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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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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로봇이 알려준 걷기의 힘…'윔 S' 입어보니

로봇이 내 걸음걸이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허리에 얇은 벨트를 차고 양쪽 허벅지에 장치를 고정하자 금세 움직임이 로봇과 하나가 됐다. 서울 송파구 윔 보행운동센터. 11월 맑은 오후 위로보틱스가 보행자의 날을 맞아 연 오픈하우스 행사는 이름 그대로 '걸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자리였다.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윔 S'는 걷는 내 다리를 따라 미세하게 힘을 보태며,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부드럽게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줬다. 참가자들은 웨어러블 로봇 '윔 S'를 직접 착용하고 보행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자도 그중 한 명이었다. 센터에서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로봇을 입은 뒤 인근 올림픽공원 내부를 걸었다. '윔 S'는 1.6kg에 불과한 초경량 로봇이다. 허리 벨트 쪽에 모터가 장착돼 양쪽 다리를 동시에 보조하는 구조다. '단일 모터 대칭 보조 메커니즘'과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균형 잡힌 보행을 돕는다. 착용감은 예상보다 훨씬 가벼웠고 움직임에 대한 반응 속도도 자연스러웠다. 몇 걸음 내딛자마자 '로봇을 입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보조력이 매끄럽게 작동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케어모드'였다. 하체 근육의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로봇이 미세하게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보다 한결 가볍게 발이 떨어졌고 장시간 걷는 데 따른 피로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문 트레이너의 안내에 따르면 이 모드는 재활 환자나 보행이 불안한 시니어에게 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키가 크고 근육량이 많은 청년의 경우도 눈에 띄는 보조력을 체감할 수 있다. 공원 계단 구간에서는 '등산모드'로 바꿔 체험했다. 등산 모드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구분해 근육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실제로 계단을 오를 때 허벅지의 당김이 확실히 덜했다. 내려올 때는 무릎이 자연스럽게 완충되는 느낌이 들어 안정감이 컸다. 단순히 힘을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보행 패턴 전체를 보정해주는 듯한 정교한 움직임이었다. 체험을 마치고 로봇을 벗었을 때가 오히려 가장 놀라웠다. 처음엔 보조력이 얼마나 작용했는지 몰랐는데, 로봇을 벗고 나니 몸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졌다. '평소 내가 이렇게 무겁게 걷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로봇의 도움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확실했다. 단 몇 분의 체험이었지만 걷는 행위가 얼마나 많은 근육과 균형 감각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새삼 깨닫게 했다. 운동을 마치면 각자의 보행 나이와 점수를 채점해준다. 평소 잘못된 보행 습관을 객관적 지표로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 위로보틱스는 단순히 로봇 기술을 뽐내기보다, 가족이 함께 걷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지영 마케팅팀장은 "누군가의 걸음을 돕는 일은 단순한 근력 보조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윔 S'를 직접 체험해보니 웨어러블 로봇이 단지 편하게 걷게 해주는 기계는 아니라는 걸 느꼈다. 오히려 걷는다는 행위의 본질인 균형과 체력, 그리고 삶의 리듬을 되찾는 기술에 가까웠다.

2025.11.11 10:30신영빈

[기고] 엣지 AI 센서가 열어갈 가전의 미래

그루브에 푹 빠져 음악에만 집중하고 있는 드러머를 상상해 보자. 이 드러머가 잠시 멈춰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시간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템포, 정확성, 테크닉 등 연주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드러머가 들고 있는 스마트 드럼 스틱은 비트, 힘, 정확한 리듬을 실시간 데이터로 수집했다. 드럼 스틱에 연결된 스마트폰은 개선 방법을 즉시 안내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을 정확히 짚어낸다. 이러한 모습은 빠르게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이제 기술은 단순한 심박수와 걸음 수 추적을 넘어 사용자의 움직임을 상황에 맞게 파악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표면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심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웨어러블 및 스마트 디바이스는 엣지 AI 센서가 상황 인식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면서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는 것이다. 수동적 추적에서 능동적 인사이트로 진화하는 소비자의 기대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심박수, 칼로리 또는 걸음 수를 측정하는 단순한 툴이었다. 이러한 디바이스들은 지금까지 성공적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 기대치가 더욱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사용자는 더 이상 데이터만을 원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참여를 유지할 만한 인사이트와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원한다.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요구 사항을 예측하고 행동에 대응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피트니스 트래커 등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그 다음 단계는 상황 인식이다. 사용자는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을 원한다. 실시간 의사 결정과 예측 피드백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웨어러블 및 스마트 디바이스는 수동적인 추적을 넘어 사용자의 환경을 진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단순히 움직임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경험을 만들어 일상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지원 이러한 변화는 본질적으로 센서가 단순히 반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환경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래의 웨어러블 및 스마트 디바이스는 단순히 심박수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정지 상태인지, 걷고 있는지, 고강도 스포츠나 낙하 동작 중인지 파악할 것이다.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는 개인 생체 정보와 함께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더 많은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주법과 연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스마트 드럼 스틱의 예와 마찬가지로, 사후 대응 방식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동시에 스마트폰은 템포뿐만 아니라 리듬의 정확성, 회복 시간, 주법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할 수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심박수 추적을 넘어 주자의 보폭이나 던지는 힘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일반적인 벤치마크가 아니라 개인에게 맞춤화되어 제공된다. 가전제품에 미치는 영향 스마트 디바이스가 수동적 트래커에서 개인화된 상황 인식 어시스턴트로 진화하면서 가전 업계가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스마트 낚싯대를 사용하는 낚시꾼이 자신의 캐스팅을 분석하거나 스키어가 턴 과정의 엣지 컨트롤을 추적하는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웨어러블 제품은 다양한 활동에서 힘, 기법, 걸음걸이나 던지는 각도를 조정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는 실시간 상황 분석을 통해 기술과 열정을 결합해 사람들이 스포츠와 취미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단순히 성능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매력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조성해 사용자가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개선하도록 해준다. 부상으로 인한 무릎 수술 등에서 회복 중인 운동선수와 피트니스 애호가를 위해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는 압박이 가해지는 부분을 추적하고 고도로 맞춤화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디바이스가 과도한 힘이나 부적절한 움직임을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활동을 조절하도록 경고해 과도한 운동을 방지하고 추가 부상이나 회복 과정에 저해되는 행동 과정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수준의 맞춤형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자는 장기적 손상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성과를 개선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출근 전 이른 아침 호수 주변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건강 문제가 발생하거나 운 나쁘게도 넘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스마트 디바이스는 비정상적인 패턴, 갑작스러운 속도 저하와 이어지는 신체 움직임 부족을 감지한 후 비상 경보를 발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응급 서비스에 알리게 된다. 이는 사용자의 신체와 환경을 모두 모니터링하는 엣지 AI 센서가 실시간 추적과 AI를 결합해 심각한 사고 상황을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데이터를 추적하고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을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조치를 취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안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는 기술 이러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은 디바이스 자체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제공하는 엣지 AI 관성 센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해 원격으로 처리하는 대신, 디바이스 수준에서 모션 데이터를 엣지에서 처리하는 방식은 신속하고 반응적인 의사 결정에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센서는 디바이스에서 로컬로 실행되는 머신 러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며,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IMU(관성 측정 장치) 센서는 기존 가속도 센서를 포화 상태로 만들어 모니터링 중단 및 오작동을 유발하는 고강도 이벤트를 포착할 수 있다. 이 첨단 센서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고강도 활동 중에 중요한 데이터가 손실되는 일이 없도록 보장한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때 가전제품의 미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단순한 액세서리 이상이 되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필수적인 개인 어시스턴트가 되는 것이다. 비전은 명확하다. 웨어러블 및 스마트 디바이스가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 학습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인사이트와 추천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점점 더 소형화되는 폼 팩터에 다중 센싱 기능이 통합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스마트 링, 스마트 워치, 심지어 스마트 의류와 같은 디바이스는 단일 스마트 디바이스에 다양한 센싱 유형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완전히 통합된 실시간 건강 및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다. 가전제품 분야의 기회 포착 가전제품 회사의 향후 경로는 명확하다. 상황 인식 엣지 AI 센서를 신제품에 통합하는 것은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새로운 잠재 시장을 열어 향후 수년간 혁신적인 제품 카테고리와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진화하는 소비자 요구 사항에 대응함으로써 기업은 점점 더 혼잡해지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본 기능을 뛰어넘는 제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소비자 기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상황 인식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업들은 차세대 가전제품을 개발할 진정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2025.11.11 10:12시모네 페리

[써보고서] 설윤이 내 눈앞에...현실과 가상의 경계 사라진 '갤럭시 XR'

삼성전자 갤럭시 XR을 머리에 씌우는 순간, 눈앞에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단순히 '가상 현실'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엔 부족했다. 현실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그대로 남은 것도 아닌 묘한 경계선 위의 세계였다. 헤드셋 전면 카메라를 통해 비치는 패스스루 영상은 실제 공간을 반투명하게 보여주며, 그 위에 3D 그래픽이 자연스럽게 얹혀 있었다. 내 손이 그대로 보이는데, 그 위로 홀로그램 창이 뜨고 메뉴가 따라 움직인다. 이질감 없이 현실과 가상이 겹치는 느낌. 이게 바로 'XR(확장현실)'이란 생각이 들었다. 손끝으로 조작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헤드셋 형태의 갤럭시 XR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손가락을 모으거나 펼치는 제스처로 모든 메뉴를 조작할 수 있었다. 가상 공간 속에서 손가락으로 '클릭'하듯 누르면 창이 열리고, 손목을 비트는 동작으로 돌아가기까지 가능했다. 특별히 사용법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조작이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직관적인 인터랙션'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화면은 마이크로 OLED 패널을 사용해 매우 선명했다. 글자가 깨지지 않고, 밝기 역시 충분히 확보돼 어두운 공간은 물론 밝은 조명 아래서도 몰입이 유지됐다. 기존 VR 기기에서 흔히 느껴졌던 '모기장 현상(Screen Door Effect)'이 거의 사라졌고, 초점 조절도 빠르게 이뤄졌다. '콘텐츠의 힘'이 만든 몰입감 XR 기기의 진짜 매력은 하드웨어보다 콘텐츠에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기에서 익숙한 스마트폰 앱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시켰다. 먼저 구글 지도를 경험했다. 제미나이에게 “워싱턴 D.C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 이동해줘”라고 말하자, 발 아래로 워싱턴 일대 풍경이 펼쳐졌다. 회전하듯 시야를 돌리면 마치 드론으로 도시 위를 비행하는 듯한 감각이 전해졌다. 지도 탐색이 정보 확인을 넘어 '공간 체험'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경험도 체험할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화면 축소를 거듭하다보면, 거대한 3D 지구본을 볼 수 있다.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사용이 가능했다. XR 환경에서도 눈앞에 떠 있는 화면 일부를 동그라미 치면 삼성의 갤럭시폰과 연동된 검색 기능이 작동해 관련 정보를 바로 보여준다. 거리뷰를 보던 중 나온 파란색 차를 서클 투 서치로 검색하자 차종, 가격, 리뷰 등이 나온다. 현실과 온라인 검색이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또한, 유튜브 XR 앱을 통해 2D·3D 콘텐츠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일반 영상은 커다란 가상 스크린으로, 360도 영상은 사용자의 시야 전체를 채우며 재생된다. 특히 뮤직비디오나 여행 콘텐츠를 재생할 때는 '직접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이 인상적이었다. 기자는 이날 엔믹스(NMIXX)의 무대를 감상했다. 설윤을 눈 앞에서 본 셈이다. AI 아쉬워...부족한 배터리도 숙제 갤럭시 XR은 몰입감과 사용성 면에서 인상적이었지만, AI 기능의 깊이와 하드웨어 완성도는 아직 개선 여지가 느껴졌다. 특히 AI 보조 기능은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사용자가 제미나이를 부를 때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며, 명령에 대한 반응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메뉴를 열어달라든지 등 특정 명령은 수행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불편함을 줄여줘야 하는 AI가 오히려 사용자의 불편함을 가중시킨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과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갤럭시 XR은 일반 사용 시 최대 2시간, 동영상 시청시 최대 2시간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도 내장형이 아닌 전용 외장 배터리로 제품이 구동된다. XR기기를 쓴 채 활동적인 콘텐츠를 즐기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025.10.31 08:56전화평

로봇같은 '근육옷감' 자동직조장비 개발…대량생산 길 열어

'근육옷감'을 연속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동 직조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근육옷감'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형상기억합금 코일실로 짠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핵심 구동기이다. 이를 이용하면 근육옷감 10g으로 10~15kg을 들 수 있다. 이 직조기를 개발한 연구진은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다. 이들은 머리카락 4분의 1 정도 굵기인 직경 25㎛의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코일 형태로 가공, 연속적으로 옷감을 만든다. 근육옷감은 10g의 무게로 10kg에서 최대 15㎏ 정도를 들어올릴 수 있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 구동기로 활용된다. 박철훈 책임은 "기존 형상기억합금 코일실은 금속으로 된 중심 실(심선)을 사용했기 때문에 실을 당겼을 때 늘어나는 비율(연신율)이 낮아 자동 직조기로 근육옷감을 짜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 대신 천연사를 중심 실로 사용하고 근육옷감의 구조와 제작 공정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무겁고 소음이 큰 모터나 공압 구동기를 적용해 팔꿈치·어깨·허리 관절을 모두 보조하기에는 장치가 지나치게 커지고 무거운 단점이 있었다. 특히 어깨 관절은 움직임이 복잡해 능동 보조가 더욱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근육옷감 구동기는 가볍고 유연해 팔꿈치·어깨·허리처럼 서로 다른 복잡한 관절에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박철훈 책임은 "근육옷감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팔꿈치·어깨·허리 3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는 2kg 미만의 경량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근육 사용량을 40% 이상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인 840g 무게의 초경량 어깨 보조 로봇을 구현해 근육 약화 환자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하고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연구팀이 듀센 근이영양증 등 근육 약화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초경량 어깨 보조 로봇 임상 실험한 결과 어깨 움직임 범위가 57% 이상 개선됐다. 박철훈 책임은 "일부 업체와 상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웨어러블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과제는 지난해 기계연구원 최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기계연 기본사업인 ACE 사업 및 산업통상부의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재활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TNSRE) 온라인판으로 최근 게재됐다.

2025.10.29 16:33박희범

삼성전자서비스, 매장서 제품 점검·상담 받는 '바로 서비스' 시범 도입

삼성전자서비스가 삼성스토어 매장에서도 제품 점검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바로 서비스'를 13일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바로 서비스'는 ▲더현대 서울 ▲갤러리아 광교 ▲삼성스토어 삼송 ▲삼성스토어 상도 4곳에서 제공되며, '간단 점검 서비스'와 '하루픽 (맡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간단 점검 서비스'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받을 수 있던 제품 점검을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엔지니어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의 상태를 전문 프로그램으로 진단하여 꼼꼼히 확인해 준다. 디스플레이 필름 부착 등 간단한 증상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까지 가능하다. '하루픽 서비스'는 제품을 인근 서비스센터로 이송해 수리를 마친 후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소형 가전 (청소기, 전자레인지, 프린터 등) 등 운반이 가능한 제품이 대상이며, 이송 및 수리까지 약 1~2일 정도 소요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은 4개 매장 모두에서 하루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소형 가전의 경우 삼성스토어 삼송점과 상도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장별 영업시간과 동일하며 자세한 이용 방법은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바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고객의 서비스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운영 방향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2025.10.13 09:43전화평

유비리서치 "스마트워치 마이크로 LED 향후 5년 간 급성장 전망"

글로벌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시장이 향후 5년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글로벌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시장이 2025년 약 1억6천만 달러에서 2030년 약 1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약 30만 대에서 300만 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민(Garmin)이 출시한 Fenix 8 마이크로 LED는 1.4인치 디스플레이와 최대 4천500니트 밝기를 구현해 아웃도어 환경에서 기존 OLED 스마트워치 대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태그 호이어(TAG Heuer)는 고가 시장을 겨냥해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를 준비 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K-Display 2025'에서 6천니트급 워치형 마이크로 LED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애플까지 합류할 경우, 대규모 투자와 양산 체제가 본격화되며 마이크로 LED가 웨어러블의 주류 기술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칩 제조사, 전사 장비, 구동 IC, 후공정 업체 등 밸류체인 전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초기에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 중심 확산이 예상되지만, 생산 효율성 개선과 단가 하락, 주요 브랜드의 참여가 맞물리면서 점차 대중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주한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2028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1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OLED 중심의 기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프리미엄 웨어러블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26 10:19전화평

스트레처블·입체 디스플레이 평가기술 국제표준 주도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연하고 입체적인 디스플레이 평가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막을 올린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IEC TC110) 총회'에서 신규 표준안 2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총회는 삼성·LG디스플레이, 중국 패널기업 등을 포함해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80여 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롤러블(휨)·폴더블(접힘)·투명 디스플레이 등의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총회 동안 기업수요를 기반으로 스트레처블 및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성능 평가법을 제안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기·접기·비틀기 등 자유로운 형태와 불규칙한 굴곡면에 부착할 수 있어 웨어러블·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늘리거나 비틀었을 때 변형 정도의 정량적 성능 평가법이 중요하다. 또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생생한 시각적 체험을 요구하는 영상·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용이 되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생생한 입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양안시차·시선추적 등 기술이 접목되므로 성능 차이를 최소화하는 측정 위치 평가법이 핵심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 기술 기반 디스플레이 성능 평가법을 국제표준화함으로써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22 17:56주문정

"입는 로봇이 곧 '피지컬 AI', 의료보험 적용·데이터 확보 관건"

엔젤로보틱스가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내 보급을 위해서는 의료보험 적용이라는 제도적 과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AI 인사이트 포럼 피지컬 AI'에서 "아직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 보급이 제한적"이라며 "현재는 해외 매출 비중이 크고, 미국·유럽 인증을 진행 중이며 중동 등 해외 수요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봇 산업은 아직 태동기 단계에 있다"며 "와우 팩터를 넘어 산업기로 발전하려면 명확한 고객 정의와 함께 제도 정착, 데이터와 AI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와 단관절 제품 '엔젤슈트' 등을 개발해 하지 마비 환자, 소아 재활 환자 등 의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조 대표는 "로봇의 가치는 사용자의 보행 의도를 읽어 실제 행동으로 구현하는 데 있다"며 "센서 기반 제어 기술을 통해 환자의 근력 유무에 따라 포지션 제어와 포스 제어를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의 역할을 '능력 회복→유지→증강→초월'로 정의하며, 의료·재활·요양을 넘어 산업 안전, 방산, 스포츠 분야까지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저희 슬로건은 '기술로 사람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것"이라며 "로봇은 차가운 금속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따뜻하게 바꾸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끝으로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은 글로벌 연평균 4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이 의료보험 제도와 데이터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9 10:57신영빈

'인간 상어'로 변신 마법 조끼 화제…"최대 시속 9.3km"

조끼처럼 입으면 바닷속에서 상어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특이한 웨어러블 제품이 소개돼 주목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킥핀(Kikfin)이 개발한 '샤크 제트 팩(Shark Jet Pack)'은 조끼 양 옆에 상어 등지느러미처럼 생긴 배터리 기반 모터 두 개를 탑재해 물 속에서 빠른 속도로 헤엄칠 수 있게 해준다. 배터리 포함 무게는 4kg, 최대 4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게 설계돼 최대 시속 9.3km로 물 속을 다닐 수 있다. 시속 9.3km의 속도는 일반적인 차량 속도와 비교하면 느린 편이나, 수영에 적용하면 근육 하나 움직이지 않고 1초에 2.5m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셈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배터리는 45분에서 최대 85분까지 지속되며, 방수 기능을 갖춰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경우 수중에서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있다. 생체모방 디자인으로 수중 기동을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사용자가 더 능숙하게 수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조끼 형태로 입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로워 수중에 있는 동안 카메라나 다른 연구 장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심 측정이나 3D 지도 생성 기능 등의 기능도 있다. 현재 이 제품은 현재 개발 중으로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500달러 보증금을 내고 사전 예약을 받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예약이 닫혀 있는 상태다.

2025.09.09 14:46이정현

로봇 입고 런웨이…엔젤로보틱스 '한나신 패션쇼' 협업 무대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서 테크 쿠튀르 아트쇼 한나신 패션쇼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과 '엔젤렉스 M20'을 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이는 지난 2월 첫 협업작인 '워크온 슈트 F1' 무대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을 패션으로 재해석하는 두 번째 실험적 무대다. 특히 엔젤슈트 H10은 티타늄 소재 의상과 AI 3D 그래픽 연출과 결합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항공·의료 분야의 첨단 소재인 티타늄과 결합한 이번 작품은 디자이너 브랜드 한나신의 '테크 쿠튀르' 비전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엔젤로보틱스는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웨어러블 로봇의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동시에 '로봇은 미래의 의류'라는 디자인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엔젤슈트 H10은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지난해 '엔젤기어'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WSF1 비전 콘셉트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한 바 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이 헬스케어 산업 영역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첨단 로봇 개발 기업이자 문화와 디자인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업으로서 웨어러블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로보틱스의 엔젤렉스 M20은 지난 6월 태국 의료기기 인증 획득에 이어 베트남 보건복지부로부터 정식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통해 아세안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09.08 10:21신영빈

"내 체온을 전기로 바꾼다고?"…마법의 열전 고무줄 화제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온을 전기로 바꿔주는 고무줄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대학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소재가 탄성과 효율적인 '열전(thermoelectric)' 변환 기술을 결합해서 만든 것이라며,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금까지 보고된 모든 고성능 열전 소재는 탄성보다는 유연성만을 실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웨어러블 기기는 부피가 큰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고무 밴드를 활용하면 충전할 필요 앖이 간편하게 전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혁신은 온도 차이로 전력을 생성하는 열전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과거 와트 증기 기관은 끓는 물의 열을 운동 에너지로 바꿨는데, 이제 과학자들은 인체와 주변 공기 사이의 작은 온도 차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사람의 체온은 37도 정도로 유지된다. 반면 주변 온도는 보통 20~30도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런 점에 착안해 온도 차이를 활용해 전기 에너지로 바꿨다. 열전 소재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심우주 우주선도 태양광 에너지를 얻을 수 없을 때,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한 열전 발전기를 사용해 전력을 공급한다. 중국 베이징 대학 재료과학자이자 해당 논문 책임저자 레이 팅(Lei Ting)은 "열전 고무라는 개념을 제안한 것은 저희 연구팀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그는 "휘어지고, 늘어나고, 피부에 밀착되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러한 열 장치는 착용감이 좋고, 열 손실을 줄이면서 신체의 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변환한다"고 밝혔다. 또, 이론상 이 소재는 손상되지 않으면 무한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반도체 폴리머와 탄성 고무를 혼합해 신축성과 전도성을 모두 갖춘 나노섬유 네트워크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높은 전기 전도율을 유지하면서 신축성도 높였다. 해당 소재는 원래 길이의 850% 이상까지 늘어났고 150%까지 늘어났을 때는 원래 형태의 90% 이상을 회복했는데, 이는 천연 고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특수 도핑제를 사용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레이는 "이것은 단순히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 소재를 의류에 접목시켜 주머니에 넣은 채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의료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03 16:05이정현

퀄컴, 웨어러블용 스냅드래곤 W5+/W5 2세대 공개

퀄컴이 21일 위성통신 기능을 내장한 웨어러블 기기용 SoC(시스템반도체)인 스냅드래곤 W5+/W5 2세대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W5+/W5 2세대는 미국 위성통신업체 스카일로(Skylo)가 운영하는 협대역 비지상 네트워크(NB-NTN)를 활용해 양방향 긴급 메시지 전송을 구현했다. 5G/4G LTE 등 연결이 불가능한 산간 지역이나 사막 등에서 SOS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위치 머신러닝 3.0 기술을 이용해 전 세대 대비 GPS 정확도를 최대 50% 높였고 패키지 크기와 전력 소비를 20% 줄일 수 있는 무선 프론트엔드로 기기 제조업체의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 구글 최신 운영체제인 웨어OS와 호환되며 오는 10월 정식 출시될 구글 새 기기인 픽셀워치4에 최초 탑재된다. 디노 베키스 퀄컴 부사장 겸 웨어러블 및 혼합 신호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퀄컴은 스냅드래곤 W5+와 W5 2세대 플랫폼이 지원하는 NB-NTN은 가장 외진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긴급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웨어러블 플랫폼에 첨단 위성 기술 역량을 적용해 통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퀄컴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1 09:12권봉석

배터리 필요없는 '갤럭시 워치' 조만간 볼 수 있을까?

별도 전원이나 충전없이 체온만으로 갤럭시 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NIST는 장성연 교수 연구팀이 실제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n형 고체 '열갈바닉 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성연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AA 건전지 수준의 전압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의 무전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열갈바닉 전지'는 체온과 주변 공기 온도 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소형 발전기를 뜻한다. 하지만 체온(약 36℃)과 공기(20~25℃) 온도 차는 수 ℃에 불과해 실제 전자기기를 구동할 만큼의 출력을 얻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열갈바닉 전지 100개를 레고 블록처럼 직렬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1.5V 전압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 셀 16개를 연결하면 LED 조명, 전자시계, 온습도 센서 등을 켤 수 있다. 단위 셀 하나의 제백 계수는 –40.05 mV/K로 기존 n형 대비 효율이 최대 5배 향상됐다. K는 절대온도 단위 캘빈을 뜻한다. 체열 충전과 방전을 50회 반복해도 동일한 출력을 보이는 등 내구성도 확인했다. 이 전지는 전도성 고분자인 'PEDOT:PSS'와 Fe(ClO4)2/3 산화·환원 쌍 기반으로 제작됐다. 고분자 사슬에 있는 음전하 황산기(SO₃⁻)와 전해질 속 양이온(Fe²⁺/Fe³⁺) 간 정전기적 결합은 구조를 단단하게 하고, 동시에 음이온(ClO₄⁻)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 수 있다. 장성연 교수는 “저온 폐열을 활용한 플렉서블 열전 변환 소자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자가발전형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RSC) 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7월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2025.08.20 08:00박희범

50달러 AI 손목 비서 개발한 비, 아마존 품으로

아마존이 50달러(6만8천935원)에 판매되는 웨어러블 인공지능(AI) 비서를 개발한 스타트업 '비(Bee)'를 인수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의 공동창업자인 마리아 데 루르데스 졸로는 링크드인을 통해 “놀라운 팀, 커뮤니티와 함께 시작한 꿈이 이제 아마존이라는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블루쉬라는 이름으로 2022년 공식 설립된 비는 50달러에 판매되는 손목밴드 '피오니어'로 잘 알려져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활동을 기록하고 말소리를 음성 기호로 표기하며 해당 정보를 활용해 할 일 목록을 작성하거나 대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알렉산드라 밀러 아마존 대변인은 “비의 모든 직원들이 아마존의 고용 제안을 받았으며 거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밀러 대변인은 비가 기본적으로 사용자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AI 전사 기능을 갖춘 기기이지만, 고객이 이를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품을 설계하며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같은 접근 방식은 당연히 비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올해 초 새로운 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를 선보인 데 더해 이번 인수로 향후 비의 기술이 알렉사에 통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선 2020년 아마존은 비의 피오니어와 유사한 '헤일로' 브랜드의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를 자체 개발해 건강 추적기로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는 2023년 기기 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중단됐다.

2025.07.23 10:09박서린

웨어러블 로봇, 스포츠 현장으로…아이티센클로잇-엔젤로보틱스 '맞손'

아이티센클로잇이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기술 융합 생태계 구축과 관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엔젤로보틱스와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스포츠 및 장애인 스포츠 분야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스포츠 현장에서의 기술 도입과 실질적 사업화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는 보행 재활 훈련과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자체 개발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온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당 기술을 스포츠 및 장애인 스포츠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제품 보급 및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에는 ▲웨어러블 로봇 제품의 시장 진입 전략 공동 수립 ▲제품 구매 및 마케팅 협업 ▲시장 진출 관련 비용 분담 원칙 설정 ▲기타 공동 추진 과제에 대한 상호 협의 등이 포함된다. 앞서 아이티센클로잇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이같은 공공·스포츠 분야에서의 IT 역량에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세희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술 기반의 재활 및 생활 보조 솔루션을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아이티센클로잇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특히 운동 기능 향상과 경기력 지원 등 스포츠 특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07.18 15:18한정호

스마트워치 '수면 측정' 믿고 써도 될까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 대부분은 수면 추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잠들기 전 착용만 하면 총 수면 시간은 물론, 얕은 수면·깊은 수면·렘수면 등 수면 단계에 대한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손목에 찬 기기로 뇌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수면 과정을 과연 얼마나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호주 CQ대학의 수면과학자 딘 J. 밀러 박사의 과학적 설명을 더컨버세이션·기가진 등 외신이 보도했다. 수면 추적, 뇌파 측정이 기본...하지만 현실은 웨어러블 수면 측정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방식은 병원에서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PSG)다. 이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 긴장도, 심박수 등을 센서를 통해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으로, 매우 정확하다. 다만 센서를 머리나 몸에 여러 개 부착해야 하기에 일상에서 쉽게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반면, 스마트워치나 수면 링 등 가정용 웨어러블 기기는 보다 간단한 기술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액티그래피'(Actigraphy)라는 방식인데, 이는 가속도계를 이용해 신체 움직임을 측정해 수면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한계도 있다. 예를 들어 밤에 책을 읽으며 가만히 있어도 '수면 중'으로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수면 추적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PPG'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바로 '광전식 용적맥파 측정법(PPG, Photoplethysmography)'이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 뒷면에서 나오는 녹색 빛을 이용해 피부 아래의 혈류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의료기기인 펄스 옥시미터와 같은 원리다. 심박수, 호흡수 변화를 바탕으로 수면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수면 추적기의 정확도는 피험자가 연구실에서 PSG와 수면 추적기를 동시에 장착하고 그 데이터를 30초마다 비교하는 검증 연구를 통해 평가된다. 밀러 박사에 따르면, 검증 연구 결과 최신 수면 추적기는 '잠들었는지 여부'에 대해 90% 이상 정확도를 보였다. 그러나 얕은 수면과 깨어있는 상태를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각성 상태를 올바르게 판별하는 정확도는 26%에서 73%까지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 단계를 나누는 얕은 수면·깊은 수면·렘수면 간 구분 정확도는 약 53~60% 수준이었다. 다만, 최신 링형 수면 측정기기 중 일부는 PSG 결과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수면 문제는 전문가 상담이 우선" 밀러 박사는 “수면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웨어러블 기기는 수면을 개선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기를 사용할 땐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독립 기관의 검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고, 하루하루의 수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추세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면을 결정짓는 것은 기기가 아닌 '생활 습관'이라고도 강조했다. 규칙적인 수면·기상 시간, 어두운 환경, 적절한 온도 등 기본적인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밀러 박사는 “수면 데이터를 너무 집착하게 되면 오히려 수면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고,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경우에는 과감히 수면 추적기 사용을 중단하고, 몸의 컨디션과 주간 활동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5.07.13 09:02백봉삼

"치한 물러가라"…카메라 눈 달린 러닝조끼 화제

앞뒤에 HD 카메라를 탑재한 러닝 조끼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조끼의 이름은 '어반 아이즈(Urban Eyes)'로 오리지널 버전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영국 사업가가 토니 로시터가 개발했다. 그는 자신의 딸이 조깅을 하다가 한 남성에게 미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최근 이 제품의 2세대 버전 예약 주문이 시작됐다. 이 조끼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에 어두운 데서도 식별이 가능한 반사 소재의 가두리 장식과 눈에 잘 띄는 컬러 패널, 조절 가능한 허리띠를 갖췄다. 배 부분에는 큰 지퍼 달린 스마트폰 포켓이 있고, 어깨 끈에는 두 개의 작은 지퍼 포켓이 있다. 이 조끼의 가장 큰 특징은 앞 뒤로 장착된 두 개의 2.5K·30fps 광각 카메라다. 각 카메라는 6cm 폭의 눈 모양 속에 장착돼 있다. 각 카메라의 파란색 LED는 영상과 소리를 녹화할 때 깜박인다. 배터리 충전이나 조끼 세탁 시에는 카메라만 빼서 보관할 수 있다. 소형 무선 리모컨을 사용하면 버튼을 눌러 영상을 녹화하거나 중지할 수 있다. 녹화된 영상은 각 카메라의 SD 카드에 저장된다. 카메라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90분 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조끼는 웹 사이트를 통해 5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제품 배송은 약 2개월 후로 가격은 204달러(약 28만원)다.

2025.07.10 16:31이정현

삼성전자, 美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 인수

삼성전자가 美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인수해 미국에서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7일 젤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커넥티드 케어는 일상의 건강을 돌보는 웰니스 분야와 의료 분야에서의 헬스케어를 연결해 갤럭시 사용자가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나아가 질병 예방까지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헬스의 비전이다. 젤스, 병원 500여개·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 70여개 등 네트워크 보유 젤스는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회사로 2016년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스핀오프하며 설립됐다. 젤스는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 애드버케이트 헬스, 배너 헬스 등 미국 내 주요 대형 병원 그룹을 포함한 500여개의 병원과 당뇨, 임신, 수술 등과 관련된 70여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다. 젤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환자에게 처방·추천할 수 있게 하고, 환자의 건강상태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젤스와 협력을 맺은 병원의 의사는 젤스 플랫폼에서 당뇨 환자에게 혈당,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파트너 기업의 앱을 추천하고, 이를 통해 혈당 변화∙식이 조절∙운동 기록 등을 한 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시켜 '커넥티드 케어'로 확대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넓힐 수 있게 됐다. 그간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고도화된 센서 기술은 하루 종일 사용자의 건강을 꼼꼼히 관리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과 같은 제품에서 수집된 건강정보를 '삼성헬스' 서비스로 통합 관리해 개인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데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되는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환자의 평소 상태와 병원 의료기록이 별도로 관리되면서 발생하는 정보 공백도 해소되고, 환자와 의료진과의 연결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질병의 예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켜 가전제품과도 연결해,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젤스 인수가 이같은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케어 경험을 완성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젤스의 폭넓은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더해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 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젤스 마이클 맥쉐리(Michael McSherry) CEO는 "삼성전자와 젤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정한 커넥티드 케어를 구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한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생체 데이터가 병원의 의료기록과 결합됨으로써 환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가능성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공조(플랙트)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젤스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07.08 13:59전화평

[써보고서] 입기만 하면 하지마비 환자도 일상으로…'엔젤슈트 H10'

지면에 발을 딛고 걷는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신체 활동이다. 평소 의식하지는 않아도 두 발과 다리가 균형을 잡는다. 불의의 사고나 뜻밖의 질환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종종 벌어지지만, 병원 밖에서는 이를 교정하거나 회복할 수단이 마땅치 않았다. 그동안 환자의 걸음을 분석하기 위해선 취득해야 하는 정보가 너무 많고, 개선점을 찾더라도 정밀하게 보조해줄 만한 기기도 없었다.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 장비로 진단을 받아야 하는 영역이었다. 엔젤로보틱스가 최근 출시한 엉덩관절(고관절) 보조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는 이같은 장벽이 많은 보행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제품이다. '전동식 정형용 운동장치'로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기자는 엔젤슈트 H10을 입어보고 제품 작동 방식을 살펴봤다. 착용법은 허리에 벨트처럼 채운 뒤 무릎 쪽 버클을 체결하면 된다. 매우 간편했지만 2.8kg 무게감은 조금 느껴지는 편이다. 부피도 꽤 크다. 양쪽에 구동기가 각각 하나씩 붙어 있어 골반이 두꺼워진 기분이 들었다. 벨트 안쪽이 쿠션처럼 두터워 푹신했다. 여름에 밖에서 입기는 더워 보였다. 탈부착이 가능한 배터리는 허리춤 앞쪽에 별도로 체결해 쓴다. 2천900mAh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배터리 때문에 무게 균형에 이질감이 들진 않는다. 몸 쪽으로 직접 닿지 않아서 발열로 인한 불편도 적어 보였다. 한국인 평균 신체 조건에 맞게 설계됐다. 허리둘레 24~40인치, 신장 150~190cm 범위 내에서 착용자에 맞게 조절해 입을 수 있다. 제품을 입으면 당장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 조금 두텁고 단단한 옷을 입은 느낌이다. 여기서 전원을 켜는 순간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로봇이 내 걸음걸이의 형태를 읽는다. 로봇 관절이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기자가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힘을 보태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걸으려다가 발을 내딛으지 않으면 로봇이 살짝 속는(?) 기분도 느껴진다. 그런 경우에도 억지로 보조력을 주는 경우는 없고 움직임에 맞게 자연스레 멈춘다. 엔젤로보틱스는 기존 엔젤렉스 M20에 적용된 족저압 센서 없이 새로운 행동의도 파악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골반과 양 허벅지의 동작만으로 사람의 행동 의도를 인지한다. 훈련 과정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반대로 착용하다가 로봇을 벗으면 걸음이 무거운 느낌이 더 오래간다. 속도는 어느 정도 가볍게 뛰는 정도까지도 보조해줄 수 있다. 보조력은 양 다리 각각 조절이 가능하다. 제품은 5가지 훈련 플러그인을 제공한다. ▲기능 활성화를 돕는 보행보조(스마트 보조)와 ▲앉기 서기 보조부터 ▲안전한 훈련을 위한 관전 운동 제한 ▲기능을 증강하는 저항 훈련(물속 걷기) ▲부하 조절(우주 걷기)을 받을 수 있다. 기능 증강에 쓰는 저항 훈련을 켜면 마치 물 속에서 묵직하게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부하 모드는 우주에서 붕 뜨는 듯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훈련 이후에는 실시간 세션 모니터링과 동작 분석 리포트를 통해 보행 상태 및 훈련 전후 개선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체계적인 환자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 단순히 활동 시간이나 걸음 수, 보행 거리부터 걸음 비대칭 지수와 골반 좌우 기울어짐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분석된 정보는 동작분석 결과지로 출력해 볼 수 있다. H10 제품은 현재 공공종합병원에 보급돼 파킨슨병이나 만성 뇌졸중, 소아마비 등 환자들에게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환자 외래 진료 시 일상생활 동작 훈련에 유용한 점이 의료진에게 호평을 받았다.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임상 효과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엔젤슈트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국방, 산업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미래기술원장은 "병원뿐만 아니라 집, 일상생활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연결시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의료의 미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5.06.20 15:16신영빈

"병원에서 가정까지…재활 전주기 보행시장 공략"

"웨어러블 로봇이 커넥티드 헬스케어 솔루션을 진화시킬 겁니다. 병원에서 가정으로, 또 가정에서 병원으로 돌아가는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19일 서울 광진구 엔젤로보틱스 본사에서 열린 엉덩관절(고관절) 보조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 출시 행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엔젤슈트 H10은 주력 제품이던 메디 시리즈의 '엔젤렉스 M20' 제품에 더해, 일상부터 재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슈트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다. 회사는 중증부터 경증 보행치료, 일상 보조까지 전주기 보행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젤슈트 H10은 하지 근력을 강화하고 보행을 보조하도록 설계된 경량형 웨어러블 로봇이다.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보행 훈련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전동식 정형용 운동장치'로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조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착용자 행동 의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부족한 힘을 알아서 보조해주는 힘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며 "병원 복도나 계단, 경사로, 실외 등 다양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10은 근육계 환자의 다양한 재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개의 정밀한 구동기를 탑재해 보조력을 높였으며 보조 알고리즘을 통해 의료 현장 내 실질적 활용이 가능하다. 엔젤로보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부품·SW 등 웨어러블 기술이 모두 집적된 제품이다. 병원 밖에서도 전문적인 보행 분석과 훈련이 가능하다. 전용 앱인 '엔젤라 프로'를 활용해 훈련 세팅뿐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조 대표는 "5가지 훈련 플러그인을 제공하면서 기능 활성화와 증강 훈련, 수술 후 안전한 훈련까지 지원한다"며 "환자들에게 안전한 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일정 각도와 속도 이상 움직임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엔젤슈트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국방, 산업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 인간 능력을 회복·유지하는 일부터 증강·초월하는 목적까지 제품 확장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이를 통해 '기술로 사람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사명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각 국가 의료 규제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메디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망 선정 작업이 마무리됐고 H10 제품도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해외 공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 대표는 "현재 베트남 전체 총판을 찾고 인증을 진행 중이다. 엔젤렉스 M20 제품이 베트남 현지에서는 2등급 의료기기 인증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각 현장 의료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아시아태평양과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다"며 "연평균 40%씩 성장하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로 세계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0 10:19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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