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로 기후위기·팬데믹 등 해결해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인류 공통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등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 등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가 설계하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기여와 글로벌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UAE가 두바이 미래박물관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살라 알 아미리 UAE 첨단기술 특임장관, 미래학자 리처드 데이비드 헤임스 미래센터 창립자, 레이 오 존슨 UAE 기술혁신연구소장, 린다 밀스 미국 뉴욕대학교 부총장, 추경호 경제 부총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세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하고,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인류의 공통 가치와 번영이 확대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개최에 앞서 윤 대통령은 칼판 벤홀 두바이 미래재단 CEO와 살렘 알 마리 두바이 우주센터장의 안내를 받으며 2071년의 우주거주 공간을 테마로한 우주정거장, 2천 400여종 생물을 3차원 이미지로 시각화한 DNA 라이브러리 등 미래박물관을 관람했다. UAE에선 살렘 알 마리 두바이 우주센터장(MBRSC) 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살렘 알 마리 우주센터장은 UAE 우주 엔지니어 1세대로, 한국 KAIST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해 한국과 인연이 있다. 살라 알 아미리 UAE 첨단기술 특임 장관은 "UAE의 우주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우주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국제협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과학기술과 국제 연대가 큰 힘을 발휘하였듯 인류가 당면한 고령화, 감염병, 기후위기 등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이 중요하다"라며 "과기정통부는 그간 축적한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도록 리더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