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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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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위성 방어부대 만든다...적대활동 직접 차단

영국이 모바일 통신과 항법, 미사일 공격 경보 등에 활용되는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첫 전담부대를 창설한다. 우주 위협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적대적인 활동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공격과 방어 작전까지 수행한다. 2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 공군(RAF) 산하에 제3우주작전비행대(No.III Space Effects Squadron)를 창설하고 우주 작전 전문 군 인력을 배치한다. 새 부대는 영국이 핵심 통신 인프라로 간주하는 위성 시스템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모바일 연결을 비롯해 해상 항법과 미사일 공격 경보 등에 사용되는 위성이 주요 보호 대상이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첫 영국 우주안보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주가 영국의 방위 역량을 확대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영국의 방위 역량이 바다와 하늘을 통제하는 데 집중됐다면 이제는 우주에서도 지상에 상응하는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리팅 장관은 “우주에서의 억제력이 지상에서 보유한 역량에 걸맞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이 국가 안보뿐 아니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점도 강조했다. 위성은 정보 수집과 미사일 공격 경보는 물론 통신과 위치정보 등 일상적인 서비스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자국 경제의 약 20%가 위성 관련 시스템에 의존한다. 스트리팅 장관은 GPS 서비스만 중단돼도 영국 경제가 하루 14억 파운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시스템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팅 장관은 적대국들이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유럽 위성 최소 12기의 통신을 가로챘다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 창설되는 제3우주작전비행대는 기존 영국 공군 우주부대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다. 영국 공군은 현재 우주 위협을 감시하고 경보하는 2개 비행대를 운용하고 있다. 스트리팅 장관은 “새 부대가 공격과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적대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약화시키며, 차단할 권한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위성 보호를 군사 작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은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우주군(US Space Force)을 별도 군종으로 운용하며 군사위성 운용과 우주 위협 감시 등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역시 이번 부대 창설을 통해 기존 우주 위협 감시와 경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통신과 항법 등 국가 핵심 기능을 떠받치는 위성을 직접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2026.09.26 07:15박수형 기자

이리듐·스카일로 위성 IoT 선점...통신시장 새 먹거리로

이리듐과 스카일로가 위성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GPP 표준화와 위성·지상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연결이 확산되면서 위성 IoT가 틈새시장을 넘어 통신업계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6월 말까지 데이터를 토대로 위성 IoT 사업자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이리듐과 스카일로를 시장을 앞서가는 '페이스세터(Pacesetter)'로 평가했다. 서브하딥 로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3GPP 표준과 하이브리드 연결의 등장으로 위성과 기존 이동통신 기술 사이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MNO)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칩셋 모듈 업체, 단말 제조사, IoT 플랫폼 사업자들이 위성 부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리듐은 LEO·스카일로는 NTN 앞세워 이리듐은 이미 구축한 저궤도(LEO) 위성망과 탄탄한 IoT 이용자 기반을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일로는 3GPP 표준 기반 비지상망(NTN)에 집중하며 기존 이동통신 생태계와 접점을 넓힌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두 회사를 추격하는 사업자도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아샛과 글로벌스타, 오브콤, 미리오타를 '리더(Leader)'로 분류하며 “이미 구축된 위성 및 IoT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텔리엇과 투라야, OQ테크놀로지, 아스트로캐스트는 '챌린저(Challenger)'로 분류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들 사업자가 “위성 IoT 연결에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레스타와 리가도네트웍스 등을 포함한 7개 사업자는 아직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니치 플레이어(Niche Player)'로 평가됐다. 초기 시장 승부처는 규모·시장 확대 위성 Io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경쟁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모히트 아그라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위성 IoT 분야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며 “모든 사업자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3GPP 표준을 중심으로 위성과 이동통신 기술의 경계가 좁아지면서 위성사업자뿐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 생태계 사업자들의 시장 참여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그라왈 디렉터는 향후 경쟁력을 결정할 요인으로 “구축 규모와 시장 도달 범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2026.09.24 07:45박수형 기자

"미국에 못 맡긴다"...유럽, 독자 위성망 구축에 27조원 투입

유럽이 국방과 안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통신을 스타링크와 같은 미국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156억 유로(약 27조원)를 들여 독자 위성망을 구축한다. 위성 제작부터 발사체와 위성 탑재 통신장비, 지상망까지 유럽 중심으로 꾸린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위성통신 프로젝트 IRIS2에 들어갈 위성 348기의 주요 제작사로 에어버스, 에어로스페이스랩, OHB 등으로 구성됐다. IRIS2는 EU와 민간 컨소시엄 스페이스라이즈가 추진하는 유럽 자체 위성통신망이다. 저궤도 위성 330기와 중궤도 위성 18기를 서로 다른 고도에 배치해 정부와 국방, 안보, 재난 대응 등에 필요한 보안 통신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의 예상 투자 규모는 156억 유로다. 2024년 마련된 사업 구조에 따르면 EU가 60억 유로, 민간 부문이 40억 유로 이상을 부담하고 ESA가 12년에 걸쳐 5억 5000만유로를 투입한다. 위성 제작, 위성망 구축...모두 유럽 기업에 맡긴다 첫 위성 제작은 에어버스가 맡는다. 에어버스는 2029년 발사를 목표로 저궤도위성 66기를 제작한다. 에어버스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저궤도위성 264기는 벨기에 에어로스페이스랩이 제작해 2030년부터 배치한다. 계약 규모는 24억 유로로, 현재 금액이 공개된 IRIS2 위성 제작 계약 가운데 가장 크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저궤도위성 330기에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우선 5억 유로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향후 계약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중궤도에 배치되는 위성 18기는 독일 OHB가 제작한다. 계약 규모는 약 10억 유로다. 위성망 구축은 저궤도의 경우 유텔샛, 중궤도는 SES가 맡는다. 우주에 띄운 위성을 유럽의 실제 통신망과 연결하는 시설도 새로 구축한다. 스페인의 히스파샛이 16억 유로 이상 규모의 사업을 맡아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와 위성을 관리하는 관제시설,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설비 등을 구축한다. IRIS2가 완성되기 전까지 필요한 위성통신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 투자도 이뤄진다. 유텔샛은 에어버스에서 원웹 저궤도 위성 229기를 추가로 구매한다. 이 물량은 IRIS2 348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RCR와이어리스는 이를 두고 “유럽의 기존 위성 인프라와 새 IRIS2 통신망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별도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발사도 미국 사업자에 맡기지 않는다. 비용과 발사 능력에서 강점을 가진 스페이스X의 팰컨9 대신 유럽 로켓을 이용한다. IRIS2 계획에는 위성을 유럽 로켓으로 발사한다는 방침이 명시됐다. 유럽이 새롭게 개발한 대형 발사체 아리안6가 주요 발사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검증도 유럽 자산으로 RCR와이어리스는 IRIS2를 두고 “스타링크와 소비자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위성망보다 유럽이 정부 국방 등 핵심 통신을 미국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이미 약 1만기 위성을 운용하고 있지만 유럽이 별도로 자체 위성망에 156억 유로를 투입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 구축과 함께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시험도 IRIS2 계획에 따라 이뤄진다. ESA는 약 80개 기업과 18개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모두 약 2000만 유로다. 시험 대상에는 고도 750km 이하에서 운용하는 위성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지상 이동통신 기지국이 없는 지역이나 재난으로 통신망이 끊긴 곳에서도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IoT 기기를 위성에 연결하는 기술과 드론 통신도 개발한다. 항공기 선박 통신과 양자통신 등도 시험 대상이다. ESA는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성을 띄워 서비스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우주에서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비롯한 2개 사업에 참여한다. 사텔리엇과 인드라, GMV, OHB이탈리아 등도 각각 위성 IoT와 통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히스파샛은 이들 차세대 저궤도 위성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RCR와이어리스는 “국방과 정부, 재난 대응처럼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통신을 미국 기업에 계속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 IRIS2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2026.09.20 08:10박수형 기자

"농촌에 인터넷 깔아야 하나"...스타링크가 던진 보편서비스 논쟁

미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을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편서비스로 인정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정부 지원 없이도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대부분에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매년 약 45억 달러(약 6조원)가 드는 기존 농촌 통신망 지원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통적인 통신사와 광케이블 고정무선 사업자들은 위성 신호가 닿는다는 사실만으로 보편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모든 이용자에게 충분한 용량과 안정적인 품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보조금 존폐를 넘어선다. 스타링크를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곳을 메우는 보완재로 볼 것인지, 광케이블과 나란히 농촌 보편서비스를 책임질 기간통신망으로 인정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보편적서비스기금(USF)의 고비용 지원(High-Cost, 하이코스트)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이코스트는 인구가 적거나 지형적인 문제로 통신망 구축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농촌 지역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연간 약 45억 달러가 투입돼 전체 USF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FCC는 현재 이 제도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링크 있는데 왜 망을 구축하나”, 스페이스X 선전포고 스페이스X 주장의 출발점은 농촌 인터넷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데 있다. 기존에는 인구가 적고 가구가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광케이블이나 유선망을 구축하면 가입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격히 높아졌다. 민간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도시와 농촌의 통신 격차를 메워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이 전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한다. 가구마다 수십 킬로미터의 광케이블을 끌어오지 않아도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다. 통신전문매체 피어스네트워크는 “스페이스X의 주장을 단순한 보조금 삭감 요구가 아니라 하이코스트 존재 이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사실상 농촌의 초고속인터넷 접근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기존 제도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피어스네트워크가 시장조사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와 리콘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스타링크 신규 가입자의 상당수가 소규모 농촌 인터넷 사업자에서 이동하거나 기존에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로 나타났다. 농촌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스타링크가 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음성전화 역시 기존 지원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광대역 연결만 있으면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과거 유선전화망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원 논리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코스트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남는 USF 재원을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투입하자고 요구했다. “농촌의 문제가 더 이상 인터넷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통신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로 바뀌었다”는 게 스페이스X 논리다. 기존 보조금 없애자면서...스타링크도 정부 지원금 받는다 스페이스X가 모든 농촌 인터넷 보조금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초 각 주 정부에 424억 5000만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연방 광대역 구축사업 BEAD에서 스타링크가 지원금을 받기 위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BEAD 지원 지역의 이용자가 실제 스타링크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원 대상 지역에서 100Mbps 다운로드와 20Mbps 업로드 서비스를 요청받은 뒤 10영업일 안에 제공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면 지원금의 5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10년에 걸쳐 받는 방식도 제안했다. 저소득층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80달러 이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조건도 내놨다. 반면 BEAD 지역을 위해 별도의 위성 용량을 비워두지는 않고 전체 스타링크 망 운영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이코스트와 BEAD는 목적과 지원 방식이 다른 제도다. 하이코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지역의 통신망 구축과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반면 BEAD는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새로운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입장을 단순히 보조금에는 반대하면서 자신은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두 주장을 함께 놓으면 스페이스X가 원하는 방향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농촌에 정부 돈을 쓰지 말자는 것보다 광케이블 등 특정 지상망을 장기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도 비용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바꾸자는 주장에 가깝다. “신호만 잡히면 보편서비스가 될 수 있나” 지상 통신망 사업자들은 스페이스X가 접속 가능성과 보편서비스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무선인터넷서비스사업자협회(WISPA)는 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미국 전역에서 제공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지역에서 충분한 용량과 적정한 가격, 안정적인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가입자가 늘어나도 특정 지역에서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기상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WISPA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지상망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활용할 수는 있지만 위성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농촌망 지원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촌 지역의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투입한 정부 재원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농촌에 설치된 광케이블과 유선망 상당수가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됐는데 운영 지원까지 중단하면 자체적인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서 기존 망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스페이스X는 그간 농촌 지역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FCC는 지난 2022년 스타링크가 농촌디지털기회기금(RDOF)에서 따낸 지원금을 승인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4년 사이 스타링크의 규모와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164개국에서 스타링크 가입자 1030만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FCC는 올해 들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링크 확대와 아마존의 위성망 추가 배치를 승인하는 등 위성 브로드밴드의 용량 확대를 잇달아 허용했다. 위성이 미국 전역 어디서든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든 농촌 가구까지 지상망을 구축하고 계속 운영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스페이스X가 던진 질문이다. 반대로 현재 접속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래의 용량과 품질, 가격, 안정성까지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지상망 업계의 반론이다. 이 논쟁은 스타링크가 광케이블이 갈 수 없는 곳을 연결하는 보조망에 머물지, 광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결정하는 보편서비스망으로 올라설지에 달렸다. 결국 미국의 연 45억 달러 농촌 통신지원 체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09.19 08:49박수형 기자

美정부, 위성통신 주파수로 1000MHz폭 이상 공급 추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정용 위성인터넷과 항공기 선박 위성통신에 1000MHz가 넘는 주파수를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위성통신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AI 기반 센싱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초광대역(UWB) 규제도 24년 만에 전면 손질한다. 라이트리딩닷컴에에 따르면, FCC는 오는 30일(현지시간) 공개회의에서 12GHz와 42GHz 대역의 1000MHz 이상 주파수를 위성 광대역 서비스에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FCC가 추진하는 위성 주파수 공급 계획은 가정용 위성인터넷뿐 아니라 항공기와 선박에서 사용하는 위성통신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FCC는 이와 별도로 추가 규칙 제정안에서 Ku·Ka 대역 최대 1459MHz와 D대역 138.25GHz 폭을 위성통신과 우주선 제어 등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위성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자원을 여러 대역에 걸쳐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2GHz 대역 위성에 더 푼다...42GHz 활용도 확대 FCC는 특히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12GHz 대역에 주목하고 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지난해 위성 서비스에 대한 제약으로 12GHz 대역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위성통신 용도로 다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FCC는 앞서 이 대역을 지상 이동통신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적의 활용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초고주파(mmWave)에 해당하는 42GHz 대역 역시 새로운 활용 대상으로 꼽혔다. T모바일과 차터커뮤니케이션스 등 미국 통신사업자들은 과거 이 대역을 주파수 공유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카 위원장은 “이들 대역을 개방해 미국의 혁신에 큰 힘을 싣고 다양한 산업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CC는 5G와 6G용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매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2027년 7월까지 상위 C대역 경매를 마무리하고, 2021년 경매한 하위 C대역과 합쳐 총 440MHz 폭의 '슈퍼밴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에는 현재 정부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2.7GHz 중대역을 비롯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2개 대역의 추가 경매도 추진한다. AI 센싱 떠오르는 6G 시대, UWB 규제 24년 만에 손질 FCC는 같은 회의에서 비면허 UWB 주파수 규제를 현대화하는 방안도 표결한다. 2002년 관련 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전면적인 제도 정비다. UWB는 현재 도어록과 자동차 키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연결이나 차량 충돌 방지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FCC는 규제를 개편해 AI 기반 센싱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기기와 서비스가 UWB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힐 계획이다. FCC는 UWB의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정밀한 위치 측정 능력, 여러 주파수 대역의 다른 서비스와 공존할 수 있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통신과 센싱을 결합하는 기술이 차세대 6G의 주요 기능으로 논의되는 만큼 UWB의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FCC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적용되는 환경 규제도 함께 손질한다.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심사 대상 가운데 어떤 FCC 조치를 주요 연방 조치로 볼 것인지 명확히 해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FCC는 제도 개편 시 현재 NEPA 점검 절차가 적용되는 무선통신 시설 구축 가운데 1만 4800건 이상이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가 의뢰한 NERA 연구에서는 기존 NEPA와 국가역사보존법(NHPA) 규제로 2025~2035년 22억달러 이상의 직접적인 규제 준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번 환경 규제 개편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이 담당하는 광대역 인프라 지원사업 BEAD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FCC 측은 개편안이 위원회 소관의 NEPA 업무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2026.09.13 08:20박수형 기자

인도, 위성통신 주파수 쓰려면 매출 5% 내라

인도 정부가 위성통신 사업자에 주파수 사용 대가로 매출의 5%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초 규제당국이 권고한 4%보다 부담을 높인 데다 연간 면허료 8%도 별도로 내야 해 스타링크 등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위성통신 사업자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 보도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DoT)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디지털통신위원회(DCC)는 위성통신 사업자의 주파수 사용료(SUC)를 조정총수익(AGR)의 5%로 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5년이며 2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인도 통신규제청(TRAI)이 제안했던 요율보다 높은 수치다. TRAI는 앞서 위성통신 주파수 사용료로 AGR의 4%를 부과하고 MHz당 연간 최소 3500루피를 받는 방안을 권고했다. TRAI가 도시 지역 가입자 한 명당 500루피를 추가로 부과하자고 제안한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요금을 낮춰준다. 정부가 지정한 통신 취약 오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주파수 사용료를 1% 감면한다. 저궤도(LEO), 중궤도(MEO) 위성이 지상 통신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지역에 집중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주파수료 5%에 면허료 8%까지 위성통신 사업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주파수 사용료에 그치지 않는다. 연간 면허료로 AGR의 8%도 별도로 내야 한다. 주파수 사용료와 면허료가 동시에 부과되면서 위성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위성통신의 필요성이 큰 농촌과 오지는 도시보다 가입자 확보와 투자비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인도 정부가 통신 취약지역에 1%의 주파수 사용료 감면을 적용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고려한 조치다. 인도는 지상망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지역에 상당한 인구가 거주해 위성통신 수요가 크지만, 정부는 사업자들이 오지보다 수익성이 높은 도시 고객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스타링크 원웹 진출 준비, 보안 승인도 남아 인도 정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위성통신 주파수 배분을 둘러싼 핵심 규제 쟁점 가운데 하나는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DCC 승인만으로 주파수가 곧바로 사업자에게 배분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상용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배분까지 남은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스타링크와 유텔샛 원웹, 지오 새틀라이트는 이미 인도 통신부로부터 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이동통신서비스(GMPCS)를 위한 통합면허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 레오는 관련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싱텔 등도 인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그런 가운데 보안 승인이 변수로 떠올랐다. 위성통신 사업자들은 아직 관련 보안 절차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파수 사용료 결정은 상용화를 가로막던 제도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한 것이지만, 5%의 주파수 사용료와 8%의 면허료를 감당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2026.09.12 07:40박수형 기자

AT&T, 아마존 위성통신 결합 기업전용망 구성

미국 AT&T가 광통신과 5G에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망 레오(Leo)를 결합한다. 위성통신을 별도 상품으로 제공하는 대신 기존 지상망과 하나의 기업용 통신 서비스로 묶어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복원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9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AT&T 비즈니스와 아마존 레오는 기업과 공공부문 고객에게 위성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대형 통신사가 아마존 레오를 광통신, 5G와 결합해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T&T는 아마존 레오를 기존 광통신과 5G 위에 더해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기업은 사업장이나 업무 환경에 따라 광통신과 5G, 위성을 함께 사용하면서 전체 네트워크를 AT&T를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과 관리도 단일화한다. 고객은 광통신, 5G, 위성 서비스를 하나의 청구서로 결제하고 AT&T를 단일 고객지원 창구로 이용한다. 24시간 고객지원과 함께 위성 연결에 필요한 장비도 AT&T가 제공한다. 위성망은 광통신이나 5G 연결이 어려운 지역을 보완하는 동시에 지상망 장애에 대비한 추가 연결 수단으로 활용된다. 여러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이나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주요 수요처가 될 전망이다. 숀 하클 AT&T 비즈니스 수석부사장 겸 제품총괄은 "기업과 공공부문 고객에게 광통신과 5G, 위성을 하나의 관리형 아키텍처로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웨버 아마존 레오 비즈니스·제품 담당 부사장도 "레오를 기존 통신망에 추가하면 네트워크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기업용 서비스에 요구되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구축을 진행한 뒤 공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성과 요금은 향후 수개월 안에 공개한다. 다만 상용화 일정에는 위성 발사가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블루오리진 뉴글렌 로켓 폭발로 발사대가 손상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블루오리진은 연말까지 운영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월드라이브는 이 여파로 AT&T 비즈니스 서비스 출시가 2027년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레오는 기업용 위성 광대역과 별도로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대 5105기의 위성을 배치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추진 중이며 배치는 2028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3사 역시 아마존 레오와 스페이스X,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과 위성 D2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T&T는 이 가운데 위성망을 기존 광·5G와 묶어 기업 고객에게 하나의 관리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26.09.10 10:59박수형 기자

"저궤도 위성만으로 지상망 대체 어렵다”

저궤도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D2D 통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위성망만으로 기존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실내 통신 성능과 주파수 확보, 네트워크 용량 등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 대상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는 위성과 지상망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무선인프라협회(WIA)가 최근 개최한 D2D 웨비나에서 조 매든 모바일엑스퍼츠 대표와 팀 파라 TMF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위성 D2D 서비스의 기술적 한계와 시장 전망을 짚었다. 파라 대표는 소비자 스마트폰을 겨냥한 D2D 서비스에는 지상 이동통신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이나 국방 등 일부 분야에서는 위성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수백 Mbps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위성만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지상망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위성 네트워크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사업자가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하고 대규모 위성망을 구축해 독자적인 글로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내 통신 한계...위성 이용량 1% 그칠 수도 무엇보다 실내 공간에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위성 D2D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매든 대표는 건물 내부의 스마트폰까지 안정적으로 신호를 전달하려면 위성에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엑스퍼츠 분석에 따르면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사용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현재 스페이스X의 위성 구성보다 실내 이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매든 대표는 향후 D2D 사업자들이 위성의 수신 안테나를 더욱 대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엑스퍼츠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위성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생활시간의 90% 이상을 건물이나 차량 내부에서 보내고, 인구의 90%는 이미 양호한 4G 5G 서비스 지역에 거주한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이동통신 이용량 가운데 위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중이 약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내 통신 성능과 높은 비용, 용량 한계 등을 고려하면 위성은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역할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 200억 달러 투자에도 주파수 한계 주파수 확보도 D2D 사업자의 과제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로부터 미국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 65MHz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T모바일과 AT&T, 버라이즌은 각각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D2D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주파수를 보완하고 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AT&T와 버라이즌의 850MHz 대역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T모바일의 PCS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위성이 자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도 특정 대역에 제한돼 있다. 파라 대표는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에만 의존해서는 보다 높은 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규모와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향후 기존 이동통신사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매든 대표는 스페이스X가 일반 스마트폰 시장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피지컬 AI 등 미래 서비스에 더 큰 기회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 3사는 스타링크 모바일과 MVNO 계약을 맺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3사는 주파수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여러 위성 사업자와 협력해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구성했다. 결국 위성 D2D가 스마트폰의 통신 가능 지역을 넓힐 수는 있지만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6.09.06 08:41박수형 기자

머스크 "스타링크로 인도 농촌 연결"....D2D 포함 사업허가 재신청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스타링크를 앞세워 인도 통신시장 공략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안보 우려로 인도 정부의 사업 승인이 중단됏으나 스타링크는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D를 포함해 사업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스타링크는 특히 농촌 지역을 비롯해 인도에서 통신 서비스가 가장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은 인도의 인터넷 연결 문제를 지적한 X 이용자의 게시물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 5월 기준 인도에서 4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된 마을이 1만 1000곳 이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망을 이용해 지상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스타링크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중동 분쟁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스타링크 단말이 이란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문제 삼은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인도의 지정학적 환경도 스타링크의 시장 진입에 걸림돌로 꼽힌다. 민감한 국경 지역을 다수 두고 있어 정부의 관리 감독 없이 추적하기 어려운 위성 단말이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사업허가를 다시 신청하며 인도 시장 진입을 노리면서 D2D 서비스 제공을 새롭게 요청했다. 별도의 위성 단말 없이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이동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인도 농촌과 오지에서 통신 음영지역을 줄이는 데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인도 정부가 국가안보와 위성 단말 관리 문제를 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스타링크가 규제당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2026.08.23 08:24박수형 기자

우주경제 규제 딜레마...미국서 관할권 논쟁

위성통신부터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우주 경제가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를 누가, 어디까지 규제할지를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라이트리딩닷컴은 이를 두고 미국에서 여러 정부기관이 우주 사업을 나눠 관리하고 있지만 신사업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기존 규제체계의 관할권 공백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기술정책연구소(TPI) 아스펜 포럼에서는 법률 규제 전문가들이 우주경제를 누가,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이 포럼에서 로버트 맥도웰 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미국에서 우주 사업자가 상대해야 할 기관으로 FCC와 상무부, 국가통신정보청(NTIA), 우주상무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방부, 연방항공청(FAA),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을 꼽았다. 문제는 하나의 우주 프로젝트에 여러 기관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각 기관의 규제 권한은 전체 사업이 아닌 특정 영역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주 스타트업 리플렉트오비탈이다. 이 회사는 위성에 설치한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야간 지역에 빛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난지역 수색, 구조 지원이나 산업시설 작업시간 연장, 농작물 생산성 향상 등이 활용처로 거론된다. FCC는 지난 7월 리플렉트오비탈의 첫 시험을 승인했다. 하지만 심사 대상은 위성 원격측정, 추적, 제어를 위한 무선주파수(RF) 이용과 우주잔해, 외국인 소유 문제 등에 한정됐다. 서비스 핵심인 우주 거울 자체는 FCC의 규제 권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이 슈워츠 전 FCC 우주국장은 이를 향후 우주 규제체계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평가했다. 새로운 우주 사업이 등장할 때 무엇을 달성하려는지, 규제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기관이 담당해야 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산업에 지나치게 빠른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맥도웰 전 위원은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의 영향을 충분히 확인하기 전에 규제부터 도입하면 규제가 필요하지 않은 아이디어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 전 국장도 자동차 산업 초기부터 도로 위 차량 숫자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 시장 성장에 맞춰 교통 규칙을 마련한 것처럼 우주산업에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 스워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항공우주안보프로젝트 부국장도 규제를 도입하기 전에 이를 통해 달성하거나 막으려는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주산업 성장을 위해 주파수 규제와 관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내년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도 우주산업 규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WRC-27에서는 위성과 비정지궤도(NGSO), 달 탐사 관련 주파수 등 다양한 우주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중국이 WRC-27 개최국이라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위성 발사와 저궤도 위성통신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 미국과 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국제 주파수 규칙을 둘러싼 논의에서도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다.

2026.08.22 08:11박수형 기자

지상 20km 상공에 통신 기지국...日소프트뱅크, 8월부터 테스트

민항기가 날아다니는 항로보다 두 배 높은 성층권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띄워 스마트폰과 통신을 지원한다. 저궤도 위성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면서 지상의 통신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8월 중순 하늘을 나는 기지국 HAPS를 띄워 스마트폰과 통신을 테스트하는 프리 커머셜 서비스에 나선다. 상용 서비스 시점은 내년이 목표다. 미국 사이(Sceye) 기체를 활용하게 되는 이 테스트는 65미터 크기의 기체를 상공 약 20km에 띄우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 통신 이용 가능성을 살피게 된다.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의 부력으로 기세를 상승시켜 장시간 체공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기체는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일본으로 이동 중이다. 성층권의 높이를 택한 이유는 안정적인 기류 때문이다. 대류가 발생하지 않아 헬륨 기체를 띄워 오차 1km 범위 내에서 88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정점 체공에 이미 성공했다. 태풍이 지나갈 때는 대류권의 강력한 상승기류가 성층권에 미칠 가능성은 있다. 기지국 기체 HAPS는 낮에는 태양광 패널로 충전하고 야간에는 배터리로 비행하게 된다. 앞서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브라질 나타우 앞바다까지 약 12일 동안 1만km의 시험비행도 마쳤다. 기체에는 무선 장비를 탑재하고, 이는 소프트뱅크의 코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코어망과 연결 테스트는 이미 마쳤다. 지난주에는 일본 고치현 고지대에 지상 게이트웨이를 설치했다. 게이트웨이는 HAPS를 추적해 지상망과 연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테스트 기간 일본 상공에는 열흘 정도 기체를 띄울 예정이다. 실증 후보지는 난카이 해곡과 해구형 지진을 가정해 고치현과 긴키, 규슈, 도호구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기상 조건을 고려해 테스트 장소를 고른 뒤 지상 통신망과 간섭이 없는지 살피고, 테스트 결과는 8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스타링크와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인 터라 HAPS 서비스의 역할 구분에 관심이 쏠린다. 우에무라 마사유키 소프트뱅크 유비쿼터스네트워크기획총괄부장은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산간 지역이나 외딴섬, 해상 등에 중저용량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반면, HAPS는 제한된 지역에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등한 고품질 대용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위성이 떠있는 위치는 상공 약 340km다. 이보다 훨씬 가까운 20km 높이에서는 업링크 데이터 전송에서도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송 정도에는 위성통신 수준에서도 손색이 없으나 재난 상황의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기 위해서는 위성 D2D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에무라 총괄부장은 “재난 상황에서 HAPS가 제트기처럼 빠른 속도로 현장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스타링크 다이렉트로 텍스트 중심의 통신으로 대응한 뒤 HAPS가 현장에 도착하면 고품질 대용량 통신으로 음성통화를 포함산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HAPS 기체 1대로는 지름 200km의 지역에 커버리지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역을 커버하려면 30대에서 40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전국 단위 서비스는 고려하지 않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도 1~2대만 우선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07.25 08:17박수형 기자

정부 "2035년 K-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최대 14조원 투입 검토

정부가 2035년까지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방과 재난통신 등 공공 수요를 중심으로 시작해 위성 제작과 발사, 관제, 전용 장비 등 산업 생태계도 함께 육성한다.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14조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광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은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지난 7월3일 대통령 주재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산업 육성 전략에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2035년까지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우리만의 독자망을 구축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우주항공청,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함께 독자 위성통신망 구축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TF에서는 독자망 구축 필요성과 기술·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부처 간 역할 등을 논의했다. 특히 독자적인 위성망을 갖춰야 한다는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전쟁이나 재난이 발생하면 해외 위성망에 의존하기 어려워 국가에서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최 과장은 “국가 안보와 재난통신처럼 안전한 통신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망이 필요하다”며 “보안 기술과 망 보안성 강화 방안을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독자망 구축 규모와 관련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고도 1280km에 위성 128기를 배치하는 비용 절감형 모델이다. 위성 수명을 5년으로 가정할 경우 위성 제작과 발사, 운용 등을 포함해 약 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두 번째는 국산 발사체 활용 비중을 높이는 모델이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 중인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의 목표 고도인 888km를 기준으로 위성 256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예상 비용은 약 7조 4000억원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민간 활용 확대를 고려해 위성 512기를 배치하는 대규모 모델이다. 예상 소요 비용은 약 14조원이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위성 설계와 상용부품 활용 정도, 발사체 비용 등에 따라 사업비가 달라질 수 있다. 즉, 정부가 검토한 수치는 확정된 안이 아니라 향후 세부 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 성격이다. 최 과장은 “독자망을 구축하면서 핵심 부품과 기술을 모두 해외에서 도입하면 국내 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연구개발을 확대해 위성통신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양산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궤도 통신위성에 맞는 새로운 품질·검증 기준도 검토한다. 수백 기의 위성을 발사해야 하는 저궤도 위성망 특성상 기존 대형 위성과 같은 수준의 개별 검증 절차를 적용하면 비용과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위성통신 특화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제품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과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전형 인재 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2027년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과장은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 사업이 여러 차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3000억원 규모로 시작됐다”며 “국가우주위원회의 독자망 구축 결정으로 정책 추진 동력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우주통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2026.07.21 16:26박수형 기자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 세계 위성산업 이끈 '40인' 선정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가 세계적인 위성 전문 매체 비아새틀라이트가 발표한 '위성 산업을 형성한 40인의 인물'에 선정됐다. 창간 40년을 맞이한 비아새틀라이트가 기획한 특별 헌정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0년간 세계 위성산업 발전에 기여한 선구자를 조명한 가운데 성상엽 대표가 포함된 것이다. 선정된 40인에는 위성통신 개념을 처음 제시한 SF 작가이자 미래학자 아서 C. 클라크, 스페이스X의 성장을 이끈 그윈 숏웰 사장, 로켓랩의 창립자 피터 벡 등이 성상엽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아새틀라이트는 성상엽 대표가 인텔리안테크를 글로벌 안테나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멀티오빗 위성통신 시대에 발맞춘 기술 혁신과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소개했다. 또 이리듐, 원웹, SES 등 글로벌 위성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주요 성과로 조명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3개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v240MT' 안테나 시스템으로 비아 새틀라이트가 주관하는 '올해의 위성 기술상'을 수상하며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해상, 지상 모빌리티, 군·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 위성통신 안테나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성상엽 대표는 “세계 위성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다양한 분야의 선구자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텔리안테크는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위성통신 솔루션을 선도하고, 글로벌 위성통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1 09:59박수형 기자

AST스페이스모바일, 저궤도위성 구축 목표 내년으로 연기

AST스페이스모바일이 차세대 위성군 구축 목표 시점을 기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연기했다. 핵심 발사 파트너인 블루오리진의 발사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모바일웓드라이브에 따르면 AST스페이스모바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현재 발사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초까지 블루버드 위성 45기를 궤도에 바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연내 45기의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했는데, 최대 60기의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한 차례 축소된 목표가 시기마저 연기된 셈이다. 지난 2024년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블루오리진과 다중 발사 계약을 맺었다. 다만 지난 4월 블루오리진을 통한 발사가 안정적인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블루버드7 위성이 소실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즉시 재발사가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게 됐다. 외신은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이 대형 블루버드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적합한 발사체였는데, 이를 대체할 역량을 확보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점쳤다. 한편 AST스페이스모바일이 공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2034년 만기 1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 조건이 공개됐다. 적격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발행되는 채권의 최초 인수자에는 최대 1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추가 위성 발사 역량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발사 역량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잠재적 파트너십이나 인수를 포함해 추가 발사 기회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발사체를 가진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살피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2026.07.17 07:19박수형 기자

SK텔링크, 한국도로공사에 스타링크 위성통신 공급

SK텔링크가 한국도로공사에 저궤도 위성통신을 공급하며 국가 핵심 인프라 전용 통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도로 교통 인프라에 저궤도 위성통신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앞서 SK텔링크는 지난 6월 한국전력공사, 스타링크코리아와 국가 전력 인프라에 저궤도 위성통신을 적용하는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한국도로공사에 이동형 스타링크 단말을 구축해 호우, 산불, 지진 등으로 지상 통신망 장애가 발생하거나 통신 음영지역에서 긴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우선 10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초도 구축을 마쳤으며, 실제 재난 대응 환경에서 안정성과 활용성을 검증한 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 교통 인프라는 터널, 산간 구간, 재난 현장 등 통신 환경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현장이 많아 비상시 안정적인 지휘 상황 공유 체계가 중요하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망 장애나 음영지역에서도 현장과 상황실 간 연결성을 보완할 수 있어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링크는 스타링크코리아 공식 B2B 리셀러로 국내 대형 해운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해상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해 왔다. 국가 전력망을 운영하는 한국전력공사,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인프라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해상 에너지 교통을 아우르는 국가 핵심 인프라 통신사업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텔링크의 차별화 포인트는 단순 회선 공급을 넘어 운영 보안 컨설팅을 결합한 통합책임 운영 모델이다.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저지연 회선을 제공하는 동시에 24시간 365일 운영 체계로 장애에 대응하고, 발주기관의 보안 정책에 맞춘 관리 방안과 현장 환경을 고려한 단말 구성과 설치 기술 자문까지 지원한다. 또한 공공 안전기관을 대상으로 양자암호 기반 보안 기술을 위성통신망에 적용한 경험도 확보했다. 통신 보안 요구가 높아지는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운영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SK텔링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해운사, 한전, 도로공사가 공통으로 요구한 것은 결국 끊기지 않는 통신이었다”며 “국가 공공 인프라에서 축적한 저궤도 위성통신 운영 역량에 양자암호 기반 보안 기술과 관제 역량을 더해 해양안전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공공안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3 09:14박수형 기자

"위성도 통신 인프라"...GSMA, 기술중립 규제 가이드 제시

세계 각국의 통신사를 대변하는 GSMA가 위성통신에 대한 규제 가이드를 제기했다. D2D 서비스를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는 이동통신망을 보완하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를 잡은 만큼 기술 중립적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MA는 각국의 정책 입안자를 위한 실무 지침인 위성 규제 플레이북(Satellite Regulatory Playbook)을 최근 선보였다. 저궤도 위성통신(LEO) 서비스 확산과 영향력과 비교해 현재 규제 체계는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플레이북을 통한 필수 규제 사항을 꼽은 것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와 협력하지 않고 이용자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통신과 D2D 서비스를 중심으로 규제 방향을 제시했다.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 규제를 통해 상당 부분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독립적으로 제공되는 위성 서비스는 국가별 제도 공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플레이북이 제시한 주요 원칙은 투명성, 규제 형평성, 국가 간 규제 조화, 산업 협력, 균형을 갖춘 혁신이다. 이를 통해 중점적으로 살필 분야로 ▲현지 법인 설립 ▲국가 안보 ▲이용자 보호와 운영 기준 ▲인프라 시설 요건 ▲이용자 단말 관리 ▲세제와 재정 ▲긴급통신과 공공안전 ▲법 집행 등 8개 분야를 제시했다. GSMA는 플레이북을 두고 각국 정부가 자국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면서도, 국가 간 규제 일관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마다 법과 제도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규제를 제시하기보다 자국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미카엘라 안고니우스 GSMA 정책규제 총괄은 “위성 연결이 글로벌 통신 환경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미래에 적합한 규제 체계를 구축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플레이북은 국민을 보호하고 법 집행을 보장하는 동시에 통신 산업 전반의 투자와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6.07.05 13:39박수형 기자

로켓랩, 위성통신 이리듐 80억 달러에 인수

미국 우주항공 기업 로켓랩이 위성통신회사 이리듐을 80억 달러(한화 약 12조 4000억원)에 인수한다. 발사체와 부품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던 로켓렙이 이리듐의 글로벌 위성망과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는 식이다. 29일(현지시간)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로켓랩은 이리듐 보통주를 주당 54 달러에 현금과 주식을 혼합한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종결 조건과 규제 당국의 승인 과정을 고려하면 최종 인수 시기는 내년 중반으로 예상된다. 과거 모토로라 주도로 설립된 이리듐은 해운, 항공 업계와 각국 정부를 비롯해 세계 오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 커버리지를 갖추면서 퀄컴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 회사다. 로켓랩은 이리듐 위성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우주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피터 벡 로켓랩 CEO는 “우주 산업의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기존 사업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우주 애플리케이션을 개척하고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맷 데시 이리듐 CEO도 “우주와 지상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핵심 서비스가 우주 기반 통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IoT와 항공, 해양, 위치 항법· 각(PNT), 국가안보 분야는 물론 새로운 혁신 서비스 개발도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로켓랩의 이리듐 인수 핵심은 L밴드 주파수를 확보한 점으로 꼽았다. 전 세계에서 쓸 수 있는 주파수를 갖추면서 위성 서비스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는 이유다. 피터 벡 CEO는 SNS를 통해 ”L밴드는 안전이 중요한 통신 서비스에 매우 중요하다“며 ”악천후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파가 잘 도달하기 때문에 언제나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주파수“라고 했다. 실제 위성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 추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예컨대 아마존의 글로벌스타 인수나 스페이스X의 에코스타 주파수 인수 등 주파수 확보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피터 벡 CEO 역시 이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2026.06.30 09:58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가 직접 이통사 운영한다?..."주파수 경매 참여”, "종이호랑이 전락”

스페이스X가 미국 내에서 직접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이목이 쏠린다. 통신사의 유무선 서비스 커버리지 밖에서 보완재 역할로 성장한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현지 통신사와 경쟁 관계를 통한 사업도 서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기네 쇼트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기업공개(IPO) 로드쇼에서 투자자들에 이같은 의견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미국 T모바일과 협력해 이동통신사의 주파수로 위성통신이 직접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D2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주로 각 나라의 통신사와 협력 모델 구축이 그간 사업 내용이 집중됐는데 기존 이동통신사를 인수하는 시나리오와 도매 재판매(MVNO)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게 됐다. 스페이스X가 최근 종료된 미국 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점도 이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AWS-3 경매로 불린 최근 미국 주파수 공급에서 현지 통신 3사가 대부분의 주파수를 확보했는데 스페이스X도 신시내티 지역과 멕시코만(Gulf of America) 지역의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물론 스페이스X가 확보한 주파수는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인수한 뒤 일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일론 머스크가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신호를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통신전문매체 피어스네트워크는 타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다른 가능성을 점쳤다. 휴대폰을 통한 직접적인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위성통신 신호를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휴대용 라우터 사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외신은 TMF어소시에이츠의 팀 파라 대표 블로그 글을 인용해 '스타링크 미니'의 소형 버전이 모바일 위성 서비스 주파수를 사용하고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파라 대표는 특히 “위성은 지상 이동통신망 수준의 데이터 전송속도나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이동통신사를 인수하거나 자체 지상망을 구축하겠다는 위협은 스페이스X의 핵심 경쟁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종이호랑이(paper tiger)'에 그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와 T모바일 협력 모델이 다음달 독점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을 점쳤다.

2026.06.28 13:41박수형 기자

SK텔링크, 스타링크와 저궤도 위성으로 한전 전력망 관리

국가 전력망에 저궤도 위성통신이 처음으로 쓰인다. SK텔링크가 한국전력공사, 스타링크코리아와 국가 전력 인프라에 저궤도 위성통신을 적용하는 3자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은 나주 본사를 시작으로 전국 15개 본부의 비상통신망에 저궤도 위성통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체계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한전 본사와 지역본부, 변전소 등 주요 시설은 재난 발생 시 지상 통신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동시 장애 위험을 낮추고, 실시간 관제와 업무 시스템 운영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협력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나주 본사와 2개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한 스타링크와 인터넷전화 결합 패키지가 핵심이다. 단순 회선 공급을 넘어 단말 제공과 통신 서비스를 함께 책임지는 2년 약정형 사업이다. 2단계는 한전 ICT 운영처와 함께 추진하는 재난용 비상통신망 시범사업이다. 경북본부와 강원본부를 대상으로 차량용 스타링크 5대와 이동형(배낭형) 스타링크 3대를 구축해 운영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산악지역과 오지, 대형 산불 발생지역 등 통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훼손될 수 있는 환경에서 실제 활용성을 점검하고, 현장 작업자와 재난 대응 인력의 데이터 음성통신 운용 시나리오를 검증한다. 3단계에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기준과 장비 활용 방안을 구체화한 뒤, 전국 15개 본부로 비상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 재난 대응 통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특징은 단순한 저궤도 위성 회선 도입을 넘어, 3자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형 공공 위성통신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한전과의 협력은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을 국내 국가 기간망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설계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해상과 극지에서 검증된 위성통신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국방·플랜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책임 운영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5 09:48박수형 기자

일본 통신사 NTT, 아마존 위성인터넷 손잡았다

일본 NTT가 아마존 위성인터넷 서비스와 협력 관계를 확대 구축한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NTT는 지난 9일까지 계열사 NTT도코모비즈니스, NTT-ME, NTT미디어서플라이 등 3개 회사를 통해 아마존LEO와 재판매 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다. NTT그룹의 이들 회사는 아마존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 검증과 서비스 내용 검토를 거쳐 일본 내 기업고객과 정부, 공공기관 대상으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재난 발생시 백업 회선, 도서산간지역 인프라 고도화를 비롯해 모빌리티, IoT, 산업용 등의 사업모델이 점쳐진다. NTT는 지상 네트워크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활용해 이같은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023년 NTT그룹은 스카파JSAT와 함께 아마존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재판매 사업자 계약은 기존 협력 체계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나아가 우주사업브랜드 'NTT C89'에 따라 아마존LEO를 포함한 네트워크 융합을 통해 차세대 인프라 구축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래에서 Amazon Leo를 포함한 비지상계 네트워크(NTN·Non-Terrestrial Network) 와 지상 네트워크(TN)의 융합(TN-NTN)을 추진해, 어디서나 끊김 없이 연결되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비하라 다카시 NTT CAIO는 “위성통신을 실제 사회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2026.06.13 07:45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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