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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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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한국전력기술, '케이아이텍' 공동 설립…"AI로 에너지 시장 선점"

이안이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디지털 트윈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국내외 원전·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안은 한국전력기술과 연구소 기업 '케이아이텍'을 공동 설립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케이아이텍 공동 설립을 통해 디지털 트윈과 AI를 융합한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케이아이텍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확보해 향후 원자력과 플랜트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에너지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안의 반도체 공정 디지털 트윈 구축 경험과 한국전력기술의 원자력 분야 전문성을 결합, 복잡하고 정밀한 플랜트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트윈·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케이아이텍이 선보일 플랫폼은 발전소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3D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AI 기술을 융합해 실제 설비의 가상 복제본 생성, 운영 효율 극대화 및 설비 고장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전한 운영을 지원한다. 또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현장 실무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실제 플랜트 운영의 자동화와 지능화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향후 케이아이텍은 산업용 디지털 트윈 기술과 AI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원자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화력·수소·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일반 산업 분야까지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케이아이텍 설립은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디지털 트윈·AI 플랫폼 플랫폼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안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트윈 역량을 에너지 산업에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 플랜트 구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8 16:54한정호

과실연 차기 상임대표에 안준모 고대 교수

안준모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연)' 이사회에서 차기 상임대표로 17일 선출됐다. 안 교수는 2026년 1월 1일 취임한다. 안 교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응용화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과학기술 행정·정책 분야 전문가다. 제38회 기술고시 출신. 공직에 입문한 이후 중소기업청, 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서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AI 기반 정부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동문회원, 차세대융합기술원 이사, 태재연구재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정책학회 지식정보위원장, 기술경영경제학회 차기회장, 한국행정학회 편집위원, R&D Management Journal(SSCI) 부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광주과학기술원 감사, 바른과학기술실현을위한국민연합 공동대표, 원자력협력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5.12.17 23:51박희범

삼성중공업, 해상 원전 시장 노크…FSMR 개념설계 인증

삼성중공업이 다양한 방식의 소형 원자로(SMR) 탑재가 가능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 'FSMR(부유식 SMR)'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SMART 100' 2기를 탑재한 'FSMR'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SMART 100'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해 2024년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일체형 SMR이다. 이번 인증에서 삼성중공업은 ▲SMR과 부유체 통합 ▲원자력 발전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을 담당하고, KAERI는 육상용 SMR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FSMR은 다양한 종류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범용적인 부유식 원자력설비 모델로 상용화에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FSMR은 원자로와 발전설비를 기능별로 분리해 그룹화한 뒤 배치하는 이른바 구획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SMR이 배치된 구획만 설계를 변경하는 형태로 다양한 종류의 SMR이 적용된'FSMR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원자로와 안전시스템을 하나의 격납 용기내 모듈화 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격납 용기 내 SMR을 배치해 선상 탑재 전 육상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히고 "삼성중공업이 자랑하는 플로팅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영 KAERI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SMART100을 활용한 이번 AIP 획득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해양 원자력 산업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5 13:50류은주

중수로 원전 폐기물 400톤=1.4조 원…선광티앤에스 동위원소 추출나서

국내 월성원전 1~4호기와 같은 중수로(CANDU)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폐기물에서 동위원소를 회수하는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돼, 세계 처음 사업화 절차를 밟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박환서 박사 연구팀이 중수로 폐수지내 탄소-14(C-14) 탈착 및 회수 공정기술을 선광티앤에스에 특허 4건, 노하우 1건을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지에는 C-14를 포함해 다양한 방사성 핵종이 들어 있어 중준위 방사성폐기물로 처리해왔다. 국내에서는 현재 월성원전에 약 400톤이 보관 중이다. 연구팀은 산이나 화학물질 투입 없이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C-14를 짧은 시간에 탈착, 고농도로 회수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이전한 것. 이 기술은 중준위폐기물 방사능을 약 100분의 1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고가의 동위원소인 C-14를 약 100배 이상 고농도로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환서 박사는 "지난해 11월 월성원전에서 약 3개월 간 세계 최초로 상용규모(100kg/batch) 실증에 성공했다. 특허 4건도 국내에 등록됐고, 최근엔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특허출원과 등록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기술사업화팀 김경인 팀장은 "국내 보관중인 400톤에서 400큐리의 동위원소 C-14를 뽑아낼 수 있다"며 "1큐리당 통상 가격이 2만 5천 달러니, 국내만 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고, 전세계적으로는 7조원 가량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수로는 국내에 월성원전 4기가 존재한다. 원자로에서 핵반응을 줄이거나 열을 식히는 재료로 중수(D2O)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수로 원전이라고 부른다. 선광티앤에스는 방사선 관리 및 폐기물 처리사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선광티앤에스 노광준 대표는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을 국내 시장에 적용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산업통상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약 10년간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백민훈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은 "방사성폐기물이 폐기물이 아닌 중요 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이라며, "국가의 중장기적인 투자로 개발된 원천기술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0 09:21박희범

원자력연,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용기 안전성 평가 모델 선진국 수준 신뢰성 확보

국내에서 개발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용기의 안전성 평가모델이 시험을 통과하고, 선진국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용기의 장기 부식 양상을 정밀 예측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형 다물리 통합 부식 모델'이 처분용기의 장기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용기는 지하 수백 미터에서 수십만 년 이상 방사성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스웨덴, 캐나다 등은 이의 검증을 위해 1차원 단일물리(single-physics) 접근법을 사용한다. 1차원 단일물리 접근법은 페기물 처분장을 1차원으로 단순화해서 부식률을 측정, 예측하는 방식이다. 전기화학적 부식률만 고려한다. 따라서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지질환경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원자력연 처분성능실증연구부 김진섭 박사 연구팀은 이에 지하수의 화학 조성 및 유동 특성 등 우리나라 지질 조건을 반영할 수 있고, 처분 환경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다양한 복합 상호작용을 고려할 수 있는 열-수리-화학-전기화학을 통합한 2차원 다물리(multi-physics) 부식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 개발은 지하의 극저농도 산소 환경을 구현한 실내 부식시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원의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에서 10년 이상 수행된 처분용기 장기 부식 현장실험 데이터를 상호 비교한 결과 모델의 예측값과 실제 계측값 사이의 신뢰성도 확보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 해외 모델과의 성능 비교 결과에서는 스웨덴·핀란드·캐나다 모델은 처분장의 산소에 의한 부식 환경이 100년 이상 지속된다고 과대 예측한 것과 달리,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약 2.3년 후 조건이 종료된다고 예측했다. 이는 스위스 몽테리(Mont Terri) 지하연구시설 현장 실증실험에서 관측된 0.5~1.5년 범위와 거의 유사해 이번에 개발된 모델이 훨씬 현실적이고 정확한 예측력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 모델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인 고준위 폐기물 처분용기의 예상 수명을 평가한 결과, 보수적으로 최소 약 170만 년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기 수년간 최대 부식 깊이도 약 9.3마이크로미터(μm) 수준으로 확인됐다. 권장순 처분성능실증연구부장은 "핵물질의 독성 감소에 필요한 기간보다 처분용기의 수명이 훨씬 길어 장기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향후 3차원 모델 확장, 미생물 반응 등의 추가 요인을 반영해 한국형 다물리 통합 부식 모델의 성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장은 또 "태백시에 건설될 지하연구시설(URL)을 활용한 공학적방벽시스템 검증 및 처분용기 설계 등에도 이번 모델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성과는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 npj Materials Degradation) 등에 모두 13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2025.12.09 15:33박희범

"韓, AI 데이터센터 구조 취약…비수도권 이전·전력 직거래 허용 필요"

한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 활성화를 위해 시설 비수도권 이전과 전력 직거래 규정 완화가 추진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건국대 박종배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공청회에서 AIDC 구조 취약점 완화를 위해 이같이 제언했다. 박 교수는 AIDC가 AI 산업의 기반 시설로 자리 잡은 만큼 안정적·저탄소 전력 공급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내 AIDC 경쟁력이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5년 기준 8테라와트(Tw)에 불과하다"며 "이는 중국의 12분의 1, 미국의 22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 AI 인프라가 양적·질적으로 모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AI 인프라 취약성의 주요 원인을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망 구조로 꼽았다. 그는 "수도권은 전국 전력의 40%를 소비하지만 자체적으로는 필요한 전력의 66%만 생산한다"며 "나머지 전력을 비수도권에서 끌어 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데이터센터마저 70% 이상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재 AIDC 신규 입지까지 수도권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DC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 밀도가 훨씬 높다"며 "수도권처럼 전력 수요가 많은 지역에 추가로 몰리면 전력망 과부하, 송전 병목, 안정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교수는 신규 AIDC 구축을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 공급 여유가 있는 지역 또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지역에 AIDC를 세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수도권 중 호남권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본다"며 "이런 지역은 AIDC 전력 수요를 흡수할 여력이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까지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韓, 전력 직거래 완화해야…원전은 기준 필요" 박 교수는 AIDC의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전력 직거래 규정이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유럽과 달리 국내에선 전력 생산자가 전기를 거래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 대부분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구매해야 한다. 그는 "현재 국내에 재생에너지나 구역지정사업자, 특구 내 직거래 제도가 있긴 하지만 모두 극히 제한적이라 실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거쳐 인근 발전기와 직접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수도권 전력 부담을 덜고 지역 전력 수급 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과의 직거래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원자력은 발전단가가 다른 전원보다 매우 낮다"며 "특정 데이터센터가 원전과 직접 계약을 맺을 경우 전체 소비자 전기요금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 교수는 "전기 요금 왜곡 가능성을 고려해 원전 직거래는 별도 기준과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2.09 12:47김미정

고리2호기, 2033년까지 4월 8일까지 가동 승인…내년 2월 재가동

고리2호기가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33년 4월 8일까지 계속운전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고리2호기는 1983년 8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지난 2023년 4월 8일 운전허가기간이 종료돼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해 2022년 4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계속운전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포함한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이후 3년 7개월여 동안 규제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받았다. 한수원은 이번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으로 고리2호기가 계속운전을 위한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했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를 포함해 2030년 이전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고리2·3·4호기, 한빛1·2호기, 한울1·2호기, 월성2·3·4호기)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한수원 측은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2호기 계속운전 승인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와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계속운전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력수요 증가에 대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2호기 적기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리2호기는 이번 계속운전 승인으로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설비개선을 완료하고 규제기관의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2026년 2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계속운전 기간에도 지속적인 설비개선뿐만 아니라 안전조치 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발전소 안전성과 성능을 더욱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5.11.14 12:58주문정

한국원자력학회, 기후에너지환경부 '2035 NDC안' 전면 재검토 촉구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이기복)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자력학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6일 공청회를 통해 제시한 2035년 NDC를 2018년 대비 50~60%로 잡은 것은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국가 경제 성장과 산업 현실을 외면한 안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촉구안에 따르면 원자력학회는 3가지 이유를 들어 3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2035 NDC안은 산업 경쟁력을 포기했기한 안이라고 주장했다. 탄소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이어야 하는데도, 무탄소 전원이자 기저 전력인 원자력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없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탄소 중립 달성에 가장 현실적인 수단인 원자력을 배제한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규 대형원전의 확대를 통한 안정적 전력 기반 확보 △SMR(소형모듈원자로)의 다양한 활용(산업 공정열, 수소 생산 등)을 통한 탈탄소 영역 확대가 현재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2035 NDC안이 향후 전기요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먼저 밝혀야 하는 등 투명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이를 근거로 ▲2035 NDC(안) 즉각 철회 ▲NDC 목표 원점에서 재수립 ▲공론화 과정 등을 거친 민주적 절차 이행을 촉구했다.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장은 "국회 공청회 한 번, 토론히 몇 차례를 개최했다고 국민적 동의를 구한 절차를 이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오는 12월 UN 제출이라는 시한에 쫓겨 국가의 미래를 담보 잡는 졸속 행정은 당장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2025.11.09 11:59박희범

행안부, 새울원전 재난 대응·보안·사이버 방호 종합 점검

행정안전부가 국가핵심기반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아 핵심 기능 연속성 확보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국가핵심기반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새울원자력본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로 남부권 전력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2019년부터 국가핵심기반시설로 지정돼 재난 대응과 보안 체계 강화를 지속해왔다. 이번 점검은 대규모 재난이나 사고 발생 시에도 전력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핵심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비상 상황에서의 전력 공급 체계, 원자로 냉각 전원 확보, 주요 설비의 이중화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홍종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장은 현장에서 비상 전파 체계와 원전 내부 보호시설을 직접 살폈다. 아울러 출입통제와 CCTV 등 물리적 보안시설, 최근 위협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 대응 시스템의 관리 현황도 점검했다. 홍 실장은 "국가핵심기반은 국민 생활과 국가 안보를 뒷받침하는 필수 인프라"라며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운영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3 15:25남혁우

대미 현금투자 2천억, 年상한 200억 달러…車관세 15%로 인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진행한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를 비롯해 관세 추가 조정 등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미금융투자 3천500억 달러는 현금 2천억 달러와 조선 분야, 즉 마스가 1천500억 달러로 구성된다”면서 “2천억 달러는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금융패키지와 유사한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점은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해 2천억 달러의 투자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연간 200억 달러로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에 따라 외환시장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 협력 1천500억 달러 마스가 분야는 기업 주도 추진하며 보증도 포함하기로 했고 특히 신규 선박 건조 도입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 조달하는 선박금융을 포함해 우리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는 한편 우리 기업 선박 수주 가능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 “상호관세는 7월31일 적용된 15% 인하율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15%로 인하했다”며 “품목관세 중 의약품과 목재는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고, 항공기 부품과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천연자원 등은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에는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 대비해서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요청한 핵추진잠수함 관련 내용도 합의에 이르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동맹 현대화에 대한 여러 전략 현안에 대해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의사를 확인한 것이 핵심 성과”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간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진전될 전망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평화적인 목적의 우라늄 농축, 핵 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정상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으며 특히 우리의 핵 연료 중 상당 부분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며 “한국의 진전된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 등 핵심 전략 산업 분야에서 더 큰 협력의 기회들을 모색하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조선 협력이 구체화됐다. 위 실장은 “양국이 조선 협력 협의체를 출범시키로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과 잠수함 건조 능력을 포함한 한국의 제조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의 방위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중요하다고 높은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 오늘 CEO 서밋 연설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와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 백악관 초청의 뜻을 밝혔다”며 이 대통령 방미 일정을 추후 조율키로 했다고 밝혔다.

2025.10.29 19:48박수형

李대통령, 트럼프에 "핵추진잠수함 연료공급 허용 결단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나가겠다”며 핵추진잠수함 연료공급을 위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현재 방위비 지출 수준은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면서도 “지금으로선 부족하지 않지만 방위비 증액을 통해 자체적으로 방위 역량은 대폭 키울 생각”이라고 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조업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주가지수의 사상최고치 갱신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그게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 경제 발전에도 도움 될 뿐 아니라 오래된 한미동맹을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 (북미정상회담이) 불발되긴 했다”면서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그 자체 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온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0.29 15:36박수형

최형두 의원실 "원자력안전기술원 유출 자료에 원전 핵심기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내부에서 '한국형 신형경수로(APR1400)' 관련 심사·검사 자료 10만여 건(수백GB)이 외부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 그 자료에 원전 핵심 기술 관련 자료도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핵심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은 '보직자 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형두 의원(경남 마산합포)이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INS 지능정보실 등 소속 직원들이 APR1400 관련 심사·검사 자료를 대량으로 외장하드에 다운로드해 외부한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형두 의원실 관계자는 "이 자료에는 원전 핵심 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다. 그럼에도 KIN는 자료 요구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비난했다. APR1400은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한국형 신형경수로(Advanced Power Reactor 1400)로, 설계 심사 및 공정 검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가 수행한다. 최 의원에 따르면 사건의 배후 조종으로 의심받는 KINS K모 전 원장과 M모 전 지능정보실장이 보직자로 재직시절인 지난 2023년 10월부터 약 3개월간 APR1400 관련 심사·검사 문서를 포함한 내부 자료가 자살한 내부 직원 G씨에 의해 대량으로 반출했다. 반출을 실행한 고 G 씨는 심야 시간 출근해 PC 하드디스크 본체 케이스를 열고 데이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탈거한 뒤, NAS(저장장치) 장비까지 통째로 뜯어 내부자료 10만건 이상을 무단으로 들고 나갔다. 고 G 씨는 지난 6월 KINS 명예퇴직 예정이었다. 당시 내부 보안담당자가 용역 직원의 PC 보안 통제를 직접 해제해 범행을 방조했고, 이후 관련 로그가 관리자 계정으로 전량 삭제된 사실도 확인됐다. 자료 반출이 완료된 시점은 2023년 12월경, 로그 삭제는 2024년 5월까지 이어졌다. 최 의원은 "더 충격적인 점은, 이 같은 범죄 정황이 포착된 이후에도 피의자가 오히려 특진 혜택을 받았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범죄 정황이 확인된 직후,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M 지능정보실장은 '보직자 특진' 혜택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KINS는 '보직자 특진 금지' 규정이 있었음에도, 2024년 2월 전 K 원장은 '보직자들도 특진' 할 수 있도록 내규까지 개정했다. 최 의원은 "이는 K모 전 원장이 해임(2024.7.18.)되기 직전 M모 씨 특진이 이뤄진 것으로 봐서 '대가성 인사조치'라는 의혹이 상당히 짙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 국정원 산업기밀유출센터에서는 관련 사항을 검찰에 수사의뢰(25.8.1)하고, 현재 대전지검(특허부)으로 사건이 배당돼 수사가 진행중이다. 또 KINS 상위기관인 원안위원회는 지난 9월 15일주터 오는 30일까지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수사가 진행되자, KINS는 지난 9월 3일 문제가 된 M모 전 지능정보실장을 자료유출 관련 보직 사임 시켰다. 최 의원은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되자 자료 유출 실행 직원은 KINS 사무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이로인해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KINS가 국회 의원실에 최근 3년간 내부 정보유출 적발사례, 무단 접근 적발사례 질문에 대한 공식 답변서에는 "3년간 내부 정보 유출 없음. 무단 USB 반출 적발 사례는 1건"이라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이는 단순 착오가 아니라, 국회를 기만하고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허위 보고"라며 "국정감사 대비 답변서 작성에 사건 '피의자가 직접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조직적 은폐'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는 단순 자료 반출을 넘어 산업스파이 행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를 최종적으로 손에 쥔 K모 전 원장이 데이터를 들고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안위 산하 기관으로 원자력 시설의 안전 규제, 방사선 비상 대응, 안전 기술 연구개발(R&D) 등의 임무를 하는 기관으로 1990년 2월 설립된 원자력안전규제전문기관이다.

2025.10.16 11:48박희범

튀르키예, 원전 건설 두고 韓에 또 '러브콜'…美와 '3국 협력' 거론

튀르키예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협상국으로 한국에 또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두 번째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할 수 있다며 '3국 협력' 모델을 거론했다. 앞서 바이락타르 장관은 지난 7월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원전 협상국으로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함께 남부 메르신 지역에 아쿠유 원전을 건설 중으로, 북부 시노프 지역을 두 번째 원전 후보지로 정하고 건설을 추진해왔다. 2026년 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캐나다, 한국 등을 그간 협상 대상국으로 꼽아왔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현지 CNN과 인터뷰에서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캐나다, 프랑스와 원자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가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추가됐다"며 "한국-미국-튀르키예 간 3자 협력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도 기술 이전과 노하우 확보 내용 등을 담은 협정을 체결한 만큼 두 번째 원전 건설에도 같은 조건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03 11:58장유미

배경훈 장관 "중소기업 위한 GPU 5만장 2028년까지 조기확보"

"중소기업 대상으로 GPU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오는 2030년까지 총 14만 7천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이 때까지 5만 장을 확보하려 한다. 2028년까지 조기달성하도록 할 것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린 AI for S&T 전문가 간담회 모두 인사말로 이같이 언급했다. 배 장관은 "필요한 GPU의 3분의 1인 30% 정도를 정부가 만들면, 나머지는 시장 투자로 어느정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1.3만장을 포함해 내년까지 3만 7천장의 GPU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또 "GPU 확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체력을 만드는 일"이라며 "2030년이 아니라 가능하면 2028년까지 GPU 5만장을 조기 확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활용 예도 설명했다. 배 장관은 "서울대 교수 한 분이 본래 AI를 했던 연구자도 아닌데, 바이오 분야에서 AI를 쓰더니 3년뒤 AI를 누구보다 잘쓰는 연구자가 돼 있었다"며 "과학기술 혁신위해 AI를 하는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이 AI를 잘 써서 과학기술(S&T)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배 장관은 "AI가 과학기술 분야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AI를 과학기술 분야에 적용해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실제 지난해 알파폴드 단백질 예측 만으로도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말로 과학기술계에 대한 바람과 화두를 던졌다. 이어 AI사례 발표에서는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의 '반도체 엔지니어링을 위한 에이젠틱 AI'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공지능응용연구실장의 '원자력 분야 에이전트 AI 적용' ▲김우연 KAIST 화학과 교수의 'AI 신약개발 기술개발과 현황' ▲박근완 KIST 천연물시스템생물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의 'AI와 천연물 신약'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 계산과학실장의 '에너지 분야 AI활용 사례 ▲권오욱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의 '소비린 AI 전략'이 각각 소개됐다. 자유토론은 각 사례 발표를 하며 진행됐다. 김정호 교수 "지금은 지도교수, 에이젠틱 AI 비교 평가시 0.4점 앞서" 김정호 교수는 판별형 AI로 시작해 생성형 AI, 지금은 대리형(에이젠틱) AI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물리적 실행능력을 보유한 피지컬 AI로 거듭 진화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대만의 반도체 수호 전략을 소개하며, 삼성과 반도체 분야 R&D인력 현황을 비교해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파운드리에 삼성은 2만명, TSMC는 6만명,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 시스템LSI가 1만명, 퀀컴은 4만 5천명을 보유했다. 지도교수와 에이젠틱 AI의 평점도 비교했다. 연구실 분위기와 인품, 강의 전달력, 실질인건비, 논문지도력 등을 기준으로 지도교수는 평점 5.0 만점에 4.0, AI는 3.6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에이젠틱 AI가 교수직을 대체할 것이라는 역설적 해석이 가능했다. 과학기술에서 에이젠틱 AI 모델 성공요소로는 △분명한 목표, 서비스, 공정 개선, 비용절감, 경쟁력 향상 △시장의 규모, 사회적 공공성 △학습 데이터의 확보 가능성, 구체성 △멀티-도메인 전문가 확보 △기초 모델 확보 △모듈화, 확장 가능성 △재사용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데이터베이스 확보 문제와 비용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차세대 원자력 부문 AI에 대해서 유용균 실장은 "원자력분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자력 전주기 에이전트 AI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 "원자력연 조직 전체에 AI 도입 가속화 가능할까" 질문도 김 장관은 "SMR(소형모듈 원자로)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도구가 AI고, 프로세서를 개선할 수 있는 요소"라며 "원자력연 조직 전체 차원서 AI 도입의 가속화"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유용균 실장은 "AI 전면 도입에 100% 동의한다. 하지만, 관련 기술 인허가에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며 "AI로 대체되면 사실 연구자 일자리 걱정도 하지만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를 설계 및 운용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우연 교수는 "24시간 학습 4가지 물성 및 합성 경로 고려한 분자 생성을 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하면 10분에 수 백개를 만든다"고 효율성을 강조했다. 또 GPU 등 구입비가 5억 원을 넘을 경우 전문 관리자가 있어야 하는 등 제약 조건이 따르는 불편이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김우연 교수는 "한국의 GDP가 2배가 되려면 결국 바이오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며 "바이오시장 전세계 규모가 2경 원, 의약품 시장만 2천조 원인데, 한국이 이 시장의 1.5%정도만 장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김 교수는 "전방산업 파급효과가 큰 인재양성+기초기술+산업화가 합쳐져 일체형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은 100개 과제로 쪼개져 개별 과제화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외에 박근완 KIST 책임연구원과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AI를 천연물 신약 발굴이나 연구계획서 작성, 논문 및 서지정보 분석 시스템,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설계, 수요 맞춤형 열공급 제어 시스템(16개 건물군 적용 6300만원 절감) 등의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사례 보고는 권오옥 ETRI 기능정보연구본부장이 진행했다. 권 본부장은 "돈이 많이 들수록 좋은 AI 지능이 나온다"며 과학 소버린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의 전반적인 개발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AI 3대 강국 진입은 3위 하자는 것 아냐…강점 분야 1위 마땅" 배경훈 장관은 마무리 발언으로 "대한민국 AI 목표는 3대 강국 진입이지만, 3위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운데이션 모델 등에서는 뒤질지 몰라도, 과학이나 제조 분야 등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는 세계 1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또 바이오나 에너지, 반도체, 원자력, 천연물 등의 분야 만큼은 세계 1등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며 "1년에 2~3차례씩 소통하며 끝까지 로드맵 갖고 계획 공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4 16:25박희범

배경훈 장관, "AI로 바이오·반도체·에너지 R&D 대혁신 시동"

과기정통부가 바이오·반도체·에너지분야 R&D 대혁신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장관은 4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AI for S&T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바이오, 반도체, 원자력, 에너지 등 국가 전략분야의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원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배경훈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AI는 과학기술 연구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AI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AI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산업을 혁신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연구개발 과정에 AI를 활용함으로써 △바이오 신약 개발 가속화 △반도체 설계 최적화, △원자로 설계 및 안전성 강화 △에너지 신기술 개발 촉진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또 연구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학적 난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출연연과 과기원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출연연과 과기원이 △AI 기반 융합연구의 허브 역할 강화 △산학연 협력 플랫폼 제공 △데이터·인프라 개방 확대 등의 방향으로 정책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구혁채 1차관 주재 'AI for S&T 산학연 전문가 TF'를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이 TF는 △도메인별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로드맵 마련 △공동 활용 가능한 데이터·인프라 체계 구축 △연구 전주기 자율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TF 운영 결과를 토대로 과기정통부는 (가칭)AI for S&T 국가전략을 수립,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AI for S&T를 국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 출연연과 과기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사회적·산업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4 12:00박희범

NST-출연연 11곳, 하반기 245명 채용 나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소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2025년도 하반기 정기 공동채용 및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공동채용은 11개 출연연이 참여한다. 연구직 182명, 기술직 23명, 행정직 33명 등 총 245명을 채용한다. 지원서는 오는 12일까지 NST공동채용 플랫폼(https://onest.recruitment.kr)에서 접수하면 된다. 채용기관은 NST, 생명연, KISTI, 생기원, ETRI, 국보연, 건설연, 철도연, 지자연, 원자력연, 재료연 등이다. 통합필기시험은 오는 27일 서울·대전·광주·부산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평가한다. 한편, NST는 2025년 상반기 1회의 공동채용과 3회의 채용설명회(오프라인 2회, 온라인 1회)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186명의 정규인력을 선발했다. 총 5천800명이 지원, 경쟁률은 31.18대 1이었다.

2025.09.02 13:44박희범

IEA 사무총장 "韓,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기여할 최적 위치"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특정 국가로 편중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우리나라가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전략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과,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점유율에 대한 우려가 있다. 무역 갈등이나 자연 재해 등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타격을 미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청정 에너지 기술과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산업 기술력을 토대로 이런 구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방한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함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비롤 사무총장은 먼저 '에너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과거엔 에너지 안보가 원유 가격이나 천연 자원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핵심 광물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이런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례로 IEA가 추적 중인 20가지 전략 광물의 정제 현황을 보면, 단일 국가가 19개 광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런 집중도가 계속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롤 사무총장은 "정제련 분야의 경우 중국의 점유율이 70% 가량인데 이는 전체 공급망에서 큰 에너지 안보 위기를 불러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 위기도 중요 사항으로 지목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홍수, 폭염,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들의 빈도와 심각도가 굉장히 짙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선 “2035년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청정 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경제적 이점을 포착하는 동시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세계적 노력에 기여할 좋은 위치에 있는 국가”라며 “한국은 이미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중국 외에는 몇 몇 국가만이 누릴 수 있는 역량”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등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구축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AI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에너지, 특히 전기가 없다면 AI도 없다”며 “이와 관련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신속히 확장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매우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원자력 발전 잠재력을 강조했던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다. 다만 원자력 발전 확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이 이런 흐름에 따라 전세계 국가에서 수출 확대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작년에 원자력 발전량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며 "한국은 원자력 수출과 건설, 운영에 있어 기한과 예산을 맞춰 실행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이런 점에 대해선 전세계가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호 차관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시공 능력과 기술 안전성 등 경쟁력을 높게 보는 국가, 기업들이 많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들 한국 원전 산업 경쟁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08.27 17:38김윤희

원전, '제2마스가' 될까…회의론도 부상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미국 원자력 발전소 구축 관련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전 산업이 '제2의 마스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협상에서 양국이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1천500억 달러(약 208조원) 규모 한미 조선업 협력을 약속한 것처럼, 우리나라 원전 산업도 미국에서 대규모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원전 설계 기술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합작사를 설립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기대감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반면 이런 장밋빛 미래를 확신하긴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타난다. 그 동안 미국이 지속적으로 원전 발전 확대를 추진했지만 성과가 더뎠고, 차세대 기술로 관심을 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은 경제성 등 상용화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여전히 기술 투자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원전 산업 협력 가능성을 두고 이같은 전망이 제기됐다.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한 우리나라 재계 총수 15명 중에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기업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등 미국 SMR 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도 이번 정상회담에 며칠 앞서 미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한다는 목표 하에 대규모 원전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원전 시공 역량을 탄탄히 쌓아온 우리나라 기업에 사업 참여 기회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수 년이 소요되던 신규 원전 설립 허가 절차를 18개월 이내에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 원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SMR 발전소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0기 이상을 신규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그 동안 미국 정부가 초당적으로 노력해왔음에도 원전 설립 프로젝트 다수가 계획보다 일정이 지연되고, 예산도 크게 초과되면서 좌초된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시장을 전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원전과 경쟁 상대인 재생에너지는 경제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단점으로 꼽히는 간헐성도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보완하면서 원전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원전 르네상스는 없다' 보고서에서 “오바마가 르네상스 정책을 추진한 후 글로벌 전역에서 계획 중인 원전의 규모가 2014년 199GW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기준 87GW로 2008년의 109GW 대비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정부는 다시 원전 르네상스를 외치고 있지만, 과거 대비 원전의 펀더멘탈은 더 악화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의 발전 원가가 급락하면서 대형 원전 대비 30~4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BNEF는 2035년까지 미국의 운영 원전 용량이 현재 대비 9GW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해체나 건설 중단됐던 원전들이 재가동되는 사례로 신규 시장이 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SMR은 대형 원전 대비 발전 원가가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SMR의 경우 관련 프로젝트 협약 규모는 약 32GW이지만, 계약이 확정된 건은 없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경제성 문제 해결 없인 SMR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미국 주 단위로 공공요금을 정하는 공익사업위원회(PUC)가 SMR 설립 프로젝트 관련해 전기요금 인상을 승인한 사례가 없다"며 "저렴한 재생에너지가 있는데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원전 설립을 추진하면 주 정부 입장에선 정치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로이터도 AI 데이터센터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에 재생에너지와 ESS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반면, SMR은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려 적시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5.08.26 07:00김윤희

"전기료 인상 불가피" 대통령 발언에 산업계 근심

이재명 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그 동안 불황 타개책으로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해온 여러 산업계 근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석탄 발전 비중을 줄여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력 발전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목표치를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상당히 클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용, 일반용, 산업용 가리지 않고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러 기업들이 정부 세수 부족을 염두해 직접 지원책 대신 전기요금 인하를 요청해왔는데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3년새 75%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 더 오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국민에게 적극 알려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최근 3년새 75% 가량 가격이 올라 kWh당 185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용 전기요금이 37% 오른 데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 년 전부터 가격이 역전됐다. 그럼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타 발전원 대비 높은 편이고, 발전량이 가변적이라 송·배전망이 더 많이 필요할 뿐더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보조 인프라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해온 석유화학, 배터리, 철강 등 산업계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관련 기업들은 최근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흐름, 중국발 공급 과잉 등에 따라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다. 산업 경쟁력을 보완하려면 저렴한 전기 수급이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는데,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여수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들은 전라남도와 함께 전기요금을 kWh당 182.7원에서 2년간 160~165원으로 감면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상폭(10.2%)만큼 내려달라는 것이다. 석유화학 산업 주요 생산비 중 전력비용은 3.2% 수준으로, 연간 전기요금으로 수천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화학은 특히 전력 소비 비중이 높은 산업에 해당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국내 에너지 소비'에 나타난 업종별 전기 소비 비중을 보면 34%인 기계류에 이어 석유화학이 20.5%로 두 번째로 비중이 컸다. 지난 20일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 산업 구조개편 3대 방향을 발표하고, 다음날 금융위원회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원칙을 논의하는 등 산업 구조조정 유도에 한창이다. 다만 전기요금 인하를 비롯한 업계 요구사항에 대해선 기업별 사업재편 계획이 제출된 뒤 대응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계도 전기요금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는 현지 생산에 따른 세제 지원을 제공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현지 생산 촉진 세제에 대해선 소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되자, 법인세 공제분 직접환급제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 침체 동안 한시적인 전기요금 감면을 대안으로 희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이 약 20% 수준으로 높아 감면을 받게 되면 원가 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고속 상승하면서 대안으로 전력 직접구매계약(PPA)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한전을 거치지 않고, 민간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과 전력 소비 기업 간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이다. 최근 전기요금의 고속 상승세를 고려하면 비용 관리 측면에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 공급자가 부족하고 중소기업엔 발전 용량 문턱이 높아 현재로선 PPA가 활성화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재생에너지는 뉴노멀…"기업·가구 충격 완화책 병행 필요" 전문가들은 국가 탄소 배출량 감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산업용을 비롯한 전기요금 인상은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 기업과 소비자 전반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사회 진통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무탄소 전원 중 저렴한 편인 원자력을 활용해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재 원자력 30%, 재생에너지 10%인 발전 비중 구도를 재생에너지 70%, 원자력 30%로 바꾼다면 전기요금 충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더라도 원자력이 전기요금 상승 여파를 완화할 수 있도록 발전 비중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서 필요한 송·배전망 투자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선 한전 사업 구조 개편도 동반돼야 한다고 봤다. 한전의 누적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송·배전망 확충 여력이 여의치 않아서다. 정 교수는 "필요한 재원을 전기요금으로만 충당하는 건 문제가 많을 것"이라며 "한전이 설립된 지 65년이 지났는데, 사업 구조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석탄 발전을 주력으로 하는 한전 자회사를 소형모듈원전(SMR)으로 사업을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기업 가치도 상승하고, 투자 유치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원칙적으로 탄소 중립을 추구하면서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원가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전력에 적정한 가격이 매겨지면 그에 맞춰 해상풍력, ESS, 가상발전소(VPP) 등 신기술 관련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현재는 적정 가격 이하로 요금이 책정되다 보니 원가 경쟁력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는 신기술들이 활용될 기회가 적었는데 이런 기회도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산업용, 주택용, 일반용 어느 한 쪽에서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기보다 각각의 원가를 잘 따져보고 그 값이 가격에 투명하게 반영되는 시장이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2025.08.21 17:57김윤희

한수원,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 개최…국내 원전해체 사업 현황·글로벌 해체 경험 공유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국내 원전해체 사업 현황과 글로벌 해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2025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수원은 국내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고,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원전해체 연구개발(R&D) 추진 현황과 인력양성 계획을, 한전KPS는 원전해체 장비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중수로 원전해체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현황,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기술이전 제도와 수출지원 사업 등을 발표했다. 경희대학교 정재학 교수는 해외 원전해체산업 동향과 시사점을 발표했고, 독일·일본 원전해체 기업이 글로벌 해체사업 경험을 공유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025년은 고리1호기 해체 승인과 함께 실질적인 해체가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과 제도를 기반으로 고리1호기를 성공적으로 해체함은 물론,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은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원전해체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2025.08.20 10:23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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