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X삼성전자, 숙박의 미래 '와이 키오스크' 직접 보니
15일 개막 이틀차를 맞은 기업간거래(B2B) 호텔 전시회 '코리아 호텔쇼 2023' 서울 코엑스 현장. 유독 한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들 시선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등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키오스크로 쏠렸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야놀자클라우드는 자체 솔루션 노하우와 삼성전자 기술력이 깃든 '와이(Y) 키오스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와이 키오스크는 사람 없이 호텔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한 야놀자클라우드만의 차별화한 무인 발급기다. 야놀자는 코리아 호텔쇼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와이 키오스크를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온라인에서 사전에 호텔을 예약한 이용자와 현장 숙박객이다. 예약 고객은 QR코드나 예약번호를 통해 체크인 절차를 간소화한다. 한국어·영어를 지원하며 추후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와이 키오스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각 사업자 규모와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원격 보수·관리 기능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항시 최신 버전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핀홀 카메라(CCTV) 등 신원 인증을 강화한 키오스크로, 안전한 투숙 환경을 조성한다고 야놀자클라우드는 설명했다. 그간 호텔에 묵을 때 객실키를 항시 품에 안고 있었다면, 앞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야놀자표' 숙박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채널·자산관리시스템(CMS·PMS) 연동 덕분이다. PMS는 객실 현황과 청소 상태, 예약 입·퇴실, 그리고 운영 성과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CMS는 여러 채널에서 발생하는 예약에 대해 일괄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숙박업체는 실시간 재고 연동으로 중복 예약을 방지하고, 잔여 객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야놀자와 데일리호텔, 아고다 등 여러 플랫폼과 연동돼 이용자에게 걸맞은 숙박 서비스를 선사한다. 가령 숙박업체에서 고객 퇴실 후 객실을 청소할 때, CMS·PMS를 통해 층별 하우스키퍼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호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2층에 있는 하우스키퍼가 3층으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2층을 청소할 수 있게끔 효율적인 호텔 운영이 가능하단 얘기다. 숙박객은 프런트 접촉 없이 앱 하나로 객실 온도를 조절하거나, 불을 켤 수 있는 '비대면 호텔'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국내 호텔 2만곳에 와이 키오스크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4월 미국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를 인수해, 야놀자 솔루션을 곁들인 호텔을 글로벌로 확장할 채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