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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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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서] '스냅드래곤 AI' 입은 AR글래스...공간컴퓨팅·영화 속 장면 눈앞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이건 물병입니다." 안경을 쓴 채 눈앞의 사물을 바라보며 "이게 뭐야?"라고 묻자 귓가에서 즉각 답변이 나왔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리즘ML(Prism ML)이 선보인 스마트글래스가 내놓은 대답이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인터넷 연결 없이 온전히 기기 내부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가 일상에 완벽하게 구현된 순간이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데모 룸은 퀄컴의 차세대 칩셋을 품고 일상으로 다가온 스마트글래스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프리즘ML, 스펙스(SPECS), 엑스리얼(XREAL) 등 최신 증강현실(AR) 글래스 3종을 체험했다. 먼저 착용한 프리즘ML의 스마트글래스는 조작법이 매우 직관적이었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물리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사진이 찍히고, 이후 해당 피사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AI가 음성으로 답을 해준다. 물병 외에도 현장에서 나눠준 트레이딩 카드를 향해 색깔을 묻자 지체 없이 "파란색"이라는 명확한 답변이 돌아왔다. 오프라인 온디바이스 AI 비결은 퀄컴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과 프리즘ML의 압축 기술에 있다. 기존 8비트(bit)로 연산하던 무거운 AI 모델을 1비트 단위로 압축해 메모리 장벽을 깬 것이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 부사장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1비트 모델 기술은 시각 장애인에게 주변 환경과 사물 정보를 실시간 전달해 줌으로써, 그들이 어려운 상황을 안전하게 헤쳐 나가도록 돕는 강력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체험한 스펙스(SPECS) AR 글래스는 마치 마법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물리적 컨트롤러 없이 오직 사용자 손바닥과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빈 손바닥을 펼쳐 바라보면 허공에 메뉴 창이 떠오르고, 검지와 엄지로 살짝 꼬집는 모션을 취하자 원하는 앱이 선택됐다. 데모로 준비된 해리포터 게임을 실행하자 눈앞에 해리의 올빼미 '헤드위그'가 나타났다. 헤드위그를 향해 오라고 손짓한 뒤 오른팔을 길게 내밀자, 실제 팔 위에 올빼미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그래픽이 정교하게 결합해 마치 영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인공 해리포터가 된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엑스리얼(XREAL)의 AR 글래스를 통해서는 '공간 컴퓨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안경을 착용하자 텅 빈 현실의 공간 위에 거대한 가상 다중 모니터가 선명하게 펼쳐졌다.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와 동영상 화면을 허공 원하는 위치에 고정(핀업)해두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작업 화면을 오갈 수 있었다. 일반 뿔테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과 가벼운 착용감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개의 고해상도 화면을 띄운 채 머리를 빠르게 움직여도 화면 끊김이나 어지럼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무거운 AR 연산과 공간 트래킹(추적)을 매끄럽게 소화하는 스냅드래곤 칩셋 최적화 성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스냅드래곤의 무대는 이제 사용자 눈앞으로 옮겨왔다. AI와 공간 컴퓨팅을 가벼운 안경 하나에 압축한 3종의 스마트글래스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생태계가 쥐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6.09.25 09:30전화평 기자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퀄컴 스냅드래곤 품고 달린다

[마우이(미국)=전화평 기자] 퀄컴과 구글이 인공지능(AI) 동맹을 강화한다. 기기가 바뀔 때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부터 PC,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개인 맥락과 취향을 하나로 잇는 진정한 일상 속 AI를 퀄컴 하드웨어 위에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개막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기조연설 무대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총괄 수석부사장(SVP)이 함께 올랐다. 오스터로 수석부사장은 이날 구글이 지향하는 에이전틱 AI 핵심 기술로 '개인화(Personalization)'와 '기기 간 연속성(Continuity)'을 제시했다. 그는 "진정한 에이전트 경험은 사용자의 현재 맥락뿐 아니라 축적된 취향과 사용 히스토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스마트폰을 쓰든, 차량에 탑승하든, PC 앞에 앉든 AI에게 매번 자신을 다시 소개할 필요가 없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구글 에이전틱 AI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기존 운영체제(OS)를 AI 지능 계층으로 진화시킨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를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과 밀착 결합한다. 화면 속 앱을 직접 찾아 누르던 방식을 넘어, AI가 사용자 의도를 사전에 파악해 백그라운드에서 복잡한 과업을 대리 완결하는 구조다. 현장에서는 스냅드래곤 기반 온디바이스 보안 환경 위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틱 쇼핑' 시연도 공개됐다. 과거 방문이력을 기억한 AI 에이전트가 "선크림을 다시 구매할까요?"라고 먼저 묻고, 사용자가 "예스(Yes)"라고 답하자 21.48달러 결제와 매장 픽업 예약, 카드 포인트 적립까지 스스로 처리했다. 구글이 이처럼 고도화된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파트너로 퀄컴을 택한 이유는 온디바이스 연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로컬 AI 처리가 매끄럽게 맞물리면서도 단말기 발열과 연산 제약을 해결하려면 칩셋과 소프트웨어 풀스택 협력이 필수"라며 퀄컴과 긴밀한 결합을 강조했다. 양사는 최초의 제미나이 특화 노트북 '구글북(Googlebook)'을 필두로, 스마트폰, 스마트 글래스, 커넥티드 카로 에이전틱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몬 CEO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부터 함께한 구글과 퀄컴의 동맹이 이제 일상 기기 전반으로 끊김 없이 맥락을 이어가는 에이전틱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3 05:22전화평 기자

인티그리트, 인천공항서 '스팟' 기반 피지컬 AI 시설점검 실증 완료

외부 통신망이나 클라우드 연결 없이 로봇 스스로 시설물을 인지하고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지능형 시설관리 기술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증을 마쳤다. 피지컬AI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에 자사 엣지 AI 플랫폼을 탑재해 7종의 소방·안전 시설물 상태를 94%의 정확도로 실시간 추론하는 피지컬 AI 현장 실증(PoC)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공항 내 소방·안전시설을 AI로 실시간 인식하고 상태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티그리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에 초소형·저전력 엣지 AI 플랫폼 'AirPath V4'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비상구 유도등, 소화전, 소화기 압력게이지 등 7종의 주요 안전시설을 인식하고 점등 여부와 압력 상태 등을 스스로 추론하는 과정을 검증했다. 가장 큰 특징은 외부 클라우드나 대용량 GPU 서버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엣지 AI 구동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로봇이 촬영한 영상을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시설물 인지부터 이상 상태 판단까지의 핵심 AI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공항 여객터미널 특성상 발생하는 조도 변화, 역광, 대리석 반사, 인파 통행 등의 환경 변수는 자체 피지컬AI 모델인 'SynaAI VLA 2.1'을 기반으로 극복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실제 공항 환경에 최적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현장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이상 상태' 데이터는 AI 기반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통해 증강했다. 자사의 피지컬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FlyingLet Synaps'를 적용해 실데이터와 결합하며 제한적인 현장 데이터의 한계를 보완했다. 실제 검증 결과 퀄컴 드래곤윙 QCS8550 기반의 AirPath V4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모델은 94%의 높은 실시간 엣지 추론 인식률을 기록했다. 로봇이 판단한 시설물의 이상 유무와 위치 정보는 인천공항 내부 관제 플랫폼으로 즉각 전달된다. 앞서 SK하이닉스 생산시설에 관련 플랫폼을 구축한 인티그리트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등 산업 현장 확장을 추진한다. 조한희 인티그리트 대표이사는 "현장의 피지컬 AI의 확장은 경쟁력 있는 로봇 시스템과 더불어 실제 현장에 최적화된 AI를 개발하고 이를 경량화·최적화해 로봇이 현장에서 운영되며 고도화될 수 있는 체계와 실시간 파이프라인 구비에 있다"며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라는 복잡한 사용자 환경에서 축적한 경험을 통해 제조·물류·데이터센터·공공시설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4 16:09정진성 기자

라플라스·ETRI, '2026 딥테크 투자포럼' 이달 14일 개최

벤처캐피탈 라플라스 파트너스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후원하는 '2026 라플라스×ETRI 딥테크 투자포럼'이 이달 14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온디바이스 AI'를 주제로 개최된다. ETRI 강현서 본부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6개 딥테크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피칭을 진행한다. 기업 발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오후 2시 20분~3시 10분)에는 ▲나노솔루션(탄소나노튜브 소재) ▲메이아이(오프라인 방문객 분석 AI) ▲호그린에어(수소연료전지 드론·발전)가, 2부(오후 3시 20분~4시 10분)에는 ▲애슬리테크(스포츠 부상예방 AI) ▲세뮤나이트(초저전력 NPU 반도체) ▲히츠(AI 신약개발 플랫폼)가 무대에 오른다. 기업 발표 종료 후에는 30분간의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된다. 행사에는 SGC파트너스·더웨이브캐피탈·한화투자증권·캡스톤파트너스·케이그라운드·서울투자파트너스·경남벤처투자 등이 참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후원하며, 라플라스 파트너스와 ETRI는 향후 딥테크 정기 투자포럼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한인수 라플라스 파트너스 대표는 "딥테크는 개발에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시장에 안착하면 높은 진입 장벽 덕분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ETRI와 같은 국가연구기관이 오랜 시간 축적한 원천기술이 민간 시장으로 이어지는 지금이, 이 기술들이 실제 사업화 성과로 전환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강현서 ETRI 본부장은 "ETRI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온디바이스 AI 원천기술이 이번 포럼을 통해 민간 시장과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라플라스 파트너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딥테크 기업들이 기술사업화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9.04 11:08백봉삼 기자

K-온디바이스 AI 과제, 최종 컨소시엄 확정…모빌린트·하이퍼엑셀 '두각'

부처 간 예산 갈등으로 수개월째 표류하던 'K-온디바이스(K-On Device) AI 반도체' 국책 과제가 마침내 최종 파트너 선정을 마치고 본궤도에 오른다. 당초 올해 1월 공고 예정이었으나 3월로 연기된 이후 기약 없이 늦어졌던 과제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K-온디바이스 국책 과제 수요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및 디자인하우스 간 컨소시엄 매칭 결과가 최종 확정됐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는 국내 주력 산업과 팹리스가 협력해 K-온디바이스 AI생태계를 구축해 주력산업 제품 첨단화 및 팹리스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 총 8002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국비는 약 5111억원, 나머지는 수요 기업이 채운다. 가장 관심이 쏠린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다. 그동안 적합한 팹리스 파트너를 찾지 못해 자체 조직에서 설계 역할을 수행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던 현대차는, 결국 국내 주요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대거 끌어안았다. 현대차 과제에는 대형 팹리스인 LX세미콘을 필두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 디자인하우스(DSP) 가온칩스가 모두 참여한다. AI를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이퍼엑셀이 맡고, LX세미콘이 SoC(시스템 온 칩)를 담당한다. 가온칩스는 참여 업체 중 차량용 반도체 경험이 가장 많은 기업인 만큼, 전체 과정에 참여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당 건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 이전부터 밀려왔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반도체로, 삼성 파운드리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된다”며 “본래 2030년 양산이 목표였던 과제인 만큼, 개발에 탄력을 받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의 약진도 관전 포인트다. 모빌린트는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대동이 내놓은 3개의 로봇 분야 과제를 전부 수주한 데 이어, LG전자의 가전 과제 1개까지 추가로 따내며 총 4개의 과제를 확보했다. 이는 이번 K-온디바이스 사업 참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과제로 로봇 3개 회사는 휴머노이드(LG전자), 산업용 협동로봇(두산로보틱스), 무인 농기계 로봇(대동)을 개발한다. LG전자의 나머지 가전 과제 1개는 하이퍼엑셀이 담당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로봇, 가전 등 과제를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로봇 업체 3곳이 전부 모빌린트를 선호해, 이 같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과제는 가온칩스와 수퍼게이트가 담당한다. 해당 과제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함께 방산용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지연됐던 과제가 우여곡절끝에 출발선을 넘은 만큼, 이제는 잃어버린 '골든타임'을 만회하기 위한 속도전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이 기약 없이 인력과 R&D 생산능력(Capa)을 비워두고 대기했던 만큼, 앞으로는 신속한 사업 집행과 실질적인 칩 상용화 지원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8.31 15:28전화평 기자

코아시아세미, LG전자 주도 'K-온디바이스 AI 홈' 참여… AI SoC 2종 개발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기업 코아시아세미가 LG전자가 총괄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 홈(Home)' 프로젝트에 참여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2종을 개발한다. 코아시아세미는 산업통상부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일환인 'AI 홈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를 로봇, 스마트홈 등 주력 산업에 실제 적용하고 실증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수요 기업인 LG전자가 총괄 주관하고, 코아시아세미를 비롯해 하이퍼엑셀, 서강대 산학협력단, 모빌린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공동 참여하는 수요 연계형 모델로 진행한다. 과제 수행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54개월(4년 6개월)이다. 코아시아세미의 연구개발 규모는 약 310억원이다. 코아시아세미는 상시 인지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전력소비와 생산비용을 극소화한 초저전력 AI SoC 2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해 차세대 스마트 가전 및 홈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기술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향후 양산 연계까지 검증한다는 목표다. 신동수 코아시아세미 대표는 "이번 과제 참여는 회사가 축적한 AI 반도체 설계 및 밸류체인 역량을 공인받은 결과"라며 "LG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역량을 입증하고 AI 홈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31 10:27전화평 기자

PC 업계, 성수기 실종에 체험 마케팅 강화…"일단 써봐"

D램과 SSD, CPU 등 핵심 부품 가격 인상으로 노트북 가격이 예년 수준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글로벌 PC 제조사도 애플 맥북네오와 비슷한 가격대의 보급형 노트북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제조사 관계자들은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둔 매년 12월~이듬해 3월과 7월 말~9월 말 등 국내 노트북 시장 성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식"이라고 말한다. 이에 주요 PC 제조사들은 노트북 실제 수요층인 20~30대 소비자 대상으로 팝업스토어 운영, 대학교 방문 등으로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로 선회했다. 레노버, 국내 소비자 대상 '요가' 브랜드 확장 한국레노버는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오늘의집 북촌'에서 '요가' 브랜드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레노버 AI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다. 26일 오후 찾은 팝업스토어는 입구에 975g 초경량 노트북 '요가 슬림 7i 울트라 아우라 에디션'을, 중앙에 요가 노트북을 형상화한 대형 모형을 중심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여러 대 배치했다. 혼자서, 혹은 친구나 지인과 둘러보는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게임용 고성능 PC '리전', 전문가용 노트북 '씽크패드' 대비 '요가'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몬드킴'이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태블릿을 이용해 색칠 후 마그넷을 받아갈 수 있는 드로잉 스튜디오 체험자도 적지 않았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예상보다 사람들이 태블릿 드로잉에 오래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성수동 이어 올해는 북촌 선택 한국레노버는 작년 11월부터 한 달간 서울 성수동 'LCDC 서울'에서 PC 제품과 판매 기능을 갖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지난 6월까지 '레노버 성수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올해는 판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방점을 뒀다. 북촌 역시 성수동 못지 않게 유동인구가 많고 평일에도 수백 명, 주말에는 1천명 가까이 찾아 적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요가 슬림 7i 울트라 아우라 에디션, 아이디어탭 프로 2세대 등 전시제품 판매는 팝업스토어 운영에 참가한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담당한다. 스마트폰으로 제품별 QR코드를 찍으면 구매 가능 별도 페이지로 이동한다. 가격 상승에 버티거나 기다리는 소비자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된 작년 말부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다. 기존 PC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단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 노트북 가격이 단기간에 다시 떨어지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문서 작성이나 콘텐츠 소비 등 노트북이 담당하던 역할을 보완할 수 있고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태블릿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태블릿 역시 키보드를 장착해 쓸 수 있지만 장시간 작업시 고정된 키보드를 갖춘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노트북 등 일부 수요가 태블릿 등으로 분산되는 양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AI PC도 결국 PC...기능보다 가격이 문제 주요 PC 제조사들은 작년부터 CPU와 GPU, NPU를 이용해 각종 AI 작업을 클라우드 없이 처리하는 AI PC를 새로운 돌파구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 16GB 이상의 넉넉한 메모리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노트북 성수기마다 적용하던 제품 가격 할인도 여의치 않다. 이미 큰 폭으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D램·SSD 공급가가 분기 단위, 혹은 달 단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메모리 수급난에 시달리는 PC 제조사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26일 또다른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AI 기능이 얼마나 좋아졌는가보다 '지금 이 가격으로 노트북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제조사도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6.08.26 17:13권봉석 기자

인텔 "韓, 로봇 도입 기대 높지만 전략 마련은 미흡"

클라우드와 GPU에 머물던 AI 모델을 실제 세계로 끌어낼 수단으로 피지컬 AI와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로봇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려는 기업들의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전략과 인력, 안전 체계 등 운영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로보틱스 준비도 격차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텔은 보고서를 통해 "로봇의 성능 자체보다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 대한 공식 전략과 안전 기준 마련에서는 주요국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5년 내 로봇 도입 전망 크지만 준비 수준은 전반적으로 미흡" 이번 조사는 미국·중국·독일·일본·영국·한국 등 6개 나라의 연 매출 5억 달러(약 6970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영진과 로봇 전문가, 정부·의료 관계자 등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향후 5년 내 자사 또는 소속 조직이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공식적인 전략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로봇 도입에 대한 기업의 의지는 높지만 실제 운영과 확장을 위한 준비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전략 갖춘 기업 40%에 불과" 인텔은 보고서에서 기업의 로봇 도입 준비도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전략(Strategy), 기술·역량(Skills), 안전(Safety), 형태(Shape), 확장(Scale) 등 '5S'를 내세웠다. 우선 전략 측면에서는 준비 수준과 기대 사이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7%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혼합된 작업 환경을 관리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이나 조직 차원 인간·로봇 활용 전략을 갖춘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존 힐리 총괄부사장은 "고도화된 적응형 로봇의 경우 명확한 책임과 소유권이 없으며 로봇 도입 과정에서 CTO, CIO, COO 등 여러 관계자가 관여하며 책임과 의사결정이 분산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도입, 인간 대체보다 보조·공존 전망" 대부분의 응답자는 인력 측면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을 도우며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2는 로봇 도입이 인간 노동자의 기술 수준을 높일 것으로 봤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고 인간은 판단과 감독, 의사결정 등 보다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봇과 AI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안전 역시 로봇 확산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31%는 로봇 도입의 가장 큰 가치 가운데 하나로 안전을 꼽았지만, 안전성이나 인증 문제는 오히려 도입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존 힐리 총괄부사장은 "안전은 마지막에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 안전을 로봇 기기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와 관리 계층, 실제 작업 프로세스까지 포함한 전 과정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외형보다 성능·신뢰성 더 중요" 주요 로봇 기업들은 자사 기술력을 내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 형 로봇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응답자 중 77%는 로봇의 외형보다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의료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쉬운 형태가 적합하다. 그러나 수행하는 작업에 맞춰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밀 조립에는 다관절 로봇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확장 단계에서는 엣지 AI와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응답자의 55%는 주요 로봇 의사결정에 100ms(0.1초) 이하 지연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엣지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는 최대 180 TOPS의 AI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제한된 전력 환경에서도 로봇의 센싱부터 AI 추론, 실제 동작으로 이어지는 전체 처리 과정에서 요구되는 시간과 성능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로봇 도입 기대와 준비도 격차 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업계의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와 실제 준비 사이의 간극이 더욱 뚜렷했다. 국내 응답자 중 67%는 향후 5년 내 로봇이 사업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고, 76%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협동하는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갖췄다는 응답은 27%로 주요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기업의 과제는 안전 분야에서도 확인됐다. 글로벌 안전 표준이 마련되면 로봇 도입이 빨라질 것이라는 응답은 64%였지만, 표준화된 글로벌 안전 기준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로봇의 처리 속도와 응답 속도에 대한 요구 수준도 다른 나라 대비 높았다. 응답자의 82%가 주요 로봇 애플리케이션에서 100ms 이내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38%는 10ms(0.01초) 이내의 응답이 필요하다고 봤다. "로봇 가격 하락에 경제성 확보 시점 빨라진다" 인텔은 로봇이 인력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향후 3년 내 로봇 도입이 추가적인 인간 노동력 투입보다 비용 효율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로봇 가격 하락과 규모의 경제, 로봇 한 대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 확대 등이 작용하면 중소 규모 기업에서도 로봇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인텔은 실험실 내 AI 모델과 실제 환경 간 간극을 줄이는 AI 처리용 프레임워크 '오픈비노 피지컬 AI' 등 AI 모델 개발부터 실제 로봇 배포까지 이어지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21 09:00권봉석 기자

뉴플로이, 온디바이스 AI 문서 OCR 서비스 '뉴플로이 AI' 출시

뉴플로이가 온디바이스 AI 모델 기반의 문서 광학문자인식(OCR) 소프트웨어 '뉴플로이 AI'를 무료 제공한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뉴플로이 AI는 PDF와 스캔 문서의 글자, 표, 레이아웃을 인식해 내용 전체를 데이터 형태로 구조화한다. 단순 텍스트 인식에 그치지 않고 문서 레이아웃 분석, 표 구조 및 셀 단위 텍스트 인식, 표 내 데이터의 연관 관계 분석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수식은 이공계 논문 작성 표준인 라텍(LaTeX) 형식으로 변환해 인식하며 한영 번역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뉴플로이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은 사용자의 디바이스 내에서 문서 데이터 처리·저장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파일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이에 보안 정책상 클라우드·온라인 등 외부 서비스에 업로드가 어려운 사내 자료나 개인정보 포함된 문서도 유출 우려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뉴플로이는 문서 레이아웃 분석, 한국어·영어 OCR, 표 구조 분석 등 역할별로 특화된 소형 AI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필요한 모델만 선택·실행할 수 있기에 고성능 GPU 없이 일반 PC의 CPU만으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뉴플로이 AI는 개인·기업 고객 구분 없이 무료로 제공되며, 연내 맥OS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AI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는 뉴플로이 앱 설치 후 필요한 기능의 AI 모델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는 “뉴플로이 AI는 고성능 GPU 없이도 누구나 자신의 PC에서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문서 OCR은 그 첫 번째 모델로, 앞으로도 사용자가 자신의 디바이스에서 동작하는 AI를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관련 모델을 계속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8.19 10:35백봉삼 기자

딥엑스, NPU 양산 1년 만에 글로벌 77건 구매 수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1세대 칩 양산 1년 만에 총 1300만달러(183억원) 이상의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 18일 딥엑스에 따르면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인 'DX-M1'은 글로벌 10여개 국가·지역에서 총 77건의 구매주문(PO)을 수주했다. 딥엑스는 2025년 8월 삼성전자 5나노 공정 기반으로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왔다. 특히 전체 주문 77건 중 약 62%에 달하는 48건이 최근 4개월(2026년 4~7월) 사이에 집중 발생했다. 공급 제품은 DX-M1, DX-M1 M.2, DX-M1M, DX-M1M M.2 등 DX-M1 계열과 일부 DX-H1 제품으이다. DX-M1은 클라우드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온디바이스용 NPU로, 삼성전자 5나노 공정에서 양산된다. 적용 대상은 저전력 환경에서 영상·비전 AI를 구동해야 하는 CCTV,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이다. 고객 기반도 글로벌로 확대 중이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레노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만 산업용 컴퓨팅 기업 AAEON에도 딥엑스 칩이 들어가고 있다. 회사는 500건 이상의 특허와 90% 수준의 양산 수율을 바탕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27개 글로벌 유통망과 50여 개 모듈 협력사를 연계해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반도체 'DX-M2'를 개발해 2027년 상반기 시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양산 첫 1년 동안 가장 의미 있는 점은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여러 시장에서 반복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26.08.18 11:26진운용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스마트폰 넘어 워치·스마트 글래스까지

그동안 스마트폰 성능 경쟁은 앱 실행 속도, 게임 성능, 배터리 지속시간, 사진 품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졌다. 여기에 최근 AI가 주목받으면서 경쟁 분야는 지능형 경험까지 확대됐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 사진 편집, 문서 요약 등이 모바일 경험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관심도 단순한 성능을 넘어 AI를 활용한 새로운 이용자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퀄컴 역시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서 확인된 스냅드래곤 생태계 확장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드러났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8·폴드8 울트라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고, 갤럭시워치 울트라2·워치9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적용됐다. 출시를 앞둔 스마트 글래스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한 스냅드래곤이 웨어러블과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멀티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냅드래곤, 스마트폰 넘어 PC·XR·웨어러블로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2007년 시작한 고성능 휴대전화용 시스템반도체(SoC)로 출발했다. 이후 스마트폰 보급과 4G LTE·5G 등 새로운 통신규격의 등장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스냅드래곤의 역할은 모바일 AP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8월 현재 스냅드래곤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기는 약 35억 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퀄컴은 이를 기반으로 PC, XR, 웨어러블, 자동차 등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13일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은 과거 스마트폰에서 머무르던 모바일용 제품에서 벗어나 PC, XR, 웨어러블,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역 확대의 핵심은 다양한 기기에 단순히 서로 다른 칩을 공급하는 것을 떠나 이들 기기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용자 경험을 단일 AI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겨냥 CPU·GPU·NPU 아우르는 최적화 퀄컴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CPU나 GPU, NPU 등 개별 구성요소의 성능을 넘어 플랫폼 차원에서 이를 최적화하는 데 있다. Arm 호환 오라이언 CPU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아드레노 GPU, 헥사곤 NPU, 5G·블루투스·와이파이 등 연결성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각 기기에서 요구되는 AI 경험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퀄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61%는 '스냅드래곤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스냅드래곤이 모바일 칩셋을 넘어 개인의 디지털 경험 전반을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단순히 연산 성능만으로 얻을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AI 경험 강화 이 같은 전략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에서 구체화된다. 오라이언 CPU를 기반으로 고성능과 반응성을 확보하면서도 전력 효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능형 카메라 기능과 몰입감 높은 게이밍, AI로 강화된 연결성 등을 지원한다. 콘텐츠와 미디어 경험도 강화됐다. 고효율 영상 코덱인 AV1과 H.265를 지원해 영상 콘텐츠의 데이터 효율을 높이고, 최대 8K 60fps 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또 AI 기반 5G 및 와이파이 연결 최적화를 통해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스트리밍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 기준도 CPU·GPU의 절대적인 성능에서 AI 연산과 연결성, 전력 효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웨어러블·스마트 글래스로 확장되는 퍼스널 AI 스마트폰을 넘어선 스냅드래곤의 확장은 퍼스널 AI 구현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용자의 신체와 일상에 밀착된 웨어러블과 XR 기기는 사용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어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새로운 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워치 울트라2·워치9을 구동하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이용자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연결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상태와 상황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맥락 인식 AI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AR1 1세대는 이러한 경험을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로 확장한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지 않고도 이용자의 시야와 주변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팅 성능뿐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 연결성을 유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스냅드래곤 AR1 1세대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며 AI가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기반을 제공한다. 단순 성능 넘어 기기 간 AI 경험 경쟁 강화 AI 시대에는 개별 칩의 성능을 넘어 다양한 기기에서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가 플랫폼 경쟁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퀄컴이 스냅드래곤을 PC, XR, 웨어러블, 자동차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갤럭시 언팩 역시 스냅드래곤이 스마트폰용 AP에서 다양한 폼팩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퀄컴 관계자는 "개인화 AI 시대 경쟁력은 단순히 어떤 칩이 더 빠른가를 넘어 이용자의 맥락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서로 다른 기기 사이에서 경험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3 16:07권봉석 기자

모빌린트, AI칩 '레귤러스' 국내외 고객에 공급 확대

모빌린트는 자사 최신형 인공지(AI) 칩 레귤러스(REGULUS)를 국내외 주요 고객사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빌린트는 고객 개발환경과 적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온칩(SoC) 단품부터 시스템온모듈(SOM), 싱글보드컴퓨터(SBC), USB 타입 모듈, 산업용 PC까지 다양한 형태 응용 제품군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레귤러스 기반 SOM과 USB 타입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문의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하드웨어 개발이 필요한 고객부터 기존 장비에 AI 기능을 추가하려는 고객까지 각기 다른 개발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모빌린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개발기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조·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시스템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AI 기능을 추가하려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레귤러스 기반 USB 타입 AI 가속기 'MLD-R1'도 정식 출시했다. MLD-R1은 USB 연결만으로 기존 PC와 산업용 장비에 AI 추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별도의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 레귤러스 AI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설비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AI 기능을 도입할 수 있어 제조·리테일·보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레귤러스는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문과 납품이 이어지며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모빌린트는 "국내에서는 공공·방산 분야를 비롯해 POS 단말기, 드론, 엣지 디바이스, AI CCTV 등 다양한 고객에 레귤러스 및 응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미국, 독일,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제조와 리테일을 비롯해 보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레귤러스를 중심으로 한 모빌린트의 온디바이스 AI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빌린트는 "고객 수요와 적용 환경에 맞춰 레귤러스 기반 제품군을 확대하고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AI 가속기 제품군을 통해 확보한 산업·공공·보안 분야 고객 기반에 더해, 레귤러스 SoC부터 MLD-R1을 비롯한 응용 제품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제조, 리테일, 스마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2026.08.13 09:07장경윤 기자

아웃오브셋, AI 음성 콘텐츠 제작 '에어리 스튜디오' 출시...'팁스' 선정도

아웃오브셋(대표 김형주)이 음성 AI 브랜드 '에어리'를 공개, AI 음성 콘텐츠 제작 웹서비스 '에어리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12일 아이오브셋에 따르면, 에어리는 가볍고 빠른 동작 속도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담아낸 통합 음성 AI 브랜드다. 아웃오브셋은 에어리를 중심축으로 향후 온디바이스 음성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응용 제품, 개발자용 API·SDK까지 라인업을 계속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에어리 스튜디오는 텍스트를 AI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웹기반 서비스다. 별도 설치나 복잡한 설정 없이 음성 생성부터 다운로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영어 2개 언어와 10종의 보이스 캐릭터를 지원하며, 향후 보이스 캐릭터와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에어리 스튜디오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속도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음성 서비스가 무거운 AI 모델로 인해 대기 시간과 네트워크 지연을 겪어야 했던 반면, 에어리 스튜디오는 아웃오브셋이 자체 개발한 초경량 TTS(문자 음성 변환) 모델을 탑재해 사용자가 생성 버튼을 누른 뒤 첫 응답(TTFB)까지 0.2초(200ms) 만에 음성을 출력한다. 아웃오브셋은 이번 TIPS 선정으로 '온디바이스 음성 인식 및 합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향후 2년간 최대 8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초경량 음성 AI 모델을 고도화해 개인정보 유출, 네트워크 지연, 높은 운영 비용, 서버 장애 등 클라우드 AI의 구조적 제약을 기기 단에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김형주 대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 석사 출신으로 네오사피엔스와 수퍼톤에서 음성 AI 개발을 이끌었다. 수퍼톤 재직 당시 공개한 온디바이스 음성 합성 모델은 허깅페이스 분야 1위, 깃허브 별점 수천 개를 기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막대한 클라우드 추론 비용과 지연 시간을 극복해 사람과 기기를 지연 없이 연결하는 것이 온디바이스 음성 AI의 핵심 과제"라며 "에어리 스튜디오를 통해 '0.2초 만에 즉시 반응하는 가볍고 빠른 음성 경험'을 사용자가 직접 체감하게 하고, 나아가 개발자까지 함께 누리는 온디바이스 음성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5:01백봉삼 기자

모빌린트, AI USB 'MLD-R1' 정식 출시…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가 손쉽게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수 있는 AI USB 신제품을 선보인다. 모빌린트는 독립형 AI 시스템 온 칩(SoC) 레귤러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USB 'MLD-R1'을 정식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MLD-R1은 지난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한 레퍼런스 플랫폼을 상용 제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MLD-R1은 USB 3.1 Gen1 타입-C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노트북, 산업용 PC, 임베디드 시스템에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 PCIe 카드 장착이나 복잡한 시스템 변경 없이 온디바이스 AI 추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 x86 및 ARM 호스트를 모두 지원한다. 신제품은 최대 10TOPS(INT8)의 AI 성능과 3W 수준 저전력 설계를 갖췄다. 4GB 또는 8GB LPDDR4X(저전력 D램) 메모리를 탑재해 비전 AI와 함께 소형 생성형 AI 모델(sLLM) 구동을 지원한다. 파치터치(PyTorch), ONNX, 텐서플로(TensorFlow)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 호환된다. 모빌린트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머신비전, 로보틱스, 보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모 모빌린트 사업개발본부장은 "MLD-R1은 컴퓨텍스에서 공개 후 선주문과 문의가 이어졌다"며 "AI 가속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8.07 09:53전화평 기자

딥엑스, 공군 기지 AI 경계감시체계에 국산 NPU 공급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공군 기지 AI 경계감시체계 구축 사업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한다. 딥엑스는 자사 NPU가 국방부의 'NPU 기반 지능형 영상감시체계 시범 구축 사업'에 최종 적용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산 GPU 중심의 AI 영상감시 체계를 100% 국산 NPU로 구현한 국방 분야 첫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군 기지 활주로와 철책 등 주요 경계 지역을 AI 기반으로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국방 부대 네트워크 전문기업 케이엠넷과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이 협력해 진행하며, 딥엑스는 AI 연산 플랫폼을 공급한다.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 7월 30일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 공급되는 제품은 영상 디코딩과 AI 추론을 통합 처리하는 'DX-H1 V-NPU'와 최대 100TOPS 성능의 'DX-H1' 엣지 서버용 NPU 카드다. 기존 GPU가 맡던 영상 디코딩과 AI 추론을 하나의 NPU로 처리해 구축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외산 GPU 중심의 시스템을 국산 NPU 기반으로 전환한 사례"라며 "공공 안전과 국방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5 10:25전화평 기자

전문가 6인이 쓴 K-피지컬 AI 성적표…"정책 방향은 'A', 실행은 빠르게"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이 있고, (다양하고 특화된)제조업에 강점이 있다. 제조 현장 데이터를 모아 산업용 특화 로봇을 만든다면 전 세계 피지컬 AI 3강도 불가능하지 않다." 연중기획 '피지컬 AI가 미래다' 1부에서 만난 산·학·연 전문가 6인은 대한민국 피지컬 AI 경쟁력과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6명 모두 평가 뒤에 단서를 달았다. 그 단서들이 향후 한국 피지컬 AI 정책이 풀어야 할 과제 목록인 셈이다. 취재에 응한 전문가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투모로로보틱스 대표), 최홍섭 마음AI 대표,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M.AX AI반도체 얼라이언스 위원장),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등 모두 6명이다. 이들은 대학과 연구 현장, 로봇 완제품 제조사, 의료·웨어러블 로봇 기업, 반도체 분야를 각각 대표한다. "방향성 점수는 'A'"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0년까지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겠다"는 우리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삼성·SK 등 대기업과 협력해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현 정부의 피지컬 AI 정책 점수를 매겨 달라는 요청에 장병탁 교수는 'A-'를, 최홍섭 대표와 황건필 대표는 'A'를, 조남민 대표는 'B'를 줬다. 김용석 교수와 엄윤설 대표는 학점 대신 정책 방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엄윤설 대표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예측할 때 세 가지를 본다"며 "노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지, 인건비가 높은지,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건비는 높지만 노동 인구가 줄지 않고 제조 시설이 없다. 중국은 고령화 얘기가 나와도 여전히 생산가능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비싸지 않다"며 "두 나라 모두 자국 내 휴머노이드 수요 자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한국은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며 "노동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고, 인건비도 비싸 휴머노이드 수요가 많다. 또 소형 칩부터 대형 선박까지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장병탁 교수는 "정부가 못하지는 않는다"며 "큰 틀과 방향을 잡고 빨리 시작한 점, 수요 기업과 하드웨어 회사, AI 회사를 한데 묶는 기획은 우리나라에 맞게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좀 더 통 크게, 확확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홍섭 대표는 "성과에 대한 'A'라기보다 방향성과 추진 의지에 대한 'A'에 가깝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정부와 부처가 피지컬 AI를 단순 연구개발(R&D) 과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의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고위 책임자들까지 기술의 본질을 공부하고 산업계에 묻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조남민 대표는 "방향은 맞고 문제 의식도 생겼지만 아직은 집중력과 실행 구조, 실증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연결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이제는 산업별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하고 실제로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정책 자원을 과감히 집중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R&D 지원 넘어 첫 번째 고객 돼야" 이들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지적한 대목은 정부 역할 전환이었다. 연구비를 대는 지원자에서 제품을 사 주는 구매자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홍섭 대표는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과 개발된 제품의 첫 번째 고객이 돼 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연구비만 대면 논문과 시제품은 나오지만 생산라인과 부품 공급망, 유지보수 조직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이 안 팔리면 생산량이 늘지 않고,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 가격도 내려가지 않고 데이터도 쌓이지 않는다"며 폐루프(closed loop)가 돌지 않는 구조를 문제로 짚었다. 구체적 처방으로는 일정 성능·안전 기준을 충족한 국산 제품을 공공시설·물류·국방·소방·철도·발전소·공공병원 등에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제시했다. 명확한 성능 기준과 단계별 퇴출 조건을 두되 초기 실패 자체는 허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성과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형 로봇(RaaS)과 정책금융을 결합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조남민 대표 역시 "단순한 R&D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정책적 다리가 필요하다"며 실증 프로젝트와 공공 조달의 연결 고리를 주문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수가와 분류체계 같은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제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넓게 쓰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장병탁 교수는 민간 대기업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장병탁 교수는 "삼성·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더 나서줘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혼자 로봇을 만들기엔 경쟁력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로봇 파운드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휴머노이드라는 형태에 갇히지 말아야" 정책의 범위를 놓고도 주문이 이어졌다.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폼팩터로 좁게 정의하면 정작 시장이 먼저 열리는 영역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건필 대표는"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형태에만 한정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피지컬 AI의 본질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며 "제조·물류·외식·서비스 등 산업마다 필요한 형태와 기능은 다를 수 있고,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과 자동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휴머노이드 연합도 "휴머노이드 중심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피지컬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조남민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조직 자체의 확장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K-휴머노이드 연합도 넓게 보면 'K-피지컬 AI 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까지 포함하는 구조여야 한국의 현실과도 맞고 상용화 가능성도 더 높다"고 말했다. 고령화, 산업재해, 돌봄 부담 같은 당면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정책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는 취지다. "AI 쏠림 경계"…하드웨어·반도체 지원 요구도 연구개발(R&D) 자금의 배분 문제를 제기한 목소리도 나왔다. 엄윤설 대표는 "국가 정책과 R&D 자금이 AI에만 쏠리면 안 된다"며 "AI만 뛰어나고 하드웨어가 못 받쳐주면 머리로는 우주의 원리를 깨우쳤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엄 대표는 이미 하드웨어 분야가 병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능이 아닌 가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똑같은 성능의 액추에이터가 중국산은 50만원인데 국산은 200만원"이라며 "훌륭한 성능의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국내 기업은 많지만 휴머노이드 기업이 부담 없이 쓸 만큼 싸게 만드는 곳은 적다"고 말했다. 제도적 처방으로는 국산 부품 사용을 유도하는 인증 제도를 제시했다. 엄 대표는 "중국산 로봇에 껍데기만 바꿔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막고, 부품의 3분의 2 이상을 국산으로 쓴 로봇에 보조금을 주는 '국산 휴머노이드 인증 제도' 조성이 시급하다"며 "휴머노이드는 안보이자 주권 산업으로, 소버린 AI 다음은 소버린 휴머노이드"라고 강조했다. 첨단전략산업의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괄임금제 지양과 야근 수당 지급, 구성원 과반 동의 등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용석 교수는 로봇 몸체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칩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총사업비 8000억원 규모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매우 기획이 잘 된 정부 과제"라고 평가했다. 칩을 사용할 수요기업과 칩을 개발할 팹리스가 한 팀이 돼 상용 수준의 시제품까지 만드는 구조여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다만 "M.AX 얼라이언스(제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호에 그치지 않게 만들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며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온 힘을 다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정책, '팩토리'냐 '수매제'냐 정부 정책 가운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가장 뚜렷하게 갈린 대목은 데이터였다. 정부가 준비 중인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장병탁 교수는 데이터 팩토리를 "우리나라다운, 나름의 엣지가 있는 한국형 피지컬 AI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30년간 인터넷에 쌓인 데이터로 학습했지만 피지컬 AI는 아직 그런 데이터가 없어 이제 막 모으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정부가 직접 하기보다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자체는 생성 기업이 보유하고 학습된 모델만 공유하는 연합학습(페더레이티드 러닝)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최홍섭 대표는 "정부 정책이 단순한 데이터 구축사업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향하는 모델은 실험실이 아닌 '현장형 데이터 팩토리'다. 로봇을 실제 제조·물류·농업 현장에 RaaS로 투입해 매출을 만들면서 동시에 고품질 행동데이터를 축적하는 구조여야 데이터 수집이 비용으로만 남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엄윤설 대표는 다른 방식을 제안했다. 엄 대표는 "격리된 공간에 전화부스처럼 만들어 놓는 데이터 팩토리보다는 일반인이나 자영업자가 바디캠을 착용하고 촬영한 1인칭 시점, 이른바 에고센트릭 데이터를 정부가 사주는 '데이터 수매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매니퓰레이터 기반 데이터는 표준화가 어려워 공유가 힘들지만, 바디캠으로 수집한 인간의 관절·뼈대 움직임 원시 데이터는 로봇 모델과 무관하게 리타게팅을 통해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법인 소속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면 데이터 소유권 분쟁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남은 과제는 결국 '실행' 6인의 진단을 종합하면 한국형 피지컬 AI 정책의 좌표는 비교적 선명하다. 국가 아젠다 설정과 생태계 기획이라는 1단계는 통과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음 문제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김용석 교수는 "지금이 바로 골든 타임이고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으며, 장병탁 교수는 "아직 (피지컬AI 산업은)초기여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잘 적응하면 AI든, 로봇이든 정말 3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03 16:46진운용 기자

국산 AI칩 단 무인기 나온다…KAI, '피지컬 AI' 첫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에서 설계·생산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무인기에 탑재해 자율제어 성능을 검증한다. 향후 AI 파일럿과 정찰위성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항공우주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지난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방산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무인기용 자율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플랫폼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5년이며 전체 사업 규모는 953억원이다. 다만 KAI가 수주할 구체적인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술이다. 통신이 제한되거나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전장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KAI와 협력 기업들은 방산 분야에 적용할 시스템온칩(SoC) 형태의 AI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자율제어시스템(ACS)을 개발한다. KAI는 해당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은 총 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KAI는 사업 총괄과 1·3세부 과제를 주관해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자율제어시스템의 개발·통합·검증을 담당한다. AI 반도체 개발에 해당하는 2세부 과제는 국내 팹리스 업체가 주관한다. 국내 AI 반도체 및 AI 모델 개발 기업과 연구기관도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는다. 국내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국내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무인기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용 반도체의 국산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국내 팹리스와 AI 기업이 방산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인 AI 파일럿인 '카일럿'에 적용할 방침이다. AI 파일럿은 무인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비행과 임무 수행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적용 범위를 위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찰위성이 획득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관제소로 전송하기 전에 위성 내부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무인 항공기와 위성, 지상체계를 국산 AI 반도체 및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전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KAI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이달 초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을 연결하는 소버린 AI 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07.31 14:38류은주 기자

딥엑스, KT·세솔과 온디바이스 AIoT 사업 협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KT, 세솔과 온디바이스 AIoT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딥엑스는 KT, 세솔과 'NPU 기반 온디바이스 AIoT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3사는 저전력·저발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한 차세대 AI 에지 박스를 공동 개발한다. 전기차(EV) 충전소, 이동식 CCTV, 교통 인프라 등 실시간 AI 영상분석이 필요한 현장에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KT는 네트워크 통신망과 관제 플랫폼, 사업개발을 담당한다. 딥엑스는 초저전력 NPU 칩 'DX-M1'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제공한다. 세솔은 AI 에지 박스 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을 맡는다. DX-M1은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 AI 추론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장비 대비 전력 소비와 발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3사는 공공기관, 지자체, 교통산업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네트워크를 결합한 AI 에지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낮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KT의 네트워크 및 서비스 역량, 세솔의 단말 개발·제조 기술과 딥엑스의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지 솔루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성제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수도권강북법인고객본부장(상무) "이번 협약은 AI 반도체와 AI 에지 기술, KT의 네트워크 및 AI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영상분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이라며 "실시간 AI 영상분석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1 09:41전화평 기자

SK하이닉스, 또 쌓는다...온디바이스 AI용 '3D 적층 D램' 개발 시동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AI향 차세대 D램으로 평가되는 3D 적층(Stacked) D램 개발에 속도를 낸다. 최근 미국 고객사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공동 설계할 인재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3D 적층 D램-온(on)-로직(Logic) 설계는 로직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위에 메모리를 직접 쌓아올리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다. 생성형 AI 이후 피지컬 AI 시대 온디바이스 방식의 엣지 AI 기기의 핵심 반도체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미주 법인을 통해 3D 적층(Stacked) D램-온(on)-로직(Logic) 설계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3D 적층 D램 분야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술이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상용화 준비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미 특정 고객사와 해당 기술 적용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번 채용 공고에서 "미국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해 3D 적층 D램 로직(logic) 다이 공동 설계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며 "변화하는 기술 요구사항과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다이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SK하이닉스는 3D 적층 D램-온-로직 디자인 설계를 담당할 인력을 모집한다. 3D 적층 D램-온-로직은 시스템반도체 위에 D램을 수직으로 직접 쌓아 올리는 최첨단 적층 기술이다. 단순히 두 칩을 위아래로 배치하는 PoP(패키지-온-패키지)보다 칩 간 연결 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데이터 전송통로(I/O)를 구현할 수 있다. 덕분에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이고 전력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높은 메모리 대역폭과 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PoP 구조로는 성능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가장 유망한 적용처로는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이 거론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로, 기기 내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해 가장 최첨단 파운드리 및 패키징 공정을 채용하는 분야다. 애플과 퀄컴 등이 대표적인 설계 기업이다. 이와 관련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TSMC 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6'에서 "메모리와 로직 기술의 통합은 기존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AI 성능을 극대화할 기술적 돌파구"라며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고대역폭플래시(HBF), 3D 적층 D램-온-로직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7.24 11:03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 "탠덤 OLED, 중·대형 이어 스마트폰에도 적용 추진"

LG디스플레이가 탠덤(Tandem) OLED 적용처를 기존 중·대형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탠덤 OLED는 일반 OLED 대비 성능 및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 온디바이스 AI 기기 내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6'에서 '탠덤 OLED: OLED 사업 확장과 AI 시대의 성장을 이끌 핵심 구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최 CTO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AI 시대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앰비언트 AI 등은 매우 높은 전력효율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탠덤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탠덤 OLED는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발광층을 복수로 쌓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층(싱글 스택) OLED 대비 적은 전류로도 구동이 가능해 열화 속도가 크게 줄어든다. 덕분에 수명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소비 전력은 30% 이상 감소한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를 중·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TV, 모니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적용처다. 지난 2024년부터는 애플이 자사 태블릿인 아이패드에 탠덤 OLED를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IT 시장 내에서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탠덤 OLED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에는 싱글 스택 OLED가 주로 채용되고 있다. 최 CTO는 "탠덤 OLED를 기존 중·대형에서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적용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탠덤 아키텍처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 및 양산하느냐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업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폰 및 노트북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동하는 경우, 탠덤 OLED는 최적의 성능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CTO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싱글 스택 OLED의 디스플레이 소모 전력은 약 5133mW(밀리와트)다. 이에 따른 배터리 수명은 2.6시간이다. 반면 탠덤 OLED의 소모 전력은 3115mW, 배터리 수명은 3.9시간으로 나타났다.

2026.07.21 11:26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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