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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시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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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정의 바뀌나"…역사상 가장 정확한 원자시계 나왔다

역사상 가장 정확한 원자시계가 개발돼 '1초'의 물리적 정의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열렸다. 싱가포르 연구진이 루테튬 원자를 이용해 사상 최고 정밀도 원자시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어스닷컴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머레이 배럿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물리학과 교수이자 NUS 양자기술센터(CQT) 수석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팀이 개발한 원자시계는 소수점 이하 19자리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이는 기존 세계 기록 원자시계보다 정확도가 약 41% 향상된 수치다. 원자시계는 1950년대부터 활용돼 왔다. 상용 원자시계는 은백색 금속인 세슘을 이용해 제작됐으며, 시간 측정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도량형국(BIPM)은 1968년 세슘-133 원자가 방출하는 전자기파가 91억 9000만 번 진동하는 시간을 '1초'로 공식 정의했다. 세슘 원자시계는 과학적 시간 측정과 일상생활의 표준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이터븀(Yb)과 스트론튬(Sr) 같은 다른 금속 원자를 활용한 광격자 시계 등으로 발전했다. 오늘날 원자시계는 GPS, 인터넷 데이터 동기화, 금융 거래, 군사 기술 등 현대 문명의 핵심 기반 기술로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원자시계조차 주변 온도, 자기장, 미세한 중력 변화 등 환경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해 오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루테튬-176' 기반 원자시계는 이런 외부 환경 제약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 논문 공동 저자 머레이 배럿 교수는 정밀한 시간 측정을 '초장거리 마라톤'에, 시계에 사용되는 원자를 '달리기 선수'에 비유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선수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완주하도록 돕는 것인데, 루테튬은 선천적으로 엄청난 지구력을 가진 운동선수와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루테튬-176 원자시계는 외부 자극에 매우 강하다. 다른 원소를 사용하는 초정밀 시계는 주변 온도를 수천 분의 1도 단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루테튬 시계는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변동해도 정확도를 유지한다. 연구팀은 여기에 원자 진동의 상쇄 효과를 이용한 '초미세 평균화(Hyperfine averaging)' 기술을 적용해 중력장이나 자기장 등에 의한 미세한 오차까지 최소화했다. BIPM은 이처럼 발전한 현대의 원자시계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경 '초'의 정의를 재정의할 계획이다. 현재 새로 개발된 루테튬 원자시계가 가장 강력한 차세대 표준 시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차세대 시간 표준 제정뿐만 아니라 기초 물리학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중력파 탐지, 미세한 중력장 변화 측정은 물론, 우주를 구성하는 물리 상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지 검증하는 등 우주의 근본적인 수수께끼를 푸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배럿 교수는 "일부 물리학자들은 물리 기본 상수가 실제로 미세하게 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며 "초정밀 원자시계는 이러한 상수가 정말 불변인지 탐구할 수 있는 강력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2 14: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표준연 스트론튬 주파수 88년만에 재측정…불확도 50배 개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포토닉 격자 칩을 활용해 88년 만에 스트론튬 원자의 핵심 주파수를 재측정하는데 성공하고, 측정 불확도를 50배 이상 낮춘 새로운 절대주파수 값을 확립했다. 이재훈 원자양자센싱그룹 책임연구원은 "연구결과는 차세대 양자기술에 필요한 정확한 기준값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라며 " 원자시계와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양자기기의 정밀 제어와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트론튬은 광격자 원자시계와 양자센서 등 정밀 양자기술에 널리 활용되는 원자다. 스트론튬을 이들 기술에 활용하려면 빠르게 움직이는 원자를 레이저로 느리게 만든 뒤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때 원자가 가장 잘 반응하는 빛의 주파수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기존 주파수 값은 1938년 태양 스펙트럼과 스트론튬 아크광을 비교해 얻은 것으로, 오늘날 정밀한 레이저 주파수 설정에 그대로 활용하기에는 불확도가 컸다. 이에 연구자들은 정확한 절대값을 곧바로 적용하기보다, 마치 아날로그 라디오의 다이얼을 돌려 주파수를 맞추듯 원자의 반응을 직접 관찰하며 필요한 레이저 주파수를 찾아 조정해 왔다. 연구팀은 스트론튬 원자의 감속·제어에 쓰이는 461nm 파란빛의 전이주파수를 측정해 650.503815(5) THz라는 새로운 절대값을 확립했다. 1년에 걸친 정밀측정 끝에 불확도를 약 5MHz까지 낮춰 기존보다 50배 이상 개선했다. 이번 측정에는 KRISS의 국가 시간·주파수 표준이 활용됐다. 이 표준은 국제단위계(SI)와 연결돼 있다. 측정 안정성을 높인 핵심 장치는 KRISS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NNFC)과 공동 개발한 '포토닉 격자 칩'이다. 진공 내부에 설치된 칩 표면의 미세한 격자 구조가 빛을 정해진 방향으로 회절·반사해, 외부 거울을 여러 개 정렬하는 기존 방식보다 기계적 흔들림에 따른 측정오차를 줄여 준다. 연구팀은 원리가 다른 두 측정법으로 전이주파수를 각각 독립적으로 구해 결과의 신뢰성도 검증했다. 레이저 주파수에 따른 원자의 빛 반응을 분석하는 방식과, 레이저로 느려진 원자빔의 속도에서 전이주파수를 역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재훈 책임은 "향후 광주파수 합성 기술과 결합하면 주파수를 일일이 찾아가는 과정을 줄일 수 있어, 냉각원자 기반 양자기기의 소형화와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 결과는 측정표준 분야 국제학술지 '메트롤로지아(Metrologia, IF 3.2)'에 게재됐다.

2026.09.22 20:27박희범 기자

표준연 이터븀 광시계-국제우주정거장 원자시계 "10경분의 1초 싸움 스타트"

국제우주정거장 원자시계와 국내 이터븀 광시계 간 시간비교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10경분의 1초 오차를 비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오는 2030년께 시간 단위 '초(Second)'의 재정의에 기여할 목적으로 7일 'SLR 활용 초정밀 광시계 비교 융합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헀다. 이원규 KRISS 양자기술연구소 원자양자센싱그룹 책임연구원은 "이 협약을 계기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원자시계와 한국 이터븀 광시계를 정밀하게 비교하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10의 -18제곱분의1초 오차(100경분의 1초)를 갖고 있지만, ISS 원자시계는 10의 -17제곱분의 1초 오차(10경분의 1초)여서 이 기준에 맞춰 우주와 지상 간 시간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시계는 현재 시간 단위인 '초'를 정의하는 세슘 원자시계보다 100배 이상 정밀하다. 정확성 때문에 차세대 시간 표준으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 광시계 성능을 비교·검증하는 작업이 '초'의 재정의를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GPS 등 위성 기반 방식은 정밀도가 떨어지고, 광섬유망 방식은 대륙 간 연결이 어렵다는 물리적 한계로 그동안 전 세계 광시계 간 정밀 비교 연구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초정밀 원자시계 앙상블을 설치하는 '우주원자시계앙상블(ACES)'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설치 완료는 28년 만인 2025년 4월이다. ACES는 ISS에 탑재된 원자시계 시스템을 활용해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을 검증하고 기초 물리 법칙을 정밀하게 시험하는 국제 우주 프로젝트다. 특히 기존 위성 방식보다 10배 정밀한 10의 -17제곱분의1초 오차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술적·지리적 제약을 넘어 전 세계 광시계 성능을 검증할 최적 대안으로 꼽힌다는 것. 이 앙상블과 시간 비교를 추진 중인 KRISS의 이터븀 광시계(KRISS-Yb1)는 지난 2021년 완성, 세계생성시에 참여했다. 20억 년에 1초 미만의 오차를 가지는,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다. 현재 KRISS를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만 보유한 차세대 표준시계다. KRISS는 ACES 미션 중 레이저 기반 시각 비교 방식인 ELT(유러피언 레이저 타이밍)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ELT는 유인우주선 ISS로 레이저를 발사해 시간을 측정한다. 이때문에 우주인 안전을 위해 ESA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현재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ESA 승인을 획득하고, ACES-ELT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한국과 독일은 ISS 관측 시간대가 엇갈리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양 기관은 국제 공동 프로젝트 'ACES-ELT'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KRISS '이터븀 광시계(KRISS-Yb1)'와 KASI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SLR)'을 전용 광섬유망으로 연결했다. 이원규 책임연구원은 "KRISS 정밀 시각 신호를 세종 SLR로 전달하고, 레이저에 실은 신호를 우주로 쏘아 올려 ISS 원자시계와 직접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 기관 협약의 주요 내용은 ▲SLR·원자시계 등 양 기관 주요 연구장비의 공동 활용 ▲ACES-ELT 미션을 포함한 SLR 기반 광시계 비교 측정 공동연구 ▲연구 인력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어려웠던 광시계 성능 검증을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2030년 예정된 '초'의 재정의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현 KASI 원장은 “국가 전략 인프라인 세종 SLR을 중심으로 두 출연연이 보유 기술을 활용, 융합 연구에 나선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국제 우주 미션에서 한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RISS는 'ACES-ELT' 프로젝트 참여와 더불어 차세대 이터븀 광시계인 'KRISS-Yb2'를 올해 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예산 등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산업계 등을 위한 이동형 광시계도 몇 년내 선보일 계획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2026.05.07 15: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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