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6인치 화면 시인성·배터리 좋네...업무용 노트북 델 래티튜드 7640
델테크놀로지스 래티튜드 7640은 16인치 풀HD+(1920×1200 화소)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기업용 노트북이다. 인텔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와 LPDDR5/5X 메모리, SSD를 탑재했으며 그래픽 기능은 프로세서에 내장된 아이리스 Xe를 활용한다. 입출력 단자는 썬더볼트4(USB-C) 2개, USB 3.2 Gen.1(USB-A, 5Gbps) 2개와 HDMI 2.0 단자 등이며 와이파이6E와 블루투스 5.2 이외에 옵션으로 물리 SIM/eSIM 방식 LTE/5G 모뎀을 선택할 수 있다. 적외선(IR) 센서를 내장한 500만 화소 웹캠으로 비밀번호 없이 윈도11 로그온이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작동 모드 조절 등을 수행하는 최적화 소프트웨어 '델 옵티마이저'가 기본 제공된다. 본체와 전원 어댑터, 하판 고무 고정장치 등에 재활용 금속·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고 제품 포장재는 100% 재활용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 ■ 16인치 디스플레이 첫 탑재...스피커도 전작 대비 개선 래티튜드 시리즈는 지금까지 13/14인치 모델만 공급되었지만 올해 처음 16인치 모델을 추가했다. 스피커는 사용자를 향하는 방향으로 두 개, 아래 방향으로 두개 등 총 4개(쿼드) 구성이며 음량은 전작 대비 최대 15% 강화되었고 저음도 보강됐다. 두께는 19.5mm(후면 기준), 무게는 1.835kg으로 휴대성보다는 데스크톱PC를 대체하면서 눈에 피로가 적은 환경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입출력 단자는 썬더볼트4(USB-C) 2개, USB 3.2 Gen.1(USB-A, 5Gbps) 2개와 HDMI 2.0 출력단자 1개 등으로 사무실 내 거의 모든 장비를 변환 어댑터 없이 연결할 수 있다. 썬더볼트4 단자와 HDMI 2.0 단자를 활용하면 외부 모니터는 최대 3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키보드는 큰 본체의 이점을 살려 풀사이즈이며 장시간 타이핑을 하고 있어도 손목에 걸리는 부담이 훨씬 덜하다. 물이나 음료수 등을 쏟을 경우 본체 아래로 이를 내보내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키보드 조명을 미니LED로 교체하면 키 조명에서 소모하는 전력도 줄일 수 있다. ■ 배터리 작동시 최대 4GHz로 작동 속도 제한 래티튜드 7640은 인텔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평가용 제품은 코어 v프로 i5-1350P(P4+E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와 LPDDR5x 16GB 메모리, 256GB SSD 등을 장착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UL 프로시온(Procyon)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며 처리 속도와 반응 시간을 측정한 결과 같은 프로세서를 장착한 타사 제품과 비슷한 속도로 작동했다. UL 프로시온이 측정한 프로세서 작동 클록을 보면 어댑터 연결(최고 성능)상태에서는 프로세서 최고 작동 클록인 4.7GHz에 도달한다. 반면 배터리 작동시는 최대 작동 클록을 4GHz까지 제한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다. 웹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사진 처리, 문자 인식(OCR), AI를 이용한 사물 인식 등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웹엑스퍼트4(WebXPrt 4) 처리 속도는 한 단계 아래 프로세서인 i5-1340P와 대동소이했다. ■ 배터리 작동시 최대 6시간 반...고속 충전시 90분만에 완충 래티튜드 7640은 최대 3셀, 57Whr 배터리를 선택 가능하다. 기본 제공 어댑터와 고속충전(익스프레스 차지) 기능을 이용하면 한 시간 안에 80%까지 고속 충전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델테크놀로지스 설명이다. 배터리를 거의 방전시킨 상태(4%)에서 고속 충전 기능을 활성화하면 30분만에 55%, 1시간만에 88%를 채워 설명과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단 고속 충전 기능은 고전압/고전류로 배터리에 부하를 주어 수명을 줄인다. 일반 모드에서 충전하면 시간당 7~8%를 꾸준히 채운 뒤 85% 시점부터 서서히 충전 속도를 줄이며 완전 충전에는 최대 2시간 30분이 걸린다. UL 프로시온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일정 간격으로 연속 실행하는 '오피스 생산성' 테스트는 5시간 33분, 동영상 연속 재생시는 6시간 33분을 버텼다. 16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전력 소모가 큰 만큼 배터리 작동 시간도 그만큼 줄었다. ※ 테스트 조건 : 화면 밝기 중간(5단계), 윈도11 성능 모드를 '균형'으로 설정. 와이파이·블루투스 켜짐, 보안 소프트웨어 작동. ■ 배터리 기능 대폭 추가 '델 옵티마이저'...인텔 유니슨도 지원 PC 최적화 소프트웨어 '델 옵티마이저'는 올해 4.0으로 업데이트되며 장시간 전원 어댑터 연결시 배터리 과충전 방지, 충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노트북을 항상 어댑터에 연결해 쓸 경우 방전이 전혀 일어나지 않아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다. '맞춤형' 충전 모드를 이용해 배터리 용량이 일정 수준(80%)에 도달하면 충전을 중단하고 어댑터 전원만 쓰게 해 이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카페나 공유 오피스 등에서 외부 작업이 많다면 대폭 강화된 사용자 감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화면 상단 웹캠과 센서로 타인을 인식해 화면 엿보기가 감지되면 화면을 자동으로 가리는 '타인 탐지', 화면 앞을 떠나면 밝기를 낮추고 자동으로 PC를 잠그는 기능 등이 유용하다. 제품 설명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인텔이 개발한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유니슨'(Unison)을 기본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유니슨 앱을 설치한 다음 연결하면 사진·파일 전송, 전화통화·문자메시지 제어가 가능하다. ■ 기업 환경에 적합한 구성...FHD+ 해상도는 '옥의 티' 래티튜드 7460은 전세대 제품 대비 크게 디자인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나 키보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 대비 v프로 프로세서를 이용한 원격 제어, 펌웨어 변조 차단 기능은 기업 환경에 적합하다. 장비 도입 이후 3년에서 5년에 이르는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기본 무상보증기간을 3년(36개월)에서 5년(60개월)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 등도 유용하다. 다만 16인치 노트북 치고는 해상도가 풀HD+(1920×1200 화소)로 고정된 것은 상당히 아쉽다. 화면 배율을 100%로 조정해도 눈에 피로가 덜한 것은 장점이지만 125%로 올리면 어쩔 수 없이 큰 화소가 눈에 띈다. 터치 유/무 이외에 QHD(2560×1440 화소) 해상도도 선택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