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사업도 웃을까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작으로 매출 1조 기업으로 성장한 가운데,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게임사가 준비 중인 신작을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퍼블리싱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측은 퍼블리싱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이 회사는 일본 반다이남코온라인이 개발 중인 서브컬처 RPG '블루프로토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번 테스트는 오늘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테스트 목적은 기본 콘텐츠와 네트워크 환경 점검 등으로 알려졌다. '블루프로토콜'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카툰랜더링 그래픽과 각각 다른 개성의 클래스, 클래스의 자유로운 변경 등이 주요 특징인 신작이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일본에 선출시돼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국내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이 게임은 일본 동시접속자 수도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엔젤게임즈가 개발 중인 '원더러스:이터널 월드'의 북미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하기도 했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원더러스'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이 게임은 동화 콘셉트로 제작 중이며, 로그라이크, 4대4 실시간 팀 전투, 소셜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엔엑스쓰리게임즈와 모바일PC MMORPG '더로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로드'는 대규모 실시간 세력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인기작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게임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모바일 턴제 RPG '아우터플래인'을 지난 5월 국내, 6월 글로벌 지역에 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와 대만 구글 인기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는 자체IP 확대에 대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크로스파이어' IP 기반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를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사업 확대는 안정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 자체 개발작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대표 게임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첫 매출 1조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조5천771억 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 사업으로 웃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체 개발작 국내외 서비스로 축적해온 사업 역량을 퍼블리싱 사업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다. 퍼블리싱 사업 부문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보여주면 매출 2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안정적인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확대로 재도약을 위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사업 역시 스마일게이트의 비전 중 하나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사업 부문에 희소식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