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서] 플립5, 2배 커진 외부화면 사용성 2배…영상·게임도 OK
삼성전자가 10~20대 선호도가 놓은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해 밀고 있는 제품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다. 일명 '폰꾸(폰 꾸미기)' 열풍을 연 것도 플립 시리즈였다. 11일 국내 출시되는 5세대 플립폰인 갤럭시Z플립5는 전작(1.9인치)보다 확 커진 외부화면(3.4인치)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외부 화면에서도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답장 시 쿼티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전작에서도 답장은 가능했지만 좁은 화면 때문에 사실상 확인밖에 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외부화면이 커지면서 '플렉스 윈도'라는 이름도 생겼다. 플렉스 윈도의 활용도가 제법 다양하다. 폰을 펼치지 않고도 측면 버튼을 더블 클릭해 카메라를 실행한 후, 손바닥만 펼치면 플렉스 윈도를 통해 바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아직 실험실 기능이긴 하지만 설정에서 앱을 추가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외부화면 화질이 전작(512x260)보다 개선(720x748)됐기 때문에 영상을 볼 때 큰 불편함이 없다. 심지어 게임도 가능하다. 단, 굿락, 멀티스타 앱을 갤럭시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한번 다운받으면 위젯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앱을 외부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 '원신'을 다운받아 시도해 봤다. 좁은 화면이라 화면 조작이 불편하긴 하나 구동은 나름 잘된다. ■ 외부화면 사용하면 배터리 절약될까 삼성전자에 따르면 플립5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로 전성비가 높아져 배터리 실사용 시간은 늘었다고 한다. 100% 충전된 플립5로 유튜브 영상을 1시간 45분 시청해 봤다. 남아있는 배터리 잔량은 89%였다. 외부 화면으로만 시청할 때 배터리가 더 천천히 줄어드는지 비교를 해봤다. 마찬가지로 100% 충전된 상태에서 동일 영상을 재생했을 때 잔여 배터리는 92%였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나 배터리가 부족할 땐 유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셀카 모드에서 화면을 확대할 수 있거나 USB 3.2 타입 등은 소소한 변화 중의 하나다. 삼성 덱스는 내열 성능 부족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플립5는 폴드5와 동일한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8세대 2를 탑재했다. 하지만 같은 사양의 칩을 탑재했음에도 폴드5와 램 용량 차이 때문이지 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긱벤치6 측정 결과 플립5 CPU 벤치마크 점수는 각각 2022(싱글), 5181(멀티)며 GPU 점수는 6465다. 폴드5는 CPU 2009(싱글) 5330(멀티), GPU 9456였다. 플립5는 폴드5보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며 개성을 중시하는 '폰꾸족'을 겨냥한다. 삼성닷컴·삼성강남 전용 색상까지 포함하면 이번엔 총 8가지 색상(민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옐로, 그레이, 블루, 그린)을 선보인다. 가격은 전작 대비 약 5만원 인상됐다. 256GB 모델이 139만9천200원, 512GB 모델이 152만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