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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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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막대 없이 레이저로 허공에 안테나 만들었다

레이저를 이용해 공중에 안테나를 만들고 실제 전파를 송신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금속 구조물 없이 공기를 이온화해 만든 플라즈마를 안테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향후 위성통신과 레이더 등에서 안테나의 길이와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레이저로 생성한 플라즈마 필라멘트를 이용해 30MHz 주파수의 전파를 송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EEE 저널 오브 마이크로웨이브스' 9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안테나는 금속 구조물의 길이와 형태에 따라 송수신할 수 있는 주파수 특성이 달라진다. 여러 주파수를 사용하거나 신호를 보내는 방향을 바꾸려면 안테나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크기와 무게에 제약이 큰 위성이나 우주탐사 장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금속 안테나 대신 레이저로 공기를 이온화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레이저의 출력과 빔 직경을 조절하면 공기 중에 가늘고 긴 플라즈마 통로가 형성되는데, 이를 '플라즈마 필라멘트'라고 부른다. 플라즈마는 전하를 띤 입자를 포함하고 있어 전자기장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특성을 활용해 플라즈마 필라멘트 자체가 전파를 방출하도록 했다. 핵심은 플라즈마에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금속 고리 형태의 축전기를 제작하고 그 중심으로 레이저를 통과시켰다. 고리에 공급된 무선주파수 신호가 전자기장을 형성하면, 이 전자기장이 플라즈마 필라멘트와 상호작용해 전파를 방출하는 방식이다. 금속 전극을 플라즈마에 직접 접촉시키지 않고도 신호를 전달하는 비접촉식 급전 기술을 구현한 셈이다. 실험에서는 플라즈마 안테나와 수신 안테나를 약 5cm 떨어뜨린 상태에서 30MHz 전파 송신을 확인했다. 플라즈마를 형성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수신 신호 강도가 2.5배 높아졌다. 이 실험으로 레이저로 만든 플라즈마 필라멘트가 실제 안테나처럼 전자기파를 방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두 안테나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된 실험인 만큼 장거리 통신 성능까지 입증하지는 못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프리야 다르시니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은 “플라즈마 빔 안테나는 광선검처럼 생겼으며 조정이 가능해 넓은 범위의 주파수에서 송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저의 매개변수를 제어하면 플라즈마 필라멘트의 길이를 포함한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며 “레이저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안테나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위성이나 우주탐사 장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안테나처럼 복잡한 기계식 전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필요한 길이와 방향의 안테나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 연구자인 폴 프랜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는 “복잡한 기계식 전개 장치 없이 맞춤형 안테나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은 아직 초기 실험 단계다. 연구진은 플라즈마 필라멘트를 이용한 전파 송신에는 성공했지만, 전파 수신 기능이나 광범위한 주파수에서의 작동 성능은 검증하지 않았다. 다르시니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첫걸음이지만 중요한 진전”이라며 “플라즈마 필라멘트 안테나가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입증한 만큼 앞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0 07:13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 지상 통신시장 겨냥...800MHz 주파수 확보 추진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800MHz 대역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지상 이동통신사와 직접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위성통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실내 통신 문제를 해결하고, 위성과 지상망을 결합한 이동통신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투자회사 그레인매니지먼트가 보유한 800MHz 대역 주파수 면허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4MHz 폭의 주파수가 대상이다. 인수 금액은 공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80억 달러(약 11조원)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800MHz 대역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대역으로 건물과 같은 장애물을 통과하는 데 유리하다. 스페이스X는 이를 활용해 스타링크 모바일의 서비스 범위를 실외뿐 아니라 건물 내부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800MHz 대역을 지원하는 모뎀을 갖춘 스마트폰은 곧장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앞서 에코스타로부터 약 170억 달러 규모의 2GHz 대역 주파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GHz 대역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 새롭게 확보하려는 800MHz 대역은 실내와 음영지역의 통신 범위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이 계약을 발표하면서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기존 위성망에 지상 이동통신망을 결합해 미국 전역에서 스마트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주파수 확보와 함께 위성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FCC는 이번 발표에 앞서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모바일 위성 1만 5000기 배치를 승인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차세대 위성은 1세대보다 안테나가 커지고 위성 1기당 통신 처리 능력이 약 20배 높아진다. 다수의 통신 빔을 활용한 데이터 밀도도 약 100배로 확대된다. 머스크는 엑스(X)에 주파수 확보를 두고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서 완전한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주파수 퍼즐의 마지막 핵심 조각”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통신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계약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통신 3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스타링크 모바일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를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파수 확보가 곧바로 전국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뜻하지 않는다. 스페이스X는 FCC의 거래 승인과 함께 지상 통신망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 위성통신과 지상망을 결합한 서비스가 기존 이동통신사와 경쟁할 수준에 도달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스타링크 모바일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을 고려할 때 대규모 투자가 일시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6.10.09 19:01박수형 기자

모빌린트 NPU, 누리호 탑승…K-AI 반도체 최초 우주 진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자사 AI 반도체가 7일 발사된 누리호 5차의 부탑재위성 'BEE-1012'에 탑재됐다고 8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자체 설계·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가 위성에 탑재돼 우주로 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환경에 적합한 고신뢰성 에지 AI 반도체 및 시스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린텍의 우주의약 실증 위성 BEE-1012에는 모빌린트 AI 반도체 '레귤러스(REGULUS)' 기반 NPU 보드 2종이 함께 탑재됐다. 각각 KAI·펀진과 협력한 위성 상태 분석 보드와 스페이스린텍의 단백질 결정 성장 관찰·이미지 분석용 보드다. 이번 탑재는 국내에서 개발한 AI 반도체를 실제 위성 시스템에 적용해 우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빌린트는 반도체뿐 아니라 위성 임무에 맞춘 NPU 보드 제작과 AI 소프트웨어 연동까지 수행했다. KAI·펀진과 협력한 NPU 보드는 위성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구동한다.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원인을 식별하는 데 필요한 연산을 수행해 위성의 자율적인 고장 대응과 운용 판단을 지원한다. 스페이스린텍과 협력해 개발한 NPU 보드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촬영한 단백질 결정 성장 이미지를 분석한다. 결정 성장 상태를 판단하고, 분석 결과를 실험 조건 조절과 필요한 데이터 선별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기능은 위성 내부에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는 온보드 AI(On-board AI, 탑재형 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다. 지상국과 교신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위성 내부에서 데이터를 우선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지상으로 전송할 데이터량과 판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실증에서는 이러한 온보드 처리를 실제 위성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전력과 통신이 제한된 위성 환경에서 NPU 보드와 AI 모델이 궤도상에서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실제 운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확보한 데이터는 향후 우주 환경에 적합한 고신뢰성 에지 AI 제품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모빌린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NPU 보드 설계·제작과 시험, AI 모델 연동, 위성 내부 제어 컴퓨터와 통신 안정화를 지원했다. 향후 협력사와 함께 위성 초기 운용 단계에서 탑재 보드 정상 작동을 확인한 뒤, 궤도상 AI 기능 시험과 임무 데이터 처리 결과를 단계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우주에서는 수집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탑재를 출발점으로 국산 AI 반도체 실제 운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우주를 비롯해 전력과 통신이 제한된 환경에 AI를 적용하려는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8 09:14장경윤 기자

누리호 군집위성 6호 교신 성공…큐브 1기는 '사망'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7일 발표했다. 항우연은 7일 낮 12시 25분 발사된 누리호 5호기의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누리호는 목표 고도에 도달하고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중 9기를 성공적으로 사출, 목표 궤도에 투입한 것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사전에 설정된 비행 시퀀스에 따라 전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2·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이 계획대로 분리됐다. 이후 초소형군집위성 2~6호와 큐브위성 9개가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다만, 큐브 1기는 미사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이다. 누리호는 이날 12시 25분 이륙 후 121초께 고도 약 66.5km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 231.3초께 고도 약 227km에서 페어링 분리, 262초께 고도 약 275.7km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5.7초께 고도 575.4km에 도달했다. 또 795.3초께부터 945.3초께까지 고도 약 576km에서 초소형군집위성 2호~6호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980.9초께부터 1,021.3초께까지 고도 약 579km에서 9기의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분리했다. 초소형군집위성 2~6호와 큐브위성 분리시의 고도는 576km이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기준은 570km ± 15km 범위다. 오후 1시 08분께는 남극 세종기지에서 초소형군집위성 6호와의 초기교신에도 성공했다. 이어 오후2시부터 국내 지상국(대전, 제주, 남극 세종)을 시작으로 해외 지상국(노르웨이 스발바드)을 활용, 초소형군집위성 2~5호와 교신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에서는 군집위성 분리를 위한 저충격 분리장치를 도입하고 위성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분리 절차를 적용했다. 다수의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정적으로 투입함으로써 누리호의 임무 수행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 우주청 측은 향후 민간 주도의 발사서비스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추진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민간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청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문 발표를 통해 "군집위성 7호부터 국내 지상국과 노르웨이 스발바드 해외 지상국을 통해 순차적으로 교신할 예정"이라며 "모든 위성의 1차 교신이 완료되는 시점은 오후 4시 30분께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6.10.07 14:38박희범 기자

KAI, 저궤도통신·관측위성 수출 추진…튀르키예·동남아 협력 모색

KAI가 통신·관측위성 기술을 앞세워 해외 수출 기회를 찾고, 위성 제작에서 데이터 전송 서비스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7회 국제우주대회(IAC 2026)'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에 접촉해온 해외 고객과 후속 사업을 논의하는 데 주력한다. 튀르키예와 태국,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차기 위성 사업 협력을 제안하고,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과 부품 공급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각국 우주기관과의 면담도 진행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협조 기반을 넓힌다. 해외 고객에게 소개할 핵심 제품은 위성 플랫폼 3종이다. 6세대 이동통신(6G)을 겨냥한 저궤도통신위성, 차세대중형위성 2호(CAS500-2), 초소형 SAR 위성(KSIS-K)을 전시한다. SAR는 레이더를 이용해 지표면을 관측하는 기술이다. KAI는 정부 위성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이어지는 개발 역량을 함께 홍보한다. 통신과 지구 관측 등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위성 플랫폼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위성을 만든 뒤 데이터를 전달하는 서비스도 사업 확대 대상으로 삼았다. KAI가 2대 주주로 참여한 영상 데이터 전문기업 메이사와 연계해 '다운링크' 서비스 확장 방향을 소개한다. 다운링크는 위성이 확보한 영상과 데이터를 지상국으로 보내는 시스템이다. KAI의 IAC 참가는 200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관에서 시작됐다. 2023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대회부터는 단독 부스를 마련해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우주연맹(IAF)이 주관하는 IAC는 각국 정부와 우주기관, 기업 전문가들이 우주산업의 기술과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KAI에 따르면 80~100여 개국에서 약 1만 명이 참여한다.

2026.10.07 13:49류은주 기자

LG, '누리호 5차'에 부품 탑재…우주서 카메라·배터리·안테나 실증

LG가 7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부품을 탑재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실증한다고 6일 밝혔다. 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등 주요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 계열사 부품 5종을 탑재한다. LG 계열사들이 우주에서 공동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위성은 10×10×10cm가 기본 규격인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지구 관측, 기술 검증 등에 활용한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큐브위성을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7일 오후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큐브위성은 고도 570km 상공에서 약 60일에 걸쳐 부품별 작동 시험을 순차 수행한다. 탑재 부품은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팩 ▲LG전자 파워모듈, 자세제어 구동기, 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 5종이다. 카메라 모듈이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파워모듈과 자세제어 구동기가 위성 전력과 자세를 제어한다. 배터리팩은 전원 공급과 함께 상태 정보를 수집한다. 안테나는 별도 시험 없이 위성 기본 통신 수단으로 상시 가동된다. 이번 실증은 기존 상용 기술(COTS) 방식으로 진행한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우주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지상에서 신뢰성을 확인한 상용 부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접근이다. 개발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우주는 극저온과 진공, 방사선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부품 작동 조건이 지상과 크게 다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실증으로 각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운용 과정에서 확보하는 신뢰성 데이터를 기술 보완과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향후 우주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부품 검증에 참여했다. 현재 독자 위성 탑재 기술 검증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협업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에서 출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23년 국내 유일 달 탐사 로버 개발 기업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고, 2024년부터 인큐베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왔다. 무인탐사연구소는 누리호 4차, 5차 부탑재 위성 공모에 연속 선정됐다. 최근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했다. 오는 2027년 달 탐사 실증 임무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연천 달 표면 모사 테스트베드에서 로버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LG의 우주 사업기회 모색은 LG기술협의회에서 본격화됐다. LG는 지난해 1월 각 계열사 기술 경영진이 모인 LG기술협의회에서 우주산업 미래와 기회를 모색했다. LG는 각 계열사가 추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향후 시장 기회 등을 토의했다. 정밀 과학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탐사연구소의 로버가 현장 상황을 기록해 전송하는 활동과 관련해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번 발사는 LG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라며 "지상에서 축적한 기술을 검증하면서,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0:00장경윤 기자

美 통신3사 '위성동맹' 출범...지상에선 경쟁, 우주에선 협력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 3사가 1일(현지시간) 위성통신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지난 5월 합작 추진 계획을 공개한 지 약 5개월 만으로, AT&T 출신의 폴 로스가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3사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합작법인은 이동통신 주파수를 공동 활용해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D2D 서비스를 확대하고 미국 내 통신 음영지역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해온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은 이날 위성 기반 통신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합작법인의 별도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정식 CEO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사회는 창립사인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대표들로 구성된다. 임시 CEO를 맡은 로스는 AT&T와 싱귤러와이어리스, 아메리테크에서 주요 경영진을 지낸 이동통신 업계 인사다. 3사는 지난 5월 미국 내 이동통신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해 제한된 주파수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처음 공개했고, 경영진 구성을 계기로 실제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핵심 사업은 지상 이동통신망의 커버리지를 위성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이동통신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산간이나 오지 등에서 기존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통신할 수 있도록 D2D 접근성을 높인다. 자연재해 등으로 지상망이 끊겼을 때 위성을 백업 통신망으로 활용하는 것도 목표다. 3사는 합작법인이 미국에서 현재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음영지역을 대부분 해소하고, 기존 지상망 이용이 어려운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통신사별로 달랐던 위성 서비스 접근 방식을 단순화해 이용자가 사업자에 관계없이 보다 일관된 위성 연결 경험을 얻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합작법인은 3사가 보유한 이동통신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위성통신을 위한 공통 기술 규격을 마련한다. 운영체제 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단말 제조사가 참여하는 표준 기반 생태계도 구축해 위성사업자와 이동통신망 사이의 기술 연동 부담을 낮춘다. 3사는 공동 발표에서 “첫 단계로 D2D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3개 합작 파트너의 공동 투자를 통해 사업자 선택지를 확대하고, 위성 서비스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나면서 경쟁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통신 기술을 보다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연결 경험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정 위성사업자 한 곳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 중립적인 구조도 내세웠다. 복수의 위성사업자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대형 통신사뿐 아니라 농촌 지역 이동통신 사업자도 이를 활용해 새로운 위성 기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합작법인 출범으로 이동통신 3사의 기존 위성사업자 제휴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은 아니다. 3사는 기존 위성통신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합작법인과 별개로 각자의 위성 연결 사업도 계속 추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개별 위성사업자와 서비스를 경쟁하면서 주파수 활용과 기술 규격에서는 협력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됐다. 지상 이동통신망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려웠던 커버리지 공백을 위성으로 메우는 D2D가 미국 이동통신 3사의 공동 사업 영역으로 본격 편입되는 셈이다.

2026.10.03 08:00박수형 기자

쎄트렉아이, 스페이스 아이-티 후속위성 개발 순조…"임대 서비스 확대"

쎄트렉아이(대표 김이을)가 스페이스아이-티 후속위성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해 제기된 국가핵심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혐의없음'은 범죄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한 경우에 내리는 판정이다. 또 불송치 결정은 경찰 단계서 종사 종결을 의미한다. 쎄트렉아이 측은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법령 적용 적합성을 일관되게 지적했다. 당시 수출에 필요한 신고·허가 절차를 이행했음을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결과통지서에 따르면 “쎄트렉아이가 스스로 국가핵심기술 판정을 신청하고 그 결과를 회신받는 등 수출 관련 법령을 준수하려는 태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기술보호법과 방위산업기술보호법상 피의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명시했다. 쎄트렉아이는 1999년 창립 이후 위성 시스템 개발부터 제작·운용·영상 활용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온 국내 우주기업이다. 현재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의 후속 위성 개발과 위성 임대 서비스 확대 등 핵심 사업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6.10.02 11:37박희범 기자

태양광 에너지로 우주에 전력 공급…세계 첫 도전 주목 [우주로 간다]

지구 궤도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다른 위성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우주 전력망' 구축이 본격화된다. 우주 자산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IT매체 기즈모도는 미국 플로리다 기반의 우주기술 스타트업 '스타캐처(StarCatcher)'가 궤도상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 위성 '프로토스타(Protostar)'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토스타는 1일 스페이스X '트랜스포터-18' 미션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뒤, 궤도에 머무는 다른 위성에 에너지를 전송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스타캐처 기술의 핵심은 태양광 에너지를 특정 파장의 빛으로 수집한 뒤, 강력한 레이저로 변환해 대상 위성의 태양광 패널에 직접 쏘는 방식이다. 전력을 받는 위성은 별도 특수 수신 장비 없이 태양광 패널만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궤도상에서 연결선 없이 떠 있는 두 우주선 간에 레이저로 에너지를 전송하는 세계 첫 사례가 된다. 마이클 스나이더 스타캐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임무는 실제 궤도 환경에서 귀중한 운영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며, 우주 상용 전력망 구축에 직접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경제 성장 가로막는 '전력 한계' 극복 스타캐처는 2024년 급성장하는 우주 경제를 지원할 궤도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회사 측은 기존 위성의 자체 발전 용량만으로는 휴대폰 직접 연결(Direct-to-Cell), AI 기반 지구 관측, 국방 분야의 정밀 기동 등 현대 우주 임무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스타캐처가 개발 중인 '전력 노드(Power Node)' 시스템은 우주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햇빛을 모은 뒤, 여러 개의 렌즈로 이를 최적화된 파장으로 정제한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태양광 발전 대비 최대 2~10배 더 많은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스타캐처는 지상 실증 시험에서 다중 파장 레이저를 사용해 시판 중인 상용 태양광 패널에 1.1kW 이상의 전력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25년 말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추가 시험을 통해 궤도 실증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쳤다. 큐브샛에 레이저 조사…궤도상 전 과정 검증 이번 임무에서 프로토스타는 시중에서 구한 태양광 패널이 부착된 초소형 위성(큐브샛)을 직접 궤도에 배치한다. 이후 프로토스타가 이 큐브샛을 추적해 태양광 패널로 측정 가능한 수준의 전력을 쏘아 보내는 방식으로 실험이 진행된다. 이번 시험은 우주 환경에서 에너지를 수집하고, 대상 위성을 포착·추적해 전력을 전송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종합 검증하는 첫 상용 사례다. 프로토스타는 스타캐처가 향후 구축할 전력망 위성의 축소판으로, 회사는 2020년대 말까지 궤도 상용 전력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앤드류 러쉬 스타캐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시간 국가 안보 정보부터 AI 기반 궤도 컴퓨팅, 지구 관측에 이르기까지 우주 경제를 이끄는 모든 핵심 분야가 전력 제약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궤도 전력망 가동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01 17: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쏠리드, KT SAT과 무궁화위성서 5G NTN 통신 성공

쏠리드와 KT SAT이 정지궤도(GEO) 위성을 활용해 5G 비지상망(NTN)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지상에서 약 3만 6000km 떨어진 무궁화위성을 거쳐 단말 접속부터 양방향 데이터 전송까지 3GPP 표준 절차를 검증했다. 쏠리드는 KT SAT과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NTN 실증에서 하향 최대 100Mbps, 상향 최대 77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NTN은 위성이나 고고도 플랫폼을 이동통신망과 연결해 지상 기지국의 통신 범위를 벗어난 해상 산간을 비롯해 재난지역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 3GPP는 릴리즈17(Rel.17)부터 NTN 관련 기술을 표준에 포함했다. 시험은 단순히 5G 지상망과 위성망의 연결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위성 링크에서 NTN 단말이 망에 접속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 과정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주파 대역인 FR2와 50MHz 채널 대역폭을 적용해 실제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도 살폈다. KT SAT은 무궁화위성과 금산위성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정지궤도 위성을 거쳐 신호가 지상국으로 돌아오는 OTA 시험 환경을 구축했다. 위성 궤도정보 제공과 무선주파수(RF) 조건 설계, 장거리 전파지연과 타이밍 분석을 맡았다. 쏠리드는 자체 개발한 FPGA 기반 NTN 단말과 기지국·코어 장비를 투입했다. 단말과 기지국은 위성 링크에서 동기를 확보한 뒤 위성 궤도정보(SIB19) 수신, 임의접속, 망 등록, 세션 설정을 거쳐 실제 데이터를 송수신했다. 특히 정지궤도 위성의 긴 전파 지연을 극복한 점이 이번 실증의 핵심이다.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하면 수백 밀리초 수준의 지연과 타이밍 오차가 발생해 지상 이동통신망보다 동기 유지가 어렵다. 양사는 이번 시험에서 단말의 상향 신호 전송에 필요한 타이밍 보정까지 실제 위성 환경에서 확인했다. 김현채 쏠리드 상무는 “정지궤도 위성의 긴 지연과 타이밍 오차를 극복하고 실제 위성 링크에서 3GPP 표준 기반의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실증은 NTN 기술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KT SAT과 위성과 지상망을 잇는 차세대 통신 기술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호 KT SAT 기술총괄은 “실제 정지궤도 위성망에서 3GPP 기반 NTN의 단말 접속부터 양방향 데이터 전송까지 확인했다”며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세대 GEO 위성과 K-LEO 등 위성·지상망 융합 환경에서 NTN 적용 가능성을 지속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정지궤도 위성에서 FR2 규격의 적용 가능성을 추가 검토하고 위성·지상망 융합을 위한 NTN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10.01 14:30박수형 기자

우주청, AI 연구목적 위성 이미지 6만 7000장 공개

우주항공청이 위성 촬영 고해상도 광학 표준 이미지 6만 7,000장을 30일부터 공개한다. 개인과 법인이 인공지능(AI) 혁신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신청서를 내야 한다. 이미지는 기하·방사보정 등 표준 처리를 이미 마쳤기 때문에, 별도 가공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공개 이미지 자체의 판매나 재배포는 금지된다 이미지는 모두 4종이다.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685km 지구궤도서 촬영한 해상도 0.7m와 2.8m, 다목적실용위성 3A가 528km에서 촬영한 0.55m급과 2.2m급이다. 모두 컬러로 제공 가능하다. 관측폭은 3호가 16km, 3A가 12km다. 구름이 적은(운량 25% 미만) 이미지 위주로 선별했다. 자체 판매나 재배포는 금지다. 우주청 측은 "위성이 지난해 유럽과 북미, 남미 등 전세계를 촬영한 공학이미지"라며 "국내 이미지는 보안 처리 등이 필요해 이번 공개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주청 국가위성운영센터는 국가위성 표준영상을 2030년까지 30만 장, 2035년까지 60만 장 이상 지속 공개할 계획이다.

2026.09.29 14:29박희범 기자

영국, 첫 위성 방어부대 만든다...적대활동 직접 차단

영국이 모바일 통신과 항법, 미사일 공격 경보 등에 활용되는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첫 전담부대를 창설한다. 우주 위협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적대적인 활동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공격과 방어 작전까지 수행한다. 2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 공군(RAF) 산하에 제3우주작전비행대(No.III Space Effects Squadron)를 창설하고 우주 작전 전문 군 인력을 배치한다. 새 부대는 영국이 핵심 통신 인프라로 간주하는 위성 시스템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모바일 연결을 비롯해 해상 항법과 미사일 공격 경보 등에 사용되는 위성이 주요 보호 대상이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첫 영국 우주안보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주가 영국의 방위 역량을 확대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영국의 방위 역량이 바다와 하늘을 통제하는 데 집중됐다면 이제는 우주에서도 지상에 상응하는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리팅 장관은 “우주에서의 억제력이 지상에서 보유한 역량에 걸맞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이 국가 안보뿐 아니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점도 강조했다. 위성은 정보 수집과 미사일 공격 경보는 물론 통신과 위치정보 등 일상적인 서비스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자국 경제의 약 20%가 위성 관련 시스템에 의존한다. 스트리팅 장관은 GPS 서비스만 중단돼도 영국 경제가 하루 14억 파운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시스템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팅 장관은 적대국들이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유럽 위성 최소 12기의 통신을 가로챘다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 창설되는 제3우주작전비행대는 기존 영국 공군 우주부대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다. 영국 공군은 현재 우주 위협을 감시하고 경보하는 2개 비행대를 운용하고 있다. 스트리팅 장관은 “새 부대가 공격과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적대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약화시키며, 차단할 권한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위성 보호를 군사 작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은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우주군(US Space Force)을 별도 군종으로 운용하며 군사위성 운용과 우주 위협 감시 등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역시 이번 부대 창설을 통해 기존 우주 위협 감시와 경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통신과 항법 등 국가 핵심 기능을 떠받치는 위성을 직접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2026.09.26 07:15박수형 기자

이리듐·스카일로 위성 IoT 선점...통신시장 새 먹거리로

이리듐과 스카일로가 위성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GPP 표준화와 위성·지상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연결이 확산되면서 위성 IoT가 틈새시장을 넘어 통신업계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6월 말까지 데이터를 토대로 위성 IoT 사업자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이리듐과 스카일로를 시장을 앞서가는 '페이스세터(Pacesetter)'로 평가했다. 서브하딥 로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3GPP 표준과 하이브리드 연결의 등장으로 위성과 기존 이동통신 기술 사이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MNO)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칩셋 모듈 업체, 단말 제조사, IoT 플랫폼 사업자들이 위성 부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리듐은 LEO·스카일로는 NTN 앞세워 이리듐은 이미 구축한 저궤도(LEO) 위성망과 탄탄한 IoT 이용자 기반을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일로는 3GPP 표준 기반 비지상망(NTN)에 집중하며 기존 이동통신 생태계와 접점을 넓힌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두 회사를 추격하는 사업자도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아샛과 글로벌스타, 오브콤, 미리오타를 '리더(Leader)'로 분류하며 “이미 구축된 위성 및 IoT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텔리엇과 투라야, OQ테크놀로지, 아스트로캐스트는 '챌린저(Challenger)'로 분류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들 사업자가 “위성 IoT 연결에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레스타와 리가도네트웍스 등을 포함한 7개 사업자는 아직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니치 플레이어(Niche Player)'로 평가됐다. 초기 시장 승부처는 규모·시장 확대 위성 Io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경쟁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모히트 아그라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위성 IoT 분야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며 “모든 사업자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3GPP 표준을 중심으로 위성과 이동통신 기술의 경계가 좁아지면서 위성사업자뿐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 생태계 사업자들의 시장 참여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그라왈 디렉터는 향후 경쟁력을 결정할 요인으로 “구축 규모와 시장 도달 범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2026.09.24 07:45박수형 기자

스텝랩, 아이폰 시리 개발한 美 SRI와 16U 위성 체계 연구

위성 진동저감 전문기업 스텝랩(대표 오현웅)이 미국 SRI연구소(스탠퍼드 리서치)와 미소진동저감형 우주영역인식(SDA) 광학 탑재체 임무 초소형위성(16U, 스포크 패스파인더) 체계 연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텝랩이 단독 주관하고, SRI는 자체 보유한 기술을 협력, 지원한다. SRI는 아이폰 시리 음성인식을 개발한 기업이다. 스텝랩은 광학센서를 통해 우주물체를 관측하고, 획득한 영상정보를 온보드 AI로 처리해 우주물체를 탐지하는 SDA 탑재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광학 탑재체와 온보드 AI 프로세서, 미소진동저감장치를 결합하고, 이를 16U급 초소형위성 플랫폼과 통합·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오현웅 대표는 "기술협력 파트너인 SRI는 NASA(미항공우주국) 등의 글로벌 우주 프로젝트에서 실제 우주임무에 적용되는 센서와 영상기술과 전문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을 실제 개발품에 적용하는 등의 글로벌 협력 R&D로 차세대 SDA 탑재체 및 초소형위성 체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텝랩은 SRI가 보유한 특수 비주얼 영상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소형 SDA 광학 탑재체를 개발한다. 또 SRI의 온보드 AI 처리 알고리즘과 프로세서 HW를 통합할 계획이다. 오현웅 대표는 "스텝랩의 궤도 미소진동저감 기술과 우주용 광학계 개발 기술을 적용, 우주공간상에서 접근하는 우주물체의 영상 획득 시 진동 외란에 따른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탐지 성능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SRI는 1946년 설립된 미국 비영리 연구개발기관이다. 아이폰 시리 음성인식 기술 외에도 인터넷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첨단 센서, 소형위성 탑재체, 신호처리, 우주상황인식 등의 기술 역량을 갖췄다. 스텝랩은 우주 메커니즘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탑재체와 초소형위성 체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스티브 페르나 (Steve Perna) SRI 통합 시스템 및 서비스 부분 책임자는 “SRI는 첨단 센싱, 소형 위성 탑재체, 우주영역인식 분야에서 축적해 온 수십 년간의 경험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텝랩은 지난 2021년 오현웅 대표가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창업했다. ADD 출신인 오 대표는 지난 2023년부터 항공대학교 항공우주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6.09.22 19:09박희범 기자

나라스페이스, 초소형위성 자율 근접운용 기술 개발 나선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우주물체 인식과 접근 경로 계산, 궤도 제어를 위성 내부에서 처리하는 '위성 자율 근접운용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개발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30년 12월까지 총 52개월이다. 예산은 정부지원금 50억원과 민간부담금 약 17억원을 합쳐 총 67억원이 투입된다. 자율 근접운용 기술을 검증할 초소형위성을 설계·제작하고, 발사와 궤도 운용, 기술 검증까지 전체 총괄을 나라스페이스가 수행한다. 위성 탑재 카메라가 상대 우주물체 위치와 자세를 파악하면, 나라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궤도제어 AI알고리즘이 충돌을 회피하는 경로를 계산하고, 궤도를 제어한다. 지상에서 단계마다 명령을 내리는 방식에서 탈피, 위성 내 온보드가 자체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데이터 판단과 제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정규 사업이사는 "우주에서 발생하는 위험 상황은 지상 판단과 명령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대응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 개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혁신기업 제안형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2026.09.22 17:53박희범 기자

중국, 이틀간 로켓 4기 쐈다…민간·국영 발사체 총출동 [우주로 간다]

중국 로켓 4기가 지난 주 이틀간 잇따라 발사돼 주목 받고 있다고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 가운데 2기는 민간 기업이 개발·운용했으며, 4기 모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외신들은 이번 발사가 중국 발사체 산업의 다양성과 역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사의 시작은 15일 오전 2시 26분(미국 동부시간)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가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주췌-2E 로켓을 발사하면서 이뤄졌다. 주췌-2E는 이번 발사에서 위성 10기를 지구 저궤도(LEO)에 올려놓았다. 이 위성들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유사한 광대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해당 위성군은 최종적으로 약 1만5000기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어 15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에는 상하이 앞바다의 해상 바지선에서 오리엔스페이스가 개발한 그래비티-1 로켓이 발사됐다. 이 로켓에는 중국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첸판(Qianfan)' 위성 9기가 탑재됐다. 첸판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중국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구축 사업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1만50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6일에는 중국우주과학기술공사(CASC)가 운용하는 창정-12호 로켓이 발사됐다. 창정-12호는 이날 오후 8시 32분(미국 동부시간) 하이난섬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으며, 중국의 또 다른 저궤도 광대역 위성군 프로젝트인 '새트넷(SatNet)'용 위성 9기를 실었다. 새트넷 역시 대규모 저궤도 위성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약 1만3000기의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콰이저우-11 로켓이 약 2시간 뒤인 오후 10시 40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중국 국영 항공우주과학산업공사(CASIC)의 자회사가 운용하는 이 로켓에는 중국 위성업체 스페이스티 차이나(Spacety China)의 지구관측용 레이더 위성 2기가 탑재됐다. 다만 최근 이틀간 이뤄진 4차례의 발사는 중국이 추진하는 차세대 로켓 개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4기의 로켓 모두 발사 후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1단 추진체 회수를 통한 재사용 시도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재사용 로켓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개월 반 동안 랜드스페이스의 주췌-3와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의 창정-10B가 각각 궤도 임무를 수행한 뒤 1단 추진체를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아직 중국의 재사용 로켓 1단 추진체가 여러 차례 궤도 임무를 수행한 사례는 없지만, 중국의 관련 기술 개발이 진전되면서 이 기록도 머지않아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9.21 16: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에 못 맡긴다"...유럽, 독자 위성망 구축에 27조원 투입

유럽이 국방과 안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통신을 스타링크와 같은 미국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156억 유로(약 27조원)를 들여 독자 위성망을 구축한다. 위성 제작부터 발사체와 위성 탑재 통신장비, 지상망까지 유럽 중심으로 꾸린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위성통신 프로젝트 IRIS2에 들어갈 위성 348기의 주요 제작사로 에어버스, 에어로스페이스랩, OHB 등으로 구성됐다. IRIS2는 EU와 민간 컨소시엄 스페이스라이즈가 추진하는 유럽 자체 위성통신망이다. 저궤도 위성 330기와 중궤도 위성 18기를 서로 다른 고도에 배치해 정부와 국방, 안보, 재난 대응 등에 필요한 보안 통신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의 예상 투자 규모는 156억 유로다. 2024년 마련된 사업 구조에 따르면 EU가 60억 유로, 민간 부문이 40억 유로 이상을 부담하고 ESA가 12년에 걸쳐 5억 5000만유로를 투입한다. 위성 제작, 위성망 구축...모두 유럽 기업에 맡긴다 첫 위성 제작은 에어버스가 맡는다. 에어버스는 2029년 발사를 목표로 저궤도위성 66기를 제작한다. 에어버스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저궤도위성 264기는 벨기에 에어로스페이스랩이 제작해 2030년부터 배치한다. 계약 규모는 24억 유로로, 현재 금액이 공개된 IRIS2 위성 제작 계약 가운데 가장 크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저궤도위성 330기에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우선 5억 유로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향후 계약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중궤도에 배치되는 위성 18기는 독일 OHB가 제작한다. 계약 규모는 약 10억 유로다. 위성망 구축은 저궤도의 경우 유텔샛, 중궤도는 SES가 맡는다. 우주에 띄운 위성을 유럽의 실제 통신망과 연결하는 시설도 새로 구축한다. 스페인의 히스파샛이 16억 유로 이상 규모의 사업을 맡아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와 위성을 관리하는 관제시설,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설비 등을 구축한다. IRIS2가 완성되기 전까지 필요한 위성통신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 투자도 이뤄진다. 유텔샛은 에어버스에서 원웹 저궤도 위성 229기를 추가로 구매한다. 이 물량은 IRIS2 348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RCR와이어리스는 이를 두고 “유럽의 기존 위성 인프라와 새 IRIS2 통신망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별도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발사도 미국 사업자에 맡기지 않는다. 비용과 발사 능력에서 강점을 가진 스페이스X의 팰컨9 대신 유럽 로켓을 이용한다. IRIS2 계획에는 위성을 유럽 로켓으로 발사한다는 방침이 명시됐다. 유럽이 새롭게 개발한 대형 발사체 아리안6가 주요 발사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검증도 유럽 자산으로 RCR와이어리스는 IRIS2를 두고 “스타링크와 소비자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위성망보다 유럽이 정부 국방 등 핵심 통신을 미국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이미 약 1만기 위성을 운용하고 있지만 유럽이 별도로 자체 위성망에 156억 유로를 투입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 구축과 함께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시험도 IRIS2 계획에 따라 이뤄진다. ESA는 약 80개 기업과 18개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모두 약 2000만 유로다. 시험 대상에는 고도 750km 이하에서 운용하는 위성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지상 이동통신 기지국이 없는 지역이나 재난으로 통신망이 끊긴 곳에서도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IoT 기기를 위성에 연결하는 기술과 드론 통신도 개발한다. 항공기 선박 통신과 양자통신 등도 시험 대상이다. ESA는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성을 띄워 서비스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우주에서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비롯한 2개 사업에 참여한다. 사텔리엇과 인드라, GMV, OHB이탈리아 등도 각각 위성 IoT와 통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히스파샛은 이들 차세대 저궤도 위성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RCR와이어리스는 “국방과 정부, 재난 대응처럼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통신을 미국 기업에 계속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 IRIS2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2026.09.20 08:10박수형 기자

"농촌에 인터넷 깔아야 하나"...스타링크가 던진 보편서비스 논쟁

미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을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편서비스로 인정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정부 지원 없이도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대부분에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매년 약 45억 달러(약 6조원)가 드는 기존 농촌 통신망 지원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통적인 통신사와 광케이블 고정무선 사업자들은 위성 신호가 닿는다는 사실만으로 보편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모든 이용자에게 충분한 용량과 안정적인 품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보조금 존폐를 넘어선다. 스타링크를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곳을 메우는 보완재로 볼 것인지, 광케이블과 나란히 농촌 보편서비스를 책임질 기간통신망으로 인정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보편적서비스기금(USF)의 고비용 지원(High-Cost, 하이코스트)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이코스트는 인구가 적거나 지형적인 문제로 통신망 구축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농촌 지역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연간 약 45억 달러가 투입돼 전체 USF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FCC는 현재 이 제도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링크 있는데 왜 망을 구축하나”, 스페이스X 선전포고 스페이스X 주장의 출발점은 농촌 인터넷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데 있다. 기존에는 인구가 적고 가구가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광케이블이나 유선망을 구축하면 가입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격히 높아졌다. 민간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도시와 농촌의 통신 격차를 메워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이 전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한다. 가구마다 수십 킬로미터의 광케이블을 끌어오지 않아도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다. 통신전문매체 피어스네트워크는 “스페이스X의 주장을 단순한 보조금 삭감 요구가 아니라 하이코스트 존재 이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사실상 농촌의 초고속인터넷 접근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기존 제도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피어스네트워크가 시장조사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와 리콘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스타링크 신규 가입자의 상당수가 소규모 농촌 인터넷 사업자에서 이동하거나 기존에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로 나타났다. 농촌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스타링크가 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음성전화 역시 기존 지원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광대역 연결만 있으면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과거 유선전화망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원 논리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코스트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남는 USF 재원을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투입하자고 요구했다. “농촌의 문제가 더 이상 인터넷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통신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로 바뀌었다”는 게 스페이스X 논리다. 기존 보조금 없애자면서...스타링크도 정부 지원금 받는다 스페이스X가 모든 농촌 인터넷 보조금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초 각 주 정부에 424억 5000만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연방 광대역 구축사업 BEAD에서 스타링크가 지원금을 받기 위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BEAD 지원 지역의 이용자가 실제 스타링크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원 대상 지역에서 100Mbps 다운로드와 20Mbps 업로드 서비스를 요청받은 뒤 10영업일 안에 제공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면 지원금의 5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10년에 걸쳐 받는 방식도 제안했다. 저소득층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80달러 이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조건도 내놨다. 반면 BEAD 지역을 위해 별도의 위성 용량을 비워두지는 않고 전체 스타링크 망 운영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이코스트와 BEAD는 목적과 지원 방식이 다른 제도다. 하이코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지역의 통신망 구축과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반면 BEAD는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새로운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입장을 단순히 보조금에는 반대하면서 자신은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두 주장을 함께 놓으면 스페이스X가 원하는 방향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농촌에 정부 돈을 쓰지 말자는 것보다 광케이블 등 특정 지상망을 장기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도 비용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바꾸자는 주장에 가깝다. “신호만 잡히면 보편서비스가 될 수 있나” 지상 통신망 사업자들은 스페이스X가 접속 가능성과 보편서비스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무선인터넷서비스사업자협회(WISPA)는 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미국 전역에서 제공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지역에서 충분한 용량과 적정한 가격, 안정적인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가입자가 늘어나도 특정 지역에서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기상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WISPA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지상망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활용할 수는 있지만 위성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농촌망 지원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촌 지역의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투입한 정부 재원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농촌에 설치된 광케이블과 유선망 상당수가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됐는데 운영 지원까지 중단하면 자체적인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서 기존 망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스페이스X는 그간 농촌 지역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FCC는 지난 2022년 스타링크가 농촌디지털기회기금(RDOF)에서 따낸 지원금을 승인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4년 사이 스타링크의 규모와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164개국에서 스타링크 가입자 1030만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FCC는 올해 들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링크 확대와 아마존의 위성망 추가 배치를 승인하는 등 위성 브로드밴드의 용량 확대를 잇달아 허용했다. 위성이 미국 전역 어디서든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든 농촌 가구까지 지상망을 구축하고 계속 운영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스페이스X가 던진 질문이다. 반대로 현재 접속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래의 용량과 품질, 가격, 안정성까지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지상망 업계의 반론이다. 이 논쟁은 스타링크가 광케이블이 갈 수 없는 곳을 연결하는 보조망에 머물지, 광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결정하는 보편서비스망으로 올라설지에 달렸다. 결국 미국의 연 45억 달러 농촌 통신지원 체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09.19 08:49박수형 기자

위성이 찾고 AI가 분석…한화시스템, 우주 충돌위험 감시체계 개발

한화시스템이 위성으로 수집한 관측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우주물체의 충돌·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체계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일 한국천문연구원과 '우주기반 우주감시위성 및 지상연계 우주상황인식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K-SSA) 개발사업에서 민간 체계개발을 맡는다. 개발의 핵심은 우주에서 물체를 관측하는 위성과 지상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다. 우주상황인식은 인공위성 등 우주물체 위치와 궤도를 파악해 충돌이나 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활동이다. 지상시스템에는 AI를 적용한다. 우주감시위성뿐 아니라 여러 관측 수단에서 확보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물체의 이동 경로와 위험을 분석하도록 구축한다. 분석 결과는 관계기관 등이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관측을 담당할 초소형 위성은 약 480㎞ 고도의 저궤도에서 운용하도록 개발한다. 우주감시용 광학카메라로 인공·자연 우주물체를 실시간 탐지·추적하고, 지상에서 충돌·추락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다. 사업의 기술적 총괄은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담당한다. 체계가 수행할 임무와 운영 방식, 시스템 요구조건을 정하고 개별 기술의 연계와 전체 체계 통합을 이끈다. 한화시스템은 이 틀에 맞춰 위성과 지상체계를 개발하고, 시스템 간 연결·통합 및 시험·검증을 수행한다. 저궤도 위성이 늘면서 우주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감시 역량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궤도상 충돌뿐 아니라 우주물체 지상 추락 위험까지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우주사업의 범위가 위성 제작·운용에서 우주공간의 안전한 활용과 관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상황인식과 함께 우주활동의 의도·영향까지 판단하는 우주영역인식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우주 안보·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우주탐사 분야에서도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한 달 착륙선용 로버 전개장치가 대상이다. 달에 도착한 착륙선에서 탐사차량인 로버를 표면으로 안전하게 내려보내는 장치다. 설계에는 착륙 지점의 높낮이와 착륙선의 기울기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도 협력해 달 환경을 재현한 시설에서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자체 우주 AI 데이터 솔루션과 저궤도 위성통신체계(K-LEO) 개발에 활용하고, 후속 우주탐사 사업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2026.09.18 09:02류은주 기자

KAI·유럽 ASL, 지상망 빈틈 메울 저궤도 통신위성 공동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연결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를 위해 유럽 기업과 협력한다. KAI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스페이스 비즈니스 위크 2026'에서 벨기에 에어로스페이스랩(ASL)과 우주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가 우선 겨냥하는 분야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K-LEO)이다. 여러 통신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지상망 이용이 어려운 곳에도 통신을 제공하는 인프라다. KAI는 정부가 2035년까지 구축을 추진하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차세대 상용 통신위성을 함께 개발하고 국내외 고객을 확보할 사업 기회를 찾는다. 항공과 위성 기술을 연계한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며, 향후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술 협력은 위성 제작과 통신·운용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AI가 보유한 위성 설계·제작 및 각 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술에 ASL의 통신 시스템,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 다수 위성 운용 기술을 접목하는 구상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과 차세대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초소형위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SL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위성 설계부터 생산·운용까지 수행하는 기업이다. 지구관측·통신용 위성 개발과 양산 역량을 갖췄으며, KAI는 ASL이 유럽연합의 보안 위성통신망 사업 'IRIS²'의 핵심 위성 제조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2026.09.15 17:10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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