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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푸드의 역설…수출 늘수록 '원재료 리스크'도 커진다

K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생산에 필요한 밀과 팜유, 대두 등 핵심 원재료의 해외 의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에 더해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수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원가 관리가 식품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곡물가에 환율까지…주요 식품업체 원재료 조달 부담 커져 최근 농심·삼양식품·오뚜기·CJ제일제당이 발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개사 모두 주요 원재료 조달 과정에서 국제 곡물 및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원당·원맥·대두·옥수수 매입액은 약 1조 2700억원 규모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주요 원재료 가격이 국제 수급 상황과 작황, 환율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도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맥분 가격이 국제 작황과 지정학적 이슈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팜유 역시 국제유가와 세계 경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 역시 외부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농심은 포장재 가격도 원유와 나프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은 내용물에 들어가는 원재료뿐 아니라 용기와 포장재까지 여러 단계에서 대외 가격 변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오뚜기는 반기보고서에서 실제 주요 수입 유지류의 평균 매입가격 상승 흐름을 공개했다. 대두유와 팜유 등 주요 수입 유지류의 평균 매입가격은 2024년 톤당 974달러(약 130만 9250원)에서 지난해 1120달러(약 150만 5504원)로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296달러(약 174만 2212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과 비교해 약 33% 오른 수준이다. 삼양식품 역시 반기보고서에서 계열 제분·정제 사업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 산지의 기후, 환율 움직임 등이 원재료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요 원료를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계약을 미리 맺더라도 국제 시세와 환율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이후 계약 과정에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료의 경우 연간 계약 등을 통해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같은 부분은 개별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여서 원가 부담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출엔 호재, 수입엔 악재인 환율…공급망 관리도 '숙제' 환율은 식품업체에 양면적으로 작용한다. 해외 판매가 늘어난 업체의 경우 원화 약세가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을 높이는 요인이 되지만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할 때는 반대로 구매비용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업체일수록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효과와 수입 원가 부담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기준 매입비용은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업계에서는 특정 국가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방안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은 품질과 생산지역, 작황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처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원료마다 요구되는 품질이나 생산 여건이 달라 단순히 다른 국가나 업체로 바꾸기가 어렵다”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여러 생산지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공급망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만으로 모든 위험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주요 생산지의 작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순한 공급처 다변화만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산지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대체 산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전쟁이나 주요국의 수출 제한 등 국제정세 변화가 겹칠 경우 원료 가격뿐 아니라 물류와 수급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곡물이나 유지류는 국제정세에 따라 가격과 공급 상황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어 기업 차원에서 모든 위험에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장기 계약과 공급처 관리 등을 통해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2026.09.08 18:50류승현 기자

버려진 불가사리 살리고 공병 다시 쓰고…K뷰티 '순환경제' 넓어진다

공병 회수와 재생 플라스틱 적용에 집중됐던 뷰티업계의 자원순환이 버려지는 자원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고, 리필을 통해 용기를 반복 사용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원순환의 날'인 이날과 7일 '화장품의 날'을 앞두고 자원을 산업 안에서 다시 활용하려는 K뷰티 기업들의 시도가 주목받는다. 버려지는 불가사리, 화장품 원료로 재탄생 대표적인 사례는 해양 유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라보페다. 라보페는 해양 유해생물인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에 경피전달시스템(TDS)을 접목한 핵심 원료 '페넬라겐'을 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모기업 스타스테크가 구축해 온 불가사리 업사이클링 기술에서 출발했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골편에서 추출한 다공성 구조체를 친환경 제설제 원료로 활용하고, 콜라겐은 화장품 소재로 개발했다.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액상비료로 자원화하는 등 불가사리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라보페는 이렇게 확보한 불가사리 유래 콜라겐을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활용한다. 처리 대상이던 해양생물을 고부가가치 뷰티 소재로 전환하면서 자원순환의 범위를 제품 용기에서 원료 단계까지 확장한 셈이다. 스타스테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누적 5만 6천 톤 이상의 자발적 탄소크레딧(KCR)을 보유하며 국내 중소기업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콘서트 '서스테이너블웨이브 페스티벌'에 KCR 414톤을 공급하기도 했다. 라보페 또한 독일 더마테스트 완료 및 약국 유통망 확대를 통해 자원순환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리필하고 다시 용기로…아로마티카의 '순환 실험' 아로마티카는 화장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기 자체를 줄이고, 사용한 용기는 다시 자원으로 돌리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2020년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한 이후 대용량 벌크 제품을 제로웨이스트숍 등에 공급하며 리필 접점을 확대해왔다. 호텔·리조트에는 다회용 어메니티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월 21일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이 사용하던 용기에 필요한 만큼 제품을 다시 채우는 '리필데이'도 운영한다. 최근에는 전기트럭에 벌크 제품을 싣고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리필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도 리필 벌크 제품을 제공해 시민들이 직접 리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재사용하기 어려워진 용기는 다시 화장품 용기로 만든다. 아로마티카는 2021년 100% 재생 원료로 만든 투명 페트(PET)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상용화했으며, 자사 공병과 투명 페트를 수거해 다시 화장품 용기로 만드는 '조인더서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보틀 투 보틀' 방식은 사용한 용기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같은 용도의 화장품 용기로 돌려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 10월에는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환경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표시제'에서 재생원료 100% 사용을 승인받았다. 올해 열린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에서는 주요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지속가능성이 제시됐다. 그 가운데 자원순환의 범위는 공병 회수와 재활용을 넘어 원료 확보부터 제조, 재고 관리까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자원순환은 '버린 뒤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처음부터 얼마나 버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며 “뷰티산업에서도 원료 확보부터 제조, 재고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의 가치를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6 09:18안희정 기자

기후부·산업부,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한뜻'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는 7일 서울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용후 배터리 정책분야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후부와 산업부는 협약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력관리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개별 시스템을 연계한 '배터리 거래·이력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재 기후부는 온실가스 전과정 평가(LCA)와 재활용 분야를, 산업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가운데 유통·재사용 분야를 소관업무로 해 개별적인 정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두 부처는 이날 협약으로 정보를 일원화한 단일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부 소관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도와 산업부 소관 재생원료 사용 및 함유율 인증제도를 직접적으로 연계해 인증 대상을 일치화하고 생산인증 서류를 사용인증에 직접 활용하는 등 제도 간 연계성과 정합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후 배터리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두 부처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통사업자의 안전한 사용후 배터리 운반·보관 규정을 제정하고,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사업자의 관리 기준 규정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용후 배터리·재생원료 등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안전한 관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부문 사용후 배터리 회수·유통기관인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해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의 공백을 방지한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까지 등록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회수·매각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점수거센터는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기존의 사용후 배터리 회수·매각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에 관련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후부와 산업부는 사용후 배터리 관련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또 사용후 배터리 정책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실무협의회는 기후부 자원순환국장과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이 공동 주관해 업무협약뿐만 아니라 사용후 배터리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과제”라며 “두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경성과 산업경쟁력을 모두 갖춘 순환이용체계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배터리 산업을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사용후 배터리의 강건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두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7 12:06주문정 기자

엘앤에프, LFP 재활용 광물 확보 본격화…CIS케미칼에 전략적 투자

엘앤에프는 CIS케미칼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체결한 리튬인산철(LFP)·니켈코발트망간(NCM) 리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MOU)에 대한 후속 조치다. 엘앤에프는 CIS케미칼의 재활용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LFP·NCM 재활용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내년 내 고객사의 LFP 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생산능력(CAPA)도 우선 배정받기로 했다. 양극재 원가 절감을 위한 고순도 혼합수산화물(Clean-MHP) 개발과 LFP 재활용, 재소재화 기술 등 핵심 기술 분야 공동연구개발(JDA)도 추진한다. 국책과제 참여 등 국가 연구개발 사업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으로 탄산리튬 등 핵심 원료의 재생원료 활용을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CIS케미칼은 독자 개발한 공정을 기반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98%에 이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주요 고객사로부터 LFP 리사이클링 기술 검증도 마쳤다.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과 연계한 폐양극재 및 블랙매스(BM) 재활용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JHC가 폐배터리를 파쇄하는 전처리를 수행하면 후처리를 CIS케미칼이 맡는 방식이다.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의 LFP 폐양극재 스크랩 처리 협력과, 새로닉스와 수산화코발트·붕산 등 양극재 첨가제 공급 협력을 추진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순환 경제 기반 공급망과 ESG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CIS케미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생원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7:28김윤희 기자

배터리 재활용 원료 인증 시동…업계 "블랙매스 확보 용이해져야"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에 대한 생산 인증제 시행을 1년 앞둔 가운데, 정부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관련업계는 원료가 되는 폐배터리 파쇄물(블랙매스)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도 병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업계 설명회를 갖고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운영 방안과 원료물질 재활용 기준 개선안을 소개했다. 전기차 등 배터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각국 당국은 환경 문제 방지와 더불어 도시광산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내년 5월부터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를 시행한다. 정부가 재생원료의 품질과 적정성을 인증함에 따라, 업계 입장에선 재생원료 채택 비중을 입증해 각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달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기업 6곳을 선정해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재생원료는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흑연, 전구체 복합물, 양극활물질 등 8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유럽은 코발트, 납, 리튬, 니켈만 재활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번 시범사업은 기업이 강제성 없이 임의적으로 인증제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후속으로는 재생원료 사용 목표제 시행을 준비한다. 내년에서 내후년까지 국내 재생원료 생산량과 공급 가능량 등을 파악한 뒤 품목과 목표량을 결정, 2029년 5월 이전까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배터리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되면 시장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제도 운영을 거쳐 재생원료 수급 상황이 파악돼야,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선도하는 유럽도 의무 사용은 2031년 8월부터이고, 재생원료 인증제 자체는 유럽보다도 우리나라가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며 "국내 수급 가능한 물량 수준과 재생원료 사용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의무화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건의사항으로 블랙매스를 보다 용이하게 수입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호소했다. LS MnM 관계자는 “블랙매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각국 환경규제를 준수해 수입을 하더라도 현행법상 유해화학물질 수입 신고를 해야 한다"며 "블랙매스 성분이 복합적이다 보니, 12개 업체로부터 수입한 블랙매스에 대한 화학물질 종류가 34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별 기업 입장에선 이 모든 화학물질을 등록한 뒤 수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결국 실체는 (같은)블랙매스인데, 이같은 문제를 겪지 않고 수입을 진행할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맥락에서 블랙매스 수입 시, 가공 업체에 대한 인증이 가능한 경우 수입 절차의 복잡성을 줄이는 방안도 건의됐다. 기후부는 이에 대해 타 부처와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9 21:09김윤희 기자

HS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바이오 원료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

HS효성첨단소재가 바이오 기반 탄소섬유 원료 기술 상용화 지원에 나선다. HS효성첨단소재는 6일 미국 화학 기술 스타트업 트릴리움의 1300만 달러(약 189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실증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벨기에의 혁신 기술 전문 투자사인 카프리콘 파트너스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2년부터 트릴리움에 투자해왔다. 트릴리움은 바이오디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폐글리세롤을 기반으로 아크릴로니트릴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합성고무, 섬유 등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에도 사용된다. 트릴리움은 바이오 기반 아크릴로니트릴로 기존 석유화학 기반 제품을 대체해 관련 산업의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릴리움은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글리세롤 기반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실증 플랜트인 '프로젝트 팔콘' 건설을 완료했다. 프로젝트 팔콘은 2026년 2분기 본격적인 시운전에 들어가며, 올해 하반기 제품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실증 플랜트 운영 ▲지속적인 기술 혁신 투자 ▲첫 상업용 대규모 플랜트의 상세 설계 등에 투입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영준 HS효성첨단소재 전무는 “'프로젝트 팔콘'의 완공으로 트릴리움의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이는 HS효성첨단소재가 추진해 온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성과로, 실증 플랜트 가동을 통해 바이오 원료를 기존 생산 공정에 즉시 투입하고 상업 규모로 양산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26.05.06 11:12류은주 기자

중동 전쟁에 비료·에너지 교역 차질…유엔, 식량 위기 경고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비료와 에너지 교역 차질이 가시화되자 유엔이 식량 위기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요 원자재 수출 제한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농업 투입재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다시 이동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는 바이오연료 의무화 정책을 재검토하고 에너지·비료 수출 제한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라보르드 FAO 농식품경제국장은 “현재는 투입재 위기 상황”이라며 “이를 재앙으로 키울지는 각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긴장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교역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미국이 해상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주요 해상 운송로가 완전히 차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비료 물량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경로다. 이에 따라 각국은 비료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주요 생산국들은 자국 공급 안정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고, 수입국들은 금융 지원과 프리미엄 지급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은 5월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미 인산염 수출도 제한해왔다. 러시아 역시 질소 비료의 일종인 질산암모늄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비료업체 CF인더스트리즈는 자국 농가 공급을 우선하기 위해 고가 수출 주문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투입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의 충격은 저소득 국가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AO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 비료 공급 접근성이 낮아질 위험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금융 지원 검토도 요청했다. 파종 시기와 필요 물량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 국가 목록도 마련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3월에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가들이 비료 확보 상황에 맞춰 파종을 줄이거나 변경할 경우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그린마켓에 따르면 질소 비료인 요소의 중동 현물 가격은 분쟁 이후 약 70% 급등했다. 전쟁 장기화는 걸프 지역의 황 공급에 의존하는 인산 비료 생산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4.14 08:54김민아 기자

정은경 장관 "의료제품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엄정대처"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의료제품의 수급 불안이 확산되자, 부족한 물품에 대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재기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의료제품 수급대응 관계부처 브리핑에서 “가격이 높지 않고 일상적으로 쓰던 주사기나 쓰리웨이 같은 물품, 공산품 내지는 치료재료 중에서도 소모성 물품에 대한 문제가 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중도전젱으로 시작된 원유와 나프타 등의 플라스틱 수지 같은 원료 공급의 제한이 첫 번째 문제이고, 두 번째는 그런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원료의 가격이 인상되는 그런 원료의 공급과 가격 인상의 문제를 다 같이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제품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과 생산단계, 수요단계, 유통단계로 나누어 의료제품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생산단계에서 기업들이 의료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원료가 부족한 일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중심이 되어 생산기업의 원료보유 현황과 생산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면서 나프타 등 원료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통해 주사기, 수액제 포장재 등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의료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조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액제 포장재의 경우에는 향후 3개월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조치했으며, 주사기와 주사침 등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면서 원료인 나프타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어제 약국 방문을 했는데 약을 포장지와 아이들 시럽을 소분하는 시럽통이 평상시에는 금액이 굉장히 낮은 금액으로 확보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공급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라며 “ 일단은 의료현장에서 어떤 물건들이 부족한 건지에 6개 의약단체를 통해 매일 상황을 공유받고 있고. 그중에서 긴급성과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20여개의 주요 관리 물품을 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액제 같은 경우는 수액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수액제의 포장재를 만드는 나프타 원료공급이 문제여서 산업부와 신속하게 협의해서 한 3개월 정도의 물량을 이미 확보해서 조치를 시행한 상황이다. 그런 식으로 물품마다 생산, 유통 등 문제 발생 단계를 확인해 관계부처가 같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 최근 식약처가 대체포장재 스티커 부착과 포장재 허가변경 신속심사 방안을 마련한 바 있고, 복지부도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치료 재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개선 방안을 검토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통단계와 관련해서는 나프타 등 원료 수급 불안을 틈타 주사기 등 일부 의료제품의 유통과 관련해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는 의료제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의료제품과 관련한 불공정행위는 예외 없이 엄정 대처하겠다.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수급 동향과 가격 흐름을 상시 점검하고, 가격 담합, 출고 조절 등 법 위반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를 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사재기 관련해. 지금 의료기관하고 약국들이 주사기, 약포지나 시럽 병 같은 것들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 불안해서 더 많이 주문하는 가수요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물량이 부족하면 그걸 생산을 늘리는 방식의 대응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개별 기관마다 평상시에 쓰던 것보다 더 많은 물품을 공급받으려고 하면 정부의 이런 대응들이 현장에서 계속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렵워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마시고 현장에서 당월에 꼭 필요한 부분만큼만 물품을 비축하고 계시면 저희가 나머지 생산이나 유통 부분에 대해서는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정 실장은 “주사기의 경우 병원마다 (보유량이) 차이가 있지만 '도매상에 품절이 났다더라.'라고 해서 불안해하실 것이 아니고 협회를 통해 바로 알려주시면 관계부처 라인을 통해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호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주사기나 주사침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현재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주사기 같은 경우에 일부 온라인상에서 사실은 품절이 확인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가 취합되면 거기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병원별로 비축 물자가 지금 없다 보니 온라인몰에 품절이라고 뜨는 경우 위기의식을 느끼실 수가 있는데 저희가 유통망이나 아니면 공급선에 대해 수시로 개입하면서 그런 물량이나 이런 것들을 확보하실 수 있도록 방안을 지금 협회들과 모색하고 있다”며 “공동으로 배분할 수 있는 방안이나 아니면 너무 과도하게 1개의 기관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치료제료 등 원가 인상에 대한 수가보상과 관련해서는 “우선적으로 별도 산정하고 있는 치료재료 중에 환율 영향으로 원가 상승에 업체가 경영 압박을 받는 경우 우선적으로 최근의 고환율 상황을 반영한 수가 인상 부분을 검토하고 있고. 그 외 경우에도 업체가 생산을 하는 것에 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08 09:07조민규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 항체 생산 수주 계약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의 항암전문 바이오기업과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후기 임상 시험에 필요한 항체 시료 생산과 대형 스케일 공정 최적화를 맡게 되며,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이를 지원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에 대해 임상 시료 생산을 넘어 후속 임상 및 상업화 단계까지 고려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있다며, 검증된 생산 역량과 대형 생산 설비를 통해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및 상업화 준비 과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초기 공정 확립이 상업화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고객사와 협력 확대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하여 두 캠퍼스의 통합 품질 운영을 기반한 고객 맞춤형 통합 CDMO 서비스 및 공급망(SCM)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항암전문 바이오기업과 대규모 수주를 위한 단초가 마련된 것”이라며 “상업화는 물론 추가 수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4.01 11:19조민규 기자

셀트리온, 송도에 18만 리터 규모 4·5공장 증설…1조2천억원 투자

셀트리온이 송도 본사 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증설을 단행하는 등 신규 생산시설 확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는 자사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증설 투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며 국내 송도 캠퍼스를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거점과 국내 사업장을 아우르는 인프라 확장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히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개발중인 신약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 신규 공장 증설은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 신설되는 4·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으로,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질 전망으로, 현재 주력 제품은 물론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의 증설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당초 6만 6000리터였던 증설 계획을 7만 5000리터로 확대 결정함에 따라, 해당 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이하 DS) 생산 기준 현재 6만 6000리터에서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셀트리온그룹의 현지 제품 공급과 CMO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국내와 해외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DS 생산역량은 기존 31만 6000리터에서 57만 1000리터로 대폭 확대된다. 특히 증설 이후에는 향후 DS 생산의 100% 내재화를 이루는 동시에, 이에 따른 큰 폭의 추가 원가율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DS 생산뿐 아니라 완제의약품(이하 DP) 공정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진행한다. 송도 캠퍼스에 증설 중인 신규 DP 생산시설의 증설 속도가 가장 빠른데, 이미 7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며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DP 단독 생산 시설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650만개의 액상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기존 2공장 DP 생산 라인의 최대 생산량인 연간 400만 바이알까지 더하면 송도에만 1050만 바이알에 달하는 DP제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와 별개로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 건설될 신규 DP 공장도 이미 부지 확정을 마친 상태로 연내 설계 착수가 예정돼 있다. 예산 DP공장이 완성되고 향후 추진될 셀트리온제약의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시설 증설까지 완료되면 셀트리온그룹 전반에 걸쳐 글로벌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내재화할 수 있게 돼, 해외 현지 DP CMO 대비 큰 폭의 생산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 중으로, 4·5 공장을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증설 프로젝트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외 순차적 증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트랙(Two-track) 생산 전략을 본격화하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국내 공장은 생산 내재화율을 높여 원가 절감을 통해 글로벌 입찰 경쟁력을 강화해 미국 외 지역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미국 공장은 현지내 자사 제품 및 CMO 물량의 안정적 공급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관세 등 잠재적 무역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현지 수익성도 동시에 극대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4 22:14조민규 기자

에스티팜, 897억원 규모 올리고 핵산 수주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897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리고 핵산 원료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원료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를 완료한 치료제에 사용된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납품 기간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다. 이번 수주 규모는 에스티팜 최근 매출액 2737억원(2024년도 연결 매출 기준) 대비 약 3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이어진 수주 계약을 토대로 올리고 수주잔고는 3560억원, 총 수주잔고는 463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올리고 핵산 치료제 시장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에스티팜은 지난해 제2올리고동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생산 역량 및 품질관리(Quality Control)와 통합(Integration) 서비스, 그리고 전 주기 GMP 대응 경험(Track Record)을 토대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임상 초기 물량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경험은 단기간에 구축하기 힘든 에스티팜만의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7 17:22조민규 기자

아이티켐,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아이티켐(309710)은 4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CB는 모집 과정에서 수요가 발행 규모를 크게 웃돌며 전액이 조기에 모집 완료됐다. 아이티켐의 기존 주주이기도 한 국내 1위 헤지펀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앵커 투자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가치투자 기반의 라이프자산운용이 50억원,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 인프라 펀드 운용사 HY24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100억원을 출자했다. 확보한 400억원은 차세대 의약품 전용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이번에 건설되는 GMP(식약처 인증) 전용동은 비만·당뇨 치료제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경구형 저분자 펩타이드 치료제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기 위한 전문 생산 인프라이다. 통상적으로 소재 회사의 경우 수주가 확정되면 공장을 건설한다는 점에서, 공장 완공시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 CB에 참여한 투자자 구성에서 아이티켐이 정밀 화학·의약품 소재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자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8조원을 돌파한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이고, 라이프자산운용은 1세대 가치투자가 남두우 대표와 강대권 대표가 이끄는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다. 전략적 투자자인 HY24는 프랑스 기반 세계 최대 청정 수소 펀드 운용사로, 약 3년간 아이티켐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Y24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아이티켐과의 중수 및 관련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으로, 양사 간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CB 발행 구조는 아이티켐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설계됐다며, 표면이자 0%에 만기보장수익률 연 복리 1%라는 파격적 조건에 발행회사가 12개월 후부터 인수 금액의 30%를 조기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이자 수익보다 아이티켐의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 차익에 더 큰 확신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는 “이번 CB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향후 10년의 성장을 책임질 핵심 생산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GMP 인프라와 독보적인 합성 기술력을 결합해 유기화학 소재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6.02.20 12:20조민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2025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코오롱생명과학은 2025년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실적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5% 증가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6% 증가한 17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6.7% 증가한 248억원으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과 함께 전반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완성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산업·도료용 등 정밀화학소재 제품의 수요 확대가 주로 견인했다. 항균제의 미국 시장 진출, 산업용 소재의 유럽 진출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원료의약품(API) 부문에서도 글로벌 매출 기반을 넓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트폴리오를 전자소재까지 확장한 영향도 있었는데,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차세대 동박적층판(CCL) 소재인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관련 기술을 이전하며 계약금을 수령했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절연을 담당하는 핵심 소재로, 회사는 앞으로도 mPPO의 원료가 되는 PPO 사업 확대에 지속 집중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케미컬' 투트랙 전략을 더욱 강화해 2026년에도 이와 같은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사업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기술이전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차세대 항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과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KLS-2031 등 차별화 기전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케미컬사업은 산업·도료용 중심의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규 전자소재 개발을 통해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일본 외 중국·유럽·남미 등으로의 원료의약품 시장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정밀화학소재 수요 확대와 기술이전 성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2025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반등을 동시에 이끌었다”며 “원료의약품 분야는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신규 시장 물질 등록 및 해당 지역 생산시설의 규제기관 실사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만큼, 매출과 수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은 2020년 2월2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생명과학 이모 전 대표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며, 1심 무죄 판결을 유지했다.

2026.02.12 17:05조민규 기자

경보제약, ADC 연구센터 개소…ADC CDMO 전주기 시스템 구축

경보제약은 최근 용인시 기흥구에 전임상 연구용 시료를 생산할 'ADC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경보제약의 ADC 연구센터는 약 885평(전용면적) 규모로 전임상 시험을 위한 원료의약품(DS)부터 국내 최초 완제품(DP) 생산라인까지 전주기 ADC CDMO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2026년 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충남 아산에 약 855억원을 투자하여 건설 중인 ADC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2027년 말부터 임상 1, 2, 3상을 위한 시료와 ADC 완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전임상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ADC 의약품의 원스톱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경보제약은 ADC 연구센터에서 ADC 공정개발과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확대(Scale-up), 전임상 시료 제조를 통해 ADC 플랫폼을 체계화하고, 고객사로의 기술이전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DS 파일럿 생산설비는 일회용 방식과 다회용 방식 시스템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설계했으며, DP 생산설비는 바이알 충전부터 동결건조까지 모든 공정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형으로 운영하여 품질과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는 “ADC 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임상을 위한 원료의약품부터 완제품까지 공급하는 ADC CDMO 시설”이라며 “ADC 생산공장과 함께 원스톱 공급망을 구축하여 국내 ADC 개발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임상 시료를 제작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14:25조민규 기자

코스닥 도전 아로마티카 "韓 천연 화장품, 전세계 알리겠다"

스칼프(두피)·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대표 김영균·이준호)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직접 연구·개발·제조'와 ESG를 축으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천연 에센셜 오일과 자체 추출 원료를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유통망을 넓혀온 만큼,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D2C와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 성분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로마티카는 12일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 비전과 상장 후 계획을 공유했다. 먼저 자신을 1세대 아로마테라피스트이자 원료 전문가라고 소개한 김영균 대표는 "아로마티카는 2001년 합성향의 유해성을 알리고 천연 에센셜 오일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사명으로 설립됐다"며 "사업 초기에는 천연·유기농 원료 도매유통을 시작했으나, 국내엔 수요가 없음을 확인하고 직접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ODM 기업들이 '이런 원료로는 제형이 안정화되지 않는다'고 거절했지만 직접 100kg 가마를 들여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었다"며 “한국 유기농 화장품의 시작점이자, 오늘날 클린·비건 뷰티의 출발점”이라고 회상했다. 아로마티카는 허브를 직접 수입해 추출물을 제조하고, 합성향 대신 유기농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ODM 방식과 달리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유효 성분을 더 많이 넣을 수 있고, 제품의 진정성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아마존·메이시스 등 채널 확장…글로벌 매출 63% 아로마티카는 2012년 올리브영 입점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헤어·바디·여성청결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했다. 2015년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아마존(미국), 유럽, 일본 시장으로 진출했다. 최근 4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11%를 돌파했다. 매출 채널은 올리브영 20%, 네이버·쿠팡 등 온라인 10%대, 홈쇼핑 및 직영몰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 해외 비중은 일본(26%), 미국(25%), 유럽(12%) 등 선진국 시장이 63%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매출 성장률이 2022년 이후 매년 47%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마티카는 스킨케어뿐 아니라 두피케어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토닉'은 이탈리아 1위, 독일 4위, 미국 5위(두피·탈모 카테고리 기준)에 올랐다. 김 대표는 “로즈마리 오일의 탈모 개선 효과가 SCI급 논문으로 검증됐다”며 “약물 대체 가능성이 있는 천연 원료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등 SNS에서 'DIY 로즈마리 헤어케어'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도 커졌다. 아로마티카 제품을 사용하는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850만 뷰를 돌파했으며, 최근 미국 팝가수 메디슨 비어가 자발적으로 제품 사용 의사를 밝히는 등 인지도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리필 스테이션'-100% 재활용 용기로 ESG 선도...내년 오프라인 매장 2배↑ 김 대표는 “아로마티카는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했다”며 “플라스틱 폐기량을 59톤 이상 줄였고, 전기 트럭을 이용한 공병 수거와 100% 재활용 용기 상용화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수출을 대비해 실리콘 오일 배제, 재활용 소재 사용률 확대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 대표는 “ODM 납품 구조에 의존하지 않고 원료 수입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덕분에 원가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로마티카는 지난 11월 글로벌 D2C(직접판매)몰을 열고 199개국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CRM(고객관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돈키호테·로프트·도큐핸즈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로스만, 북미에서는 코스트코·세포라 등 글로벌 유통 채널 입점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현재 대비 6배 이상 확장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진정성 있는 원료, 직접 제조, ESG 기반의 브랜드 철학으로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글로벌 마케팅 투자와 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2년간 매월 약 2천건 이상의 인플루언서 시딩을 집행하고, 글로벌 데이터 분석 툴을 활용한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안국·한남을 비롯해 미국 LA·뉴욕, 일본 도쿄 등 주요 도시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마케팅 허브'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김영균 대표는 "아로마티카는 2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ESG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컨셔스뷰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이러한 강점을 더욱 확대하고, K-뷰티가 단순히 트렌디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넘어 안전한 성분과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브랜드로 진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6천원~8천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80억 원~240억 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63억 원~1천17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오는 18일~19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25.11.12 16:19안희정 기자

원료의약품, 중국·인도 등 해외 의존도 비상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30%도 안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1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25.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료 수입국이 중국 37.7%, 인도 12.5%에 편중되어 있어 이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필수 의약품 공급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취약한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어 국가 보건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2024년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약품의 13.4%를 불과하며, 수출용 바이오 품목을 제외하면 실제 비율은 7.8%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때문에 팬데믹이나 국제 분쟁 상황에서 해외 공급이 끊기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약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쌍수 이니스트에스티 대표는 “국내 원료의약품은 대다수 중국과 인도에 의존하고 있어, 팬데믹이나 지정학적 갈등 등 변수가 생길 때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며 “실제로 몇몇 주요 성분은 수급 불안으로 의약품 생산 차질까지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특히 원료의약품 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산 규모의 한계로 인한 가격 경쟁력 부족 ▲R&D 투자 지원 부족 ▲GMP(우수제조관리기준) 및 국제 규제 대응 역량 미흡을 꼽았다. 이에 한 대표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해당 품목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과 생산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원료의약품 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이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에 원료의약품 기업 기준을 신설하는 등 제도적 틀도 마련돼야 하고, 또 생산된 원료가 국내 제약사에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부여나 공공조달 연계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은 Buy American 정책으로 특정 원료를 자국 내에서 조달하도록 유도하고, EU는 유럽 원료의약품 생산 확대 전략으로 공동 R&D 펀드와 생산설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도 국가 필수 의약품 원료를 지정해 정부 보조금으로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모두 원료의약품을 단순한 산업 지원 차원이 아니라 보건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이제는 전략적 관점에서 원료의약품 산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백종헌 의원은 "정부가 올해 3월부터 국산 원료의약품 사용 국가필수약 68% 약가우대 정책을 시행했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신청 제약사와 신청 품목이 단 한 건도 없다“며 ”정책 유인이 전혀 없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형식적인 제도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보건복지부를 질타했다. 이와 함께 원료의약품을 국가 보건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나라처럼 지금 당장 실질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혁신형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트랙' 신설(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R&D 보조금,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 지원)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 사용 우대 정책 마련(공공병원이나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선정 시 국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에 가점을 부여하거나, 공공조달 시 우선 구매하는 제도 도입 필요) ▲정부 차원 '원료의약품 육성 로드맵' 수립(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단계별 국산화 목표를 설정하며, R&D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로드맵 필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서 체계적인 추진 필요) ▲제대로 된 연구용역 실시(현재 정책이 왜 작동하지 않는지, 업계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대로 된 연구용역 필요) 등을 제안했다.

2025.10.30 15:21조민규 기자

녹십자, 알부민주 등 2품목 원료혈장관리기준 미준수로 행정처분

녹십자가 원료혈장관리기준 미준수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알부민주 20%'(허가번호: 445호, 허가일: 2004.11.15.)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10%'(허가번호: 5063호, 허가일: 2017.5.12.)에 대해 원료혈장관리기준 미준수에 따른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번 처분은 해당 품목 제조업무정지 1개월을 갈음할 과징금 3억 3360만원(품목당 업무정지 1일당 과징금 556만원×30일=1억 6680만원)이 부과됐다. 식약처는 약사법 제38조제1항 및 의약품등의안전에관한규칙 제48조제11호[별표5] 원료혈장관리기준 제6호 나목, 원료혈장실태조사및보고등에관한규정 제4조제2항2호, 약사법 제76조 및 의약품등의안전에관한규칙 제95조 관련 [별표8]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2025.09.02 15:34조민규 기자

오뚜기, 원가·판관비 부담에 상반기 영업익 23.9%↓

오뚜기가 원재료 가격과 판촉비 부담 증가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냉장·냉동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매출 호조로 전체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오뚜기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천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26억 원으로 23.9% 줄었고, 반기 순이익은 674억 원으로 25.8% 감소했다. 만두·피자·냉장면 등 내수 냉장·냉동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 등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외 매출은 1천9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8%로 1.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미주·베트남 법인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익 측면에서는 판관비와 원료원가 상승 여파로 매출원가율이 올라 어려움이 있었다”며 “해외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4 16:25류승현 기자

中 GNMI, 머크 서페이스 솔루션 사업 인수 완료…'수소니티'로 새 출발

독일 머크는 자사 서페이스 솔루션 사업부가 중국 GNMI(글로벌 뉴 머티리얼 인터내셔널 홀딩스) 그룹에 공식 편입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난달 31일 마무리됐으며, 총 6억6천500만 유로(약 1조원)에 인수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수소니티는 독일 겐스하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동차·화장품·산업용 프리미엄 이펙트 안료 및 액티브 원료 부문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세계 각지에 구축된 영업 네트워크와 혁신 리더십, 기술 전문성으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얼티앤(Ertian Su) 수소니티 및 GNMI CEO겸 회장은 “양사는 제품, 기술 전문성, 그리고 지역적 입지 측면에서 서로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략적 인수를 통해 수소니티는 글로벌 입지와 안료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부터 하이테크 솔루션까지 보다 폭넓은 제품군을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창규 수소니티 한국대표는 “이번 GNMI와의 새로운 여정은 수소니티가 지닌 혁신적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고객 및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넓은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트렌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소니티는 전 세계에 약 1천1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600명 이상이 독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기지는 독일, 일본, 미국에 위치하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지역에 지역 본사를 설립하고, 이를 견고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뒷받침할 예정이다.

2025.08.04 13:53전화평 기자

'소재 실험 데이터' 표준화된다…소재 기업 AI 활용 지원

소재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 지원을 위해 '소재 실험 데이터' 양식을 표준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재 실험 시 생성되는 데이터(조성–공정–물성)의 공통 구조와 수집 양식에 대한 국가 표준(KS)을 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KS 제정은 산업부가 추진 중인 '가상공학플랫폼구축 사업(소재 데이터 사업)'의 하나로 AI 기반 소재 개발의 필수 요건인 '연구자 간 데이터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소재 산업은 신제품을 개발할 때 장기간 반복 실험이 수반되면서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만 데이터 표준이 업어 기관 간 데이터 공유와 AI를 활용한 협업 연구로 확장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산업부는 선진국 보다 업력이 짧은 국내 소재 기업의 데이터·AI 기반 소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소재 데이터 국가 표준화를 추진했다. 국표원이 제정한 KS는 4개 소재 분야(화학·금속·세라믹·섬유) 개발 과정이 '조성–공정–물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원료명·투입량 등 총 60개의 데이터 구조·항목이 표준화됐다. 또, 각 단계별 필수 입력값과 단위·데이터 유형 등이 정의돼 실험 조건과 측정 결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소재 기업은 이 표준을 활용해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최적의 원료 조합과 공정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김대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표준은 기업의 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확산할 수 있도록 필요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4 09:32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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