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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위험 제보 387건...사업자 4곳 중 3곳은 '무응답'

생성형 AI 개인정보 침해와 허위 의약품 정보 등 위험 사례를 신고하는 정부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지만, 사업자들의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달한 제보 4건 중 3건은 사업자로부터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플랫폼'에 접수된 신고는 총 38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방미통위가 사업자에게 전달한 사례는 218건이다. 다만, 사업자가 회신한 사례는 53건으로 전체의 24.3%에 불과했다. 나머지 165건(75.7%)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특히 성적 딥페이크 제작과 개인정보 유출, 의약품 오남용 등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례도 해외 AI 사업자에게 전달됐지만 회신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도입된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플랫폼은 이용자가 AI 서비스에서 발견한 위험 요소를 신고하는 창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접수된 내용을 검토해 사업자에게 개선을 요청하고, 수집한 사례를 이용자 보호정책 수립에도 활용한다. 전문가 검토를 거친 주요 위험 사례에 대해서도 사업자 대응은 저조했다. 방미통위는 올해 두 차례 전문가 자문을 진행한 뒤 6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했으나, 제출된 자료에서 확인된 사업자 답변은 1건에 그쳤다. 답변하지 않은 사례에는 전문가들이 중대성이 높다고 판단한 초상권 침해와 인종 편향 문제도 포함됐다. 방미통위는 답변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전화로 회신을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사업자는 관련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나 서비스를 개선했는지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제보 내용을 정책이나 제도 개선에 반영한 실적도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플랫폼 인지도를 높여 이용자 신고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사업자의 개선 조치와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준호 의원은 "이용자가 직접 발견한 위험 사례는 AI를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자료"라며 "더 많은 국민이 플랫폼을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고 사업자도 위험을 줄이는 데 적극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이 시작된 지 1년가량 된 만큼 지금은 플랫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할 시기"라며 "모인 제보를 분석해 서비스 개선과 이용자 보호정책에 활용하고 그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29 15:54박수형 기자

궤도 "AI가 몇초만에 문제 푸는 시대...인간은 문제 자체 숙고해야"

궤도가 인공지능(AI) 시대에 'AI가 할 수 없는 일, 변하지 않는 일'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가 뛰어난 문제 해결력을 가진 현재 상황에서 문제 자체를 숙고하는 일이 인간의 역할이 된다는 것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2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휴먼컨설팅그룹(HCG)의 '그라운드 원' 컨퍼런스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과거에는 결과물을 생성하는 일 자체가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AI가 사람보다 이를 1000배 빠르게 내놓는다”며 “하지만 많은 워크슬롭을 만들어내면서 지금은 검토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워크슬롭이란 겉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이나 맥락이 부족해, 이를 받은 동료나 상사가 다시 검토하고 수정해야 하는 저품질 AI 생성 업무 결과물을 뜻한다. 궤도는 현재를 AI와 인간 협업 과정의 과도기라고 진단했다. 2016년 진행된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예시로 들며 AI가 두지 않았던 새로운 수를 인간이 발견하기 시작하고, AI가 내놓는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인간과 기계 문명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논리였다. 궤도는 “AI를 인간이 이길 수 있는가를 고민하던 시기는 이제 지나갔다”며 “이제는 어떻게 협력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HR 분야에서도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AI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지혜를 빌릴 것을 제안했다. 궤도는 “과학자들은 누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구분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이들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수천 년에 걸쳐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못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의 것이라며 AI에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등장해도 '변하지 않는 일'은 무엇인가를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궤도는 “그 본질을 찾는다면 그 일은 영원히 인간의 일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1시간이 주어지면 55분은 문제가 적합한지 고민하고 남은 5분간 문제를 풀겠다'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언급하며 “AI 덕분에 몇 초 만에 문제를 풀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문제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2026.10.28 15:57박서린 기자

과방위원들, PBS 이후 R&D 큰 틀 거론 안하나 못하나

20일 KAIST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장 국정감사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무게감이 크고, 전체 R&D 틀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 등 거대 정책을 다루기보다는 파편적으로 기관이나 개인 실수, 비리 등에 관한 문제제기성 이슈를 주로 거론했다. 그나마 비중있는 이슈로 연구수당 전환 등 연구환경 및 처우개선 등이 거론돼 관심을 끌었다. 그외에 개별적 기관이나 개인에 관한 연구부정, 채용 문제, 연구자 근태 등 부분적 이슈가 주로 제기됐다. 첫 질의에 나선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AIST 부설기관인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의 202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2025년 피닉스 해외 출에서시 운전원 대동을 '황제출장'으로 규정하고, 부당함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나노종합기술원은 2024~2025년 직원을 선발하며, 박 원장이 취임 전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DB하이텍 직원을 대거 채용(2024년 9명 선발자 중 7명, 2025년 6명중 5명)했다며 인력 선발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평가기준도 바꿔 채용했다. 또 다른 1명은 퇴직 1개월이 남은 상태서 특혜도 줘 채용했다"고 질타했다. 박흥수 원장은 이에 대해 "채용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서천호 의원(국민의힘)은 AI대학 설립관련 ▲별도 수요조사 없이 6일만에 설치 ▲이사회 일부 반대 ▲300명 모집에 주전공 지원자가 13명 불과 ▲AI 미래학과는 주전공 및 부·복수 전공 지원자 0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처리 증빙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논문이 거짓 참고 문헌으로 취소된 경우가 있다.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아 진행한 연구 논문과 이의 참고문헌이 외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확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내서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제14차 국가안과보건 5개년 계획 고시를 갖고, 우주관련 논문을 썼다"며 "이 고시를 이용해 '중국 우주산업 생태계: 미중경쟁과 군민협력체계의 역할'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놀라운 것은 이 논문 참고문헌 44개중 17개가 오류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8억 8,000만원을 지원한 '경제 안보 2.0시대 전략적 분화의 동학'이라는 과제로 쓰인 결과물"이라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나. 이 논문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되어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각하다"고 한국연구재단을 질책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3월 KCI에 게재됐고, 조교가 발견해 결국 올해 6월 1일 철회됐다. 연구 책임자는 중앙대학교 이 모씨로 돼 있다. 황정아 의원은 KAIST 휴머노이드 소개와 함께 이재명 정부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편성 홍보와 PBS 폐지에 따른 연구수당 문제 등을 거론했다. 보충질의에서는 김진수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참고인으로 나왔다. 이연희 의원 보충질의 시간에서 김진수 연총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낮은 처우와 보상으로 인해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현장 연구자 의욕도 깎여 있다. 2027년도 예산안에 처우개선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연구자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정부와 NST가 연구수당을 성과 연동형으로 바꾸려 한다. 이리되면 실질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 이를 기본 급여에 반영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나 NST와도 현장 소통을 많이 하는데, 간담회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책으로 연결돼야한다, 이를 위해선 연구자 협의회를 상설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정아 의원은 연구부정과 기관 관리부실 등을 거론했다. 황 의원은 "연세대학교 정승수 교수의 경우 가짜 거래명세서 등 연구비 부정사용과 증언했던 제자 괴롭힘으로 결국 학교를 떠나게 했다"며 "그러나 연세대는 면죄부를 줬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연구비 부정 전수 조사 및 일벌백계를 요구했다. 또 ETRI 부설 국가보안연구소의 직원 5명이 업무시간에 90시간이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등 근태상황을 지적하고,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년 째 인력정체와 공간협소 문제를 제기했다. 또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한국연구재단이 1,230억원 규모 과학기술진흥기금을 23년간 심의회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특히, 전체 기금의 85%인 1040억원은 쓰지도 않은채 국내외 주식 및 채권에 746억원 71.7% 넣어 놓고, 나머지 294억원은 MMF(초단기금융상품) 및 CP(현금성)에 넣어 쌓아만 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피지컬 AI 기반 100% 무인 공장 플랫폼 '카이로스' 시연을 들여다봤다.

2026.10.20 17:53박희범 기자

"방미통위가 AI 알고리즘 폐해 대응 나서야"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각 부처가 서로 소관을 따지며 미룰 것이 아니라, '내 업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가짜뉴스와 알고리즘 폐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AI 알고리즘에 대한 폐해를 방지하는 정책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맡아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질의와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의 답변을 두고 나온 이야기다. 김 의원은 알고리즘 폐해 대응 정책을 두고 “방미통위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직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타 부처 소관이다 라면서 핑퐁 게임만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설치법상 이용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 조성, 청소년 보호 조치 책무가 명시되어 있다”며 “위원회 명칭에 '미디어'를 넣은 취지에 맞게 방미통위가 주도적 책임을 지고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태스크포스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미디어 총괄부서로서 방미통위가 알고리즘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책무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만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법령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며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법률 정비를 통해 이용자 선택권 보호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2:25박수형 기자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미래지향적 미디어 정책 추진하겠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국민의 미디어 주권 보장, 공정하고 안전한 미디어 이용 환경 조성, 미디어 산업의 혁신 등 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미디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 집행을 전문적으로 뒷받침할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새로운 진흥사업 재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가 추진하는 주요 과제들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는 최근 출범 1년을 맞아 발표한 1기 비전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첫째로 방송미디어의 공공성과 자율성 회복을 추진하겠다”며 방송 3법 후속 절차, 방송평가에 팩트체크 반영 등을 꼽았다. 이어 “국민 누구나 미디어에 접근하고 참여, 활용, 향유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며 “연내 소외계층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재난방송 등 안전 정보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낡은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방송광고 총량과 중간광고 허용범위를 넓혔으며, 유료방송 진흥을 위한 전략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 성범죄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AI 생성물 표시제와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제고 등 AI 이용자 보호 법령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겠다”면서 “AI를 악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범정부적 대응 증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2 10:18박수형 기자

"ERP·그룹웨어 속으로 들어간 AI"…더존비즈온, 전방위 AX 포트폴리오 선보여

더존비즈온이 'AI 페스타 26'에서 기업 업무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전방위 AI 전환(AX)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과 AI를 연계해 기업별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보안이 중요한 조직을 위한 구축형 서비스까지 갖춰 기업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더존비즈온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6에 부스를 마련하고 원 AI를 중심으로 아마란스 10, 옴니이솔,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 젠 AI 듀스 등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AI 페스타인 만큼 AI에 특화해 전시를 구성했다"며 "원 AI는 내부 직원들이 쓰는 업무용 AI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부스 전면에 내건 메시지는 '더존이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에 원 AI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아마란스 10은 ERP, 그룹웨어, 문서관리(EDM)를 하나로 묶은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전자결재 본문과 첨부 문서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회계·인사 데이터를 분석하며, 보고서를 자동 작성하고 메일을 요약·번역하는 기능이 각 업무 메뉴 안에 들어가 있다. AI를 별도 챗봇이 아니라 직원이 매일 쓰는 업무 화면에 녹였다는 점이 핵심이다. 범용 AI 서비스는 사내 데이터와 단절돼 있다는 한계를 겨냥해, ERP와 그룹웨어에 쌓인 업무 데이터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기업용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와 업무 맥락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배포 방식은 두 갈래다. 원 AI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와 연계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검색증강생성(RAG)을 적용해 내부 데이터 유출을 막는다.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은 내부 서버와 폐쇄망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데스크톱 버전도 더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원 AI 데스크톱이 있어 구축형이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이든 더존 고객이면 이용할 수 있다"며 "최근 범용 AI 데스크톱 앱 사용이 늘고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보안과 내부 통제 문제로 이를 허용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수요를 통제 가능한 사내 AI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에디션에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로 내외부 도구와 데이터를 연동하고 여러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구조가 적용됐다. 대기업용 플랫폼 옴니이솔 소개에도 'AI 펑션 콜'과 AI 일정 등록·결재 작성 기능이 포함됐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일정 등록, 결재 작성 같은 실행 단계로 AI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결재, 회계, 인사 등 실제 업무가 처리되는 시스템을 직접 보유한 사업자인 만큼 에이전트 전환에 유리한 위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젠 AI 듀스는 코딩 표준 규약에 맞춰 코드와 쿼리를 생성하는 AI 개발도구다. 쿼리 빌더와 개발자 챗봇, 표준 코드 검증, 설계 산출물 자동 생성 기능을 갖췄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ERP 구축·유지보수 과정을 표준화하려는 시도로, AI 적용 범위를 사용자 업무에서 개발 영역까지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그룹웨어와 ERP를 직접 개발하고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메신저 등 업무 도구와 모두 연동돼 있다"며 "내부 업무용 AI로 쓰기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7 10:27남혁우 기자

더존비즈온, 서울시 행정에 '실행형 AI' 심는다…공공 AX 확대

더존비즈온이 서울시의 행정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한다. 기존 질의응답 중심의 생성형 AI를 넘어 문서 요약과 회의실 예약 등 실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실행형 AI로 공공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더존비즈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행정지원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에 생성형 AI 플랫폼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ONE AI PE)'을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사업 수행사에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 기반을 지원한다. 지난해 서울시 생성형 AI 행정 플랫폼 '챗봇 2.0' 구축 사업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시 AI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행정지원 AI 에이전트 운영을 위한 공통 기반 환경 구축과 업무별 AI 에이전트 시범 구축, AI 인프라 증설, 추가 수요 발굴 등을 포함한다. 직원이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AI가 행정시스템에 접속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고 결과를 제공하는 실행형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구축된 챗봇 2.0은 서울시 행정망 내부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270종의 행정 업무매뉴얼을 학습한 검색증강생성(RAG) 체계를 기반으로 답변의 근거와 출처를 제공하고 '마이(My) 챗봇', AI 템플릿 등의 기능으로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선 문서 요약과 회의실 예약, 제안서평가위원 선정 등 3종의 AI 에이전트를 우선 구축한다. 조직도와 예산 정보 조회처럼 여러 부서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한다. 문서 요약 에이전트는 업무관리시스템에 접수되거나 생산된 문서와 첨부파일을 유형에 맞춰 요약한다. 회의실 예약 에이전트는 대화형 지시를 통해 예약부터 변경·취소까지 처리하고 조건에 맞는 대안도 제안한다. 제안서평가위원 선정 에이전트는 후보자에게 순차적으로 문자를 발송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규정에 맞춰 필요한 인원을 확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원 AI PE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의 표준 연계 체계를 통해 행정시스템과 AI를 연결한다. 사용자 권한 확인과 실행 이력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로 설계해 모델을 교체하더라도 기존 행정시스템 연계와 업무별 에이전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HWP) 문서와 이미지 분석을 위해 사이냅소프트의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도큐애널라이저'도 탑재한다. 이를 통해 행정문서 인식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범 서비스 운영과 함께 각 부서의 반복 업무를 조사해 추가 자동화 대상을 선정하고 향후 확산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증설 등 AI 인프라 보강도 병행할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공공 부문의 AI 사업도 확대 중이다. 경기도 25개 공공기관이 원 AI 기반 통합 업무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 AI는 현재 7800여개 민간 기업에도 도입됐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공공기관 폐쇄망에서도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질적인 에이전틱 AI 행정 혁신 모델을 구현하게 됐다"며 "검증된 플랫폼과 기술 지원으로 서울시와 사업 수행사가 공공 AI 에이전트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2 14:40한정호 기자

"AI가 만든 정보, 일단 의심하세요”

생성형 AI로 만든 가짜정보와 딥페이크 등 AI 악용 사례를 이용자가 직접 판별해보는 캠페인이 열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011월까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공식 SNS 채널에서 'AI 시대, 확인템 장착이 국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캠페인은 생성형 AI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허위조작정보나 범죄 악용 가능성도 커지는 데 대응해 이용자의 정보 판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SNS와 생성형 AI 이용이 활발한 청소년과 MZ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10월에는 실제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활용한 '진짜 대 가짜' 퀴즈를 공개한다. 실제 정보와 AI 등을 활용해 조작한 정보를 함께 보여주고 이용자가 직접 진위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콘텐츠는 카드뉴스와 짧은 영상으로 제공된다. 11월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정보 확인 방법을 영상이나 카드뉴스로 공유하는 '확인템 장착 챌린지'를 진행한다. 별도 인증 사이트에 사진을 올리면 캠페인 배지가 합성되며, 이를 SNS에 공유한 참여자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쿠폰을 제공한다. AI 생성 정보를 접했을 때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거짓정보 판별 체크리스트'와 딥페이크 관련 유의사항도 배포한다. AI 관련 위험 사례를 신고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 이용 방법도 함께 알린다. 방미통위는 지난 5월부터 'AI서비스 이용자 보호 민관협의회' 2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에는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AI 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반상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변인은 "생성형 AI서비스가 고도화되며 국민 생활 깊숙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정보를 확인하고 의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이용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3년 12.3%에서 2025년 38.9%로 증가했다.

2026.10.01 12:46박수형 기자

AI 게임 품는 원스토어, '생태계 혁신' 증명할 수 있을까

원스토어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게임들을 위한 전용 유통로를 전면 개방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빅테크가 규제와 엄격한 검증 체계 속에 머뭇거리는 사이, 한발 앞서 'AI 게임 유통 허브'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진입장벽 완화에 따른 저품질 콘텐츠 난립과 플랫폼 자체의 저조한 이용자 유입(UA)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며, 원스토어가 공언하는 '생태계 혁신'이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오는 10월 초 앱 하단 메인 메뉴에 'AI 게임' 탭을 신설하고, 자체 개발자 센터인 '원콘솔'을 통해 모든 창작자의 AI 게임 등록을 받기 시작한다. 지난 8월 버스에잇(Verse8)과 함께 선보였던 시범 전용관을 전체 개발자로 전면 확대한 조치다. 설치 없이 웹상에서 곧바로 구동되는 HTML5(H5) 기반 웹게임을 우선 지원하며, 인앱결제와 광고 수익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연동한다. 이번 조치는 생성형 AI 발전으로 급변한 게임 제작 환경을 겨냥했다. 최근에는 코딩 지식 없이도 누구나 게임을 완성할 수 있지만, 정작 이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수익으로 연결할 창구는 마땅치 않았다. 웹 배포는 이용자 유입에 한계가 있었고, 구글 플레이 등 기존 앱마켓에 등록하려면 H5 웹게임을 앱 형태로 다시 패키징해야 하는 기술적인 부담과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했다. 원스토어는 이러한 개발 현장의 병목을 허물었다. 복잡한 앱 패키징 과정을 걷어내고 완성된 웹게임을 그대로 입점할 수 있도록 길을 텄다. 제도권 오픈마켓이 1인 및 인디 창작자를 위한 직배포·수익화 고속도로를 공식 개통했다는 점에서, 빅테크의 틈새를 파고든 기민한 '패스트 무버'식 승부수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 청사진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 개발사들의 냉정한 진단이다.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수준 미달의 양산형 게임이 쏟아져 플랫폼 전체의 신뢰도를 갉아먹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미니앱·게임 생태계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천 개의 저품질 앱이 쏟아져 나오며, 플랫폼 내 광고 단가가 급락하는 등 생태계가 오염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단순히 'AI가 만든 게임'이라는 화제성에 머물지 않으며, 빈약한 게임성과 깊이감을 마주하면 'AI 게임은 저품질'이라는 부정적 인식만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자체의 빈약한 이용자 유입(UA) 역시 시급한 해결 과제다. 국내 앱마켓 시장은 여전히 구글이 과반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으며, 원스토어는 iOS(애플) 미지원 등으로 절대적인 활동 이용자 풀이 좁을 수밖에 없다. 가볍게 즐기는 웹·미니게임의 특성상 대규모 일상 트래픽이 필수적인 만큼, 태생적인 이용자 유입 한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기본적인 유저 풀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작정 창구만 연다면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수익화 대안이 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결국 원스토어의 AI 게임관이 단순한 '실험용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로 안착하려면 엄격한 선별 기준과 큐레이션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 프롬프트 생성을 넘어 AI의 메커니즘을 게임 룰에 녹여낸 독창적인 기획물을 얼마나 돋보이게 발굴하느냐가 핵심이다. 아울러 순수 인디 창작자를 위한 공정한 상생 무대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플랫폼이 규제와 수익성 사이에서 주저하는 사이, 원스토어가 1인 창작자들을 끌어안는 선제적 시도를 한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면서도 "초기 난립할 양산형 게임 속에서 자정 작용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유저 유입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30 11:51진성우 기자

넥써쓰, 원스토어 완전자회사 편입…유통·결제·온체인 인프라 일원화

앱마켓 역량과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을 일원화해 글로벌 게임 유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 체제가 구축된다. 넥써쓰(대표 장현국)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원스토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넥써쓰는 지난 6월 SK스퀘어와 네이버가 보유한 원스토어 지분 89.03%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KT와 LG유플러스의 보유 지분을 추가 확보해 지분율을 95.88%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하고 원스토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은 게임 유통과 결제, 온체인 인프라를 단일 운영 체계로 묶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원스토어가 보유한 앱마켓과 디지털 콘텐츠 유통 역량에 넥써쓰의 AI 및 블록체인 기술, 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플랫폼 전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게임 거래액 기준 국내 2위 앱마켓으로, 지난 8월 31일 122개국을 대상으로 '원스토어 글로벌'을 선보이며 1000종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텐센트와 협력한 무설치 미니게임 서비스 '원플레이'를 비롯해 앱마켓 최초의 AI 창작 게임 전문관 'AI 게임즈'를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 전용관 명칭을 'AI 게임'으로 개편해 소규모 창작 생태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원스토어는 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큰 퍼즐의 가장 중심이 되는 조각"이라며 "넥써쓰의 AI·블록체인 인프라와 원스토어의 앱 배포·결제 역량을 하나로 합쳐 글로벌 게임 유통과 결제, 온체인 인프라가 한 구조 안에서 구현되는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9.29 18:05진성우 기자

원스토어, AI 게임 전용관 전체 개발자에 개방…'원콘솔' 등록 개시

원스토어가 AI(인공지능) 도구로 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전용 유통 창구를 전면 개방한다. 원스토어는 지난 8월 선보인 AI 게임 전용관 'AI 게임즈'를 모든 개발자에게 개방하고, 개발자 센터 '원콘솔'에서 AI로 만든 게임의 등록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초에는 전용관 이름을 'AI 게임'으로 바꾸고 원스토어 앱 하단 메뉴에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코딩 경험이나 개발 팀이 없어도 대화를 통해 게임을 완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스토어는 제작 문턱은 낮아졌으나 유통 창구가 부족한 환경을 고려해, 개인과 소규모 개발자가 이용자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게임 창작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AI 도구로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라면 누구나 원콘솔에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등록 시 AI 활용 여부를 밝히면 AI 게임 메뉴 소개 대상이 되며, 원스토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우선적으로 이용자에게 소개한다. 특히 설치 없이 바로 구동 가능한 웹게임(HTML5)을 우선 지원한다. 개발자는 원스토어 웹게임 SDK를 연동해 인앱결제와 인앱광고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다. 이용자 접근성도 강화한다. 다음 달 초 개편되는 AI 게임 메뉴는 원스토어 앱 하단에 상시 표시돼 어디서든 한 번에 진입할 수 있다. 해당 메뉴에서는 지난 8월부터 AI 게임 큐레이션을 함께해 온 버스에잇의 게임과 개발자들이 등록한 게임이 함께 노출된다. 장현국 원스토어 CEO는 "AI 모델의 급격한 발전은 품질 좋고 재미있는 AI 게임들이 엄청난 속도로 쏟아지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원스토어는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AI 게임의 모바일 유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AI 게임 서비스 지역을 전 세계로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2026.09.29 10:00정진성 기자

제동 걸린 클래리티법안…장현국 대표 "시장 정화되면 경쟁력 있는 기업 더 강해질 것"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려던 클래리티법안(CLARITY Act)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블록체인·AI 게임 기업 넥써쓰를 이끌고 있는 장현국 대표는 이를 산업의 후퇴라기보다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가려내는 시장 재편의 계기로 해석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15일 클래리티법안을 본회의 심의 안건으로 올리기 위한 토론 종결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했다. 이번 표결은 법안 자체의 최종 표결이 아닌 본회의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절차로 진행됐으나, 현재 후속 논의 일정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앞서 클래리티법안은 지난해 7월 하원을 찬성 294표, 반대 134표로 통과한 바 있다. 장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규제는 기술 혁신을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본질적인 조건 중 하나"라며 "이번 결과는 산업에 깊이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단순한 후퇴에 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마련이 늦어지는 동안 사업 기반과 실행력이 부족한 업체는 시장에서 밀려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오히려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진정한 비전 없이 따라가는 사업자와 의지가 부족한 이들은 도태될 것"이라며 "시장이 정화되면 경쟁력 있는 기업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포괄적인 시장구조 법안은 제동이 걸렸지만 미국 규제당국의 개별 조치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7일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토큰화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규제를 면제하는 '혁신 면제'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 대상과 거래 규모, 공시 및 거래 중단 체계 등에 조건을 붙여 토큰화된 미국 상장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한국도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가상자산위원회에서 가칭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 검토안을 논의했다. 현재까지도 발행과 유통, 거래소 내부통제,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등은 구체적인 제도 설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 장 대표는 제도 정비와 별개로 블록체인 산업이 기존 금융 및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거래소(perp DEX)와 예측시장이 등장했고,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화 주식은 기존 금융자산을 온체인에서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트 프로토콜과 x402 결제 규약, 에이전트 토큰도 AI가 직접 거래하는 경제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넥써쓰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게임과 결제, 콘텐츠 사업을 AI·블록체인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게임 특화 블록체인 원체인의 내장형 지갑과 게임 토큰 거래소,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원스토어와 연결해 기존 게임 아이템을 활용 가능한 온체인 자산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원스테이킹을 통해 원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원($ONE) 보유자와 이용자의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고, 프로젝트 성장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도 구축하고 있다. 결제와 콘텐츠 분야에서는 기존 결제 서비스 원페이에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접목할 방침이다. 원스토리는 웹소설과 웹툰, 숏폼 콘텐츠를 포괄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이후 AI 캐릭터 채팅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는 가상세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8일 오전 기준 원($ONE)은 24시간 전보다 35.53% 오른 2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 대표는 "겨울에는 비전 없는 사람들이 그만두고 팔고 도망친다"며 "협곡을 건널 의지와 전략을 가진 기업만이 혹독한 계절을 견디고 혁신을 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8 11:01진성우 기자

방송미디어 AI 기술 상용화 지원...2030년까지 727억원 투입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727억원을 투입해 방송미디어 분야 AI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방송사와 연구기관, 개발업체가 참여해 AI 기술의 실제 방송 제작 활용과 사업화 방안도 논의했다. 방미통위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7일 정부 R&D 과제를 수행 중인 제머나이소프트에서 '방송미디어 인공지능 개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을 비롯해 SBS, KBS, MBC충북 등 방송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연구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방송미디어 분야 AI 기술 동향과 정부 R&D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개발 기술을 방송 제작과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기술로는 비전문가가 AI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영상을 검색·생성·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다.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콘텐츠 맥락을 분석해 개인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생성하는 기술도 논의됐다. 연구진은 기술 상용화를 위해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확보, 방송사·플랫폼을 활용한 실증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개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향후 기술 수요도 공유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현장에서 제기된 연구자 및 기업 의견을 R&D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고 개발된 기술이 현장 적용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방송미디어 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미디어 산업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부터 국민이 이용하는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실제 방송 제작과 서비스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7 10:42박수형 기자

美정부, 위성통신 주파수로 1000MHz폭 이상 공급 추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정용 위성인터넷과 항공기 선박 위성통신에 1000MHz가 넘는 주파수를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위성통신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AI 기반 센싱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초광대역(UWB) 규제도 24년 만에 전면 손질한다. 라이트리딩닷컴에에 따르면, FCC는 오는 30일(현지시간) 공개회의에서 12GHz와 42GHz 대역의 1000MHz 이상 주파수를 위성 광대역 서비스에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FCC가 추진하는 위성 주파수 공급 계획은 가정용 위성인터넷뿐 아니라 항공기와 선박에서 사용하는 위성통신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FCC는 이와 별도로 추가 규칙 제정안에서 Ku·Ka 대역 최대 1459MHz와 D대역 138.25GHz 폭을 위성통신과 우주선 제어 등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위성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자원을 여러 대역에 걸쳐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2GHz 대역 위성에 더 푼다...42GHz 활용도 확대 FCC는 특히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12GHz 대역에 주목하고 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지난해 위성 서비스에 대한 제약으로 12GHz 대역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위성통신 용도로 다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FCC는 앞서 이 대역을 지상 이동통신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적의 활용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초고주파(mmWave)에 해당하는 42GHz 대역 역시 새로운 활용 대상으로 꼽혔다. T모바일과 차터커뮤니케이션스 등 미국 통신사업자들은 과거 이 대역을 주파수 공유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카 위원장은 “이들 대역을 개방해 미국의 혁신에 큰 힘을 싣고 다양한 산업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CC는 5G와 6G용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매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2027년 7월까지 상위 C대역 경매를 마무리하고, 2021년 경매한 하위 C대역과 합쳐 총 440MHz 폭의 '슈퍼밴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에는 현재 정부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2.7GHz 중대역을 비롯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2개 대역의 추가 경매도 추진한다. AI 센싱 떠오르는 6G 시대, UWB 규제 24년 만에 손질 FCC는 같은 회의에서 비면허 UWB 주파수 규제를 현대화하는 방안도 표결한다. 2002년 관련 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전면적인 제도 정비다. UWB는 현재 도어록과 자동차 키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연결이나 차량 충돌 방지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FCC는 규제를 개편해 AI 기반 센싱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기기와 서비스가 UWB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힐 계획이다. FCC는 UWB의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정밀한 위치 측정 능력, 여러 주파수 대역의 다른 서비스와 공존할 수 있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통신과 센싱을 결합하는 기술이 차세대 6G의 주요 기능으로 논의되는 만큼 UWB의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FCC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적용되는 환경 규제도 함께 손질한다.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심사 대상 가운데 어떤 FCC 조치를 주요 연방 조치로 볼 것인지 명확히 해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FCC는 제도 개편 시 현재 NEPA 점검 절차가 적용되는 무선통신 시설 구축 가운데 1만 4800건 이상이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가 의뢰한 NERA 연구에서는 기존 NEPA와 국가역사보존법(NHPA) 규제로 2025~2035년 22억달러 이상의 직접적인 규제 준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번 환경 규제 개편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이 담당하는 광대역 인프라 지원사업 BEAD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FCC 측은 개편안이 위원회 소관의 NEPA 업무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2026.09.13 08:20박수형 기자

방미통위, 'AI 이용자 보호법' 만든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자의 접근권과 이용거부권, 정보제공 결정권 등을 보장하는 별도 법체계 마련을 추진한다. AI가 국민의 의사결정과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산업 혁신은 자율규제로 뒷받침하되, 기본권 침해나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에는 법적 규율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아ICT포럼 조찬에서 AI가 삶과 의사결정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AI 시대 방송미디어 정책과 이용자 보호 방향을 제시했다. 류 위원은 AI가 전문 영역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와 상담, 감정적 교감까지 삶 전반에 관여하면서 사회적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와 미디어의 진화가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인간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활용 기회가 소득이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경우 기술 격차가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모두의 AI와 같은 보편적 이용 정책을 추진하고, 방미통위가 누구나 미디어에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기본사회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배경이다. 류 위원은 미디어기본사회를 국민 누구나 미디어를 이해하고 참여할 권리, 접근하고 향유할 권리, 안전한 미디어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AI가 민주주의·기본권 확대하면서 침해 위험도 키워 류 위원은 AI 확산을 헌법적 가치와 기본권의 관점에서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되느냐에 따라 국민의 권리를 강화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를 제약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AI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공론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반면 편향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 AI의 판단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결과가 어떻게 도출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문제도 국민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판단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기본권에서도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AI 음성인식과 통번역은 표현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의료 분야에서는 질병 조기진단, 교육·금융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개인정보의 무단 활용과 사생활 침해, 딥페이크 성범죄, 금융사기 등은 개인의 인격권과 재산권,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 무분별한 AI 사용이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모든 AI를 획일적으로 규제하기보다 윤리 원칙 등 연성 규범을 활용해 기술 혁신과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실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위험성이 큰 영역에는 법적 규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위원은 “국가는 혁신을 지키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AI 서비스 거부권·정보 결정권…별도 이용자보호법 추진 방미통위의 대응 방향은 방송미디어 산업의 AI 전환 지원과 AI 시대 이용자 보호 등 크게 두 축으로 제시됐다. 산업 측면에서는 방송미디어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방송영상은 고품질 멀티모달 데이터인 동시에 한국의 언어와 문화가 축적된 자산인 만큼 이를 활용한 특화 AI가 K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언어·문화를 반영한 소버린 AI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방미통위는 현재 구축한 방송영상 데이터 가운데 27%인 약 117만건을 교육·연구 목적으로 AI허브 안심존에 공개했다. 방송사는 영상의 재산적 가치를 보호해야 하는 반면 AI 기업은 상업적 모델 개발에 데이터를 활용하기를 원하는 만큼 국가AI전략위원회와 소통하며 이해관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에도 AI 적용을 확대한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생애주기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이 자체적으로 AI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보호에서는 AI 생성물의 투명성을 높이고 허위조작정보와 딥페이크 성범죄물 등 불법·유해정보 확산에 대응한다. AI 알고리즘이 개인의 의사결정과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방미통위는 가칭 '인공지능서비스 이용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AI 서비스를 적용 대상으로 삼아 정보제공 의무와 약관 명시 의무를 부과하고 이용자의 접근권과 이용거부권, 정보제공 결정권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AI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업무를 평가하고 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한다. 이와 함께 AI·미디어 활용 역량과 디지털 윤리의식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2026.09.11 09:14박수형 기자

AI 손에 쥔 아동·청소년…정부, 이용자 보호체계 강화

정부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함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나선다. AI가 일상과 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용자를 보호할 제도도 함께 갖추겠다는 취지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생성 AI 시대 시민의 정신건강과 AI 리터러시 정책 과제' 토론회에서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AI 확산에 맞춰 이용자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한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AI 이용 기준을 마련하고 과기정통부는 과의존 예방·상담을, 방미통위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서비스 안전장치를 맡는 등 부처별 역할에 맞춰 대응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기준을 구체화한다. 올해 2학기 '교육 분야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학생과 교사가 상황별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제시하고 AI 활용 수준에 따른 사례도 담을 예정이다. 서비스별 이용약관에 명시된 연령 제한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한다. 김주영 교육부 인공지능교육진흥과장은 "대부분의 AI는 만 14세 수준 이하에 연령 제한이 있어 사실상 간접적으로 초등학생은 AI를 활용할 수 없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교육에서는 윤리를 강화한다. 교육부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달라진 기술 환경을 반영한 초·중·고 AI 교육 운영안도 준비하고 있다. AI 원리와 활용에 더해 윤리를 별도의 내용 체계로 구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AI 과의존에 대응한다. 지난달 발표한 AI 윤리 원칙을 토대로 이용자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예방 교육과 전문 상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디지털 지원 체계에도 AI를 포함한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디지털배움터에서 AI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스마트쉼센터에서는 AI 과의존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준욱 과기정통부 디지털포용정책팀장은 "과거 인터넷 과의존, 스마트폰 과의존에 이어 이제 AI 과의존까지 다루고 있다"며 "AI 윤리 원칙에 맞는 수준별·연령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예방 교육이나 전문 상담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미통위는 AI 서비스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가입자가 성인인지 아동·청소년인지 확인하되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 본인확인 제도를 활용해 사업자에게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 연령대 여부만 전달하는 방식이다. AI가 아동·청소년에게 유해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도록 걸러내는 기술도 추진한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유해정보를 심의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데이터셋으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에 적용할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사업 예산은 정부안에 반영돼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김혜숙 방미통위 인공지능이용자보호과장은 "사업자들이 아동·청소년에 대한 유해정보 필터링을 잘하고 싶어도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모를 때 이 데이터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서비스에 가드레일로 붙여 쓸 수 있는 모듈형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하고 사업자들이 가져다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 이용에 따른 부작용을 아동·청소년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와 감정적 교류까지 의존하는 '정서의 외주화'가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연령별 안전 기준과 AI 리터러시 교육을 제안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 기술 개발과 윤리·이용자 보호 정책을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함께 다룰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국가AI전략위원회가 기술 개발에 주로 집중했다면 이제는 AI 윤리와 이용자 보호도 중요한 축으로 함께 다뤄야 한다"며 "기술과 윤리가 같이 발전해야 AI 시대에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0 13:57김동원 기자

법무법인 원 "AIDC 건설 성패는 소통…정부·지자체·기업 잇겠다"

"AI데이터센터(AIDC)는 기업 혼자 힘으로 지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부지와 인허가 문제를 풀어줘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을 연결해 고객사의 사업이 끝까지 추진되도록 돕겠습니다." 서순성·고인선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법무법인 원은 AIDC 전담팀을 출범시켜 입지 선정부터 인허가,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담팀에는 도시계획과 부동산·건설, 조세, 공공행정, 금융, 국제거래, AI 분야를 담당하는 파트너 변호사 약 8명이 참여한다. 해당 전탐팀은 각 분야 법률 검토를 넘어 기업의 사업계획을 실제 행정 절차와 연결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정부·지자체 잇는 협업 역량 보유" 보통 AIDC 사업을 추진하려면 전력계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건축·소방 심의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근 수도권 전력계통 제약으로 데이터센터 입지가 비수도권으로 분산되면서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해졌다. 고인선 변호사는 "이제 로펌은 기업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개발사업 경험이 부족한 지방정부 공무원이 행정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서울시에서 약 6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행정과 지방정부 관련 자문을 맡고 있다. 지방정부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기업의 AIDC 사업계획을 행정 절차에 맞게 구체화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지방정부의 자체 재원만으로 AIDC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모두 조성하기는 어렵다"며 "국고보조금과 각종 지원을 확보하려면 중앙정부 담당 부처와 지방정부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원은 현재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자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데이터·AI 산업 관련 용역을 수행하는 등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방정부와 협력한 경험도 갖췄다. 서순성 변호사는 "AIDC가 들어설 수 있는 지역은 전력과 부지, 기반시설 여건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전남과 강원, 경북 등 유치 가능성이 큰 지역 지방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일도 주요 자문 대상이다. AIDC 건설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소음과 전력 사용량 증가 우려를 해소하려면 지역경제 기여 효과와 일자리 창출, 주거·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사업계획에 함께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변호사는 "우리는 전력계통영향평가에서도 지역 주민 수용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다"며 "도로와 주거시설, 전력망 등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지면 주민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지 선정부터 운영까지 한 팀서 통합 자문 법무법인 원은 정부·지자체와의 협업 역량에 더해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자문 체계도 구축했다. 입지 선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허가, 건설, 장비 공급계약, 준공 이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하나의 팀에서 다룬다. 서 변호사는 "우리는 초기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준공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쟁점을 역순으로 검토한다"며 "여러 분야 전문가가 전체 로드맵을 함께 만들고 쟁점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 사업 지연 가능성과 자문 비용을 줄이고 사업 구조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DC 사업자는 건물을 완공한 뒤에도 통상 20년 이상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 고 변호사는 "AIDC는 도로나 민자 지하철과 비슷한 인프라 사업"이라며 "설립 단계부터 운영 종료 시점까지 예상 수요와 비용, 수익률을 계산해야 투자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이 사업 초기부터 테넌트 확보와 임대수익, 건설·운영비, 금융비용 등을 반영한 수익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통합 자문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담팀은 건축사사무소와 소방설계업체, 기술 컨설팅기업, 감정평가사 등 외부 전문가와도 협업하고 있다. 추후 전력계통과 재생에너지, 환경 분야 전문가까지 참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 변호사는 "AIDC 산업과 전담팀 모두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AIDC 산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9.08 09:02김미정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 "원스토어 9월 흑자전환 목표…구글·애플 빈틈 파고든다"

"원스토어의 적자는 구글과의 경쟁으로 한계에 봉착했던 탓이다. 구글과 애플에 없는 독점 콘텐츠와 글로벌을 앞세워 이번 달 월 단위 흑자를 내는 게 목표다. 이번 달에 월 흑자를 기록하면 다음 분기에 분기 흑자, 내년에는 연간 흑자가 될 것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3일 판교에 위치한 넥써쓰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넥써쓰는 지난달 31일 122개국에 '원스토어 글로벌'을 동시 출시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기존의 국가별 개별 빌드 전략을 글로벌 원빌드로 전면 수정한 조치다. 여기에 원스토어의 새로운 수장으로 구강서 넥써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하며 경영진 교체까지 마무리했다. 장 대표는 일회성 계약금이 아닌 거래 규모 확대를 통해 이달 원스토어의 월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존 적자를 구조가 아닌 '규모의 문제'로 진단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다루지 않는 독점 콘텐츠와 커뮤니티, 결제망 등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표현 한계 깬 '디렉터스컷' 신설…"합법 국가 중심 철저한 통제 서비스" 독점 콘텐츠의 첫 번째 축은 글로벌 버전에 신설한 '디렉터스컷'이다. 구글과 애플의 심의 기준을 넘어서는 표현 수위의 게임을 성인 인증 후 이용하도록 하는 별도 섹션이다. 장 대표는 "서브컬처 장르가 유행이지만 표현 수위에 분명한 제한이 있다. 개발자 입장에선 수위를 조금만 더 열어두면 게임이 훨씬 재미있어지는데 기존 마켓에서는 그러지 못한다"며 "원스토어가 그런 창작물을 온전히 담아내는 통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선정성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의 수위 높은 묘사까지 아우른다. 그는 "피 색깔을 바꾸거나 연출을 억지로 줄이지 않고 개발자의 본래 기획을 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일반 버전은 구글·애플에, 디렉터스컷은 원스토어에 유통하는 다각화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감한 영역인 만큼 철저히 각국의 법적 기준에 맞춰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국내를 비롯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 대표는 "각국의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합법적인 국가에서만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높은 수준의 성인 인증 체계를 적용해 미성년자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서비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에는 디렉터스컷에 해당하는 게임을 배포할 플랫폼이 글로벌하게 없다"며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 했던 개발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달부터 여러 게임이 입점한다"고 전했다. AI 게임즈·미니게임 "플랫폼 본질은 개방성" 독점 콘텐츠 확보 전략의 연장선에서, 인공지능(AI) 창작 게임 전문관 'AI 게임즈'를 이달 전면적인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지난달 초 오픈 당시에는 넥써쓰가 투자한 AI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에잇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게임 20여 종을 무설치 웹 실행 방식으로 선보였다. 원스토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외부 AI 게임을 폭넓게 입점시키는 개방형 구조로 체질을 바꿀 계획이다. 개발자 진입 장벽도 대폭 낮췄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형태로 제공해 개발자가 클로드 코드나 챗GPT 등에서 호출만으로 원스토어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별도 앱 패키징(APK) 과정 없이 웹 빌드 형태 그대로 바로 출시할 수 있는 환경도 지원한다. 장 대표는 "흥미로운 AI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들에게 콜드메일을 보내고 있다"며 "원스토어는 이미 탄탄한 국내 이용자 풀을 갖췄고, 복잡한 앱 패키징 없이 웹 상태 그대로 올려 곧바로 유료 결제를 붙일 수 있다는 이점으로 알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HTML5 기반 미니게임 코너 '원플레이'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했다. 텐센트와 독점 계약으로 위챗 미니게임을 확보한 상태에서 한국 개발사에도 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현재 국내 미니게임 개발사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몰리는 이유로는 인앱결제 지원을 꼽았다. 그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국내 플랫폼에서는 이용자를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 광고형 게임 위주만 다룬다"며 "인앱결제가 있는 미니게임들이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 이달에는 카카오게임즈가 20~30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판 스팀 구축"…'원다이아'로 아이템 거래 생태계 시동 두 번째 축은 커뮤니티다. 장 대표는 PC 게임 시장에는 스팀이 있으나, 모바일에서는 게임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플랫폼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구글과 애플은 스스로를 게임 전용 플랫폼이 아닌 포괄적인 앱마켓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어 게임 커뮤니티 구축에는 소극적이다"며 "원스토어는 이러한 기존 마켓의 빈틈을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에는 게시판·평점·채팅 같은 기본 기능과 리워드 플랫폼, 스트리머 플랫폼이 순차 탑재된다. 핵심은 게임 아이템 거래소다. 이르면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에는 '원다이아'라는 재화를 쓴다. 그는 "개발사가 거래를 허용한 아이템을 이용자들이 원다이아로 거래한다. 원다이아는 현금으로 충전해 구매할 수 있지만 되팔 수는 없고 게임 내에서 쓸 수만 있다"며 "스팀과 같은 구조로, 모바일 게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하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원다이아는 시작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 자체를 게이미피케이션해야 한다. 원골드, 원루비 같은 재화가 추가될 수 있다"며 "A게임에서 얻은 재화가 B게임, C게임으로 이전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원스토어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용자 데이터를 API로 공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구매·이용 데이터를 열어 서드파티 지표 서비스나 타깃 광고에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샵·원페이로 결제망 확장 세 번째 축은 웹샵과 결제 사업다.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인 웹샵과 자체 페이먼트 시스템을 연동해 결제 생태계를 플랫폼 외부로 본격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31일 기존 '원웹샵'과 넥써쓰의 '크로쓰샵'을 통합한 '원샵'을 선보이고 결제 수단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결제 사업은 '원페이'로 새롭게 브랜딩했다. 원스토어가 게임 아이템 결제를 위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선불전자지급업 라이선스를 본격 가동하는 형태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것과 같은 성격의 라이선스다. 장 대표는 "그동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도 다소 소극적으로 활용해 왔다"며 "원페이를 통해 본격적인 페이먼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페이 기반의 전용 적립 재화인 '원캐시'도 구축했다. 그는 "원스토어 내부 결제를 원캐시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원스토어 안에 머무르지 않고 웹샵과 외부 게임, 나아가 외부 가맹점 결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원스토리·원챗 'AI 네이티브' 전환…넷플릭스식 월정액 도입 앱마켓 외 콘텐츠 사업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원스토리'는 창작부터 소비까지 전면 AI 체제로 개편한다. 자체 AI 웹소설·웹툰 제작 기능을 순차 도입하고, 제휴사를 통한 숏폼 드라마 서비스도 이르면 이달 선보인다. 장 대표는 "기존 시장의 AI 거부감은 과거 체제의 한계다. 결국 미래에는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며 "AI 도구로 창작 활로를 찾으려는 작가들을 적극 품겠다. 창작 방식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재미이며, AI를 접목하면 다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AI 캐릭터 챗 '원챗'은 가상 세계관을 결합한 게임형 '스테이지'로 확장해 메타버스 영역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이용자가 가상 인물이 돼 몰입하는 세계관 중심의 캐릭터 챗이 차세대 메타버스의 본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익 모델(BM)은 종량제에서 과감히 탈피해 '넷플릭스식 월정액 구독제'로 전환한다. 웹툰, 웹소설, AI 챗, 숏폼 드라마를 한데 묶어 구독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대화당 과금하는 기존 AI 챗의 고비용 구조를 깨뜨리겠다"며 "구독자 기반을 넓혀 양질의 콘텐츠로 재투자하는 넷플릭스형 모델로 시장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브랜드 역시 '원(ONE)' 중심으로 일원화한다. 브랜드 파워가 큰 원스토어를 중심으로 원챗, 원스토리, 원웨이브, 원퀘스트 등으로 체계를 통일했다. 블록체인 메인넷 '원체인' 전환에 맞춰 가상자산 크로쓰(CROSS)의 심볼을 원(ONE)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국내외 거래소에서 순차 진행 중이다. "AI·블록체인이 300조 시장보다 큰 판 만든다" 장 대표는 게임과 AI, 블록체인이 결합한 미래 생태계를 과거 산업의 기술 전환기에 빗대어 전망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PC 게임이 태동하고 스마트폰 혁명으로 모바일이 글로벌 300조원 시장의 60%를 차지하게 된 것처럼, 다음 도약의 축은 AI와 블록체인이라는 진단이다. 장 대표는 "AI는 제작과 플레이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블록체인은 투명한 자산 소유와 거래를 뒷받침한다"며 "이 두 기술이 융합된 생태계는 현재의 300조원 게임 시장보다 훨씬 거대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 도입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 시선에는 과거 모바일 전환기를 돌아봤다. 그는 "2007년 스마트폰 출시 이후 모바일 MMORPG가 안착하기까지 약 7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모두가 반신반의하는 시기를 거치는 것이 혁신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미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회사의 조건으로 이용자, 데이터, 지식재산권(IP)와 브랜드를 꼽았다. 그는 "나머지 제작과 운영 역량은 결국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핵심 자산을 얼마나 기민하게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2026.09.04 10:06진성우 기자

원스토어, 전 세계 122개국에 '원스토어 글로벌'·D2C 결제 '원샵' 정식 출시

원스토어가 글로벌 앱마켓과 D2C 결제 플랫폼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며 AI 및 블록체인 콘텐츠 유통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전 세계 122개국에 '원스토어 글로벌'과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결제 플랫폼 '원샵'을 정식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1천 종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권역을 구성했다. 원스토어 글로벌은 AI 및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기존 앱마켓과 달리 가상자산·토큰이 연동된 앱에도 동일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며, 블록체인과 지갑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개발사는 단일 글로벌 빌드만으로 122개국 동시 출시가 가능해 국가별 빌드 대응에 따른 운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9월 중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AI 게임을 별도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AI Games' 서비스도 글로벌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함께 선보인 '원샵'은 기존 '원웹샵'과 넥써쓰의 '크로쓰샵'을 통합한 D2C 결제 채널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총 7개국에서 운영된다. PG 수수료를 제외한 5%의 플랫폼 수수료를 적용해 개발사 수익성을 높였으며, 개발사가 판매 페이지 구성을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 빌더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게임 내 진입로나 원스토어 글로벌 앱을 통해 원샵에 접속해 국가별 결제수단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원스토어의 모회사인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원스토어는 한국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 최초의 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122개국에 출시하게 됐다"며 "AI와 블록체인에서 이뤄지는 혁신을 그대로 게임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8.31 13:50진성우 기자

[AI 리더스] 데이터브릭스 "5년 내 운영 DB 판 바뀐다…韓 금융사 집중"

"5년 내 운영 데이터베이스(DB) 영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기업이 실시간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따로 옮기지 않고 곧바로 분석하고 AI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레이크베이스'를 통해 데이터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데이비드 마이어 데이터브릭스 제품 총괄 수석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시대 DB 생태계를 이같이 전망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 데이터 저장·분석과 AI 개발을 지원하는 데이터·AI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5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1900억 달러(약 264조원)로 뛰었다. 연환산 매출도 7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비상장 AI 기업으로 꼽힌다. 이날 마이어 부사장은 운영 DB 생태계에서 레이크베이스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레이크베이스는 데이터브릭스 플랫폼에 통합된 서버리스 PostgreSQL 기반 운영 데이터베이스다.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트랜잭션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레이크하우스의 분석 및 AI 워크로드와 일관된 거버넌스 환경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브릭스가 사업을 운영 DB 영역으로 확장한 배경에는 AI 애플리케이션 증가가 있다. 마이어부사장은 "현재 기업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의존도를 줄이고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운영 DB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DB는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서 데이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 분석용 DB보다 훨씬 빠른 응답 속도가 필요한 이유다. 분석 DB는 통상 1초 내에 응답하면 되지만, 운영 DB는 약 10밀리초 안에 응답해야 한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런 속도를 확보하면서도 운영 DB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분리하기 위해 5년간 기술을 연구해 왔다. 약 2년 전 네온(Neon) 팀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네온을 인수해 레이크베이스를 2025년 내놨다. 그는 "레이크하우스가 분석 DB 산업 전체를 변화시켰다면, 앞으로 5년 안에는 모든 운영 DB가 사실상 레이크베이스와 같은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마이어 부사장은 이런 변화를 앞당길 핵심 동력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꼽았다. 기업이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마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불러올 운영 DB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운영 DB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레이크베이스 역할도 덩달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문턱 낮추는 제품 개발 목표…韓 고객사 협력" 이날 마이어 부사장은 AI 제품 개발 계획을 밝혔다. 최근 확보한 자금을 레이크베이스와 '지니', 유니티 AI 게이트웨이 등 기업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제품 혁신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어 부사장은 "레이크베이스는 이미 연환산 매출 1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업계에선 포스트그레스에서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분리한다는 발상 자체를 매우 새롭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레이크베이스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니 계층에도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를 통해 전문 데이터 분석가가 아닌 일반 직원도 자연어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구상이다. 현재 데이터브릭스는 지니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코파일럿 등 기존 업무 도구와 연동성을 높이고 있다. 마이어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선 금융권 중심으로 레이크베이스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은 거래·고객 정보 등 실시간성 높은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불러와야 해 운영 DB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시장에선 게임과 헬스케어·생명과학, 제약,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오르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어 부사장은 한국 시장 공략 핵심으로 현지 고객과 제품을 함께 고도화하는 점도 짚었다. 실제 데이터브릭스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orward Deployed Engineering)' 조직을 한국 고객사에 투입해 AI 기반 업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확인한 고객 요구를 레이크베이스와 지니 등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 금융사와 직접 협업하면서 어떤 AI 모델과 기능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시스템통합업체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31 11:1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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