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잿빛으로 변해"…하와이 마우이 산불, 위성 사진 보니
세계적인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0일(이하 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형 산불로 황폐해진 마우이섬의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악스오스 등 외신들은 미국 민간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와 막사 테크놀로지가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 지역의 산불 사진을 공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서 산불이 일어나기 전 초록색으로 무성했던 마을은 잿빛으로 황폐하게 변한 것을 확인할수 있다. 화재 발생 전 형형색색이던 지붕 색은 전부 회색으로 바뀌었고 검은색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마우이섬 북서부의 라하이나 지역으로, 19세기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폐허로 변했다. 한 때 수백 채의 집과 상점이 서 있던 자리가 불에 타 없어져 흔적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현재 마우이섬에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에 따르면, 라하이나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산불이 이날 오전 80% 진화됐으며, 두 번째 발생한 화재는 70%쯤 불길이 잡혔고, 세 번째 산불은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