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가상자산' 매출 규모 7980억
금융위원회는 11일 가상자산을 발행한 국내 상장 기업의 자체 발행 토큰 관련 현황을 발표했다. 카카오, 위메이드, 넷마블, 네오위즈홀딩스, 다날을 조사 대상으로 삼고 그 외 발행 토큰은 금액적 중요성, 분석의 정확도, 신뢰성 등을 감안해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회사들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주요 가상자산은 총 10종이다. 7종은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까지 기업들이 유상매각한 가상자산은 8종, 총 7천980억원이다. 유상매각 후 수익을 인식한 금액은 3건, 총 1천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수익기준서에 따라 계약상 수행 의무 이행 시 수익으로 간주했다. 발행 후 유통되지 않은 내부유보(리저브) 물량은 254억개로 총 발행 물량인 310억개 대비 81.7% 수준이었다. 상장 회사가 보유한 제3자 발행 가상자산의 시장가치는 2천10억원으로 나타났다. 재무제표에 인식된 금액은 1천392억원 수준이다. 보유 중인 가상자산 중 카카오가 발행한 클레이(KLAY)의 시장가치 비중이 55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에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이 299억원, 테더(USDT)가 181억원 순으로 많았다. 자체 발행한 물량 중 재유입을 통해 보유한 가상자산의 시장가치는 2천77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재무제표 인식 금액은 621억원으로 나타났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도 공개했다. 5개 사업자가 자체 보유한 가상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총 3천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5천330억원 가량 감소했다. 주요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이 2천742억원으로 73.9%를 차지했다. 이더리움은 293억원으로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5개 사업자에 위탁된 이용자 가상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8조 3천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6%, 34조 9천491억원 감소했다. 주요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이 3조 6천484억원 규모로 19.9%, 리플이 3조 2천244억원 규모로 17.6%, 이더리움이 2조 3천902억원 규모로 1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