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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탱크: 히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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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2026' 개막

넥슨의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정상급 방송 인플루언서 23개 팀과 함께하는 대규모 온라인 축제를 개최한다.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은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유명 방송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2026'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에는 침착맨, 철면수심, 매직박, 혜안져스(혜안, 앨리스, 연호, 멘파), 테스터훈, 명예훈장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 전문 크리에이터 팡이요, 세글자 등 총 23개 팀이 출동한다. 이들은 사전 공개된 편성표에 맞춰 SOOP, 유튜브, 치지직 등 주요 동영상 및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플랫폼 내 다양한 창작 월드를 직접 플레이하며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이용자는 다음달 25일까지 축제 참여 월드인 '메이플랜드', '메이플 플래닛', '메이플스타:제니스', '아르테일', '프로젝트 메이플 플라나 서버', '프로젝트 메이플 디아볼로스 서버', '이류월드', 'NEX스테이지:리듬게임' 등 8곳에 접속해 미션을 완료하면 각 월드당 200 월드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는 '메이플스토리 글로벌 개발 콘테스트' 본선 진출작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개발 콘테스트 미션 챌린지'를 병행한다. 참여 월드에 접속해 간단한 미션을 완수하면 회당 50 월드코인이 지급된다. 넥슨은 지난 5월부터 창의적인 글로벌 개발자 발굴을 위한 콘테스트를 운영 중이다. IP 해석 및 확장, 완성도,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본선 진출작을 가려냈으며,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 7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방침이다.

2026.10.29 17:00진성우 기자

컴투스 '서머너즈 워', 'SWC2026' 결승 앞두고 월드 아레나 보상 이벤트 전개

컴투스가 글로벌 모바일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글로벌 e스포츠 결승전을 앞두고 실시간 대전 보상을 확대하는 특별 이벤트를 시작한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월드 아레나' 미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이용자가 맞붙는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6(이하 SWC2026)'의 최종 무대인 월드 파이널을 기념해 이용자 참여 열기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벤트 기간 월드 아레나 대전에서 승리하면 상점 교환 재화인 '명예 훈장'을 종전 대비 2배로 획득할 수 있다. 매일 월드 아레나에 1회 참여하는 일일 미션을 완료하면 명예 훈장 50개가 추가로 지급된다. 일일 미션 달성 횟수에 따라 연성석, '빛과 어둠의 소환서' 등을 수령할 수 있으며, 10회 완료 이후에는 추가 달성 시마다 '신비의 소환서'를 최대 9장까지 받을 수 있다. 누적 승리 횟수와 등급 달성에 따른 보상 체계도 운영된다. 정해진 승리 기준을 충족하면 '데빌몬'과 '전설의 소환서'가 주어지며, 기간 내 도달한 최종 등급에 맞춰 신비의 소환서와 명예 훈장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SWC2026 월드 파이널은 본선을 통과한 12명의 정예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다음달 14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2026.10.29 16:10진성우 기자

'와우: 포에버' 블리자드 개발진 "익숙한 아제로스, 새로운 모험과 발견 제공”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이하 와우: 포에버)'가 익숙한 아제로스에 새로운 모험을 더한다. 클래식 특유의 느긋한 성장과 이용자 간 교류를 유지하면서, 기존 이용자도 다시 탐험하고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처음 와우를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만남을, 오랜만에 돌아오는 이용자에게는 친숙함 속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9일 삼성동 블리자드 코리아 오피스에서 '와우: 포에버'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크리스 지어헛 총괄 게임 디자이너와 노라 밀스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참석해 오는 11월 5일 출시하는 와우: 포에버의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두 개발자는 신규·복귀 이용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아제로스를 즐길 수 있도록 모험의 과정과 발견, 교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포에버는 클래식의 세계와 게임 방식을 좋아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클래식 출시 이후부터 기존 아제로스에서 모험이 계속됐다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왔으며, 2024년 여름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클래식의 세계와 분위기, 속도감을 좋아하지만 이미 그 콘텐츠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있다”며 “클래식의 게임플레이와 감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험과 장소, 능력, 보상과 아이템을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새로운 아제로스가 기존 팬뿐 아니라 와우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에게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밀스 엔지니어는 “게임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며 “다른 이용자가 도움을 주고, 친구가 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다른 이용자와 관계를 맺고 자신만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복귀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세계로 돌아오는 '홈커밍'의 감각을 전하고자 했다. 밀스 엔지니어는 “이미 알고 사랑하는 클래식 아제로스에 새로운 발견과 경험, 친구가 있는 영원한 집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어헛 디자이너도 "새로운 콘텐츠와 직업·전문화 개선을 통해 오랫동안 게임을 떠났던 이용자가 와우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신규·복귀 이용자 모두의 참여를 확인했다.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어헛 디자이너는 신규 이용자 규모에 개발팀도 놀랐다고 전했다. 고해상도 캐릭터 모델과 조명, 물, 그림자, 안개 효과 등 개선된 그래픽도 젊은 이용자가 게임에 관심을 갖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 직접 플레이하지 않았거나 부모가 와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이용자들이 있다”며 “이제는 그들이 직접 플레이할 차례”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이라도 달라진 시각적 표현을 통해 새로운 세대가 아제로스를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안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새롭게 설계했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앞선 클래식에서는 좋은 장비와 효율적인 성장 경로, 강력한 특성 조합 등이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짚었다. 포에버에서는 새로운 퀘스트와 던전, 직업 능력 변화, 제작법을 더해 기존 이용자도 다시 답을 찾아가도록 했다. 던전과 공격대에서 얻는 아이템 정보도 실제 발견과 연결했다. 개발진 설명에 따르면 해당 아이템 정보는 게임 설치 시 클라이언트 데이터베이스에서 미리 확인할 수 없도록 숨겨진다. 누군가 실제로 아이템을 획득하면 그 정보가 다른 클라이언트에도 전달되는 방식이다. 보상 목록과 효율적인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따라가기보다 이용자들이 함께 알아가는 재미를 살리려는 시도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가장 좋은 경로가 이미 정해져 있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가 생길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답을 찾아낼 때쯤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세계를 알아가는 감각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간 교류도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개발팀은 베타 기간 서버 기술을 조정해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을 충분히 만나고, 같은 사람과 반복적으로 마주치며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 것을 넘어 만남이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밀스 엔지니어는 베타에서 퀘스트 몇 개만 마치고 접속을 종료하려다가 야영지에서 만난 신규 이용자를 돕게 된 경험을 소개했다. 퀘스트 장소와 가방 정리 방법을 알려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플레이가 됐지만, 게임을 배우도록 도우면서 보람 있는 경험을 했고 친구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느긋한 성장 속도 역시 탐험과 교류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빠른 성장과 효율적인 공략을 선호하는 한국 이용자에게 느린 진행이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지어헛 디자이너는 “지난 20년간 많은 게임이 점점 빨라지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계속 따라가야 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조금 더 느긋하게 세계와 다른 이용자에게 깊이 연결되는 게임을 원하는 수요가 있으며, 한국에도 그런 이용자가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밀스 엔지니어는 모든 이용자의 취향을 포에버 하나로 충족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와우의 빠른 진행을 더 좋아하는 이용자도 같은 이용권으로 두 게임을 오가며 자신에게 맞는 경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 과정의 재미를 이어갈 장치도 마련했다. '유산 시스템'은 여러 캐릭터와 직업, 전문기술을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다음 캐릭터 육성에 도움이 되는 혜택과 외형 보상 등을 제공한다. 최고레벨뿐 아니라 성장 구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다양한 캐릭터로 세계를 살펴볼 이유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캐릭터를 키우고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은 최고레벨에서 성장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팀은 가능한 한 최고레벨을 60으로 유지하고, 내년에는 약 4개월 간격으로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공격대와 이용자 간 대결(PvP), 야외 콘텐츠를 추가하면서도 아이템 성능은 서서히 높여 뒤늦게 합류하는 이용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아이템 성능이 천천히 높아지도록 해 이용자들이 새로 합류하기 쉽게 만들 계획”이라며 “새롭게 얻을 만한 보상은 계속 제공하되, 다른 이용자가 따라잡지 못할 만큼 격차를 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9 13:13정진성 기자

오라클 "기업 업무 모르는 AI는 신입 인턴"…온톨로지로 한계 극복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공지능(AI)은 매일 아침 전날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린 채 출근하는 젊은 인턴과 같습니다." 스리칸트 고쿨나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및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기업용 AI에 업무 맥락을 제공하는 기술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고쿨나타 수석 부사장은 거대언어모델(LLM)이 기업 원시 데이터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기업 내부 데이터뿐 아니라 업무 규칙과 조직별 관계, 업무 절차 등을 종합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이 내세운 기술은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개체, 각 요소 간 관계, 규칙 등을 구조화해 AI가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체계다. 오라클은 AI가 기업 데이터 소스와 기존 시맨틱 모델, 업무 시스템, 비정형 문서 등을 분석해 온톨로지 초안을 자동 생성하도록 지원한다. 이후 기업 담당자가 내용을 수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고쿨나타 부사장은 "우리 차별점은 AI를 활용해 온톨로지 초기 버전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최종 관리는 사람이 담당하지만 가장 어려운 초안 작성 작업을 AI가 수행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축적한 산업별 업무 지식도 활용한다. 오라클은 소매·통신·건설·의료 등 분야에서 이미 보유한 온톨로지와 기업 내부 시스템 정보를 결합해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온톨로지와 연계된 '시맨틱 추론 엔진'은 AI가 단순한 데이터 조회를 넘어 실제 업무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재고가 부족할 때 계절별 수요와 공급망 차질, 현금흐름 등을 모두 고려해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고쿨나타 부사장은 기업 AI 도입 과정에서 기술 자체보다 해결할 업무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고객사에서는 경영진 지원과 투자 필요성이 불분명할 경우 AI 실험이 본격적인 운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로 무엇이 가능한지 단순히 실험하는 경우 AI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실제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9 12:00이나연 기자

래리 엘리슨 "의료 AI 완성하면 다른 산업도 바꿀 수 있어"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산업인 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구축하기 어려운 의료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면 유통과 호텔, 정부 분야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이사회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의료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도 온라인 생중계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던 그는 올해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엘리슨 의장은 AI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전망에 선을 그었다. AI가 기업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쉽게 만들더라도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기업이 AI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I 덕분에 소프트웨어 업계는 처음으로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AI 기반 의료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오라클 헬스'를 개발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HR)을 넘어 암 치료와 영상의학, 임상시험, 환자 모니터링, 응급의료 등 의료 서비스 전반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의료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강조했다. 병원이 에픽(Epic) 등 기존 EHR을 사용하더라도 필요한 AI 모듈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규모 데이터 이전이나 장기간 구축 과정 없이 자연어 명령으로 의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오라클은 오는 11월 환자 포털을 시작으로 관련 AI 모듈을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1월까지 종양학과 임상시험 등 주요 기능을 조기 도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엘리슨 의장은 "의료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접근성을 확대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분명히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8 15:13이나연 기자

오라클 "스타게이트 지연 우려 과장…데이터센터 적기 공급 자신"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싼 사업 지연 우려에 선을 그었다. 전력망 확보와 건설 일정 불확실성은 인정하면서도 모듈형 건설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적기에 가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롭 차르네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스토리지 및 데이터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자단 인터뷰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구축 진척과 인허가 지연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차르네키 부사장은 기존 전력망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라클은 터빈과 연료전지, 태양광 등 다양한 전력 공급 기술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모든 건설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처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 상황에 실질적인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고 모든 내용이 충분한 사실에 근거한 건 아니다"라며 "데이터센터를 적기에 가동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부연했다. 차르네키 부사장은 오라클의 경쟁력으로 모듈형 데이터센터 건설 방식과 다양한 전력 공급원 확보를 꼽았다. 전력 확보 상황과 공사 여건에 따라 구축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신속한 데이터센터 가동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듈형 건설 방식과 다양한 전력 공급원 선택지가 OCI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스타게이트는 오라클과 오픈AI, 소프트뱅크 등이 지난해 1월 출범시킨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관련해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 투자를 목표로 한다. 오라클과 오픈AI는 지난해 7월 4.5기가와트(GW) 규모 추가 데이터센터 용량 개발에도 합의했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서는 첫 번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가 단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오라클이 지난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시설 8개 동 가운데 6개 동이 고객에게 인도됐다. 이는 전체 용량의 약 75%인 618메가와트(MW)에 해당한다. 반면 뉴멕시코주 '프로젝트 주피터'는 전력 공급과 환경 인허가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로이터통신은 오라클이 전력 공급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 개발사에 불가항력 통지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발전시설 인허가와 데이터센터 건물 공사는 별개라고 일축했다.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 시대를 이끄는 힘'을 주제로 한 스포트라이트 세션 이후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질의응답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 진척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오라클 OCI 사업부 사장은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데이터센터를 차례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아가라얀 사장은 전력 공급과 관련해서도 계획된 데이터센터 가동 일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기술로 전력 부하 변동을 완화하고 주요 부품 공급 부족에는 사전 발주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메모리처럼 생산능력 확대에 장기간이 필요한 부품은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변압기 등은 공급업체와 사전에 협의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10.28 10:36이나연 기자

후지필름코리아, 대만 사진책 어워드 선정작 25권 전시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코리아)가 오는 11월 22일까지 대만 사진책 공모전 '포토 고 / 페이퍼매터 포토북 2026' 선정작 전시를 진행한다. '포토 고 / 페이퍼 매터 포토북 어워드'는 대만 사진·영상문화 기획사 원 이미지 아트(1 IMAGE ART)와 아티스트북 전문 조직 페이퍼매터(PAPER MATTER)가 사진책 창작과 출판 문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에서는 정식 출판된 사진책과 출판 전 시제품인 '더미북(Dummy Book)' 두 부문에서 개별 사진의 완성도와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25권을 모두 전시한다. 전시작들은 가족과 개인의 기억, 지역 신앙, 성 정체성, 역사적 경관, 현대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사진의 배열과 제본 방식, 종이의 질감 등을 활용해 책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 확장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주요 참여 작가로는 사진 전문 서점 '신타이싱'을 운영하며 고향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왕젠쉰, 퀴어 남성의 정체성과 친밀한 관계를 다루는 린자항, 연출 사진과 콜라주를 활용하는 우메이치 등이 있다. 후지필름코리아는 25일 차이인친 페이퍼매터 설립자와 참여 작가들이 대만의 사진책 창작 및 출판 환경을 소개하는 전시 개막행사도 진행했다. 전시는 이태원 소재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오는 11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출품작 등 상세 정보는 후지필름코리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28 09:43권봉석 기자

수소트럭 연료 주입도 로봇이…현대차그룹, 자동충전 첫 시연

현대차그룹이 수소 상용차 충전을 자동화하고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1월 4~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소버스·트럭의 안정적인 운행과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을 전시하고 탑승·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동충전 로봇을 이용해 청소트럭에 수소를 충전하는 과정을 처음 시연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이 24시간 무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 운전자의 편의와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 관리 분야에서는 관제 솔루션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를 소개한다. 운행 현황과 주요 부품 상태,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소 상용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상용차용 수소 연료전지시스템도 처음 전시한다. 승용차보다 운행 시간이 길고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달리는 상용차의 특성에 맞춰 내구성을 개선했다.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에 직접 올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 탑승 편의를 고려한 저상 구조와 실내를 살펴볼 수 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시승 차량으로 운영한다. 관람객이 수소 상용차의 주행 특성과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7회째인 이번 박람회에는 11개국 19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4일에는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가 열려 수소 프로젝트 투자 전망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026.10.28 09:40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구글, 로봇 훈련할 가상세계 만든다…월드모델 '지니4'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화면과 소리를 함께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지니4'로 영화·게임 제작과 로봇 훈련 분야 공략에 나선다.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해 촬영이나 개발에 앞서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로봇과 AI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점검하도록 지원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2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니4를 일부 시험 사용자에게 연구용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글로 날씨를 바꾸거나 인물을 추가하도록 요청하면 장면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가상공간 속 인물이 사용자 입력이나 주변 상황에 반응해 대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지니4는 주변 환경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생성하는 월드모델이다. 완성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키보드로 이동하거나 카메라 방향을 바꾸면 그에 맞춰 다음 장면을 만든다. 사용자는 생성된 공간을 탐색하면서 사건 흐름에도 개입할 수 있다. 소리 생성 기능은 바람과 파도 같은 주변 소음부터 악기 연주와 인물 대화까지 지원한다. 별도로 음향을 입힐 필요 없이 모델이 화면 속 상황에 맞는 소리를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니4가 자사 실시간 월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음성을 포함한 오디오 생성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화 촬영 전 장면 구상…게임은 코드 작성 전 공간 탐색 구글이 시험 중인 주요 활용 분야는 영화와 게임 제작이다. 영화 제작자는 지니4를 이용하면 가상 장면 안에서 카메라 각도와 조명, 대사, 인물 동작을 바꾸며 여러 촬영안을 비교할 수 있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기 전 머릿속 구상을 화면과 소리로 확인하도록 돕는다. 시험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와 창작자는 코드를 작성하기 전 탐색 가능한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다. 글로 화면 스타일과 사물 질감,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며 초기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용도다. 일부 사진기자는 과거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가상환경을 만드는 방식을 시험 중이다. 구글은 역사 속 공간을 체험하거나 홍수·산불에 따른 환경 변화를 시각화하는 데도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창작과 언론, 교육, 게임, 엔지니어링 분야 시험 사용자 의견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산업별 협력사도 시나리오를 빠르게 구현하는 도구로 지니4를 평가하며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을 찾고 있다. 제미나이가 단계별 진행 점검…로봇 행동도 가상환경서 시험 구글은 지니4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결합해 복잡한 작업도 가상환경에서 구현하도록 했다. 여러 행동이 순서대로 이어져야 하는 작업에서는 제미나이가 계획을 세우고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미나이 3.8 플래시'는 목표를 단계별로 나눈 뒤 지니4가 생성하는 화면을 보며 각 단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한다. 사용자가 중간에 개입하거나 환경이 바뀌면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 제미나이 옴니는 현실과 비슷한 모습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구글은 '제미나이4 아르곤'과 지니4를 연결해 앱트로닉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가 체커 게임을 하는 가상 장면도 소개했다. 아르곤이 작업을 단계별로 나눠 글로 전달하면 지니4가 이를 화면으로 구현한다. 실제 로봇을 움직인 실험이 아니라 로봇 행동을 가상환경에서 생성한 사례다. 구글은 이 기술을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현실에 투입되기 전 여러 환경에서 행동을 시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미나이 추론 능력과 지니 장면 생성 능력을 결합해 사용자 요청에 맞춰 가상세계를 바꾸고 장면이 앞뒤 흐름에 맞게 이어지도록 연구하고 있다. 지니4는 아직 실험 단계로, 실행 시간이 길어지거나 복잡한 수정을 반복하면 물체 모습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복잡한 물리 현상과 소리, 공간 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화면 속 글자를 읽을 수 있게 생성하는 능력도 추가 연구 과제로 남았다. 구글은 향후 프로젝트 지니에서 구글 AI 울트라 가입자에게 지니4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미나이 API와 구글 AI 스튜디오 일부 협력사에도 공개 범위를 넓힌다. 생성한 모든 영상과 오디오에는 AI 생성물 식별을 돕는 디지털 워터마크 '신스ID'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일은 범용인공지능(AGI)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2026.10.28 08:54김동원 기자

오라클, 구글·스노우플레이크와 AI 협력 '광폭 행보'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오픈AI·엔비디아와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글 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와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플랫폼을 자사 클라우드에 도입한다. 기존 협력 관계를 고도화하고 AI 가속기부터 기업 데이터 분석까지 기술 선택지를 확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사업부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 "우리 목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OCI를 컴퓨팅 투자 대비 더 나은 AI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플랫폼, OCI서 바로 이용 오라클은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OCI 네이티브 퍼스트파티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OCI에서 스노우플레이크를 직접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오라클 유니버설 크레딧도 사용할 수 있다. 요금과 청구 체계도 오라클을 통해 통합 관리된다. 이번 협력은 기업 내부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를 AI 분석에 활용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넷스위트,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분석·AI 기능과 연계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에 따른 비용과 관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안 클라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개발 총괄부사장은 고객 선택권 확대를 양사 협력 핵심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기존 오라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클라이너만 부사장은 "고객에게 추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오라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우리 AI 및 분석 기능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TPU도 OCI서 쓴다…AI 반도체 선택권 확대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구글과의 협력이 주목받았다. 오라클은 구글 외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TPU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이 자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활용해 온 전용 가속기를 OCI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서비스 제공 시점은 2027년으로 계획됐다. TPU 도입으로 OCI AI 가속기 포트폴리오도 확대된다. 고객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구글 TPU를 활용해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추론 작업에 적합한 컴퓨팅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오라클은 TPU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과 냉각, 네트워킹 인프라를 제공한다. 조지 엘리사이오스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엔진(GCE) 및 AI 인프라 제품개발 부사장은 오라클을 TPU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사로 선택한 배경으로 "오라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과 기존 클라우드 협력 관계, 양사 공통 고객 기반 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엘리사이오스 부사장은 TPU 차별점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추론 과정에서 전력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수많은 가속기를 연결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칩 성능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엔비디아·오픈AI 협력 강화…AI 인프라 다변화 기존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와 협력도 강화한다. 오라클은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 기반 OCI 인프라를 멀티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픈AI 역시 OCI 대규모 GPU 인프라를 활용하는 주요 고객사로 소개됐다. 이날 티아가라얀 사장과의 대담에 참여한 이안 벅 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 및 HPC 부사장과 스리칸트 포타니스 오픈AI 컴퓨터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 리더는 초대형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공동 최적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GPU 간 연결 구조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네트워킹, 시스템 안정성을 고려해야 대규모 AI 학습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AI 추론 시장을 겨냥한 협력사도 늘리고 있다. 세라브레스와 삼바노바, 포지트론 등 특화 반도체 기업 기술을 OCI에 도입해 작업 유형별 컴퓨팅 선택지를 확대한다. 퀀티넘과의 양자컴퓨팅 협력과 메타 AI 모델 '뮤즈 원더' 제공 계획도 소개됐다. 티아가라얀 사장은 이어진 글로벌 미디어 질의응답에서 구글 TPU 도입이 엔비디아와의 협력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를 주요 파트너로 유지하면서 AI 작업 특성에 따라 AMD와 구글 TPU, 특화 추론 반도체 등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추론 시장에서는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반도체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공동 개발하는 맞춤형 AI 칩 '할라피뇨(Jalapeño)'를 비롯해 다양한 추론 가속기가 등장하면서 고객이 성능과 비용에 따라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티아가라얀 사장은 "서로 다른 AI 작업에는 서로 다른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고객이 각 작업 성능과 처리량, 비용에 맞는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8:29이나연 기자

"AI가 모든 것 바꾼다"…오라클이 그린 기업 컴퓨팅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기업 컴퓨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보안·인프라·데이터 분야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부터 기업 시스템 보안, 차세대 AI 가속기와 데이터 활용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기업 AI 도입과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신규 기술과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마고요크 CEO는 "미디어와 보안, 인프라, 데이터 분야에서 AI 덕분에 가능해진 새로운 기술들을 소개하겠다"며 "오늘 발표하는 기술은 AI 도움 없이는 빠르게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영상 만들고 맞춤형 전송…콘텐츠 제작·유통 통합 AI 기반 콘텐츠 제작이 확산하면서 영상 제작부터 저장·관리·전송까지 분산된 작업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미디어 기업과 스트리밍 사업자가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콘텐츠를 제작·유통해야 하는 복잡한 운영 환경에 주목했다. 오라클은 이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오라클 미디어 패브릭(Oracle Media Fabric)'을 공개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영상 전송 기술을 결합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시청자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향후 12개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 패브릭은 AI 기반 영상 제작 도구 '오라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영상·이미지 생성 및 편집을 지원하는 '오라클 AI 미디어 모델', 대규모 실시간 스트리밍 화질과 지연시간을 관리하는 '오라클 비디오 엣지' 등으로 구성된다. '오라클 어댑티브 미디어 플랫폼'은 콘텐츠 제작과 전송 과정을 연결해 시청자별 맞춤형 광고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브랜드 지침과 승인 규칙에 따라 하나의 광고를 여러 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보안 위협 대응…취약점 탐지·수정 지원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 자료와 시스템에 접근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험도 발생하고 있다. 오라클은 AI가 작성한 코드 신뢰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에이전트에 부여되는 접근권한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오픈AI 사이버보안 AI 모델을 활용한 '오라클 AI 시큐리티 메시(Oracle AI Security Mesh)'를 공개했다. 기업 시스템 취약점을 탐지하고 악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수정 방안을 제시한다. 수정 사항은 고객 승인을 거쳐 적용하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뿐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에는 작업별 고유 신원과 최소 권한을 부여해 허용된 범위에서만 활동하도록 제한한다. 별도 감시 기능을 통해 승인 범위를 벗어난 작업을 탐지하고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생체인증 기반 'OCI 아이덴티티 어슈어런스'와 네트워크 접근 통제 기술 'OCI 제로 트러스트 패킷 라우팅'도 소개했다. 결제나 접근권한 변경 등 민감한 작업을 승인하는 사람 신원을 확인하고 네트워크 계층에서 중요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을 차단하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구글·세라브레스…AI 인프라 선택지 확대 AI 학습·추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전력 운영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AI 시스템 전력 소비가 급격히 변하면 전력망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 기반 OCI 슈퍼클러스터를 멀티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NVL72와 베라 CPU는 OCI에서 일반 제공하며 8개 루빈 GPU를 탑재한 'HGX 루빈 NVL8'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도 OCI에 도입한다. 구글 외 하이퍼스케일러로는 처음으로 TPU를 제공하는 것으로, 202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은 AI 학습과 추론 작업 성능·비용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선택할 수 있다. AI 반도체 기업 세라브레스와도 협력해 고속 AI 추론 서비스를 2027년부터 OCI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웨이퍼 단위 프로세서를 활용해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복잡한 다단계 AI 에이전트 작업 응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노우플레이크 품은 OCI…기업 데이터·AI 앱 개발 연결 기업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분산된 데이터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AI가 생성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은 향후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OCI에서 네이티브 서비스로 제공한다. 기업은 오라클을 통해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고 통합 요금 청구를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오라클 클라우드 크레딧도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넷스위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등에 저장된 기업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분석·AI 기능과 연계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에 따른 비용과 별도 데이터 처리 과정 부담도 줄일 수 있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오라클 앱 컴포저(Oracle App Composer)'도 공개했다. 오픈AI 코딩 도구 '코덱스'를 활용해 별도 코딩 전문지식 없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마고요크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이날 공개한 신기술과 활용 사례가 AI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I가 기업 업무 방식과 제품·서비스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그는 "크고 작은 여러 사례를 통해 AI가 산업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봤다"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10.28 07:12이나연 기자

오라클, 오픈AI와 AI 보안 위협 공동 대응…"취약점 찾아 고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인공지능(AI)이 기존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드러내는 환경 속에서 오라클이 오픈AI와 손잡고 기업용 보안 기술 강화에 나섰다. 양사 기술을 결합해 취약점 탐지부터 검증·수정까지 지원하고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기업 AI 보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무대에 오른 알트먼 CEO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사이버보안을 꼽았다. 그는 "지금 기업에 AI로 단 한 가지 일만 하라고 권한다면 AI가 초래할 보안 위협을 제대로 이해하고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고요크 CEO는 "AI가 새로운 보안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난 50년간 축적된 기존 시스템 취약점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트먼 CEO도 마고요크 CEO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은 이러한 문제를 모두 찾아내고 고치는 것"이라며 기업 시스템의 주요 트래픽을 상시 점검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안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이날 오픈AI 모델을 활용한 '오라클 AI 시큐리티 메시(Oracle AI Security Mesh)'를 공개했다. 오픈AI 사이버보안 AI 모델과 오라클 보안 테스트 도구를 결합해 기업 시스템 취약점을 탐지하고 검증·수정하는 서비스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뿐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잠재적인 공격 경로와 취약점 악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수정 방안을 제시한다. 실제 변경 사항은 고객 승인을 거쳐 적용된다. 현장 시연에서는 인증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취약점을 찾아내고 코딩 에이전트가 API와 클라우드 접근 설정을 수정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오라클과 오픈AI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해 온 주요 파트너다. 양사는 이날 보안뿐 아니라 챗GPT와 오라클 업무 시스템을 연계하는 '오라클 AI 워크스페이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오라클 앱 컴포저'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오라클 AI 워크스페이스는 챗GPT에서 오라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접근해 승인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오라클 앱 컴포저는 오픈AI 코딩 도구 '코덱스'를 활용해 별도 코딩 전문지식 없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라클은 오픈AI 기술 기반 AI 컨설팅 조직도 신설해 기업 AI 도입부터 개발·운영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알트먼 CEO는 "AI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취약점을 찾아내는지 볼 때마다 놀란다"며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새로운 종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2:58이나연 기자

오라클, AI에 기업 업무 맥락 입힌다…데이터 분석·관리 고도화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기업 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분석과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데이터를 별도로 이동하거나 복제하지 않고 연결하는 한편,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새로운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 기능을 발표했다.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는 기업의 실시간 운영 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기능 확대로 아파치 아이스버그 기반 데이터와 운영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고,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일관된 관리 정책을 적용하도록 했다.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비즈니스 시맨틱 계층'이다. 데이터에 포함된 지표와 계산 방식, 계층 구조, 핵심성과지표(KPI) 등을 정의해 AI가 단순히 수치를 조회하는 것을 넘어 업무에 필요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주석과 AI가 제안하는 분석 뷰 등을 활용해 원시 데이터에 비즈니스 맥락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자연어 기반 데이터 조회와 AI 검색, 분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 카탈로그'도 새롭게 도입한다. 오라클과 타사 데이터베이스, 외부 데이터 카탈로그, 아이스버그 테이블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복제하지 않고 연결해 기업 데이터 자산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비즈니스 시맨틱 계층과 AI 데이터 카탈로그는 향후 12개월 이내 제공될 예정이다. 아파치 아이스버그 지원도 확대한다. 기업은 SQL을 활용해 아이스버그 테이블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추가·수정·삭제할 수 있다. 오라클 데이터와 아이스버그 데이터에 일관된 분석 모델을 적용하고 데이터 변경 이력 관리와 복구도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 성능도 개선했다. '데이터 스튜디오'는 100개 이상의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고 자연어와 SQL,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데이터 레이크 액셀러레이터(DLA)'는 100테라바이트(TB) 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벤치마크에서 최대 3배 빠른 쿼리 실행 성능을 기록했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엔진'도 추가했다. 오라클 다차원 분석 기술인 '에스베이스'를 통합해 비용과 수익성 등 다양한 조건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 분산된 데이터에는 일관된 접근 통제 정책을 적용해 AI 에이전트가 승인된 정보만 활용하도록 했다. 북미 에너지 서비스 기업 리버티 에너지는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를 활용해 여러 클라우드에 분산된 재무·운영·공급망·인력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 현장 매출과 재고 사용량, 비용, 수익성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다. 체틴 외즈뷔튄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AI가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AI 에이전트가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신뢰할 수 있는 작업을 수행하려면 데이터에 담긴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조직의 규칙과 정책에 따라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 업데이트는 비즈니스 시맨틱과 다차원 모델링을 개방형 데이터 접근 및 통합 데이터 거버넌스와 결합함으로써, 기업이 AI 에이전트에 데이터 해석과 비즈니스 규칙 적용, 신뢰할 수 있는 작업 수행에 필요한 맥락과 통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2026.10.27 15:31이나연 기자

"해외 시장 잡아라"…韓 스타트업 3사, 오라클 AI 월드 출격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전자상거래와 바이오, 비전 인텔리전스 분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오라클 AI 월드 2026' 참가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자사 기술을 알리고 현지 고객과 사업 파트너 확보에 나선다. 팜킷과 실리코팜, 슈퍼브에이아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오라클 AI 월드 내 AI 허브 공간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세 기업은 오라클 클라우드 크레딧과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거대언어모델(LLM) 챌린지' 참여사다. 팜킷은 전자상거래 개인화 추천 플랫폼, 실리코팜은 바이오·의료 데이터 생성 AI,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용 영상 분석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각사 솔루션을 선보였다. 양선흥 팜킷 대표는 오라클과 협력하는 이유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을 꼽았다. 온톨로지 기반 추천 엔진 개발에 필요한 벡터 데이터베이스(DB)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고, 오라클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 약 200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북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10곳 정도의 잠재 영업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리코팜은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오라클 컴퓨팅 자원과 의료 분야 기술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임상 환경에 필요한 규제 준수와 시스템 설계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김태형 실리코팜 대표는 "오라클은 이미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DB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스템을 설계한 경험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미국 현지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해당 기업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물류 현장에 특화된 비전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진출해 있으며 싱가포르와 아세안(ASEAN)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민 슈퍼브에이아이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를 만들려면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 AI 도입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 기업은 오라클과의 협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발판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체 예산으로 대규모 해외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기술 지원과 네트워킹 기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양 대표는 "AI 스타트업이 자체 예산으로 여러 전시회에 참가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오라클 같은 전문 정보기술(IT)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얻고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14:54이나연 기자

AI 개발보다 어려운 건 신뢰 확보…오라클 "검증이 관건"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기업의 기술 도입 과제가 시스템 구축에서 신뢰성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AI가 생성한 결과를 검증하고 오류 근본 원인을 수정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후안 로이자 오라클 DB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미디어 질의응답(Q&A)에서 "AI는 시스템 구축 과정을 엄청난 수준으로 가속화했다"며 "이제 AI 개발 자체보다 결과물 신뢰성을 검증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로이자 부사장은 과거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AI 발전으로 이러한 제약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AI가 생성한 애플리케이션과 업무 분석 결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작업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면 별도 관리 없이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향을 우려했다. AI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기업 내부 비즈니스 지식과 데이터 구조를 이해해야 하고 잘못된 답변이 발생했을 때 지속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이자 부사장은 "사람들은 AI를 설치하기만 하면 알아서 작동하는 마법 상자처럼 생각한다"며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학습과 수정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잘못된 답변을 내놓았을 때 개별 결과만 고쳐서는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AI가 이해하지 못한 업무 용어나 부족한 지식을 찾아 원천 단계에서 수정해야 같은 오류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기업별 AI 도입 준비 수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봤다. 보안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기업도 있어서다. 업무 지식에서도 조직별 맥락 중요성이 강조됐다. 로이자 부사장은 "같은 '매출'이라는 용어도 영업과 재무 부서에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아시아'라는 지역 구분 역시 사업부 체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며 "AI가 활용하는 지식 기반을 사용자 역할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 역할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자 부사장은 과거 SQL 성능을 조정하는 전문가가 필요했듯 AI가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도록 업무 지식을 관리하는 인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자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폭넓은 역량을 갖추고 큰 그림을 이해하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가치 있을 것"이라며 "특정 업무만 아는 사람 가치는 AI가 해당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비교적 낮아진다"고 말했다.

2026.10.27 13:39이나연 기자

다쏘시스템, 카티아에 AI·산업 월드 모델 접목…"엔지니어 역량 극대화"

다쏘시스템이 설계 솔루션 카티아(CATIA)에 인공지능(AI)과 산업 월드 모델을 접목해 엔지니어의 설계·엔지니어링 업무를 지원한다. 설계 과정 중 반복 작업 부담을 줄이고 엔지니어가 제품 성능 검토와 핵심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카티아 유저 심포지엄 코리아 2026'을 열고 AI와 버추얼 트윈을 활용한 제품 개발 전략과 카티아의 기술 방향을 소개했다. 이주상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AI가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에서 데이터 분석·의사결정 지원으로 발전했으며 이제는 스스로 계획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설계 분야에서도 반복 모델링 자동화와 복잡한 설계 요구 분석, 설계 대안 탐색 등에 AI 활용이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본부장은 산업 전문 지식과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버추얼 트윈에 AI를 결합해 설계 대안 검토와 제품 성능 검증, 신뢰도 높은 의사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설계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AI를 접목한 협업 중심 설계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비에르 멜코니안 다쏘시스템 카티아 버추얼 익스피리언스 시니어 디렉터는 산업 지식과 노하우, 물리적으로 정확한 모델·시뮬레이션을 AI와 결합하는 산업 월드 모델을 설명했다. 그는 비행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제품처럼 설계 정확도가 중요한 산업 현장에서는 일반 대규모언어모델(LLM)만으로는 부족하고, 과학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AI 에이전트 레오(LEO)를 자체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레오는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컴패니언'이라고 부르는 AI 에이전트 가운데 엔지니어링 업무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다. 설계자의 질문에 답하고 작업을 안내하거나 일부 작업을 수행한다. 멜코니안 디렉터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지난 7월 레오를 품질검증(QA)에 투입해 올해 4천 건 이상 이슈를 테스트·수정했다. 레오와 공동 개발한 신규 기능도 약 400개에 이른다. 김기현 다쏘시스템코리아 카티아 기술팀 총괄팀장은 카티아의 AI 기능을 생성형 엔지니어링과 AI 어시스턴트·에이전트로 나눠 소개했다. 김 팀장은 AI가 스케치의 치수·구속조건을 제안하고 작업 상황에 맞는 명령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미지나 손그림을 스케치 프로파일로 변환하는 기능은 초기 아이디어를 설계 데이터로 옮기는 과정을 돕는다. AI 활용의 기반이 되는 설계 기능도 강화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오류를 줄이는 탄력적 모델링, 제품을 모듈별로 구성해 부품 교체와 조합을 돕는 모듈러 설계, 알고리즘으로 설계 절차를 표현하는 비주얼 스크립팅 등이다. 브래킷 모델 시연에서는 필렛을 추가하자 60개 파라미터 조합 중 27개만 정상 업데이트됐지만, 탄력적 모델링을 적용하자 성공률이 97%로 높아졌다. 기술 지원 역량도 확대된다. 현재 기계 설계, 지식 기반 엔지니어링, 설계 성능 분석, 시스템 아키텍트 등을 지원하며 연내 출시 예정인 차기 업데이트에선 산업 디자인·스타일링과 패스너 엔지니어링 역량이 추가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일부 기능을 베타 수준으로 선보였다면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해"며 "올해가 첫해인 만큼 앞으로 2~3년 사이 이러한 기능이 대폭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엔지니어가 원하는 결과물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7 11:55남혁우 기자

팀코어, '2026 로보월드' 참가…포스뱅크 공동개발 'TIMBOT-S' 출품

로봇·리테일 기술 기업 팀코어(TIMCORE)는 다음 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3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로보월드는 제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 로봇 산업 전반의 기술을 소개하는 전문 전시회다.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팀코어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현장의 업무 자동화 방안을 소개한다. 팀코어는 포스뱅크가 직접 투자해 설립한 로보틱스 자회사로, 로봇과 리테일 기기,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매장과 서비스 현장에 접목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뱅크와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서빙 로봇 'TIMBOT-S'를 중심으로 고하중 서비스 로봇 'TIMBOT-R', 컴팩트형 서비스 로봇 'TIMBOT-C'를 함께 소개한다. 공간 구조와 운반 물품, 업무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IMBOT-S는 좁은 통로와 복잡한 동선이 있는 식음료 매장을 고려한 서빙 로봇이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활용해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자율주행으로 음식과 물품의 이동을 지원한다. 서빙과 퇴식 등 작업에 맞춰 트레이의 수량과 높이를 조정할 수 있으며, 음료 전용 트레이 옵션도 제공한다. TIMBOT-R은 대량의 물품과 식기를 옮기는 업무에 대응하는 고하중 서비스 로봇이다. TIMBOT-C는 일반 서비스 환경에서 물품 전달과 반복 운반을 지원하는 컴팩트형 모델이다. 팀코어는 각 제품의 용도와 특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현장별 로봇 활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로봇과 리테일 기술을 함께 다루는 사업 구조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팀코어는 서비스 로봇뿐 아니라 POS·키오스크 등 리테일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통해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개별 제품의 기능과 함께 현장의 업무 흐름을 고려한 기술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6.10.27 10:00이도원 기자

흥행도 구조조정 못 막았다…서커펀치 감원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개발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산하 게임사 서커펀치 프로덕션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27일 미국 게임 전문매체 애프터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서커펀치는 최근 직원 24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최근작 고스트 오브 요테이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시장 상황과 차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내 이메일에서 서커펀치 경영진은 “시장 상황이 직면한 어려움을 면밀히 살펴보고 차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검토한 끝에 인력을 일부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서커펀치 내 여러 직책이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영향을 받는 동료들이 이번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커펀치는 다음 주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서커펀치의 전체 인력을 고려하면 이번 감원은 적지 않은 규모다. 애프터매스에 따르면 서커펀치의 전체 직원은 200명 미만으로, 이번 구조조정으로 전체 인력의 10% 이상이 회사를 떠나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출시작이 흥행 성과를 거둔 직후 이뤄진 감원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서커펀치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330만장 이상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다른 PS5 주요 독점작인 아스트로봇의 판매량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소니 역시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해 12월31일 종료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게임이 전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같은 기간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실적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밝힌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의 흥행 여부와 별개로 개발 조직을 축소하거나 프로젝트를 재편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커펀치 역시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흥행에도 차기 프로젝트의 개발 규모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력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애프터매스는 소니 측에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2026.10.27 09:54이선민 기자

"AI는 통제 어려운 10대"…오라클, DB에 보안 내장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보안과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 중심의 새로운 기술 아키텍처를 제안했다. AI가 정해진 규칙을 따르도록 지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접근 권한과 보안 정책을 DB와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에 직접 내장해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후안 로이자 오라클 DB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 "AI는 똑똑하지만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10대 청소년처럼 답변을 지어내거나 요청을 오해하고 민감한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라클이 공개한 '딥 트러스트 AI' 아키텍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데이터, 데이터 접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4개 계층에 보안과 신뢰성을 내장하는 구조다. AI 모델이 보호장치를 우회하더라도 하부 인프라에서 데이터 접근과 실행 권한을 통제하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술인 '딥 데이터 시큐리티'는 사용자별 데이터 접근 권한을 DB 내부에서 직접 검증한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권한 통제를 강화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시연에서는 인사관리(HR) 에이전트가 보호장치를 우회해 직원 급여 정보를 조회하는 상황이 가정됐다. 에이전트에 마케팅팀 직원들의 급여를 요청하면 답변이 거부됐지만 이들이 급여로 구매할 수 있는 풍선 개수를 묻는 우회 질문에는 민감 정보가 활용됐다. 반면 딥 데이터 시큐리티를 적용하자 DB가 접근 권한을 확인해 정보 노출을 차단했다. 새롭게 도입한 '딥 NL2SQL'은 기업 내부 업무 용어와 데이터 구조를 AI에 제공하고 잘못된 답변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을 반영하는 기술이다. 로이자 부사장은 시연을 통해 상품 매출 분석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수정하고 기존 답변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략도 제시했다. '오라클 에이팩스(APEX) AI 애플리케이션 생성기'는 AI가 앱 기능을 선언형 언어인 '에이팩스랭(APEXlang)'으로 정의하고 실제 실행과 보안, 확장성은 검증된 에이팩스 엔진이 담당하도록 지원한다. AI가 생성한 방대한 코드를 개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접근이다. 로이자 부사장은 기존 시스템에 AI 기능을 단순히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AI 모델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와 실행 환경 자체에서 보안 정책을 강제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구축하려면 데이터와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오라클 딥 트러스트 AI 아키텍처는 AI 모델이 우회하거나 무력화할 수 없는 인프라 계층에 신뢰성을 내장한다"고 말했다.

2026.10.27 09:24이나연 기자

오라클 "SW 조작은 AI…사람은 업무 집중"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사람이 하루 종일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대신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사람을 위해 일하게 됩니다."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운영 방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실리아 CEO는 기업용 AI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로 안전한 데이터 접근, 비즈니스 맥락 이해, 고성능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내 업무 실행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AI 데이터베이스,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이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시실리아 CEO는 AI가 업무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안하거나 실행하면 직원들은 여러 시스템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본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물류 운송과 인사(HR), 외식업, 응급의료 등 다양한 분야 AI 활용 사례가 각각 발표됐다. 물류 분야에서는 AI가 배송 주문과 차량 적재량, 운송 일정 등을 종합 분석해 운송 계획을 최적화했다. 시연에서는 차량 활용률을 61%에서 88%로 높이고 운송비 5만 8000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담당자가 승인하면 AI가 운송 계획을 실행하고 작업 내역과 승인 기록을 남겨 사후 검증까지 지원한다. 미국 통신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자사 브랜드 '스펙트럼' 인사 업무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45개 주에 분포한 10만 명 이상 직원에게 적용되는 서로 다른 규정과 인사 정보를 AI가 분석해 휴가 신청부터 관리자 승인, 근무 일정 조정까지 연결한다. 직원이 여러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애스크HR'에서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외식업 분야에서는 유럽에서 버거킹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QSRP가 AI 기반 매장 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AI가 여러 매장 주문 오류를 분석해 공통 원인을 찾아내고 담당자 승인 후 수정 사항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음식 출고 사진과 고객이 제기한 배달 문제도 비교 분석해 주문 분쟁 책임 소재를 판단하도록 지원한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시실리아 CEO가 직접 응급실 의사 역할을 맡았다. 구급차에서 측정한 환자 생체 정보와 병원 진료기록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의료진이 환자 도착 전 상태를 파악하고 처치를 준비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구급차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수집한 정보는 OCI를 거쳐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AI는 복잡한 의료기록을 요약해 제공한다. 의료진은 이를 실시간으로 전달된 생체 정보와 함께 확인해 환자 상태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다. 오라클은 복잡한 업무를 자동 실행하는 '퓨전 클로' 기반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과 자연어로 업무를 요청·관리하는 '퓨전 컴패니언'과 '퓨전 에이전틱 홈', 기업용 소프트웨어 설정을 자동화하는 '퓨전 셋업 및 구성 레지스트리(FSCR)'도 공개했다. 오라클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반이 넓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데이터 관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까지 AI를 통합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시실리아 CEO는 AI 업무 수행 범위가 넓어질수록 보안과 권한 통제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정보 처리나 구매 승인 등 민감한 업무에서는 사람 책임과 판단이 유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더 많은 지능을 갖춘다고 해서 통제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며 "인간 판단이 필요한 결정은 반드시 책임 있는 사람이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05:41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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