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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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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SNS·AI 과몰입 막으려면…"플랫폼 설계부터 안전하게"

청소년 사이에서 SNS·AI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과몰입과 정서적 의존 등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청소년과 보호자가 이용을 조절하는 데만 의존하기보다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서비스 특성과 위험도에 따라 규제를 달리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정하·한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정보통신법학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소년에게 안전한 디지털 환경, 누구의 책임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상윤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김나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보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최근 온라인 환경에서의 청소년 SNS 중독과 위험 문제에서 플랫폼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이 메타와 구글에 6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한 판결과 SNS 중독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메타가 미국 48개 주에 최대 18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새 법률 제정·망법 개정안 사이 결정 필요…민관 논의 병행해야 상 교수는 이같은 판결을 짚어보며 해외 주요국의 플랫폼 규제 현황과 아동·청소년의 SNS 규제 현황을 소개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서비스 유형과 이용자 규모별로 불법 유해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한 차등적인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영국 온라인 안전법(OSA)은 플랫폼들이 아동 보호 관련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 간 서비스, 검색 서비스로 사업자를 구분해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호주는 아동 사이버 괴롭힘, 성인 사이버 학대 등 5개 주요 핵심 제도로 구분해 특정 유형의 콘텐츠를 규제하도록 법안을 설계했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청소년의 SNS 이용도 규제하고 있는데, 호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6세 미만 이용자에 한해 SNS 계정 보유·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이와 같은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15~19세 청소년 과반이 SNS 이용 제한에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프랑스와 미국, EU 등에서도 관련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동·청소년 SNS 이용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된 바 있다. 글로벌 환경에서는 세이프티 바이 디자인(설계에 의한 안전 모델)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추세지만, 망법에서는 불법·유해 정보가 유통된 이후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후 규제하고 있다. 상 교수는 온라인상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 성격의 법률을 새로 제정하는 것과 기존 망법을 개정하는 것 사이에서 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단체, 사업자, 정부가 같이 논의하는 공동 규제 부분이 꼭 필요하다”며 “중독을 유발하는 알고리즘과 이에 기반한 맞춤형 광고는 어떻게 규제할지도 핵심적으로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AI 규제 성격 달라졌다…개인화·알림 등 설계 같이 봐야 '청소년 AI 이용제한 이슈와 과제'에 대해 발제를 진행한 김 조사관보는 AI 이용을 운전에 비유하며 사업자의 안전 설계 의무라는 안전벨트와 위험 기반 차등 규율이라는 신호등을, 보호자·청소년 AI 리터러시라는 운전교육이 함께 갖춰질 때 청소년들이 AI 혜택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9~17세 청소년 12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가 AI를 사용하거나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중 24%는 매일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국내 청소년 3300명을 상대로 진행된 조사에서도 94.4%가 생성형 AI 챗봇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 조사관보는 AI 규제에 있어 핵심은 위험의 성격이 달라진 것이라고 짚으며, 현재는 대화와 같이 반복되는 상호작용 구조에 있어 사후 삭제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개인화·알림 등과 같은 설계 요소를 함께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보상에 반응하는 신경계가 성인보다 활성화돼 있어 칭찬과 공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인지 통제 기능은 아직 부족해서 보다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견 가능한 위험을 평가하고 연령에 맞는 기본 설정 등을 서비스 안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통제 문제 대두되나…서비스 특성별로 다른 규제 필요 이날 토론에서 윤영호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회가 급격히 발전한 반면 사고 체계는 여전히 1970년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면서 AI와 관련 부작용들이 나타날 때 통제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며 악행 근절의 원칙, 선행의 원칙, 자율성 존중의 원칙, 정의의 원칙이라는 의료 윤리의 4대 원칙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청소년 SNS 중독 등은 기업과 국가의 책임이라며 입법 과제로 안전 조치의 의무, SNS 통제 방법에 대한 정신 건강 연구, 디지털 중독 해결 예산 마련, 디지털 건강 분담금 도입 등을 제안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청소년 특수성을 이해하면서 관련 제도를 고민해 봐야 한다며 EU처럼 플랫폼에 책임을 묻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장은 “SNS와 AI는 같은 원칙이지만, AI는 이용자의 질문과 감정에 직접 반응하고 SNS는 과몰입과 과한 신뢰, 의인화가 문제”라며 “서비스 특성과 위험도에 따라 규제 프레임워크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혜선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박사는 “SNS나 AI 문제는 기존 인터넷 정책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위기 상황”이라며 “병원균으로부터의 격리가 아닌 백신을 통한 면역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집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조절 역량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제도를 설계할 때 불확실성을 줄여가는 과정 자체도 절차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6.09.28 18:26박서린 기자

주병기 공정위 "배달앱 포화…수수료·광고료 낮춰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와 광고료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입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달앱 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포화 상태라고 진단하며, 과도한 가격 책정에는 규제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21일 주 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수수료와 광고료를 포함해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전체적인 부담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부담이 지금 현재 수준보다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달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규율 체계 정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플랫폼 규율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와 관련 입법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과도한 가격, 규제당국이 충분히 역할할 수 있어” 배달앱 수수료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위원장은 “그런 취지로 배달앱 특별법이 만들어져 있고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국회와 계속 입법을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에서 제기하는 가격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가격 통제가 혁신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는데, 과도한 가격 책정은 입점업체들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렵게 한다”면서 “그 정도로 과도한 가격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앱 시장의 혁신 수준을 두고는 “혁신이 포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달앱 플랫폼 자체의 추가적인 혁신뿐 아니라 입점업체가 혁신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히며 “입점업체들의 혁신은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주 위원장이 입점업체의 수수료·광고료 부담을 과도하다고 규정하고 입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공정위 차원의 제도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플랫폼 데이터 독점·알고리즘 자사우대 대응 강화 공정위는 배달앱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한 규율도 강화한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경제분석국은 플랫폼 사업자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사우대 등 새로운 유형의 경쟁 제한 행위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생태계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 자사우대 등 복잡한 신유형 경쟁 제한 행위는 이제 정밀한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없이는 위법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분석국에 대해 “개별 사건 처리 지원과 제재의 사후 효과성 검증을 넘어 산업·시장구조 전반의 경쟁 상태를 조망하고 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경쟁정책 전문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간 대형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공정위가 심사 중인 네이버와 두나무 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두 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간의 결합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하는 데 필요한 경제 분석이나 자료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는 네이버·두나무 결합이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분야를 비롯해 10여개 연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네이버·두나무 기업결합을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양 분야 지배적 플랫폼 간 기업결합”이라며 “10개에 달하는 연관 시장에서 복합적인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연내 심의를 목표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 규제를 기업 활동을 막는 규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니 공정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헛된 말”이라며 “비정상적인 경영 활동과 불공정한 반칙은 당연히 위축돼야 하고, 그렇게 해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을 걷어내야만 정당한 혁신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6:00류승현 기자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으로”…프라운 모크레스, 현대백 판교점 진출

K-뷰티 스타트업 프라운이 운영하는 이지 클래식 뷰티 브랜드 모크레스가 브랜드 론칭 3개월 만에 첫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진출한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모크레스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 들어서는 더마뷰티 큐레이션 플랫폼 '코오드'에 입점한다. 지난 6월 자사몰을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한 모크레스는 7월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입점에 이어 이번 코오드 매장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접점을 넓히게 됐다. 대표 제품은 발색과 입술 케어 기능을 겸비한 틴티드·케어링 립오일인 '이지스터닝 틴티드 립듀오'다. 모크레스는 온라인에서 전해온 제품의 색상·질감·사용감을 실물 매장에서 선보이며, 판교 지역 직장인 및 육아·직장생활 병행 소비자 등으로 고객층을 다변화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프라운 양채원 대표는 “코오드는 모크레스가 지향하는 이지 클래식 뷰티와 케어링 메이크업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라며 “판교점에서 고객의 사용 경험과 반응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과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8 09:56백봉삼 기자

"개별 게시물 규제만으론 한계"…플랫폼 책임 강화 목소리↑

온라인 불법·유해정보 확산에 대응하려면 개별 게시물을 삭제하는 사후 조치에서 벗어나 플랫폼에 위험평가와 완화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플랫폼이 추천 알고리즘과 중독 유발 설계 등 서비스 전반의 위험을 점검하도록 하는 동시에 부당한 게시물 삭제나 계정 정지에 이용자가 이의를 제기할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삭제만으론 부족하다…플랫폼 위험평가·이용자 구제 필요 16일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안전법 제정 토론회'에서 신미용 변호사는 현행 온라인 불법정보 규제가 개별 게시물의 내용과 게시자를 사후적으로 규율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최초 정보 게시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다”며 “불법정보와 권리침해정보는 개념상 경계가 혼동스러운데 규율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이용자가 대규모 플랫폼에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직접 신고하고 조치 결과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는 신고·처리·이의신청 현황 등을 6개월마다 공개해야 한다. 신 변호사는 이 자료를 온라인 공간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업자의 대응을 감독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영국, 호주처럼 개별 콘텐츠를 사후 삭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플랫폼의 시스템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EU 디지털서비스법(DSA)은 초대형 플랫폼이 불법 콘텐츠뿐 아니라 기본권과 선거, 공공 안전, 미성년자 보호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줄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우리도 개별 정보에 일일이 사후 조치하는 방식을 극복하고 당국과 사업자, 이용자가 함께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보호 대책으로는 일률적인 이용 금지보다 연령별 접근 제한과 플랫폼 설계 규제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 변호사는 “모든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금지 일변도의 정책을 펴는 것은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있고 실효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아주 낮은 연령의 아동은 접근을 제한하되 다른 청소년에게는 중독을 유발하는 설계를 규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김주현 변호사는 온라인 안전법에 플랫폼의 위험관리 의무뿐 아니라 이용자가 플랫폼의 판단에 불복할 수 있는 권리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는 플랫폼이 규칙을 만들고 해석하고 집행하는 주체가 모두 같다”며 “디지털 공간에서 실질적 법치주의를 어떻게 보장할지가 온라인 안전법의 중요한 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착취물 피해자의 신고를 플랫폼이 방치하는 경우와 공익적인 언론 보도를 부당하게 삭제하는 경우를 모두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삭제 실적만으로 사업자를 압박하면 사업자는 당연히 삭제부터 하려고 할 것”이라며 “피해 방치와 부당한 삭제를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이 게시물 삭제나 계정 정지의 구체적인 이유를 이용자에게 통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어떤 콘텐츠를 제한했는지, 어떤 사실을 근거로 판단했는지, 자동화된 결정인지, 법률과 약관 가운데 무엇을 위반했는지를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플랫폼 내부 이의신청과 별도로 독립적인 외부 분쟁 해결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외부 분쟁해결기구는 메타·틱톡 관련 분쟁 1800여건을 검토했으며, 처리가 끝난 사건의 52%에서 플랫폼의 판단을 뒤집어 콘텐츠나 계정을 복원했다. 김 변호사는 “내부 이의신청이 같은 답변을 한 번 더 받는 절차가 돼서는 안 된다”며 신청 주체와 심사기관, 비용, 처리 기간 등을 법률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 사건의 처리 결과는 플랫폼의 반복적인 오류를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제도의 성과도 삭제 건수가 아닌 피해 중단과 부당한 제한의 복원 속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보호하되 정보 수집 최소화…기존 법과 조율 과제 이어진 토론에서는 온라인 안전법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아동·청소년의 연령 확인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기존 법체계와의 중복을 피하도록 세부 기준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플랫폼의 책임 강화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중복 규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신용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연령 확인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과장은 “서비스의 위험과 보호 목적에 따라 연령 확인 수준을 정하고 서비스 제공자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18세 이상인지 확인할 때는 그 결과값만 보내면 되지 생년월일 전체를 전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령 확인을 위해 수집한 얼굴이나 행태정보가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경계했다. 신 과장은 “연령 확인을 위해 수집한 정보는 목적을 제한해 활용해야 한다”며 확인이 끝나면 즉시 폐기하고, 잘못된 연령 판정을 이용자가 바로잡을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천우 법무법인 유한 LKB평산 파트너 변호사는 기존 정보통신망법과 새 온라인 안전법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에 이미 DSA의 일부 요소가 도입된 만큼 규제가 중복되거나 이용자와 플랫폼 사업자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궁극적으로는 기존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통합해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단번에 전환하기 어렵다면 두 체계가 중첩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안전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플랫폼이 특정 표현을 선택하고 증폭하는 현재의 온라인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박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가 혐오할 자유를 정당화하는 논거로 쓰이는 측면이 있다”며 “누구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고 어떤 플랫폼 구조가 혐오와 적대를 증폭시키는지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6 17:25김민아 기자

온라인쇼핑협회, 중기중앙회 실태조사 반박…"플랫폼 부정적 일반화 우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중소기업중앙회의 온라인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두고 비용 성격과 거래유형이 다른 항목을 합산해 플랫폼 시장의 문제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매출의 21.7%에 달하는 '총 거래비용'을 플랫폼 중개수수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KOLSA)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에 대해 “입점사업자의 거래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기보다 성격이 다른 비용과 거래유형을 하나로 묶고 주관적 응답과 일부 극단값을 근거로 플랫폼 시장 전반을 부정적으로 일반화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매출 대비 총 거래비용 21.7%'라는 수치다. 조사에서 총 거래비용은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결제수수료, 배달 관련 비용, 정보이용료, 부가서비스 비용 등을 합산한 것이다. 협회는 광고나 부가서비스는 계약 및 서비스 이용 형태에 따라 비용 발생 구조가 다르고, 배달비에는 실제 배송 서비스에 대한 대가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개수수료와 광고·결제·물류 비용 등을 구분해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 숙박앱처럼 사업모델이 서로 다른 플랫폼의 평균값을 하나로 제시하는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평균을 계산한 방식과 가중치, 무응답 및 이상치 처리 방식 등을 함께 공개해야 수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년 조사와 비교해 거래비용이 증가하고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해석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도마다 조사에 참여한 사업자가 다를 경우 업종이나 매출 규모 등 표본 구성 변화만으로 평균값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 가운데 53.7%가 주거래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매출 비중이 100%라고 답한 결과에 대해서도 “매출 비중이 높다는 사실 자체와 특정 플랫폼에 대한 종속성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판매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지와 온라인 중심 사업모델인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사에서 일부 업체의 총 거래비용 부담률이 최대 45%로 나타난 점도 쟁점으로 꼽았다. 협회는 최고값만으로 시장의 일반적인 거래조건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해당 응답의 빈도와 비용 항목, 계약 조건뿐 아니라 중앙값과 사분위 범위 등 전체적인 분포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산 기간에 관한 설문 결과 역시 법정 정산기한 위반과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사에서 중개·위수탁 거래는 판매 마감일부터 대금 수취까지, 직매입·PB 거래는 납품·입고 완료 이후 대금 수취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을 물었다. 협회는 법정 기한과 비교하려면 거래 유형별 적용 법령과 기산점, 검수·월 마감·반품 등의 조건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점업체가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한 결과에 대해서도 법 위반이 확인된 사건과 응답자의 경험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설문 역시 입점업체의 정책 선호를 보여주는 자료일 뿐 개별 법 조항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곧바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규제 입법의 근거가 되는 조사일수록 정확성·대표성·재현 가능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중기중앙회가 비용 산식과 가중치, 이상치·무응답 처리, 연도별 표본의 비교 가능성 등에 관한 설명을 보완하고 조사 결과와 정책적 해석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15 18:37안희정 기자

온플법 다시 입법 압박…플랫폼업계 "기존 법으로 대응 가능"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과 소상공인 단체들이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거래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법안 심사를 촉구한 가운데, 플랫폼 업계는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에 규제를 추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 괸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플법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15일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관련 법안을 상정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법을 요구하는 쪽은 자율규제만으로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과 협상력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반면 플랫폼업계는 피해 구제 필요성과 규제 방식의 적절성은 별개라며, 새로운 법률 도입에 앞서 기존 법 집행의 개선 방안을 살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자율규제 충분히 기다렸다"…총거래비용 상한 요구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과 소상공인 단체들은 플랫폼이 수수료와 거래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개별 점주가 거래조건을 협상하기 어려워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민병덕 의원은 사회적 대화를 여러 차례 시도하고 자율규제도 기다렸지만 플랫폼이 수수료와 거래조건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구조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온플법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법을 안건으로 올려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입법 논의가 지연된 배경으로는 통상 문제가 거론됐다. 김남근 의원은 미국의 온라인플랫폼 규제 문제 제기와 쿠팡의 미국 내 로비 등을 둘러싼 통상교섭본부 측 우려로 논의가 미뤄져 왔다며, 더 이상 이를 이유로 입법을 늦추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규제에서는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배달비 등을 포함한 전체 비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중개수수료만 낮추면 다른 항목의 비용이 올라 점주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강일 의원은 중개수수료 인하가 광고비·배달비 인상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총거래비용 상한을 법률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수료 상한을 이유로 라이더 배달료를 삭감하지 못하도록 비용 전가 금지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의장도 수수료와 배달비, 광고비, 할인비 등 점주가 부담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플랫폼 의존이 깊어질수록 점주의 생계와 소비자 선택권이 함께 위협받는다는 주장이다. 플랫폼업계 “피해 부정 아니다…해결 방식 따져야” 플랫폼업계는 입점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와 별개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방식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으로 제재할 수 있는 행위에 별도 규제를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은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 분들의 주장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해결 방식이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플랫폼 규제 입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 실장은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를 제재한 사례가 있고 관련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법적 근거가 부족한 문제와 집행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분이 늦어진다는 이유만으로 규제를 추가하기보다 기존 법 집행 과정에서 개선할 부분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행위의 사실관계와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실장은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해야 한다”며 공정위 처분이 이후 소송에서 뒤집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판단의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거나 행위에 비해 과도한 제재가 부과될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권 실장은 규제 설계에 따라 국내 플랫폼의 혁신과 사업 의욕이 위축될 수 있다며, 새로운 법률의 필요성과 제재 수준의 적절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4 18:30류승현 기자

플랫폼 '위험 관리' 의무화하나…온라인안전법 두 번째 공개토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변호사협회와 오는 16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안전한 디지털공간, 권리와 책임의 새 기준 온라인안전법 제정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한국언론법학회와 진행한 '한국형 온라인안전법 입법 방향과 쟁점' 세미나에 이은 두 번째 공개토론회다. 첫 토론회에서도 유럽연합(EU) 디지털서비스법(DSA)과 영국·호주 등의 규제 사례를 참고하되 국내 현실에 맞는 규율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법률 전문가를 중심으로 플랫폼에 부과할 책임의 범위와 이용자 권리, 피해구제 절차 등을 살펴본다. 논의의 핵심은 플랫폼의 책임을 개별 불법 게시물에 대한 사후 삭제·차단에서 서비스 전반의 위험 관리로 확대하는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물과 사기·도박, 혐오·사이버폭력뿐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과 광고·수익화 구조,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서비스 설계 등에 대해 플랫폼이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자 규모와 서비스 기능에 따른 차등 의무를 비롯해 아동·청소년 보호, 이용자의 신고와 이의제기 절차, 알고리즘·광고 투명성, 분쟁조정과 감독 체계 등도 주요 쟁점이다. 반면 이용자 보호를 명분으로 플랫폼에 과도한 의무를 부과할 경우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거나 과잉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논의한다. 콘텐츠 차단 등 플랫폼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단한 이용자가 이의를 제기하고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절차를 어떻게 마련할지도 다룬다. 토론회 좌장은 함석천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신미용 신미용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주현 대한변호사협회 제2정책이사가 각각 주제발표에 나선다. 토론에는 정부·법조계와 플랫폼 업계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참여한다. 신용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기술개인정보과장, 박천우 법무법인 LBK 평산 파트너변호사, 이희준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 차경자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 함형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 한승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 리더가 참여한다. 전체 사회는 김은산 대한변호사협회 사무부총장이 맡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국형 디지털서비스법 입법 방향' 토론회를 시작으로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 3월에는 AI가 생성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불법·유해 콘텐츠 차단과 AI 사업자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3월부터는 법학·언론학·정책·기술 분야 전문가와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비공개 세미나를 10차례 이상 진행해 온라인안전법의 규율 대상과 사업자 범위 등을 검토했다. 이 의원은 “플랫폼에 어떤 책임을 부과하고 이용자의 권리를 어떤 절차로 보장할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며 “온라인 안전을 높이는 일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을 함께 고려해 권리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0:57안희정 기자

"서비스 안 주면 1점"…소상공인 울리는 '별점 테러' 손본다

온라인 플랫폼의 별점과 리뷰가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수단을 넘어 소상공인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와 플랫폼 업계가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소상공인들은 무료 서비스나 보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낮은 별점을 주거나 실제 이용하지 않고 허위 리뷰를 작성하는 이른바 '별점 테러'에 대한 플랫폼의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중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온라인플랫폼 별점제 관련 상생 간담회'를 열고 별점·리뷰 제도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배달의민족, 쿠팡, 여기어때, 놀유니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 6개사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숙박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플랫폼사들은 이날 악의적인 리뷰로 인한 사업주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별점·리뷰 관리 제도를 공유했다. 일부 플랫폼은 사업주가 리뷰 노출과 운영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리뷰 작성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내용이나 별점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과거에 작성한 리뷰를 뒤늦게 악의적으로 변경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사업주가 리뷰 게시중단을 신고하면 해당 리뷰를 즉시 30일간 임시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임시조치된 리뷰를 평균 별점 계산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플랫폼도 있다.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조치에도 현장에서는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상 서비스나 보상을 요구한 뒤 사업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낮은 별점을 매기는 경우다. 실제 상품을 주문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이 허위 리뷰를 작성해 피해를 주는 사례도 제기됐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만족한 고객 상당수가 별도의 리뷰를 남기지 않는 반면 불만을 가진 일부 이용자가 낮은 별점을 집중적으로 남기면 소수의 평가만으로 매장 전체 평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별점이 소비자의 매장 선택과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악의적인 저평점 하나하나가 사업주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소상공인 업계는 정상적인 소비자 평가와 악의적인 저평가를 구분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플랫폼사에 요구했다. 사업주가 악성 리뷰에 대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소명할 수 있는 절차를 보장하고, 악의적인 리뷰를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계정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플랫폼이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중립적인 분쟁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정부도 별점·리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중기부는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를 통해 전문 변호사의 법률 상담과 분쟁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동반성장평가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과 입점 소상공인 간 상생 협력을 유도하고 대등한 거래 관계가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리뷰 및 별점제가 일방적인 소비자 우위 구조를 형성해 단 몇 명의 악의적인 저평가만으로 선량한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는 일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업계를 향해 “정당한 소비자 의견과 악의적인 별점 테러를 보다 명확히 구분해 소상공인이 억울한 처지에 놓이지 않도록 보호 기준을 보다 촘촘하게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오늘 수렴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플랫폼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소상공인의 정당한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6:16안희정 기자

FATF "온라인 도박 플랫폼, 테러 자금 조달에 악용 사례 증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온라인 게임 및 도박 플랫폼이 테러 자금 조달에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악용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FATF는 보고서에서 전자 지갑과 모바일 결제, 가상자산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무허가·역외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규제가 충분하지 않은 디지털 공간에서 새로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도박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리서치업체 H2겜블링캐피털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은 2029년 처음으로 전 세계 총 게임 매출(GGR)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ATF는 규제 준수 담당자와 규제 기관, 법 집행기관이 불법 활동 가능성을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위험 지표' 목록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여러 고객이 동일한 결제 수단을 공유하는 경우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활동하는 집단을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밝힌 위치와 인터넷프로토콜 주소가 일치하지 않거나 실제 베팅 활동은 적은데 누적 입출금 규모가 큰 경우도 위험 신호로 읽힌다. 자일스 톰슨 FATF 의장은 성명에서 “강력한 안전 장치가 없다면 이들 분야는 사기범과 전문 자금세탁업자, 조직범죄 네트워크에 매력적인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역외 사업자를 단속하기 위해 보다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온라인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 플랫폼은 자금세탁 위험에 보다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박 활동이 많지 않더라도 계좌에 자금을 넣었다가 다시 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객확인(KYC)이나 자금세탁방지(AML) 검사를 촉발할 수 있는 기준 금액을 넘지 않도록 거래를 여러 차례의 소액 거래로 쪼개는 방식도 사용된다. 이는 '스머핑'으로 불리는 수법이다. 복잡한 소유구조를 가진 도박 플랫폼의 최종 소유자가 조직범죄 집단과 연계된 경우도 있다고 FATF는 부연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서는 테러 자금 조달에 악용된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문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 등 관련 플랫폼은 극단주의 활동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2026.09.10 09:55박서린 기자

SOOP, 20년 만에 새둥지 마련…판교 신사옥으로 업무 거점 통합

SOOP이 판교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대략 20년 만에 주요 업무 거점의 단계적 통합에 들어간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6번길 25에 위치한 GB2-C동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다. 총 1315억원이 투입되며, 이는 자산총액 기준으로 14.86%에 해당한다. 거래 상대방은 하나은행과 이든자산운용으로, 양수기준일과 등기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SOOP은 이번 매입을 두고 2005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20년 만에 추진하는 통합 업무 거점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와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경영·기술·사업 조직 및 계열사의 업무공간이 여러 사업장으로 나뉜 가운데 주요 조직의 협업 기반을 강화하고 보다 유기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SOOP은 신사옥을 본사이자 R&D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영·기술·사업 조직과 주요 계열사의 업무공간은 단계적으로 재배치한다.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2028년 1분기까지 거점 재편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SOOP 관계자는 "이번 신사옥 마련은 조직 간 협업을 높이고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라며 "입주와 조직 재배치를 안정적으로 진행해 조직 간 연결성을 높이고, 기술 혁신과 사업 성장을 위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공간 재배치가 완료되면 조직 간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어 의사결정과 협업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여러 사업장에 분산돼 있던 인적·공간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2026.09.04 17:41박서린 기자

"유해 콘텐츠 차단만으론 부족…청소년 보호, 플랫폼 설계부터 바꿔야"

SNS와 온라인 플랫폼이 아동·청소년 일상이 되면서 청소년 보호 정책도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천 알고리즘과 과몰입을 유도하는 서비스 설계 자체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른 만큼, 플랫폼이 서비스 설계·운영 단계부터 위험을 평가하고 예방하도록 하는 '사전위험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금낭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디지털안전센터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사전위험평가가 평가 자체가 목적이 아닌 발견된 위험을 실제 안전 조치와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청소년 안전 조치에 관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초록우산이 주최했으며 윤 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현재 국내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률은 99.9%이며, 이들이 직면한 온라인 위험은 유해 정보 노출에서 나아가 온라인 그루밍 위험, 스마트폰 과의존 및 과몰입과 같은 새로운 양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는 아동·청소년 어떻게 보호할까 지난해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금지한 호주는 온라인 안전 위원회를 중심으로 예방·자율규율·감독·집행을 연계한 통합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또 소위 '세이프티 바이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설계에 의한 안전 모델을 통해 사업자에게 온라인 안전을 서비스 설계·개발·운영 전 과정에서 내재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온라인안전법 2023을 바탕으로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아동이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에 아동 위험평가를 법적 의무로 부과했다. 해당 평가는 위험 식별, 위험 평가, 조치 결정·실행, 검토·업데이트 순으로 이뤄진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기반한 시스템 위험을 사전에 평가 및 관리하는 규제체계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검색엔진에 강화된 위험 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 평가 결과를 구체적인 완화 조치로 연계하는 '평가-조치' 구조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다. 플랫폼 설계, 디지털 환경 위험 심화…사전위험관리 방식 필요 윤 센터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알고리즘·추천 시스템 등 플랫폼 설계 자체가 디지털 환경에서의 위험을 심화시키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용자의 체류시간·자극·참여를 극대화하도록 최적화된 설계가 아동의 과몰입과 유해 콘텐츠 반복 노출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청소년 보호 책임자 지정 등의 보호 체계가 있지만, 사후 대응 중심 체계로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는 독립적 절차가 없다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신고·삭제·차단 위주의 피해 구제 중심 운영과 서비스 설계 단계의 위험 예방 수단의 부재, 사업자 자율 안전관리 역량 점검 도구 및 이행 실적 공개와 보고 절차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이 이용하는 디지털 환경은 국내외 서비스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추천 시스템과 이용자 간 상호작용 서비스의 기능·설계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봤다. 호주와 영국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 설계와 운영 과정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온라인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윤 센터장은 “해외 제도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각 사례에서 확인된 요소를 국내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며 “평가 대상 및 적용 범위, 평가 영역·핵심지표, 평가 절차 및 운영 방식, 운영 체계·거버넌스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전위험관리 필요성에 공감대…감독 체계·사업자 책임 강화 목소리도 이어진 토론에서 성욱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디어전략그룹 연구위원은 호주에서 운영하는 설계에 의한 안전보다 큰 모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위원은 “중요한 건 디테일”이라며 시행령 단계에서 위험 평가에 이어 중독 유발 기능 제한 등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현기 초록우산 옹호사업본부 과장은 10대 청소년으로 SNS 플랫폼에 가입해 느낀 점을 공유하며 “(아동의 온라인) 위험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복잡해지고 여러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안전 설계를 위한 위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서 아동 참여 문항으로 실효성을 높인 평가 도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위험 평가에 대한 감독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승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 리더는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서 합의금을 지급한 메타의 사례가 국제사회가 플랫폼에 책임을 묻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리더는 “좋은 취지에서 이뤄진 일이라도 그것이 유효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SNS를 안전하게 설계한다는 광범위한 목표보다는 세부적으로 어떤 위험을 다루려고 하고, 무엇을 개선하려는지에 대해 다른 처방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디지털유해정보대응과장은 사전 위험 평가에서 EU와 같은 모델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김 과장은 “스스로 규제하도록 하고 문제가 생기면 강하게 사업자에게 책임을 지도록 하는 부분이 담겨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기 전 사업자가 스스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2026.09.01 18:01박서린 기자

카카오, 중기부와 '2026 카카오쇼핑 더하는 가치' 운영

카카오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디임팩트와 함께 '2026 카카오쇼핑 더하는가치'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의 '소상공인 온라인판로 지원사업' 중 플랫폼 협업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카카오는 교육과 판매 지원을 연계해 소상공인의 톡딜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상품 판매와 마케팅 등 실무 교육을 제공한 뒤 우수 참여사를 별도로 선발해 컨설팅과 광고 집행 등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첫 교육 대상에는 톡딜 입점 소상공인 14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참여사를 선정했다. 지난 19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톡딜 이용 방법과 우수 판매 사례를 공유했다. 선배 판매자의 특강과 참여사 간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기 교육은 내달까지 6차례 진행된다. 카카오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플랫폼 운영부터 상품 판매, 마케팅까지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실무 노하우를 전달한다. 2기 참여사도 모집한다. 매출 이력이 있는 톡딜 입점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내달 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업체는 오는 10~11월 6차례에 걸쳐 오프라인 교육을 받게 된다. 기본 교육을 마친 뒤에는 1·2기 참여사 중 우수 판매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과 판매자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톡딜 빅카드·카탈로그 광고 등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광고 집행 실습비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톡딜 판매자와 브랜드를 발굴해 이들의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커머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교육뿐 아니라 판매자들이 배운 내용을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소상공인들이 톡딜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0:57박서린 기자

中서 고전하는 나이키, 온라인 유통망 대폭 줄인다

나이키가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망을 축소한다. 판매 채널을 자사 플랫폼과 주요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사업의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시 스파크스 나이키 중화권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내년 1월부터 자사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티몰, 징둥닷컴, 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에 온라인 판매를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파트너들이 운영해온 온라인 판매 채널 상당수가 정리될 전망이다. 나이키는 그동안 1000개 이상의 디지털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오프라인 소매 파트너들이 운영했다. 중국 주요 유통업체인 탑스포츠와 푸셩은 이날 나이키로부터 기존 온라인 제품 판매를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탑스포츠 주가는 24% 급락했고 푸셩도 8.6% 하락했다. 나이키 주가 역시 뉴욕 증시에서 장 초반 3% 떨어졌다. 이번 온라인 유통망 개편은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나이키의 중화권 매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3개월간 중화권 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 92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 4월 중국 사업을 맡은 스파크스는 기존 유통망이 지나치게 분산돼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자 행동이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판매 채널이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고 기대했던 성장으로도 이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나이키는 향후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통합하는 동시에 일부 라이선스 파트너와 소수의 멀티브랜드 파트너와는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내 16개 오프라인 매장 파트너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나이키는 “이번 조치는 소비자 접근성을 줄이거나 파트너와의 관계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소매 파트너들은 중국 전역에서 소비자들이 나이키와 조던을 경험하는 데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온라인 유통 파트너 축소가 오히려 경쟁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랑 바실레스쿠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을 '전략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이키는 서구 시장에서 도매 파트너들과의 거래를 축소했고, 이는 경쟁업체들에 매대 공간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중국에서도 같은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온, 호카, 살로몬 등 신흥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와 아디다스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 스포츠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리닝은 지난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안타는 올해 푸마 지분 2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6.07.23 09:04김민아 기자

"아동 온라인 소비 유도 못 막았다"…EU, 연내 플랫폼 겨냥 새 법안 발표

유럽연합(EU)이 소비자, 특히 아동을 온라인 소비 유도 행위로부터 보호하지 못한 빅테크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말까지 온라인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클 맥그래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부각된 이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일관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다 많은 국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한 인터넷의 유해성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은 이달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플랫폼에서 16세 미만의 이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도 국가 차원의 접근 제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같은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C는 올해 말 웹사이트와 앱의 중독성 있는 설계, 구독 유도 장치, 이용자의 소비를 유도하는 '다크 패턴' 등을 규제하는 새로운 디지털 공정성 규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같은 규정은 아동의 SNS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EC가 검토 중인 추가 조치를 보완할 수 있다.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단 하나의 만능 해결책은 없다”며 “여러 조치가 함께 작동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공정성 법안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온라인 소비자 보호 분야에 남아 있는 공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집행위는 이러한 규정을 국경을 넘는 대규모 사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직접 집행 권한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별도로 준비 중인 법안에서는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한 플랫폼에 과징금을 부과할 권한도 부여받게 된다. 기존 디지털 법률이 적용되는 빅테크에 이어 소규모 온라인 판매업체, 비디오게임 제작사도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회원국들이 소비자 보호 규정을 집행하고 EC가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실제 과징금이나 제재가 부과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법을 위반하려는 기업들에게는 충분한 억제력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EC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과 EU 관계자들은 대형 플랫폼의 온라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기존 디지털 법률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다.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정책 입안자들이 웹사이트 통제 강화나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같은 다른 방안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에는 일정 연령 이하 아동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선택지가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통제권을 강화하고 중독성 있는 설계를 개선하며 기본 설정을 변경하고 부모가 감독과 통제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게 온라인 위험성을 교육하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SNS와 온라인 활동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장점이 있고,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앞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의 일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도 함께 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6.07.13 09:30박서린 기자

엔미디어플랫폼 게토, 'FC온라인' PC방 플레이 이벤트…최대 3천 넥슨캐시 지급

엔미디어플랫폼이 게토 가맹 PC방에서 최대 3천 넥슨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엔미디어플랫폼은 게토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 플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달 24일까지 운영되며, 게토 PC방에서 넥슨 채널 게토 멤버십으로 로그인한 뒤 FC 온라인을 플레이하고 미션을 달성하면 최대 3천 넥슨캐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PC방 계정이나 다른 채널을 통해 로그인한 이용자도 이벤트 영역에서 넥슨 채널로 전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미션은 총 2종으로 구성된다. FC 온라인을 1분 이상 플레이하면 1천 넥슨캐시를 지급하며, 60분 플레이 시 2천 넥슨캐시를 추가 제공한다. 보상은 선착순으로 지급되며, 각 미션별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경우 이벤트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엔미디어플랫폼 관계자는 "FC 온라인을 즐겨 찾는 이용자들이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게토 PC방 이용자들이 게임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5.28 18:00진성우 기자

무보-중진공, 중기 온라인 수출 안전망 구축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1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수출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K-소비재 수출 확대와 온라인 거래 수요 증가에 따라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보와 중진공은 '글로벌 쇼핑플랫폼 단체보험' 지원사업을 공동 운영해 플랫폼 이용 수출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보는 글로벌 쇼핑플랫폼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단체보험 지원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 50% 할인(5회) ▲수출 초보기업 무역보험 우대 ▲맞춤형 수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중진공은 ▲단체보험 보험료 지원 ▲고비즈코리아 입점 등 해외 판로개척 지원 ▲무역보험 교육 프로그램 소개 및 컨설팅 모집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무보와 중진공이 협력해서 출시한 '글로벌 쇼핑플랫폼 단체보험'을 통해 아마존·쇼피·이베이재팬 등 6개 플랫폼을 이용 중인 450여 개사는 플랫폼이 파산해 수출대금이 정산되지 않을 경우 최대 3만 달러 이내에서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장진욱 무보 부사장은 “그간 무역보험 사각지대에 놓였던 온라인 수출까지 안전망을 확대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수출 환경에 발맞춰 무역보험의 역할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1 14:30주문정 기자

베일 벗은 '무신사 삼성카드'…적립율 10% 수준으로 상향

무신사는 삼성카드와 함께 무신사 스토어에 이어 온·오프라인 전 서비스에서 적립과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카드인 '무신사 삼성카드'를 27일 공식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신규 카드는 무신사 회원들에게 기존과 다른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무신사 삼성카드의 핵심은 기존 제휴 카드 대비 강화된 혜택이다. 기존 5% 수준이었던 할인율을 10% 수준의 적립율로 상향했으며, 월 혜택 한도도 4만원으로 확대했다. 고단가 상품 구매 비중이 높거나 쇼핑 빈도가 잦은 고객들이 극대화된 실질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혜택 적용 범위를 무신사 전 서비스로 확장하기도 했다. ▲무신사 스토어뿐만 아니라 ▲29CM ▲무신사 엠프티 등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무신사는 신규 카드 출시를 기념해 매달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멤버스데이'를 평소보다 4일 앞당겨 이날부터 총 7일간 실시한다. 내달 3일까지 이어지는 멤버스데이 기간에는 온·오프라인 전 영역에서 무신사 삼성카드 신규 카드 이용자를 위한 대대적인 구매 지원 기획전이 전개된다. 온라인에서는 결제 금액의 10%를 무신사머니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이달과 내달 합산 최대 8만원의 적립을 제공한다. 아울러 3만 1000원 이상 첫 결제 시 3만원 즉시 할인, 구매 금액대별 최대 2만원 추가 할인, 브랜드위크 연계 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결제 금액의 10%를 무신사머니 포인트로 상시 적립해 주는 기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이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한정 기획전을 진행한다. 또한 멤버스데이 기간 중 1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5만원 한도 내에서 무신사 적립금 10%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상시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삼성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 결제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쇼핑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혜택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27 13:15박서린 기자

정부, K-유통 산업 해외 진출 지원…13개 기업 선정·협약식

산업통상부와 KOTRA(대표 강경성)는 13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된 13개 국내 유통플랫폼과 협약식을 갖고, 유통산업의 공간적 경계를 확장하고 K-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사업 공모와 평가 절차를 거쳐 종합유통부터 뷰티·식품·패션·굿즈 등 K-소비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유통망 플랫폼 8개사와 온라인 역직구 기업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올리브영·이마트·무신사·메디쿼터스·신세계백화점·아트박스·롯데홈쇼핑·청담글로벌(이상 오프라인), 컬리·생활공작소·딜리버드코리아·유나이티드보더스·K타운포유(이상 역직구) 등이다. 전략회의에서는 정부와 유통플랫폼 간 해외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주요 시장별 진출 방향과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13개 기업은 기업별 강점분야, 해외시장별 소비환경, 유통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유망 해외 진출시장과 시장별 특성에 따른 진출전략을 설명하고 정부에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정부는 KOTRA를 중심으로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해소와 마케팅, 시장조사, 물류·인증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류 붐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기회로 삼아 온라인 분야에서는 역직구 활성화 생태계 조성, 오프라인에서는 해외진출 유통플랫폼의 K-소비재 수출 거점화를 축으로 지속적으로 업계·전문가 의견수렴을 진행하면서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은 K-소비재 수요 확대에 맞춰 유통플랫폼이 세계시장 확보를 위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통플랫폼을 새로운 수출 채널로 육성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3 15:15주문정 기자

필리핀 정부 "메타, 가짜 뉴스 확산 억제해라"

필리핀 정부가 메타에 '허위 및 공포를 조장하는 콘텐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 산하 공공소통국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여러 유형의 유해 콘텐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페르디난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고위 정부 인사들의 질병, 직무 수행 불능, 사망 등을 주장하는 조작 문서가 포함된다. 또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나 군사 작전과 관련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안내문, 금융기관과 결제 시스템을 겨냥한 허위 정보도 포함됐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0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고, 7일 이내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에는 “신속하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필리핀 정부는 적절한 규제 및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같은 허위 정보 확산이 형법 및 사이버범죄 관련 법률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공공질서, 경제 안정, 국가 안보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2026.04.13 09:20박서린 기자

성숙기 접어든 플랫폼 산업…"해외 진출 필연"

국내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 성장 둔화와 함께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역직구 인프라 부족과 높은 물류비 부담이 여전히 주요 장벽으로 지목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유통·물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이유석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온라인플랫폼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전략' 포럼에서 “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이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필연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이 주최, 한국온라인쇼핑협회(KOLSA)가 주관했다. 이 교수와 장윤성 코트라 서비스산업팀 팀장이 각각 글로벌 디지털 유통 경쟁과 K-플랫폼 산업의 과제, 온라인유통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관한 발제를 맡았다. 2026 온라인쇼핑 이해와 전망에 따르면 한국 등 주요 국가의 온라인 유통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제품수명주기상 성숙기 진입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산업은 약 13조원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소매 거래액 비중은 전체의 50% 넘어서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오프라인 거래액이 줄어들면서 2024년을 기준으로 소매 시장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산업 성숙화에 기존 질서 붕괴…차별화·초개인화 중요도 높아진다 이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 성숙화되면서 플랫폼 핵심 메커니즘에서 역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플랫폼 산업은 경로 흐름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간접 네트워크 효과) 플랫폼 참여자의 가치 극대화하며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고정비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지만, 이러한 메커니즘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플랫폼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플랫폼 기업들은 더 높은 수준의 기업 가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려면 효율을 추구하기보다는 경로상 발생하는 많은 의사결정에 대해 이전보다 많은 통제력을 행사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향후 플랫폼이 아닌 재판매업 형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간접 네트워크 효과 맥락에서 정보의 양보다 질이 중요해질 것이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제공해주는 플랫폼이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장윤성 팀장은 해외 진출을 위한 온라인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역직구 수요에 맞는 온라인 유통 시스템이 미비하고, 현지 물류 시스템이 없을 경우 반품 등 물류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미국의 소액소포 관세 면제 제도 폐지로 중소기업 관세 비용이 가중된데다 화장품·식품에 특화된 해외 물류 인프라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장 팀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사이트를 방문해 편리하게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역직구 인프라 구축 및 확대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직구에 대한 홍보 마케팅과 물류 배송비 완화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직구 친화적 수출 물류 지원 확대 방안의 필요성도 당부했다. 현업서 동의 이어져…정부 “수출 거점 조성·해외 진출 적극 지원할 것” 이날 현장에서는 플랫폼 현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자리해 이들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서상범 무신사 대외협력실장은 “더 이상 단순한 중개자 역할이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된다”는 것에 강한 공감을 표현하며 지난해 자사 플랫폼 내에서 있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앞서 무신사는 패딩의 충전재 함량을 실제보다 부풀렸다는 '품질 뻥튀기' 논란과 입점 브랜드사의 '고가 구두 택갈이' 의혹에 휩싸였다. 서 실장은 시장을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무신사가 리소스를 투입해서 직접 나서는 일이 늘어나고 있고, 탐색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답을 '큐레이션'에서 찾았다고 소개했다. 알고리즘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 대상 포함 여부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시광 컬리 대외정책실장은 미국 내 소액소포 관세 면제 제도 폐지 당시 통관 시간이 지체되며 식료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했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김 실장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비용이나 시간, 노하우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식품의 경우 풀 콜드체인이 필요해 애로사항이 있다”며 “최근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늘리고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망했다. 이와 관련해 조근상 산업통상부 유통물류과 과장은 “산업부에서는 역직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과 한국 제품의 신뢰도 제고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재 진출을 위한 수출 거점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올해부터는 유통기업 해외 진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6.04.08 16:15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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