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군사과학기술 협력 높여야...AI·양자컴퓨터·우주"
트럼프 시대에 들어 미국과 군사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한층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동맹이 거래주의로 돌아갔다는 이유에서다. 군수 무기 생산 외에도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우주기술 등이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 점이 주목된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트럼프 신행정부 외교안보 분야 인선 관련 보고서에서는 미국과 군사과학기술 협력 확대와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인사를 반중국, 친이스라엘, 반이민에 더해 1기와 비교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로 채워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예컨대 우주 정책에서도 미국 우선주의 접근방식이 반영돼 국제협력을 무시하고 트럼프의 독단적인 결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최근 발언처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지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외교를 통해 중재된 남북관계에 따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논쟁을 일으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핵무장 부담에 대한 비용이 전가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미 해군 군함과 한국의 유지보수정비 협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략상 선단에 대해 동맹국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에 세액공제가 이뤄지는 점이 눈여겨 볼 부분으로 꼽힌다. 군사과학기술 협력 확대로 전투함과 같은 군사 무기 외에 AI, 양자컴퓨터, 우주기술을 꼽은 점을 두고 군사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입법조사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은 대부분 군사 용도로 이용될 수 있기에 미국과 최첨단 상용기술 확보를 위해 군사과학기술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