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발전위원회를 통해 방미통위가 준비하고 있는 통합미디어법을 비롯한 법제도적 기반과 함께 방송미디어 분야 재원 구조까지 규제와 진흥정책이 통합적으로 논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미통위 주요 책무로 미디어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래 미디어 정책의 방향을 정립하는 일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오늘날 미디어는 더 이상 단순한 문화 소비 영역에 머물지 않고 국민 일상과 경제사회 전반을 지탱하는 필수적인 기반”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미디어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한 미디어를 향유할 수 있는 미디어 주권이라는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미디어 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AI 활용과 역기능 예방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계층별 미디어 교육을 확대하는 미디어 역량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미디어 주권을 뒷받침하는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방송광고와 편성규제 등 낡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진흥을 위해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설립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미디어분야 진흥업무를 일원화하고 공공기관 개혁의 선도사례를 만들겠다”며 “미디어 산업의 혁신과 성장, 국민의 권익 보호, 공공적 가치 실현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환경을 만들겠다”고 끝맺었다.

2026.06.15 12:06박수형 기자

5‧18에 광주 찾은 방미통위원장...지역방송사 의견 수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방송 역할과 정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광주 전라 지역방송사 대표자 간담회가 열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8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KBS광주, 광주‧목포‧전주MBC, 광주방송 등 5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방송의 공공성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광주‧전라 지역방송사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방송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방송광고 시장의 전반적 침체 등 어려움에 처한 경영 상황을 호소하며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지역방송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방송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송미디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역방송이 주민에게 꼭 필요한 지역밀착형 콘텐츠 제공과 재난방송 등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방미통위 광주분소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2026.05.18 17:02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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