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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PBS 대응한 조직·체제 정비 주력…누리호 5차 발사도

정부 R&D 예산 5.2조원을 쓰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새해 R&D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AI+AX기조아래 포스트 PBS(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 대응 등 경영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5일 각 기관별 갑오년 신년사에 따르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50주년인 한국기계연구원(KIMM) 등과 임기가 만료된 기관 간 신년사도 차이를 나타냈다.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기관일수록 신년사가 두루뭉실하거나 맥이 빠졌다. 특히, 올해 50주년을 맞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상대적으로 R&D 목표 제시의 불확실성이 컸다. 출연연구기관 23개를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새해 혁신적 연구생태계 현장 정착과 실질적 성과 창출에 올인한다. NST는 능동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국가 R&D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과학기술 주권 확립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행정업무 전문화(행정통합)와 현재도 논란이 진행형인 연구개발능률성과급 배분 등에서도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읽혔다. 김 이사장은 "조직·인력·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연구현장 역량이 정책으로 연결되고, 정책이 다시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책임있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IST는 60주년을 맞아 새해를 "다가올 새로운 60년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선언하며 '일마당선(一馬當先)'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가장 앞선 말이 무리를 이끌고 길을 연다는 의미대로 KIST가 출연연을 이끌겠다는 뜻이 담겼다. 구체적인 R&D 목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임무중심 연구가 '손에 잡히는 성과'로 완결되도록 정진하겠다는 것이 오상록 KIST 원장 시무식 골자다. 오상록 원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ETRI는 신년사에 포스트-PBS 체계 전환을 통해 국가적 임무 중심의 전략적 연구기획과 몰입도 높은 연구 수행체계로의 전환에 방점을 찍어놨다. 지역 기반 AI 통합 디지털 변환(ADX) 확산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관장 임기가 지난 해 12월 13일 만료된 때문인지, R&D 목표는 빠졌다. 연구자와 연구지원 인력간 갈등의 골만 키운 연구개발능률성과급 등이 잘 정리될지 우려됐다. 새해 경영 중점 과제로 ETRI는 ▲PBS 단계적 폐지에 따른 국가 임무 중심 R&D 역량 강화 ▲연구성과의 사회·산업적 활용 극대화 ▲지역 연계 강화와 국민 공감대 형성을 제시했다. ETRI는 지난 1976년 KIST 부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 출발한지 만 50년됐다. 과거엔 전자교환기(TDX)나 초고집적반도체(D램),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개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많이 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ETRI가 국가적 난제 해결과 AI·ICT 대전환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미래 50년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아예 'AX/DX 본격 추진의 해'로 정했다. 'KIMM-NEXT 50, 새로운 50년의 출발'이 새해 케치프레이즈다. AX/DX 3축 체계인 디지털트윈, 기계데이터플랫폼, 가상공학플랫폼 성과를 고객가치로 연결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AX/DX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할 'DX 허브' 건설 사업도 착수한다. 킴사이버랩을 포함한 5개 대표브랜드 활동도 본격 추진한다. 실행 과제로는 ▲50주년 준비와 실행(역사관 개관, KIMM-FBO(최초·최고·유일) 명예의 전당 헌액 등) ▲AX/DX 본격 추진과 대표 브랜드 육성 ▲픽처경영(B), 본질경영(E), 속도경영(S), 인재경영(T) 등 B·E·S·T 경영전략' 실천 등으로 정했다. 류석현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자율랩, 차세대 반도체 장비, 탄소중립기술, 무탄소에너지 기술, 나노기술, 가상공학기술 등 KIMM-NEXT 50을 견인하는 혁신원천기술에서 국민체감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서로를 격려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대한민국 기계 기술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연 지난해 양자 분야서 줄줄이 성과…"글로벌 기관으로 나아갈 것"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해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일군 독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과 대한민국 기술 주권에 방점을 찍어놨다. 이를 바탕으로 비전과 계획을 풀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100년 역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과거의 성과를 넘어, 세상 기준을 만드는 글로벌 표준연구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해 40년을 맞았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글로벌 퍼스트 무버'를 강조했다. 또 부서 칸막이 해소와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의 도약 시동, 행정부문 AI 전환(AX) 본격 실행 등을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생명연은 또 연구몰입 환경 조성과 국가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자원동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포스트 PBS로 올해 신설하는 전략연구사업에 대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중장기 대형 성과 창출로 우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명령"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 생명연은 연구몰입 환경 조성과 국가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자원동 리모델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항공우주 선도기술 저장고 역할 선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의 어려웠던 분위기를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반전시키는데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새해 국가 항공우주 선도기술 저장고 역할을 선언했다. R&D 목표를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목표로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 발사 ▲다목적실용위성 7호 하반기 임무 수행 ▲다목적실용위성 7A호 발사 준비 ▲누리호 5차 발사(차세대 중형위성 2,4호 포함) ▲초소형군집위성 2~6호 발사 ▲하반기 차사대발사체 엔진 예비설계검토회의 등을 꼽았다. 이외에 ▲30일 성층권 장기체공 비행 재도전 ▲4D 궤적 기반의 항공교통 흐름 관리 시스템 검증 시험 ▲다수·이종 무인이동체 육해공 통합 운용 시험 ▲대기환경 무인기 ONe-Stop 플랫폼 설계 ▲항공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임무 신뢰성 기술 개발 ▲준도심 지역 UAM 검증 인프라 구축 ▲UAM 가상 물리 환경 개발 ▲민간 소형발사체 발사장 공사 완료 ▲KPS(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상세설계 완료 등을 제시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향후 수십 기 위성 운영에 대비한 AI 기반 자동화·지능화 등 지상 시스템 고도화 사전 연구를 진행한다"며 "위성정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위성영상 AI 학습 데이터 셋을 지속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를 포함해 KAIST와 한국한의학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뇌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관장 임기가 지난해 모두 만료됐다.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도 조만간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2026.01.05 17:15박희범 기자

한미반도체, 우주항공 필수 장비 'EMI 쉴드 X 시리즈' 출시

한미반도체가 우주항공과 저궤도 위성통신(LEO) 시장의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필수 공정 장비인 'EMI 쉴드 2.0 X' 시리즈를 5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EMI 쉴드 2.0 X 시리즈는 ▲EMI 쉴드 비전 어테치(ATTACH) 2.0 X ▲EMI 쉴드 비전 디테치(DETACH) 2.0 X ▲EMI 쉴드 마이크로 쏘 & 비전 플레이스먼트 2.0 X ▲EMI 쉴드 테이프 마운터 2.0 X ▲EMI 쉴드 테이프 레이저 커팅 2.0 X 총 5종이다. 한미반도체는 2016년 EMI 쉴드 장비를 처음 선보인 이후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글로벌 우주항공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이다. 'EMI 쉴드 2.0 X' 시리즈는 정밀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EMI 차폐막 부착 장비인 'EMI 쉴드 어테치 2.0 X'에는 독자 개발한 '볼 그리드 스페셜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밀도를 높였으며, 다수의 특허 기술로 공정 신뢰성을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자동 디바이스 전환 기능을 탑재해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 EMI 쉴드 장비는 우주항공, 저궤도 위성통신, 방산용 드론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EMI 쉴드는 반도체에서 나오는 특정 전자파로 인해 다른 반도체나 부품이 오작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저궤도 위성은 고주파 대역에서 통신하고, 로켓은 좁은 공간에 수많은 반도체가 밀집해 있어 전자파 간섭에 특히 취약하다. 통신·제어 시스템이 전자파로 인해 오작동할 경우 위성과 로켓 전체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항공기 기내에서 승객들의 와이파이 사용률이 늘어나면서 EMI 차폐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통신(LEO) 시장은 2025년 118억1천만 달러(17조원)에서 2030년 206억9천만 달러(29조원)로 연평균 11.9% 성장할 전망이다. LEO 위성 발사량도 2025년 3천722대에서 2030년 5천175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MI 쉴드 장비는 우주항공, 저궤도 위성, 방산용 드론 뿐 아니라 스마트폰,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에도 필수적이다. 전자기기의 다기능화·소형화가 가속화되면서 EMI 차폐 공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우주항공 시장의 성장과 전자기기의 고성능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EMI 쉴드 2.0 X 시리즈를 출시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5 10:14전화평 기자

우주항공청, K-스페이스 R&D에 9,495억 원 투자

우주항공청이 새해 1조 1,201억 원 가운데 기본경비와 비 R&D사업 등 1,706억 원을 제외한 9,495억 원을 R&D에 투자한다. 우주항공청은 4일 53개 세부사업 총 9,495억원을 투자하는 '2026년도 우주항공청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장 덩어리가 큰 사업은 우주 수송분야다. 지난해 대비 423억 원 가량이 줄긴 했어도, 새해 총 2,632억 원이 투입된다. 두 번째로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분야는 우주항공정책이다. 54억 원이 늘어난 2,168억 원이 책정됐다. 이어 인공위성 부문이 60억 원 늘어 2, 112억 원을 투입한다. 우주과학 탐사 부문은 계속사업 예산 증감률이 무려 66.8%나 된다. 지난해 대비 362억 원이 늘어난 905억 원이다. 항공혁신도 76억원 증가한 235억 원의 예산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우주항공정책/산업분야에서 ▲항우연 및 천문연 연구운영비 및 시설지원(1,913억원) ▲스페이스 챌린지(32억원) ▲우주분야전문인력 양성(60억원) ▲Space-K BIG 프로젝트(33억원) ▲우주위험대응체계 구축(105억원) ▲우주전파재난 위험분석 및 대응기술 개발(26억원)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신규, 30억원) ▲국가 우주상황 인식시스템(K-SSA)(40억원) ▲우주항공정책 조정사업(15억원) 등이다. 또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185억원)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172억원)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25억원)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지원체계 개발(47억원)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 사업(51억원) ▲위성활용 혁신기반 조성(22억원) ▲국가위성 운영 및 검보정 인프라 고도화(110억원),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신규, 10억원) 등을 배정했다. 우주항공 임무본부도 민간기업 고성능 상단엔진 개발 지원과 고ㅔ도 수송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우주항공 중점기술 개발(127억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1,253억원)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48억원) ▲차세대 발사체 개발(1,204억원) ▲신규 프로젝트 탐색연구(60억원) ▲우주항공청 기획평가관리비(27억원) ▲궤도수송선 비행모델 개발 및 실증(신규, 30억원) 등이다. 위성 고도화 등에서는 ▲우주물체 능동제어 선행기술 개발(188억원) ▲초소형 위성 군집 시스템 개발(33억원)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개발(176억원)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103억원) ▲초소형 위성체계개발(590억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383억원) ▲차세대 영상레이더 핵심기술 선행개발(60억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153억원) ▲정지궤도기상·우주기상 위성 개발사업(427억원) ▲다목적 실용위성 8호개발(신규, 188억원) ▲초고해상도 광학위성핵심기술개발(신규, 62억원) 등에 전력할 방침이다. 달탐사 등과 관련해서는 ▲민간달착륙선 탑재체 국제공동연구(28억원) ▲달탐사2단계(달착륙선개발)사업(809억원)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69억원) ▲우주국제협력 기반 조성(21억원) ▲우주소형 무인제조 플랫폼 실증(신규, 30억원) ▲우주기술 실용화 촉진 지원(신규, 32억원) 등이다. 친환경·지능형 항공기술 확보와 미래 항공모빌리티 대응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드론-로봇 연계 도심지 고중량 화물 멀티모달 배송기술 개발(75억원) ▲터보팬 항공엔진 인코넬718 초내열합금 주·단조품 개발(99억원) ▲항공우주부품 공정고도화 기술 개발(62억원) ▲임무수요기반 성층권드론 실증플랫폼 개발(이하 신규, 80억원) ▲전기화항공기용 고바이패스 터보팬엔진 핵심기술개발(36억원) ▲항공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임무 신뢰성 보증기술개발(30억원) ▲지속가능열가소성 항공기부품 핵심기술개발(20억원) ▲전기-터빈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핵심기술 선행개발(60억원) ▲항공가스터빈 엔진용 구조물 고강도 소재부품개발(49억원) 등으로 예산 집행을 확정했다. 우주청은 이 같은 사업별 지원계획을 통해 정책·산업 기반과 핵심 임무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 자립과 산업경쟁력 강화, 나아가 민간 주도 우주경제 전환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2026.01.04 12:00박희범 기자

지구에서 1만광년 떨어진 '나홀로 행성' 발견…지구보다 95배 더 무거워

태양계 밖 우리은하에서 지구보다 대략 95배 더 무거운 토성급 '나홀로 행성'이 발견됐다. 미시중력렌즈 현상으로 발견한 것은 9번째, 아인슈타인 반경 밖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이 발견 내용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일(한국시간) 발표됐다. 우주항공청(우주청)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우리나라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과 유럽우주국 가이아(GAIA) 우주망원경으로 토성급 질량을 보유한 '나홀로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홀로 행성은 우주 공간을 홀로 떠도는 행성으로 행성계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에 발견된 '나홀로 행성'은 국제천문연맹(IAU)가 'KMT-2024-BLG-0792'로 명명했다. KMT는 한국중력렌즈망원경(KMTNet)을 의미하고, 나머지 숫자는 2024년 우리은하 중심부 방향에서 발견한 792번째 중력미소렌즈 관측을 뜻한다. 이 행성은 토성 질량 대비 약 0.7배에 해당한다. 지구로부터 1만 광년 가량 떨어져 있다. 이 행성은 기존과 달리 지상망원경과 우주망원경을 동시에 활용해 지구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측정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거리를 측정한 경우는 처음이다. 현재 나홀로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천문연 KMTNet 연구진은 미시중력렌즈 현상으로 이번 나홀로 행성을 발견했다. 이 현상이 일어날 당시 가이아 우주망원경이 동일 영역을 16시간 동안 6차례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행성 거리와 질량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KMTNet은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하다. 이로인해 미시중력렌즈 현상이 짧게 발생하는 '나홀로 행성'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다. 미시중력렌즈 현상은 렌즈 역할을 하는 별이 배경 천체(관측 대상 배경) 앞을 지날 때 밝기가 급상승했다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충욱 책임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중요한 학문적 의미를 갖는다"며 "지금까지 미시중력렌즈를 통해 발견된 나홀로 행성 9개는 모두 '아인슈타인 데저트'라고 불리는 특정 범위 아인슈타인 반경 밖에서 발견되었으나, 이번 행성은 아인슈타인 데저트 내에서 발견된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반경은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일으키는 물체 중력장이 빛을 휘게 하는 정도를 정의하는 물리적인 반경을 말한다. 아인슈타인 데저트는 약 9~25마이크로초각(µas))에 해당하는 천체가 거의 관측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이 범위에 속하는 질량대 천체가 드물거나, 형성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 각반경 크기는 천체 질량이 클수록 커지며, 아인슈타인 테저트 왼쪽(≤9µas)은 질량이 작은 행성, 오른쪽(≥25µas)은 갈색왜성과 별들로 보인다. 연구팀은 수보(Subo Dong, 1저자 및 교신저자, 베이징대), 젝수안 우(Zexuan Wu, 2저자, 베이징대), 류윤현 연구원(3저자, 천문연), 이충욱 연구원(교신저자, 천문연) 등이 참여했다. 우주청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천문연에서 구축한 KMTNet 덕분에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한 행성 발견에 우리나라가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상망원경과 국제 우주망원경들 간 동시관측 등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2 04:00박희범 기자

[인사]우주항공청(KASA)

◇국장급 ▲항공혁신부문장 한창헌 ◇과장급 ▲인사과장 엄기철

2025.12.31 17:38박희범 기자

한컴인스페이스, 공군사관학교와 국방 우주 인재 양성…위성 개발·발사까지 실습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공군사관학교에서 추진하는 위성 개발, 교육 과정에 참여해 초소형 위성 개발부터 발사까지 실전형 국방 우주 인력 양성을 본격화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공군사관학교의 위성 개발 및 교육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은 공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항공우주비행체(KAFASAT-2) 시험 실습교육과정'의 일환이다. 이번 과정은 2027년 12월 29일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특히 개발되는 'KAFASAT-2'는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 위성으로 확정돼, 실제 우주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성의 주 임무는 광학 카메라 기반 지구 관측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지리정보 응용, 재난 관측, 도시 계획,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을 전제로 한다. 교육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도 실무 환경에 준하는 분석, 활용 절차를 거치도록 설계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6U 큐브샛 비행모델(FM) 개발과 발사 서비스 전반을 지원한다. 초소형 위성 플랫폼 제시, 위성 체계 설계 및 임무, 시스템 분석, 비행소프트웨어(FSW) 개발, 지상국 연계 활용 방안 수립 등을 맡아 위성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한다. 제작, 검증 단계에서는 환경 시험, 기능 시험, 조립 시험 등 필수 절차를 지원해 사관생도들이 위성 개발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실습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개발 완료 이후에는 실제 발사 서비스까지 연계해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6U급 지구관측 초소형 위성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발사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지상국 교신과 목표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군집위성 체계 구축과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입체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컴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방 우주 자산 운용을 위한 교육과 실제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연계한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며 "우주 자산 확보 계획에 발맞춘 운용 인력의 조기 양성과 초소형 위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2025.12.30 12:54남혁우 기자

'한빛-나노' 발사 30초만에 통신두절…3~4개로 분리되자 FTS 작동해 폭파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최근 브라질서 발사한 '한빛-나노' 스페이스워드 임무를 조기 종료하고, 발사 실패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빛-나노'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그러나 발사 30초 만에 기체 이상으로 비행이 중단됐다. 2단형 우주 발사체 '한빛-나노'는 당일 정상 이륙 후, 예정된 수직 궤적을 따라 비행을 시작했다. 발사체 1단 주 엔진인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정상 점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초기 구간을 통과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으로는 세계최초 비행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륙 30초 경과 시점에 '한빛-나노' 기체 이상이 감지됐고, 감지 직후 발사체가 서너 개로 분리됐고, 지상 안전 구역 내로 낙하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 및 추가적인 시설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이후 브라질 공군과 구축한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하고, 관련 프로토콜에 따라 모든 임무를 안전하게 종료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 낙하이후 브라질 공군과 비행 계측 및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행 중단 원인에 대한 초기 분석에 착수했다. 다만, 최종적인 발사 실패 원인은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가 주관하는 공식 조사 및 검토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영상 및 기초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발사체는 30초간 상승 비행을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나, 구름층을 통과하는 시점에 기체와 지상 간 통신이 단절된 것은 확인됐다. 이어 원인 불명 기체 손상이 발생하면서 발사체는 서 너개로 분리되고, 1단 엔진 추력이 중단된 징후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기체는 추력 및 자세를 상실한 상태에서 1단부, 2단부 및 그 외 소형 파편 형태로 자유낙하했다. 이때 가상충돌지점(IIP, Instant Impact Point)이 발사장 안전 구역 내에 위치함에 따라, 파편 비산과 위험물 잔존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브라질 안전통제팀과 협의한 절차대로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해, 발사체를 지면 충돌 시점에 폭발 처리하며 임무를 조기 종료했다. FTS는 위험이 예상될 때 비행체를 강제로 폭파시키는 절차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는 비행 이상 상황에서 발사체 운영 주체와 발사장 운영 주체 간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비행종단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며 "발사체 안전 설계 및 통합 운용 체계 성숙도가 실제 상황에서 검증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탑재 위성 및 탑재체는 고객 자체 보험으로 손실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 구조 및 향후 사업 계획에는 중대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상 안전구역에 낙하한 '한빛-나노' 발사체의 잔해는 일부 회수됐으며, 향후 양 기관의 공동 원인 분석과 기술 개선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한빛-나노' 발사 재시도는 내년에 확보된 슬롯을 기준으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추진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브라질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 공식 조사 결과와 조치 완료 시점을 토대로 확정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발사체 산업은 설계, 제작, 지상시험 및 통합, 발사 운용, 비행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수천 개의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난도의 기술 영역으로, 이처럼 실제 상업 발사 단계까지 도달한 기업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첫 상업 발사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재현 가능한 신뢰와 안전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가장 높은 문턱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발사를 통해 발사체 개발, 설계 및 제작, 지상 통합, 발사 및 비행 운용까지 전 주기 역량을 축적해 온 만큼, 확보한 비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사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29 10:12박희범 기자

과기부총리제 부활 R&D 새판 짤 기회..."누리호 5차·양자이득 원년 기대"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과학기술계는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7년만의 과학기술부총리제 부활과 PBS(연구성과중심제) 단계적 폐지, 그리고 AI(인공지능)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이 맞물리며 "무엇이든 제대로 할 수 있는 판'이 깔렸다는 시각이다. 국내에서도 'AI 포 사이언티스트'나 과학×AI 등을 통한 실험실 효율 개선이나 성과 개선이 정부 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과 노벨 물리학상 분야에서 AI를 기반으로 하는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과 인공신경망 전문가들의 수상도 한 몫했다. 근본적인 정책 변화도 예견됐다. 지난 10월 과학기술부총리제가 부활하며, 내년 국가R&D 예산도 역대 최대인 35조 5천억 원대로 올라섰다. PBS 폐지는 내년부터 적용할 R&D 전략과 체계, 방향, 평가, 보수체계 등과 맞물려 있어 과학기술계가 예의주시하는 있다. 눈에 띄는 연구 성과를 꼽으라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이다. 정부 주도에서 처음으로 민간 주도 체계로 넘어간 체계 전환적 의미가 있다. 올해 양자역학 100주년을 맞은 양자 분야도 아카데미 수준을 넘어 양자컴퓨터, 통신, 센싱으로 급격한 산업화 기술 개발에 진전이 이루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자가 '돈'이 되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이렇다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양자에서는 '유스케이스(산업적용사례)'와 '양자이득' 구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기술계 현안 산적…성과급 배분 등 보수체계부터 다시 설계해야 올해 대한민국은 17년만에 과학기술부총리제 부활로 국가차원의 과학기술분야 컨트롤타워가 확보됐다. PBS 폐지와 함께 국가차원의 과기정책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10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됐다. 서로 분산돼 운영 중인 연구지원 시스템을 통합 하는 등 부처간 서로 다른 규정과 지침을 표준화하고, 불필요한 행정절차 및 관행과 정보 중복 입력·제출도 없앨 전망이다. 'AI-과학'을 통해 연구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졌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신입직원 선발에서 제출한 연구 논문 목록 검색 및 대조를 AI프로그램으로 검증 중이다. 검증 속도가 1개월 걸리던 일이 10분의 1로 줄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운전을 AI 에이전트로 수행한다. 지시 한 번으로 원자로 운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과학기술계 전체를 위한 범용적인 한국형 AI모델(소버린) 개발에 나섰다. 바이오와 수학, 반도체및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지구과학 등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선행사업도 스타트, 내년부터 2029년까지 490억 원이 투입된다. 또 기초연구 AI센터도 20개 설치한다. 지역에서는 4대 AX프로젝트(2026~2030년, 총 3.1조원)를 시작으로, 5극 3특 지역 특화산업 연계 AX프로젝트 확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년 사업이 착수될 1단계 사업은 서남(모빌리티·에너지), 동남(정밀제조), 대경(바이오·로봇), 전북(AI팩토리) 등이다. 2단계는 내년 기획을 거쳐 2027년엔 중부권 + 강원도, 제주도에도 AX프로젝트를 시작한다. PBS 폐지에 따라 과학기술계가 내년 풀어야할 숙제도 산적했다. 최근 논란이된 연구개발능률개발성과급은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인건비와 관련이 있는데다, 최근 법원에서도 연구수당을 인건비로 포함시키라는 판결을 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2심 판결을 뒤집을 요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4년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개발능률성과급과 기관능률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연구직과 행정직 싸움이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로인해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한 '임금성' 성과급이 적립돼 있다. 이 갈등은 최근 ETRI로 옮겨 붙었다. 항우연과 결이 다소 다르긴해도, 보수체계 문제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ETRI는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이 형평이나 규정에 맞느냐는 문제제기가 내부 인트라넷 와글와글에 올라오며 연구직과 행정직 간 갈등이 확산됐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직을 위한 능률성과급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안다"며 "총액인건비라는 걸림돌이 있긴 하지만, 전향적인 해결책으로 이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략연구사업(ISD)도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일부에서 인건비를 사업과 별도로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 사업에는 주요사업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 지급 항목이 없어 자칫 기관에 따라 임금저하 요인도 발생할 소지도 발생, 이래저래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보수체계 개편 방안을 정리할 계획으로 세부 검토에 들어갔다. 이외에 행정 효율화를 위한 출연연 업무 전문화도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규모는 309명 선이다. 내년 발사할 누리호 5차 민간이전 본격화…군집위성 등 이벤트도 즐비 내년에도 우주분야에서는 누리호 5차와 군집위성 등 관심을 끌 이벤트가 최소 6개이상이다. 오는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 착륙. 먼 얘기 같지만, 그리 멀리 있지도 않다. 7년~20년 뒤 얘기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우리나라가 당장 무엇을 해야할 지를 역으로 풀어가면, 의외로 답이 쉽게 보인다. 사실 내년 화성을 목표로 발사될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재사용발사체를 사용한다. 발사체 높이가 121m에 직경이 9m나 된다. 최대 추력은 9천톤, 탑재능력은 최대 200톤이다. 이에 비해 누로호 4차 재원은 높이 47m에 직경 3.5m로 추력 75톤 4개 200톤, 탑재능력은 2.2톤이다. 화성까지 가는데 같은 스펙일 필요는 없지만, 얼추 유사한 수준의 기술 개발은 필요하다. 그 같은 기반 확보를 위해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공전해오던 차세대발사체 개발 계획을 재사용발사체로 명확히 했다. 연료도 메탄 기반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내년은 우주항공청 출범 3년 차를 맞이한다. 그동안 미뤄졌던 우주항공 분야 대형 사업 예타 및 예산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형 사업으로 다목적 8호 대형 고정밀 SAR 위성 사업이 내년 스타트한다. 정지궤도 기상위성 GK5 개발이 본격화되고, GK6 해양 환경위성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적정성 검토를 받을 전망이다. 또 우주물체감시레이더 사업도 예타 면제 신청 중이다. 내년 민간 참여비중이 더 커진 누리호 5차 발사도 10월 께로 예상된다. 또 최근 아쉽게 첫 상용발사에 실패한 이노스페이스 재도전도 내년 3월께로 예정돼 있다. 메탄엔진 기반으로 변경된 차세대 발사체 사업이 시작된다. 이로인한 발사체 기술 변화도 예상된다. 항공 분야에서는 이렇다 하게 추진되는 대형사업이 없다. 예타 대상 선정에 탈락했던 AAV 개발 사업 재도전이 예상된다. 또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모색도 필요하다. 최근 우주과학 부문 로드맵을 공개한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산업화 연계를 통해 민간 중심 우주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화성 착륙을 위한 예산 및 기술 개발 등도 종합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영민 우주발사체연구소장은 "누리호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체계종합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에 이전해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재활용 발사체로 전환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 본격 착수를 통해 대한민국 발사체 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분야에서는 이노스페이스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코스닥 시장 진입이 눈길을 잡았다. 한편 체계개발 사업이 민간 주도로 본격화되면서, 항공우주연구원 역할 재정립과 의미 있는 연구개발 사업 도출도 우주항공청 내년 임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양자역학 100주년…산업화 속도는 다소 아쉬워 2025년은 UN이 정한 양자의 해다. 양자와 관련한 컴퓨팅과 센싱, 통신이 주목받았다. 특히 QC(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 및 GPU와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환하며 내년 성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추세면 QC에서도 내년 Use Case(산업적용 사례)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견됐다. 양자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성과는 SKT에 인수된 IDQ가 미국 아이온큐에 3000억 원에 매각된 정도다. SDT의 투자유치와 사업화 가능성 확인 정도도 성과라면 성과다. 그러나 SDT는 올해 말까지 양자 1호 IPO 등록 계획을 세웠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양자산업화에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는 양자에서 가장 핵심인 QC가 오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QC에는 단순 계산 속도는 어머무시하게 빠르지만, 복잡한 계산과 AI를 접목하기 위해서는 인터페이스와 운용체계 등 미들웨어를 해결해야하고, 계산 결과를 저장할 수단도 아직은 없다. 기존 PC에 저장해 두는 수준이다. 윈도우나 PC 수준처럼 되기 위한 표준화도 이제 논의 단계인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QC 구현이 향후의 컴퓨터와 GPU 대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과학기술계가 기대감을 갖고 보는 이유다. IBM은 올해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개발 등 융합 모델에서 산업화의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기술 방향도 순수한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QPU+CPU+GPU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열린 양자전략위원회는 올해를 양자 산업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양자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에서 양자이득 실현, 소·부·장 육성, 양자유니콘 창출,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 등을 핵심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양자 보안은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이 본격화한다. 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오리엔텀 대표)은 올해 양자 분야 이슈로 ▲산업 연대 및 협력 강화 ▲글로벌 진출 확대 ▲기술 특허 경쟁력 확보 ▲투자 생태계에서 인재 및 자본 확보 방안 모색 정도로 정리했다. 양자산업연합국제협의회 가입할 단일 채널 확보 특히, 우리나라 양자 분야 양대 법인인 한국양자산업협회와 미래양자융합포럼이 역할 통합 및 조정을 통해 양자 글로벌 네트워크인 ICQIA(양자산업연합국제협의회)에 가입할 공식 단일 채널을 확보한 점은 나름 성과다. 방승현 회장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의 글로벌 양자 기업은 양자 우월성 & 내결함성 증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IBM이나 퀀티뉴엄(Quantinuum), 파스칼(Pasqal) 등이 단계적 상용화로 나아가는 등 업계 전반이 양자-클래식 하이브리드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IBM 등은 양자 소프트웨어 & 하이브리드 통합이나 양자-클래식 통합, HPC(고성능 컴퓨팅)와의 연계가 실용적 활용의 첫 단계로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양자 운용 툴과 프로파일링 메커니즘이 기업 및 연구자 생태계에 필수 요소로 등장했다.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은 "내년 글로벌 양자기술의 화두는 실용적 양자컴퓨팅 기술 성능향상 가속화와 문제해결 능력 검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약과 신소재 개발 등의 분야에서 양자이득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단장은 또 "HW·SW 개발 경쟁과 함께 키 알고리즘에 기반한 성공적인 유스케이스들이 양자컴퓨팅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알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 단장은 "우리나라도 기업 참여 확대와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한 양자산업 도약이 중요한 미션이 될 것"으로 보며 "양자과학플래그십프로젝트와 양자컴퓨팅 클라우드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가동되는 만큼, 내년은 한국이 국산 양자컴퓨팅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독자적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5.12.28 13:50박희범 기자

"인공 중력 만든다"…러시아의 회전식 우주정거장 주목 [우주로 간다]

러시아 국영 로켓 기업 에네르기아가 인공 중력을 생성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우주 정거장 설계 특허를 출원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가 입수한 특허 문서에 따르면, 해당 회전 시스템은 지구 중력의 50%에 해당하는 0.5g의 중력을 발생시키도록 설계되었다. 특허 문서에는 정지형과 회전형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춘 중앙 축 모듈을 중심으로, 각 우주정거장 모듈과 거주 구역이 연결된 우주 정거장 구조 도면이 포함돼 있다. 중앙 축에서 방사형으로 연결된 거주 모듈은 원심력을 발생시켜 우주비행사에게 인공 중력을 제공하기 위해 축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0.5g의 중력을 구현하려면 해당 모듈은 분당 약 5번 회전해야 하며, 회전 반경은 약 40m에 달해야 한다. 이 정도 규모의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려면 여러 차례의 발사가 필요하며, 각 모듈을 궤도상에서 조립되는 방식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문서는 우주정거장이 회전하는 구조인 만큼, 수송 우주선이 정거장에 도킹하기 위해서는 회전에 맞춰 기동하고 이를 정밀하게 조율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 사항이 해당 우주정거장의 운용 안전성을 낮출 수 있다는 단점을 지적했다. 인공 중력 기술은 저궤도에서의 장기 체류는 물론, 심우주로 향하는 행성 간 장거리 우주 임무에서 우주인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중력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근육 위축과 골밀도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주비행사에게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회전식 바퀴 형태의 우주정거장 개념인 '노틸러스-X(Nautilus-X)'를 제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민간 기업 바스트(Vast)도 인공 중력을 적용한 우주정거장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는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특허가 주목 받는 이유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운영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각국과 민간 기업들이 새로운 국가 및 상업용 우주정거장 계획을 추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는 러시아의 인공 중력 개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5.12.28 09:24이정현 기자

KAI, 'ESG 자원순환 어워즈' 환경부 장관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ESG 자원순환 어워즈'에서 자원순환 동행 파트너사 우수 기업에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어워즈는 전자기기 및 제품 등의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이순환거버넌스가 주최한 행사다. 자원순환 관리체계 구축과 재활용 실적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공공과 민간 부분 각 10개 기관이 선정됐다. KAI는 방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상을 수상했다. KAI는 2023년 4월 이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모두비움 ESG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친환경 자원순환 사회에 참여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KAI는 올해 통신·사무기기 등 폐전기·전자제품 27톤 가량 이순환거버넌스 측에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순환자원 26.60톤을 생산하고, 온실가스 51.35톤/CO₂-eq를 감축해, 발생한 이익금 122만8천500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10월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달'을 맞아 '모비카가 간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순환거버넌스가 주최한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KAI 임직원은 사용하지 않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직접 배출하고, 다양한 이벤트 활동에 참여하는 등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KAI의 지속적인 자원순환 노력과 ESG 경영 의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원순환 동행 파트너로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6 09:12신영빈 기자

"K-방산 성공공식, 우주로 확장 가능…초소형 위성 관건"

"우주항공청 설립이 지난 30여 년간의 우주 개발 이슈를 하나로 매듭짓는 단계였다면, 그 다음 키워드는 혁신이고 그 방향성은 개방과 협력입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에서 국내외 우주 정책 흐름과 초소형 위성 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정책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주경제 성장 전망을 언급하며 "작년 세계경제포럼(WEF)은 2035년까지 우주경제가 1조8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연평균 9% 고성장 신산업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하며 "제조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위성, 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성장도 크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 우주 비중 확대 흐름도 짚었다. 안 팀장은 "2023년 유로컨설팅 자료를 보면 민간 우주개발보다 국방 우주개발 비중이 퍼센티지상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국방 분야에서 우주 전력 자산으로서의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과 경제안보 이슈가 우주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팀장은 "스타링크 등 대규모 위성 사업자가 핵심 부품과 소재 수요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면서 국내 위성 산업에서도 부품 수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관세 전쟁과 희토류 수출 통제 같은 이슈도 우주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해법으로는 '국가 우주 혁신 시스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은 민간 기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혁신 가치의 공동 창조자"라며 "정책·제도 거버넌스, 정부·기업·대학·출연연·국방 등 핵심 주체, 그리고 지식·자본·인력 흐름을 시스템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개방과 협력을 실행하기 위한 틀로 민관, 군, 글로벌·지역 협력을 묶은 '3P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초소형 위성에 대해 "3P 전략을 효과적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하며 "K-방산의 성공 공식을 우주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12.24 14:03신영빈 기자

KAI "초소형위성, R&D 넘어 산업 생태계 도약 분기점"

"초소형위성은 연구개발(R&D) 중심을 넘어 본격적인 제조·공급 중심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국가 안보 역량 강화와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에서 초소형 위성의 산업적 전환 가능성을 강조했다. 차 대표는 "과거 우주 개발이 소수의 대형 위성과 단일 임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초소형 위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민군 겸용 초소형 위성 체계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안보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소형 위성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 구조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초소형 위성은 대량 생산과 반복 운용을 전제로 하는 만큼 공급망의 안정성, 전력화 일정의 신뢰성, 산업 전반의 참여 구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요 선진국 역시 복수 업체 참여, 단계적 성능 검증, 경쟁을 통한 기술 고도화라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며 "국가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KAI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KAI는 항공기, 위성, 발사체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생태계 조성과 협력 기반 확대,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학계·산업계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4 11:38신영빈 기자

"누리호 4차 발사 못할 뻔했다…압력 밸브 때문에 29분간 마음 졸여"

"누리호 4차가 지난 10월 27일 새벽 1시 13분 발사 62분전부터 33분 전인 29분간 발사 연기까지 검토할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서진호 발사체 체계종합팀장은 "발사 절차가 절대 순조롭지 않았다. 애초 0시 55분 발사하기로 돼 있었는데, 발사 44분 전 발사대 엄빌리칼 회수장치 아밍(발사체와 연결된 회수장치 끝단까지 압력공급)의 1,2,3,4번 중 3번 압력 신호가 수신되지 않았다. 이는 PLO(자동발사시퀀스) 중지 조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 팀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SNS 구독자 40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오프라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서 팀장은 '누리호 히든 히어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발사 62분을 남기고, 발사운용책임자(LD)가 발사책임자(MD)에게 상황 보고 및 발사시각 연기요청이 있었고, 이어 긴급회의가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회수장치 실제 압력이 정상이며, 센서 또는 센서 전달 계통 문제일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발사 시간도 일단 새벽 1시 13분으로 18분 미루게 됐습니다." 당시 누리호 발사 가능 시간(런치 윈도우)은 당시 0시 54분부터 1시 14분까지였고, 당초 0시 55분 발사예정이었다. 서 팀장은 발사가 미뤄진 시간을 기준으로 최종 발사 33분을 남기고 일어났던 긴박했던 결단적 상황도 언급했다. 발사준비제어시스템에서 회수장치 압력 값은 정상인데, 수신에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PLO 로직에서 이를 제외하는 판단을 해야 했다는 것. 모두 발사 62분 전부터 발사 33분 전까지 29분간 일어난 일이었다. 이에 앞서 발사일 전후로 강수와 강풍이 예보돼 발사 일정 연기 방안도 검토됐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개발자 너도나도 핸드폰에 각종 기상 앱을 설치하고 밤새 기상 상황을 체크했었다고. 마무리 언급에서 서 팀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히든 히어로로 ▲구성품 제작/시험, 납품, 총조립, 체계시험 수행 단계마다 난관을 극복해 온 관계자 ▲319명의 발사 운용 직접 참여 인력 및 그 외의 간접 참여 인력 ▲팀워크와 열정 ▲국민 응원 등을 꼽았다. 서 팀장은 "다음 주 4차발사 결과 검토회의를 열어 2년 반의 대장정이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5차 발사 준비를 본격 수행한다"며 "어제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 발사체"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KARI 우주발사체연구소 한영민 소장은 '누리호 개발 히스토리' 강연을 진행했다. 한 소장은 "누리호에는 모두 37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며 "누리호 4차 발사는 낮이 아니라, 밤에 발사하는 일이어서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액체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이 2016년 5월 3일입니다. 당시를 잊을 수 없습니다. 75톤급 엔진 1호기 연소시간이 1.5초였지만, 이날은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에서 최초로 최대 추력을 냈던 날입니다." 한 소장은 "이를 위해 2달간 매일 자정 넘어 퇴근했다"며 "이날이야말로 대한민국 발사체 엔진 독립의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장은 또 ▲위성인터넷 ▲우주태양광 ▲우주제조/연구 ▲우주자원채굴 ▲우주관광 ▲우주데이터 센터 ▲상업우주정거장 등 전 세계 우주기술 관련 동향을 언급하며 "2035년 우주경제 규모가 1조7천900억달러(한화 약 2천 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단 박종찬 단장을 위시해 한 소장, 서 팀장이 이성민 홍보실장 사회로 누리호 발사 해설 토크가 진행됐고, 현장 Q&A와 원내 견학이 이루어졌다.

2025.12.23 16:47박희범 기자

메이사, 97억원 규모 프리IPO 유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전략적 투자사로 참여한 드론·위성 공간 분석 AI 기업 메이사가 약 97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메이사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50억원에 달한다. 메이사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는 현재 메이사의 2대 주주로서 누적 약 80억원을 투자하며 국방 소프트 웨어 및 우주 사업 전반에 걸쳐 기술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 있다. 이번 투자는 KAI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연계한 핵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한다. 메이사 공간 분석 AI 기술을 KAI의 주요 하드웨어 플랫폼에 결합해 중장기 핵심 전략 산업으로 추진한다. 메이사는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및 초소형 위성 사업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즉시 활용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위성 관제 및 전처리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위성 데이터의 처리·유통·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 영상 활용 솔루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KAI는 비행 시뮬레이터 하드웨어에 메이사의 '3D 맵 자동 생성 솔루션'을 결합해 실사 수준의 가상 훈련 환경을 구현하는 시뮬레이터 디지털 트윈(DT) 솔루션 내재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투기 사고 조사 소프트웨어 개발 및 납품 등 국방 소프트웨어 분야 전반에 걸친 기술 고도화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AI는 메이사를 포함한 유망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K-AI 패밀리' 생태계를 확장하며 미래 우주 및 국방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제조 역량의 강점을 보유한 KAI와 메이사의 AI 소프트웨어 기술 협업을 통해 고객의 원스톱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AI 최종원 전략본부장은 "KAI 하드웨어 플랫폼에 K-AI 패밀리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우주 사업 확대 등 미래 국방 플랫폼 완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영 메이사 대표는 "KAI와의 긴밀한 협력은 정부 및 군 사업 실적을 확보하는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개화될 민간 우주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3 10:52신영빈 기자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밸브 수리후 23일 상업 발사 재시도"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가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재시도한다. '한빛-나노'에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라는 미션명이 붙어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에 장착된 배출 밸브의 간헐적인 작동 불량으로 카운트 다운까지 완료했지만 엔진 점화에 실패했다. 이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의 정상적인 압력 제어를 담당한다. 밸브가 닫힌 상태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메탄 탱크 내 압력 증가로 파열할 가능성이 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사전 예방적 판단에 따라 당일 결국 발사 중단을 결정했다"며 "안전과 발사 신뢰도를 최우선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날 이노스페이스는 추진제를 모두 회수한 뒤 발사체를 발사대에 수평 거치한 상태에서 전반적인 기능 및 부품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적인 이상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 배출 밸브는 예비품으로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23일로의 발사일 재조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 회의를 이루어졌다. 발사 윈도우 기간 내 기술적 준비 상황과 발사 가능 일정을 종합 검토했다는 것이 이노스페이스 측 부연 설명이다. 특히,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을 확인하는 발사 충돌평가(LCA) 결과를 반영해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3시 45분으로 최종 승인됐다. 다만, 발사시간은 당일 비 예보가 관측돼 기상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고, 변경 사항은 사전 공지할 예정이다. '한빛-나노'는 높이 21.8m, 직경 1.4m의 2단형 하이브리드-액체메탄 엔진을 탑재한 소형 발사체다. 발사 윈도우(예비기간)는 16일부터 22일까지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첫 상업 발사를 앞두고 일정 조정이 이어져 마음이 무겁다"며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수많은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난도의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준비 시간 동안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에 투입한다. 이외에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도 실려 있다.

2025.12.21 15:38박희범 기자

"다이아몬드 있을까"…레몬 모양 외계행성 발견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레몬 모양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최근 보도했다. 이 외계행성의 공식명칭은 'PSR J2322-2650b'다. 목성과 비슷한 질량을 지닌 이 행성은 지금까지 관측된 적 없는 독특한 대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는 주로 헬륨과 탄소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 중에는 그을음 형태의 탄소 구름이 떠다닌다. 행성 내부 깊은 곳에서는 이 탄소 구름이 응축돼 다이아몬드를 형성할 수 있다고 NASA는 밝혔다.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피터 가오 카네기 지구행성연구소 연구원은 “데이터를 수신한 후 우리 모두 '이게 대체 뭐지?'란 반응을 보였다"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 외계행성은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 별 '펄서'를 공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펄서는 일반적으로 밀리초에서 수초 간격으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이 행성은 펄서에 매우 가까이 있어 강력한 중력의 영향을 받아 길쭉한 레몬 모양으로 변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진의 주목을 끈 점은 이 행성이 헬륨과 탄소로 이루어진 매우 이례적인 대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카고대학교 수석 연구원 마이클 장은 “일반적인 외계행성에서 흔히 발견되는 물, 메탄, 이산화탄소 대신 탄소 분자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특이한 대기 조성으로 인해 연구진은 외계행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이렇게 탄소가 풍부한 대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현재 알려진 대부분의 행성 형성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분간 PSR J2322-2650b의 기원과 형성 과정은 우주의 또 다른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라고 엔가젯은 전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됐다.

2025.12.20 10:57이정현 기자

KAI, 해경·국립공원공단 헬기사업 수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해양경찰청, 국립공원공단과 수리온 다목적 헬기 1대 납품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양경찰청 계약금액은 385억원, 국립공원공단은 328억원 규모다. 헬기 1대와 수리부속, 지상지원장비, 조종사·정비사 교육 등을 포함한다. 이번에 계약된 해양경찰청헬기는 대한민국 해안경비와 안전을 위해 탐색레이더, 고성능 전자광학·적외선(EO·IR),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이 적용된다. 국립공원 헬기는 재난대응에 특화된 헬기로서 신규 개발 중인 화재진압용 물탱크가 적용된다. KAI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7대의 수리온 관용헬기 계약을 체결했다. 경찰과 해경, 산림, 소방, 국립공원 등 기관에 총 42대 헬기를 계약, 28대을 납품했다. 차재병 KAI 대표는 "국산 헬기의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임무 장비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K-방산의 주역으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19 15:56신영빈 기자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02가지 색으로 만든 '우주 지도' 첫 공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촬영한 102가지 적외선 색상으로 만든 우주 지도가 처음 공개됐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첫 번째 전천지도 영상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올해 3월 12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8전 9기만에 올라간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탐사 우주망원경 프로젝트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전 하늘을 102가지 적외선 색상(파장)으로 분광해 완성한 첫 번째 우주 지도이다. 스피어엑스는 올해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했다. 약 6개월 동안 우주 전체를 관측, 지도를 완성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하는 적외선 파장은 인간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를 가시광 색상으로 디지털 변환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각 색상은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별(파란색, 녹색, 흰색), 뜨거운 수소 가스(파란색), 그리고 우주먼지(빨간색)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빛을 보여준다. 스피어엑스는 하루에 약 14.5바퀴를 지구 주위로 공전하며, 남북극을 가로지르고 극지방을 통과한다. 매일 하늘의 원형 띠 영역을 따라 약 3천 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함에 따라 스피어엑스의 시야도 이동한다. 이 과정은 6개월 동안 계속되며, 그 결과 전 하늘을 관측한 360도 모자이크 이미지가 완성된다. 연구팀은 이렇게 6개월 동안 촬영한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 첫 번째 전천지도를 완성했다. 스피어엑스는 이를 위해 6개의 검출기에 특수 설계된 선형분광필터를 활용해 102가지 파장대역을 관측한다. 각 파장은 은하, 별, 별탄생 지역 및 기타 천체의 특징에 대한 고유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은하에서 별과 별탄생이 밀집된 먼지 구름은 특정 파장에서 밝게 빛을 방출하지만, 다른 파장에서는 빛을 방출하지 않아 관측할 수 없다. 또한,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102가지 색상을 활용하면 수억 개에 달하는 은하까지 거리 측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이들의 3차원 분포를 지도화할 수 있다. 스피어엑스 전천 관측 자료는 우주의 역사, 은하의 형성과 진화, 그리고 생명체의 기원이 되는 물과 얼음 등을 탐사하는 주요 과학 임무에 활용된다. 이번 임무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총괄하며, 데이터 분석에는 미국 내 10개 기관과 천문연의 정웅섭 박사 연구팀을 비롯한 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다. 한국 연구진은 주요 과학 임무 및 자료처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한 관측 데이터의 과학적 분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스피어엑스의 주 임무 기간인 2년 동안 세 번의 전천 관측을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며, 이 데이터를 합쳐 측정 감도가 향상된 3차원 통합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처리된 전체 데이터는 과학자와 일반 대중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IPAC*의 아카이브 IRSA*(NASA/IPAC 적외선 과학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NASA 천체물리학 부서 숀 도마갈-골드만 국장 대행은 “스피어엑스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음 접했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며, “이 우주망원경은 단 6개월 만에 102개의 새로운 우주 지도를 완성했다. 이 방대한 데이터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새로운 발견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한국이 참여한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관측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주요 연구 주제인 우주얼음 뿐만 아니라, 활동성 은하핵, 태양계 소천체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19 10:02박희범 기자

100m 위서 떨어져도 고장없는 '바퀴형 로버' 개발…"달 피트·용암동굴 급경사도 쉬워"

달에서 지하 공동 붕괴로 생긴 '피트(Pit)'나 '용암동굴(Lava Tube)'의 급경사를 쉽게 오를 수 있는 혁신적인 바퀴 제조 기술이 개발됐다. 피트와 용암동굴은 극심한 온도 변화와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연 은신처이긴 하지만, 급경사·암반·낙하 위험 등으로 그동안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 KAIST는 우주연구원·항공우주공학과 이대영 교수 연구팀이 무인탐사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양대학교와 함께 달 탐사 최대 난제로 꼽히는 피트(Pit)와 용암동굴(Lava Tube)에 쉽게 진입할 전개형 에어리스(airless) 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달 피트는 장기적인 달 거주지 후보지로 주목받아 왔다. 태양계 초기 지질 기록을 보존하고 있어 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때문에 NASA(미항공우주국), ESA(유럽우주국) 등 주요 우주기관은 대형 로버에서 소형 로버를 사출하는 방법으로 탐사를 검토해왔으나 소형 로버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기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기존에 제시된 가변형 휠 역시 혹독한 달 환경에서 발생하는 냉간 용접(cold welding), 불균일 열팽창, 연마성이 강한 달 먼지 등으로 인해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기계 구조 대신 종이접기(오리가미) 구조와 소프트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전개식 바퀴를 만들어냈다. '다빈치 다리'의 서로 맞물리는 구조를 응용하고, 우주에서도 잘 버티는 탄성이 좋은 금속판을 종이접기 방식으로 접어 바퀴 모양을 만들었다. 이 전개형 에어리스 휠(바퀴)은 일반 바퀴처럼 힌지(경첩) 같은 부품이 없어도 접힐 때는 지름 23cm, 펼치면 50cm까지 커져서, 탐사를 위한 소형 로버도 큰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뛰어난 기동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시험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인공 월면토(달 흙을 흉내 낸 땅)에서도 주행 성능이 우수하다. 달 중력 기준 100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모양과 기능이 그대로 유지될 만큼 내충격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영 KAIST 교수는 “이번 전개형 바퀴는 그동안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달 피트·용암동굴 진입 문제에 세계 최초로 해답을 제시한 기술”이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독자 달 탐사 시대를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통신·항법·전력 등 남은 과제가 있지만, 이 기술을 돌파구 삼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한국의 달 탐사는 더 이상 꿈이 아니라 실행의 단계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심채경 센터장은 “달 피트와 용암동굴은 과학·탐사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번 성과는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한 기술적 장벽을 낮춘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장종태 책임연구원은 “달은 낮·밤 온도 차가 30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이다. 이번 바퀴는 이런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기술”이라며 “앞으로 실제 달 환경에서의 검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KAIST 이성빈 박사과정생과 무인탐사연구소 조남석 대표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성과는 로봇 전문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Science Robotics)' 12월 호에 게재됐다. KAIST 김세권 교수, 김준서 석사과정, 무인탐사연구소 이건호·이승주 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장종태 책임연구원·심규진 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심채경 센터장, 한양대학교 서태원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연구센터사업(IRC),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우주항공청 탐색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12.18 18:35박희범 기자

RF머트리얼즈, 우주용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 개발…누리호 탑재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 전문기업 RF머트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다층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 7월 우주항공 반도체 전략연구단의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지원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당 연구과제를 통해 '우주용 다층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 성과인 다층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는 우주 부품 전문기업 엠아이디가 제작한 에스램(SRAM)에 탑재됐다. 또한 에스램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에 실린 우주검증위성 'E3T(EEETester) 1호'에 탑재되었고, 지난 11월 우주 발사에 성공한 이후 최근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하는 등 우주 환경 검증을 진행 중이다. E3T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용 반도체·전자소자·부품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기술시험 위성이다. 본 위성에 탑재된 메모리 패키지는 자외선, 방사선, 극심한 온도 변화 등 혹독한 우주 환경을 견뎌야 하는 핵심 부품이며, 고장 시 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메모리 패키지의 신뢰성은 위성 전체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한다. 이번에 설계된 RF머트리얼즈의 다층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는 이러한 우주 환경에서도 메모리 반도체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특히 GaN(질화갈륨), SiC(실리콘카바이드) 등 우주용 반도체 소자를 기반으로 고집적 및 고신뢰성 패키지를 구현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밀폐성(Hermeticity), 내열성 및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우주항공방산용 반도체 및 패키지 시장은 24년 기준 6~7억 달러이며,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F머트리얼즈 관계자는 “세라믹 패키지 시장은 과거에 일본과 유럽 등의 선진 기업이 독점한 시장이었으나, 당사가 세라믹 메모리 패키지를 개발함으로써 해외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국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단순히 제품 개발을 넘어 실제 발사체 탑재와 우주검증위성 교신까지 이뤄짐으로써 실제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우주급 패키지 제작 및 시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지궤도 및 저궤도 위성용 메모리 뿐만 아니라 레이더, 영상센서 모듈, 위성 통신용 RF전력소자 등 글로벌 고신뢰성 패키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5.12.18 09:42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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