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게임업계 실적발표...반전 카드에 이목 집중
1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며 각 게임기업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위용을 과시하는 게임기업이 있는가 하면 잠시 주춤하며 하반기 반전을 노리는 게임기업도 눈길을 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1조 1천92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이 분기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며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5천406억 원, 당기순이익은 5천7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6%, 31% 늘어났다. 넥슨의 1분기 호성적은 피파온라인4와 중국에서 반등에 성공한 던전앤파이터 효과에 기반한다. 또피파모바일은 지난 해 말 월드컵 효과로 상승한 분위기를 이어오며 좋은 성과를 유지했고, 블루 아카이브 역시 글로벌 성과를 올리며 매출 증가에 힘을 더했다. 크래프톤 역시 1분기 5천38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매출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은 2천830억 원, 당기순이익은 2천672억 원이다. 크래프톤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PC와 콘솔 부문 성과는 확대된 트래픽과 신규 유료화 콘텐츠 사업모델에 기반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도 1분기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천927억 원, 영업손실 148억 원, 당기순이익 4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확대됐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컴투스의 1분기 매출은 역대 컴투스 1분기 최대 매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컴투스는 "1분기는 게임 서비스 사이클에 따라 매출이 연중 가장 낮은 시기임에도, 2천억 원에 육박하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인 1조 원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라며 이번 실적의 의의를 평가하기도 했다. 컴투스홀딩스는 분기 매출 364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컴투스홀딩스의 흑자전환은 5년만에 거둔 성과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는 1분기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 중 실적 반등을 위한 카드를 꺼내들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1분기 매출 4천788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 당기순이익 1천14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PC와 콘솔로 출시 예정인 대작 쓰론앤리버티(TL)로 반전 신호탄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파급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를 조정 중이며 마케팅 활동 역시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TL은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비공개테스트에 접어든다. 이 테스트에서 엔씨소프트는 TL의 상품 구성을 공개하고 이용자가 상품 구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넷마블 역시 신작 흥행 부재와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에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천26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전분기에 반영된 무형자산 손상관련 비용의 미발생 효과로 영업외손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기대 신작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게임사업 반등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판호를 획득한 게임 5종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858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당기순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 78.8%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1.9% 증가했다. 펄어비스 조석우 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제품 수명주기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하반기에는 라이브 게임과 더불어, 신규 IP의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과 도깨비 개발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중 붉은사막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개발 진척에 맞춰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도깨비 역시 붉은사막 출시 후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939억 원, 영업손실 468억 원, 당기순손실 2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3%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나이트크로우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성적이기에 다음 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맥스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약 18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48% 증가한 2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약 28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