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인, 무중력 상태서 치킨 구웠다 [우주로 간다]
중국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에서 새로운 오븐을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즐기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저우 20호, 선저우 21호 임무에 참여한 중국 우주 비행사들을 최근 우주정거장 내에서 새로 도입된 오븐을 사용해 닭 날개와 스테이크를 굽는 등 우주 바비큐를 요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는 우주정거장 생활의 편안함과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우주 오븐, 닭 날개 28분 만에 조리 중국우주인센터(ACC)는 이번에 도입된 오븐이 장거리 우주 임무에 참여하는 우주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무중력 환경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된 이 오븐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연기 배출 없이 식재료를 굽는 '무연 조리 기술'을 구현했다. ACC 리우 웨이보는 "이 오븐은 온도 제어, 잔류물 수집, 고온 촉매, 다층 여과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적 혁신을 이뤘다”며, "500회 반복 사용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한때 실험용 오븐으로 궤도상에서 초콜릿칩 쿠키를 굽기도 했지만, 이번에 중국이 도입한 오븐은 그보다 더 강력하고 실용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2020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들은 ISS에서 오븐 시제품을 테스트했는데, 쿠키 하나를 굽는 데 2시간 넘게 걸렸다. 반면 이번에 나온 중국 오븐은 닭 날개를 단 28분 만에 조리해 가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난징 항공우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강궈화(Kang Guohua) 교수는 "이 오븐은 우주정거장의 에너지 호환성, 균일한 열 분배, 안전성을 모두 고려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메뉴 190개 이상으로 확대 이번 선저우 21호 임무에서는 우주식 메뉴가 190개 이상으로 확대돼 10일 주기로 순환 제공된다. 이제 우주인들은 오븐과 기타 조리 도구를 사용해 견과류, 케이크, 신선한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직접 조리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식단 업그레이드는 우주 정거장 내 '우주 채소밭' 실험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 우주비행사들은 이곳에서 상추, 체리토마토, 고구마 등을 성공적으로 재배했으며, 지금까지 약 4.5kg의 농산물이 생산됐다. 일부 식물은 씨앗에서 씨앗으로의 완전한 생장주기를 완료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실험실 작업부터 밤늦게까지 하는 요리까지, 중국 우주 정거장이 점점 집처럼 따뜻한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