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려 "네이버가 아이디어 탈취" vs 네이버 "본질적으로 달라"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원플원'을 창업한 김려흔 뉴려 대표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네이버가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피해를 주장했다. 김려흔 대표는 2021년 9월30일 모든 상품을 원플러스원(1+1) 할인하는 형태로 판매하는 원플원 플랫폼을 내놨다. 원플원은 제품을 사면 덤으로 하나를 주는 서비스로, 출시 후 3개월 만에 최고 매출액 1억880만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같은해 12월27일 원쁠딜이라는 유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쁠딜 서비스 이후 뉴려는 어려움에 빠졌다. 사업 초기 15명이던 직원은 현재 세 명. 입점업체도 급속도로 빠졌다. 이날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려흔 대표는 “두 서비스 10개 중 9개 이상이 유사한데도, 네이버는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역시 “네이버 같은 대기업은 막강한 자금력이 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시간을 끌수록 고사 직전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고의성이 엿보여 가중처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개 네이버와 절대 법으로 싸워선 안 된다고 말한다”며 “특히 아이디어 도용, 탈취는 데이터가 없어 해결할 수 없다는데, 폐업이 곧 네이버가 원하는 게 아닐까 싶어 버티고 있다”고 했다. 또 “(네이버가) 국회에는 소명했다고 하지만, 우리에겐 베낀 적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1년10개월째 네이버에 사과를 구걸하고 있다”면서 “자유경쟁 시대 무슨 문제냐고 볼 수도 있지만,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 문제가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넘겨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이버는 원플러스원 판매가 이커머스 업계 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판매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원플러스원이나 원플원 모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표장으로, 특정인에게 독점권을 부여하기 부적합하다는 특허청 해석도 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특정 기간 특가로 파는 '핫딜' 형태 서비스와 플러스 혜택을 결합해 원쁠딜로 명칭한 것”이라며 “핫딜 특성상 한정 수량으로 특정 기간에만 판매되고, 진행 기준이나 수수료 부과 체계 등도 상이해 뉴려 원플원과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라고 반박했다. 아이디어 탈취 의혹도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쁠딜은 원플원 서비스 출시일자인 2021년 9월에 앞서, 같은해 5월25일 상표권을 이미 등록했다”면서 “뉴려가 국회를 통해 민원을 제기해왔고, 이에 수차례 성실히 소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