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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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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만 가면 변비로 고생…비밀 풀었다 [우주로 간다]

우주비행사들을 오랫동안 괴롭혀 온 변비 문제의 원인을 밝혀낼 단서가 마침내 제시됐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했던 우주비행사 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이 장내 음식물 이동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내 세균의 영양소 분해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주비행사들은 상습적인 변비 때문에 고생을 했다. 하지만 우주 비행 중 장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확한 생리학적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ISS에서 2~9개월간 체류한 우주비행사 52명의 혈장 샘플 488개를 '대사체학(Metabolomics)' 기술로 분석해 비행 전후의 생화학적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우주 비행 중 혈액 내 약 40가지 순환 화합물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대장 내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발효할 때 생성되는 대사산물의 수치가 우주 도착 후 수주 이내에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구로 귀환할 때까지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장내 세균은 섬유질과 탄수화물을 우선적으로 발효해 에너지를 얻는다. 하지만 소화관 운동이 느려져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세균은 대신 단백질을 분해하기 시작하며 이 과정에서 다른 대사산물이 발생한다. 식단 차이(카페인, 생선, 지방 섭취량 등)가 이러한 대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3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미세중력 자체가 소화 지연의 핵심 원인임이 입증됐다. 공동 저자인 헨릭 로거 코펜하겐대 부교수는 "무중력 상태가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지연시키고, 이것이 단백질 발효 증가와 변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대사 변화는 지구 귀환 후 며칠 만에 정상으로 회복됐다. 이번 연구는 심우주 탐사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단백질 발효 증가는 단순한 변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유해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향후 달과 화성 탐사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구상에서 장 운동 저하로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 치료에도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8.19 15: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방사선 측정기, 2030년 NASA 달 착륙선 탑재

우리나라가 개발한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가 오는 2030년 발사 예정인 NASA(미항공우주청) 달 착륙선에 탑재된다. 우주항공청은 '엘브이라드(LVRAD)'를 NASA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착륙선에 탑재하기 위한 우주항공청-NASA 간 이행약정(I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해 개발하는 달 남극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 탑재체다. 방사선 투과량을 측정하는 우주방사선 선량 및 분광계와 중성자 환경 측정을 위한 중성자 분광계로 구성돼 있다. 관측 데이터는 달 표면에 유입되는 방사선이 착륙선과 우주인 등 유·무인 탐사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위해 2027년 비행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NASA 달 착륙선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NASA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측정기를 민간 달 착륙선에 탑재하여, 발사후 달 표면에서 측정기 운용 및 데이터 전송 등을 지원한다. 류동영 우주과학탐사부문 달착륙선 프로그램 과장은 "2030년 발사 예정이다. 확정은 NASA나 발사체 측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과장은 "달탐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독자 추진 프로그램이 있고, 국제협력으로 아르미테스나 이번 경우 같은 장비를 보내는 협력 방안 등이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NASA는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진행 중이며, 2030년 미션 수행(CT-4) 용역을 수행할 민간 달 착륙선 제작사로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선정됐다. CT-4 미션은 우리나라 'LVRAD'를 비롯해 미국 관측 카메라 등 총 7개 관측기기를 탑재한다.

2026.08.17 12:00박희범 기자

'우주 거울'로 지구 밤 밝힌다…그런데 시력에 악영향? [우주로 간다]

우주에서 태양빛을 반사해 지구의 밤을 밝히겠다는 미국 우주 스타트업의 야심찬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고 더버지, NBC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계획을 추진할 경우 천문 관측을 방해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시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우주 스타트업 '리플렉트 오비탈'(Reflect Orbital)은 우주에 대형 반사경을 설치해 태양빛을 지상으로 보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회사의 시제품 위성 발사를 승인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리플렉트 오비탈은 향후 수천 기의 반사경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할 예정이다. 리플렉트 오비탈은 2035년까지 지구 저궤도에 5만 기 이상의 '거울 위성'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위성들을 이용해 우주에서 반사한 태양빛을 지상의 고객이 원하는 지역에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첫 시제품 위성인 '에아렌딜-1(Earendil-1)'은 올해 말 발사될 예정이다. 약 18m 크기의 필름 반사판을 장착하도록 설계됐으며, 회사 측은 위성 한 기로 최대 5㎞ 반경의 지역을 0.8~2.3룩스 수준으로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맑은 밤 보름달이 지상에 제공하는 약 0.05~0.3룩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처럼 강한 빛이 천문학 관측 뿐 아니라 사람의 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반사된 태양빛을 직접 바라볼 경우 일식 때 태양을 맨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광학 엔지니어이자 LED 조명 전문가인 에릭 브레츠슈나이더는 “일식이 있을 때마다 기상학자와 천문학자, 안과 의사들이 보호 장비 없이 태양을 바라보지 말라고 경고한다”며 “햇빛이 엄청나게 강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의 시력이 손상될 수 있는지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그런 일이 발생할 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천문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만 기의 위성이 밤하늘을 이동하며 강한 빛을 반사할 경우 천체 관측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문학자들이 위성이 언제 작동하고 어느 위치에서 빛을 반사할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경우, 관측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밝은 위성을 마주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FCC가 리플렉트 오비탈의 시제품 위성 발사를 승인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NBC에 따르면, 4개 환경단체는 FCC의 결정을 뒤집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어둡고 조용한 밤하늘 보호 센터' 역시 위성군과 관련해 투명성 확보와 환경 검토, 공공 책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플렉트 오비탈은 이 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천문학계와 협력해 위성군이 밤하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 위성은 기본적으로 '꺼짐' 상태로 설정돼 있으며, 언제든 위성을 끄거나 빛의 밝기를 낮추고 조명 위치를 이동할 수 있는 완전한 제어권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가 전달하는 모든 빛은 요청과 승인을 거쳐 지정된 구역 내에서만 제공될 것”이라며 “관련 관할권의 적절한 당국이 승인한 경우에만 반사된 햇빛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 발사될 에아렌딜-1이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우주 반사경이 실제로 밤하늘과 지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14 08: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코오롱스페이스웍스, 국산 복합소재로 우주·방산 공략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자체 개발한 복합소재를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핵심 부품에 적용하며 우주·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오는 19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 이노스페이스 다목적 준궤도 로켓 '세빛'에 복합소재 가압탱크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1월 발사 예정인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도 가압탱크와 연소관 챔버를 공급한다. 앞서 2023년에는 이노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부품을 공급했다. 해당 부품에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독자 개발한 '토우프레그'가 사용된다. 토우프레그는 탄소섬유에 접착 소재인 수지를 미리 주입한 중간재로, 최종 복합소재 부품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토우프레그는 수소저장용기와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탱크를 비롯해 우주발사체 모터케이스와 가압탱크, 유도무기용 구조물 등에 활용된다. 이들 부품은 고압과 고온, 진동을 견뎌야 해 정밀한 소재 설계와 균일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관련 시장은 기술 장벽이 높아 해외 소수 기업이 주도해 왔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18년 토우프레그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는 우주발사체 적용에 앞서 타타대우모빌리티 수소 엔진 트럭용 수소저장용기 양산에 토우프레그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생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재 성능과 품질을 개선해 왔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최근 방산 적용을 위한 자체 연구개발도 마쳤다. 앞으로 소재 개발과 설계, 성형, 완제품 제작을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방산용 복합소재 부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13 10:32류은주 기자

대형 R&D 사업 아이디어 33개 들여다보니…"가속기 등 물리가 55%"

양자, 가속기, 데이터, AI, 자율…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한 대안으로 모색중인 구축형 R&D(인프라 중심) 발굴 수요 사업 아이디어로 제시된 사업의 주요 키워드들이다. 정부는 예타 폐지이후 도입한 맞춤형 사전점검제도 일환으로 구축형 R&D 사업 전주기 심사제를 시행 중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력 후보 아이템을 선발, 공개하는 컨퍼런스를 14일까지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9개 학회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과학기술회관에서 부문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9개 학회는 한국물리학회, 한국자기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우주과학회,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대한전자공학회, 대한화학회, 대한용접·접합학회 등이다. 구축형 R&D 전주기 심사를 위해 현장에서 추천받은 아이템은 모두 33개다. STEPI는 향후 이들 아이템이 국가 R&D 기획과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요 발굴 아이템을 보면, 물리분야에서 ▲예미랩 차세대 지하 중성미자 망원경 ▲한국 중성미자 관측소 ▲중이온가속기 고에너지 가속구간 구축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빔시설 ▲국가양자물질연구센터 ▲양성자 가속기 업그레이드 ▲극한 레이저 플라즈마 연구시설 ▲초출력 레이저 시설 ▲국가고자기장연구소 ▲양전자 반물질 양자응축 연구 플랫폼 등의 구축이 제안됐다. 첫날 발표된 물리분야는 총 15개 아이템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11일에는 바이오 아이템 6개가 발표된다. 국가 뉴로-AI센터와 한국인 질환 예측-가상실증 통합 AI플랫폼 등의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세번째 날인 12일에는 우주과학 분야 7개 아이템이 공개된다. 주요 아이템은 ▲차세대 다천체 분광탐사 전용 대형 천문대 ▲우주데이터 연구소 ▲우주-IT융합 자율 탐사 탑재체 및 우주 클라우드 생태계 ▲한국형 우주방사선 영양평가시설 등의 구축을 제시한다. 우주과학 분야에서도 대형 천문대 구축 등 한국물리학회 이름으로 제안한 3개 아이템이 포함돼 있다. 이를 분야별 비율로 계산하면 전체 아이템의 55%를 물리분야가 차지했다.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원천기술 및 산업화 부문으로 ▲국가 피지컬 AI 진화 연구 인프라 ▲심지하 자율운영 AI데이터 센터 연구기반 ▲유기화학 자율실험실과 국가 반응데이터 허브 ▲화학 측정-해석 연구 플랫폼 ▲광 전기화학 계면 분석센터 ▲AI-데이터 기반 자율용접 실증 플랫폼 등 6개 아이템이 공개된다. 이재은 STEPI R&D 재정사업평가센터 연구원은 "수요 제기하는 아이템을 모두 받아 공개한 것"이라며 "부처가 관심있다면, 아이템별로 접촉해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8.11 09:08박희범 기자

긴급 대응 우주발사체 발사 허가권, "우주청장→국방부장관으로"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하는 미사일 등 우주 발사체 발사 허가권자가 우주항공청장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이양됐다.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이 11일 0시 기준으로 공포됐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6개월 뒤인 오는 2027년 2월 12일이다. 법 개정은 발사체 반복 발사에 대한 행정 절차 합리화와 발사장 주변 지역 안전관리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이들 사항은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개정 주요 내용은 ▲반복 발사 허가 절차 개선과 ▲발사안전구역 제도 신설 ▲국가안보 목적 우주발사 대응체계 보완 등 3가지다. 우주발사체는 5년 이내 동일한 발사장에서 동일한 제원의 우주발사체를 두 차례 이상 발사하려는 경우, 우주항공청장에게 일괄 발사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각각 개별로 신청해야 했다. 발사안전관리 기반도 마련됐다. 우주항공청장이 발사시설 주변지역을 발사안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 발사 구역내 건축물·해상구조물 설치 등의 행위를 할 경우 우주항공청장과 사전 협의하도록 했다. 또 국가안보상 목적으로 발사하는 우주 발사체는 앞으로 국방부 장관이 우주청에 발사 통지만하면 발사가 가능해졌다. 최만수 우주항공정책국 우주위험대응과장은 "국방부 실무위원회에서 계획, 판단하고 국방부장관 명의로 통보만 하면 된다"며 "나로우주센터 발사가 아니다. 그동안 어느 곳이든 우주발사체 발사는 우주청장 허가사항이었지만, 향후는 어느 장소든 안보상 이유라면, 국방부 발사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8.11 00:00박희범 기자

제2우주센터 건립지로 전남광주통합시·제주도 경쟁

제2우주센터 건립지 경쟁에 2개 지자체가 붙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6월 22일부터 6일까지 제2우주센터 건립지 공모 결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응모했다고 9일 밝혔다. 제2우주센터는 위성 발사 수요 증가와 재사용발사체 운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이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 발사시설·재사용 착륙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예산은 미정이다. 우주청 측은 사업 기획 때 예산을 추산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주체는 우주항공청이 주관부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연구개발기관이다. 우주청은 건립지선정위원회에서 건립지 기본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한뒤 평가대상을 결정한다. 발사운용성, 발사인프라 구축환경, 입지·사회 여건 등을 종합 평가해 10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제2우주센터는 국가 핵심 우주수송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최적 건립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우주센터 기본 요건은 ▲남쪽 방향으로 발사 가능한 해안선이 있을 것 ▲발사 지점부터 반경 3km의 안전 영역 확보될 것 ▲안전영역 포함 제안 부지 제시 등이다. 한편 나로우주센터 현재 총면적은 549만 4,423㎡(166만 1,700평)다. 시설 부지 면적은 59만 3,471㎡(17만 9,500평)이다.

2026.08.09 12:00박희범 기자

다누리, 팰컨9 달 분화구 충돌 이미지 8회 촬영…해상도 5m 수준

우주항공청이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의 달 분화구 '아인슈타인' 인근 충돌 전후를 촬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는 달 궤도선 다누리((KPL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LUTI)로 이루어졌다. 촬영 시간은 지난 5일 충돌 30분전인 15시 01분부터 6일 오전 7시께까지 총 8회 진행됐다. 충돌전 촬영 1회와 충돌이후 7회 촬영했다. LUTI는 가로, 세로 5m 크기 물체를 한 개의 픽셀(점)로 나타내는 정밀도다. 10m건물이 점 2개로 나타난다. 우주청은 "촬영은 서울 상공 150km에서 초속 1.5km로 비행하며 부산에서 벌어진 충돌을 촬영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도 같은 지역을 병행 촬영해 표면 편광 특성 변화를 함께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폴캠은 1024×1024 CCD로 6개 파장/편광 채널(320, 430, 750nm 등)을 촬영하는 편광 카메라다. 시야각은 9.9도. 현재 달 전역 편광지도를 제작 중이다. 다누리에서 충돌 지점인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까지 거리는 대략 340~350km 정도 떨어져 있다. 우주청은 관측 자료를 토대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의 과학적 분석을 거쳐 충돌 크레이터의 정확한 규모와 형태, 분출물의 분포, 표면 반사·편광 특성 변화 등을 상세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는 NASA(미항공우주국)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공동 연구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NASA 달 정찰 궤도선(LRO) 또한 충돌 지역을 추후 관측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확보한 관측 자료는 국제협력을 통해 LRO 촬영 계획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그동안 인공물의 달 충돌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표면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며 "확보한 자료는 향후 달 연구와 우주 탐사 전략을 넓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6 20:04박희범 기자

포스코에어솔루션, 항공우주·방산 희귀가스 국제 인증 획득

포스코그룹 산업가스 전문회사인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세계적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항공우주 및 방산용 고순도 희귀가스 제조 분야 국제공인 인증 '항공우주·방산 품질경영시스템(AS9100D)'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이 획득한 '항공우주·방산 품질경영시스템(AS9100D)'는 국제 품질경영시스템 표준(ISO 9001)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엄격한 특수 요구사항을 반영한 글로벌 표준이다. 미세한 품질 편차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특성상 제품의 안전성, 공정 일관성, 완벽한 추적 관리 및 위험 관리 등 고도화된 품질보증 체계를 요구해 관련 희귀가스 제조 산업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꼽힌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이번 인증을 획득했고, 항공우주 산업용 희귀가스 생산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희귀가스 중심 사업 구조에서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발사 추진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순도 제논과 크립톤 등 희귀가스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지난 6월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연산 13만 노말 입방미터(N㎥)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4종 희귀가스에 대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의 공급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확보했다. 포스코에어솔루션 김대연 사장은 "고품질의 희귀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포스코그룹 전략자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자원 중심의 그룹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발표하며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희토류, 희귀가스 등), 에너지자원(LNG 등)를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전략자원 부분에서 반도체, 우주·항공 산업에 필수 소재인 희귀·특수가스를 전략자원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가 미래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2026.08.06 14:34김윤희 기자

컨텍 자회사 TX스페이스, KSAT 위성 안테나 6기 수주

우주 지상국서비스 전문기업 컨텍은 미국에 위치한 자회사 TX스페이스가 KSAT로부터 위성 안테나 6기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수주액은 계약상 비공개 조건이다. KSAT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우주 지상국 서비스 세계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28개 거점에서 300기 이상의 지상국을 운용한다. 1967년부터 우주지상국서비스를 시작했다. TX스페이스는 최근 플래닛 랩으로부터도 위성 안테나를 수주했다. 현재 연간 최대 생산량을 초과, 2027년 계약대기 상태인 글로벌 기업이 있을 정도로 주문이 증가세여서, 내년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컨텍은 지난달 초 KSAT을 방문, 우주지상국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한 이후 계약에 가속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2026.08.05 16:58박희범 기자

스페이스X, AI 매출 247% 급증…대규모 투자에 주가는 하락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AI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했다. AI 매출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단기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AI 부문 매출은 25억 6100만달러(약 3조 6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AI 솔루션·인프라 사업 확대와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생성형 AI 모델 '그록'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구독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12억 5700만 달러(약 1조 7900억원)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를 49% 줄였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1억 46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확대와 AI 인프라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2분기 전체 설비투자(CAPEX)는 183억 69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158억 2800만달러가 AI 부문에 투입됐다. 전체 설비투자의 약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컴퓨팅 규모는 1.4기가와트(GW)로 확대됐다. 스페이스X는 2분기 141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AI 기업용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0억 달러 규모의 AI 코딩 플랫폼 '커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신 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하는 등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장은 예상보다 큰 AI 투자 규모를 부담으로 받아들였다. 스페이스X 주가는 정규장에서 125.33달러로 9.43%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8% 하락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단기 수익성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AI 모델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0:15이나연 기자

한화시스템, 우주 인재 세 자릿수 채용…20조원 투자 시동

한화시스템이 약 20조원 규모 우주사업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4일 2026년 하반기 우주사업부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한화그룹이 최근 발표한 국방 인공지능(AI)·우주 분야 투자계획의 후속 조치다. 모집 분야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 위성용 태양전지, 위성 서비스 운영·영업·전략 등 우주사업 전반이다. 근무지는 모집 부문에 따라 서울사업장과 판교연구소, 제주우주센터로 나뉜다. 지원 자격은 석·박사 학위 기간을 포함해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보유한 사람이다. 지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전용 채용 마이크로사이트에서 받고 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55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가운데 약 20조원을 초저궤도 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 우주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6.08.04 09:06류은주 기자

NST, 대덕특구 내 '과학AI 통합 플랫폼 구축' 방안 모색

14년째 방치된 대덕특구 내 노후 아파트 부지에 '과학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의 용역 중간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고, 박범계 · 조승래 · 장철민 · 박용갑 · 황정아 의원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 '대덕특구 재도약, 국가전략기술 R&D 거점(SBM) 조성 전략: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최태진 로운 인사이트 연구소장은 '연구자+AI전문가+인프라가 어우러지는 'AI S&T 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로운 인사이트는 NST로부터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기획 최종안을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는 보고서 초안이다. 향후 각계의견을 수렴해 보강할 계획이다. NST와 과기정통붙는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건립됐다. 부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6.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4%, 한국화학연구원 17.4%, 한국기계연구원 1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4.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8% 등이다. 안전 문제 및 노후화로 2012년 거주민이 모두 철거된 상태로 비어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NST는 지난 2022년 예타를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2023년엔 대전시가 시비 3,000억원을 들여 부지개발 약속을 했다. 그러나, 대전시 재정 어려움으로 백지화됐다. 로운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27~2030년, 사업비 규모는 2,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소장은 개발 전략 3개를 보고서에 담았다. 첫 번째 전략은 이곳을 과학AI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자는 것. 연구자와 AI전문가(AI 스타트업)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 및 환경 조성, 그리고 AI기반 R&D 수행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AI×S&T 허브 구축안을 제시했다. 또 AI-레디 연구데이터 자산화 및 큐레이션 체계 구축, 연구실 특화형 SFM 개발 및 보급, AI Co-사이언티스트 개발 및 실증체계를 구축할 것도 언급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연구협력 허브 및 사업화 확산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AI기반 지능형 기술과 민간 수요를 자동 매칭하고, 기술 가치까지 평가하는 지능형 플랫폼 구축을 언급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실증 환경 구현도 제안했다. 이외에 기술사업화-실증-스케일업 컴플렉스 기능, 응용 연구를 위한 한국형 FRO(집중연구조직) 육성을 두 번째 전략에 담았다. 세 번째 전략에서는 청년·우수과학자 교류·정주를 위한 복합공간 구축안을 내놨다. 현안으로는 ▲7개기관 공동소유 및 국유지 포함으로 인한 해당기관 이해관계 ▲도시계획 규제 ▲주거부지-복합거점 전환을 위한 논리 정립 ▲사업추진-개발-운영주체 정리 ▲재원조달 ▲수요반영 등을 꼽았다. 이날 패널토론은 △김명수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장을 좌장으로,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 △이석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행정원(전 행정부장)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ICT과학부장 △김태우 NST 경영지원본부장 △박충현 대전시 과학협력과장 △조종영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이 나섰다. 황정아 의원은 “세계적으로 AI와 첨단과학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R&D 의 핵심 거점 한복판에 있는 공간을 더 이상 방치할 이유가 없다” 며 “해당 부지를 하루빨리 국가전략기술 R&D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3 22:00박희범 기자

[기고] 우주청, 기술개발 앞서 '철학'부터 제시해야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이 지난 2024년 5월 출범했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서 우주 정책의 중요한 전환적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지자체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우주 정책과 사업 기능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모아놨다. 방향성에는 공감한다. 정부는 우주청 개청 이후 오는 2045년까지 세계 7대 우주항공 강국 진입, 우주항공 산업의 국가 주력 산업화,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탐사·우주안보·우주과학 5대 분야 육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예산은 1조 1,605억원으로 전년(1조 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우주탐사 및 우주안보 예산이 확대됐다. 그중 R&D에 8,064억 원을 투입하고, 발사체·첨단위성·달 착륙선·미래항공·민간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정책이라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민간 생태계 조성이라는 명분아래 예산이 흘러갈 뿐, 비전을 제대로 구현할 지 의심스럽다. 우주청이 내세운 '우주산업 주력산업화'라는 슬로건은 수익 창출만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익이 나기 전에 먼저 있어야 할 것이 빠져 있다. 인류에게 우주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부터 해야한다. 우주청의 구조적 딜레마…"기술적 철학·전문성 안보여" 우주청은 출범부터 태생적 모순을 안고 있다. 정치적으로 경남 사천에 입지가 결정됐고, 항공·방산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우주개발 핵심 역량은 대전 항우연·천문연·KAIST와 수도권·대전권 기업 생태계에 분산돼 있다. 또한 우주청은 정책·사업·예산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출범했지만, 발사체·위성·우주과학의 기술 전문성과 시험 인프라, 개발 경험은 여전히 항우연과 천문연 등 출연연에 축적돼 있다. 이러다보니, 정책 결정, 기술 판단, 사업 수행, 민간 사업화의 책임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다. 연구 및 산업 현장에서는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종종 나온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성이다. NASA(미항공우주국)는 수십 년간 구축한 기술 전통과 인재풀이 조직 내에 있다. ESA(유럽우주국)는 22개 회원국의 과학 공동체가 거버넌스에 참여한다. 반면 우주청은 출범 초기부터 기획 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 핵심 기술 판단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 올해 사업 계획에도 이같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들어 ▲K-SSA(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 개발 착수 ▲차세대발사체 메탄 전환 확정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등 각각은 필요한 사업들이지만, 이 사업들을 아우르는 기술 철학이나 우선순위 판단 기준이 문서 어디에도 명확하지 않다. 로드맵은 있지만 판단력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우주청이 생겼는가”가 아니다. “우주항공청이 어떤 철학과 질서로 한국의 우주를 이끌 것인가”이다. 현재의 정책은 여전히 '몇 년도 달 착륙', '몇 대 강국', '몇 개 기업 육성', '몇 조 원 시장 창출' 같은 목표 중심 언어에 머물러 있다. 물론 목표와 예산은 중요하다. 하지만 NASA와 ESA가 단순한 연구개발 집행기관을 넘어 국가와 문명의 우주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기능해 온 이유는, 그들이 기술 개발 이전에 우주를 바라보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NASA· ESA엔 철학 명확…우주청은 구호만 요란 NASA의 힘은 아폴로 계획의 성공에서 오는 게 아니다. "Why space?"라는 질문에 수십 년간 일관된 언어로 답해온 데서 온다. NASA의 사명 선언(mission statement)은 단순하다. "인류를 위해 우주를 탐사하고,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 이 한 문장이 예산 배분, 민간 파트너 선정, 국제협력 범위를 모두 규율한다. ESA의 '2025 어젠다'는 더 명확하다. 우주를 경제적 기회로만 보지 않는다. 기후 감시, 행성 방어, 우주 기원 연구를 공공재로 규정하고, 민간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국가 기관이 책임진다는 원칙이 명문화돼 있다. 민간에 넘길 것과 공공이 쥐고 있어야 할 것의 경계가 정치적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일본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도 참고할 만하다. 하야부사 시리즈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기술 성과가 아니다. 소행성이라는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굳이 선택하고, 두 번의 실패 끝에 귀환 캡슐을 회수하는 과정 전체가 "일본이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를 세계에 전달했다. 그것이 JAXA의 브랜드이자 철학이다. 대한민국 우주청에 이 질문을 던지면, 찾을 수 있는 답은 '뉴스페이스 시대 대응'과 '우주강국 도약'뿐이다. 이것은 목표가 아니라 구호다. 또한, 현재까지의 한국의 우주정책은 아직 “우주를 왜 하는가”에 대한 국가적 문장이 약하다. "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 위성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말은 많지만, 우주가 국민의 삶과 인류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큰 틀의 설명은 부족하다. 우주는 단순히 국방, 산업, 수출, 기술패권의 수단만이 아니다. 우주는 기후위기 감시, 재난 대응, 식량·해양·산림 관리, 통신 인프라, 지구 관측, 우주과학, 인류 지식 확장의 기반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주청은 “우주항공 7대 강국”이라는 순위 목표를 넘어 “우주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상위 철학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업계의 현실: 생태계라는 이름의 불균형 업계 현황만 봐도 문제는 분명하다. 국내에는 위성 탑재체, 광학계, 통신장비, 위성영상, 지상국, 부품, 시험평가 등 다양한 기업이 등장했지만, 민간 우주기업들 상황을 보면 늘 '활기 속에 불안'이 교차한다. 누리호 4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다.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위성을 독자 발사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상업 발사를 시도했다. 양적으로 생태계가 확장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 우주기업들은 정부 R&D 프로젝트에 하청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226억 원)이나 ▲스페이스챌린지(32억 원) ▲Space-K BIG 프로젝트(33억 원) 등 분산된 소규모 지원 사업들이 기업 자립 역량을 키우는지, 아니면 정부 의존도를 높이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글로벌 비교를 하면 더 선명해진다.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을 발판으로 출발했지만, 독자적 사업 모델(스타링크)을 통해 정부 의존에서 벗어났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는 위성 데이터를 구독 서비스로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설계하고 위성을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 과제가 끊기면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진짜 생태계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인 다수 우주 기업들은 아직 자체 위성 버스는 물론, 우주검증, 품질보증, 신뢰성, 지상국 운용, 수출 인증, 반복 납품 구조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과제는 많지만 사업화로 이어지는 통로는 좁고, 시제품 개발 후 비행 검증 기회를 얻지 못해 멈추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주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만들었다”보다 “우주에서 검증되었다”가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정책은 기업에 개발과제를 주는 데는 익숙하지만, 개발품이 실제 궤도에서 검증되고, 공공 수요로 구매되고, 민간 시장에서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아직 부족하다. 우주청의 가장 큰 문제는 여기서 드러난다. 컨트롤타워를 표방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처별 사업, 기관별 이해관계, 출연연 중심 구조, 단년도·분절형 R&D 관성이 남아 있다. 우주청이 진정한 전문기관이 되려면 예산 배분기관을 넘어 정책 설계자, 기술 로드맵 관리자, 우주산업 시장 조성자, 국제협력 플랫폼, 우주윤리와 규범의 제안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를 말하면서도 실제 조달, 구매, 우주검증, 데이터 활용, 공공서비스 적용은 정부 주도 올드스페이스 방식에 머문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왜 우주로 가는가"부터 명확히 해야 개선 방향은 명확하다. 첫째, 우주청은 한국형 우주철학을 먼저 선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주는 국민 안전, 지구 지속가능성, 인류 지식 확장, 미래세대 기회 창출을 위한 공공 인프라”라는 식의 상위 가이던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주청은 정책 집행기관이 아닌 우주철학 수립 기관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왜 우주로 가는가”에 공식 선언이 필요하다. 경제적 이익, 안보역량, 과학적 기여, 인류문명에 대한 공헌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가 명문화 돼야 예산 배분과 인재 육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이 정렬된다. 둘째, 장기 임무 중심 과학 투자를 늘려야 한다. 올해 우주과학 예산 355억 원은 우주청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달 착륙과 화성 탐사를 국가 목표로 내걸면서 그것을 지탱할 기초 과학 역량 구축에는 인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NASA의 경우 기초 우주과학 연구(천문학, 행성 과학, 태양물리 등)에 전체 예산의 20% 안팎을 유지한다. 10년 후 한국이 독자적 탐사를 수행할 때 판단 근거가 될 과학 지식은 지금 쌓아야 한다. 셋째, 우주검증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부품과 탑재체가 실제 위성에 실릴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국산 기술검증 위성, 공공 탑재체 슬롯, 표준 위성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업들의 개발품을 우주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 넷째, 공공조달을 시장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위성영상, 통신, 재난감시, 농업·해양 데이터 서비스를 구매해야 민간 우주기업 반복 매출이 생긴다. 다섯째, 품질보증과 신뢰성 체계를 민간에 확산해야 한다. 우주산업은 실패 비용이 크기 때문에 AS9100(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ECSS(유럽 우주산업 표준체계), NASA식 미션보증 체계를 한국형으로 정리하고, 중소기업이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의 질을 높여야 한다. 올해 계획에는 아르테미스 참여, ESA·일본·인도와의 협력 등이 잡혀 있다. 그런데 이 협력들에서 한국이 제공하는 것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협력은 기여가 있을 때 대등해진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설계하는 것, 가령 초소형 위성 기술이나 특정 탑재체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것이 단순 참여 목록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 한국 우주정책은 이제 “따라잡기”에서 “정의하기”로 넘어가야 한다. 과거에는 선진국이 만든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한국이 어떤 우주 활용 모델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기후위기와 재난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위성망, 국민 통신 안전망, 국방 우주안보, 우주과학 교육, 민간 탑재체 검증 플랫폼은 모두 국가가 설계해야 할 우주 인프라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그 방향은 우주철학적 접근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주는 국가 철학의 거울…왜 하나에 명쾌한 답 내놔야" 우주청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구호가 아니라 더 깊은 철학이다. NASA가 “인류를 위한 탐구”를 얘기하고 ESA가 “유럽의 장기 우주전략”을 말하듯, 우리나라도 “왜 우주를 하는가”에 답해야 한다. 그 답이 분명할 때 발사체도, 위성도, 탐사도, 산업도 하나의 방향을 갖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사업 목록이 아니다. 사업들을 꿰는 하나의 언어, 우주에 대한 대한민국의 철학적 선언이다. 그 선언이 있을 때, 예산 숫자들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방향이 된다. 우주는 단순한 성장산업이 아니다. 우주는 국가가 미래세대에게 남겨줄 가장 큰 공공 인프라이자, 인류와 지구를 이해하는 창이다. 한국의 우주정책은 이제 기술의 속도보다 철학의 깊이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우주항공청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2026.08.02 13:40김명길 컬럼니스트

우주에서 노화 20~25% 더 빨라져…세균 감염도 우려 수준

우주에서는 동물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은 되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노후 정도도 20~25% 정도 빨랐다. 이진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생명과학기술학부/우주생명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해외 연구팀은 아츠시 히가시타니 일본 도호쿠대학교 교수, 고 나다니엘 슈웨츠크 미국 하이오대학교 및 노팅엄대학교 교수, 티모시 에더리지 엑서터대학교 및 오하이오대학교 교수 등이다. 유럽연합(EU) 유럽우주국(ESA)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진일 교수는 "올해 1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이던 크루-11 대원들을 조기 귀환시켰다. 우주비행사 1명이 20여 분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주에서의 동물 면역력 저하 및 감염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8년간 우주에서 예쁜꼬마선충 분자근육실험(MME)을 총 3차례 실시했다. 첫 실험이 진행된 2018년 'MME1' 프로젝트에서는 우주 환경으로 인해 예쁜꼬마선충 근육 위축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2023년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됐다. 두 번째 실험 프로젝트 'MME2'는 지난 2021년 6월 3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ISS로 실험 탑재체가 옮겨져 33일간 연구가 진행됐다. MME2 임무에서는 정상적인 예쁜꼬마선충과 면역 기능이 저하된 돌연변이 예쁜꼬마선충을 장내 세균인 '엔테로박터 호르마에케이'를 실험했다. 이 세균은 선충의 장에 감염되었을 때 내부에서 선명한 붉은색 형광을 나타내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조작했다. 연구결과 우주로 보내진 선충은 지구에 남겨둔 선충보다 더 많은 붉은색 세균 신호를 나타냈다. 또한 면역 기능이 저하된 돌연변이 선충에서는 붉은색 신호가 더 많았다. 연구팀은 우주 실험 외에도 지상 실험을 병행했다. 연세대가 보유한 장비 '3D 클리노스탯'으로 미세중력 모사 실험을 수행했다. 이 장비는 선충을 지속적으로 회전시켜 중력 방향이 원심력에 의해 분산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미세중력 환경을 모사할 수 있다. 이 외에 연구팀은 추가 유전학 실험을 통해 우주 환경에서 선충 면역체계가 감염을 막기 위해 더 활발하게 작동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선충이 미세중력에 노출됐을 때 감염을 예방하는 데 관여하는 면역 유전자들도 발견했다. 이진일 교수는 "3D 클리노스탯에서 실험한 선충에서도 세균 감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또한 예쁜꼬마선충이 지구보다 우주 환경에서 세균에 더 많이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MME2' 연구 결과는 우주 및 미세중력 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NPJ 마이크로그래비티에 최근 게재됐다. 세 번째 연구는 2022~2023년 이진일 교수 연구팀과 아츠시 히가시타니 교수 연구팀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 실험 'NIS'에 참여하며 이루어졌다.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예쁜꼬마선충의 운동신경세포와 근육에서 노화 정도를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선충 노화 속도가 지상 대비 평균 20~25% 정도 가속됐다.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 실험생물학회연합(FASEB)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진일 교수는 "이들 실험에서 주로 신경세포와 시냅스, 면역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며 "우주 환경에서 면역력 저하로 인해 동물 숙주 내 세균 감염이 증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아폴로 우주비행사들 사이에서 감기와 질병이 증가한 현상 일부를 설명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고령인 우주 여행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안전 및 건강 관리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미국 공군 과학연구국(AFOSR) 산하 아시아 항공우주연구개발국(AOARD) 지원을 받았다.

2026.08.02 08:00박희범 기자

[인사]우주항공청

▲운영지원과장 조아리 ▲우주항공정책과장 현영목 ▲정보화담당관 권상욱 ▲우주항공산업정책과장 이상연 ▲국가위성운영센터장 박성민

2026.07.31 18:47박희범 기자

"NASA, 2032년 달기지 완공 우주인 상시 체류"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달 기지(Moon Base) 건설 총책임자가 2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 관심을 끌었다. 강연은 30일 개최되는 'KASA-NASA 아르테미스 워크숍' 사전 특별 행사로 진행됐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달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날 카를로스 총괄은 NASA가 기획 중인 달 기지 비전과 단계별 달 상주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NASA는 무인 로버와 자원 탐사 장비들을 달 표면에 먼저 보내 자원을 조사하는 1단계(현재~2029년), 우주인들이 체류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2단계(2029~2032년)를 거쳐, 이르면 2032년 이후 우주인이 달에 상시 머무르는 준영구적 체류 3단계(2032년~)로 달 기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의 가장 핵심은 아르테미스 유인 미션이다. NASA는 2027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민간 달 착륙선 간의 랑데부·도킹 시스템을 먼저 검증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서 유인 우주인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한편 강연 뒤 전인수 서울대학교 교수 사회로 카를로스 총괄과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대담이 진행됐다. 행사는 우주항공청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한·미 민간 우주 파트너십 영역을 달 표면과 심우주 무대로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9:19박희범 기자

엠아이디, 157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엠아이디(대표 정성근)가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DSC 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메디치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신용보증기금·포스코기술투자·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등이 새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엠아이디 누적 투자금은 177억원이다. 엠아이디는 우주용 부품 조달·기술지원을 결합한 '우주급 부품 시험·조달 사업'(CPPA) 플랫폼과 우주 제품보증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산업 부품 공급망을 지원해왔다. 또 자체 파일럿 라인을 통해 HTCC 세라믹 패키지 분야의 설계와 공정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쌓아왔다. 엠아이디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본격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올 11월까지 대전시 평촌산업단지에 2000평 규모의 첨단 우주항공 패키지 제조 라인을 구축하고, HTCC 세라믹 패키지 양산 공정 기술 고도화와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존 CPPA 사업을 통해 축적한 국내외 우주부품 고객 네트워크와 제품보증 역량을 세라믹 패키지 제조 사업과 연계해, 부품 시험·조달에서 제조·검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민수·방산 분야로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민수 분야에서 반도체 테스트 장비용 세라믹 부품 생산 기반을 2029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엠아이디는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은 2021년 약 19억원에서 2025년 약 124억원으로 성장했다. 기술 측면에서도 밀폐형 세라믹 패키지 타입의 우주급 고신뢰성 메모리(16Mbit SRAM)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과기정통부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1호에 탑재했다.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우주신기술'로 지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비밀폐형 우주용 에폭시 몰딩 타입의 128Gbit 이상 대용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될 초소형 위성 '대전샛'에 적용해 우주 헤리티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성근 엠아이디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신뢰 부품 공급망을 내재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주시장은 부품 고비용 문제를 해결해 위성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요소”라며 “엠아이디는 올드 스페이스의 고비용 우주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우주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4:07백봉삼 기자

우주서 자란 소금 결정…"피라미드 조각품처럼 변했다"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소금 결정이 지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형태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자란 염화칼륨 결정 사진을 최근 보도했다. 이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돈 페팃이 최근 공개한 것으로, 중력 영향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소금 결정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개된 사진 속 염화칼륨 결정은 조각품을 연상시킨다. 계단식 층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지나치게 정교한 모습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독특한 구조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미세중력은 흔히 말하는 완전한 무중력 상태와는 다르다. 미국 버틀러대학교 화학·생화학과 앤 윌슨 교수는 ISS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표면보다 약 100만 분의 1 수준의 중력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력이 크게 약해지면 인체뿐 아니라 액체와 결정이 성장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진다. 중력의 영향이 줄어드는 대신 분자 간 인력과 극성(polarity) 같은 힘이 결정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윌슨 교수는 “미세 중력 하에서는 분자 간 인력과 극성(polarity)이라는 두 가지 힘이 중력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식품과 스포츠음료의 나트륨 대체제로 널리 사용되는 염화칼륨이 지상 실험실에서는 거의 재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결정화된다. 지구에서는 성장하던 결정이 점차 무거워지면서 처지거나 깨지고, 결국 용기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반면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결정이 처음 형성된 위치에서 계속 바깥쪽으로 성장할 수 있다. 염화칼륨은 원래 정육면체 형태의 결정을 만드는 물질이다. 하지만 미세중력에서는 결정이 면 전체보다 모서리와 가장자리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심부가 비게 되고, 그 결과 사진 속과 같은 속이 빈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가 만들어진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장 방식을 '호퍼 성장(hopper growth)'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염화칼륨 뿐 아니라 일반 식탁용 소금(염화나트륨)에서도 나타난다. 결정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모서리가 형성되면 성장 방향이 바뀌면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한 곡선 무늬도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정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성장한 결정은 결함이 적은 경우가 많아 이상적인 결정 구조를 연구하는 데 유용하다. 이는 향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소재의 제조 공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24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저궤도 위성-우주데이터 연계 전략 논의"

저궤도 위성(LEO)과 우주데이터를 연계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2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우주데이터센터포럼 제2차 토론회가 열린다. 주제는 '저궤도 우주 인프라 구축 전략-궤도 및 주파수 자원 확보를 중심으로'다. 최형두·이재강·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우주데이터센터연구회와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KAIA) 가 공동 주관한다. 박종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이 ' 위성 궤도 및 주파수 국제등록 · 조정 전략 '을 발제한다 . 김승조 우주데이터센터연구회 회장은 ' 우주데이터센터 위성의 최적 궤도' 를 주제 발표한다. 지정토론에는 강충구 고려대 교수, 방효충 KAIST 교수, 최성호 KT SAT CTO, 김민석 전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기영 인하대 교수, 최광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이 참여한다.

2026.07.23 19:48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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