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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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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우, KAIA와 '우주항공산업 발전방향' 세미나 열어

법무법인 화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KAIA)와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아셈타워 화우연수원에서 '우주항공산업의 민관협력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우주 시대를 준비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최근 우주항공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법률적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에 직면한 인공위성, 우주수송, 우주탐사 등 우주산업군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세미나는 AAM과 저궤도 위성통신 등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의 최신 동향을 함께 파악하고 관련 법률 및 정책 방향에 대한 정부 정책 담당자 및 업계 전문가들의 함께 모여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공동주최자인 KAIA 김민석 부회장, 우주항공청 이재형 기획조정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은경 전파방송관리과장 등이 참여했다. 우주항공 및 통신 관련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다수 기업들의 사업기획 담당자, 연구진들이 자리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KAIA 김민석 부회장이 'AAM(Advanced Air Mobility) 및 국내 주요 산업의 우주화 전략'을 주제로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이 직면한 현실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제조업 및 모빌리티사업 분야에서의 우수한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향후 우주항공산업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 편성 등 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관련한 법령 개정이 핵심적이라고 언급하며, 국회 차원의 지원과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AAM 분야에서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국제적 협력 강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과 관련한 최신 동향'에 대해 지은경 과기정통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이 발제를 맡아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저궤도 위성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통신을 보장하는 핸드오버 기술 및 광대역 통신 제공을 위한 위성 간 링크 기술 확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국내 산업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들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전략으로 ▲위성망 확보 및 주기 관리 ▲위성통신용 주파수 공급 추진 ▲단말 제도 정비 및 게이트웨이 설치 기준 마련 ▲위성전파 이용 효율화 및 질서 확립 등을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재형 우주항공청 국장이 '우주항공청의 정책 및 사업 방향'을 발표하며,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적 접근 방식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누리호, 다누리, 코로나그래프,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등 국내 우주개발의 주요 성과를 언급하면서 “우주항공청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국민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혁신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팰컨 9의 사례처럼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혁신적 기술 확보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세션에서는 현재 우주항공청 고문변호사이자 화우의 우주항공자문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근배 변호사(군법무관 17기)가 '공공조달계약에서 공법상계약'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계약상 법적 문제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공공조달계약의 법적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관련 법령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세미나를 기획한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정한근 고문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부와 기업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비전과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에 다양한 우주산업 종사자 분들이 함께 해 진정한 민관 협력 방안을 고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화우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주항공산업 분야에서 민관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우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 전문인력들과 새롭게 영입한 우주산업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자문그룹'을 발족해 우주항공산업에 특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주항공 관련 법률, 정책,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우주항공산업의 국내외 민관 협력을 위한 입법, 제도 개선 자문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 관련 지식재산권, 조세 관세, 공공계약, 금융, 통상, 국제거래, 국내소송 및 국제중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4.14 13:20박수형

"오로라가 춤추네"…ISS서 본 '오로라' 진풍경 [우주서 본 지구]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아름다운 오로라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지난 4일 호주와 남극 대륙 사이를 지나며 ISS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촬영해 공개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대전입자 일부가 지구 북극과 남극에 보이면서 대기 상층부의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주로 지구 극지방에서 관측할 수 있는 데 우주에서 본 오로라는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은 모습이다. 돈 페티트는 5일 또 다른 오로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오로라의 모습이 '녹색의 증기 난류'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NASA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69세의 현역 우주비행사인 돈 페티트는 우주에서 아름다운 지구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작년 9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알렉세이 오브치닌, 이반 바그너 등 두 명의 우주인과 함께 ISS에 갔다. 이 3명은 이번 달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ISS 임무는 돈 페티트에게 네 번째 임무다. 그는 2002~2003년까지, 2011~2012년까지 오랜기간 ISS에서 근무했으며 2008년에도 약 2주간 ISS에 간 적이 있다.

2025.04.11 10:13이정현

지드래곤, KAIST서 79광년 떨어진 '사자자리'로 음원 쏘다…"K팝, 지구밖 우주로"

r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9일 밤 KAIST에서 지구로부터 79광년 떨어진 사자자리'를 향해 음원을 송출했다. 이날 KAIST는 지드래곤 인사말과 음원을 우주로 송출하기에 앞서 우주 퍼포먼스를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된 바 있다. 음원 송출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보유한 지름 13m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사용됐다. 이 안테나의 S밴드는 주로 지구로부터 약 1천km 떨어진 거리에서 신호 및 데이터 송수신에 주로 활용된다. 음원은 사자자리를 향해 발사됐다. 사자자리의 대표적인 별인 레글루스는 지구에서 79광년 떨어져 있다. 이날 밤 8시가 넘어 진행된 행사에는 지드래곤과 KAIST 이광형 총장,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 등 5명이 메인 테이블에 자리했다. 메인 행사는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퍼포먼스 '아이리스', 지드래곤 홍채 이미지 활용 미디어 아트 기반 퍼포먼스 '아이리스(Iris)'는 행사 시작 전 약 10여 분간 상영됐다. KAIST 이진준 교수가 기획·제작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한다. 시네마틱 미디어아트 형식의 '아이리스'는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상영됐다. 이 퍼포먼스는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에밀레종의 종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전달하려 했다. 프로젝션 매핑은 실제 구조물에 빛과 영상을 투사해 시각적 변화를 만드는 기술로,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할 때 주로 활용된다. 작업은 지드래곤의 홍채, 심박, 뇌파 등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 뉴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KAIST TX랩 연구진과 이진준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홍채는 '영혼의 거울'로 불릴 만큼 감정과 정체성을 비추는 상징”이라며 “지드래곤의 시선을 따라 인류의 내면으로 바라본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는 기술의 영역인 동시에 상상력과 감성의 무대”라며 “AI를 비롯한 과학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고, 예술의 형식으로 과학을 상상한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송출 음원 이론적으로는 화성까지 도달 무난할 듯 퍼포먼스가 끝난 오후 8시 27분경, 지드래곤은 "안녕하세요, 지드래곤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우주를 향해 송출했다. 용량은 약 100Kbps 정도. 음원은 8시 29분에 송출됐으며, 곡 제목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다. "내가 있는 곳, 네가 있을 곳"이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용량은 약 3Mbps다. 인공위성연구소 측은 향후 해당 음원을 하루 1회 송출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우주 음원 송출 사례는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2008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스페인의 심우주통신망(DSN) 70m 안테나를 통해 X밴드(7.14GHz) 주파수로 비틀즈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북극성 방향으로 송출했다. 송출 출력은 18kW였고, 방향은 지구로부터 약 431광년 떨어진 북극성이었다. 당시 송출은 비틀즈 노래 녹음 40주년, NASA 창립 50주년, DSN 45주년을 기념한 것이었다. KAIST의 13m 안테나 출력으로 송출 가능한 최대 범위는 약 1,000km에 불과하다. 참고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구에서 약 400km, 일부 인공위성은 약 1천km, 정지궤도 위성은 약 3만6천km 거리에 있다. 이론적으로는 화성(약 4억km 거리)까지 음원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출력세기가 약하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송출은 문화적으로는 상징성이 크다. 지드래곤은 K팝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통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K팝의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K팝과 SF의 접목을 통해 미래 지향적이며 실험적인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을 인류의 유산으로 남기는 동시에 우주와 소통을 시도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비틀즈와 견줄 수 있는 음악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와의 비공개 간담회에 유일한 엔터테크 기업으로 참석했으며, AI 망자 콘텐츠를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AI 엔터테크 콘텐츠를 통해 '상상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2025.04.10 10:57박희범

"천왕성의 하루, 알고 있던 것보다 28초 더 길다" [우주로 간다]

천왕성의 하루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것보다 28초가 더 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천문대 로랑 라미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1년 간 허블 우주망원경의 자료를 분석해 천왕성의 자전 주기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됐다. 측정 결과 천왕성의 하루는 17시간 14분 52초로, 과거 보이저 2호가 1986년 천왕성을 통과할 당시 측정했던 것보다 28초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86년, 보이저 2호는 처음으로 천왕성에 근접 비행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천왕성의 오로라에서 나오는 전파 신호와 자기장 데이터를 이용해 천왕성의 하루를 17시간 14분 24초로 추정했다. 하지만, 측정된 자전 주기의 오차범위는 ±36초로, 시간이 지나면서 오차가 점점 커졌고 몇 년이 지나자 천왕성의 자전 축 방향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 연구진들은 천왕성 자전주기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2011년~2022년까지 6차례 허블 우주망원경의 관측을 통해 천왕성 극 지방의 오로라의 움직임을 추적했고, 이를 통해 더 자세한 자전주기를 계산해냈다. 새로운 자전주기의 오차는 ±0.04초 미만으로 이전보다 약 1천 배 더 정확하다. 해당 논문 첫 번째 저자인 파리 천문대 로랑 라미는 "허블의 지속적인 관측이 결정적이었다"며, "이처럼 풍부한 데이터가 없었다면 우리가 달성한 수준의 정확도로 주기 신호를 감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자전주기의 오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천왕성의 좌표계는 수십 년 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 천왕성 탐사를 위해 발사되는 우주선이 천왕성 대기 진입 지점을 선택할 때 이 좌표계에 의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4.09 15:52이정현

된장, 우주서 발효시켰더니…"지구 된장과 맛 달라"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소 된장을 성공적으로 발효시켰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공대 조슈아 에번스(Joshua Evans)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ISS에서 음식 발효가 가능한지 음식을 우주와 지구에서 발효시켰을 때 어떻게 음식 맛이 달라지는 지를 연구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 음식을 발효시킨 최초의 사례다. 우주에서도 발효 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향후 장기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에게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가능성이 열렸다.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주인은 영양소에 맞게 음식을 제공받아도 미각이나 후각의 변화로 우주에서 음식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인들은 대체로 짜고 매콤하며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 된장은 우리나라 된장처럼 익힌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데 우리 된장과 달리 발효 과정에 곡물 누룩을 함께 넣는다. 발효 과정은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국이나 소스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2020년 3월 연구진은 고농축 저염 미소 된장이 담긴 작은 용기를 ISS로 보내 한 달간 발효시킨 후 지구로 다시 가져왔다. 동일한 된장을 각각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덴마크에 있는 덴마크 공대 실험실에 가져와 발효시켰다. ISS에 갔던 된장이 지구로 돌아오자 미국과 덴마크에서 발효시킨 된장을 한곳에 모아 발효 정도와 미생물 화합물, 맛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우주 미소 된장이 성공적으로 발효됐다고 밝혔다. 세 샘플 모두 대부분 비슷하게 짠맛과 감칠맛, 구수한 맛의 된장 맛이 났으나 우주에서 발효시킨 미소 된장이 지구 된장보다 더 구수하고 고소한 맛을 냈다. 연구진은 ISS의 저궤도 환경의 무중력과 방사선 증가 조건이 지구 된장보다 발효를 더 촉진시켜 발효가 더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향후 우주에서 다른 종류의 맛 있는 발효 식품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03 16:09이정현

"우주 인재 키우자”…보령, 인천교육청·한국과학창의재단 '맞손'

보령이 2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항공우주 분야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분야는 ▲항공우주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발·운영지원 ▲항공우주 교육활동 ▲학생 교육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 ▲국내·외 항공우주 기관·기업 연계 활동 기획·지원 등이다. 특히 보령은 인천광역시교육청과의 이번 협업이 학생들의 항공우주 분야 진로 인식과 역량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령은 지난해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인 '휴먼 인 스페이스 유스(Humans In Space Youth)'를 운영해 왔다. 업무협약으로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고, 국내 우주의학 분야의 청소년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보령은 작년 HIS Youth 프로그램에서 최종 선정된 초등학생 20팀의 그림을 오는 6월 초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우주인이 직접 학생들의 그림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HIS Youth 프로그램은 우주의학에 관한 연구와 교육 활성화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우주의학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HIS Youth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세대 청소년들이 우주의학에 흥미를 느끼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한편 과학적 탐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4.03 11:03김양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처음 보내온 이미지 보니…"화면 한장에 별이 10만 개"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2일 첫 이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지난 12일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검교정을 포함한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스피어엑스가 공개한 첫 번째 이미지는 지난 달 28일 촬영했다. 이 이미지는 과학연구에 사용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지만, 또렷한 초점과 안정적인 밝기로 스피어엑스의 정상동작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보정하지 않은 원본 데이터임에도 상당히 밝게 나타났다. 특히, 어두운 곳도 밝게 표현됐다. 이미지 속 각 밝은 점은 별이나 은하로, 각 이미지에 10만 개 이상의 천체들이 담겨있다. 이번에 공개한 6컷의 이미지는 광시야망원경인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전체 시야(3.5도×11.3도)를 보여준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적외선 이미지에 색상을 부여해 생성했다. 짧은 파장은 보라색-파랑색으로 표현했고, 긴 파장은 초록색-붉은색으로 나타냈다. 사진에서 왼쪽 첫번째 이미지 상단의 밝은 선은 지구 대기 헬륨에 의한 것이다. 오른쪽 두 상자는 원본을 확대한 이미지이다. 초록색 상자에서 가까운 은하가 자세히 포착된 것을 볼 수 있고, 더 확대한 파란색 상자에서는 스피어엑스가 어둡고 먼 은하들도 관측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색상을 분할하면 우주 영역의 구성성분이나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천문연 측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사용해 우주가 탄생한 지 1초도 채 되지 않아 우주가 수조 배로 급격히 팽창한 원인부터 우리은하 내의 물의 기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할 수 있다. 한국 측 스피어엑스 책임자인 천문연구원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현재 스피어엑스는 기대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예상보다 훨씬 잘 동작하고 있다”며 “이 자료를 사용해서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한국과 미국 연구팀 모두 고무된 상태다”고 밝혔다.

2025.04.02 16:31박희범

'극지 탐사' 우주인이 본 지구 극지방의 첫 풍경 [우주로 간다]

지구 극지방을 탐사하는 최초의 민간인들을 태운 우주선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31일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4명의 민간인을 태우고 최초로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지구 극지방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프램(Fram)2'로 명명된 이번 임무를 위해 크루 드래곤 리질레언스 캡슐이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프램이라는 이름은 20세기 초 극 지방을 처음으로 탐사했던 노르웨이 선박의 이름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드래곤 캡슐에서 본 지구 극지방의 첫 모습'이라며 캡슐 앞쪽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돔 모양의 큐폴라 창문 아래로 지구 극지방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번 임무에는 중국계 부호 춘 왕과 노르웨이 영화감독 야니케 미켈센, 독일 로봇공학·극지 연구가 라베아 로게, 호주 모험가 에릭 필립스 등 우주비행을 처음으로 하는 민간인 4명이 탑승했다. 춘 왕은 우주 궤도에 도달한 직후 자신의 엑스에 "오늘 우리는 카르만 라인 위를 비행한 681번째 인간이 되었고, 지구 궤도를 도는 626번째 인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3∼5일간 남극과 북극 상공을 지나는 지구 저궤도를 비행하며 22개의 과학 연구를 실행할 예정이다. 실험에는 우주에서 버섯 재배를 포함해 우주 최초의 X-레이 촬영도 계획되어 있다. 그 밖에도 우주 미세중력이 인간의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연구도 포함돼 있다.

2025.04.02 13:47이정현

KAI, 신규 격납고 준공..."KF-21 개발 효율성 향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늘어나는 항공기 비행시험과 격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격납고를 추가 준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제2격납고는 KAI 본사와 한국항공서비스(KAEMS) 사이 유지·보수·정비(MRO)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했다. 대지면적 1만26평(33,146㎡)에 지상 1층으로 KF-21 항공기 최대 2대가 격납 가능한 격납고 6동과, 항공기 유도로, 사무실, 장비보관실로 구성됐다. 신축된 격납고는 지난 2023년 348.2억원의 투자가 결정된 후 건축 설계가 착수됐다. 작년 사천시와 부지 임대차 계약 후 건축 공사를 실시해 지난 20일 공사를 마쳤다. KAI는 향후 제2격납고가 들어선 위치에 회전익 동력전달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회전익 다이내믹 센터'와 고정익 항공기의 도장동 등 첨단 생산 인프라가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 개발과 양산이 활발히 진행되고 T-50 계열 수출 항공기의 격납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었다"며 "이번 신규 격납고 준공을 통해 안정적인 항공기 출고와 품질관리로 고객 신뢰도가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해 6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20대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 체계개발 완료 및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03.31 16:57신영빈

슈퍼컴퓨터로 45년만에 은하모양 변화 비밀 풀다

우리나라와 영국, 프랑스 연구진이 국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우주 은하의 모양이 변하는 과정 일부를 45년 만에 규명해 화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은 우주진화연구센터 홍성욱 책임연구원과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진이 세계 최대 규모 우주 시뮬레이션인 '호라이즌 런 5'(HR5)로 은하단 내 은하의 모양이 변화하는 규칙성의 기원을 밝혀냈다고 31일 밝혔다. 이 메커니즘 규명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가 이용됐다. HR5는 한국천문연구원과 고등과학원, KISTI 등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고, 프랑스와 영국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은 3조 광년 크기의 가상 우주를 구축하고, 약 30만 개의 은하 역사를 추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HR5를 활용해 160개의 은하단 내에 있는 은하 4천5백여 개의 형성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우주 생성 초기에는 대부분 나선은하만 존재했으나 은하단 중심부에서 은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나선형에서 타원형으로 변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충돌 초기에는 은하의 모양이 나선형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반복적인 충돌과 병합을 거치며 점차 타원형으로 고정됐다. 그 결과 약 60억 년 전 은하단 중심부에는 타원은하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타원은하로 변하지 못한 일부 나선은하의 경우, 별이 태어나는 활동이 점차 감소해 렌즈형 은하로 전환됐다. 천문연 홍성욱 책임연구원은 “은하단을 연구하면 최초의 천체가 언제 어떻게 생성되는지, 은하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지 그리고 우주의 전체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은하단 내 은하의 모양에서 규칙성이 관측된 지 45년 만에 그 원인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으로 은하단뿐만 아니라 우주의 다양한 환경에 존재하는 은하의 형태 규칙성과 그 원인을 연구해나갈 예정이다.

2025.03.31 13:42박희범

"태백 폐광, 달 자원 탐사 전초기지로 변신중"

강원 태백 폐광이 우주자원 개발을 위한 장비 실증 시설로 탈바꿈했다. 지난 28일 찾은 (구)함태광업 폐광도에서 폐광자원을 활용한 우주 현지 자원 개발 장비 실증 시연회가 개최됐다. 3월 말인데도 태백시에는 한 때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구)함태광업 탄광 채굴은 지난 1993년 멈췄다. 탄광으로 이름을 날리던 태백시는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 들면서 우주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진로를 모색 중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날 시연회에 앞서 가진 개회사에서 "태백이 지난 100년간 캔 석탄 에너지의 양이 오는 2040년 달에서 가져올 헬륨-3의 에너지 양과 같다고 한다"며 "헬륨을 가져와 우주광물 산업과 연결하면 태백시의 소득 수준이 현재의 2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백시가 달 자원에 사활을 거는 이유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성용 정책기획본부장은 "태백시와 우주 자원을 개발하려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각 출연연구기관 간 상호 공감대가 잘 형성돼 진행 중"이라며 "무엇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주자원 개발에 큰 힘을 싣게 됐다"고 말했다. 방사선 대응 실험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가능한 일들이 폐광을 이용하면 보다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연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과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국가우주위원회 방효충 부위원장(KAIST 교수)도 큐브위성 시연자로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이평구 원장은 인사말에서 "태백탄광이 우주자원 시연회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태백이 60~70년 전 석탄으로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듯, 다가올 2100년에는 핵융합에너지 원료인 헬륨-3로 우주 자원 산업의 동력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연회 첫 마이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이 잡았다. 김경자 센터장은 "헬륨-3, 희토류, 산소, 물 등의 달 자원 개발은 미래 지구 에너지 문제 해결을 넘어 화성 테라포밍의 관문을 여는 열쇠"라며 이날 장비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달에서의 자원 채취 작업의 기술적 가능성과 안전성을 시범 적용해 철저히 검증하는 가늠터(테스트베드)로 보면 된다"며 "세계 최초로 폐광산 갱도를 이용했다"고 이번 시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질연은 이번 시범 시연을 통해 폐광산 갱도를 달 탐사 전초기지로 탈바꿈해 다가오는 우주 자원 개발 경쟁에서 선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저중력 환경에서의 동력 전달과 울퉁불퉁한 비평판 표면에서의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 달 표면 다목적 모빌리티를 현장에서 시연했다. 자율주행 기능과 탑재체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다목적 화물 공간을 보유한 달 탐사의 핵심적인 장비 중 하나다. 이날 시연에서는 달 토양 채취를 위한 드릴 장착 실험도 선보였다. 지면을 이동하며,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기(LIBS) 등의 센서를 통해 달 표면에 존재하는 50종 이상의 원소를 실시간 분석하는 달 표면 탐사모빌리티와 달 표토층에서 물, 산소, 휘발성 기체를 추출하는 달 표토층 자원추출기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달 자원 개발용 무인 기지를 구축하고, 심우주 탐사의 자원 활용 효율화를 높일 수 있는 △실시간 우주방사선 분광분석 시스템 △달 표면 자원탐사를 위한 초저궤도 큐브샛 △로켓연료 생산장치 △달 표면 무선송전시스템 △우주용 히트파이프 원자로 등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시연은 달표면 휘발성 물질 추출 로버(프로토타입)가 달 남극 표면을 그대로 모사한 울퉁불퉁한 크레이터에서 달의 토양을 1g 채취했다. 이 로버는 무인탐사연구소(대표 조남석)가 제작했다. 지질자원연은 앞으로 각 자원 개발 장비들을 하나의 기지형 플랫폼 형태로 융합해 우주 자원 탐사 및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자 센터장은 "초융합 플랫폼인 국제우주자원실증융합협력센터(ISRU Nexus Hub) 구축은 우주 자원 활용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시연은 단순히 기술적 진전을 넘어 새로운 우주 산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선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우주 자원 개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질자원연은 태백시와 협력하여 달 자원개발 및 지하연구시설(URL) 등 융합연구를 위해 연구실험의 지원과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태백 K-우주자원융합실증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5.03.31 10:01박희범

랜더스 쇼핑페스타 모델 '신세계표 AI 외계인' 화제

신세계그룹은 '랜더스 쇼핑페스타' 모델인 18명의 버추얼 모델이 화제다로 30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4월 4일 개막하는 '봄 쇼핑 축제의 교과서'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앞두고 각 계열사별 AI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18명의 외계인이 고객에게 쇼핑의 설렘을 선사하고자 우주에서 내려온 컨셉이다. 아이돌 같은 외모를 지닌 AI 모델들은 공개 직후부터 공식 유튜브와 SNS는 물론 2030 커뮤니티에서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확 달라진 쇼핑 축제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이자 놀거리가 풍성한 축제다. 참여 회사들은 각 사의 특장점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저마다 캐릭터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특징을 살려, 장볼 때 같이 가면 좋은 근육질 몸매의 'TR'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가 반려견 친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강아지를 안고 있는 '석타필'을 탄생시켰다. AI 활용 마케팅은 랜더스 쇼핑페스타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신세계그룹 경영철학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핫템'인 셈이다. 단순히 보여지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쇼핑페스타'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했다. 24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 이어 랜더스 쇼핑페스타 공식 인스타그램에 외계인의 프로필을 공개하고, 구독 이벤트와 포토카드 증정 행사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 광고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브랜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외계인 18인의 각기 다른 매력은 랜더스 쇼핑페스타 공식 유튜브 내 '쇼츠'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계인은 설렘이 전부 소진된 여자 주인공 '전소진'을 설레게 하고자 각자의 매력을 뽐냄과 동시에, 계열사별 혜택을 소개한다. 안경 쓴 가구 공방 주인으로 등장한 '우즈(신세계까사)'는 “가구처럼 네 옆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다”며 일상과 하나가 되는 신세계까사 가구의 매력을 어필했다. 또 주인공과 편한 남사친 사이인 '이사현(이마트24)'는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보러 와”라며 이마트24의 접근성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고객은 직접 여자 주인공 '전소진'에 이입해, 자신을 가장 설레게 한 외계인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는 랜더스 쇼핑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행사가 끝나는 4월 13일(일)까지 진행된다. 고객은 추첨을 통해 자신이 투표한 계열사의 경품을 받을 수 있으며, 당첨자는 4월 3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중간 집계 결과(3월 27일 기준) 3위는 보법이 다른 우주 최강 귀족 '신백호(신세계백화점)', 2위는 우주 최강 쇼핑 큐레이터 '지에이(G마켓)', 1위는 알뜰살뜰 우주 최강 월급 지킴이 '아트(이마트)'가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에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자 18명의 외계인을 만들었다”며 “자신을 가장 설레게 한 외계인을 SNS에 공유하며 지인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03.30 12:32안희정

KAI,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억원 기부…진화 헬기 운영 지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 3억원을 기부하고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KAI는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전 임직원이 모금한 3억원을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또한 이번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대형 산불진화 지원 대응 TF을 구성하고 진화 헬기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TF는 ▲진화 헬기 운영 고객 요청사항 신속 조치 ▲KAI 주기장 계류 헬기 운영 지원 ▲헬기 배면 물탱크 기술·자재 지원 ▲유류 지원 등 헬기 운영 지원 활동을 펼친다. 특히 산림헬기, 소방헬기 등 산불 진화에 투입 중인 수리온 계열 헬기 정비를 실시간으로 지원해 임무 수행 후 재투입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성금이 피해를 입으신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헬기가 보다 안전하고 적재적소에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운영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KAI가 개발한 수리온 산림헬기와 소방헬기는 지금까지 총 8대가 납품돼 현장에 투입됐다. 배면 물탱크를 장착해 산불 진화 및 화재 진압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육군과 경찰, 해병대 등에서 운영 중인 수리온은 밤비버켓을 장착해 진화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2025.03.28 15:35신영빈

"우주선 부서졌다"…NASA, ISS 화물 운반 임무 취소 [우주로 간다]

오는 6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화물을 운반하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임무가 우주선 손상으로 취소됐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손상을 입은 우주선은 미국 항공우주 및 방위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만든 '시그너스' 화물선이다. 이 우주선은 오는 6월 수 톤의 식량, 연료 등 기타 보급품을 싣고 ISS로 향할 예정이었다. 지난 5일 NASA는 시그너스 우주선을 실은 운송 컨테이너가 발사장으로 가는 도중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NASA 관계자는 지난 26일 "초기 평가 결과 화물 모듈에도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는 6월으로 예정된 화물 운반 임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은 노스롭 그루먼과 협력해 시그너스 화물 모듈이 향후 비행에서 ISS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그너스 우주선이 우주로 가지 못해도 ISS 우주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NASA는 이미 시그너스 우주선이 제때 비행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다음 달에 발사될 예정인 스페이스X의 다음 화물 운반 임무에서 더 많은 식량과 기타 소모품을 실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그너스 우주선 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지금까지 총 32회 ISS로 화물 운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에 더해 ISS에 우주인을 데려다 주는 유인 임무도 수행 중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은 ISS에 갔다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모두 견디도록 설계되었지만, 시그너스 우주선은 화물 임무가 끝나면 지구 대기권에서 불에 타 사라진다.

2025.03.28 14:48이정현

화성 유인탐사에 빨간 불…"독성 먼지 매우 위험" [우주로 간다]

화성 먼지에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미국 지구 물리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지오헬스(GeoHealth)'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 먼지에는 실리카, 석고, 과염소산염 및 나노상 산화철과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향후 화성 탐사에 참여하는 우주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해당 논문 공동저자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케크 의과대학 저스틴 왕은 "가장 큰 위험은 우주비행사 폐다. 먼지가 너무 작아 우주인의 폐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는 혈류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주인들은 이미 우주 비행 중 방사선 노출로 인해 폐섬유화(pulmonary fibrosis)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실리카와 산화철을 포함한 많은 위험 요소가 중첩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화성 먼지에서 검출된 과염소산염(perchlorates)이 갑상선 기능 장애와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성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지구와의 통신 지연을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지 여과, 객실 청소 및 정전기 반발 장치 사용을 통해 우주인의 화성 먼지 노출을 피하는 것이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논문 공동저자 브라이언 하이넥 미국 볼더 대학 지질학과 교수는 "화성 먼지는 하늘에서 끊임없이 떨어져 모든 것을 덮는다. 몇 년마다 화성 전역을 뒤덮는 먼지폭풍이 두꺼운 외투를 입힌다”며, “우주선, 차량, 태양 전지판 등 장비들이 작동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레스터 대학 우주연구소 줄리아 카트라이트 연구원은 먼지 완화가 우주 탐사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인의 화성 먼지 노출이 오래 전 건축 자재로 사용되던 유해물질 석면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이스트우드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우주 물리학 교수도 화성 먼지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교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지구로의 신속한 대피는 불가능하며, 화성 표면에서 완벽한 의료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과 신중한 준비로 독성화성 먼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2025.03.27 17:03이정현

해왕성 오로라 최초로 관측…"제임스웹이 해냈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처음으로 해왕성에서 오로라 현상을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관측은 작년 6월 JWST의 근적외선분광기(NIRSpec)를 사용해 이뤄졌다. 근적외선분광기는 천체가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빛을 분석하는 기구로 빛의 다른 파장을 분석해 천체의 온도나 질량, 화학 성분과 같은 주요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영국 레스터 대학에서 해당 연구를 수행한 노섬브리아대학 헨릭 멜린은 성명을 통해 "해왕성의 오로라 현상을 이미지화하는 것은 JWST의 근적외선 감도로만 가능했다"며, "오로라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디테일과 선명함에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공개됐다. 태양계에 행성 중에서는 자전 속도가 느린 수성과 금성을 제외하고 지구를 비롯해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 오로라가 발생한다. 그 동안 지구 바깥 쪽 행성 중 목성과 토성, 천왕성의 오로라 관측엔 성공했으나 해왕성 오로라는 관측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관측으로 모든 태양계 행성들의 오로라 관측에 성공했다. 지구, 목성, 토성에서 발생하는 오로라는 주로 극지방에서 나타나지만 해왕성의 경우 다른 행성과 달리 기울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자기장의 특성이 달라 중외도 지역에서 발생한다. 연구진은 근적외선분광기로 해왕성 전리층의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했다. 여기서 삼중수소 양이온(H₃⁺)이 방출되는 것을 확인해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다. JWST 과학자 하이디 하멜은 "삼중수소 양이온은 모든 가스 행성에서 오로라가 일어난다는 명확한 신호였으며, 우리는 해왕성에서도 같은 것을 관측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JWST을 통해서 마침내 그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으로 해왕성의 온도도 측정할 수 있었다. 이는 과거 1989년 보이저 2호의 해왕성 근접비행 이후 처음이다. 그 결과 해왕성 온도는 과거 보이저 2호가 측정한 온도보다 수백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왕성의 상층 대기는 (그 기간 동안) 수백 도 식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왕성 온도의 하락은 오로라 관측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충돌하기 때문에 오로라가 더 밝아지고 온도가 낮을수록 오로라도 약해진다. 천문학자들은 앞으로도 JWST로 해왕성을 계속 연구하여 태양계에서 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에 대한 더 깊게 이해할 예정이다.

2025.03.27 13:41이정현

은하 중심에서 울부짖는 '우주 토네이도'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은하계 중심의 블랙홀 근처에서 '우주 토네이도'를 포착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 연구진은 칠레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로 우주 토네이도를 관측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소용돌이 모양의 우주 토네이도는 이전에도 관측된 바 있으나, ALMA를 통해 이전 관측보다 약 100배 더 선명한 관측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달 국제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발표됐다. 연구진들은 우리 은하의 중심과 가장 가까운 중심 분자 영역(CMZ)을 ALMA로 관측했다. 이 곳은 우리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supermassive)'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으며 먼지와 가스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여기에 자리잡은 우주 토네이도는 은하계 전체에 유기 분자들을 분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연구진은 ALMA를 사용해 우주 소용돌이 내부에서 특히 충격파 검출에 뛰어난 일산화규소 등의 특정 분자 화합물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충격파가 지나갈 때 형성되는 새로운 유형의 길고 가느다란 필라멘트를 포함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우주 먼지 폭풍의 세부 사항을 감지할 수 있었다. 논문 주저자인 상하이자오퉁대학 천문학자 카이 양은 "이 필라멘트는 주변 구조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놀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 필라멘트를 우주 토네이도라고 부른다. "이것들은 격렬한 가스 흐름이며, 빠르게 사라지고 효율적으로 물질을 환경으로 분산시킨다"고 말했다. 이 회오리바람은 산화규소를 방출하는 것 외에도 메탄올, 시안화메틸(methyl cyanide), 시아노아세틸렌(cyanoacetylene)과 같은 복잡한 유기 분자를 CMZ와 그 너머로 분산시킬 수 있다. 해당 논문 공동 저자 이첸 장은 "ALMA의 높은 각도 분해능과 뛰어난 감도는 얇은 필라멘트와 관련된 분자선 방출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진은 ALMA를 통한 추가 관찰을 진행해 이렇게 얇은 필라멘트가 CMZ 내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그리고 해당 지역의 분자 순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2025.03.26 16:02이정현

정웅섭 스피어엑스 한국책임자 "NASA 우주개발 미션 체계화...그만큼 실패 적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를 개발하고 발사까지 마무리하며, 우리가 기여한 바도 있지만 배운 것도 많습니다. 기획단계부터 선정절차, 개발, 발사까지 우주 미션이 탄탄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마무리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 스피어엑스가 발사된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NASA와 발사 작업을 진행한 한국천문연구원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발사장 현장을 지켜보며 무엇을 배웠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정 책임은 NASA 스피어엑스 프로젝트의 한국 연구 책임자로 지난 달 26일 미국 반덴버그 발사현장에 도착했다. 당초 1주일 정도 일정이었지만, 스피어엑스 발사가 8차례 미뤄지는 바람에 한국 연구진들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가 있는 롬폭(Lompoc)이라는 도시에서 2주간이나 머물렀다. NASA는 과학임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스피어엑스 임무기간 2년 동안 4번의 전천 관측을 보장한다. "그럼에도 여러번 발사가 지연되면서 발사 현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로 작은 위험이라도 제거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며,기다렸지요. 일각이 삼추같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정 책임은 3천억 원 규모의 NASA 중형미션에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는 스피어엑스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스피어엑스 발사를 8차례나 연기한 이유는 날씨 탓도 있었고, NASA의 중요한 두 개 미션을 동시에 올리는 과정에서의 철저한 재검토도 이루어졌다. 또한 일부 부품 조립 지연, 페어링 이상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했다는 것이 정 책임 설명이다. 정 책임은 이와 함께 팰컨9으로 스타링크를 발사하는 임무에서 1단로켓이 착륙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추가 점검을 하는데, 시간이 또 소요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NASA가 향후 일어날지 모르는 실패 확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숙련된 엔지니어와 이를 면밀히 분석하는 걸 봤습니다. 우주개발 역사가 짧고 숙련된 엔지니어가 부족한 우리 실정에서는 검토 기간을 최소화하기가 쉽지 않지요." 실제 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나로호 1,2차 발사에 실패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업 책임자를 즉각 교체하는 한국 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과제 규모 및 난이도 따라 차별화된 전략 필요 "미국이나 일본 등 우주 선진국은 기술도 앞서 있지만, 무엇보다 큰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진행 절차 등 우주기술 개발에 대한 체계가 잘 잡혀 있습니다. NASA가 그간 축적해온 시스템과 숙련된 엔지니어 역량이 실수와 실패를 그만큼 줄이는 것입니다." 정 책임이 겪어본 미국 NASA는 기획 단계부터 데커들 서베이(Decadal Survey, 10년 주기 과학연구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중요시하는 과학 주제들에 대한 미션 제안을 받아 검토한 뒤, 과학적인 중요도와 기술적인 난이도를 단계별로 정의하고 3~4개 과제를 1차 선정한다. 그러나 과제에 선정됐다고 선정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다. 선정된 과제에서 최종 과제 1개가 결정되기까지 1년 이상 리뷰를 거쳐야 한다. 제안서 타당성 검토와 구체적인 설계 개념수립, 상호 난제 선정 및 해결 방법 등을 주고 받는다. "우리나라도 기획 과제와 절차가 있긴 해도, 중대형 과제는 보다 세심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기획 과제 수행에도 연구 및 개발 타당성 검토에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과제에 응하는 기획안 준비 기간과 작업 자체도 연구소 및 기업 입장서는 모두 비용입니다." 정부가 기획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긴 하지만, 과제 규모 및 난이도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형이나 중형 미션에서 개발된 기술을 대형 미션에 활용하거나 난이도 높은 기술을 사전 개발하는 등 소형·중형·대형 사업의 지속 가능한 체계화가 필요합니다." 정 책임은 최근 천문학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천문학계가 요구하는 과학 미션이 무엇인지 바텀-업으로도 미션을 제안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피어엑스 향후 27개월간 총 1만1천번 지구 공전 정 책임은 스피어엑스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스피어엑스의 주요 과학 목적은 크게 3가지다. 세계 최초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 우주 급팽창 원인과 물리학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은하 빛들의 총량을 측정해 은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밝힐 계획이다. 또 우리은하 내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 분포를 통해 생명체 존재 환경도 파악하게 된다. 정 책임은 "스피어엑스는 고도 약 670㎞에서 지구 극지역 궤도를 하루 14.5번(98분 주기), 총 1만1천 번 공전한다"며 "향후 37일간 발사 및 초기 운영을 거쳐 25개월간 4회에 걸쳐 전 하늘을 촬영한다"고 말했다. "스피어엑스는 전 하늘을 102개 색깔로 볼 수 있습니다. 0.75~5㎛의 넓은 적외선 파장대로 전천을 분광 관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적외선 관측을 위한 냉각기는 따로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영하 220도의 복사 냉각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죠." 또한, 스피어엑스가 임무 2년을 넘겨도, 수명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연장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 책임 설명이다. "스피어엑스 기획을 2014년부터 시작했으니, 긴 기획 기간을 거쳐 11년만에 쏘아올린 셈입니다. 우리도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과학적인 목표에 따라 체계화된 미션을 기획해 우주개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 책임은 일본 적외선 우주망원경 미션인 아카리(AKARI) 프로젝트에 참여해 서울대에서 2004년 천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7년 한국천문연구원에 들어가 국내 주도의 소형 우주망원경인 광시야 적외선 영상기(MIRIS) 제작에 참여하고, 우주망원경 'NISS' 개발을 주도했다. "이 경험이 NASA 스피어엑스 프로젝트 합류에 큰 힘이 됐습니다."

2025.03.26 15:02박희범

페리지, 한화와 발사체 개발 위해 전략적 협약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수송기술 개발에서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MOU)을 26일 체결했다. 양사는 우주발사체와 관련한 기술적∙영업적 역량을 공유하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은 충북 옥천 '페리지 로켓개발컴플렉스(RDC)'에서 이루어졌다. 한화 측은 페리지가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 BW1)'의 개발 현황 및 각종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 기간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업체로 선정됐다. 한화는 엔진과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 중이다. 올해는 오는 11월께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 2024년에는 2032년 달착륙선을 쏘아 올릴 '차세대발사체'의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페리지는 액체 메탄 엔진 기반의 우주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3t급 터보펌프식 액체 메탄 엔진은 국가 전략기술로도 인정받았다.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페리지는 최근 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수직 이착륙 시험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블루웨일1'의 상단을 활용한 준궤도 시험발사체를 통해 비행 검증 능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 발사체 또한 액체 메탄 엔진을 탑재해 발사된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양사의 협업을 통해 높은 기술적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며 "국내 우주산업 성장이 한단계 발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페리지의 사업 확장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페리지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차세대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26 14:56박희범

[영상] "UFO야?"…유럽 하늘 수놓은 푸른 나선 빛의 정체는

유럽 밤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 나선형 빛이 나타나 외계인의 작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과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에서 포착된 나선 모양 빛이 발견됐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란색 나선 모양 빛은 24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때문이다. 당시 팰컨9 로켓은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스파이 임무용 위성을 우주로 운반하고 있었다. 로켓 발사 몇 시간 후 유럽에서 나선형 빛이 포착됐고 이후 몇 분간 관측됐다. 중국 상하이데일리는 크로아티아 하늘 위에 이 빛의 영상을 엑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많은 엑스 사용자들은 나선 빛을 하늘에서 촬영해 공개했다. 이 푸른 빛의 소용돌이는 팰컨9 로켓의 상단 추진체가 1단계 추진체에서 분리된 후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로켓 발사 과정에서 로켓 상단부가 위성 등 탑재물을 우주로 보낸 후 지구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상단부가 나선형으로 움직이며 내부에 있던 연료의 잔여물을 버리게 된다. 연료가 버려지는 고도가 높기 때문에 연료들이 얼어붙으며 소용돌이 모양을 유지하고 이 구조물에 빛이 반사되면 하늘에 이상한 나선 모양의 빛이 나타난다. 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브라이언 콕스는 엑스를 통해 이날 유럽에 목격된 사건이 스페이스X의 발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로 인해 생긴 나선 모양 빛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향후 팰컨9을 비롯한 로켓 발사가 더 빈번해짐에 따라 곧 익숙한 광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3.26 13:28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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