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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흔든 AI 투자비…오픈AI도 몸값 눈높이 낮췄다

인공지능(AI)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는 우려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투자비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 하락했다. 메타와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각각 약 7%, 10% 떨어졌다. 비상장 기업 오픈AI도 신규 투자 유치 목표 기업가치를 1조 4000억 달러(1856조원)에서 1조 2500억 달러(약 1657억원)로 약 10.7%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4%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매슈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AI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늘어난 메타도 주가 급락…코어위브는 빚 부담 메타는 매출이 늘었는데도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장비 등에 쓴 돈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8115억원) 많았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높였다. 의결권 없는 새 종류 주식을 만드는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로이터는 투자비 증가와 지분 희석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빌린 돈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 회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AI 개발에 필요한 서버를 빌려준다. 이를 위해 고가 반도체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빌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 부채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실제 이자비용도 매출 증가와 함께 늘었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75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익을 뺀 이자비용이 6억 4000만 달러(약 8488억원)에 달했다. 매출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03억원)를 기록했다. 코어위브 경영진은 이미 확보한 고객 계약으로 빚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해도 대금을 한꺼번에 받는 건 아니다. 서버를 제공하며 이용료를 받는 동안에도 이자와 시설 투자비는 계속 발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어위브가 고객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려면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도 투자자 반응 냉랭…국내 AI주까지 약세 오픈AI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300억 달러(약 39조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전만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목표 기업가치를 낮췄다. 이미 여러 차례 거액을 투자한 데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220억 달러(약 161조원)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일부 투자자가 경쟁사 앤트로픽 상장 공모가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FT는 투자 수요에 따라 실제 조달액이 목표인 300억 달러(약 39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오픈AI가 이미 인정받은 기업가치나 확정된 상장 공모가를 낮춘 사례는 아니다. 새 투자 유치를 위해 제시한 희망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발표한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30조원)보다는 여전히 높다. 미국 기술주 급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솔트룩스와 셀바스AI 등 AI 관련주가 장중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막대한 "AI 투자에서 수익을 얻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3 15:31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잘나가던 코어위브 급락…앤트로픽도 시험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몸값을 키운 기업들 앞으로 계산서가 날아들고 있다. 코어위브는 매출 성장에도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마저 가파른 성장세에도 예상 기업가치를 낮춰 잡는 투자자들이 나왔다. 19일 AI 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약 25% 하락했다. 지난 16일 하루에만 11% 넘게 떨어졌다. 약 500억 달러(약 66조 4000억원)에 이르는 부채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상장을 준비하는 AI 기업들도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IPO가 예상되는 앤트로픽은 매출 증가세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 기업가치를 기존 약 2조 달러(약 2657조원)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993조원) 수준으로 낮춰 검토하고 있다. 실제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는 지난 9일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호주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 매출 두 배 늘었는데 주가 급락…코어위브에 무슨 일이 코어위브는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를 빌려주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등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5억 75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과 맺은 계약을 통해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는 매출도 약 1040억 달러(약 138조 19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12억 6000만원)에 달했다. 빌린 돈에 따른 순이자비용은 6억 4000만 달러(약 8497억 2000만원)로 회사 매출의 약 4분의 1에 이르렀다. 코어위브는 고객 수요에 맞춰 GPU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빌렸다. 앞으로 벌어들일 매출은 늘었지만 갚아야 할 빚과 이자 부담도 커졌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 15일 2031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한때 16%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코어위브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이전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고객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최근 채권시장 움직임만으로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에 문제가 생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코어위브는 빚 걱정, 앤트로픽은 몸값 논란 코어위브가 막대한 부채 부담에 주가 급락을 겪는 동안 앤트로픽은 상장을 앞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싼 의문에 직면했다. 앤트로픽은 코어위브와 달리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으로 클로드를 앞세워 매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앤트로픽은 지난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일부 비용을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 흑자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졌다. 앤트로픽 매출은 1분기 47억 달러(약 6조 2000억원)에서 2분기 11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3분기에는 168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45%로 낮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지난 15일 앤트로픽 기존 투자자와 IPO 참여를 검토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약 1조 5000억 달러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예상했던 약 2조 달러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앤트로픽 역시 AI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등에 최소 5180억 달러(약 688조원)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코어위브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퍼머스는 약 440억 호주달러(약 40조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가격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우려했다. 회사는 지난 9일 상장 계획을 접고 비상장 시장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호주 대형 연기금 유니슈퍼의 존 피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퍼머스에 대해 "사업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기업가치는 그렇지 않다"며 "현재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너무 많은 일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10.19 15:38김동원 기자

코어위브 채권 '부실' 수준 하락…CEO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여"

코어위브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시에 급락하면서 부채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회사채 가격은 '부실'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80센트 아래로 떨어졌고, 주가는 하루 새 15% 하락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충분한 계약 잔고가 채무 상환을 뒷받침한다며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어위브 주가는 15% 하락한 65.7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까지 밀리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달 전 액면가에 발행된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는 달러당 78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통상 채권 가격이 80센트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에서는 해당 발행사를 재무적 곤경 가능성이 높은 '부실(distressed)' 구간으로 분류한다. 코어위브 회사채 수익률은 15% 수준까지 치솟았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도 향후 5년 내 채무불이행 위험을 50% 이상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높은 차입 부담과 향후 자금 조달 여건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채권 최소 7종도 이번 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어위브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AI 학습·추론용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지만 데이터센터와 GPU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하이일드 채권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 불안을 키운 것은 공동창업자 브래닌 맥비의 투자등급 목표 발언이다. 그는 칩을 담보로 한 채무의 우량 신용등급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회사 자체의 신용등급도 투자등급으로 높여 보험사 등 대형 기관의 장기 자금에 접근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채권이 이미 부실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회의감을 오히려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앞으로도 대규모 자금조달에 의존해야 하며, 조달금리가 높아질 경우 데이터센터 확장 자체의 경제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코어위브의 구조적 문제를 수익성과 차입비용의 차이에서 찾았다. 그는 회사가 약 9% 금리로 자금을 빌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5% 수준의 수익만 거둔다면, 사업을 확장할수록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어위브를 AI 산업의 '서브프라임 트랜치'라고 평가해온 루리아는 높은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네오클라우드 모델이 산업 전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약 구조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코어위브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제인스트리트 등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고객과 맺은 계약 기간이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이나 부채 상환 기간보다 짧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데이터센터 공급이 과잉 상태에 이르면 고객 계약의 갱신 또는 재임대가 어려워지는 반면, 장기 임대료와 이자 부담은 계속 남게 된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도 코어위브의 계약기간과 임대 의무 간 불일치를 위험 요인으로 짚었다.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 임대 의무를 이행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코어위브는 시장의 평가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재 확보한 계약 잔고만으로도 고객 계약 갱신이나 설비 재임대 없이 담보부 채무와 모회사 차원의 무담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트레이터 CEO는 경쟁사들의 IPO 연기와 자금조달 차질이 AI 인프라 업종 전반의 불안을 키우며 코어위브까지 같은 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 그리드는 대규모 IPO 계획을 철회했고, 에어트렁크는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에 코어위브는 이들 경쟁사와 달리 매출, 고객, 규모,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음 실적 발표에서 시장 우려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기술 기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시장이 사업을 오해하고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시기가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사업모델과 고객, 탁월한 실행력, 우리가 구축한 재무 엔진의 엄격한 규율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6.10.15 09:32남혁우 기자

韓 공략 시동 건 코어위브…데이터센터 협력·추론 사업 키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뿐 아니라 AI 추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한국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내 여러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데이터센터 위치, 협력 기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어위브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 총 36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3곳을 확보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인도 아다니커넥스와 협력해 나비뭄바이에 24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인도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코어위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6'에 회사 이름을 내건 부스를 마련했다. 코어위브가 국내 전시 행사에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석 코어위브 한국·동남아시아 총괄대표는 행사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AI 인프라 시장의 현황과 코어위브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한국·동남아시아 지역 GTM(Go-To-Market)을 맡아 GPU 인프라와 추론 서비스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대규모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GPU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수요는 국가 간 경계가 거의 무의미하다"며 "한국에서도 최신 GPU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코어위브의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GPU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네트워크 지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데이터의 해외 이전에 제약이 없다면 국내 데이터센터가 없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금융·공공·의료 등 개인정보나 민감정보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국내 인프라 유무가 서비스 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터 국외 이전에 대한 규제와 기업 내부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GPU를 빌려 쓰기로 결정한 기업 중에는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있는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곳도 많다"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처럼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활용하는 곳은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韓 기업 GPU 수요 상당…수천~수만 장 문의도" 코어위브가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대규모 GPU 수요다. 국내 통신사와 전자·플랫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엔비디아 최신 GP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B300뿐 아니라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B300 등 최신 GPU를 수천 장에서 수만 장 규모로 요청하는 사례가 있다"며 "베라 루빈 같은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GPU 수요가 실제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부분도 있다. 정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GPU 사용 예산을 확보하는 기업이 많아 장기간 이용을 확약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어서다. 김 대표는 "국내 대기업에서 B300을 수천 장에서 수만 장 규모로 요청하더라도 사용 기간을 물어보면 6개월이나 7개월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GPU를 확보하다 보니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몇 년 이상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GPU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장기간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의 사업 방식과 차이가 있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GPU 공급에서 사용 기간과 물량에 대한 고객의 확약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근에는 3~6개월 단기 계약도 체결하는 등 공급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장기적인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대규모 GPU 공급 요청에서도 계약 기간과 수량, 선급금 등의 조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GPU가 필요하다는 요청만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제공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라는 의미다. 특히 GPU 공급 능력이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봤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와 네오클라우드는 서비스 구조와 기술 아키텍처에서 차이가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최신 GPU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가격이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우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AWS·애저·구글클라우드가 CPU와 GPU를 비롯한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범용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제공한다면 네오클라우드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AI 학습·추론에 맞춰 구성한다. 고객은 기존 클라우드 계약과 비용, AI 워크로드의 특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AI 인프라는 GPU만의 경쟁이 아니라 '자본의 전쟁(War of Capital)'"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GPU 모델이 없으면 경쟁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W&B 고객 기반으로 韓 추론 시장 공략 코어위브가 한국에서 GPU 공급과 함께 힘을 싣는 분야는 AI 추론이다. AI 시장의 중심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개발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단계로 확장되면서 추론용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AI 개발 플랫폼 기업 웨이츠앤바이어시스(Weights & Biases·W&B)를 활용해 기존 소프트웨어 고객과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추론 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W&B는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실험 결과를 추적하고 성능을 평가·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코어위브는 W&B를 자체 GPU 인프라와 결합해 AI 모델 개발과 학습부터 추론, 평가·관측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AI 기업들이 W&B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모델 개발 단계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추론과 GPU 인프라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어위브의 한국 사업에서도 W&B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들이 이미 W&B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추론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만큼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도 추론 시장 성장을 촉진할 요인으로 꼽았다. 기존에는 모델을 학습하는 과정에 대규모 GPU가 집중적으로 사용됐다면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실제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추론 단계에서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에도 답변 품질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관측하고 평가하는 과정도 중요해지면서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와 W&B 소프트웨어를 결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셈이다. 코어위브는 서버리스 추론과 전용 추론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추론 서비스를 유통하거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국내 추론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된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추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과 이를 공급하려는 사업자는 늘고 있지만 GPU 인프라와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는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GPU 인프라 사업에서는 기존 IT 시장의 총판·리셀러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대규모 GPU 계약은 장기간 공급과 사용량, 투자비 회수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해 최종 고객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 중요한 반면 추론 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 사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는 추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도 많고 이를 공급하려는 기업들도 있지만 아직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되지는 않았다"며 "현재 여러 국내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론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9 16:06장유미 기자

코어위브, AI페스타서 국내 첫 회사 소개 부스에 참관객 '주목'

인공지능(AI) 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요성이 날로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Nvidia) 우선 공급사로 알려진 '코어위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페스타(Festa) 26'에 회사 소개 부스를 마련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Festa 26에 참가한 코어위브는 GPU를 클라우드화해 대여하는 사업 등을 소개했다. 코어위브는 2025년 3월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GPU 대여 외에도 AI가 지속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또 코어위브는 AI에이전트가 활용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쓰는 빅테크를 대부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김현석 코어위브 한국지사 총괄대표는 "GPU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 여러 지역에 50여 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국내에도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8 13:05손희연 기자

[AI 고속도로] 코어위브,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한다…아시아 확장 시동

코어위브가 인도네시아에 첫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에 총 3개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 시설의 계약 전력 규모는 총 360메가와트(MW)로, 코어위브가 직접 소유·운영할 예정이다. 시설은 오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이번 투자는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코어위브의 AI 클라우드 사업을 동남아까지 확대하는 첫 행보다. 회사는 현지 연구기관·스타트업·기업 공략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대상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AI·클라우드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집중되는 동남아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은 오는 2031년 약 60억 8000만 달러(약 8조 6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대표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범용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 인프라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를 의미한다. 특히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프라 기업으로서 첨단 GPU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며 기업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제공 중이다. 회사는 오픈AI·앤트로픽·메타 등 주요 AI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메타와 21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장기 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4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가동 전력은 1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3.5GW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에서도 자체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소식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16% 상승 마감했다. 최근 클라우드와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도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선 주가가 약 20% 상승한 상태다. 코어위브는 공격적인 IT 장비 투자도 이어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310억~350억 달러로 상향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는 AI 교육과 디지털 역량 향상에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기술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확장을 통해 아시아 전역 AI 네이티브 기업과 정부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5 09:24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양산에 "AI 서버 경쟁판 바뀐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 기반 시스템의 양산과 고객사 구축에 들어가면서 AI 서버 시장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를 개별 서버에 조립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랙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서버업체의 경쟁력도 자체 설계보다 생산 자동화와 액체냉각, 현장 구축 능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기반 시스템을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메타, 코어위브, 델테크놀로지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오픈AI는 오는 3분기부터 베라 루빈을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NVL72는 루빈 GPU와 베라 CPU, 네트워크 칩 등을 하나의 랙에 통합한 AI 컴퓨팅 시스템이다. 개별 서버를 납품한 뒤 데이터센터에서 연결하는 방식과 달리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까지 검증된 랙 단위로 공급해 설치 기간과 장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버 조립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제품은 GPU와 CPU, 네트워크 장비가 들어간 트레이를 작업자가 직접 케이블로 연결해 초기 생산 과정에서 조립 시간이 길고 불량률도 높았다. 반면 베라 루빈은 내부 케이블을 회로기판과 전용 연결장치로 대체해 사람이 수시간 동안 하던 작업을 로봇이 수분 만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부품에 액체냉각을 적용하면서 팬과 공기 통로가 차지하던 공간도 줄였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연산 장치를 배치할 수 있게 되면서 서버업체의 공급 범위도 랙 조립에서 냉각수분배장치와 배관, 전력설비까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델과 슈퍼마이크로, HPE, 레노버 등 AI 서버업체의 사업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CPU와 GPU, 네트워크, 랙 구조를 표준화할수록 업체별 하드웨어 설계 차이는 줄고 생산량과 납기, 냉각 기술, 구축 서비스가 수주를 가르는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델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전용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랙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기업용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확대할 여지가 커졌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유지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어 단순 장비 판매보다 통합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신형 GPU를 빠르게 서버 제품으로 내놓던 기존 강점에서 액체냉각과 랙 단위 구축 역량으로 경쟁 범위를 넓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 속도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생산시설과 냉각설비, 현장 설치 능력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폭스콘과 콴타, 위윈 등 대만 전자제품위탁생산·설계 업체에는 대량 생산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표준 설계에 따라 동일한 랙을 반복 생산하는 구조에선 자체 서버 브랜드보다 자동화 설비와 부품 조달, 생산 수율을 갖춘 제조업체가 유리해서다. HPE와 레노버는 국가 AI 인프라와 슈퍼컴퓨터, 기업 전용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냉각과 운영 서비스를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AI 서버의 전력 밀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데이터센터를 개조하고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버업체의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칩과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를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구조에서 서버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부가가치는 제조와 구축, 유지관리 영역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출하량 증가에도 마진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경쟁사인 AMD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AMD는 차세대 GPU와 CPU, 네트워크를 통합한 AI 랙 '헬리오스'를 앞세워 현재 랙 스케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엔비디아 제품과 AMD 시스템, 자체 개발 칩을 함께 운용하는 멀티벤더 전략을 확대하면 서버업체의 설계·구축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언 벅 엔비디아 부사장은 "우리는 완전한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며 "현재 모든 주요 고객사에서 시스템(베라 루빈)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2 15:46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AI 클라우드 판 흔드는 GPU 전쟁…네오클라우드, 82조 시장 '정조준'

그래픽처리장치(GPU) 집약형 인공지능(AI) 워크로드가 급증하면서 AI·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의 새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학습·추론 인프라 수요가 커진 가운데 GPU 용량과 가격 경쟁력, 데이터 주권 확보 역량이 기업 클라우드 전략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오는 2030년까지 267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410조원 시장 가운데 82조원 규모다. 네오클라우드는 AI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특화된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의미한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GPU 기반 컴퓨팅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범용 클라우드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카스테라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체 소버린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네오클라우드는 AI 최적화 인프라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도 네오클라우드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는 데이터와 운영이 특정 관할권 안에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운영, 거버넌스 등 클라우드 환경 일부 또는 전체를 국경 안에 두도록 해 해외 법적 청구나 역외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에선 GPU 특화 사업자의 인프라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5GW 이상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람다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와 GB300 NVL72 기반 베어메탈 인스턴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비우스도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차세대 풀스택 AI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네오클라우드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 유연한 배포 모델, 강력한 데이터 주권 보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며 "주권, 성능, 인프라 전문성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AI 클라우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기업도 중앙집중형 글로벌 클라우드 모델을 넘어 현지화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인프라 및 운영(I&O)을 비롯한 IT 리더는 전문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평가해 고성능 AI 인프라와 한정된 GPU 용량을 확보하고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에 국한되지 않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해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에 대한 통제권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고성능 인프라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혁신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2026.06.24 10:07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AI 열풍 탄 '네오클라우드'…인프라 새 전장으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자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문적으로 공급·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AI 경쟁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AI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를 뜻한다. 웹서비스와 기업 업무를 폭넓게 처리하는 기존 범용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네오클라우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AI 연산 수요가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로 GPU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확보한 GPU조차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면서 AI 전용 인프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타임 인스티튜트 분석에 따르면 북미 기준 엔비디아 H100 GPU 온디맨드 사용 비용은 네오클라우드가 시간당 약 34달러로, 하이퍼스케일러 평균인 98달러 대비 크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워크로드에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비용 효율을 높인 결과다. 글로벌 시장에선 코어위브, 람다랩스, 네비우스 등이 대표 사업자로 부상했다. 특히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메타,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기업에 GPU 인프라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개발 플랫폼 기업 위츠앤바이어스(W&B)를 인수한 데 이어 에이전트 AI 기능까지 출시하며 단순 GPU 임대를 넘어 풀스택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비우스 역시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에서 분사한 뒤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한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엔비디아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30%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자본도 네오클라우드에 몰리는 상황이다. 블랙스톤과 칼라일 등 미국 주요 투자기관들은 코어위브와 람다, 크루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GPU를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GPU 자체가 새로운 인프라 자산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사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GB200 NVL72 기반 네오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AI 클라우드 운영체제(OS) '인프리니아'를 결합해 학습부터 추론까지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선 베슬AI와 몬드리안에이아이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베슬AI는 연내 최신 GPU 1만 장 규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AI 플랫폼과 인프라를 결합한 네오클라우드 전략을 내세우며 교육·연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엘리스그룹 역시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GPU 스팟 요금제를 앞세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네오클라우드가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대체하기보다 AI 특화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새로운 인프라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네오클라우드 GPUaaS 시장이 203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 샌더스 코어위브 제품 관리 담당 수석부사장은 최근 미국 IT 전문매체 AI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AI 클라우드는 더 이상 GPU 임대 사업이 아니다"라며 "학습과 추론, 운영을 아우르는 풀스택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으며 이것이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31 11:00한정호 기자

엔비디아가 찍은 코어위브, AI 인프라 매출 급증했지만…부채 부담에 주가 급락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 수혜를 입고 있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와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규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막대한 부채와 설비투자 확대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코어위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가량 급락했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억 5000만~26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중간값 기준 시장 예상치인 26억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손실 규모도 커졌다. 1분기 순손실은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 1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조정 기준 주당순손실(EPS) 역시 1.12달러 손실로 시장 예상치인 0.90달러 손실보다 부진했다.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인프라를 제공 중이다.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라 메타, 제인스트리트 등과 대규모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현재 총 3.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 전력을 확보했으며 수주 잔고는 994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10억 달러 이상 지출을 약정한 고객사가 10곳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무 부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들어 신규 부채 85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으며 분기말 기준 총 부채 규모는 약 250억 달러에 달했다. 설비투자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코어위브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300억~350억 달러에서 310억~350억 달러로 높였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투자자인 엔비디아도 코어위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코어위브 주식 20억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했으며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 제품군을 대규모 채택하기로 한 상태다. 마이크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우리 플랫폼에 대한 장기 계약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08 11:20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주가, 다시 날개 달았다…열흘새 18% 급등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18% 이상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갔다.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흐름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주가는 3.8%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최근 제기된 PC 제조업체 인수설에 대해 “어떠한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이지 않다”며 공식 부인했다. 해당 소식에 인수 후보로 거론되며 급등했던 델과 HP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양자컴퓨팅 분야 진출…새 제품군 수요도 확인 엔비디아는 이날 양자컴퓨팅 분야 진출도 공식화했다. 회사는 양자컴퓨터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오픈소스 모델 제품군 '아이싱(Ising)'을 발표하며 차세대 기술 영역 확대에 나섰다. 이번 주가 상승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 메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엔비디아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GTC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과 차세대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해 2027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AI 칩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GTC에서 AI 구동을 위한 새로운 칩 제품군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컴퓨팅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곧 수익 창출 기회와 직결된다”며 "엔비디아의 핵심 전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베라' 중앙처리장치(CPU)를 독립형 랙 형태로 공개했다. 이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컴퓨팅 구조가 변화하면서 CPU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메타는 해당 CPU를 대량 도입한 첫 주요 고객으로, 지난 2월 발표된 계약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칩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메타는 최근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와의 기존 140억 달러 계약에 2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코어위브는 메타에 공급할 일부 인프라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루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맷 가먼 아마존 웹서비스 CEO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역시 AI 컴퓨팅 수요 증가를 공식 언급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전력과 인프라 부족, AI 수익화 필요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엔비디아의 모든 사업이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이번 상승세는 오랜 기간 시장이 기다려온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2026.04.15 10: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라만 분석장비로 시작한 레이저 제어..."확률컴퓨팅 소자 개발도 가능"

국내 연구진이 국산 라만분광 장비를 기반으로, 물질의 구조 변화와 전기적 특성을 연속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융합 분석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반도체 소자의 새로운 구현 방식을 제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확률 컴퓨팅'*용 핵심 소자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 및 신개념 소자 연구 분야로의 폭넓은 응용이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전략장비개발연구단 홍웅기 박사 연구팀이 국내 라만장비 전문기업 위브와 기존 국산 라만분광 시스템에 주사형 광전류 이미징 기능을 통합한 '라만분광–주사형 광전류 이미징 융합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 장비를 활용해 상변화 산화물 반도체(V2O3, VO2)의 원자 배열을 레이저로 정밀 제어하는 '토포택틱 상전이' 기술을 구현하고, 재구성 가능한 광전자 소자를 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장비 개발은 국내 라만장비 전문기업 위브와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토포택틱 상전이 기술 개발에는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물질 구조 변화와 실제 전류 분포를 동일 위치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 구현이다. 그동안 상변화 산화물 반도체 연구는 전기적 특성 분석이나 구조 분석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소자 성능과 물질 상태 간 직접적인 상관관계 규명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고도화된 국산 라만융합장비를 활용해, 결정 구조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한 채 레이저로 산소 결합 상태만을 조절하는 토포택틱 상전이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한 시료 내에서 물질 구조 변화와 전류 흐름을 연속적으로 관찰하며, 결과를 즉시 소자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방식을 제시했다. 홍웅기 전략장비개발연구단 책임연구원은 "복잡한 반도체 미세공정이나 후속 열처리 없이, 상변화 제어만으로 소자 기능을 선택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도 또 다른 성과"라고 말했다. 기존 연구가 상변화 현상 확인이나 물질 전체 물성을 변화시키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연구는 레이저를 이용해 나노-마이크로 크기 영역에 금속과 반도체 특성을 원하는 위치와 형태로 직접 그리는(writing) 기술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접근 방식으로 빛과 열로 전기를 생성하는 광열전 소자도 구현했다. 홍웅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고도화한 국산 라만융합장비는 소재 구조와 소자 성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속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이라며 "우리나라 소재·소자 연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책임은 또 “특히 상변화 산화물 반도체가 가진 고유의 확률적 성질과 레이저 기반 상변조 기술을 결합, 차세대 '확률 컴퓨팅'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자인 오실레이터 발진 특성과 신호 패턴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나노과학·나노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ACS 나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1.19 14:50박희범 기자

엔비디아 파트너 코어위브, AI 열풍 속 주가 급락…인수 무산에도 성장 기대 '유효'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가 최근 주가 급락과 인수 무산 등 악재를 맞았다. 다만 AI 인프라 시장의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미국 증권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한 주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 AI 관련주의 평가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어위브는 최근 9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암호화폐 채굴기업 코어사이언티픽 인수를 추진했지만 주주 반대로 무산됐다. 두 차례 시도 끝에 인수 계획이 좌절되면서 회사의 사업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어위브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로 출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AI 연산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12억 달러(약 1조7천400억원)를 기록했으며 수주 잔고는 301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했다. 3분기에는 오픈AI와 메타, 엔비디아와의 추가 계약으로 수주 잔고가 560억 달러(약 81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으며 GPU 공급과 데이터센터 협력도 확대 중이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우선적으로 공급받는 엘리트 퍼스트 파트너로 지정돼 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와 차입 확대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코어위브는 올해 200억 달러(약 29조원) 이상을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2분기 순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한 2억6천700만 달러(약 3천882억원)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코어위브가 단기 수익성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위브는 오는 1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코어위브의 3분기 매출을 13억 달러(약 1조8천905억원)로 예상 중이며 고객 다변화가 진행되는 내년부터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미국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함께 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5.11.10 11:52한정호 기자

"MS 덕에 주가 날았다"…비트코인 채굴하다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이곳은?

호주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아이렌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한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아이렌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1.52% 오른 67.7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년 새 688% 급등한 수치다. 아이렌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했다. 비슷한 사업 경로를 거쳐온 코어위브·네비우스그룹 등과 함께 '네오클라우드' 그룹으로 불린다. 주가 급상승의 이유는 아이렌이 MS에 엔비디아 GB300 아키텍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5년간 97억 달러(약 13조8천800억원)에 제공하는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서다.이 외에도 MS는 이날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람다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 사용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9월 초에는 네비우스와 5년간 174억 달러의 인프라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AI 시장 급성장 속 컴퓨팅 자원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기 보다 전문 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아이렌과의 계약으로 MS는 아이렌의 텍사스주 칠드리스 캠퍼스에 설치될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게 된다. 아이렌은 해당 GPU와 관련 장비를 델에서 58억 달러에 구매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텍사스주 칠드레스에 있는 75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니얼 로버츠 아이렌 최고경영자(CEO)는 "MS와의 계약은 우리 전체 용량의 10%만을 활용하는 규모"라며 "계약이 완전히 이행되면 연간 약 19억4천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4 10:30장유미 기자

엔비디아 지원받는 美 스타트업, 에너지 자급형 AI 데이터센터 착공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풀사이드가 코어위브와 함께 미국 텍사스 서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짓는다. 전력 생산부터 인공지능(AI) 컴퓨팅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자급형 AI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풀사이드와 코어위브는 텍사스 서부 유전지대의 대규모 목장 부지에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지 규모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3분의 2에 달하는 약 20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00개 크기와 맞먹는다. 이 지역은 미국 내 최대 셰일가스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 중심부로, 양사는 인근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직접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자체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풀사이드는 12월부터 코어위브가 제공하는 엔비디아 AI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한다. 풀사이드는 현재 기업가치 140억 달러(약 19조원)를 목표로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5억 달러(약 7천억원)를 조달하며 엔비디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코어위브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입주사이자 핵심 고객으로 참여한다. 1단계로 25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500MW 규모로 확장하는 2단계 계획도 검토 중이다. 풀사이드는 코어위브와 함께 AI 컴퓨팅 인프라의 신속한 구축을 목표로 호라이즌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이소 칸트 풀사이드 공동창업자는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은 전력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실제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 산업이 직면한 진짜 병목은 물리적 건설 속도"라고 말했다.

2025.10.17 14:54한정호 기자

AI 확산에 '네오클라우드' 부상…GPU 인프라 지형 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운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보다 빠른 GPU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AI 기업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위브·람다랩스·크루소·네비우스 등이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연산 자원을 제공 중이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GPU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사업자들을 일컫는다. 최근 AI 시장 성장세에 따라 GPU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부 기업들은 기존 대형 클라우드 대신 네오클라우드를 이용해 연산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웹호스팅 리뷰 업체 호스팅어드바이스 의료·금융·자동차 등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곳 중 9곳이 네오클라우드를 사용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어위브는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이 회사는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약 12조원 규모로 비트코인 채굴 기업 코어사이언티픽을 인수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도 눈길을 끈다. 업타임인스티튜트 조사에 따르면 북미 기준 엔비디아 H100 GPU를 빌릴 때 네오클라우드의 평균 비용은 약 34달러로, 아마존웹서비스(AWS)·MS·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AI 전용 인프라에 집중해 불필요한 구성 요소를 줄인 덕분이다. 최근에는 금융권 자금도 몰리고 있다. 블랙스톤·칼라일 등 미국 주요 금융사는 코어위브와 람다, 크루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GPU를 담보로 약 16조 원 규모 대출을 실행했다. 이들 기업은 확보한 자금으로 GPU와 데이터센터를 추가 매입하며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네오클라우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GPU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코어위브·네비우스·크루소 등 AI 전용 클라우드 기업에 투자와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네오클라우드를 하이퍼스케일러의 경쟁자이자 보완자로 보고 있다. MS와 구글은 일부 AI 연산을 네오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구조를 형성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이같은 네오클라우드와 GPUaaS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면서 네오클라우드가 하이퍼스케일러와 함께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네오클라우드의 확산이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 GPU 인프라 구조 변화의 일부라고 평가한다. 다만 일부 기업의 부채 의존도나 GPU 공급 편중 문제는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고도화가 이어지는 한 GPU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네오클라우드는 특정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2 13:24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덕에 잘 나가는 코어위브, 주가 또 날았다…"상장 때보다 3배 폭등"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 코어위브(CoreWeave)가 상장 초기 부진을 딛고 잇따른 호재로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최대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등에 업고 올 들어 오픈AI,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의 잇따른 대규모 계약 체결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며 몸값이 연일 치솟는 모습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최소 63억 달러(약 8조7천억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오는 2032년 4월 13일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해 미국, 유럽 등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관련 컴퓨팅을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3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2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엔비디아가 이곳의 지분 약 6%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엔비디아가 올 초 추가로 이곳의 주식을 주당 40달러에 2억5천만 달러(약 3천661억원)가량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상장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특히 올 들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이곳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한 1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순손실도 2023년 5억9천37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6천340만 달러로 늘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상당히 높은데 지난해 매출의 4분의 3은 엔비디아와 MS로부터 발생한 상태로, 이 중 MS가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도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산업이 점차 많아지면서 막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AI 인프라 시장이 각광 받게 되자 코어위브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5천억 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도 더욱 활성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초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방침이 코어위브 상장에 독이 됐다. MS가 미국, 유럽에서 잇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취소한 소식이 알려진 탓이다. MS는 AI를 구동하는 컴퓨팅 클러스터의 공급 과잉 문제를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어위브는 올해 3월 상장 직전 주당 47~55달러에 4천900만 주를 공모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시장 반응 탓에 공모 규모를 3천750주로 축소했다. 공모가도 주당 40달러로 내렸다. 이에 따른 조달 자금은 당초 목표했던 27억 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15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GPU 클라우드 수요가 올해도 꾸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코어위브의 가치도 점차 높게 평가됐다. 또 IPO 당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실적 발표 때마다 빠르게 재평가되며 주가가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전략적 주주로 참여해 'AI 인프라 핵심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더 강화시켜준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코어위브가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AI 칩 '블랙웰 울트라' 기반 서버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작했다.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은 MS가 처음 상용 배치해 왔지만, 올 들어선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지원에 힘입어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6.6%를 보유 중이다. 엔비디아는 "산업 전반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려면 일반적으로 긴 리드타임과 4~6년간의 고객 약정이 필요하다"며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와 코어위브는 선제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본 수요 변화에 맞춘 데이터센터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코어위브의 주가는 연일 고공 행진이다. 이날 기준 프리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는 121.02달러로, 상장 초기 대비 202.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591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코어위브는 아직 대규모 투자와 감가상각 부담이 커 수익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받고 있다. 현재 코어위브는 올해만 200억~23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54%에 달한다. 또 MS, 오픈AI 등 소수 고객에게 매출이 집중돼 있어 계약 변경이나 축소가 발생되면 실적 타격이 크다는 것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순손실 규모도 상당한데 올해 순손실은 1분기에 3억1천500만 달러, 2분기에 2억9천50만 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마진이 여전히 낮고 이자 비용 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AWS·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기존 업계 톱3 기업들과의 경쟁도 점차 심화돼 장기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서 봐야 할 요소"라고 짚었다.

2025.09.16 18:03장유미 기자

위브 '라만 분광기', 한국기술신용평가 T4 등급 획득

차세대 광분석 기술 기업 위브(대표 주성빈)가 한국기술신용평가에서 T4 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기술신용평가가 진행하는 기술신용평가(TCB) 제도는 기업 기술력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T1부터 T10까지 10단계로 구분해 평가한다. 위브가 받은 T4 등급은 높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 비상장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이며, 주로 코스닥 상장 기업과 우수 중소기업에게 부여한다. 평가 대상은 위브가 보유한 라만 분광기 개발 및 제조 기술이다. 2014년 설립한 위브는 외산 기술력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라만 분광기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서울아산병원 등 70여 국내외 연구기관이 위브 제품을 통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은 다파장 레이저 선택 기능을 갖춘 라만 현미경 시스템 '만타레이'와 소형 라만 분광 시스템 '스팅레이'다. 주성빈 위브 대표는 "반도체,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끄는 분야는 점점 더욱 정밀한 공법을 요구하고 있어 빛을 통해 물질 특성을 신속히 알아내는 광분석 기술을 통한 계측이 점점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며 "위브는 고성능 라만 분광기뿐 아니라, 마이크로 LED, 화합물 반도체 등 각종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계측 장비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위브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딜러십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월 CE 인증 이후 최근까지 11개국에서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8개국은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이다. 호리바, 레니쇼, 브루커 등 글로벌 선두 기업이 포진한 '라만분광기의 본고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2025.07.29 16:12백봉삼 기자

위브, 11개국서 라만분광기 딜러십 계약 체결

차세대 광분석 기술 기업 위브(대표 주성빈)가 자사 라만분광기로 글로벌 11개국에서 딜러십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8개국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이다. 호리바, 레니쇼, 브루커 등 글로벌 선두 기업이 포진한 '라만분광기의 본고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또 독일·폴란드·인도 등 5개국에서는 독점 딜러십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에도 진출했다. 위브는 전 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며, 고가 수입 장비에 필적하는 분석 성능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 서울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 70여 곳이 도입했으며, 제품을 활용해 발표한 연구 논문은 300편이 넘는다. 대표 제품은 다파장 레이저 선택 기능을 갖춘 플래그십 라만 현미경 시스템 '만타레이'와 휴대용 라만 분광 시스템 '스팅레이'다. 주성빈 위브 대표는 "2월 CE 인증 획득 이후 유럽 현지 유통 계약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 집중해, 유럽 브랜드가 주도해온 라만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저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라만분광기는 물질의 화학·물리·구조적 특징을 측정하는 장비다. 시료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산란하는 빛 스펙트럼(라만산란)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물질을 비파괴적인 방식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특징으로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등 각 연구 분야에서 필수 장비로 활용한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아지며 산업 분야에서도 불량 검사, 공정 개선 등 생산성 강화를 위한 계측 장비로써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07.16 14:58백봉삼 기자

엔비디아가 키운 코어위브, 12조원에 데이터센터 기업 인수…AI 인프라 '승부수'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받은 미국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사이언티픽을 90억 달러(한화 약 12조5천억원) 규모의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한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뒷받침할 물리적 자산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통해 코어위브는 미국 전역에 걸쳐 1기가와트(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함으로써 고객의 AI 모델 학습·배포·운영을 폭넓게 지원하고 재무적 부담을 완화해 수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최근 인프라 확대와 함께 AI 기술 전반에 대한 수직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직접 참여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최근 AI 개발 플랫폼 웨이츠 앤 바이어시스를 인수한 데 이어 시장 전반에서 핵심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올 4분기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코어위브는 거래가 완료되면 연간 5억 달러(한화 약 7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는 "현재 우리는 코어사이언티픽에 호스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인수 후에는 해당 마진을 내부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등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약 300% 상승하며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본래 대형 비트코인 채굴 업체였으나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파산한 뒤 지난해 초 시장 회복과 함께 AI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시작했다. 이후 코어위브의 주요 인프라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현재는 약 1.3GW 규모의 전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비교해 월등히 큰 규모로 평가된다. 코어사이언티픽 주주들은 거래가 완료되면 합병 회사 지분의 10% 미만을 보유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코어사이언티픽 주식을 주당 20.40달러(한화 약 2만7천948원)로 평가했으며 이는 지난달 25일 종가인 12.3달러(한화 약 1만6천851원) 대비 66% 높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뉴욕 현지시간 기준 코어위브 주가는 3.4% 하락한 159.51달러(한화 약 21만8천528원)를 기록했고 코어사이언티픽은 17% 급락한 14.88달러(한화 약 2만385원)에 마감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주식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보관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코어위브가 AI 수직계열화를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5.07.08 09:45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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