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정, 오는 2024년 바닥날 것"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레크 데리파스카가 자국의 재정 바닥을 경고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제가 건실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되는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데파스카는 지난주 목요일 열린 경제 회의에서 “러시아 재정이 내년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리파스카는 “특히 우호적인 국가의 외국인 투자자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올바른 조건을 만들고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례없는 서방 제재에도 불구라고 러시아 경제 회복력이 높다”고 발언했는데 데리파스카의 전망은 이와 대조적인 상황이다. 지난달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2022년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전망한 감소폭(2.5% 감소)보다 긍정적인 상황이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들은 1만1천300건 이상의 경제 제재를 발표했으며 약 3천억 달러의 러시아 외환 보유고를 동결했다. 그러나 중국 은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고 다른 제품 중에서 기계 및 기본 금속의 서방 공급자를 대체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대안을 제공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CNN 측은 “그러나 러시아가 이번 달에 원유 생산량을 줄인다는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서방의 제재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