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23] WOW, 세계혼 3종 확장팩 대공개…클래식 서버는 '대격변'
[애너하임(미국)=강한결 기자] 내년이면 출시 20주년을 맞는 블리자드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세계혼 서사시를 담은 확장팩 3종을 공개했다. WOW 클래식 서버는 '대격변'으로 돌아온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2023에서 WOW 신작 확장팩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확장팩은 '내부 전쟁', '심야', '마지막 티탄' 3종이다. 2024년 출시 예정인 내부 전쟁 확장팩에서 이용자들은 깊은 지하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지하 왕국을 탐험하고, 토석인과 네루비안을 만날 수 있다. 심야는 1만년 전의 쿠엘탈라스를 무대로 삼은 확장팩이다. 태양샘의 빛을 끄고, 세상을 어둠에 물들이려는 공허 세력을 상대로 아제로스를 지키며 엘프 부족들의 분열을 막아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지막 티탄'은 리치왕의 분노'의 무대였던 올드월드의 노스랜드를 배경으로 세계의 탄생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음모론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티탄에서 이용자들은 행성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홀리 롱데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내부전쟁으로 시작되는 세계혼 서사시는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아제로스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요소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났다"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오랫동안 해온 플레이어들에게는 지난 20여년의 세월이 피워낸 결실이며, 아직 아제로스에 발을 들인 적 없는 이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모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하이트 워크래프트 총괄 매니저는 "내부 전쟁, 심야, 마지막 티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야심찬 시도이며, 각 확장팩의 내러티브가 그 자체로도 성립하지만 하나의 큰 줄거리를 형성하도록 구성했다"며 "장엄한 모험은 물론이고, 용군단 이후로 플레이어들이 개발팀에게 기대해 온 지속적인 편의성 개선은 내부 전쟁에서도 계속되며 다음 20년과 그 이후를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블리즈컨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블리자드의 전설적인 개발자 크리스 멧젠은 "이처럼 중요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확장팩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다"며 "게임 초기의 신화적 요소 중 현재까지 플레이하면서 아직도 결말이 다소 제대로 나지 않은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됐다"며 세계혼 확장팩을 도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WOW 클래식 서버는 2024년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과 신규 시즌 '디스커버리'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대격변은 데스윙의 습격 이후 완전히 뒤바뀐 아제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확장팩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이용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대격변 클래식은 여러 편의성 개선 사항을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새로운 레벨 상한(85레벨)이 적용되며, 새로운 종족인 늑대인간 및 고블린이 추가된다. 이용자는 새로운 전문기술인 고고학을 통해 아제로스 전역의 발굴 현장을 살펴보고 유명 종족의 역사를 배우며 그 과정에서 보상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기존 대격변 확장팩 출시 당시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여러 기능들이 대격변 클래식에 새롭게 반영된다. 레벨링 간소화 및 개선으로 콘텐츠 업데이트 출시 주기가 단축되는 만큼 레벨링 속도도 조정, 더욱더 빨리 새로운 확장팩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출시되는 디시커버리 시즌에는 새로운 기능들과 독특한 규칙들이 추가된다. 우선 세계를 탐험하며 새로운 능력을 제공하는 특별한 룬을 찾아야 한다. 기존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직업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던 능력도 룬을 통해 다룰 수 있다. 룬 각인술을 통해 한정된 수의 룬을 부여할 수 있으며, 전투 중이 아닐 때는 교체하는 것도 가능해 실험적인 시도를 장려한다. 디스커버리 시즌은 25 레벨 상한에서 시작, 이는 각 레벨 구간에서 점점 더 발전하는 최고 레벨 콘텐츠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승한다. 또 클래식 던전이 재해석되어 각 단계의 레벨 상한에 도달한 이후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기존에는 5인 던전이었던25 레벨 검은심연 나락 10인 공격대가 우두머리 재설계를 통해 개편, 플레이어의 빌드를 시험하는 고난이도 콘텐츠로 탈바꿈한다. 새로운 공격대 외에도 각 레벨 구간 상한 지역에서는 야외 플레이어 간 전투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맞서 새로운 능력을 시험할 기회로, 25 레벨 플레이어 간 전투가 시작되는 곳은 잿빛 골짜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