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러시아 게임 '아토믹 하트' 판매금지 요청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개발사에서 만든 신작 아토믹 하트에 대한 보이콧을 요청했다고 영국 게임 전문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디지털 전환부 알렉스 보르냐코프 차관은 지난 21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밸브에 아토믹 하트의 자국 내 판매중단을 골자로 하는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 밝혔다. 패키지를 포함해 스팀 및 콘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토믹 하트 디지털 버전도 차단해달라는 내용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외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이 게임을 판매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이 게임의 치명적인 부분, 수집한 유저 데이터를 러시아 제 3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대한 우려, 게임을 판매한 자금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을 이어가는데 사용할 가능성 등을 토대로 다른 국가에서도 아토믹 하트 유통을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유저가 이 게임을 무시하길 바란다"며 "이 게임 개발사는 푸틴 정권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으킨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을 서구권 유저들에게 강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아토믹 하트 개발사인 문드피쉬는 키프로스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뿌리는 러시아에 두고 있다. 실제로 창립자를 비롯한 대다수 개발진이 러시아 출신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아토믹 하트는 미국의 고립주의로 홀로 2차 세계대전을 치렀다는 대체역사 세계의 소련을 배경으로 한 FPS이다. 지난 21일 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로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